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백신 도입을 두고 민관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학계·업계에서 도입론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입장변화는 없다며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수의사회와 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재홍)은 21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고병원성 AI 백신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AI 백신에만 초점을 맞춰 본격적인 전문가 간담회가 열린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고병원성 AI 백신의 필요성과 도입 방법론, 정부 입장 등을 나누어 소개한다.
차단방역만으로 AI 발생 못 막는다? 엇갈린 진단
이날 발제에 나선 송창선 건국대 교수는 “고병원성 AI의 출발점인 중국 재래시장과 철새는 어차피 없앨 수 없다. 철새에서 가금으로의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해보려고 했지만 2003년부터 2021년까지 계속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16-17 대규모 AI 피해 이후 농장의 차단방역 인프라가 상당히 향상됐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겨울 H5N8형 고병원성 AI 원발을 막지 못했다는 점이 지목됐다.
권혁준 서울대 교수은 “농장 간 전파를 막는데는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지만, 결국 원발 발생을 컨트롤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윤종웅 가금수의사회장은 “질병관리등급제를 한다면 등급이 높았을 농장 상당수가 이번에 발생했다”며 차단방역에 더해 가금개체의 면역력(백신)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입장은 달랐다. 고병원성 AI 방역정책을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 황성철 서기관은 “지난 겨울 (시설이 잘 갖춰진) 큰 가금농장에서도 방역조치 관련 지적사항이 없는 곳은 없었다. 현장점검에서 관리 미흡이 적발된 곳이 꽤 많았다”고 말했다.
‘농장의 차단방역만으로는 고병원성 AI를 막을 수 없다’는 현장 시각과 ‘아직 더 개선해야 한다’는 방역당국의 시각이 엇갈리는 셈이다.
송창선 건국대 교수
차단방역 선수들 모두 번아웃..살처분 동물복지 피해도 방역 지표 삼아야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사무총장은 “고병원성 AI를 막는 수의사 측면에서 보면, 지방공무원부터 연구자까지 모두 번아웃됐다. 반면 임상수의사는 일이 끊겨서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의사들도 살처분 정책을 견디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발생시 이동제한, 살처분은 물론 지역의 방역초소·소독시설 운영, 출하·입식마다 따라붙는 예찰·정밀검사, 특정 지역의 가축·분뇨 이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면 오히려 늘어나는 예외적 이동승인 관련 업무 등 방역업무는 쌓여만 간다. 가축방역관이 부족한 가운데 이런 조치들을 제대로 하려면 엄청난 과로를 감수해야 한다.
대규모 살처분·도태로 질병 확산을 막는 것을 ‘성공’이라 보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지목했다. 과거 살처분 정책을 평가할 때 동물복지는 고려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동물의 피해도 평가지표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감염되지 않은 가축을 살처분하는 정책보다, 백신을 접종해 살리는 쪽이 동물복지 측면에서는 월등하다.
상시백신+살처분 병행 정책, NDV 벡터 백신 거론
현재 정부는 1천만수 규모의 긴급백신 접종이 가능한 항원뱅크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살처분정책만으로 컨트롤이 불가능해진 대규모 감염상황에서 사용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인데, 이미 그 시점에서 사용하기엔 1천만수분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백신접종 후 면역형성기간까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송창선 교수는 “AI 백신을 쓴다면, 상시백신과 발생시 살처분을 병행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백신으로 피해를 줄이면서,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자는 것이다.
송 교수는 “현재도 조리된 가금산물은 수입하고 있다.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만 유지하면 (냉장·냉동 계육 등의 수입 방어에)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캐슬병바이러스(NDV)에 기반한 벡터백신 활용 방향도 거론됐다. 조선희 ㈜바이오포아 대표와 송창선 교수 모두 자체 개발한 고병원성 AI 벡터백신에 기대를 걸었다.
