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갑상샘기능저하증, 스크리닝 검사가 중요하다

한국MSD동물약품이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반려동물 내분비 관리 웨비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캐닌슐린 출시를 계기로 당뇨관리에 초점을 맞췄던 웨비나 시리즈는 올해 반려견의 갑상샘기능저하증(이하 갑기저)을 함께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연자로 나선 김성수 VIP동물의료센터 원장은 자세한 증례와 더불어 갑기저 진단과 치료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김성수 원장은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갑기저가 흔한 품종으로 코카스파니엘, 슈나우저, 푸들, 시츄, 페키니즈 등을 지목했다.

증상이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은 만큼, 중년령 이상의 반려견에서 MDB(Minimum Database) 확보하기 위한 스크리닝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성수 원장은 “스크리닝 검사가 핵심”이라며 “T4 검사를 스크리닝 검사에 포함시키는 편이 갑기저 환자를 잡아낼 확률도 높고 비용적으로도 메리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 증상으로 갑기저가 의심될 경우에는 물론 검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증상으로 가늠하기 어렵더라도 품종·연령 소인을 감안해 스크리닝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도수의사회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한 건강검진 캠페인에서도 스크리닝 검사의 중요성이 지목됐다.

캠페인으로 진행된 T4검사에서 개 58마리 중 14%가, 고양이 36마리 중 33%가 이상수치를 나타낸 것이다.

김성수 원장은 이들 모두를 갑기저라고 보기에는 비율이 너무 높다는 점을 지목하면서도, 갑상샘호르몬 저하를 일으키는 병발질환이 있거나 일부는 실제 갑기저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스크리닝 검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갑기저로 확진된다면 치료 반응은 좋은 편이다. 증상 개선에 3개월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은 보호자에게 잘 설명해야 한다.

특히 MSD동물약품이 최근 출시한 반려견 전용 갑기저 치료제 레벤타(Leventa®)는 기존 사람용 제제에 비해 투약횟수가 적은 시럽제제로, 매일 약을 먹여야 하는 보호자에게 적합한 편의성을 확보했다.

체중 0.5kg 단위로 용량을 조절할 수 있어 소형견이 많은 국내 상황에도 적합하다.

MSD동물약품은 김성수 원장 초청강연으로 진행된 반려동물 내분비 관리 웨비나 3강을 무료 다시보기로 제공할 방침이다.

앞서 웨비나 수강을 신청했던 이용자는 오는 11월 16일부터 2주간 웨비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3강 모두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충북대 수의대 김상구·Chaudhary, 수의병리학회 학술상 수상

(사진 :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동 대학원 Chaudhary Preeti Kumari 연구원과 김상구 연구원이 한국수의병리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수종 교수가 지도하는 두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김천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에서 열린 제32차 한국수의병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반려동물의 종양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해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Chaudhary 연구원은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CT)를 활용한 개 혈관육종의 조직병리학적 분석 결과를 구두발표했다.

김상구 연구원은 고양이의 피하 비만세포종의 조직화학적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충북대 측은 “충북대 반려동물 중개의학 암센터(CATCC)에서 진행하는 ‘자연발생 반려동물 유래 종양의 조직은행 구축 및 정밀진단 기술 개발’ 연구의 일환”이라며 “향후 중개의학분야 연구선도모델을 구축하고 종양연구에 수의학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서현 기자 dbstjgus981218@gmail.com

반려견 4종 종합백신 수의사 처방대상 지정‥동물용 항생제 모두 포함

반려견 4종 종합백신(DHPPi)이 결국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됐다. 동물용 항생제와 마취제, 호르몬제는 모든 성분이 당연 처방대상으로 지정돼 오남용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개정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을 고시했다.

개정 논의 과정에서 일부 단체가 조직적인 반대운동을 벌이며 당초 8월까지던 재검토기한을 넘겼지만, 입법예고안에 포함됐던 추가 지정대상 성분이 모두 유지됐다. 다만 항생제·백신은 2년, 나머지 약물은 1년으로 유예기간이 늘어났다.

