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르던 반려묘에서 연이어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해당 고양이들은 보호자가 이미 회복된 이후에야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글로벌 동물진단기업 아이덱스(IDEXX)와 미국수의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주와 일리노이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고양이가 잇따라 확인됐다.
아이덱스에 따르면 5월 22일 일리노이주의 8년령 중성화된 수컷 고양이 1마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환자는 5월 중순경 구강의 궤양병변과 고열, 무기력증 등의 증상을 나타냈다. 보호자도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고양이가 증상을 보이기 전에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환자는 미국 농무부 국립수의연구소(USDA-NVSL)에서도 코로나19로 확진돼 이달 5일 일리노이주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케이스로 공식 발표했다.
미네소타주에서도 5월 26일 3년령 중성화된 암컷 뱅갈 고양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뱅갈 고양이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이기 1주 전 보호자들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고양이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이미 회복됐다.
해당 고양이는 심한 고열과 무기력증, 호흡곤란, 거친 폐음 등의 증상을 보였다. 기침이나 눈, 코의 분비물을 관찰되지 않았다.
해당 고양이를 진료한 수의사는 전형적이지 않은 증상과 보호자의 감염 이력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고 양성으로 확인됐다. 함께 진행된 상부호흡기 패널검사에서는 마이코플라스마 양성이 확인됐다.
이 고양이는 미국 농무부 국립수의연구소에서 코로나19로 최종 확진돼 이달 2일 미네소타주 보건당국이 공식 발표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도 공식 케이스로 보고됐다.
아이덱스 관계자는 “보호자가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된 이후 고양이가 증상을 보였기 때문에,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가정내 환경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수의사회에 따르면, 6월 8일까지 반려동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약 20건이다. 첫 케이스는 홍콩의 반려견에서 보고됐지만, 이후 개보다는 고양이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다.
미국수의사회는 “이들 케이스 모두 반려동물이 사람의 감염원이라는 증거가 없다.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된다고 볼 증거도, 이들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증거도 거의 없다”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코로나19가 주로 사람 간의 접촉으로 전파되며, 반려동물도 사람 환자로 인해 감염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반려동물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실시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아이덱스가 반려동물을 위한 코로나19 바이러스 PCR 검사를 상용화했지만, 각국 보건당국의 정책에 따라 서비스한다는 원칙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덱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PCR 검사를 도입해도 ▲코로나19에 감염된 보호자와 함께 생활한 경우 ▲수의사가 코로나19보다 더 흔한 일반적인 감염을 배제한 경우 ▲반려동물이 코로나19 관련 임상 징후를 보인 경우에 한해 담당 수의사가 보건당국과 협의하여 검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덱스 관계자는 “각국 보건당국의 지침과 협의가 (코로나19 검사의) 기본 전제”라며 “보건당국이 반려동물에서의 검사가 필요하다는 방역 대책을 세우는 상황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가 조류인플루엔자 세계동물보건기구 표준실험실(OIE Reference Laboratory) 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검역본부는 총 8개 질병에 대한 OIE 표준실험실을 보유하게 됐는데, 8개 인증은 아시아 단일 기관으로 최대다.
검역본부는 지난 6월 16일 세계동물보건기구 온라인 투표에서 조류인플루엔자 OIE 표준실험실 인증을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5월 개최 예정이던 제88차 OIE 총회가 취소됨에 따라 주요 안건에 온라인 회의와 투표가 진행됐는데, 여기서 인증을 받은 것이다.
이로써 검역본부는 지난 2009년 소 브루셀라증을 시작으로 뉴캣슬병(2010), 사슴만성소모성질병(2012), 광견병(2012), 일본뇌염(2013), 구제역(2016), 살모넬라증(2016)에 이어 모두 8개의 OIE 표준실험실을 보유하게 됐다. 아시아에서 단일 기관으로 가장 많은 숫자다.
조류인플루엔자는 가금류에 전파되면 사회‧경제적 피해가 막대할 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특히 국경을 넘나드는 전파특성으로 원헬스(One Health) 기반 질병관리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글로벌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검역본부는 “이번 표준실험실 인증은 그간 7차례에 걸친 발생 과정에서 축적된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진단능력과 방역 성과를 국제사회가 인정한 결과로 평가된다”며 “향후 우리나라가 아시아지역의 조류인플루엔자 방역관리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봉균 검역본부 본부장은 “아시아권에서 단일 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8개의 OIE 표준실험실을 운영하게 된 만큼, 세계 표준이라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느끼고 동물질병에서도 K-방역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24년에 창설된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182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되어 있는 동물보건 분야 대표 국제기구다.
