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원장 이창석)이 ‘제1회 국립생태원 동물복지부 수의대생 현장실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실습에는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를 통해 선발된 수의대생 4명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참가했다.
실습은 7월과 8월, 각 2명씩 4주간 국립생태원 동물복지부 동물병원에서 이뤄졌다.
학생들은 야생동물의 진료와 수술, 부검, 검역 보조 과정에 참여해 분류군별 임상 판단의 차이를 직접 체감했다. 분변검사와 혈액 도말도 도우며 수의사로서 필요한 역량을 익혔다. 또한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전시·보전·복지가 통합된 관리 체계를 배우고, 수의사가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동물과 환경을 돌보는지 확인했다.
국립생태원은 전시·교육·연구·보전이라는 네 축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국가 생태 전문기관이다. 에코리움, 에코케어센터 등의 전시시설뿐만 아니라, CITES 동물보호시설, 유기·방치 야생동물 보호시설과 같은 야생동물 보호시설 등을 운영하며 멸종위기종과 다양한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있다.
CITES는 1975년 발효된 국제 협약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를 규제해 종 보전을 목표로 한다. 협약에 따라 밀수·밀반입되거나 개인 사육 후 유기된 국제적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국립생태원 CITES 보호시설에서 관리된다. 현재 이곳에는 CITES 양서·파충류와 조류, 포유류 등이 생활한다.
동물원수족관법 강화 이후 유기되는 야생동물이 늘어나면서, 국립생태원은 유기·방치 야생동물 보호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열악한 동물원이 포기한 개체뿐 아니라 개인이 사육하다 유기한 동물들도 함께 수용한다. 라쿤, 여우, 검은꼬리프레리도그, 미어캣 등이 유기방치 야생동물 보호시설에서 보호받고 있다.
또한, 전국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방사 불가 판정을 받고 이첩된 너구리, 독수리, 수리부엉이 등의 영구장애 야생동물도 국립생태원이 보호한다.
실습 과정에서는 동물원·수족관법, 동물보호법, CITES 협약 등 법·제도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학생들은 유리창 충돌로 폐사한 조류 사체를 수거하고 기록하는 활동에도 참여하며, 단순한 진료를 넘어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대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관 측은 이번 실습을 통해 미래 수의사들이 동물복지와 야생동물 보전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수의사의 역할을 폭넓게 이해하기를 기대했다.
국립생태원 이혜림 선임연구원은 “많은 수의대생들이 국립생태원에서 수의사가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며 “이번 실습이 진로 탐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실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습에 참여한 김민지(충남대 본과 2학년) 학생은 “임상, 법제, 보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야생동물의 보전과 공존을 꿈꾸는 학생에게 소중한 경험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실습은 단순한 현장 경험을 넘어, 수의대생들이 야생동물의 보전과 공존을 이해하는 발판이 됐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확대돼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
고품질 수요 맞춤형 실험동물 마우스 건강 모니터링 관련 실무교육이 9월 19일(금)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열렸다.
마우스 미생물 표준 협력센터(Mouse Pathogen Standard Cooperation Center, MPSC)가 주최한 이번 교육에는 총 10개의 동물실험기관이 참여했다.
교육은 MPSC 소개와 표준 소재 현황 발표로 시작해, 실험동물 질병과 건강 모니터링 개요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양규 건국대 교수가 연자로 나서 이해를 도왔다.
실습도 이어졌다. 병원체 검출을 위한 ▲세균 분리 및 동정(표준 균주 colony 확인, 순수 분리와 배양, 생화학적 특성과 PCR 기반 동정) ▲기생충 동정(표본 제작, 육안 및 현미경 관찰) 실습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실제 연구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절차와 방법을 직접 체험하며 표준화된 관리체계를 익혔다.
