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잃은 치매 할머니,내장형 동물등록 반려견 덕분에 다시 가족 만났다

사진 : 제주경찰청 페이스북(반려견 ‘까미’가 할머니 곁을 떠나지 않은 이유)

내장형 동물등록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흔히, 내장형 동물등록을 통해 잃어버린 반려견을 다시 찾은 사례가 많이 언급됐는데, 이번에는 그 반대의 경우다. 동물 등록된 반려견 덕분에 길을 잃어버린 보호자(할머니)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제주경찰청이 공개한 사연은 이렇다.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월 18일, 제주경찰청으로 “주차장에 신발도 안 신은 할머니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관들이 출동해보니,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겉옷도 걸치지 않은 채 있었다. 경찰들은 치매 때문에 할머니와 간단한 의사소통조차 불가능 하자, 할머니를 지구대로 모셔온 뒤 지문조회를 했다. 하지만 가족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때 할머니 곁에 있던 반려견이 떠올랐다. 강추위에도 할머니 곁을 떠나지 않고 맴돌던 까만 강아지였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물보호센터에 강아지 조회를 요청하자 다행히 내장형 마이크로칩이 있었다.

제주경찰청은 “유기견센터에 강아지 조회를 요청했고, 다행히 내장형 인식칩이 조회되어 할머니는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할머니의 반려견 ‘까미’는 2년 전 할머니를 위해 유기견센터에서 입양된 반려견이라고 한다.

까미가 ‘내장형 칩’으로 동물등록이 되어 있었던 덕분에, 할머니는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내장형 동물등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린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라 2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은 반드시 동물등록을 해야 하며, 동물등록을 하지 않으면 6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에 힘 쏟겠다˝

사진 – 오세훈 후보 캠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사진)가 13일(토) 오후 4시 ‘케이펫페어 서울’ 박람회 현장을 찾았다. 하루 전인 12일(금) 강민국, 권명호, 박진, 허은아 의원 등 국민의힘 반려동물 가족 국회의원 동아리 ‘펫밀리’에 이어 이틀 연속 국민의힘 정치인이 케이펫페어를 방문한 것이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케이펫페어 주최 측은 한국펫사료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박람회를 둘러보며, 업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박람회를 찾은 반려동물 보호자들과 소통했다.

오세훈 후보는 “최근에 1인 가구 비중이 증가하고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반려동물과 관련된 복지서비스는 아직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을 위한 정책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기견/유기묘의 ‘구출-치료-교육-입양’ 플랫폼 구축(강동구의 리본센터처럼 유기견 분양상담, 반려견 문제행동 교육 진행) ▲ 펫보험, 신탁 관련법 입법 추진 ▲반려동물 놀이터 공간 마련 등을 약속했다.

케이펫페어가 열린 학여울역 SETEC에서 언론사 인터뷰 중인 오세훈 후보

“병원비 천차만별, 진료비 표준화에 힘쓸 것”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오 후보 측은 “반려동물을 키울 때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병원비(23.8%)”라며 “진료비를 표준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 지정 반려동물병원을 확대하고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지정동물병원에서는 현재 광견병 예방접종, 반려견 코로나 검사 등 수행하는 역할에 머물고 있는데 더욱 확대하고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마지막으로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행복할 수 있는 서울시, 그런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공동동물병원 설립 및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를 공약한 데 이어, 오세훈 후보가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를 공식 언급하며, 서울시장 후보들의 ‘동물병원 진료비 공약’이 점점 관심을 받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16일(화) 전문가 간담회에 이어 19일(금) 반려동물 관련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영선 후보의 반려동물 공약에도 동물병원 진료비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토뉴스] 2021 수의사 국가시험 장명근 수석에 대한수의사회 표창

(왼쪽부터)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과 장명근 2021 수의사 국가시험 수석

대한수의사회가 지난 1월 치러진 제65회 수의사 국가시험에 수석 합격한 장명근 수의사에게 표창패를 수여했다.

대한수의사회는 매년 2월 열리는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당해 국가시험 수석 합격자에게 표창패와 가운, 청진기를 수여해왔지만 올해 대의원 총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서면결의로 대체되면서 별도 수여식을 마련했다.

허주형 회장은 12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공중방역수의사 입대를 앞둔 장명근 수의사에게 표창패와 부상을 수여했다.

나주·충주서 H5N8형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전남 나주와 충북 충주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

10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충주시 토종닭 농장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같은 날 파악된 나주 봉황면 산란계 농장도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지난달 27일 경기 포천 산란계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지 약 열흘만이다.

올겨울 H5N8형 고병원성 AI 누적 발생건수는 105건으로 늘어났다.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한 피해규모도 3천만수에 육박할 전망이다.

주춤했던 고병원성 AI가 다시 발생하면서 당초 오는 14일까지로 예정된 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수본은 “축사 밖이 광범위하게 오염되어 있을 수 있다는 인식하에 방역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반려동물 동아리 `펫밀리`,케이펫페어 찾아 펫사료협회와 간담회

국민의힘 반려동물 가족 국회의원 동아리 ‘펫밀리(동아리장 허은아 의원)’가 12일(금) 오전 국내 최대 반려동물산업박람회인 케이펫페어 서울 현장을 찾았다.

동아리장인 허은아 의원을 비롯해 강민국, 권명호, 박진 등 펫밀리 소속 의원들은 이날 한국펫사료협회(회장 김종복)와 정책 간담회를 가진 뒤, 전시회 현장을 둘러보며 업계 관계자들과 소통했다.