종합백신 추가지정 만시지탄..반려동물 자가진료 금지와 궤 같이해

이번에 개정된 처방대상약 고시에는 반려견 4종 종합백신, 고양이 3종 종합백신(범백·허피스·칼리시), 고양이 광견병 백신, 소 기종저 백신이 추가됐다. 모두 생독백신이다.

특히 반려견 4종 종합백신은 반려동물병원 일선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백신임에도 처방대상 지정이 늦어졌다.

2017년 반려동물 자가진료가 법적으로 금지되면서 수의사가 아닌 소유주의 주사행위는 불법이 됐다.

반면 일부 백신 주사제는 여전히 수의사 처방없이 구입할 수 있어 불법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대한수의사회는 반려동물 백신의 전면 처방대상 지정과 동물병원에서의 접종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백신 주사 자체가 침습적인 행위이며, 혹시 모를 부작용 위험에 신속히 대처하려면 동물병원에서의 접종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결국 개·고양이에서 주로 사용되는 종합백신과 광견병 백신 등이 모두 처방대상으로 지정되며 수의사회의 주장이 관철됐다.

대한수의사회는 “고시 개정 과정 중에 경제적 부담이나 불편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특정 단체가 조직적으로 반대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면서 “일부의 경제적 이익이나 편의가 국민과 동물의 건강보다 우선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처방제 도입 이후 오히려 늘어난 항생제 사용..모든 성분 처방대상 지정

먹거나 바르는 제제는 약사예외조항 적용..개정 필요

개정 고시는 항생제, 마취제, 호르몬제는 별도의 성분 지정 없이 일괄적으로 처방대상으로 분류했다. 향후 항생제·마취제·호르몬제에서 새로운 약물이 출시되어도 별도의 고시 개정 작업 없이 자동적으로 수의사 처방대상에 포함되는 형태다.

특히 당초 32종에 그쳤던 처방대상 동물용 항생제 성분을 모든 성분으로 확대했다. 수의사처방제가 도입됐지만 가축의 항생제 내성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엿보인다.

국내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은 수의사처방제 도입 이후 오히려 늘었다. 2011년 가축 배합사료 항생제 첨가금지 조치 등의 효과로 2013년 최저점(820톤)을 찍었던 연간 동물용 항생제 판매량은 증가세로 돌아서 2017년 1천톤을 넘기기도 했다.

농가가 마음대로 항생제를 사서 쓸 수 없도록 수의사 처방제를 도입했지만, 처방대상 지정이 부족했던 데다가 처방전 전문 수의사를 통해 제도를 회피할 수 있다 보니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한수의사회는 “그동안 WHO, OIE 등이 중요 관리대상으로 지정한 일부 항생제나 부작용 우려가 큰 약물이 처방대상으로 지정되지 않아 임의 사용이 가능했다”며 “이번 고시 개정으로 이러한 약품들에 대한 관리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항생제, 호르몬제, 마취제를 모두 처방대상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과 동물의 안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든 동물용 항생제에 대한 수의사처방제가 발효된 이후에는 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수의사 책임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농가는 전화로 항생제를 주문하고, 약품판매업소는 직접 진료 없이 형식적인 처방전을 발급하는 방식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먹거나 바르는 형태의 항생제는 처방대상으로 지정되어도 약국은 수의사 처방없이 판매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대한수의사회는 “약사법 상 예외조항으로 주사용이 아닌 먹거나 바르는 형태의 항생제는 여전히 수의사 처방 없이도 구매가 가능하다”며 “항생제 오남용·내성 위험을 높이는 미비점이 해소될 수 있도록 관련 법제도 정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버멕틴 성분 심장사상충예방약도 처방대상 지정

대수 ‘백신·항생제 유예기간 2년은 아쉬워..불법 진료에 지속 대처할 것’

한편, 이번 처방대상약 고시 개정에는 심장사상충예방약은 물론 전문지식이 필요한 약물도 다수 포함됐다.

지난번 개정에서 누락됐던 이버멕틴+피란텔 성분(하트가드)이 처방대상으로 지정됐다.

반려동물 피부질환에 쓰이는 단클론항체 신약(사이토포인트)와 오클라시티니브 성분(아포퀠), 심장·신장질환에 쓰이는 베나제프릴·텔미살탄·실데나필 등도 처방대상에 포함됐다.

