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전문보험사 마이브라운, 파트너병원 전국 순회 설명회 개최

대한민국 최초 반려동물전문보험사 마이브라운이 우리엔과 함께 파트너병원 설명회를 전국에서 개최한다.

‘반려동물만 생각하는 보험’을 슬로건으로 내건 마이브라운은 반려동물의 진료권 향상과 보호자의 치료비 부담 완화를 목표로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반려동물전문보험이다. 옐로우 플랜 보험료가 말티즈 2세 기준 월 19,863원, 푸들 2세 기준 월 1만 8,203원, 먼치킨 2세 기준 월 18,454원일 정도로 합리적인 보험료를 책정해 관심을 받고 있다.

마이브라운 파트너 병원으로 함께하는 동물병원도 늘고 있다. 라이브청구를 통해 보험 청구가 매우 쉬워지기 때문이다.

파트너 병원 진료 시 앱 내 QR코드로 접수하면 보험금 심사 및 지급이 진료 직후 즉시 자동으로 진행된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국민건강보험처럼 본인부담금만 결제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청구 여부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점, 서류 제출이 필요 없는 점에서 기존 보험의 불편함을 대폭 개선했다.

동물병원 입장에서는 펫보험 청구 간소화로 신규 고객 방문이 증가하고, 의료진의 행정 부담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카드 수수료 지출도 절감되는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지난달 열린 파트너병원 설명회에서도 많은 동물병원이 마이브라운 파트너병원에 관심을 보였다.

파트너병원 설명회에서는 마이브라운 소개와 함께 최근 3년간 동물병원의 매출 통계에 대한 강의도 진행된다. 우리엔의 동물병원 맞춤형 경영 진단 서비스 ‘인사이트(weInsight)’ 통계를 바탕으로 최신 동물병원 트렌드와 펫보험으로 창출하는 추가적인 매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마이브라운 파트너병원 설명회는 8월 19일(화)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9월 24일(수)까지 고양, 인천, 전주, 광주, 하남, 청주, 대전, 강북, 대구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은 우리엔 카카오톡 채널에서 할 수 있다.

일본에서 열린 수의내시경학회·수의인터벤션영상의학회..한국 수의사들 활약

TEER 수술의 장기 예후에 대해 발표 중인 엽경아 수의사

일본 교토에서 열린 2개의 국제 수의학술대회에서 한국 수의사들이 활약했다.

제21회 수의내시경학회(VES) 컨퍼런스와 제10회 수의인터벤션영상의학회(VIRIES) 포럼이 각각 8월 4~6일(월~수)과 8월 6~8일(수~금)에 일본 교토에서 연이어 개최됐다.

VES(수의내시경학회, Veterinary Endoscopy)는 동물의료 분야의 내시경수술과 인터벤션시술의 도입 및 발전을 위해 2003년에 설립된 학회로, 전 세계 25개국 5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VIRIES(수의인터벤션영상의학회, Veterinary Interventional Radiology and Interventional Endoscopy Society)는 인터벤션 영상의학(IR)과 인터벤션 내시경(IE)의 진단, 관리 및 발전에 대해 논의하고, 수의사를 위한 시술 가이드라인 개발과 학술성과 교류를 위해 만들어진 학술단체다.

두 학회는 전통적으로 북미와 유럽에서 열렸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아시아(일본)에서 함께 개최됐다.

최소침습수술과 인터벤션 분야에서의 국내 수의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VES에서는 김현호(리본동물의료센터), 신동민(일산동물의료원), 엽경아(고려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가 발표했고, VIRIES에서는 엽경아 수의사와 미국 UC Davis 수의과대학에서 외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배소희 수의사가 발표했다.

특히, 엽경아 수의사는 지난 2년여간 집중해 온 TEER 수술(transcatheter edge to edge repair)에 대해 stage C MMVD 환자에서의 1년~2년에 걸친 장기 예후와 stage D MMVD 환자에서의 수술 결과에 대해 30분간 발표했는데, 참석자들이 술기와 예후, 영상에 놀라워하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캐나다 궬프대학교 수의과대학 부학장인 VIRIES의 Alice Defarges 회장(미국수의내과전문의, DACVIM)은 엽경아 수의사의 발표를 칭찬하며, 발표 자료를 궬프대의 심장전문의들에게 공유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두 학회 모두 참석한 엽경아 수의사는 “우리나라의 최소침습수술, 인터벤션에 대한 발전에 미국과 일본 수의사들이 놀라고 있다”며 “성장하고,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국제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논문을 게재하는 등의 활동이 주는 즐거움은 상상 이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발표를 준비할 때는 스트레스를 받지만, 끝나고 나면 역시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작은 활동들이 모여 전 세계 수의학이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보스턴에서 두 학회가 같이 열리는데, 내년에도 꼭 좋은 발표를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2회 VES/제11회 VIRIES 학회는 내년 5월 11일부터 15일(월~금)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다.