조선희 대표는 “직접 주사해야 하는 불활화백신(오일백신)과 달리 NDV 벡터 백신은 분무접종이 가능하고 생산·접종 비용이 낮아 경제적”이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활용될 정도로 NDV 벡터 백신의 안전성은 검증됐다. 기술 검토도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벡터백신으로 면역을 유도한 후 오일백신으로 부스팅하는 방법으로 산란계·종계에서도 면역력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정훈 시대전환 국회의원(사진)이 21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을 방문해 동물병원 진료비, 국가 수의업무 체계 개선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주형 회장과 문두환·이병렬 부회장, 우연철 사무총장 등 대한수의사회 집행부와 조정훈 의원실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앞서 이우재·이길재 등 국회의원이 대한수의사회장을 겸임한 바 있지만, 수의사가 아닌 현역 의원이 대한수의사회 중앙회를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정훈 의원은 앞서 반려동물 의료보험을 주제로 지난 3월 29일과 4월 6일 온라인 토론회를 연이어 주최했다.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보험 가입비를 지원하거나, 가입·취급을 자율에 맡기는 형태의 공공보험을 도입하자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수의사회는 동물의료정책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높아진 반면, 정부 차원의 지원이나 정책전담조직, 체계적인 발전대책 없이 수의사에 대한 의무부과만 거론된다고 지적했다.
반려동물 진료비 이슈가 떠오른 지 수년여가 지났지만, 그동안 표준진료체계 구축 등 준비작업은 도외시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방역정책국에 동물의료정책과를 신설하고 수의사법 전면 개정, 동물의료발전 종합대책 수립 등 국가 수의업무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근 다수 발의된 동물 진료비 관련 수의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진료항목 표준화 후, 표준화된 다빈도 진료항목 일부의 진료비를 게시하되, 동물병원 규모별로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정훈 의원도 일부 공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 의원은 “(진료비 관련) 정보 공개는 반드시 필요하다. 정보를 숨기겠다는 주장은 결과적으로 이길 수 없다”면서도 “단계적으로 추진하자는 수의사회 입장도 이해할 수 있다. 정부에 전담조직을 만들고 수의사회-소비자-정부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당장 반려동물 보호자의 건강관리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으로는 기초의료지원제도가 거론됐다.
반려동물 진료비에서 거두는 부가가치세 재원을 활용해 예방접종, 구충, 중성화수술 등 반려동물이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예방의학 진료를 지원하자는 구상이다.
조정훈 의원은 “이미 서울의 1인가구 비중이 30%를 넘었다. 그들에게도 반려동물을 기르는 일은 사치가 아니다”라며 “반려동물 양육은 소득이 충분한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아니다. 유기하지 않는 등의 기본적인 책임은 요구하되, 누구나 반려동물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초의료지원제도 구상과 관련해서도 “향후 수의사회, 정부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이 공감대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세미나를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민감한 반려견 피부를 위한 동물병원 전용 브랜드 ‘프렌시아(Dr. Frenshea)’의 반려견 피부 케어 3종(시어버터 샴푸, 시어버터 워터리스 풋샴푸, 시어버터 투페이즈 미스트)이 최근 동물병원 수의사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황철용 교수팀과 공동연구한 만큼 제품력이 뛰어나다며 수의사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이죠.
프렌시아는 “반려동물의 아토피성 피부염은 치료를 통한 완치가 목적이 아니라, 가려움증으로 인한 2차적인 피부 문제를 적절히 통제해 주어, 보호자와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여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황철용 교수의 지론에 따라, 건조에 의한 피부 가려움증 완화에 목적을 두고 개발 단계에서부터 황철용 교수팀의 철저한 검증과 임상을 통해 제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프렌시아는 최상급(Extra virgin등급) 시어버터를 주원료로 합니다. 시어버터는 록시땅 핸드크림의 주성분으로 유명하죠? 프렌시아의 보습력만큼은 걱정할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도대체 이 제품이 무엇이길래 수의사들이 칭찬을 하는지 궁금해서 프렌시아에 대해 알아보던 중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프렌시아 제조사인 라온즈가 ‘우간다’를 돕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프리카 우간다를 돕는 ‘시어 가치사슬 사업’?
㈜라온즈는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함께 IBS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총 36억원을 투입하는 withshea 사업인데요, <시어열매를 통한 상생의 나눔>을 목표로 우간다 현지 농촌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 사업입니다.
withshea 사업단은 우간다 굴루, 리라, 소로티 지역의 협동조합과 함께 양질의 시어버터를 채집하고, 나카송롤라 지역에 시어버터 정제, 가공 설비를 구축해 시어열매 여성 생산자들을 육성하고 역량을 강화합니다. 시어열매 가공품 생산 후 남은 부산물은 비료 제조에 이용되죠.
취지가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왜 ㈜라온즈와 KOICA는 우간다를 선택한 것일까요?
우간다의 시어열매는 닐로티카(Nilotica) 종으로,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서아프리카산 시어열매에 비해 올레산 함량이 높아 피부흡수율이 뛰어나고, 질감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폴리페놀의 함량이 월등합니다.