OIE 표준실험실은 해당 질병 분야의 과학적‧기술적 문제 해결을 위해 OIE를 대신해서 회원국의 검사 의뢰 시료에 대한 진단, 진단 표준품 및 진단액 개발·보급, 과학적 기술자문 및 교육·훈련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OIE에서 지정(인증)한 실험실을 뜻한다.
‘동물용의약품 등의 시험자료 제출 시행’을 앞두고, 검역본부가 동물용의약품 등 비임상시험 실시기관 및 지정신청 기관 등 14개소를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시행했다.
그동안 동물용의약품 등 제조(수입) 품목허가 시 업체가 제출하는 안전성·유효성 심사자료는 대학 및 연구기관 등 국내외 전문기관에서 시험한 자료를 인정해왔으나, 올해 9월 15일부터는 지정된 시험실시기관에서 시험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9월 15일부터 업체들은 동물용의약품 등의 제조(수입) 품목허가를 신청할 경우 「동물용의약품등 안전성·유효성 심사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일부 심사자료(독성시험, 잔류성 시험, 소독제 효력시험 등)에 대해서는 ‘지정된 시험실시기관에서 시험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 규정의 이해도를 높이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검역본부가 관련 교육을 시행한 것이다.
6월 19일에 진행된 교육에는 비임상시험 지정신청 기관뿐만 아니라 수의과대학, 동물약품 제조‧수입업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검역본부는 이날 교육에서 동물용의약품 등의 잔류성 시험에 대한 GLP(Good Laboratory Practice, 우수실험실관리기준) 수준의 관리기준이 국내에 처음 도입됨에 따라 최근 지정된 비임상시험 실시기관 및 추가 신청기관 등의 임무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뤘다.
또한, 비임상시험 관리기준에 따라 시험이 실시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신뢰성 보증 업무에 대해 시험실시기관이 갖추어야 할 조직과 업무절차 등도 설명했다.
허문 검역본부 동물약품평가과장은 “이번 교육은 동물용 의약품 등 잔류성 시험분야에 대해 정부, 수의과대학 및 업체 관계자와의 정보 공유와 소통의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에도 동물용의약품 등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필요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여름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반려견의 온열질환(Heat-related illness)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연구가 진행된 영국보다 우리나라의 여름 기온이 더 높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영국 노팅엄트렌트대학, 왕립수의과대학 연구진은 2016년 영국의 1차 동물병원(Primary Veterinary Care)에 내원한 반려견 중 온열질환의 유병률과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
VETCOMPASS™ 시스템에 기록된 2016년의 비식별 진료데이터 905,543건을 조사한 결과, 395건(0.04%)이 온열질환으로 확인됐다. 이중 56건의 환자가 사망해 약 14.2%의 치사율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온열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견종과 과체중, 나이 등을 지목했다. 12세 이상의 노령견이 특히 위험했다.
견종에서는 차우차우, 불독, 프렌치불독, 도그 드 보르도, 그레이하운드,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퍼그,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 골든 리트리버 등이 타 견종에 비해 온열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순종견이 믹스견보다 1.86배 더 취약했다.
또한 50kg 이상의 대형견은 10kg 미만의 소형견보다 3.4배가량 더 위험했다. 반려견의 비만도 위험요소로 지목됐다.
연구진은 “체중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온열질환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며 “동물병원이 정기적인 내원과 내원 시 BCS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에서 온열질환은 5~9월 사이에 대부분 집중됐다. 7월이 약 40%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16년 7월 런던의 낮 최고기온은 16~22도 사이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서울의 최고기온은 26~33도를 기록했다.
영국보다 한국의 여름이 더 더운 만큼, 반려견 온열질환 예방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며 반려견에서 치명적일 수 있는 온열질환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수의사들이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관리법을 보호자들에게 조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Incidence and risk factors for heat-related illness (heatstroke) in UK dogs under primary veterinary care in 2016)는 18일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판(바로가기)에 게재됐다.
고려대 송대섭 교수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대균 박사는 최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공동연구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기술이전 이후 임상시험 진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연구자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0여년전 만나 돼지써코바이러스 백신을 함께 개발한 후 각종 질병의 백신, 진단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있습니다.
