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용 의약외품 품목 신고, 5년 만에 2.5배 증가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정병곤)가 반려동물 업체를 대상으로 3일 ‘애완동물용제제’ 품목신고 절차 등에 대한 온라인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관련 정부 고시에 따라 반려동물에 사용하는 구중청량제, 세척제, 탈취제 등 중에서 동물용의약외품에 해당되는 품목은 동물약품협회에 신고해야 한다.

반려동물 산업이 성장하면서 신고되는 품목도 늘어나고 있다. 2015년 연간 347건이던 품목신고는 지난해 865건으로 2.5배 가까이 늘었다.

동물약품협회 측은 “품목신고 건수와 신규 업체가 증가하여 신고 기간이 지연되는 등 고객 불편이 증가하고 있다”며 “품목신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교육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날 온라인 교육에는 72개사 90여명이 참석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품목신고 관련 법규를 소개하는 한편, 협회 담당부서가 세부적인 절차와 요령을 소개했다.

정병곤 동물약품협회장은 “최근 반려동물산업 성장으로 협회 신고대상 품목 및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추가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동물복지 시민연대, `개식용·동물학대 근절` 이재명 지지 선언

동물복지를 위한 시민연대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재명 열린캠프가 위치한 여의도 극동VIP빌딩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들은 “개식용과 동물학대 없는 세상을 원한다”며 “개식용 금지하고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비전을 제시한 이재명 후보의 동물복지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여전히 개식용, 동물학대,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후진적 제도·인식이 남아 있음을 지적하면서 “개식용이 존재하는 한 대한민국의 동물복지정책은 반쪽자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식용 해결, 동물학대 근절, 반려동물 양육비 절감, 입양 중심 반려문화 확산, 건전한 반려동물 산업 장려, 채식 선택권 확대 등 이재명 후보의 동물복지 정책 공약을 지지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시민연대에는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동물복지TF를 맡고 있는 우희종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 동물과 사람 통합복지본부 김성호 본부장 등이 자리했다.

동물보호단체 행강, 나비야 사랑해, 동물해방물결,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PNR 등 동물보호단체들도 참여했다.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 박홍근 의원은 “사람·동물·자연을 통합하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당장 표를 얻기 위한 공약과는 다르다”면서 “향후 동물권 향상과 동물복지 정책에 있어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영덕 의원은 “1만명이 넘는 시민연대에 감사한다”며 “이제는 사람과 동물, 환경이 지구 안에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인식 하에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려견 심장질환, 중증도 따라 환자별 맞춤 처방 내려야

심장판막의 퇴행성 변성으로 인한 심장병은 반려견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꼽힌다.

박희명 건국대 교수는 “완치보다 평생 관리라는 접근으로 환자별 맞춤형 처방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진 등 기본적인 신체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오노트가 7일 주최한 ‘심장질환 도장깨기’ 웨비나에는 박희명 건국대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700여명의 수강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실전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반려견 심장진단의 노하우’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박희명 교수는 심장질환의 병리학적 특성부터 각종 진단지표를 상세히 소개했다. 환자의 심장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데 무게를 둔 것이다.

단발성 혈액검사나 엑스레이만으로 환자 상태를 오판해선 안 된다는 점도 지목했다. 특히 심장혈류 이상을 잡아낼 수 있는 청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희명 교수는 “조기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청진이다. 심장질환 대부분의 구조적·기능적 이상을 조기에 잡아낼 수 있다. 항상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방사선사진으로 심장질환을 알아챌 시점이면 이미 심장질환이 상당히 진행돼 재형성(remodeling)이 이뤄진 후”라고 지적했다.

최근 일부에서 시도되고 있는 외과적인 판막성형술보다 내과적인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대부분 노령견에서 퇴행성 변화로 심장질환이 진행되는 만큼 외과적 수술에는 위험부담이 크고, 성공하더라도 사람처럼 장기간의 추가 수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심장환자의 상황에 맞춰 단계적인 약물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령 판막이상은 있지만 초기 보상작용이 잘 일어나고 있는 단계에서 필요 이상으로 강한 약을 사용하면, 장기적으로는 심장의 손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기 진단을 통해 심장재형성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도록 치료적으로 개입하되, 심장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약물을 선택하는 요령을 상세히 전했다.