‘쥐약·농약·부동액’ 약독물로 사망하는 반려동물 늘어..대응책 설문조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약독물에 의한 반려동물 학대에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벌인다.

검역본부는 부설 동물병원을 개설하고 질병진단과를 중심으로 동물학대 의심 폐사 동물의 사인을 밝히기 위한 수의법의검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외인사와 내인사에 걸쳐 다양한 원인이 분석되지만 그 중에서도 약독물 문제가 주목되고 있다.

검역본부는 “반려동물이 약독물로 인해 사망하는 사례는 사람의 유사 사례보다 3.4배나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단순 사고가 아닌 고의적인 동물학대일 가능성이 높다는 심각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진이 2023년 보고한 바에 따르면, 동물학대가 의심돼 실시한 약독물검사에서 중독이 검출된 비율은 12.8%로 사람 부검에서의 중독검출률(3.8%)보다 훨씬 높았다. 살서제(쥐약)와 농약은 물론 수면제를 투여한 후 생매장하는 사례까지 드러났다.

약독물에 의한 동물학대 의심 사례에 대응하기 위해 검역본부는 2023년 3월부터 ‘수의법의약독물검사실’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살서제, 농약, 부동액 등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인 독성 물질에 대한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진통제나 사람 및 동물용의약품 오남용까지 검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생각함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설문조사는 약독물 검사체계 강화를 포함한 동물학대 예방 정책 수립을 위해 마련됐다.

약독물에 의한 동물학대 문제에 대한 국민 인식과 향후 정책 추진 방향을 묻는다.

설문조사는 오는 8월 25일(월)까지 국민생각함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리브렐라 런칭심포지엄, 9월 6일 부산·9일 7일 서울에서 개최

조에티스(Zoetis)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골관절염 통증 완화 의약품인 리브렐라(Librela)가 곧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한국조에티스가 리브렐라 런칭 심포지엄을 부산과 서울에서 2차례 개최한다.

우선, 9월 6일(토) 오후 5시 45분부터 밤 10시까지 롯데호텔 부산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런칭 심포지엄이 열린다. 바로 다음 날인 7일(일)에는 12시부터 오후 4시 15분까지 콘래드 서울 3층 그랜드볼룸에서 런칭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던컨 라셀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Duncan X. Lascelles)와 강병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정형신경외과 교수가 연자로 나선다.

던컨 라셀스 교수는 미국수의외과전문의(DACVS)이자 유럽수의외과전문의(DECVS)이며,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통증위원장을 역임한 통증 분야 전문가다.

강병재 교수는 아시아수의외과인정전문의·한국수의외과인정전문의이며, 한국수의외과학회 학술교육위원장으로 활약 중이다.

던컨 라셀스 교수는 ‘골관절염 통증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강의하고, 강병재 교수는 ‘골관절염 치료의 최신 동향과 임상 적용’을 주제로 강의한다. 강의 후에는 Q&A 세션이 마련되어 있다.

한국조에티스 박성준 대표는 “반려견 골관절염 통증 관리에 있어 패러다임 전환이 될 리브렐라의 국내 출시를 기념해 그 의미를 함께 나누는 런칭 심포지엄을 준비했다”며 “최신 통증 연구 기반의 치료 접근과 실제 임상 경험을 중심으로 골관절염 통증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실질적인 통찰을 공유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의학적 전문성과 임상 현장 경험이 만나는 깊이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석을 당부했다.

한국조에티스 리브렐라 런칭 심포지엄은 사전 등록한 수의사만 참석할 수 있다. 사전 등록은 공식 신청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문의 02-3409-9532~6).

개 브루셀라병 최근 4년간 10건이었는데…인천 번식장에서 105마리 무더기 확진

강화도 합법 번식장에서 발견된 사체

동물학대, 불법 자가진료 정황이 드러난 강화도의 동물생산업장(번식장)에서 인수공통감염병인 브루셀라가 검출된 가운데 정부가 확산 방지 조치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월 4일 인천 강화군 소재 번식생산시설에서 학대 받던 중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된 개에서 브루셀라가 검출돼 방역조치를 실시한다”고 8월 14일(목) 밝혔다.

앞서 동물보호단체 연합 ‘루시의 친구들’은 7월 해당 번식장에서 개 300여 마리를 구조했다. 동물학대로 볼 수 있을 정도의 극도로 열악한 환경과 자가진료 정황도 문제였지만 인수공통감염병까지 확인됐다.

구조된 개들은 동물병원 검진 과정에서 개 브루셀라병이 의심됐다. 구조된 개 182마리를 간이 검사했는데 82마리나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다.