간담회에서는 반려동물산업의 현황과 규모, 업계 애로사항,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법·제도 등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일부 의원은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참석해 반려견에게 필요한 용품을 고르기도 했다.

펫사료협회가 주최하는 ‘2021 케이펫페어 서울’은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열린다.

김종복 펫사료협회 회장이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모임을 시작해 반려동물 정책 스터디를 진행해 온 국민의힘 ‘펫밀리’는 동아리장 허은아 의원을 비롯해 강민국, 권명호, 김기현, 김웅, 박수영, 박진, 배현진, 양금희, 이헌승, 전주혜, 조태용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공식 인스타그램(클릭)을 통해 의원들의 반려동물을 소개하고 있다.

강민국 의원은 11살과 3살 포메라니안 ‘럭키’와 ‘해피’를, 권명호 의원은 7살 몰티즈 ‘희망이’를, 박수영 의원은 10살 실크테리어 ‘오공이’를, 박진 의원은 12살 골든리트리버 ‘훈’이를, 양금희 의원은 3살 폼피츠 ‘로빈’을, 허은아 의원은 9살과 4살 몰티즈 ‘쫑’과 ‘몽’을 소개했으며, 파충류 반려인인 김웅 의원은 ‘레드아이아머드스킨크’ 도마뱀 ‘또리’, ‘아리’를 소개했다.

펫밀리 측은 “포럼, 연구모임, 특별위원회 등 통상적인 의원모임과 달리 동아리 형식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라며 “전문가 간담회,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관련 정책 개발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리장인 허은아 의원은 “정치권에는 명칭이 규정하는 형식이 있는데 반려동물은 형식이 아닌 국민의 삶에 대한 영역으로 의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동아리 형식으로 결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국회에서 동물이라는 키워드는 산업과 복지의 영역으로만 다뤄지는데 펫밀리 활동을 통해 반려인과 반려동물, 그리고 비반려인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삶과 문화를 만들어나가는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펫밀리 소속 강민국 의원과 허은아 의원은 지난해 8월 각각 동물진료비 사전고지제를 의무화하는 수의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허 의원은 또한, 지난해 12월 광주의 한 강아지에게 탈취제를 뿌린 동물병원이 논란이 되자 각 동물병원의 CCTV 설치 여부, 의료분쟁 현황, 수술 중 사상 현황, 의료과실로 인한 보상 현황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로얄캐닌 대학생 앰배서더 9기 출범,비대면 발대식 진행

로얄캐닌코리아의 2021 대학생 앰배서더 비대면 발대식이 9일(화) 개최됐다. 이번 발대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로얄캐닌 대학생 앰배서더는 ‘반려묘와 반려견을 최우선으로’하는 로얄캐닌의 가치와 철학을 전파하고 수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수의영양학 교류 및 학술 홍보 활동을 위한 활동을 담당한다.

로얄캐닌 앰배서더는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에서 매년 각 한 명씩 선발되며, 올해 9기로는 ▲윤소희(강원), ▲옥세린(건국), ▲김예진(경북), ▲김동현(경상), ▲홍율선(서울), ▲양새롬(전남), ▲고진형(전북), ▲윤혜린(제주), ▲이다예(충남), ▲윤서현(충북) 학생이 활동을 펼친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로얄캐닌의 역사와 이념 등에 관한 교육이 진행됐으며, 2021 대학생 앰배서더 활동에 대한 안내가 이루어졌다. 선발된 대학생 앰배서더들은 로얄캐닌 수의영양학 세미나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각 학교에 수의영양학 콘텐츠를 제작 및 배포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앰배서더들에게는 장학금이 주어지며, 전북 김제 로얄캐닌 공장 견학의 기회가 제공된다.

로얄캐닌코리아 조민주 수의사는 “올해 유익한 수의영양학 지식을 다른 수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전파할 대학생 앰배서더들과 처음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수년간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앰배서더 활동을 통해 좋은 경험을 쌓아간 만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9기 강원대 로얄캐닌 앰배서더 윤소희 학생은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진 앰배서더들과 교류할 1년이 기대된다”며 “학우들과 반려인에게 더욱 깊이 있는 영양학적 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옥세린 기자 celineohk@hanmail.net

`법 지키면 바보 되는 깨진 유리창` 농장동물 불법진료 바로잡기 나선다

대한수의사회 농장동물진료권쟁취특별위원회(위원장 최종영)가 10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불법 처방전 발행, 불법 부검 및 가검물 의뢰·진단 등 축산물 안전과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각종 불법행위를 적발해 관련 기관의 시정을 요구하고, 개선이 없을 때는 특위가 직접 고소·고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종영 위원장은 “불법행위를 바로잡지 않고는 진료현장을 정상화할 수 없다. 불법에는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경기도 파주부터 제주도까지 전국의 소, 돼지, 가금 축종의 임상수의사 11명으로 구성됐다.

대한수의사회 농장동물진료권쟁취특위 최종영 위원장

불법 처방으로 얼룩진 수의사처방제

불법 가검물 진단에 농장·병성감정기관·정부 3인4각..동물병원 설 자리 없다

2013년 도입된 수의사처방제는 불법 처방으로 얼룩졌다. 항생제 등 주요 약물만이라도 수의사의 직접 진료 후 처방을 받아 사용하도록 했지만, 농장은 여전히 마음대로 약품을 주문해 배달받는다.

동물용의약품도매상은 직접 고용하거나 결탁한 처방전 전문수의사에게 맡겨 형식적인 처방전을 구비하고, 처방전 전문수의사는 직접 진료 없이 불법 처방전을 발급하는 형태다.