NT-proBNP, cTnI 등 심장질환의 바이오마커에는 반복 검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장질환 여부를 판단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환자 수치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피는 예후 판정 인자로서 활용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약물을 선택하는 맞춤형 처방에도 이러한 바이오마커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박희명 교수는 “심장질환의 진행단계에 따라 변화하는 지표를 온전히 이해해야 환자별 맞춤형 처방을 내릴 수 있다”면서 “지표의 변화를 보호자와 공유하면서 치료 순응도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노트는 개 심근 손상에 특이적인 트로포닌 I(cTnI) 키트의 국내 품목허가를 8월 완료했다. 자사 형광면역분석장비인 Vcheck 기기로 정량 측정이 가능하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향후에도 수의사 분들께 유익한 내용을 제공하는 웨비나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곧 SDMA를 활용한 신장병 진단에 관한 웨비나를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 동물 의료기기 시장 저변 확대 위한 솔루션 제안

영상 솔루션·장비 전문기업 제이피아이헬스케어(대표 김진국)가 동물용 의료기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고 7일 밝혔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영상장비 분야에서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공급계약을 맺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동물전용 영상장비 ‘DynaVue’, 소형견 기관허탈 치료용 스텐트 ‘Fauna Stent’, 무선 검이경 ‘Firefly’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 DynaVue(왼쪽),
Fauna Stent(오른쪽 위), 무선 검이경 Firefly(오른쪽 아래)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일반 엑스레이 촬영은 물론 실시간 투시검사 촬영(fluoroscopy)이 가능한 세계 최초 동물전용 영상장비 ‘DynaVue’를 출시, 미국과 남미, 동남아 등 세계 수출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M.I.TECH사의 소형견 기관허탈 치료용 의료기기인 ‘Fauna Stent’도 국내 시장과 미주 대륙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텐트를 전국에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지역별 공급사이트(https://www.faunastent.com)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서울(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경기(24시 이지동물의료센터), 대전(24시 성심동물메디컬센터), 경북(24시 에스동물메디컬센터 울산점), 경남(용 동물CT MRI 의료센터) 등 지역별 주요 공급처를 구축하고 향후 사이트 확대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출시한 ‘Firefly 무선 검이경’도 눈길을 끈다. 고품질 영상과 합리적 가격대로 본격 판매에 나선 후 1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동물용 의료기기 외에도 공기청정기와 탈취기를 취급하고 있다. 코비플라텍사의 ‘공기살균청정기 에어플라(AIR PLA)’, ‘공기살균탈취기 엑스플라(X-PLA)’를 동물병원 및 다중이용시설에 공급하고 있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 측은 “최근 대전 24시 성심동물메디컬센터에 엑스플라를 공급해 내원객과 의료진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면서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동물시장에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영상 솔루션·장비 전문기업의 입지를 공공히 하겠다”고 전했다

수의대생에게 전한 동물원에 코끼리가 없는 이유

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사진)가 4일 열린 제5회 청수콘서트에서 동물원 수의사의 활동을 소개했다.

자신의 저서와 같은 제목의 ‘코끼리 없는 동물원’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정호 수의사는 동물원 수의사의 역할과 동물원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소개했다.

1997년 문을 연 청주동물원은 2014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동물원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동물, 원’의 배경이기도 하다.

김정호 수의사는 동물원 동물의 사육환경개선을 강조하며 청주동물원 사례를 소개했다.

정형행동을 반복하는 표범을 위해 두 개의 동물사를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설치해 이동 범위를 넓혔다. 반달가슴곰, 호랑이의 서식공간을 넓히고 행동풍부화 요소를 추가하는 등 사육환경을 리모델링했다.

김정호 수의사는 “사육환경이 개선되면서 동물들의 행동이 더욱 풍부해졌다”며 현재 수달사를 개선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동물원 수의사의 역할도 소개했다. 김정호 수의사는 “자체적으로 치료하기 힘든 케이스는 적극적인 협진을 통해 치료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호랑이의 치과 치료, 다리가 부러진 무플론의 골절 수술, 사자의 자궁축농증 등을 외부 전문 동물병원과의 협진으로 해결했다.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서의 역할에도 주목했다. 동물원이 전시·오락 목적에서 나아가 토종 야생동물의 보호·연구·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주동물원에서 지내던 백로, 독수리, 황조롱이 등의 야생동물은 적절한 재활훈련을 거쳐 자연서식지로 방사됐다. 반면 사람에 의해 길들여진 오소리는 동물원에서 보호를 받는다.

그러면서 청주동물원이 지향하는 4R을 강조했다.

토종 야생동물 보호(Rescue), 동물복지를 위한 행동풍부화와 건강검진(Responsibility), 동물원에서 자연서식지로 연결(Release), 토종 야생동물 위주의 동물원으로 난방비용 등 에너지 절약(Reduction)한다는 것이다.