당국이 해당 시설에서 사육된 동거 동물 전체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8월 11일까지 260마리 중 105마리가 개 브루셀라증으로 최종 확진돼 격리·치료 중에 있다.

개 브루셀라균(Brucella canis)에 감염돼 발생하는 개 브루셀라증은 유산, 생식기 염증 등 번식 장애를 주증으로 하는 제2종 법정 가축전염병이다.

공식적으로는 최근 연간 1~4건이 산발적으로 보고되고 있다(‘21년 3건, ‘22년 2건, ’23년 1건, ‘24년 4건).

농식품부는 개 브루셀라증 확진에 따라 질병관리청과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발생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반려동물(개·고양이) 브루셀라병 발생 시 방역 실시 요령’을 마련해 발생 장소 세척·소독, 양성 동물 개체별 격리,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는 앞으로 동일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생산업장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9월까지 민관 합동점검을 벌여 문제가 확인된 동물생산업·동물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영업자 준수사항 이행 여부를 특별 단속한다.

‘동물(개) 생산업장 등 에서의 브루셀라병 방역 관리요령’을 마련하여 신속하게 배포하고 개별 영업자가 준수해야 할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CVO)은 “관할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히 방역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반려동물에서 태아 유·사산 등 브루셀라병 의심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가축방역기관(1588-4060, 1588-9060)으로 신고 해 달라”고 당부했다.

식용 목적 개농장 조기폐업 이어져..1년 만에 70%가 문 닫았다

개식용 종식을 앞두고 식용 목적의 개농장(이하 개농장)들이 조기 폐업에 나서고 있다. 당초 2026~2027년에 폐업할 계획이던 농장들도 폐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개식용종식법 시행 1년 만에 전체 개사육농장의 약 70%가 폐업했다”고 8월 14일(목) 밝혔다.

지난해 8월 시행된 개식용종식법에 따라 2027년 2월부터 식용 목적의 개 사육·도살·유통·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기존의 개농장들은 그 전에 전·폐업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파악한 개농장은 전국 1,537호로 46만8천여두 규모다.

정부는 법 시행시점인 2024년 8월부터 실제로 금지되는 2027년 2월까지를 6구간으로 나누어, 앞 구간에 폐업할수록 폐업이행촉진지원금을 더 많이 주는 방식으로 조기 폐업을 유도하고 있다. 1구간과 6구간의 지원단가 차이가 2배가 넘는다.

그러다 보니 개농장들도 폐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8월 6일로 마무리된 2구간까지 폐업한 농장은 1,072호로 전체 개농장의 70%에 달한다. 개 두수를 기준으로 해도 34만5천두로 약74%를 차지한다.

당초 2구간까지 폐업을 계획했던 농장의 비율이 55%였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첫 번째 구간에서는 계획에 약간 못 미쳤지만, 2구간에서 속도를 내며 목표치의 2배를 넘겼다. 2026~2027년에 폐업할 예정이었던 농장들이 조기 폐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3~6구간에 폐업을 계획했던 개농장 694호 중 249호(36%)가 이미 폐업을 신고했다.

계획상으로는 가장 마지막인 6구간에 폐업하겠다는 농장이 507개소로 상당수를 차지했는데, 이들 농장도 172호(34%)가 조기에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장별로 폐업이행촉진지원금 액수를 결정하는 사육규모가 이미 정해져 있어, 얼마나 빨리 폐업하느냐의 여부만 변수로 남아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식용 수요가 큰 여름철에 맞춰 사육 중이던 개들을 출하하고 폐업하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점도 2구간의 실적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지원금 지급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834억원의 예비비를 확보하는 등 조기폐업 확산 움직임에 대비하기도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개식용 종식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는 인식이 확산됐고, 조기 폐업 유인을 위한 정책 효과가 계절 수요와 맞물렸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올해까지 전체 농장의 75% 이상 폐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는 그간의 관행과 ’27년 2월까지 국내·외 입양, 반려견·경비견 등으로의 분양, 소유권 포기 후 지자체 이관 등 다양한 방식을 찾아 자율적으로 폐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조기 폐업 농장의 철거 및 전·폐업 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하는 한편 농장의 사육 재개를 차단하고 폐업 지연 농장에 대한 행정처분을 병행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박정훈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개식용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국민들의 관심에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폐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보다 나은 동물복지 생태계 조성을 위해 종식 상황을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신속한 폐업은 개 식용 산업 아래 고통받을 동물이 더 늘어나는 것을 멈추고 우리 사회를 보다 빠르게 정상화하는 긍정적 신호”라면서도 현장에서 식용 목적의 개 사육이 실제로 줄어들고 있는지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물자유연대는 “폐업 후에도 사육과 도살이 이어지지 않도록 시설을 신속히 철거하고, 폐업 신고 후 농장에 남겨진 개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약품 수출 확대 위해 동물약품협회·농촌진흥청 손 잡았다