이처럼 품종이 우수함에도 우간다 등 동아프리카는 아직 서아프리카보다 시어산업이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간다 역시 시어버터의 주요 원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시어버터 활용에 대한 낮은 경제적 인식과 산업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간다 현지에 대규모 가공설비공장을 설립하고 현지인들을 교육함으로써 여성 생산자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동시에 시어버터 가공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우간다 지역사회에 환원해줌으로써 우간다 농촌지역경제의 활성화도 추진하는 것입니다.
풍부한 자원과 잠재력이 있는 우간다 시어열매 재배지역 농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직접 가공시설을 운영함으로써 우간다 시어 산업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연구를 통해 재투자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이 이 사업의 핵심입니다.
참고로 ㈜라온즈는 한국 기업 최초로 GSA 멤버십을 취득했습니다.
GSA(Global Shea Alliance)는 시어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 단체, 브랜드와 리테일 및 공급 업체, NGO 등 35개국 500여개의 회원 단체를 가지고 있는 비영리 조직입니다.
동물병원 전용 제품 ‘프렌시아’
시어버터를 주원료로 하여, 아토피성 피부염에 최적화된 성분으로 생산된 프렌시아는 동물병원에서만 구매 할 수 있습니다.
㈜라온즈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각 개체마다 각기 다른 건강상태를 갖고 있기에, 수의사의 조언 아래 검증된 맞춤 처방이 필요하고, 그래서 동물병원 전용 제품으로 출시했다고 합니다.
프렌시아의 또 하나의 특징은 유효성분 효과를 파괴하지 않는 냉압착(Cold-Pressed)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입니다. 냉압착 방식은 고급 식용유 생산에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기존 추출법인 화학적 용매추출법 대신 여러 번의 냉압착 작업을 통하기 때문에 깨끗하고 영양분이 100% 살아있게 됩니다. 또한, 저온에서 타지 않고 착유 되어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도 나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수의사들이 왜 프렌시아 제품에 환호하는지 궁금해서 시작한 검색(?)이 우간다에서 진행 중인 withshea 사업까지 이어졌습니다.
수의사로서 반려동물과 보호자는 물론, 아프리카 우간다 지역사회 발전까지 도울 수 있는 제품이라니, 프렌시아 브랜드와 ㈜라온즈가 더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한국임상수의학회(회장 김남수) 2021년 춘계학술대회가 22일(토) ZOOM을 통한 온라인 학회로 개최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특별히 서울대 정신건강센터 김은영 교수가 ‘수의사의 정신건강 관리’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은영 교수는 수의과대학에 정신건강 관리 과정을 포함하고, 동물 안락사 행위를 PTSD에 해당하는 트라우마로 볼 수 있도록 수의학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은영 교수
수의사, 일반인보다 심한 스트레스 2배 받고, 자살 생각 3배 더 많이 해
2014년 미국에서 조사된 연구에 따르면, 수의사는 일반인에 비해 심한 스트레스를 약 2배 더 받고, 우울 삽화를 약 1.6배 더 경험하며, 자살사고를 3배 가까이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수의사는 남성수의사에 비해 모든 면에서 더 높은 자살 위험 요소를 경험하고 있었다.
*남성수의사 VS 여성수의사 – 심한 스트레스 6.8% VS 10.9%, 우울 삽화 경험 24.5% VS 36.7%, 자살사고 14.4% VS 19.1%
수의사의 자살 사망률도 일반인보다 높았다. 남성수의사는 일반의 3~4배, 여성수의사도 2배 정도 자살로 인한 사망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발표된 다른 연구에서도 자살을 생각해 본 수의사가 일반성인보다 2배 이상 많았다는 결과가 확인된 바 있다(2020 수의사 웰빙 연구).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세웠던 수의사도 약 1.7배 많았으며, 실제 자살을 시도한 수의사는 무려 2.7배 많았다.
길고 과도한 업무량, 낮은 삶의 질, 보호자 스트레스
수의사의 스트레스 요소는 다양했다.
김은영 교수에 따르면, ▲긴 근무시간과 과도한 업무량에서 오는 피로와 번아웃 ▲일과 삶(가정) 불균형 ▲높은 교육비에 비해 낮은 소득 ▲직원 관리 등 관리 및 경영에 대한 책임감 ▲보호자 스트레스 등이 수의사의 스트레스 요소였다.
