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재학생 김정준 학생(본4)이 2021년 관악봉사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대 관악봉사상은 학생의 봉사·선행·효행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 후원자를 시상하고 있다. 2002년부터 시작된 관악봉사상은 매년 서울대 전체에서 2~5명의 학생을 수상자로 선정해왔다.
올해 관악봉사상 수상자 3명 중 1명으로 이름을 올린 김정준 학생은 수의과대학 봉사단의 일원으로 봉사활동에 지속적으로 참가해왔다.
의대·치대·수의대·약대·간호대·한의대 10여개 학생들이 함께하는 연합 봉사동아리 생명경외클럽(VVC)의 제125기 회장을 역임하면서 연합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 국경없는수의사회의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서울대 수의대 학생회, 국제수의학도협의회(IVSA) 한국지부 서울대 대표로 활동하는 등 수의대생으로서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 같은 활동을 포함해 자원봉사포털에 인증된 봉사시간만으로도 180시간을 넘긴 김정준 학생은 올해 관악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관악봉사상 수상자에게는 학업장려금과 함께 총장상 수상기록이 학적부에 등재된다.
김정준 학생은 “대가 없는 나눔이 가져다 주는 행복과 보람이 자원봉사의 원동력”이라며 “대가없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나누면서 얻는 가치들은 결국 공생이라는 개념을 사회 구성원들이 실천하게 해 우리 사회를 단단히 지탱하는 커다란 힘이라는 것을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졸업 후 수의사가 되어서도 봉사활동을 지속하며 언제든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고 사람과 환경에 도움이 되는 일을 꾸준히 하겠다”면서 “이러한 소중한 가치들을 후배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정준 학생은 서울대학교에 발전기금 1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학생 신분으로 모교에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서울대 수의대는 대내외적인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올해 4월 수의과대학 봉사단을 설립했다.
봉사단장인 한호재 학장은 “우리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마음과 소중한 능력을 발휘해 동물들과 주위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가겠다”면서 김정준 학생의 수상을 격려했다.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회장 김옥진)는 29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수의학회 2021 추계학술대회에서 동물보건사를 주제로 세션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교수진은 동물보건사가 상담, 임상병리검사 보조 등을 통해 병원 현장에서 진료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주사·채혈 등 현재는 금지된 진료보조 행위를 향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동물보건사, 병원 현장서 보호자 상담·검사 보조 역할 기대
지역 동물병원 표본 설문조사 눈길..응답 병원 56% ‘검사는 수의사가 한다’
김옥진 원광대 반려동물산업학과 교수는 “사람 간호영역에서는 상담 간호가 이미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동물보건사도 상담 간호에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장(수의사)이 보호자 교육까지 모두 실시하는데 시간적 한계가 있는 만큼, 중요한 핵심사항은 수의사가 전달하되 구체적인 내용은 동물보건사가 담당하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옥진 교수는 “보호자와 상담이 원활히 이루어지면 VCPR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동물병원의 다양한 서비스를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향미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교수는 10월 경기도내 모 시군의 동물병원 34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동물보건사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설문조사에 응한 동물병원 34개소 중 1인 원장 병원의 비율은 23개소(68%)에 달했다. 1인 원장 병원 대부분은 0~2명의 테크니션을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테크니션을 고용하지 않은 병원도 7곳(20%)에 달했다.
테크니션의 검사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19개소(56%)가 ‘검사는 수의사가 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혈액검사 장비를 운용하거나, 키트검사를 실시한다고 답한 병원도 적지 않았다.
김향미 교수는 “검사는 수의사가 한다고 응답한 병원 중 상당수가 테크니션을 고용하고 있는데도 수의사가 담당했다”며 “동물보건사(테크니션)의 검사능력이 병원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많았지만(21), 검사 숙련도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이 임상병리검사 수행능력을 교육하면, 현장에서 동물보건사가 병원 진료업무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의사의 지도에 따라 검사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신뢰할 수 있는 검사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절차를 준수하고, 검사기기의 품질관리까지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동물보건사와 검사 업무를 분담하면서 여유를 확보하면, 혈액도말 검사 등 시간적인 문제로 소홀히 하기 쉬운 검사를 실시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다만 동물병원에서는 아직 임상병리검사보다는 기본적인 환자 케어나 보호자 상담을 더 중요한 동물보건사의 역할로 봤다.