(사)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정병곤)와 농촌진흥청이 12일(화) 경기도 안양 동물약품협회 본사에서 국산 동물용의약품 등(동물용의약품, 동물용의약외품, 동물용의료기기, 동물용체외진단의료기기)의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농촌진흥청 해외사업에 동물약품 기업 참여 확대, 한국형 가축 수의 기술 국제적 확산을 위한 동물약품 분야 협력, 수출 애로 해결을 위한 사업 기획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농촌진흥청은 국제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수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며, 동물약품협회는 농촌진흥청 사업에 동물약품 업계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판촉(마케팅), 현장 교육, 토론회 등 수출 확대 활동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내수 한계에 직면한 동물약품 기업들의 신시장 진출과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실질적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동물약품협회 정병곤 회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산 동물약품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수출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김황용 국장은 “농업기술 협력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와 쌓아온 신뢰가 우리 기업들의 신시장 진출 장벽을 낮춰 줄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수출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동물약품협회는 동물약품 산업 기술 향상과 복리증진을 위해 설립된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사단법인으로, 현재 국내 동물약품 제조·수입업체 등을 포함해 117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원주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강원대에 발전기금 2000만원 기탁

원주24시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가 13일(수)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강원대에 발전기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발전기금 전달식에는 강원대학교 정재연 총장, 이득찬 산학연구부총장, 김익현 대외협력본부장과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최정훈 학장, 김요한 부학장, 윤장혁 수의예과장, 강원대학교 부속동물병원 최수영 원장, 원주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송재용 정형신경센터장, 이창희 응급중환자센터장, 스카이메디컬그룹 오이세 대표원장 등이 참석했다.

강원대는 “원주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는 지난 2020년 개원 이래 강원도를 대표하는 동물의료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특히, 2021년 강원대 수의대와 인연을 맺은 이후 수의과대학 발전과 전문 수의인력 양성을 위해 현재까지 약 1억여 원에 달하는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에는 오형석 대표원장이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에 5천만원 상당의 초음파 검사장비를 기증하기도 했다.

정재연 강원대 총장은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탁해 주신 발전기금은 수의과대학의 교육·연구 환경을 강화하고, 우수한 전문 수의인력을 양성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식약처, 에토미데이트 마약류 지정..메데토미딘은 마약수사서 적발 거듭

에토미데이트(etomidate)가 마약류 의약품으로 추가됐다. 지난해 에토미데이트와 함께 마약류 지정을 검토했던 자일라진(xylazine)은 지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일라진과 같은 α2 작용제인 메데토미딘(medetomidine)에 대한 마약류 지정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에토미데이트를 포함한 의약품 성분 7종을 마약류로 신규 지정하는 개정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8월 12일(화) 공포했다.

이번에 마약류로 지정된 물질은 국내 마약류안전관리심의위원회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결정한 에토미데이트·렘보렉산트와 UN 마약위원회가 마약류로 지정한 엔-피롤리디노 프로토니타젠 등 5종이다.

사람에서 마취유도제로 쓰이는 에토미데이트는 오남용과 불법 유통 문제가 불거져 2020년부터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관리되어 왔다. 먼저 마약류로 지정된 프로포폴 대신 에토미데이트를 오남용하는 풍선 효과가 벌어진 것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에토미데이트 오남용 정황이 거듭 지적되는 등 관리 강화 목소리가 커지면서 결국 에토미데이트까지 마약류로 지정됐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마약류로 관리하지 않는 약물이다.

식약처는 에토미데이트가 마약류로 지정되면서 의약품 수입부터 투약까지 모든 단계의 취급 보고 의무가 부여되는만큼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지고, 오남용 우려 사례를 빠르게 인지하여 단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토미데이트는 이번 개정 시행령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마약류로 관리된다.

마약류 지정과 맞물려, 국내에 에토미데이트를 수입하던 비브라운코리아가 오는 10월을 끝으로 공급 중단을 예고하고 있어 일선 활용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의 임상에서도 에토미데이트의 용도는 마취유도제다. 특히 심혈관계 이상이 있는 환자에서 프로포폴을 대신할 수 있는 약물로 활용된다.

서울대 수의대 마취통증의학과 이인형 교수는 심잡음 단계가 높은 환자에서 에토미데이트를 활용한다면서, 에토미데이트 공급이 중단된다면 이들 환자에서 마취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 교수는 “오남용 문제를 고려해 마약류로 지정한 취지는 이해하지만, 아예 약품을 활용할 수 없게 된다면 그 여파로 위험해질 동물과 보호자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에토미데이트와 함께 마약류 지정 여부에 대한 관계 의견을 수렴했던 자일라진은 이번 신규 지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일라진은 대동물 임상에서 대체불가능한 진정제인데다, 이제껏 대동물병원은 마약류를 관리해본 경험도 없어 마약류로 지정될 경우 큰 여파가 우려된 바 있다. 다행히 이번 파도는 피한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일라진과 같은 계열 약물인 메데토미딘이 마약류 지정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마약수사 과정에서 메데토미딘을 확인한 경찰이 식약처에 마약류 지정을 요청했는데, 이후 다른 마약 사건에서 메데토미딘이 또다시 나온 것이다.