그러다 보니 항생제 사용량은 2013년부터 오히려 늘었다. 2013년 연간 820톤이던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은 2018년 984톤까지 늘어났다.

많이 쓰면서 점점 강한 약만 찾는 풍조도 통제 불능이다. 2013년부터 처방대상으로 지정된 세펨계 항생제 세프티오퍼(ceftiofur)의 판매량은 2011년 4.7톤에서 지난해 12.6톤까지 3배가량 늘었다.

최종영 위원장은 “불법 처방전을 날리면서 약효가 없으면 곤란하니 제일 센 약부터 권한다. 세프티오퍼, 마보플록사신, 콜리스틴을 마구 섞어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소의 거세·제각이나 농장동물의 불법 부검과 시료채취, 가검물 진단 등 현장에서 뿌리깊게 자리잡은 불법진료행위도 문제다.

특히 이날 특위가 지적한 가검물 정밀진단 관련 불법행위는 농장동물 임상수의사의 존재 이유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

농장과 거래하는 사료·약품업체의 직원 등 비(非)수의사가 동물을 부검하고 시료를 채취에 검사를 의뢰한다. 동물병원도 아닌 민간병성감정기관이나 검역본부, 시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컨설팅’ 명목으로 농장에 직접 정밀검사 결과를 회신하고 상담한다.

가축전염병 예찰을 위한 활동으로 위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농장의 생산성 관련 질병까지 다루고 있는 유사 동물병원이라는 것이다.

농장과 업체, 정부가 힘을 합쳐 부검하고, 정밀진단 결과 만들고, 어떤 약이든 주문해 배달해 써버리는 환경에서 동물병원은 설 자리가 없다.

최종영 위원장은 “농장이 동물병원을 통해 가검물을 의뢰하고 수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는 형태가 바람직하다”며 “법정 가축전염병도 아닌 질병들을 다 검사해주고 시험소 공무원이 상담까지 해주는 걸 잘했다고 자화자찬까지 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수 년간 축적된 깨진 유리창 ’제대로 하는 사람만 바보된다’

행정당국도 모른척..단속 없는 직무유기 지적

문두환 대한수의사회 부회장은 “비수의사들과 국가, 심지어 수의사들 스스로도 불법진료행위를 아무 거리낌없이, 두려움없이 저지르고 있다”며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불법진료 행위를 벌여도 별 문제없이 넘어가다 보니, 반복되는 불법이 관행화됐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 배석한 한 가금수의사는 “불법 처방전을 발행한 수의사는 불법임을 확실히 알고 있다. 하지만 처벌받은 적이 없으니 지역 수의사회 차원에서 계도하려고 해도 그냥 웃고 넘어가버린다”며 “불법행위를 보란 듯 벌이는데 제대로 (직접진료 후 처방) 하는 사람만 바보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법행위를 사법처리 하지 않는다면 (진료권 쟁취는) 탁상공론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불법진료 문제를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행정당국이 구체적인 불법진료행위를 명시해 관련 기관의 계도를 촉구하고 단속해야 함에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순균 위원은 “(행정당국이) 진료 없이 처방전이 나가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제대로 감독하지 않고 있다. 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며 수의사와 불법 업체와의 싸움뿐만 아니라 정부의 지도감독 부재를 개선과제로 제시했다.

특위, 불법진료행위 1차 계도 후 개선 없으면 법적 조치

방역제도·정책이 수의사 배제 지적도

특위는 농장동물 진료의 정상화가 축산물 안전과 공중보건 향상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불법 진료 행태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위원 활동과 회원 제보로 불법진료행위가 파악되면 대한수의사회와 특위가 공식적으로 계도를 요청하고, 그래도 개선이 없으면 증거수집에 따른 고소·고발로 이어갈 계획이다.

최종영 위원장은 “각 축종별 임상수의사회가 있지만 같은 수의사라며, 지역에서 아는 사람이라며, 손에 피 묻히기 싫다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오죽하면 특위가 생겼겠느냐”며 “관련 불법에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관은 물론 수의사라고 봐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가축전염병예방법이나 고병원성 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대책이 수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문제도 지적됐다.

최동명 위원은 “농식품부의 가축질병 정책이 수의사의 진료영역을 침범하고 있다”며 “가축전염병예방법 제정 등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부터 현장 수의사의 참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곽성규 위원은 “(동물병원이 아닌) 약품·사료업체 직원까지 농장 모니터링에 활용하려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라고 꼬집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임상수의사의 역할은 점점 좁아지고, 남은 것은 방역당국과 농장 간의 알력뿐”이라며 “농장동물 진료권 쟁취를 최대한 돕겠다”고 강조했다.

스몰티켓, 유기견 입양 장려·건강관리 지원 활동 지속한다

인슈테크 기업 스몰티켓은 2016년 5월 설립 이후 반려동물보험(펫보험)에서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왔다. 현장에서 펫보험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7세 미만의 어린 반려견만 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다. 병치레가 드문 어린 시절에만 보험가입을 받아주고, 정작 필요성이 높아지는 고령기에는 활용할 수 없었다. 슬개골탈구수술 등 보호자의 관심이 높은 질환도 제외되어 있었다.

2018년 스몰티켓이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출시한 펫플러스보험은 만 7세부터 10세까지 노령견도 동물병원 검진 후 심사를 거쳐 가입할 수 있도록 문을 넓혔다. 슬개골탈구, 피부질환 등 다빈도질병도 보장범위에 포함시켰다.