동물원 수의사 수요에 대한 질문에 김정호 수의사는 “동물원 수의사 정원이 많지는 않다”면서도 “동물원법이나 야생동물법 개정에 의해 앞으로 동물원에서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하는 수의사의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물원에 대한 일부 시민의 부정적 인식에 대한 질문에는 “전시 목적이 아닌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동물원이 된다면 인식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정호 수의사의 저서인 ‘코끼리 없는 동물원’에서 동물원 수의사의 삶과 동물원 존재에 대한 고민을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헤리티지로펌] 반려동물의 입양과 책임비

<반려동물의 입양과 책임비> 변호사 류윤정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펫숍’에서 반려동물을 사고파는 행위가 결과적으로 동물 학대에 일조하게 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리고 대중의 관심이 많아질수록 입양한 유기동물을 다시 파양하는 사례도 늘게 되면서 유기동물 구조자들은 무책임한 유기동물 입양 사례를 막기 위해 소정의 ‘책임비’를 요구하게 되었다.

그런데 구조자들이 유기동물 입양에 ‘책임비’를 받는 것을 두고 이들에게 그러한 금원을 요구할 권리가 있는지 여부가 문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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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법 제8조 제3항은 “누구든지 다음 각 호에 해당하는 동물에 대하여 포획하여 판매하거나 죽이는 행위, 판매하거나 죽일 목적으로 포획하는 행위 또는 다음 각 호에 해당하는 동물임을 알면서도 알선ㆍ구매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정하고 제1호에서 “유실·유기동물”을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같은 법 제46조 제2항 제1호에 의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구조한 유기동물을 타인에게 분양하는 행위는 일반적으로 ‘판매’라 할 수 없다.

그러나 ‘매매’가 “당사자 일방이 재산권을 상대방에게 이전할 것을 약정하고 상대방이 그 대금을 지급할 것을 약정(민법 제563조)”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동물이 물건에 해당하는 현행법에서는 유기동물을 대금을 지급받고 이전할 경우 ‘매매’에 해당할 수 있다.

동물보호법에서는 반려동물의 판매는 등록된 동물판매업자에 한하여 가능하도록 정하고 있다(제33조 제1항).

게다가 유기동물의 ‘판매’는 동물학대 행위 유형 중 하나로 정하여 금지하고 있다(제8조 제3항).

그 외에 동물보호법은 일반인의 유기동물 분양과 관련하여서는 따로 정한 바가 없다.

따라서 동물보호법을 문리적으로만 해석할 때 ‘동물판매업’ 등록을 하지 않은 유기동물 구조자가 유기동물을 분양하며 ‘책임비’를 받는 경우 해당 유기동물의 입양을 도운 구조자와 입양한 자 모두 형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같은 법 제8조 제5항 제1호에서 유기동물의 ‘판매’와 관련된 사진이나 영상물을 인터넷에 게재하는 행위 역시 예외에 해당하지 않는 한 ‘동물학대 등’으로 정하여 금지하고 있는 바, 이를 위반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제46조 제4항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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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처는 동물보호법의 제·개정 이유에 대해 “동물의 유기와 학대를 줄이기 위하여 등록대상동물 판매 시 동물판매업자가 구매자 명의로 동물등록 신청을 하도록 하고, 동물을 유기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행위를 한 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다.

그리고 동물의 유기 및 학대를 방지하고자 하는 마음은 유기동물 구조자 분들과 반려동물로 입양하는 분들 역시 같을 것이다.

동물보호법은 제1조에서 “건전하고 책임 있는 사육문화를 조성하여, 동물의 생명 존중 등 국민의 정서를 기르고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정하고 있다.

그 취지를 되짚어 형식적인 법 집행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동물병원 수의사라면 꼭 알아야 할 소송] 지난 칼럼 보러 가기

부산시수의사회, 경남정보대와 동물보건사 양성 협력

부산광역시수의사회(회장 이영락)와 경남정보대학이 3일 반려동물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남정보대는 내년부터 반려동물케어과를 신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반려동물케어과 현장실습 및 연계교육, 반려동물 산업 관련 교류, 졸업생 취업 연계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동물보건사 자격이 배출될 전망인 가운데 부산에는 부산경상대, 경성대, 부산여대, 신라대, 경남정보대 등 지역 대학이 양성에 나선다.