대한수의사회는 “동물용의약품은 전문가의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만시지탄이나 이제라도 동물과 사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고시 개정이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항생제·백신은 2년, 그외 약물은 1년의 유예기간으로 당초 행정예고안보다 시행이 늦어진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4종백신의 수의사처방제 발효까지 2년이 유예됐지만, 그 사이라도 반려동물에 대한 자가주사는 애초에 수의사법 위반”이라며 “불법 자가진료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사법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수의사회 송년 학술대회,28∼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

<경기도수의사회는 11월 23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따라 아래 행사를 12월 중순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 편집자주>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가 11월 28일(토)~29일(일) 이틀간 수원컨벤션센터(영통구 광교중앙로 140)에서 2020년 송년·학술대회를 연다.

경기북부 회원들을 위해 7~8일 고양시에서 2020경기수의컨퍼런스를 개최한 데 이어, 경기남부 회원들을 위한 연수교육을 마련한 것이다.

최대 10시간의 수의사 연수교육 시간이 인정되는 만큼, 올해 보수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경기도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28일(토)에는 고양이 치과 강의와 정형외과 및 온라인 마케팅 팁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다.

29일(일)에는 총 5개의 강의실에서 종양, 종합, 내과, 외과, 고양이를 주제로 20여 개의 강의가 이어진다. 이중 외과와 고양이 강의는 온라인으로 동시 생중계될 예정이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수원펫쇼 관람을 포함해 화성행궁, 민속촌, 광교호수공원 등을 투어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경기도수의사회 측은 “경기 남부 회원들의 임상기술 향상과 소통·화합을 위해 송년·학술대회를 개최한다”며 “알차고 다양한 임상학술세미나와 교류를 통해 병원경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기등록 기간은 11월 22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수의사회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계로동물병원 허정·장경미 원장,모교 경상대에 발전기금

경상대학교(총장 권순기)가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세계로동물의료센터 허정, 장경미 원장 부부가 모교를 위해 대학발전기금 1000만 원을 출연했다”고 밝혔다.

11월 11일(수) 오전 11시 20분에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에서는 권순기 총장, 정우건 연구부총장, 고필옥 수의과대학장 등 대학 관계자와 허정 원장과 장경미 원장이 참석했다.

행사는 참석자 소개, 출연증서 전달, 영수증 및 기부증서 전달, 인사 말씀,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허정 원장은 경상대학교 수의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KVG 임상수의사회 회장 및 관악구수의사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경미 원장은 국제고양이수의사회(ISFM)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허정 원장은 “경상대학교의 자랑스러운 후배들이 뛰어난 수의사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발전기금을 출연하게 됐다”며 “후배들이 사회에 봉사하고 헌신하는 훌륭한 수의사가 되는데, 이 기금이 성장 발판으로 사용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순기 총장은 “발전기금을 출연하신 허정, 장경미 원장 부부께 감사드린다.”라며 “훌륭한 마음을 담아 보내준 기금을 대학 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라고 답했다.

고필옥 경상대 수의대 학장은 “모교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큰 뜻을 베풀어주신 원장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후배들이 모교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금을 소중히 사용하여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세계로동물병원은 사랑의 열매 성금 기부 등 지역 공동체를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 중이다.

2020케이펫페어 일산 20∼22일 개최…반려동물 사람 유대 포럼 `관심`

국내 최대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인 2020케이펫페어 일산이 20일(금)부터 22일(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3일간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단, 목줄 착용 등 펫티켓을 준수해야 한다.

한국펫사료협회가 주관하고, 메쎄이상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사료, 간식, 헬스케어, 목욕·미용용품, 위생·배변용품, 생활용품, 기타/서비스 등 반려동물 관련 업체가 수백 개 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쭈쭈쭈 APP을 이용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권을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케이펫페어 공식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러 가지 부대 행사도 열린다. 특히,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주는 유익한 효과를 소개하는 ‘원헬스 포럼 2020’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원헬스 포럼은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이병렬)와 한국수의임상포럼(KBVP, 회장 김현욱)이 함께 주관하며, 주제는 반려동물과 사람의 유대(HAB : Human-Animal Bond)다.