수의학과를 졸업한 바이러스 전문가 송대섭 교수와 화학과를 졸업한 단백질 전문가 정대균 박사는 사회에서 만났지만 남다른 ‘케미’로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17일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가하기 위해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을 방문한 송대섭·정대균 박사를 데일리벳이 만났습니다.
(왼쪽부터) 생명공학연구원 정대균 박사, 고려대 송대섭 교수
Q. 두 분의 첫 인연이 궁금하다
정대균(이하 정) : 2010년 여름부터 1년간 미국에 연수를 다녀왔더니 송대섭 박사가 생명연공학연구원(생명연)에 합류해 있더라. 바이러스감염대응 연구단에 근무했던 김정기 고려대 교수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 생명연에서 만나기 전에는 전혀 모르던 사이였다.
송대섭(이하 송) : 2011년에 처음 만났다. 그 후로 친해지면서 자연스레 일 얘기를 나누게 됐다. 당시에는 돼지써코바이러스 백신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서브유닛 백신을 만들어야 되는데 어렵다, 전에 회사에 있을 때 만들어봐도 잘 안되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단백질 구조전문가다 보니 시퀀스를 드리니 어디가 문제인지 바로 아시겠다는 거다. 그래서 백신을 같이 만들자고 했다. 결과도 좋아서 업체로 기술이전도 했다.
이후로도 기술이전을 여러 건 같이 했다. 주로 동물 쪽이다가 최근에는 사람 인플루엔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도 기술이전을 마쳤다.
Q. 아무리 바이러스와 단백질 전공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해도, 그렇게 오래 계속 협력연구를 지속하려면 서로가 잘 맞아야 할 것 같다
송 : 지금도 서로의 연구과제에 서로가 들어가 있다. 거의 같은 랩이라고 보시면 될 정도다. 환상 케미다(웃음).
정 : 2015년에 (송 박사가) 고려대로 자리를 옮겼지만 그래도 잘 협력하고 있다. 세어 보니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해서 12건을 같이 했더라. 단백질 연구만 하면 실제 활용과 연결되기 쉽지 않은데 서브유닛 백신을 연구하면 그런 측면에서는 좋다.
송 교수를 만나기 전에는 암이나 대사질환 관련된 연구를 주로 했다. 복잡한 메커니즘의 일부를 밝혀내는 일이다. 그에 비하면 바이러스 백신 연구는 좀더 현장에 가까운 것 같다.
Q. 코로나19 백신은 어떻게 개발하게 됐나
송 : 출발은 메르스였다. 2015년 메르스 백신 과제를 정부로부터 받아 5년여간 메르스 백신을 함께 개발했다. 국내에서 메르스 백신 관련 특허는 저희만 갖고 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테스트와 실패를 거듭하며 좋은 포맷을 만들어내는 노하우를 쌓았다.
하지만 백신을 개발하는 동안 메르스 백신의 필요성은 줄어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하지 않고, 중동에서도 발생이 뜨문뜨문했다.
그러던 중에 코로나19가 갑자기 터졌다. 1월 17일경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시퀀스가 공개되자 마자 바로 백신개발을 시작했다.
코로나19도 메르스도 같은 베타-코로나바이러스다. 우리는 이미 메르스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면역원성이 가장 잘 나오는 코로나바이러스 부위까지 파악하고 있던 상태였다.
메르스 백신을 개발하며 찾아낸 최적의 조건에다가 코로나19 시퀀스를 적용하는 방법으로 굉장히 빨리 개발해낼 수 있었다.
코로나19 시퀀스가 나오자마자 3주만에 재조합 단백질 백신주 생산에 성공했다.
정 :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메르스와 상당히 다른 점도 있지만 도움이 많이 된 것은 사실이다. 진단기술이 빨리 확립된 것에도 도움이 됐다.
동물백신을 주로 연구해왔지만 인체라고 못할 것 없다. 요즘은 대부분 인수공통감염병 문제이기도 하고. 물론 임상시험 단계로 넘어가면 의사의 몫이지만, 동물실험이 포함된 비임상 개발단계에서는 수의학의 역할이 더 크다고 본다.