경남정보대 추만석 총장은 “반려동물케어과에서 동물보건사를 비롯한 반려동물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신간] 우리를 구할 가장 작은 움직임, 원헬스

52만 구독자의 유튜브·팟캐스트 시사 채널 ‘듣똑라(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이프)’가 원헬스를 주제로 첫 책을 출간했다.

듣똑라 제작진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원헬스에 주목했다. 팬데믹 사태의 근원과 해결 방법을 원헬스 관점에서 관찰하고, 일반시민들이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공존을 모색했다.

<우리를 구할 가장 작은 움직임, 원헬스>에서는 듣똑라 원헬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동물·환경 분야의 학자·활동가를 만날 수 있다.

동물과 인간의 접점을 살피는 천명선 서울대 수의인문사회학 교수, 펭귄과 북극곰을 통해 기후 위기를 말하는 이원영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을 비롯해 환경·여성운동가 고금숙, 정다운 보틀라운지 대표,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 김도현·성경운 등과의 대담을 담았다.

국제기구나 국가 차원에서 인간·동물·환경 정책의 소통을 추구하는 큰 그림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한 생활방식을 실천하는 모습에서 원헬스를 찾았다. 책도 친환경 콩기름 잉크와 재생종이로 만들었다.

인간, 동물, 환경이 주고받는 ‘질병’ 문제에서 나아가 기후변화, 비거니즘, 동물권 등 더 큰 주제를 다뤘다.

지은이 듣똑라 / 출판사 중앙books / 248p / 16,000원

경상국립대 수의대, 이창희·현재은 신임 교수 임용

(왼쪽부터) 경상국립대 수의대에 신규 임용된 이창희, 현재은 교수

경상국립대학교가 9월 1일자로 신임 교수 28명을 임명했다. 수의과대학에서는 이창희 교수(인수공통전염병학)와 현재은 교수(수의피부과학)가 새로 임용됐다.

이창희 교수는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캐나다 온타리오 수의과대학에서 수의바이러스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토론토 대학 연구원을 거쳐 2007년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 교수로 임용됐다.

동물 바이러스 관련 연구에 매진해온 이창희 교수는 경상국립대 수의대 신설된 인수공통감염병학교실의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은 교수는 경상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수의대에서 박사과정과 아시아수의피부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다.

2019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정규 레지던트 과정을 거친 아시아수의피부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은 교수는 건국대 동물병원 임상전담교수 등을 거쳐 국립경상대 수의피부과학 교수로 임용됐다.

수의안과연구회, 10월 17일 온라인 세미나·정기총회 연다

한국수의안과연구회(회장 정만복)가 오는 10월 17일(일) 2021년도 정기총회 및 세미나를 개최한다.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Zoom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행사로 열릴 예정이다.

세미나 초청 연자로는 미국 UC DAVIS 수의과대학에서 수의안과 레지던트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김수현 박사가 나선다.

김수현 박사는 수의안과 환자 케어를 개선하는 안과 영상기술, 각막내피장애에 대한 최신 지견을 소개한다.

이어서 강선미 서울대 수의대 임상교수가 각막 미세수술의 기초를, 안재상 눈초롱안과동물병원장이 각막이식 기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수의안과연구회 회원의 증례발표도 병행된다. 증례발표를 위한 초록은 행사 전인 10월 2일까지 접수한다.

2021년 수의안과연구회 연회비를 납부하면 세미나에 등록되며, 사전등록은 링크(클릭)에서 접수할 수 있다.

초록제출 및 세부사항은 수의안과연구회 총무이사(ksvomaster@naver.com)로 문의할 수 있다.

수의안과연구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Zoom을 이용한 논문 리뷰, 인증의 증례세미나 등을 통해 회원간 소통을 최대한 유지했다. 한국수의안과연구회 인증의 분들의 각막 관련 질환·수술 등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2021 한국수의안과연구회 정기총회 및 세미나 일정

`수의사 처방의무에 총량 규제, 징벌적 세율까지` 덴마크의 항생제 전략

항생제 내성 저감의 주요 전략은 항생제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동물에서는 가장 사용량이 많은 양돈업에서의 사용량 저감이 핵심이다.

양돈선진국인 덴마크는 1990년대부터 동물 항생제 사용저감을 위해 강력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앤더스 달스고르(Anders Dalsgaard)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수의공중보건학부 교수는 7일 이어진 제1회 식품유래 항생제 내성 국제컨퍼런스(GCFA)에서 덴마크의 동물용 항생제 저감 전략을 소개했다.

동물용 항생제는 반드시 수의사 처방 하에서만 사용하도록 하고, 농장별 사용량을 모니터링해 공개하고, 일정 기준 이상 사용한 농장에는 옐로카드를 부여하는 정책을 포함한다.