케이펫페어 첫날인 20일(금) 오전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킨텍스 제1전시장 세미나실 212호에서 열린다.

냥신 나응식 수의사의 ‘고양이는 우리의 삶과 신체를 어떻게 풍요롭게 만드는가’ 강의를 시작으로 ▲한국동물병원협회 동물매개 치료 활동 ▲HAB의 생애주기별 긍정적 영향 ▲반려동물의 심리적 효과 ▲반려견 동반 산책을 통한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건강 증진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수의임상포럼 김현욱 회장은 “반려동물 사람에게 주는 유익한 효과에 대한 국내 연구 및 사례를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향상과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행사”라고 말했다.

반려동물 보호자라면 누구나 이번 포럼에 참여할 수 있다. 신청하기(클릭)

펫사료 정책과 국내외 팻푸드 산업의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설명회도 예정되어 있다. 한국펫사료협회가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사다.

20일(금)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킨텍스 제1전시장 212~213호에서 개최되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반려동물 인식에 따른 아시아 펫사료 시장 트렌드(유로모니터) ▲펫사료 정책 방향(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코로나 사태 속 진행된 서울대 수의대 `수혼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서강문)이 11일(수) 희생된 실험동물의 넋을 기리는 수혼제를 개최했다.

수혼제는 수의과대학 내 수혼비 앞에서 진행됐으며, 교수진과 학생 대표들이 참여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소수 인원만 현장에 참여했지만, 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어 많은 학생이 함께 실험동물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수혼제는 이기명 부학생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으며, 이어 이진성 학생회장이 분향 및 초헌을 진행했다. 서강문 학장이 재배한 후 묵념과 축문 낭독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낮에 진행된 행사가 끝나고도 오후 6시까지 학생들이 자유롭게 헌화할 수 있도록 수혼비 앞에 조화 50송이가 준비됐다.

이날 수혼제를 진행한 이기명 부학생회장은 “수혼제가 형식적인 행사로 보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이를 행하는 마음”이라며 “실습을 하다 보면 동물을 대하는 마음이 가벼워지기 쉬운데, 수혼제를 통해 실험동물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동물을 위하는 수의학도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말하고 싶었다. 동물복지를 위해 고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민 기자 sjung0430@naver.com

PED 감염된 자돈 공급한 종돈장,구입 농장에 손해배상해야

양돈장이 종돈장을 대상으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법원이 인정했다. ‘양돈장, AI센터의 주의의무’를 인정한 판결이라 관심을 받고 있다.

경북 포항시 남구에 있는 A양돈장은 2018년 1월 B종돈장으로부터 자돈 300마리를 구매한 뒤 일부 돼지가 폐사하기 시작했다. 양돈전문수의사의 병성감정 결과는 ‘돼지유행성설사병(PED)’였다.

A농장은 PED로 인해 수백 마리의 돼지가 폐사하는 등 수 억 원의 피해를 입었고, “B종돈장이 PED에 감염된 돼지를 공급해 막대한 재산적,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B종돈장 인근 4개 농장에서 PED가 발생한 점 ▲A농장 인근에 PED 발생이 없었던 점 ▲A농장의 가축방역 수준이 높았던 점 등을 고려해 ‘B종돈장으로부터 PED가 전파됐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종돈 공급업자는 종돈 공급으로 인해 공급받은 양돈장에 질병이 전파되는 등 중대한 악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할 고도의 주의의무가 있는데, B종돈장이 PED에 감염된 돼지를 공급하였기 때문에 주의의무를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이번 소송을 맡은 수의사 출신 이형찬 변호사(법무법인 대화)는 “최근 AI센터의 액상 정액을 통해 PRRS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여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판결은 종돈 공급업자가 질병에 오염되지 않은 종돈 및 정액을 공급하여야 할 고도의 주의의무가 있다는 점을 법원이 인정한 것”이라고 판결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종돈장과 AI센터 등은 종돈 및 정액 등을 공급할 때 타 농장으로 질병이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질병이 발생한 경우 즉시 타 농장에 알려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드뉴스] 소방청 인명구조견에 관심을 가져주세요:프시케

지난 국정감사에서 소방청 인명구조견의 관리에 대한 언급이 있었죠?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소방청 인명구조견의 활약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수의사, 사육관리사 등 전문인력이 없어 체계적 양성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관련 기사 : [2020국감] 소방청 인명구조견 활약 커졌지만‥수의사 없어 체계적 관리 안 돼

이 내용을 경북대 수의대 프시케에서 만든 카드뉴스를 통해 다시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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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수의사회,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 확대 두고 온도차

경남도청과 경상남도수의사회가 10월 창원에 시범 도입된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1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엄상권 경남수의사회장이 직접 자리했다.