Q.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기술이전했다는 소식을 지난달 들었다.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송 : 지금은 백신주를 생산할 파트너(CMO)를 찾고 있다. 국내 여러 업체와 협의하고 있다. 계약생산대행자가 선정되면 곧장 임상1상 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 백신 제형을 구체적으로 선정하고, 곧 선정될 파트너를 통해 생산된 시제품으로 남아 있는 독성평가와 임상시험을 진행하려 한다.
Q. 임상시험을 시작해도 백신이 현장에서 사용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나
송 : 통상 10년은 걸린다고들 한다. 코로나19가 워낙 긴급한 사태다 보니 그보다는 훨씬 단축될 것이란 기대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전성 시험에 필요한 절차를 거를 수는 없다. 효과 없는 백신은 용서해도 안전하지 않은 백신은 용서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다만 속도를 높여야 하니,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시험의 자료제출시점을 조정하거나 임상1·2상이 일부 오버랩되는 등의 조치는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도 원래 거쳐야 하는 절차를 거르지는 않는다.
정 :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을 통해 연구를 지원한다거나, 3차 추경에서 관련 예산이 마련될 것이란 얘기도 있다.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감염병X 원헬스 전략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송대섭 교수와 정대균 박사
Q. 그렇게 아무리 빨리 백신을 만들어도 내년 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럼 그때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나?
송 : 그렇다. 이미 전세계 감염이 800만을 넘어섰다. 설령 백신이 지금 당장 있다고 하더라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어떤 동물종에서든 코로나바이러스가 박멸된 사례는 없다. 코로나바이러스 자체가 질기고 지긋지긋한 스타일이다.
코로나19도 백신이 나와도 완벽히 근절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뉴노말(NEW NORMAL)’이라는 단어가 무서운 것이다.
Q. 말씀 듣고 보니 수의학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친숙한 편이다
송 : 사실 사람보다 수의학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경험치가 높다고 본다. 닭의 전염성기관지염(IB), 돼지의 유행성설사병(PED), 고양이의 복막염(FIP) 등의 각종 난제 질병이 모두 코로나바이러스다.
돼지에서는 소화기 증상을 주로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인 전염성위장염(TGE)이 그 변이주인 돼지호흡기코로나바이러스(PRCV)가 유행하면서 거의 박멸된 사례도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상이 한 장기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 변이주가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이 같은 경험들을 참고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연구가 있나
송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진단과 백신을 같이 연구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연구도 8년째 같이 하고 있다. 사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종을 가리는 병원체는 아니지만 조류, 반려동물, 사람의 범용 백신까지 기술이전을 마쳤다. 정대균 박사님과 함께하는 연구는 거의 서브유닛 백신이다.
정 : 원래는 최근 함께 기술이전한 인플루엔자 범용백신도 주목할 만한 성과인데, 코로나19가 워낙 이슈다 보니 묻힌 감이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지 궁금하다
송 : 계획이 없다(웃음). 그만큼 만사를 제쳐 두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다. 임상1상에 진입하기 위해 요구되는 데이터가 어마어마하다.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도 연구 협력하고, 고려대와 생명연까지 풀가동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것 말고는 다른 계획이 없다.
정 : 오늘(6/17) 토론회 주제처럼 감염병X다. 새로운 질병이 나오면 또 그 연구에 매진하는 거다. 계획이 없다기 보단 닥치기 전까지 뭐가 될 지 모른다는 쪽에 가깝다.
한국수의인물사전 63. 이영옥(李榮玉, 1939~1988). 농촌진흥청 가축위생연구사시보, 뉴질랜드 수의면역학 연수, 미국에서 박사 학위 취득, 가축위생연구소 기생충과장, 대한수의공중보건학회·한국가금학회·대한수의학회 등 활동
1939년 6월 15일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석교리에서 이철호(李喆鎬)의 차남으로 출생하였다.
1957년 목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8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입학하여 1964년에 졸업하였다. 재학 중에 18개월의 군복무를 마쳤다. 1966년 2월에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수의미생물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65년 5월 농촌진흥청 가축위생연구소에서 가축위생연구사시보로 근무하기 시작하였으며 1967년부터 1년간 뉴질랜드 농무성 월러스빌동물연구센터(Wallaceville Animal Research Centre)에서 수의면역학을 연수하였다. 1976년 미국 로드아일랜드대학교에서 ‘Avian Adenovirus Associated Virus의 성상 규명’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Ph. D. in Biological Sciences)를 취득하였다. 가축위생연구소 세균과(1965. 5. 1.~1967. 12. 15.), 병독과(1969. 3. 15.~1973. 9. 1.)와 계역과(1976. 9. 1.~1987. 2. 12.)에서 근무하였으며, 1987년 2월 13일부터 1988년 4월 8일까지 기생충과장으로 봉직하였다.