스몰티켓은 같은 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돼 한화손해보험의 고령견 인수 심사를 맡은 바 있다.

2019년에는 건강을 잘 관리한 펫보험 가입자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체중관리, 건강검진 등 보험에 가입한 반려동물의 건강증진 목표를 달성하거나, 의료비를 절감해 일정 수준 미만의 보험금만 청구하면 가입자에게 리워드를 돌려주는 형태다.

‘보험금을 받지 못하면 손해만 본다’는 인식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스몰티켓이 2019년 7월 금융위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어 제공 가능했다.

 

건강 걱정으로 입양 망설이지 않게..유기동물 입양 시 치료비 보장 보험 지원

2020년부터는 유기동물 입양에 주목했다. 유기견 입양을 장려하는 일에 도움을 주면서 보험 저변도 확대할 수 있는 ‘안심보험’이다.

안심보험은 유기견을 입양하면 1년간 펫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주는 지원사업이다. 스몰티켓은 지난해 12월31일까지 서울시 유기견 한화 펫플러스보험을 지원했다.

입양 시 보험가입을 지원하는 타 지자체도 있지만, 단순한 상해보장에 그치지 않고 질병 치료비까지 지원한 점이 특징이다.

스몰티켓 측은 “연간 보험료 25만원 상당의 펫보험을 무료로 가입하는 형태”라며 “면책기간을 따로 두지 않아 가입 처리 직후부터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보험이면 모럴 해저드를 막기 위해 가입 직후의 청구가 불가능하도록 수 개월의 면책기간을 두지만, 곧장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 유기견을 위해 면책기간을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당수의 유기동물이 열악한 보호시설에 머무르다가 입양가정으로 이동하면,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에 취약해지고 동물병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했다.

스몰티켓 측은 “유기동물을 입양을 고민할 때 걱정할 수 있는 부담을 줄여주는 좋은 지원사업”이라며 “해외 선진국에서는 유기동물 입양시에 보험료를 낮춰주거나 면책기간을 줄여주는 등 지원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양된 유기동물에게 치료비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높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며 바람을 전했다.

일부 지자체가 내장형 동물등록을 완료한 반려견에게 1년간 상해보험을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질병치료비는 보장되지 않고 상해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보니 보험의 효용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스몰티켓은 “유기견을 입양하신 분들이 안심보험을 통해 동물병원 치료에 도움을 받는 경험을 얻게 되면, 동물 건강관리와 보험 저변이 확대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반려동물 문화를 개선하고 유기동물 입양을 활성화하는 것이 스몰티켓의 방향성과 맞다고 판단하여 지원사업을 함께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입양된 유기견의 사연을 웹툰으로 각색하는 등 유기견 입양 장려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스몰티켓은 올해도 입양된 유기견을 위한 보험 지원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성보 펫 헬스케어 키트 1,100여개를 서울시내 유기견 입양센터에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스몰티켓은 반려동물 건강관리 활동을 리워드 혜택으로 돌려받는 펫핑(Petping) 어플리케이션을 지난 1월 선보이며 현재 오픈 베타 서비스 중이다. 해당 플랫폼은 오는 4월 그랜드 론칭을 앞두고 있다.

[베터플릭스 3월 이벤트] 수의사 인기강좌 TOP10,수강료 50% 할인

메디컬 에듀 테크 전문기업 쓰리디메디비젼(대표이사 김기진)이 서비스하는 베터플릭스(veterflix.com)가 봄맞이 3월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봄 이벤트는 베터플릭스 수의사 회원들이 가장 많이 수강한 인기 강좌 10개를 누적 구매 건수로 선정하여, 해당 강의를 각각 50% 할인된 수강료에 제공하는 이벤트다.

인기 TOP10 강좌는 △난소와 자궁의 접근법 – 암컷 생식기의 임상해부학 △허혈을 최소화하는 장 문합술 △간담도계의 흔한 수술 – 담낭 절제술 △고양이 회음 요도 창냄술(Feline PU) △재발을 막을 수 있는 회음 탈장 교정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서혜부 탈장 교정 △방광 결석에 의한 방광 절개술 △항문낭 제거술 △[치과] 뿌리까지 한 번에(송곳니 발치) △[치과] 뿌리까지 한 번에(어금니 발치)다.

오직 3월에만 진행하는 이벤트로 3월 31일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한 강의는 구매일로부터 30일 동안 무제한 시청할 수 있다.

베터플릭스 관계자는 “수의사 회원분들이 가장 많이 수강한 강의인 만큼 수의사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라고 생각이 되어 더욱 많은 분이 수강할 수 있도록 이번 특가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3월 31일까지 구매하는 건만 혜택이 적용되니 3월에 미리 구매해 30일 이내 수강하는 것을 추천해드린다”고 말했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베터플릭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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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교육학회와 함께 하는 추천도서②] 고기로 태어나서

고기로 태어나서 (지은이 한승태, 2018년 한국출판문화상 수상작)

지하철에서 한 고등학생이 휴대전화를 보다가 친구에게 말했다. “야, 독일은 이제 수평아리도 키운대! 이게 뭔 말이야? 치킨은 모두 암놈이야?”

옆에 있던 친구는 영 뜬금없다는 듯 한마디 했다. “뭐래…”

아마도 보통 사람들이라면 이 대화가 어떤 상황을 내포하고 있는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럼 수의사들은 이 내용만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

축산업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면 이 대화는 산란계 산업의 문제점을 암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산란계 육성 과정에는 암평아리만 키우기 위해 수평아리는 부화하자마자 도태시키며 이 같은 관행은 모든 국가에서 통용되기 때문이다.