하지만 경남도내 자율표시제 확대 여부를 두고서는 온도차가 감지된다.

경남도는 내년 양산∙진주에 자율표시제 조기 시행을 위한 실무협의를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경남수의사회는 창원 외 지역에 대한 추가 확대 여부는 대한수의사회와 정부 간의 협의 진척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왼쪽 세 번째부터)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엄상권 경남수의사회장

창원 동물병원은 대부분 참여..저소득층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에 5년간 45억원

앞서 경남도와 경남수의사회는 창원시내 70개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 도입에 조건부 합의했다.

동물병원은 자율적으로 일부 진료항목의 비용을 게시하는데 협조하고, 도는 저소득층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 등의 정책 마련과 반려동물 진료비 부가세 철폐 및 인체용의약품 공급개선 등 현안 추진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자율표시제에 포함된 진료항목은 초진료·재진료, 개·고양이 예방접종, 심장사상충을 포함한 기생충 예방, 흉부방사선, 복부초음파 등 20개다.

경남수의사회에 따르면, 10월 시범 도입된 자율표시제에 창원 지역 동물병원 대부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경수 지사는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는 행정∙제도로 개선하기 어려운 부분을 민관의 자율적 협치로 풀어낸 사례”라며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정책을 반려동물 복지 차원을 넘어 도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로 인식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10월 29일 ‘경상남도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 지원 조례’ 안을 발의했다.

경상남도수의사회와 협의 하에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를 확대하는 한편, 진료비 표시장비∙저소득층 반려동물 진료비∙반려동물 등록에 필요한 비용을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조례안은 오는 19일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와 27일 본회의에서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2021년부터 5년간 저소득층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사업에 45억원, 반려동물 등록비용에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경남수의사회 ‘확대는 대수-정부 간 협의 진척돼야 진행’

경남도청은 경남도내 동물병원의 30%가량이 집중된 창원에서 우선 실시하고 이후 도내 다른 시군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동부권에서는 양산시, 서부권에서는 진주시에서 자율표시제를 조기 시행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각 시와 지역수의사회 간의 실무협의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하지만 경남수의사회는 창원 외 지역으로의 확대를 논의하기 앞서 경남도와 정부의 변화가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엄상권 회장은 “양산∙진주로의 확대는 합의된 바 없다”며 “대한수의사회와 농림축산식품부 간의 협의가 진척이 되어야 (자율표시제 확대가) 진행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반려동물 진료비 부가세 철폐나 동물병원 인체용의약품 공급개선 등 수의사회 측 요구사항의 이행 여부에도 불만을 내비쳤다.

대한수의사회는 진료항목 표준화가 선행되지 않은 진료비 정보 게시 의무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경남의 자율표시제 도입 후 서울에서 유사한 조례안이 발의되는 등 확산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고, 향후 수의사법 개정 대응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중앙회와 지부수의사회 간 대응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북수의사회·KBVP 보드미 봉사단,충북 보은에서 유기견 의료봉사

충청북도수의사회(회장 이승근)와 한국수의임상포럼(KBVP, 회장 김현욱)이 유기견 보호소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충북수의사회 의료봉사단과 KBVP 보드미 봉사단은 8일(일) 충북 보은에 있는 애린원 보은쉼터를 찾아 중성화수술과 예방접종 등 의료봉사를 펼쳤다.

애린원 보은쉼터는 지난해 9월 폐쇄된 국내 최대 사설보호소 ‘포천 애린원’에서 구조된 유기견들을 임시 보호하는 곳으로, 비글구조네트워크가 관리하고 있다. 약 300여 마리의 중대형견이 보호를 받는 중이다.