수의사와 농장의 일대일 자문계약을 의무화하고, 백신 등 항생제를 대체할 질병관리 수단에 상대적인 세재 혜택까지 부여하고 있다.

그 결과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항생제 총 사용량은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양돈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하는 가운데 거둔 성과다.

덴마크의 항생제 사용량 추이
(@DANMAP 2019)

항생제 수의사 처방 의무화, 농장 자문계약 의무화..대신 약품 판매 못해

수의사는 좋은 수의사가 되어 돈을 벌어야 한다”

달스고르 교수는 “항생제는 사용하면 내성이 생긴다. 그래서 사용을 줄여야 한다. 그것이 덴마크 정책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정책의 핵심 타겟은 양돈업이다. 덴마크에서 사용되는 동물용 항생제의 75%가 돼지에 쓰인다. 덴마크에서 기르는 돼지는 약 3200만두로 인구(600만)의 다섯배에 달한다.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이 사람 항생제보다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덴마크는 동물용 항생제를 사용해야 할 필요성 자체를 줄이고, 꼭 써야 한다면 수의사의 관리를 받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덴마크에서는 1990년대 이전부터 모든 동물용 항생제는 수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됐다. 이후 1994년과 2000년에 두 차례의 전기를 맞이했다.

1994년에는 농장동물 수의사와 약품 판매를 분리했다. 수의사는 처방만 내리고, 약을 팔아 수익을 얻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대신 모든 농장이 수의사 자문 서비스와 일대일 계약을 의무적으로 맺도록 했다. 계약을 맺은 수의사는 농장동물의 건강을 관리한다. 매월 농장을 방문해 돈군·계군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필요한 약을 처방한다. 백신 프로그램을 짜고, 동물복지 상황도 관찰한다.

달스고르 교수는 “수의사는 항생제를 팔아 돈을 못 벌게 했다. 대신 좋은 수의사가 되어 돈을 벌어야 한다. 질병 치료보다 예방에 더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조는 동물병원 매출을 위해 항생제 판매량을 늘리려는 유인을 제거한다. 농장동물 수의사가 진료로 돈을 버는 구조는 차단방역·사양관리 등을 통해 농장동물의 건강상태를 개선하면서 항생제가 필요한 상황 자체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덴마크는 이듬해인 1995년부터 사람, 동물, 식품에서의 항생제 내성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DANMA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0년에는 VetStat 시스템을 도입했다. 모든 농장과 수의사에게 ID를 부여해 항생제 처방·사용량을 전산 등록한다.

달스고르 교수는 “어떤 농장이, 누구의 처방에 따라, 무슨 항생제를, 얼마나 썼는지 모두 기록된다”며 “대중에게도 공개되어 있다. 농민이든 기자든 자유롭고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덴마크 VetStat을 통해 농장별 항생제 사용량을 모니터링한다.
월별 사용량과 총량 상한, 덴마크내 평균 사용량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AACTING)

항생제 총 사용량 규제와 옐로카드..사용량 상한선이 점차 내려와

사용량 가중치·세제 혜택으로 광범위 항생제 사용 불리하게

덴마크는 농장이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의 총량을 규제하고 있다. VetStat 시스템을 통해 각 농장이 항생제를 얼마나 쓰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당국이 제시한 상한선을 넘어서 항생제를 사용하면 ‘옐로카드’를 받는다. 옐로카드를 받으면 항생제 사용 저감계획을 당국에 제출하고 향후 9개월 동안 실제로 줄여야 한다. 이마저도 실패하면 추가적인 페널티를 받는다.

달스고르 교수는 “2010년 옐로카드 정책이 도입된 후 양돈에서 항생제 사용량이 30% 가까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총량 규제는 점차 심화된다. 덴마크 전체 농장의 평균 사용량에 연동하여 상한선을 정하기 때문이다. 농장들이 전반적으로 항생제를 덜 쓸수록 상한선도 내려가 더 엄격한 사용량 제한을 받는 구조다.

항생제 성분별로도 총량 제한을 달리 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사람에서 중요한 광범위 항생제는 동물에서의 사용을 더 엄격히 규제하기 위해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달스고르 교수는 “항생제를 쓰더라도 광범위항생제보다는 좁은 범위의 항생제를 쓰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식은 세제 혜택으로도 실현한다. 우선적으로 사용량을 줄여야 할 항생제에 높은 세율을 부과한다.