수의사회 측은 자일라진과 마찬가지로 메데토미딘의 마약류 지정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메데토미딘 단독으로는 환각이나 의존성을 발현하지 않고, 해외 사례에서 이들과 혼합돼 강력한 작용을 일으키는 펜타닐 등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설령 메데토미딘을 마약류로 지정한다 한들 덱스메데토미딘 등 유사 성분으로의 풍선 효과로 기대할만한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데다 마약류 지정에 앞서 동물용 마취제를 수의사 진료·처방 없이도 동물약국이 그냥 판매할 수 있는 약사예외조항 삭제가 먼저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에토미데이트의 사례와 같이 국내에서 불법 확산, 오남용 문제가 심각해지면 마약류로 지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경찰 관계자는 불법적으로 유통하다 적발된 메데토미딘의 양이 적지 않았다면서 “국과수 등에 따르면 최근 메데토미딘에 대한 감정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마약 투약 후 교통사고를 일으킨 사건 등을 보면 2차적인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APEC 보건실무그룹회의에서 원헬스 다뤄…유한상·오예인 교수 활약

원헬스를 다룬 2025년 제2차 APEC 보건실무그룹회의에서 수의사들이 활약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 8월 5일(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의 보건전문가, 국제기구 및 민간 참석자와 함께 정책대화(Policy Dialogue)를 개최했다.

‘One Health Multisectoral Collaboration(원헬스 다부문 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정책대화는 5일(화)부터 8일(금)까지 진행된 APEC 제2차 보건실무그룹(Health Working Group, HWG) 회의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행사였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의 개회사와 빅토르 요세프 멜트 캄포스 보건실무그룹회의 의장(페루 보건부 국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기조연설 ▲조정 ▲협력·소통 ▲역량강화 세션이 이어졌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청은 물론,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지역사무소, 싱가포르 보건부, 일본 후생노동성·, 일본 후쿠오카현청, 대만 질병통제예방센터, 호주 보건·장애·노인복지부, 태국 질병관리국, 아시아개발은행, 베트남 보건부, 페루 보건부 등 각국의 보건 전문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국내 수의사 중에서 서울대 수의대 유한상 교수와 경북대 수의대 오예인 교수가 참여했다.

왼쪽부터) 유한상 교수, 오예인 교수

유한상 서울대 교수는 ‘원헬스: 우리가 협력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또한 역량강화(Capacity Building)를 주제로 열린 마지막 세션의 좌장을 맡았다.

오예인 교수는 협력·소통(Collaboration·Communication) 세션에 발표자로 참여해 한국의 원헬스 인수공통감염병 연차 보고서를 소개하고, 협력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고로 조정(Coordination) 세션에서는 각 회원경제의 부문 간 역할 정립, 원헬스 거버넌스 구축 현황, 우선순위 및 자원배분 조정 등과 관련된 정책적 시도와 사례가 공유됐고, 협력·소통 세션에서는 부문 간 협업 및 소통 체계 구축을 위한 경험과 추진 전략이 공유됐다. 역량강화 세션에서는 각 실행 영역의 역량강화를 위한 회원경제들의 노력과 추진 성과가 공유됐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 이후 보건 위협은 그 양상과 영향이 예전보다 더 복잡하고 다차원적으로 진화하고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헬스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정책대화가 회원국 간의 원헬스 다부문 협력을 구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력 모델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책대화에 8일까지 이어진 보건실무그룹회의에서는 ‘원헬스 실행 전략 및 계획’, ‘만성질환 관리체계 고도화’, ‘이상기후 건강보호 및 형평성’을 의제로 APEC 회원경제 및 국제기구, 학계 간 긴밀한 논의가 이어졌다.

메드트로닉·스트라이커·존슨앤존슨 등 5대 기업 참여 메디레이 페스타 ‘2025 VETSTAR’ 개최

동물병원 진료와 수술 장비의 최신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메디레이 페스타 ‘2025 VETSTAR’가 9월 한 달간 열린다.

이번 ‘2025 VETSTAR’ 행사는 메디레이의 슬로건인 “We empower your success”를 실현하는 자리로, 동물병원과 함께 성장하며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메디레이의 ‘2025 VETSTAR’ 행사는 ▲프로모션 ▲쇼룸 ▲컨퍼런스 3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행사의 핵심은 병원 개원과 장비 교체를 위한 맞춤형 패키지 프로모션이다.