중성화수술의 경우, 현장 상황의 한계로 수컷 12마리에 대해서만 수술이 이뤄졌다. 봉사팀은 지역 수의사 회원들과 연계하여 현장에 수술 시설을 갖춘 뒤 단계적으로 암컷 중성화수술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이승근 충북수의사회장, 김현욱 KBVP 회장을 비롯해 김유태, 박영탁, 송종식, 이수향, 조영광, 정석진 원장 등 수의사 8명이 참여했으며, 키움반려견스쿨 이웅종 소장 외 6명의 훈련사 등도 참여해 봉사를 도왔다.

또한, 녹십자수의약품, 버박코리아, 삼양애니팜, 중앙백신연구소, 한국조에티스에서 백신 및 내외부 기생충 예방약을 지원하고, 내추럴발란스에서 사료와 캔을 후원했다.

한편, 김현욱 KBVP 대표는 “내년부터 보드미 봉사단을 통해 정기적인 의료봉사 활동을 꾸준히 할 계획”이라며 “SK렌터카에서 지원받은 차량을 이용해 사설보호소에 사료, 고양이 모래 등을 운반하는 등의 이동 봉사도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2021 세계소동물수의사회 콩그레스, 전면 온라인 행사로 전환

내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1 세계소동물수의사회 콩그레스(WSAVA 2021)가 결국 온라인 행사로 전환됐다.

당초 WSAVA 측은 올해 9월로 예정됐던 행사를 내년 3월로 연기하면서 온∙오프라인 참여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행사를 구상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오프라인 행사 진행이 어려워졌다.

WSAVA 측은 “하이브리드 행사를 진행하길 바랐지만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개최가 불가능해졌다”며 “WSAVA∙유럽소동물수의사회(FECAVA) 합동 컨퍼런스를 전면 온라인 행사로 전환한다”고 10일 전했다.

이에 따라 WSAVA 2021 콩그레스는 내년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생방송과 녹화방송으로 진행되는 강연을 온라인으로 수강하고, 버추얼 전시관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등록비용도 200유로로 대폭 감소됐다. 국내에서는 한국동물병원협회 회원이면 WSAVA 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2021 WSAVA 콩그레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헌재, 약사 아닌 자연인의 약국개설금지 `합헌`


약사 면허가 없는 자연인(비약사)의 약국 개설을 금지한 약사법이 합헌 판단을 받았다.

헌법재판소는 10월 29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약사 또는 한약사가 아닌 자연인’의 약국 개설을 금지하고 위반 시 형사처벌하는 약사법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헌재에 따르면, 이번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한 A씨는 이른바 사무장약국에 고용된 약사였다. 비약사인 B씨에게 고용돼 급여를 받기로 하고 약국을 개설했다. A약사는 의약품을 조제∙판매하고 실소유주인 B씨는 약국의 인사∙자금관리를 담당했다.

결국 덜미를 잡혀 약사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A약사는 약사 또는 한약사가 아니면 약국 개설을 금지하고 위반 시 처벌하는 약사법 조항(제20조 제1항, 제93조 제1항 제2호)에 대해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일정한 교육과 시험을 거쳐 자격을 갖춘 약사에게만 약국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해 의약품 오남용과 국민 건강상의 위험을 예방하고, 건전한 의약품 유통체계 및 판매질서를 확립, 궁극적으로 국민 보건향상에 기여하려는 입법목적은 정당하다”면서 “전문성이 결여되고 영리 목적이 강한 비약사의 개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은 입법목적을 달성하는 적합한 수단”이라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비약사가 약사 본연의 업무(의약품 조제∙판매)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약국의 운영을 주도한 것 만으로도 입법취지에 반하는 ‘비약사의 약국 개설’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비약사의 약국 개설로 인한 부작용 위험도 지목했다.