좁은 범위의 페니실린에는 0.8%의 세금을 부과하는 반면, 3·4세대 세팔로스포린이나 플루오르퀴놀론 등에는 10.8% 세율을 적용한다. 백신처럼 항생제 필요성을 대체할 수 있는 옵션에는 아예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달스고르 교수는 “콜리스틴은 2016년 이후 사용량이 급감했다. 사용 자체를 금지하지 않았지만 높은 세율과 가중치를 적용하고, 관련 가이드라인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룬 덕분”이라고 전했다.

2010년 도입된 옐로카드 정책이 항생제 사용량 저감 효과를 보였다.
(@앤더스 달스고르 발표자료)

당국·농장·수의사 상호 소통협력 강조

덴마크의 전략은 항생제 사용량 감소라는 성과를 얻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항생제 총 사용량이 24% 감소됐다. 2022년까지 추가적으로 8%를 감축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미 항생제를 적게 쓰는데 더 줄이려다 보니, 아픈 동물까지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는 동물복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할 정도다.

달스고르 교수는 당국·농장·수의사의 상호 소통과 협력, 견고한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달스고르 교수는 “결국 항생제를 투약하는 건 농장이다. 공공기관이 그저 규제만 해선 안 된다. 농장과 함께 정책을 개발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도 동물용 항생제 사용 모니터링을 위한
전자처방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토모코 이시바시 발표자료)

국내와 비교? 全항생제 수의사 처방대상 지정은 했지만..

日도 전자처방 시범 프로젝트

우리나라도 지난해 모든 동물용 항생제를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했다. 2022년부터 발효된다. 수의사 처방을 전산관리하는 시스템(eVET)도 있고, 전자처방전 사용도 의무화됐다.

하지만 축산분야에서 항생제가 수의사 처방에 의해 관리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선뜻 답하기 어렵다.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이라 해도 여전히 농장이 마음대로 주문해서 자가진료에 활용하고, 동물용의약품판매업소와 처방전 전문 수의사가 결탁한 사무장 동물병원이 형식적인 처방전만 남기는 행태가 여전하다.

최근 대한수의사회 농장동물진료권쟁취특별위원회가 불법 처방전을 남발하는 사무장 동물병원 혐의자를 연이어 고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덴마크 VetStat과 달리 eVET은 농장별 항생제 처방량을 간편히 확인하기 힘든 형태인데다, 전산입력이 의무화된 수의사 처방과 달리 실제 판매내역은 의무 입력사항이 아니라는 점도 한계다.

이러한 가운데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은 좀처럼 감소하지 않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국내 축산분야 항생제 사용량은 생산량 대비 OECD 1위 수준이다. 양돈에서는 덴마크의 7배에 달한다.

수의사에 의한 처방, 전산기반 모니터링 체계를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 저감 전략의 기반으로 삼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토모코 이시바시 일본 농림수산성 국제기준과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농가 단위에서 신중한 항생제 사용을 담보하려면 실질적인 현황정보가 필수적”이라고 지목했다.

단순히 농가나 수의사들을 상대로 항생제를 오남용하지 말아달라는 교육만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본도 가축위생관리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동물용 항생제 전자처방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모코 이시바시 기준관은 “지역 가축위생센터와 수의사, 농장, 약품판매업소가 항생제 사용기록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시스템 구축으로 항생제 내성 저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샐러드펫, 맞춤형 펫푸드 분석 서비스 누적 10만회 달성

반려동물 영양기반 펫 헬스케어 서비스 ‘샐러드펫’의 맞춤형 펫푸드 분석 서비스 이용횟수가 누적 10만회를 넘어섰다.

샐러드펫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맞춤형 펫푸드 분석서비스를 선보였다. 샐러드펫 앱에서 반려동물의 건강에 맞춰 사료, 간식, 영양제 등 펫푸드 분석결과를 확인하는 형태다.

샐러드펫을 운영하는 라이노박스는 “영양균형 및 영양성분 정보뿐만 아니라 하루 권장량, 급여비용, 보호자 리뷰 등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샐러드펫 펫푸드 분석서비스는 주로 주식에서 사용됐다. 전체 분석횟수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85%에 달했다. 간식이 10%, 영양제가 5%로 뒤를 이었다.

동물 종별로는 전체 사용자 중 고양이 보호자가 51.3%를 차지해 강아지보다 많았다.

샐러드펫은 반려동물의 토탈 영양평가 서비스를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급여량 가이드와 영양 리포트 등이 포함된다.