보호자와 관련해서는 ‘수의사의 능력에 대한 높은 기대’, ‘인터넷의 잘못된 정보의 오용-전문가 행세’, ‘수의사의 전문성에 대한 의심과 불만’, ‘무료 치료에 대한 요구와 거절했을 때의 도덕적 비난’ 등이 스트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의료환경의 동정피로(compassion fatigue)
상담사 등 다른 사람을 돕는 직업을 가진 서비스 분야 사람들은 동정피로(compassion fatigue, 공감피로)를 겪는데, 의료환경의 동정피로는 특징이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의료환경에서는 죽음, 질병 등 고통스러운 감정이 수반되는 상황을 마주하기 때문에 쉽게 불안해질 수 있고,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고 한다.
고통받는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극도의 피로감을 유발하며 점점 무뎌지고 무감각해지면서, 정서적 소진, 무심함, 낮은 성취감을 보일 수 있다.
보호자와의 대화는 특히, 단순한 공감적 반응이 아니라 나쁜 소식(중증질환 등)을 전하거나 어려운 결정(안락사 등)을 내리도록 하는 상황도 있어서 수의사에게 더 어렵게 다가올 수 있다.
나쁜 소식을 많이 전달하다 보니 정서적 소진이 야기되고, 수의사의 진단과 치료가 저해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경험은 번아웃 증후군(소진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의과대학 교육과정에 스트레스 관리 등 정신건강 과정 포함해야”
김은영 교수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마음챙김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한 것은 물론, 수의사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학교의 노력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수의사의 스트레스 관리에 관한 내용이 수의과대학 교육과정에 포함되어야 필드에서 일할 때 감정을 잘 해소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는 물론, 생명·죽음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철학적, 심리적, 윤리적 문제를 다루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의과대학 학부 과정에 이런 논의가 없다면, (수의사가 된 뒤) 갈등이 생겼을 때 회피하거나 기계적으로 감정 없이 의료행위를 하는 등 미성숙한 방어기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었다.
실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는 의예과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워크샵 형태의 과정을 진행한다. 정규 교과목으로 운영할 경우, 학생들이 공부로만 접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워크샵에서는 소통, 설득, 사과 등 상대방의 감정을 어떻게 인지하고 공감할 수 있는지를 다룬다고 한다.
@김은영 교수
수의사의 정체성에 위배되는 안락사·살처분, 의사는 경험하지 않는 것
‘안락사로 동물의 고통을 정상적으로 완화하면서, 내 고통도 이렇게 끝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
당하는 트라우마가 아니라, 내가 하는 행위로 경험하는 트라우마
김은영 교수는 ‘동물 안락사 행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세히 소개했다.
안락사는 안락사 행위 자체가 초래하는 불안과 우울은 물론, 수의사의 정체성과 주요 방어기제(생명을 살리는 이타적인 행위를 한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행위로 더 강력한 불안과 긴장을 야기할 수 있다. 환자의 죽음을 패배로 여기면서 내적 갈등이 유발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수의사는 안락사를 동물의 고통을 완화하는 ‘정상적이고 수용 가능한 방법’으로 교육받기 때문에, ‘내 고통도 이렇게 정상적으로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안락사를 수행하지 않는) 의사와도 다른 점이다.
김은영 교수는 가축 살처분 행위를 수행했던 공무원, 예산 때문에 건강한 동물을 안락사해야 하는 동물보호센터 수의사가 고통 받았던 일을 언급하며, 동물 안락사 행위가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지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동물 안락사(살처분) 행위는 아직 PTSD에 해당하는 트라우마로 분류되지 않지만, 트라우마가 아니라고 보기 어렵다고 한다.
안락사 행위는 전쟁에서 군인이 상부 지시에 따라 사람을 죽이는 것처럼, 트라우마를 겪는 경험을 당하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수행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스트레스(Perpetration Induced Traumatic Stress)와 유사하다.
김 교수는 “현재 수의사의 동물 안락사 행위는 트라우마에 속하지 않지만, 트라우마가 아닌 것도 아닌 상황”이라며 “PTSD에 포함해서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수의학계에서 주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특강의 좌장을 맡은 김근형 충북대 수의대 교수는 “수의사는 행복한 직업이지만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수의사뿐만 아니라 수의대학생들도 힘든 상황에 처한 것 같은데, 모르고 넘어가고 잘 표현하지도 못했던 것 같다”며 “수의사가 이 내용을 알고, 스스로뿐만 아니라 주변 수의사들을 잘 챙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임상수의학회 2021년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총 4개 분과에서 64개의 초록발표가 진행됐다.