헌재는 “비약사의 약국 개설이 허용되면 영리 위주의 의약품 판매로 인해 오남용과 국민 건강상의 위험이 증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규모 자본이 약국시장에 유입되면 의약품 유통체계와 판매질서를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자격자 조제∙판매, 특정 제품의 집중 처방 유도, 부당한 약품 마진 취득 등 위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비약사의 약국 개설을 금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헌재는 “의약품이 불필요하고 부정확하게 사용될 경우 소비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생명이나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의약품 공급의 신뢰성과 질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약사에게만 약국 개설을 허용하는 조항은 공중보건 제도의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 이로부터 달성되는 공익은 매우 중대하다. 비약사가 약국개설 형태로 직업을 선택할 자유가 제한되는 사익이 더 중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천안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확진‥위험주의보 발령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천안 병천천에서 3일 채취한 야생조류 포획시료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10일 밝혔다.

당국은 고병원성 AI 검출지점 인근의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가금농장에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들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천안 봉강천(10/21), 용인 청미천(10/24), 천안 병천천(11/3) 모두 H5N8형 AI 바이러스로 해외에서 발생이 증가한 것과 동일한 유형이다.

철새 GPS 추적 데이터를 모니터링한 결과 11월 1일 중국 내몽골자치구에 서식하던 큰고니가 남하, 3일 전남 강진에서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큰고니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바 있는데다, 올해 4월 몽골에서 유형은 다르지만(H5N6) 고병원성 AI 항원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처럼 철새 이동이 본격화되고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검출되면서 가금농장으로의 확산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위험성은 일본에서 이미 현실화됐다. 일본에서는 이달 초 카가와현 산란계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지난달 말 홋카이도 야생조류에서 같은 유형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 2주 안에 가금농장으로 확산된 셈이다.

당국은 “국내 야생조류 도래와 항원 검출 상황, 주변국 발생 상황을 감안할 때 올 겨울 야생조류에서 가금농장으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매우 높다”며 1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철새도래지와 거점소독시설, 가금농장에 대한 방역조치 이행여부 점검을 강화한다. 거점소독시설과 취약 가금농장에는 내년 2월까지 매월 소독실태와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반복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각종 농기계, 왕겨살포기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그물망 설치 등 방역수칙을 축산관계자에게 긴급 전파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오염원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철새도래지로부터 농장까지 유입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농장 외부, 축사 외부는 바이러스 오염 위험이 있다는 기본적인 인식을 갖고 방역조치를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시행 1년도 안 남았는데‥동물보건사 세부기준 제정 아직 `뒷전`

동물병원 내 진료보조인력으로 공식화된 ‘동물보건사’가 제도 시행까지 1년도 남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업무범위와 커리큘럼 등 세부기준이 정해지지 않아 문제로 지적된다.

대한수의사회는 4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동물보건사 관련 하위법령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며 “당초 주사·채혈 등 침습행위를 허용하지 않는 형태로 맺은 합의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물보건사 양성기준 구체화 안됐는데 관련 학과는 속속 신설

입학생·재학생 혼란 불가피

2016년 반려동물 자가진료 철폐와 함께 논의된 수의테크니션 제도화는 지난해 수의사법 개정으로 확정됐다. 동물병원 내에서 수의사의 지도 아래 동물의 간호 또는 진료보조업무를 수행하는 ‘동물보건사’로 규정됐다.

전문대학 이상의 교육기관의 동물 간호 관련 학과를 졸업한 사람이 자격시험을 거쳐 동물보건사가 될 수 있다.

해당 교육기관은 평가인증을 거쳐 농식품부 장관의 자격인정을 받아야 한다. 간호·진료보조업무의 구체적인 범위는 하위법령(수의사법 시행규칙)으로 정하도록 했다.

문제는 커리큘럼, 시험과목을 비롯한 평가인증 기준과 절차, 구체적인 업무범위 등을 규정할 하위법령 제정이 자꾸만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21년 8월에 동물보건사라는 자격증이 생긴다’라는 구호만 있을 뿐 구체적인 청사진은 없다. 그럼에도 교육현장에서는 동물보건사를 내세워 신입생 모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020년 이후로만 부산경상대, 가톨릭상지대, 대구한의대, 세명대, 호서대, 광주여대, 경성대, 경인여대, 전주기전대 등 여러 대학이 동물보건사 관련 학과를 신설했다.

이미 신입생을 모집했거나 내년부터 학사과정에 돌입하는데, 양성기관 인증을 받기 위해 갖춰야 할 커리큘럼이나 교육환경 등 세부기준은 제시되지 못했다. 이들 대학의 졸업생이 동물보건사가 될 수 있는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입학생부터 뽑고 보는 식이다.