우선, 9월 1일부터 28일까지 매주 다른 글로벌 브랜드의 특가 혜택이 제공된다. 프로모션 가격은 해당 주간에만 한정 적용되며, 각 브랜드별로 한 주씩만 진행되므로 해당 기간을 놓치지 말아야 혜택을 볼 수 있다.

-1주(9/1~9/7): 스트라이커

-2주(9/8~9/14): 존슨앤존슨(에치콘·신테스)

-3주(9/15~9/21): 보스톤사이언티픽·비브라운

-4주(9/22~9/28): 메드트로닉

이번 프로모션은 단품 특가 판매뿐 아니라, 병원 운영 목적에 맞춘 장비 전용 패키지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예를 들어, 신규 개원 병원을 위한 개원 필수 패키지, 수술 효율 향상을 위한 수술실 업그레이드 패키지, 진료과목별 집중 패키지 등 다양한 구성을 합리적인 조건으로 만나볼 수 있다.

패키지 구매 시 파격적인 가격 혜택과 함께 설치·교육·기술지원이 포함되어, 단순 장비 판매를 넘어 병원 운영 효율까지 책임진다.

세부 프로모션 내용(제품, 금액)은 순차적으로 메디레이몰에서 공개되니, 관심 있는 수의사들은 메디레이몰을 꾸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스트라이커의 ICG 시스템

두번째 행사로 9월 8일(월)부터 26일(금)까지 메디레이 전시실(안양메가밸리)에서 쇼룸이 운영된다.

평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기술지원팀이 직접 장비 시연과 사용 노하우를 안내한다. 쇼룸은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반드시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메드트로닉 사의 브레인 네비게이터 StealthStation S8 EM. 메디레이를 통해 동물병원으로 유통된다.
메디레이가 유통하는 보스턴사이언티픽 크라이오 어블레이션 시스템 ICEFX

9월 28일(일)에는 서울 학여울역 SETEC 컨벤션홀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수의임상 수술 사례 중심 강의 4세션과 5개 글로벌 브랜드 부스가 운영된다.

컨퍼런스는 사전에 특별 초청을 받은 분들만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 행사다. 초청 대상자 중 선착순 200명만 참석할 수 있다. 참석자에게는 강연과 부스 체험은 물론 다양한 특별 혜택이 제공된다.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관심 있는 병원은 빨리 신청해야 한다.

‘2025 VETSTAR’는 메드트로닉(Medtronic),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보스톤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 스트라이커(Stryker), 비브라운(B. Braun) 5개의 글로벌 기업이 함께한다.

메디레이 관계자는 “2025 VETSTAR는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라, 병원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서 준비한 행사”라며 “동물병원 원장님과 의료진이 좋은 장비를 제대로 사용해 더 나은 진료와 수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생명을 살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이번 행사는 그 철학을 실천하는 무대”라고 밝혔다.

이어 “동물병원과 의료진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신청 및 문의는 메디레이 카카오채널 또는 전화(02-6327-8777)로 하면 된다.

한국 임상수의사가 겪는 심리적 스트레스 설문조사 시행

한국 임상수의사들이 경험하고 있는 심리적 스트레스 실태를 분석하는 연구가 수행된다.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바이오힐링융합학과에서 진행하는 이번 연구는, 한국 임상수의사 집단의 심리적 스트레스의 실재를 규명하고, 해당 스트레스에 관여하는 개인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의 역할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 후속 연구, 심리적 중재법 및 제도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도교수 한진수, 연구책임자 심다혜).

현재, 우리나라에서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과 중요성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의사 업무가 개인의 마음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반면, 해외의 경우 1990년대부터 수의사의 불안, 우울, 알코올 남용 등 심리적 문제에 관한 연구가 시작됐고, 최근에는 수의사 단체를 중심으로 심리적 웰빙 개선을 위한 조직화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Not One More Vet’ 단체가 수의사의 자살 예방을 위해 활동하고 있고,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수의사의 마음건강 위기를 사회에 알리고 시민들의 공감적 이해를 요청하는 ‘Love Your Pet, Love Your Vet’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수의사들의 스트레스는 소진(burn out), 공감피로(compassion fatigue), 대리 외상(secondary trauma),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의 관점에서 연구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심리적 증상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스트레스의 기저에 도덕적 고통(moral distress)이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 임상수의사들이 경험하는 심리적 스트레스 실태를 도덕적 고통을 중심으로 확인하고, 이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지·정서·사회적 변인들의 매개 및 조절 효과를 검증한다. 설문조사로 수집된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심층 면담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질적분석방법론을 적용하여 분석한 후, 양적 수치의 의미를 면담 자료를 통해 해석하게 된다.