최근 독일은 2022년부터 수평아리 도태를 금지하는 법률을 통과시켜 양계 산업의 오래된 관습을 끊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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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대화를 들으며 머릿속에 스쳤던 책이 바로 ‘고기로 태어나서’이다.

이 책에 대한 첫 기억은 농장동물을 소비의 대상으로 묘사한 제목을 고기 갈고리에 거꾸로 매달아 놓은 표지의 처참함과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한 노동 에세이’라는 불편한 책 소개이다.

책을 집어 들기 전에 언뜻 우리가 알아야 하지만 일부러 모른 척하고 싶은 이야기로 채워져 있을 것 같은 감정이 앞섰다.

이 책의 작가는 전문 축산인도 수의사도 동물운동가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다. 저자의 표현을 빌면 ‘전국을 떠돌며 농업, 어업, 축산업, 제조업, 서비스업계에서 닥치는 대로 일하면서 틈틈이 기록한 이야기’를 글로 옮겼다고 했다.

이 책의 배경은 양계장, 양돈장 그리고 개 농장이었다.

 

책의 첫 이야기는 산란계 농장, 부화장, 육계 농장에서 생긴 일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의 양계장에서의 경험은 수평아리 폐기, 부리 자르기, 케이지 사육, 인위적 도태와 같이 공장식 축산 현장의 실제 상황에 대해 가감없는 표현으로 전달되었다. 또한 농장 노동자의 노동 환경, 양계 산업을 둘러싼 어두운 현실을 대화와 일기 형식으로 풀어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종돈장, 자돈 농장, 비육 농장이 배경이다. 위생에 대한 고려나 최소한의 마취 없이 진행되는 거세, 단미, 발치로 인한 소음은 삶의 밝은 면을 보라는 위안과 상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당연한 과정으로 묘사되고 있다.

작가는 평생 몸을 돌릴 수도 없는 좁은 스톨에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모돈의 이상 행동을 보며 느꼈던 감정과, 증체가 지연된 개체를 원초적인 방법으로 죽이고 분뇨통에 폐기하는 일상을 거치며 생명의 존엄에 무뎌지고 죽음의 밝은 면을 보게 되었다고 쓰고 있다.

이 외에도 역시 알고 싶지 않지만 수의사로서 알아야 하는 축산 식품의 상품화 과정을 적나라하게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평소 수의사로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동물 진료와 동물 복지 외에도 이주 노동자, 환경 오염, 축산경제 등 다양한 부분이 어떻게 연결되어 우리 식탁을 떠받치고 있는지도 이해하게 된다.

 

마지막 개 농장 이야기는 가슴을 턱 막히게 한다.

작가는 글을 시작하며 정확한 수치로 표현된 통계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쉽게 잊혀지기 때문에 자신은 통계를 싫어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는 개를 1천마리 이상 사육하는 기업형 개농장이 77개, 5백마리 이상 사육하는 곳은 422개나 된다는 사실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수치다.

우리사회의 뿌리 깊은 개고기 식용 문화는 음식물 쓰레기와 관련된 경제 논리와 법규정, ‘개’라는 가축의 법적, 사회적 정의, 개 농장을 운영하는 개인의 신념 등이 얽히고설켜 유지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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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농장에서 연상되는 순간의 냄새와 소리, 장면은 괴롭다. 그래서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무겁다.

책의 맨 마지막 페이지는 다음과 같이 마무리되고 있다. “너희는 많은 자녀를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워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모든 새와 땅의 모든 생물을 지배하여라.” 성경 창세기의 내용이다.

이 구절과 함께 ‘극도의 권리는 극도의 불의다(테렌티우스, 자학하는 자)’라는 문구로 끝난다. 저자는 이 두 개의 대비되는 문구로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이 책에 기록된 농장에서는 여전히 신이 부여한 극도의 권리가 행사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왜 이러한 지배적 권리를 뒤로 하고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남상섭 (건국대 수의대 수의해부학 교실)

한국수의교육학회가 2021년을 맞이해 매월 수의사, 수의대생을 위한 추천도서 서평을 전달합니다.

– 2월 천 개의 파랑 (천선란) : 서평 보러가기

– 3월 고기로 태어나서 (한승태)

[인터뷰] FIP 신약 만드는 동물병원장, 오홍근 ㈜휴벳 대표

GC-376, GS-441524. 암호 같은 이름의 이 물질들은 의약품이 아님에도 의약품처럼 고양이 환자의 치료에 쓰이고 있습니다. 주사제인데 사료첨가제로 등록된 중국산 제품이 음성적으로 유통되면서 불법 자가진료 문제도 양성하고 있습니다.

고양이의 생명이 달린 FIP를 두고 무조건 ‘NO’만 외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신뢰성을 갖춘 의약품화가 시급한 가운데 와우동물병원과 비임상 CRO 기업 ㈜휴벳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오홍근 원장이 나섰습니다.

최근 GS-441524 시약 개발에 성공해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는 오홍근 원장(사진)을 데일리벳이 만났습니다.

Q. GS-441524(이하 GS)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2012년부터 ㈜휴벳의 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수의사 교육 사업을 위해 중국을 자주 오갔다. 그러던 중 2017년경 중국에서 처음 GS를 접했다.

답이 없었던 고양이전염성복막염을 치료할 수 있다니 관심이 갔다. 중국 현지에서 GS를 취급하는 대리점을 운영하던 중국인 수의사가 한국에다 팔아줄 수 없냐고 물었다.