박상범 샐러드펫 대표는 “앞으로도 많은 반려동물이 샐러드펫을 통해 반려동물의 영양을 정확하고 편리하게 관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5회 청수콘서트 개최…역대 최대 400여명 참석

수의대생과 저년차 수의사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제5회 청수콘서트(후배가 묻고 선배가 답하다)’가 4일(토) 오후 1시부터 6시 30분까지 개최됐다.

ZOOM을 통한 온라인 행사로 진행된 이번 청수콘서트는 역대 최대인 478명의 수의대생·수의사가 신청했다.

초보 소 수의사의 현실을 주제로 발표한 문상식 수의사

수대협, 대공수협 참여로 더욱 풍성해진 행사

각 분야 수의사들 강사로 참여

제5회 청수콘서트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이안동물의학센터, 수의사신문 데일리벳,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대공수협)가 공동 주최했다.

특히, 수대협와 대공수협이 처음으로 행사 기획·진행에 참여하며 행사가 더욱 풍성해졌다는 평이 나온다. 수대협이 전국 수의과대학 공연동아리를 대상으로 공모한 ‘B대면 콘서트’에서 선정된 건국대 수의대 응원단 화랑과 제주대 수의대 밴드부 The VET의 공연영상이 각각 행사 개회식과 폐회식에 상영됐다.

바른사회를 지향하는 청년수의사회(회장 신창섭, 청수)에서 행사를 후원했다. 청수는 제3회 청수콘서트부터 꾸준히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제5회 청수콘서트는 공통강연에 이어 Track 1, Track 2로 나뉘어 진행됐다.

공통강연은 미국 UC데이비스 수의과대학에서 박사후과정 중인 이규영 수의사가 맡았다. 이 수의사는 ‘UC Davis 수의과대학 대학원 이야기 – 석사입학부터 박사졸업까지’를 주제로 강의한 뒤, 미국 유학과 대학원 진학에 고민이 많은 후배들의 질문에 솔직히 답변해 호응을 얻었다.

Track 1에서는 ▲내가 영끌로 방사선 치료기를 산 이유(울산에스동물메디컬그룹 허찬) ▲전문동물병원? 法古創新(법고창신)!(장재영외과동물병원 장재영) ▲꼬꼬마 페닥 수의사(채움동물의료센터 강지아) ▲말 수의사의 길(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서종필) ▲초보 소 수의사의 현실(김천축협동물병원 문상식)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 돼지임상수의사(돼지와 건강 김경진) 강의가 이어졌다.

Track 2에서는 ▲동물백신 회사에서 수의사의 역할(중앙백신연구소 이주용) ▲코끼리 없는 동물원(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에 대한 시대적 공적 소명은 무엇이고,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농림축산검역본부 김용상) ▲소셜벤처 포인핸드 창업 스토리(포인핸드 이환희) ▲대학원 라이프(서울대학교 동물병원 오지원) ▲수의사와 NGO(세계자연기금 이영란) 강의가 진행됐다.

(왼쪽부터) 개회식을 진행 중인 서울대 수의대 이인형 교수, 데일리벳 이학범 대표

폐회식에서는 경품추첨이 진행됐다. 이안동물의학센터가 제공한 개·고양이 MRI 아틀라스(10권)를 비롯해 강연자로 참여한 김정호 수의사의 <코끼리 없는 동물원>, 김용상 수의사의 <수의정책 콘서트>, 데일리벳 이학범 수의사의 <반려동물과 이별한 사람을 위한 책>이 각각 2권이 증정됐다.

또한, 넬슨 수의내과학 6판과 아이패드가 각각 1명에게 전달됐다.

청수콘서트를 공동주최한 서울대 수의대 이인형 교수는 “행사가 여러분들의 진로 고민에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수의과대학 학생은 “라인업이 너무 잘 구성되어 어떤 강의를 들어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였다”며 “좋은 강연을 제공해주신 주최 측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UC Davis 수의과대학 대학원 석사입학부터 박사졸업까지..”

미국 UC데이비스 수의과대학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이규영 수의사가 수의대생·저년차 수의사의 진로 고민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제5회 청수콘서트에서 공통강연을 진행했다.