동물보건사 교육에서 가장 강화해야 할 부분으로 환자 케어가 가장 많이 꼽혔다(15). 보호자 상담(9)과 원무 및 의약품 관리(5)가 뒤를 이었다.
(왼쪽부터) 김옥진, 황인수, 김향미 교수
“동물보건사 주사·채혈 허용해야” 주장 여전
황인수 서정대 반려동물과 교수는 동물보건사 제도 도입 경과를 소개하면서 업무범위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해외에 비해 자격관리제도 수준은 높은 반면, 업무 범위는 너무 좁다고 주장했다.
별도의 국가시험이 없거나 수의사회에서 인증하는 영미권 국가와 달리, 국내 동물보건사는 농식품부장관의 인증을 받은 양성기관을 졸업하고 국가시험에 통과해야 자격을 받을 수 있다.
현행 수의사법은 동물보건사가 동물병원 내에서 수의사의 지도 아래 동물의 간호, 진료 보조 업무를 수행하도록 규정했다. 구체적으로는 동물에 대한 관찰, 체온·심박수 등 기초 검진자료 수집, 간호 판단 및 요양을 위한 간호, 약물 도포, 경구 투여, 마취·수술 보조 등 수의사의 지도 아래 수행하는 진료의 보조다.
황인수 교수는 “미국, 영국, 호주는 물론 최근 애완동물간호사 제도를 만든 일본에서도 채혈, 마이크로칩 삽입 등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이와 비교하면 국내 동물보건사의 업무범위가 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동물보건사의 자격 수준을 면허로 상향하고, 주사·채혈을 포함한 업무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물보건사의 업무범위를 수의사법 시행규칙에서 규정하는 만큼 농식품부의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고, 주사·채혈을 허용해도 동물병원 내에서 수의사의 지도 아래에서 할 수 있으니 부작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취지다.
가축방역관을 보조하거나 실험동물 분야의 동물처치를 담당하는 인력으로 향후 확대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동물보건사의 권익단체 출범도 전망했다. 2015년 수의테크니션의 단체로 창립됐던 동물간호협회는 제대로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내년부터 동물보건사 자격자가 현장에 나오면 권익향상을 위한 협회가 구성될 것이란 얘기다.
황 교수는 “수의사와 동물보건사는 협력 관계에 있다. 영국도 수의간호사 위원회에 수의사, 간호사, 민간위원들이 함께 참여한다”며 “대한수의사회 내에 (가칭) 동물보건사위원회를 구성해 제도개선과 시험, 보수교육 등을 다뤄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성식 전남대 교수가 10개 수의과대학의 동일과목 교수진이 모여 하나의 표준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가칭)한국수의과대학 컨소시엄을 재차 제언했다.
신 교수는 28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수의학회 2021 추계학술대회의 수의교육학회 세션에서 ‘10개의 캠퍼스, 하나의 수의학 교육’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신성식 전남대 교수
신성식 교수는 지난 5월 본지 칼럼(보러 가기)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수의과대학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다.
50명 내외의 학생수를 가진 10개 대학으로 나뉘어 있는 국내 수의과대학에서 수의학교육을 개선하려면, 10개 대학이 모여 함께 교육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성식 교수는 “수의과대학의 행정시스템과 교육프로그램을 나누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별로 교수와 학생은 그대로 두되 교육프로그램에 있어서만은 ‘통폐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10개 수의과대학의 같은 과목 교수진이 모여 강의자료를 공동으로 제작하고, 이를 전국 수의대생들이 공유하는 형태다.
구체적으로는 플립러닝 방식을 제시했다. 공동으로 제작한 온라인 강의영상을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한다(Independent study session). 담당교수 지도하에 모여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General assembly session과 실습(Laboratory session)은 각 대학별로 진행한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수의학교육 개선 논의마다 반복되는 ‘표준화’도 자연스럽게 이룩할 수 있다.
수의사 국가시험 문제은행 조성도 마찬가지다. 표준화된 공통 강의를 제대로 수강했는지 평가하는 시험에 대학별 문항과 공통 문항을 혼합해 사용할 수 있고, 이때 공통 문항을 해당 과목별로 구성된 문제은행에서 추출하는 방식이다.