동물보건사 관련 세부기준이 늦게 마련될수록 졸속 운영의 위험도 높아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우연철 대수 사무총장은 “현재 국내 40여개교가 동물보건사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지만, 동물보건사 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는 사람의 자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 적도 없고 관련 의견조회도 없다”며 “이미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엄청난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물병원 진료보조인력, 얼마나 있고 얼마나 더 필요한지도 불투명

수의대 정원에 비해 동물보건사 과다 배출 우려도

한 해 배출될 동물보건사의 수가 몇 명인지, 그 수가 적정한지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다는 점도 문제다.

향후 동물보건사 배출 연인원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허주형 회장은 “매년 1천명 이상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저도 동물병원을 했지만, 동물보건사 제도가 생긴다고 있던 사람을 내쫓을 일도 아니다. 실제 동물병원에 갈 수 있는 인력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동물보건사 제도 시행 전인 지금도 동물병원에는 자체적인 진료보조인력(테크니션)이 있다. 반려동물 관련 학과 전공자도 있지만 일반 고졸자부터 비전공자까지 구성이 다양하다.

2016년 당시 정부는 이들 진료보조인력 현업 종사자의 규모를 약 3천명으로 추정했다. 동물보건사가 제도화된다 한들 일선 동물병원에서 진료보조인력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 볼 요인도 찾기 어렵다.

기존 인력이 동물보건사 자격증을 가진 상태로 대체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미 현장에서 일하는 테크니션은 별도 실습교육이수 등을 조건으로 동물보건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경과규정도 뒀다. 이대로는 졸업생들이 갈 곳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대한수의사회에 신상신고를 접수한 수의사 14,830명 중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는 5,673명으로 약 38%를 차지하고 있다.

젊은 수의사들이 상대적으로 반려동물 임상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도, 매년 신규 배출되는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는 수의대 정원의 절반가량인 250~300명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숫자가 늘어나면 진료보조인력 수요도 커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지만, 대한수의사회가 파악한 국내 반려동물 관련 학과 35개의 입학정원은 2천명이 넘는다.

이들 학과 졸업생이 전부 동물보건사를 지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의과대학 정원(연550 내외)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다.

우연철 사무총장은 “애초에 정확한 전망이나 추계없이 (해외에는 수의테크니션 일자리가 많다는) 언론보도 하나로 시작된 일”이라며 “정부도 처음에는 일자리 창출을 이야기하다 이제는 직종의 전문화를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담인력 적고, 방역업무에 치이고..수의정책은 뒷전

주사·채혈 등 침습행위 절대 불가..’합의 파기 시 제도 무력화’

대한수의사회는 당초 농식품부, 동물복지학회 등이 참여한 2016년 TF에서 주사, 채혈 등 침습적인 의료행위를 제한하고 수의사회가 시험 및 인증업무를 주관하는 형태에 합의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농식품부 내부적으로 TF 합의를 적용치 않으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말 동물보건사 관련 하위법령 개정안을 협의했지만 농식품부 내부 결재 과정에서 불발된 후 계속 미뤄졌고, 동물보건사 자격 운영 업무 수행가능 여부를 수의사회가 아닌 타 기관에 문의한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대한수의사회는 동물보건사의 업무범위를 반려동물, 비침습적 업무로 한정한다는 원칙 하에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허주형 회장은 “정부가 기존 합의를 파기하고 동물보건사가 수의사회의 손을 떠나는 순간 제도를 무력화시킬 것”이라면서도 “결과적으로는 대한수의사회가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물보건사 제도화 준비작업이 졸속으로 치닫고 있는 데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에서 수의사법을 담당하는 인력은 2명뿐이다. 2013년 똑같이 2명이 담당하던 동물복지 관련 업무가 이미 동물복지정책과 13명으로 늘어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그마저도 가축방역 업무와 병행하는 데다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담당자 교체 등이 겹치며 관련 작업을 진행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허주형 회장은 “정부에 동물의료정책과가 없다 보니 수의 관련 정책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고 무책임하다”며 동물의료발전 종합대책 수립을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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