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확진‥위험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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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천안 병천천에서 3일 채취한 야생조류 포획시료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10일 밝혔다.

당국은 고병원성 AI 검출지점 인근의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가금농장에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들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천안 봉강천(10/21), 용인 청미천(10/24), 천안 병천천(11/3) 모두 H5N8형 AI 바이러스로 해외에서 발생이 증가한 것과 동일한 유형이다.

철새 GPS 추적 데이터를 모니터링한 결과 11월 1일 중국 내몽골자치구에 서식하던 큰고니가 남하, 3일 전남 강진에서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큰고니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바 있는데다, 올해 4월 몽골에서 유형은 다르지만(H5N6) 고병원성 AI 항원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처럼 철새 이동이 본격화되고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검출되면서 가금농장으로의 확산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위험성은 일본에서 이미 현실화됐다. 일본에서는 이달 초 카가와현 산란계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지난달 말 홋카이도 야생조류에서 같은 유형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 2주 안에 가금농장으로 확산된 셈이다.

당국은 “국내 야생조류 도래와 항원 검출 상황, 주변국 발생 상황을 감안할 때 올 겨울 야생조류에서 가금농장으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매우 높다”며 1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철새도래지와 거점소독시설, 가금농장에 대한 방역조치 이행여부 점검을 강화한다. 거점소독시설과 취약 가금농장에는 내년 2월까지 매월 소독실태와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반복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각종 농기계, 왕겨살포기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그물망 설치 등 방역수칙을 축산관계자에게 긴급 전파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오염원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철새도래지로부터 농장까지 유입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농장 외부, 축사 외부는 바이러스 오염 위험이 있다는 기본적인 인식을 갖고 방역조치를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천안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확진‥위험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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