하지만 의약품 허가도 받지 않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통되는 제품을 한국에서 마치 약인 것처럼 팔 수는 없었다.

 

Q. 지금도 GS는 의약품이 아닌 사료첨가제다

주사제가 사료첨가제라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2018년에 중국 현지의 제조 공장을 가봤는데, 사료첨가제라 그럴 수 있다 치기에도 너무 열악했다.

검역본부에서도 중국에서 만든 GS를 의약품으로 허가하기 어렵다고 했다. 제조과정을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에서 제조한다면 동물용의약품 허가를 검토할 수 있다고 해서 2019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Q. 휴벳이 국산화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GS는 음지에서 계속 확산됐다. 중국산이 암암리에 팔리면서 불법자가진료에 활용되거나 일부 동물병원에서 활용하고 있다.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양이 사육이 늘고 GS를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FIP 치료시장도 커지고 있다. 장내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에 의해 발병하다 보니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증상이 발현되면 이르면 수 주 안에도 사망하는 치명적 질병이다.

지역이나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GS 등을 활용한 FIP 치료비는 상당히 고가다.

의약품으로 허가받지 않은 물질을 쓰면서 비용도 비싸다 보니 결과가 좋든 나쁘든 분쟁소지가 있다. 아예 보호자가 주사에 나서는 불법 자가진료 문제도 있다. FIP가 수의사와 보호자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때문에 정식으로 허가 받은 의약품으로 만들어 수의사도 보호자도 문제없이 FIP를 치료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Q. 시제품 성공소식이 그래서 더 반갑다. 국내에서 합성해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의약품 허가를 받으려면 96% 이상의 높은 순도로 제작되어야 한다. 가능한 업체를 찾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합성된 물질을 의약품 형태로 제조하는 업체도 찾기 어려웠다. 국내 동물용의약품 제조사가 대부분 대용량의 산업동물용 제제를 만들다 보니 반려동물에서 쓰일 5ml 제형을 제조하기 쉬운 환경이 아니다.

다행히 EU-GMP까지 보유한 이글벳을 통해 시약 생산이 가능했다. 그렇게 ‘HV FELICOV’ 시제품이 만들어졌다.

국내에서 GS 합성에 성공한 후 FIP 환자의 보호자분들로부터 연락이 많이 왔다. 하지만 보호자에게는 제공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보호자에게는 드리지 않을 계획이다. 그렇게 가져가서 직접 주사를 놓는다면 불법이고, 이는 중국에서 사료첨가제를 들여오는 현재와 다를 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대신 그 환자가 치료받는 동물병원에게는 예비임상을 겸해 시약을 제공했다.

휴벳의 FIP 치료제 ‘HV FELICOV’ 시제품

Q. 동물병원에서의 시약 적용 결과가 어땠는지 궁금하다

지난해 11월까지 20여개 동물병원에서 FIP 환자 80마리를 대상으로 HV FELICOV를 시범 적용했다. 그 결과 동물병원을 통해 시약을 투여한 환자의 95%가 3개월까지 생존했다.

FIP 증상이 발현된 초기 1주일이 핵심인 것 같다. 최대한 빨리 GS를 투약하면 생존에 도움이 된다. 반응이 좋지 않았던 경우는 투약시작이 상대적으로 늦었거나 합병증이 심한 환자였다.

 

Q. 휴벳이 만드는 HV FELICOV도 가격적인 측면에 관심이 높을 것 같다

GS를 제조해 약으로 만드는 비용이 아직 높은 것은 사실이다. 동물병원에서 진행하는 각종 검사와 입원, 통원치료비를 포함하면 비용부담이 더 커진다.

특히 FIP 증상이 발현된 초기에는 습식환자의 흉·복수 관리를 포함해 동물병원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반 고비를 넘기는 것이 중요한 만큼 치료비용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제로 시약을 공급해보니 FIP 치료는 돈이 많은 사람이 한다기 보다 환자와의 유대관계(HAB)가 돈독한 보호자가 하더라. 그렇기 때문에라도 단가를 가능한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GS 생산에 다수의 공정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성분의 순도는 유지하면서 공정을 보다 간소화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공정이 간소화되어야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목표 공급단가를 언급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보호자가 지금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면서 중국산보다 믿을 수 있는 약품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금도 FIP 환자가 예전보다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고양이 사육인구가 증가한 만큼 FIP에 걸렸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숨어 있는 환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약이 더 저렴해져야 치료받는 고양이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 휴벳이 GS를 의약품으로 만들어내는 의미도 여기에 있다.

 

Q. 현재는 신뢰하기 어려운 중국산 물질을 동물병원에서 나서서 쓰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정식 의약품으로 출시된다면 동물병원도 적극 나설 수 있겠다

저도 익산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원장이다. 약은 수의사들이 치료에 사용하기 편한 형태로 공급되어야 한다.

중국산은 약물을 희석시킨 채로 판다. 그래서 유통기한이 짧다. 휴벳의 HV FELICOV는 가루제형과 용매를 분리해서 활용기간을 늘렸다.

경구제제도 동시에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산보다 함량을 늘렸다. FIP 환자가 초기 고비를 넘긴 후에는 보호자가 경구제로 관리할 수 있는 옵션이 필요하다.