설문조사는 근무 경력 1년 이상의 임상수의사를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연령, 성별, 수의사 직무 분야의 제한은 없다. 설문조사는 약 15분 정도가 소요되며 온라인으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설문 참여자에게는 모바일 2인 음료 쿠폰이 제공된다.

면담조사는 설문조사를 완료한 수의사 중 면담에 자원한 15~20명을 대상으로 한다. 면담조사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사례비가 네이버 페이로 제공된다.

설문 기간은 9월 13일(토)까지다.

*설문조사가 마감되었습니다.

농장동물복지 기준 높일 ‘동물복지 미래목장’ 구축 본격화

왼쪽부터) 라트바이오 장구 대표이사, 김관영 도지사, 풀무원 이효율 총괄 CEO, 서울대 산학협력단 김재영 단장

전북특별자치도가 AI와 로봇을 기반으로 한 ‘동물복지 미래목장’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전북자치도 축산연구소는 축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동물복지 수준 제고를 위해 ‘AI·로봇 기반 동물복지 미래목장 설립 및 공동연구’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연구소 내 기존 한우 축사를 리모델링해 ICT 기반의 스마트 축산 기술과 동물복지 기준을 융합한 저지종 젖소 목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총면적 3,368㎡ 규모로 조성되며, 사업비 15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설계용역 업체가 선정돼 실시설계에 착수했으며, 오는 11월 착공해 2026년 4월 준공될 예정이다.

‘동물복지 미래목장’에는 동물의 생리적·행동적 복지를 고려해 젖소의 행동 자유와 휴식을 보장하는 프리스톨 형태의 우사와 착유실, 액비저장조, 고액분리기, 실습교육장, 운동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AI·로봇 기반 ICT 장비 7종 10대가 젖소의 생애주기에 맞춰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내년에는 농후사료 급이기와 송아지 자동포유기 등 기본 사양관리 장비가 설치되고, 본격적인 착유가 시작되는 2028년에는 로봇착유기, 분변청소기, 풀사료 정리로봇 등 완전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연구소는 수정란 이식과 인공수정을 통해 2030년까지 50두의 착유우 집단을 구축하고, 저지종 수정란 30두를 한우 대리모에 이식해 2026년 4월 첫 저지 송아지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동물복지 미래목장은 단순한 축산시설을 넘어 농장동물 복지 수준을 높일 시범농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농가, 타 지자체는 물론 학생들도 방문해 농장동물복지의 중요성과 동물복지 농장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또한, 국내 유일의 낙농복지 전문 경영실습장으로도 활용된다.

연간 160명 규모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ICT 기반 낙농경영, 저지종 번식기술, 동물복지, 저탄소 축산 6개 과정을 운영하며 차세대 낙농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풀무원, 라트바이오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ICT 자동화 시스템 검증, 기후적응형 유익 미생물 연구, 저지 원유의 의약품 소재화 연구 등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서울대, ㈜라트바이오, 풀무원은 지난해 8월 ‘동물복지 미래목장 설립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민선식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미래목장은 지속가능성과 기술혁신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축산 모델로서 생산-교육-연구가 결합된 융합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농가와 지역사회, 연구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형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혈액으로 23종 암 유전자 변이 진단” 캐니캐티케어, 반려견 암 선별검사 ‘캐니캔서-프리’ 상용화

정밀의료 기반의 수의진단 기술이 본격적으로 반려동물 영역에 적용되고 있다. 캐니캐티케어(CaniCatiCare)가 직접 개발한 반려견 대상의 유전자 암 선별검사 플랫폼 ‘캐니캔서-프리(CaniCancer-Free)’를 상용화한다.

캐니캔서-프리 검사는 개의 대표적 암 관련 유전자 7종(예: TP53, BRAF, KIT, PIK3CA, NRAS, KRAS, HER2)에서 보고된 23종의 핫스팟 돌연변이(hotspot mutations)를 대상으로 EDTA 항응고처리 혈액 샘플에서 DNA를 분리하여 PCR 기반 변이 분석을 시행한다.

검사 의뢰 후 영업일 기준 1일 이내에 결과가 보고되며, 변이 여부가 포함된 리포트가 제공된다.

캐니캐티케어는 “암 진단이 쉽지 않은 초기 증상 또는 비특이적 임상증상을 보이는 환견에서 캐니캔서-프리를 유전자 선별검사로써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유전자 변이가 ‘진단적 확진’은 아니지만, 유전적 암 위험 개체의 사전 식별, 예후 모니터링, 특정 항암제 반응 예측 등의 임상적 판단 보조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검출할 수 있는 유전자 돌연변이는 골육종, 비만세포종, 비장혈관육종, 폐암 등의 고형암이다.