신 교수는 “표준화된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처음 도입할 때는 공통 자료를 제작하는데 고생이 따르겠지만, 그만큼 무한에 가까운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깊이 있는 강의 컨텐츠를 구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5월 기고에 대한 반응도 소개했다. 신 교수는 “학생들은 대환영하면서도 교수들의 반대를 걱정했고, 임상가들도 ‘우리도 웨비나를 한다’면서 수의대가 못할 것 없다는 반응이었다”면서 “가장 큰 저항은 교수진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관심 있는 교수와 과목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바탕으로 교육부에 시범사업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수의인문사회학회가 10월 28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대한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첫 세션을 열었다.
주로 수의과학 연구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대한수의학회에서 동물 환자의 정의와 동물복지 교육, 반려동물 생애말기의 소유주 경험을 다룬 인문학 세션은 눈길을 끌었다. 학회 첫 날 첫 세션임에도 강의실은 만석이었다.
이날 세션에서 정예찬 박사는 ‘동물 환자’를 철학적으로 고찰했다. 사람 환자와 다른 동물 환자의 특징이 수의사들에게 도덕적 스트레스와 윤리적 딜레마를 야기했다.
주설아 연구원은 생애말기 반려동물을 돌보는 보호자들의 의사결정 경험을 소개했다. 보호자들은 동물의 고통을 중요한 의사결정 요소로 삼으면서 ‘좋은 죽음’과 ‘나쁜 죽음’을 달리 인식했다.
수의사도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끼쳤는데, 수의사의 같은 대응방식에도 보호자가 보이는 반응이 상반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최태규 수의사는 국내 수의과대학에 필요한 동물복지 교육 프레임 워크를 제언했다.
정예찬 박사
사람과 다른 동물의 ‘환자되기’ 수의사에게 윤리적 딜레마
고려대학교 정예찬 박사는 ‘동물 환자되기’를 주제로 동물의 건강과 질병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소개했다.
사람은 아프면 스스로를 환자로 인식한다. 반면 동물에게 ‘환자’라는 지위는 전적으로 사람에 의해 부여된다.
정예찬 박사는 “건강과 질병의 여부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유무, 동물종, 수의학적 서비스의 성격을 두고 ‘환자’라 부를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동물에서는 건강·질병도 사람과는 다르게 인식된다.
생명체의 항상성이나 정상적인 생물학적 기능, 웰빙으로서의 건강은 사람과 동물에서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반면 축산업에서 가축의 생산성은 사람보다 더 무게를 가진다. 정신적 건강이나 목표 실현 능력으로서의 건강은 동물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동물은 아프지 않아도 ‘환자’가 될 수 있다. 집고양이가 정해진 곳에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아픈 고양이’가 된다. 난소낭종이 생긴 소는 별다른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생식능력이나 우유생산이 감소한다는 측면에서 건강하지 않게 된다.
정예찬 박사는 “반려동물 임상이 발전하면서 현대 수의학은 점차 환자중심적이 되어가고 있다”면서도 “환자 개념이 강화될수록 수의사들에게 윤리적 딜레마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 환자를 사람 환자와 같이 인식하면서도, 금전적인 문제로 치료를 포기하거나 상황에 따라 안락사를 실행하는 등 실제 현장에서 완전히 사람처럼 취급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정예찬 박사는 “동물 환자의 개념은 사람 환자와 동일할 수 없고, 모든 동물을 현실적으로 동등하게 치료할 수도 없다”면서 동물의 건강·질병에 대한 사회역사적, 관계론적 관점을 포함해 ‘동물 환자되기’를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람 환자와 다른 동물 환자의 특성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내려야 수의사의 도덕적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주설아 연구원
생애말기 반려동물 보호자가 인식하는 ‘나쁜 죽음’과 ‘좋은 죽음’
‘내가 죽인 느낌 / 고통을 없애주는 의무의 일환’ 안락사에 대한 인식도 상반돼
서울대 수의인문사회학교실 박사과정 주설아 연구원은 중증질환으로 생애말기(End-of-life)에 이른 반려동물에 대한 보호자의 의사결정 경험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진행 중인 ‘수의학에서 윤리적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구축’ 연구 중 일부다.