치과에서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치과 유니트 체어는 자동으로 움직이는 전동 체어와 양치가 가능한 진료 용수가 공급되는 장치 및 타구대가 있으며, 환자의 입안을 볼 수 있도록 라이트가 달린 장비를 말한다.
치과 유니트 체어를 작동시키기 위한 동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기계실이 따로 필요하다. 기계실에는 대형 콤프레셔와 석션 시스템인 센트럴 버큠, 전기 사용을 위한 배전반, 정수 시스템을 위한 상하수도 배관 등이 필요하다. 대형 콤프레셔의 소음은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커서 기계실 내부는 완벽한 방음과 환기가 중요하다. 또한, 치과 유니트 숫자에 따라 콤프레셔와 석션 시스템의 크기나 용량 또한 커진다.
동물병원은 보통 장소가 협소하여 시설 설치에 제약이 크다. 동물병원에서 치과 치료를 위한 장비 사용을 위해서는 사이즈가 작고 이동이 가능한 장비가 필수이다. 더불어 라이트까지 있다면 더 좋으며 소음과 진동이 작고 장비 조작이 간편해야 한다.
치과 진료를 위한 ‘이동용 유니트’에는 콤프레셔와 물공급 장치, 라이트가 설치되어 있고, 하이 스피드 핸드피스, 로우 스피드 핸드피스, 3-way 실린지, 스케일러, 석션이 달려 있어야 한다.
이동용 유니트의 핸드피스를 세부적으로 보자면,
High speed Handpiece는 40~45만 RPM(RPM이란 1분에 회전되는 속도를 말함)으로 초고속 회전을 하며 충치 부분을 깎아 내거나 치아를 쪼갤 때 사용한다.
Low speed Handpiece는 에어 마이크로 모터이며, 동물병원에서 주로 스케일링 후 폴리싱을 할 때 사용된다. 치과에서는 다양한 치료 목적으로 로우 스피드를 사용한다. 로우 핸드피스는 속도 조절이 가능해야 하며, 스트레이트 핸드피스를 체결하였을 때는 틀니나 트레이 등을 깎을 수 있다.
3-Way syringe는 헤드에 두 개의 버튼이 있는데 왼쪽 버튼은 물 분사, 오른쪽 버튼은 에어가 분사된다. 두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스프레이 타입으로 분사되며 치료 전후 세척용으로 사용된다. 특히 에어 분사는 레진, 필링 등을 할 때 드라이 기능으로 사용하고, 물분사는 치료 중 세척이 필요할 때 사용한다.
Ultrasonic Scaler는 초음파 진동을 이용하여 치석을 제거할 때 사용한다. 스케일러는 물이 함께 공급되어, 스케일링 시 치아를 보호한다.
Suction은 동물병원에서 귀 세척 후나 발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품이나 분비물을 흡입하는 데 사용한다.
또한, 유니트 자체에 Led 라이트가 달려 있어 진료 시 바로 사용할 수 있고, 바퀴가 달려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방을 옮겨 다니며 사용할 수도 있다. 소음과 진동을 극소화하여 좁은 공간에서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위한 이동용 유니트의 사용이 보편화 됨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시중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중국산 유니트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지만, A/S가 어려워 장기간 사용 시 유지 보수가 어렵다는 점이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의료계가 PA(physician assistant) 논란으로 뜨겁다. 의사의 진료를 보조해야 할 간호인력의 불법적인 의료행위에 의사·간호사 양측의 문제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PA 양성화에 대한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최근 서울대병원은 PA를 임상전담간호사(CPN: Clinical Practice Nurse)로 명명하고 아예 소속을 간호부에서 진료부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료계는 ‘국립대병원이 불법의료행위를 하겠다고 선언한 꼴’이라며 규탄하고 있다.
진료보조인력으로 불리는 PA는 간호사이지만 담당업무는 간호에만 그치지 않는다. 의무기록 작성, 동맥관 삽입 등 의사의 역할까지 일부 대체한다. 불법 의료행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의사 부족, 왜곡된 수가체계, 전문간호사제도 등 원인도 해법도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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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밖에서 이해하기 힘든 깊은 사정들이 있겠지만, 최근 PA와 관련해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적한 문제는 눈길을 끈다. 불법 PA로 인해 수련교육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느끼는 전공의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대전협은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법)’ 시행 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동일한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수련환경 변화를 추적했다. 4년간 누적인원 15,029명의 전공의가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설문참가자들이 수련하는 병원에서 PA가 진료에 참여한다는 응답은 2016년 87.7%에서 2018년 74.7%로 줄었다.