 

Q. 신약 허가는 언제쯤 이뤄질 전망인가

검역본부에 임상시험 승인요청서를 제출했다. 올 상반기 안에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승인허가 후에는 예비임상에 참여했던 동물병원들을 중심으로 주사제와 경구제의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독성시험을 포함해 인허가에 필요한 준비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중으로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Q. 마지막으로 동물병원 원장임에도 교육이나 비임상 CRO, 신약개발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는 이유를 말씀해주신다면

작은 의사(小)는 진료를 잘해서 지역을 돕고, 중간을 가는 의사(中)는 진료를 잘 할 수 있는 의사를 양성하고, 큰 의사(大)는 자기 손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치료의 혜택이 닿게 만드는 의사라고 한다.

동물병원을 하면서도 국내외에서 외과 교육을 계속하는 것도, FIP 치료를 위한 신약 허가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길이긴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도전 속에 발전이 있어 왔다고 믿는다.

전북대 수의대 교수진, 학생 교육여건 개선 위한 발전기금 기부

발전기금 1,500만원을 기탁한 전북대 수의대 교수진
(사진 : 전북대학교)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진이 제자들의 교육요건 개선을 위해 뜻을 모았다.

전북대학교는 수의대 교수진 35명이 1,500만원의 발전기금을 십시일반 모아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안동춘 학장, 박진호 부학장 등 수의대 교수진은 김동원 총장을 예방해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교수진은 올해 전북대 수의대 설립 70주년을 맞아 발전기금 모금에 의기투합했다. 수의대 동문들이 발전기금을 쾌척한 것과 함께 마음을 모아 학생들을 위한 교육 기자재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안동춘 전북대 수의대 학장은 “수의대 설립 70주년을 맞아 전임교수 35명이 학생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고 마음을 모았다”며 “수의대 교육 기자재 확충을 위한 발전기금 모금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1951년 수의축산과로 출범한 전북대 수의대는 1989년부터 수의과대학으로 독립 운영됐고, 2015년 익산 캠퍼스로 자리를 옮겨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한국수의인물사전 89] 조종사에서 대한수의사회장까지 `정창국`

한국수의인물사전 89. 정창국(鄭昌國, 1923~2010). 일본 항공대 조종사, 육군항공대 편입, 공군 훈장 수훈, 서울대학교 수의학부, 미네소타프로젝트 참가,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장, 서울대 수의대 학장, 서울시수의사회장, 대한수의학회장, 한국임상수의학회장, 대한수의사회장.

본관은 하동(河東)이고 호는 현송(顯松)이며, 1923년 1월 30일 평안북도 선천읍에서 태어났다.

신의주공립보통학교와 일본 야마구치현 고죠[鴻城]중학교를 졸업하였으며, 도쿄 메이지[明治]대학 경영학과 1년 재학 중에 학도병으로 징집(1944)되어 일본 항공대 조종사로 복무하다가 싱가포르 산속에서 해방을 맞았다. 그러나 일본군과 함께 전쟁 포로가 되어 중노동의 기간을 지내고, 1946년 5월 부산항에 귀환하였다.

우리나라에 수의학을 정착시키려는 꿈을 품고 1947년 9월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수의학부에 입학하였지만 4학년을 한국전쟁과 함께 보내고 졸업(1951)하자마자 11월 육군 통역 장교(중위)로 임관하여, 신설된 육군항공대에 전속됐다. 기본 훈련을 마친 후 매일 경비행기(L-19)를 조종하면서 적군 후방을 정찰하는 임무를 수행하였다. 비행 근무 중 얻은 신병 때문에 부산육군병원으로 후송되었는데, 제대 무렵 미군으로부터 ‘공군 훈장(Air Medal)’을 받았다.

제대 후 부산여자중학교(6년제)에서 교사로 근무하다가 서울대학교 수의외과학 유급 조교에 임용되었다. 대학이 서울로 복귀한 후 이웃한 의과대학에서 외과학 강의를 1년간 청강하면서 외과 지식을 쌓았다. 1958년 전임강사로 승진했다.

미네소타 프로젝트(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University of Minnesota International Cooperation Administration Project)에 따라 미네소타대학교 대학원에서 존 아널드(John Phillip Arnold) 교수의 지도로 수의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회고록에 이렇게 전한다.

“동물병원에서 교수들의 수술을 참관하기도 하였지만 직접 시술도 하였다. 이따금 의과대학 외과 실습에 참여하여 바쁜 나날을 보내기도 하였다. 또 한 학기가 끝나고 나서 아널드 교수로부터 ‘방학 동안에는 일선 수의사들과 같이 일을 해보라’는 권유에 학교에서 30마일 떨어진 조그만 도시의 대동물 수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는 입원실, 치료실은 없고 조그만 실험실, 약품실, 전화와 무선전화가 비치된 사무실이 있었다. 치료에 필요한 기재와 약품들은 모두 치료용 차 안에 들어 있었다. 둘째 날부터 기상 시간, 식사 시간, 취침 시간을 규칙적으로 지킬 수 없었다. 전화가 오면 꼭두새벽이라도 곧장 목장으로 달려가야 했고, 시골길에는 먹을 만한 식당도 없었다. 차가 한번 병원을 떠나면 매일 평균 100마일을 달렸다. 축사에 들어가서 환축과 한바탕 결투를 벌이고 난 후에는 차에 돌아와 무선전화로, 병원을 지키고 있던 자기 부인과 통화하여 다음 행선지를 결정했다. 매일매일 이런 활동의 되풀이였다.”

이러한 훈련 과정은 외과에 한하지 않고 산과를 포함한 수의 임상전반에 걸쳐 이루어졌다.

“나의 미네소타 유학은 40년에 가까운 나의 수의학계 생애에 있어서 가장 의욕적이고 혁명적이고 진취적이고 배움의 보람으로 충만한 황금 시대였다.”