캐니캔서-프리는 수의과학 및 인체 분자진단 경험을 융합한 플랫폼으로, 수의사들이 임상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시료채취 키트, 배송 프로토콜, 판독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진단 자체는 외부 의뢰 방식으로 수행되며, 정량적 결과 및 질적 해석을 포함한 리포트는 전산 플랫폼을 통해 자동 전달된다.

캐니캐티케어의 대표이자 본 서비스 개발을 주도한 홍재우 대구가톨릭의대 교수(수의사/이학박사)는 “현재 국내 반려견에서의 암 진단은 대부분 진행성 상태에서 이뤄지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유전체 기반 선별검사를 통해 수의사들이 보다 조기 진단과 예방적 접근을 시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과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NCI)에서 종양생물학 및 분자면역학 연구를 수행한 전문가로, 현재는 수의 맞춤의료 서비스 개발을 위한 유전체 기반 진단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캐니캔서-프리 검사는 전국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검사 의뢰 서비스가 오픈됐다. 사례 공유 및 유전체 기반 임상 연구 협력도 진행 중이다.

향후에는 특정 품종군에 특화된 암 예측 알고리즘 개발, 개별 항암제 반응 예측 플랫폼, 정기 모니터링 기반 예후 예측 서비스로 확대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에서 반려견 렙토스피라증 확진, DHPPL 백신 접종 필요

국내 반려견에서 인수공통감염병인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 보고가 계속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에서 10마리 이상의 반려견 렙토스피라증 확진 사례가 나온 데 이어 이번에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반려견 렙토스피라증 케이스가 나왔다.

SNC동물메디컬센터가 최근 결막 충혈로 내원한 반려견(11세, 닥스훈트)의 정밀 검사에서 렙토스피라증을 확진했다고 밝혔다. 반려견의 거주지는 서울시 강남구였다.

SNC동물메디컬센터는 “보호자는 단순 안과 질환을 의심했지만, 의료진은 기본 검진 과정에서 눈 충혈과 함께 고열·무기력 등 전신 증상을 함께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렙토스피라증은 도심에서 매우 드물고 초기 증상이 다른 질환과 유사해 예측과 진단이 쉽지 않지만, 의료진은 미세한 증상 변화를 근거로 감염병 가능성을 의심하고 즉시 혈액검사와 PCR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발병 초기 단계에서 렙토스피라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SNC동물메디컬센터 금종선 내과 과장은 “눈 증상 외에 고열 등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나 렙토스피라증을 의심하게 됐다”며 “렙토스피라증은 의료진의 정확한 감별 진단과 신속한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자는 즉시 입원해 수액 처치와 독시사이클린 등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SNC동물메디컬센터 측은 “안정적으로 회복한 후 퇴원해 2주간의 약 처방을 받았고 2주 후 재검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려견 렙토스피라증 임상 징후(2023 ACVIM 컨센서스)

렙토스피라증은 감염된 야생동물(특히 들쥐)의 소변이 오염된 물·흙을 통해 전파되는 세균성 감염병이다. 제3급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견의 경우, 초기에는 눈 충혈, 고열, 용혈성빈혈, 기력저하,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혈액투석이 필요할 정도의 급성신장손상, 황달, 급성 간부전, 호흡 곤란, 뇌수막염 등으로 악화돼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무엇보다,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람의 경우에도 가벼운 감기 증상에서부터 황달과 신부전증을 보이는 치명적 감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임산부는 유산 가능성도 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의 렙토스피라증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최근 5년간(2020~2024) 국내에서 렙토스피라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총 512명이다. 올해도 8월 현재까지 21명이 확진됐다.

국내 사람에서 렙토스피라증 확진 사례(@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인수공통감염병인 반려견 ‘렙토스피라증’이 서울 강남권에서도 확인되면서, 렙토스피라증 예방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례처럼, 도심지에서 생활하는 반려견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책 중 오염된 물웅덩이 등 예상치 못한 경로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오염된 흙 및 진흙 등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렙토스피라증이 계속 보고되는 만큼 반려견에게 5종 종합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렙토스피라증 예방을 위해서는 ‘L(Leptospira)’ 항원이 포함된 DHPPL 백신(5종 종합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상당수 동물병원에서 렙토스피라가 빠진 4종 종합백신(DHPPi)을 사용하고 있다. 5종 백신이 4종보다 백신 부작용이 많다고 알려져 있고, 그동안 도심지에서 렙토스피라증 보고 사례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서울 강남 지역 반려견 렙토스피라증 확진 사례를 계기로 DHPPL 백신 접종 필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SNC동물메디컬센터 금종선 내과 과장은 “렙토스피라증은 반려견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감염병”이라며 “반려견의 건강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DHPPL 백신 접종과 함께 산책 후 손·발 세척, 반려견 건강 상태 점검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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