생애말기에 이르면 치료(cure)에서 돌봄(care)으로 무게추가 이동한다. 미국동물병원협회(AAHA)는 2016년 ‘동물 호스피스 케어 피라미드’를 제시하면서, 수의사와 보호자가 협력해 생애말기 동물환자의 신체적·사회적·정서적 건강을 모두 관리하여 최적의 삶의 질(QOL)을 달성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주설아 연구원은 10년 이상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동물의 투병이나 죽음을 경험한 적 있는 성인남녀 30명을 대상으로 60~120분간 심층면담을 진행한 후 문서화된 면담내용을 분석했다.
현재 분석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날 세션에서 소개한 일부 결과에 따르면, 보호자들에게 동물의 고통은 의사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회복불가능한 의학적 상태도 영향을 미쳤다.
안락사에 대한 인식은 상반됐다. ‘내가 죽인, 포기하는’ 느낌에 안락사를 절대 거부하는 보호자도 있는 반면, 일부 보호자는 안락사를 고통을 없애주는 의무의 일환으로 바라봤다.
수술대 위나 찬 곳(병원)에서 맞이하는 죽음을 ‘나쁜 죽음’으로, 가족들과 보호자 품에서의 죽음을 ‘좋은 죽음’으로 인식했다.
생애말기의 시간적 제약과 돌봄에 드는 자원도 보호자의 인식에 영향을 끼쳤다. 생애말기의 투병기간은 보호자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완충기간으로 작동했다. 너무 짧으면 ‘갑자기 떠났다’는 혼란이, 너무 길어지면 보호자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AAHA Guideline ‘Components of an integrated approach to EOL care’)
수의사 중심에서 환자·고객 중심으로 이동하는 VCPR
일방적 권고보다 정보제공·의견교환 함께 해야
수의사는 생애말기 반려동물 보호자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결정의 책임은 보호자에게 있지만, 보호자는 지식의 한계나 감정적 부분 때문에 수의사의 권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 같은 영향은 부정적으로도 나타났다. 수의사가 부적절하고 비윤리적 단어를 사용하거나, 보호자의 원하는 생애말기 준비 방식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다.
수의사 판단에 더 이상의 침습적인 처치나 검사가 무의미하다고 해서 보호자와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중지하거나, 반대로 다른 옵션이 있었음에도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로 적극적인 치료를 강제하는 등의 형태다.
반면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고 보호자와 의견을 교환하며 돌봄 형태를 결정하는 방식에는 수긍했다.
수의사와 보호자의 소통에 정답이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수의사의 대응 방식이 같아도 보호자마다 다르게 인식됐다는 것이다.
가령 여러 위험이나 가능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는 경우 어떤 보호자는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로 받아들이는 반면, 일부 보호자는 더욱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가망이 없다’는 표현에 상처를 입기도 하는 반면, 일부 보호자에게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주설아 연구원은 “’무조건 살아요’ 같은 표현보다 충분한 설명을 기반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형태가 더 안심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호자는 수의사에게 단순한 감정적 위로나 상담을 기대하지 않는다. 정보와 전문적 평가를 제공하고 의견을 공유하면서 함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태규 수의사
동물복지에 무감각한 한국 수의사? ‘배운 적이 없다’
영국 에딘버러 수의과대학에서 동물복지를 전공한 최태규 수의사는 국내 수의과대학의 동물복지 교육 문제를 지목했다.
최태규 수의사는 “현대 사회가 수의사에게 기대하는 바가 달라지고 있다. 동물 건강의 전문가,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기술자에서 동물복지를 앞장서서 지키는 사람(OIE, 2012)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도 “국내 수의사집단은 동물복지를 앞장서서 리드하기 보다는 대중의 수준을 따라가는데 급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수의사를 만나면 동물복지에 관심이 없거나 무감각하다는 인상을 받는다”면서 “그들이 나쁘다기 보단 배운 적이 없어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상에 공개된 국내 수의과대학 커리큘럼에는 동물복지학, 동물행동학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선택과목에 그치거나 동물복지 전공자가 강의를 담당하지 않는 등 한계가 있다는 것이 최태규 수의사의 지적이다.
이날 최태규 수의사는 유럽, 미국수의사회가 권고하는 동물복지 교육 요소를 소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수의과대학에 적용할 수 있는 동물복지 교육 구성을 제안했다.
동물복지의 개념부터 동물의 생물학적 요구, 동물복지의 평가지표, 동물복지 개선책 제시, 동물복지 이슈에 대한 전문적 분석과 의사결정·소통 등을 포함한다.