반면 ‘PA로 인해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느끼는 비중은 같은 기간 17.5%에서 25.6%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대전협 집행부 출신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JEEHP에 게재한 관련 논문에서 PA가 전공의 수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전공의법 시행 후 병원 관리 측면에서는 PA가 더 매력적인 대안이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Sangho Sohn et al. Changes in the working conditions and learning environment of medical residents after the enactment of the Medical Resident Act in Korea in 2015: a national 4-year longitudinal study, JEEHP 2021)
아직까지 동물보건사가 진료 현장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게 될 지는 명확하지 않다. 정부는 동물보건사의 업무범위를 법령에 세부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대신 유권해석이나 판례를 통해 구체화하는 의료법 체계를 준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사·채혈 등 침습행위를 허용할 지 여부를 가릴 법령해석은 연말까지 판가름날 전망이다.
일선 진료현장의 수요나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의 교육환경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지만, 초임수의사의 수련 여건도 생각해 볼 문제다.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의 졸업 후 수련은 대부분 개인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수의사는 사설 동물병원의 봉직수의사로서 출발한다.
수의학교육의 졸업역량, Day 1 Competency를 이야기하지만 아직 요원하다. 갓 졸업한 수의사에게 단독진료를 맡기기는 어렵다. 다만 주사, 채혈을 포함한 침습적인 환자 처치나 입원 관리는 담당할 수 있다.
선임 수의사의 지시를 받아 진료를 수행할 인력이 필요하다는 동물병원의 수요와 수련 환경을 찾는 초임 수의사들의 수요가 이렇게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하지만 동물보건사에게 침습적인 업무가 허용되고, 전자의 수요를 상당 부분 충족시키게 되면 어떻게 될까. 과연 일선 동물병원들이 임금 부담이 훨씬 덜할 동물보건사 대신 여전히 초임 수의사를 고용하려 할까.
인턴-레지던트 제도의 뒷받침을 받는 전공의들조차 PA로 인한 교육기회 피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자력갱생 해야 하는 봉직수의사들은 돈의 논리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기왕 만든 동물보건사 제도를 어떻게 많이 써먹을까부터 고민하기 앞서, 수의사를 어떻게 잘 양성할지에 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메디컬 에듀 테크 전문기업 쓰리디메디비젼(대표이사 김기진)이 서비스하는 베터플릭스(veterflix.com)가 신규 교육 과정인 ‘소동물 피부학 베이직’ 웨비나 무료 특강과 얼리버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과정은 동물병원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만성·재발성 피부질환과 귀질환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치료할 수 있는 소동물 피부학 기본 과정이다.
아시아 수의피부전문의이자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 내과 전담인 현재은 교수가 강사로 나서, 실제 임상에서 피부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피부 기초 생리부터 빈번하게 발생하는 감염성·과민성 질환들의 진단적 접근 및 치료 지침을 소개한다.
소동물 피부학 베이직 신규 과정에 대해 관심이 있는 수의사는 커리큘럼에 대해 리뷰하는 맛보기 강의를 볼 수 있다. 맛보기 강의는 5월 26일(수) 12시와 1시에 진행된다. 베터플릭스 웹사이트에서 사전 회원가입 후 무료 특강 수강 신청을 하면 이용할 수 있다(무료 특강 신청하기).
웨비나로 진행되는 소동물 피부학 베이직과정은 총 10회로 이루어져 있으며, 6월 15일 오후 7시에 첫 강의를 시작으로 격주로 진행된다.
얼리버드 수강 신청 시 수강료를 33% 할인해주며, 교재도 무료로 증정한다. 얼리버드 신청 기간은 5월 31일까지다. 전 과정 수료 시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소동물 피부학 베이직 신규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베터플릭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수의 분야의 교육용 3D 영상콘텐츠를 제공하는 베터플릭스는 실제 수술 현장 교육을 비대면으로 체험할 수 있어 임상수의사 및 수의학 관련 기관 등의 호평을 받으며 콘텐츠 사용자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홈페이지에서 8개의 외과 강의를 50% 할인해주는 5월 특가 이벤트와 동물병원에서 가장 많이 하는 기본적인 수술인 암컷 중성화 수술 패키지, 심장 초음파 패키지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