귀국 후 차근차근 준비한 논문 「한우의 혈액학치 및 혈액화학치에 관한 연구」로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수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1966)하였다.

우리나라의 낙농 수준이 일천했던 귀국(1961. 10.) 당시 서울우유조합에서 질병상담역을 했고, 이어 1970~1980년에는 고문으로 활동하였다. 이 기간 서울우유에서 발간한 《서울우유》에 30편 넘는 읽을거리를 게재하여 젖소 지식 보급에 기여하였다.

1972년 파리 OIE(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였다가 얻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고생하였으나 한국임상수의학회를 창립하여 일선 수의사들에게 임상 정보를 보급하려 노력하였다.

1981년 수정란 이식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한 이듬해에는 일본 홋카이도대학을 비롯한 여러 목장 및 연구소를 방문하여 수정란 냉동법, 검란 과정, 외과적 및 비외과적 이식 등을 경험했고, 이것이 수의학에 생물공학을 도입하게 되었다.

학내에서 동물병원장(1965~1971)과 학장(1985~1987)을 역임하였다. 특히 학장 재임 중에는 서울대학교 장기발전계획에, 수의과대학 수업 연한 연장(6년제)과 관악으로의 캠퍼스 이전 계획이 포함되도록 하였다.

서울시수의사회장(1966~1968), 대한수의학회장(1977~1979),한국임상수의학회장(1984~1986), 대한수의사회장(1987~1993)을 역임하는 등 왕성한 학술 활동을 하였고, 연세대학교 농업개발원(1968~1971), 성균관대학교 농과대학(1979~1980)에 출강하기도 하였다. 서울우유 고문 외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이사, 농수산부 농정자문위원, 서울대학교 본부 기획위원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여러 잡지에 게재된 논단, 수필, 단상, 낙농기술과 임상수의술에 관한 글을 문하생들이 한데 모아 정년 기념으로 『임상만보(臨床慢步)』(1988)를 발간하였으며, 이외에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2010년 6월 15일에 영면하여 경기도 남양주시 사능 영락동산에 안장되었다. 1958년 말에 결혼한 전숙일과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다. 글쓴이_권오경, 서강문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 

– 한국수의인물사전 인물 보기(클릭)

[신간] 우리 곁의 동물은 행복할까:구하고 치료하고 보내는 수의사의 일

야생동물구조센터, 동물원, 수족관, 동물병원 등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활동한 수의사가 자신의 생각을 담을 책을 펴냈다.

오석헌 원장(오석헌동물병원)이 최근 ‘우리 곁의 동물을 행복할까 – 구하고 치료하고 보내는 수의사의 일’을 출간한 것이다.

저자인 오석헌 원장은 강원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야생동물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에버랜드 동물원 선임 수의사를 거쳐 현재는 특수동물전문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코엑스 아쿠아리움 촉탁수의사로 활동 중이다.

책은 ▲사람이 없는 곳에도 동물은 살아간다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 ▲저희 병원에서는 특수동물을 진료합니다 ▲페럿의 꿈 꾸는 다락방 ▲동물의 복지를 위해 필요한 것들 ▲반려동물의 진정한 행복 찾기 등 20여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출판사 측은 동물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요즘, 동물들의 옆에 가장 가까이 있는 수의사를 통해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출판사 현암사는 “수의사들은 인간 가까이에 있을 수밖에 없어 인간 사회에 휘말려버린 생명을 치료하기 위해 애쓰고, 동물들에게 삶을 되찾아주려 하지만, 때로는 개인의 노력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맞닥뜨리기도 한다”며 “기쁨과 슬픔과 보람과 절망이 공존하는, 동물들과 수의사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책”이라고 밝혔다.

저자 오석헌 / 출판사 현암사 / 페이지 232쪽 / 가격 14,000원

이재명 지사 ˝고양이 입양센터 계기로 반려동물 입양문화 정착하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화) 오후 길고양이 보호 시민단체 활동가, 고양이 행동전문가들과 함께 ‘경기도 고양이 보호정책 토크쇼’를 가졌다.

이날 토크쇼는 9일(화)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경기도 고양이 입양센터’ 공사현장에서 진행됐다.

이 지사와 활동가·전문가들은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경기도 고양이 입양센터’에 대한 내용부터, 경기도의 다양한 동물보호복지정책, 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편견, 기본지식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도 고양이 입양센터의 경우 개와 다른 고양이의 특성을 반영해 ▲각자의 공간을 부여하되 사회성을 위해 다 함께 놀 수 있는 놀이방 마련 ▲ 햇빛을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해 남향 설계 및 묘사 바깥 배치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관리자와 일반인 동선 구별 등을 설계 단계부터 반영했다.

토크쇼 참가자들은 “입양센터가 단순히 유기묘를 많이 입양 보내는 것이 아니라, 파양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고양이 사회화와 입양자 교육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경기도는 입양자가 방문하여 고양이와 함께할 수 있는 사회화 공간을 만들어 입양자와 충분한 교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문가 회의를 통해 세부 운영계획도 만들고 있다.

본인을 ‘랜선집사’로 소개한 이재명 지사는 “유기묘도 생명이다. 입양센터의 기능이 강화돼서, 반려동물은 사는 게 아니라 입양하는 시스템으로 바꾸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의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사람의 생명도 귀하게 여기게 된다”며 “생명존중 교육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고양이 입양센터 건립뿐만 아니라 민선 7기 들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를 모토로 길고양이와의 공존환경 조성을 위한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확대,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운영, 도내 길고양이 서식현황 및 관리기준 마련을 위한 용역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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