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TS, 개 브루셀라증’ 인수공통감염병 원헬스 대응 방안 논의

2025년 제2차 인수공통감염병대책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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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질병관리청이 17일(수) 청주 오스코에서 2025년 제2차 인수공통감염병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인수공통감염병대책위원회는 2004년부터 운영된 범부처 협력기구다. 이날 대책위는 7월과 11월 각각 새로 취임한 임승관 질병관리청장과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이 처음으로 공동 주재했다.

제2차 인수공통감염병대책위원회 안건

대책위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공동 주제로 선정하고 사람(질병청), 반려동물(검역본부), 야생동물(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의 질병 감시 현황과 공동관리체계 구축 방안을 공유했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SFTS는 사람에서 치명적인 인수공통감염병이다. 2024년까지 국내에 보고된 환자 2,065명 중 381명이 사망했다(치명률 18.5%). 올해 11월까지 264명의 신규 환자가 보고돼 전년(170명) 대비 55%가량 증가했다.

특히 올해 6월 충북지역 의료기관에서 SFTS 2차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도 파악되고 있다. 지난달 열린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에서 관련 내용이 공유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은 SFTS 발생 사례에 대해 관계부처 공동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원헬스 관점에서 SFTS 위험요인을 점검했다. 해당 결과를 토대로 향후 다부처 SFTS 공동 역학조사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부처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검역본부도 농식품부와 함께 2024년 7월부터 동물 단계 인수공통질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전담 조직(TF)을 운영하고 있다. SFTS, 포유류 인플루엔자, 큐열, 브루셀라증, 결핵에 대해 과학적인 국가 예찰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 감시체계 정비에 나섰다.

SFTS와 함께 대책위가 주목한 인수공통감염병은 브루셀라다. 특히 지난 7월 동물보호단체들이 인천 소재 번식장에서 구조한 개들 중에서 100마리 이상 개 브루셀라증이 확진되면서 우려가 커졌다.

이날 대책위는 농식품부가 관련해 추진 중인 반려동물 유통 단계에서의 검사 의무화 등 선제적 관리 강화 방안을 공유했다.

질병관리청은 조견 및 양성견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웹 기반 능동감시를 실시하고 9월 수의사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수칙을 배포하기도 했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가축전염병의 선제적 차단이 곧 국민 보건의 첫걸음”이라며 “오늘 논의된 사항들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호흡을 맞춰 국민과 동물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원헬스 접근을 기반으로 관계 부처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국가 방역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FTS, 개 브루셀라증’ 인수공통감염병 원헬스 대응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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