최태규 수의사는 “수의대생,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동물복지 역량 자가평가 조사를 실시하고 동물복지 교육 체계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광학현미경 루페가 동물병원의 필수 장비로 자리매김하며, 메디플러스의 국산 JTL 루페가 주목을 받고 있다.
메디플러스는 2011년부터 루페를 개발해 온 회사로 치과, 외과, 이비인후과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으며, 좋은 품질을 인정받아 루페의 본고장인 미국, 유럽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메디플러스 측은 “최근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의 피부검진이나 외과수술, 치과치료시 정밀한 진료를 위해 루페를 찾는 수요가 매우 늘었다”며 JTL 루페가 임상수의사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JTL 루페는 맞춤 TTL 방식과 기성 플립업 방식이 있는데, 두 제품 모두 넓은 시야 확보와 선명한 초점거리를 자랑한다.
디자인과 무게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TTL의 경우는 30g 정도로 매우 가벼워 착용감이 좋고, 술자의 시력과 환경에 맞추어 제작을 하기 때문에 시술자에게 큰 편의성을 제공한다.
메디플러스의 JTL 루페는 2.5배율, 3배율의 갈릴리안 타입과 3.8배율에서 9배율까지 가능한 프리즘 타입이 있다. 루페를 처음 사용할 경우 2.5배율 루페가 권장된다.
한편, 메디플러스가 함께 출시한 JTLW01 무선 루페라이트도 20g의 초경량 무선 LED 라이트로 관심을 받고 있다. 가볍고, 피로하지 않은 35,000LUX 이상의 조도가 장점이다.
배터리는 총 3개 있고 각 2시간 30분가량 사용 가능하여,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불편함을 방지할 수 있다.
메디플러스는 “예전에는 유선 라이트를 많이 사용했지만, 현재는 배터리 기술의 발달로 무선라이트를 구현할 수 있다”며 “JTL 무선라이트는 3단계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고, 5,800K의 자연광원과 같은 색온도로 눈에 피로감을 줄여주고, 오렌지 필터가 있어 레진작업 등을 할 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플러스의 이준택 대표는 “최근 동물병원에서도 루페를 사용한 진료와 시술이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져 많은 임상수의사분들에게 문의가 오고 있다”며 “루페를 통해 정밀진료가 가능하고, MSD를 예방할 수 있어 진료와 수술을 많이 해야 하는 임상의에게는 필수 장비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과 서비스를 더욱 개선하여 국내 동물병원에서 국내 JTL루페가 수입산이나 타사 루페보다 훨씬 장점이 많다는 것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임상수의학회(회장 김남수)의 2021년 추계학술대회가 11월 6일(토)에 개최된다. 이번 학회는 ZOOM을 통한 온라인학회로 진행된다.
임상수의학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올해 춘계·추계학술대회를 모두 온라인 학술대회로 개최 중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11월 6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각 수의과대학 임상대학원생들과 일선 임상수의사들의 증례발표가 강의실별로 나누어 이어진다.
주요 특강으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의 ‘Precision Oncology : Additional Opportunity for New Targeted Therapy for Cancer Patients’ 강연,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조제열 교수의 ‘Comparative Medicine-based Canine Mammary Tumor’ 강연,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천명선 교수의 ‘AVMA 인증과 임상교육’ 강연이 마련되어 있다.
수의사대출 및 개원자금 마련, 동물병원 세무·노무, 동물병원 전문 인테리어, 블로그 관리·동물병원 홍보마케팅 등 동물병원 개원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제9회 헬로우벳 개원세미나가 11월 14일(일)에 개최되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는 11월 14일(일) 오전 9시부터 12시 30분까지 서울 성동구 스타택스에서 개최된다.
강의 주제는 ▲돈을 버는 동물병원 세무 노하우(신규 개원자의 세무 프로세스, 다양한 절세 사례)▲수의사 전용 대출(나에게 맞는 개원자금 산출법) ▲동물병원 인테리어(인테리어 프로젝트 순서) ▲동물병원 노무관리 체크리스트(구인공고에서부터 계약서 작성, 지원금 제도 활용까지) ▲동물병원 홍보마케팅(지역검색 우선순위, 블로그관리 등)이다.
개원을 앞둔 수의사를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며, 수의대학생의 참석은 제한된다. 또한, 참석자를 대상으로 수임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