<미국 UC Davis 수의과대학 대학원 이야기 – 석사입학부터 박사졸업까지>를 주제로 강연한 이규영 수의사는 대학원 입학·졸업 과정과 전공 공부는 물론, 미국 유학 생활의 어려움을 솔직히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규영 수의사는 충남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공중방역수의사로 군복무를 마친 뒤, 검역본부 역학조사과 전문연구원을 거쳐 미국 UC데이비스 수의과대학에서 예방수의학 석사(MPVM, Master, Preventive Veterinary Medicine)와 역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수의사는 학부생 시절 IVSA 1~2기 대표 등 다양한 활동을 했으며, 공중방역수의사였던 2010~2011년 끔찍한 구제역 사태를 직접 경험하면서 전염성 질병의 발생과 관련된 데이터 수집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지 고민하게 됐다고 했다. 이 고민이 검역본부 전문연구원 재직으로 이어졌고, 전문연구원 당시 우연히 만난 UC데이비스 과학자 두 분과 대화를 하며 미국 유학을 결심했다.

미국 UC데이비스 수의과대학은 전 세계 수의과대학 순위에서 1~2위를 다투며, 300명의 교수진이 근무 중이다. 연간 연구비는 3690만 달러 이상이고, 원헬스(One Health) 개념의 창시자인 캘빈슈바베(Calvin W.Schwabe) 교수가 재직했던 곳이다.

이규영 수의사 강의 자료

이 수의사에 따르면, UC데이비스 수의과대학 예방수의학 석박사 과정에 미국 수의사 면허는 필요 없다고 한다. 수업은 기초통계학과 역학이 주를 이뤘으며, 이외에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연구설계, 논문 작성 등도 배운다.

역학 박사까지는 4~6년이 소요되는데, 고등역학과 고등통계학 수업을 이수하고 논문 3개를 작성해야 한다. 이규영 수의사는 말인플루엔자바이러스와 한국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 수의사는 “역학(Epidemiology)은 실험연구, 관찰연구를 특정 방법으로 모집하여 해석하는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19로 역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는 더 많이 만들어질 것이고, 이를 분석하는 기술도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비용과 영어 사용, 외로움 등 유학생활의 어려움도 솔직히 털어놨다.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석사과정 컨택 시기, 펀딩받는 방법, 한국과 미국대학원의 차이 등에 대한 질문과 솔직한 답변이 이어졌다.

이규영 수의사는 “해외 유학에는 장단점이 있지만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지금껏 인지하지 못한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연에 참석한 충북대 수의대 문예림 학생(본1)은 “학창 시절 해외에 살았던 경험이 있어 유학의 현실적인 장단점을 포함한 생생한 후기에 많은 공감이 됐고, 평소 관심 있었던 역학과 유학에 대한 솔직한 얘기를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예린 기자 juliekang@hanmail.net

“소셜벤처 포인핸드, 어떻게 창업했냐면..”

유기동물 입양 & 실종동물 찾기 플랫폼 ‘포인핸드’의 이환희 대표(수의사, 사진)가 수의대생·저년차 수의사의 진로 고민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제5회 청수콘서트에서 창업스토리를 소개했다.

이환희 대표는 공중방역수의사로 근무하며 유기동물보호소의 시스템적인 문제를 발견하고,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다가 유기동물을 입양·실종 동물을 찾는 플랫폼 ‘포인핸드’를 직접 만들었다. 대학 시절 취미로 공부한 프로그래밍이 도움이 됐다.

포인핸드를 통해 유기동물 공고가 잘 퍼져나가게 됐지만 정작 이환희 수의사의 고민은 커졌다. 서버 비용 증가, 인력 부족 등으로 포인핸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것이다. 군대체복무 후 1년차 수의사(인턴수의사)였던 이환희 수의사는 깊은 고민 끝에 창업을 결심하고 (주)포인핸드를 설립했다. 이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등 다양한 경진대회와 창업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포인핸드를 운영해왔다.

창업 후에도 이 대표의 고민은 계속됐다. 나이 어린 소형견·품종견만 주로 입양되고, 믹스견과 대형견은 입양되지 못한 채 안락사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이에 이환희 대표는 플랫폼 고도화와 함께 유기동물에 대한 문화를 바꾸기로 결심한다. 다양한 패션브랜드, 인플루언서와 함께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을 진행하고, 유기동물 입양자를 위한 ‘포인핸드 몰’ 운영, 매거진 발행, 지하철 입양 홍보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연 후 ‘포인핸드의 상장 가능성’에 대한 수의대생의 질문에 이환희 대표는 “포인핸드는 상장하는 기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수익추구를 우선으로 하기보다 시작할 때 목표인 유기동물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제5회 청수콘서트에 참여한 경북대 수의대 권효준 학생은 “여러 분야 수의사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기회가 있어서 좋았고, 특히 작년에 유기동물을 직접 구조·입양 보낼 때 많은 도움을 받았던 포인핸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소연 기자 thdus25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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