1977년 10월부터 대한바이러스 평의원 겸 학술위원, 대한수의공중보건학회 평의원 겸 학술위원, 1980년 10월부터는 한국가금학회 평의원 겸 학술위원, 대한수의사회 학술홍보위원, 1983년 11월부터 1985년 10월까지 대한수의학회 부회장 겸 학술위원장, 1985년 대한수의학회 평의원으로 활동하였다.
대학 시절이나 연구소 시절 그와 가까웠던 사람들 대부분은 그가 보기 드문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라는 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평소 두주불사의 대주가였는데, 1988년 4월 8일 직장 선배의 회갑연에 참석했다가 귀갓길에 안타깝게도 교통사고로 별세하였다. 향년 49세였다. 글쓴이_김선중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
최근 게재된 데일리벳의 사설, [유기동물 문제를 동물병원 진료비 탓으로 돌리지 말라] (http://www.dailyvet.co.kr/news/132642)는 유기동물 발생 관련 통계상 절대다수가 7년령 이하의 어린 동물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정확한 근거 없이 정부기관의 공식 보고서에까지 ‘반려동물 치료비용 부담으로 유기동물이 증가한다’는 언설이 등장한 데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동물진료비나 유기동물 보호/관리 정책에 대한 의견은 시민사회 각계각층에서 다양할 수 있으나, 사회 현안을 바람직한 방식으로 논의하고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현황 파악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수의계에서도 3년 전 통계를 간접 인용해야 하는 등 현행화된 데이터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졌다.
이에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https://www.animal.go.kr/)의 유기동물 공고 데이터를 직접 추출하고 분석하는 간단한 응용프로그램을 작성했다. 그리고 2020년 1/4분기까지의 유기동물(유기견) 발생현황과 입소 동물의 건강상태에 대한 키워드분석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고자 한다.
1. 2017년 이후 발생한 유기견의 (추정)연령대 분포는 어땠나
2017년 1월 1일부터 2020년 5월 31일까지 30만 5천여두의 유기견이 발생했으며, 전체적인 연령 분포는 2017년 분석결과와 유사하다.
전체 유기견의 50% 이상은 1년령 이하의 어린 개체이며, 중증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5년령 초과 유기견은 전체의 10%에 그쳤다.
2. 버려진 반려동물은 진료비 부담이 우려될 정도로 나쁜 상태였나
유기동물의 (추정) 나이대 이외에도 건강상태의 분포를 정량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가 있다. 바로 관할기관 담당자가 직접 입력하는 유기동물의 ‘특징’ 항목이다.
아래 사진과 같이,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는 동물의 특징을 기재할 수 있는 항목이 있는데 건강상태가 나쁜 경우 ‘건강상태 불량’, ‘컨디션 나쁨’, ‘기침 증상’ 등 코멘트를 기재해둔다.
그렇다면 전체 유기동물 데이터셋에서 건강상태의 불량을 암시하는 키워드를 포함하는 경우의 비율은 얼마나 되었을까?
* ‘특징’에 기재된 문자열이 9개의 키워드 (불량, 파행, 감염, 나쁨, 사고, 골절, 질환, 다침, 병) 중 어느 하나라도 포함하면 건강상태 불량으로 판정
위와 같이, 담당자의 코멘트를 근거로 보더라도 유기동물의 절대다수는 어리고 건강한 개체들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체 유기견 발생 두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건강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난 유기견의 비율은 오히려 해가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이는 유기동물 발생이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이 적어도 개별 반려견의 건강상태 악화 때문은 아니라는 근거로 볼 수 있다.
유기동물 문제는 누구에게나 감성적으로 안타깝게 다가오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는 이성적으로 진행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참고 : 유기동물 데이터 가운데 담당자의 오기재(예를 들어 출생추정연도를 누락하거나, 숫자가 아닌 ‘한 살’ 등으로 입력하거나, 20190 등 존재할 수 없는 수치를 입력한 경우) 등으로 인해 분석이 불가능한 데이터가 드물게 발견된다. 이 경우 전처리 과정에서 해당 데이터를 제외하기 때문에 전산상 통계량과 약간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