마우스 건강 모니터링은 실험 결과의 정확성과 재현성을 확보하고, 감염성 질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동물실험 시설에서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핵심 절차다. 이번 실무교육은 이러한 중요성을 공유하고, 실제 연구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MPSC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교육을 이어가며 국내 연구자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MPSC는 2021년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출범했다. 마우스 건강 모니터링에 필요한 미생물 표준 자원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국내외 연구자에게 분양하고 있다. 또한 감염실험을 통해 확보한 감염조직, 혈액, 분변 등의 연구 자원을 표준 소재로 보급하며, 이를 바탕으로 수요자 맞춤형 건강 모니터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강아지 치매) 신약 ‘제다큐어’가 시판 후 연구에서도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그뿐만 아니라, 간질, 뇌수막염, 통증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성수 VIP동물의료센터 원장(사진)이 20일(토) 2025년 추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에서 ‘제다큐어의 축적된 실제 임상 경험과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강의했다.
4년 4개월 동안 225마리 대상으로 진행된 시판 후 연구..안전성 및 유효성 입증
우리나라 9세 이상 반려견 4마리 중 한 마리는 치매
제다큐어는 지난 2021년 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약품 허가를 받은 합성동물신약이다. 주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Crisdesalazine)은 아스피린(Aspirin)과 설파살라진(Sulfasalazine) 구조를 기반으로 새롭게 합성된 신약 물질로, 항산화 작용과 항염증 작용을 동시에 나타낸다.
품목허가용 임상시험에서 8주간 제다큐어를 투약하자 강아지 치매로 알려진 CDS(인지기능장애증후군) 증상 개선 효과가 나타나 반려견 보호자들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단약을 한 뒤에도 효과가 지속되어 치료제로서 기능할 가능성까지 확인됐다.
제다큐어 시판 후 조사(PMS)는 2021년 2월부터 2025년 5월까지 4년 4개월 동안 52개 동물병원에서 진행됐다. 대학동물병원과 로컬동물병원이 모두 참여했다. 225마리의 인지기능장애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8주간 제다큐어를 투약하고 팔로우업했으며, 88마리는 24주까지 확인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CCRD 점수가 유의미하게 감소해 유효성이 입증됐으며, 간독성, 신독성, 심장독성 등이 나타되지 않아 안전성도 확인됐다. 225마리 중 4마리(1.5%)에서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증례(2마리), 과민반응(1마리), 빈호흡(1마리)이 나타났으나 명확한 연관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성수 원장은 “시판후 조사를 통해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3상 시험 대비) 더 긴 시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효능에 대한 객관성이 입증됐고, 부작용도 확인되지 않아 안전성도 담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제다큐어가 인지기능장애증후군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의 증상 개선에도 효과를 보인다는 점이다.
뇌전증에 대한 제다큐어 효과 파일럿 스터디 결과를 소개 중인 김성수 원장
뇌전증, 뇌수막염, 개·고양이 통증관리에 효과
김성수 원장에 따르면, 제다큐어가 간질, 뇌수막염, 개·고양이 통증관리에도 효과를 보일 수 있고, 작용기전 상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한다. 제다큐어가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다른 질병 증상 완화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강의에 참여한 동물병원 원장도 “치매(CDS) 말고 다른 증상 개선 효과가 분명히 있다. 개인적으로 제다규어를 오프라벨 처방한다”고 말했다.
뇌전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단, 최근에는 염증과 산화적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특발성간질(Idiopathic Epilepsy) 반려견 환자 9마리에 적용한 파일럿 스터디에 따르면, 제다큐어 투약 이후 4주, 8주 뒤 간질 발작 횟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김성수 원장은 “현재 이에 대한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은 이르지만, (간질을) 병용치료하는 보조적인 약으로서 포지션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수산화라디칼(hydroxyl radical)을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뇌세포의 산화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mPGES-1 selective inhibitor로써 PGE2 합성을 저해한다. 프로스타글란딘 E2 합성을 억제하는 만큼, 통증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NSAIDs가 작용하는 COX가 아닌 PGE2 수준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위장관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없다.
김성수 원장은 “임상 현장에서 (제다큐어를 투약했을 때) 설명하기 어려운 기전으로 여러 환자의 증상이 개선되고 있다”며 “아마 복합적인 만성통증과 뇌의 문제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다큐어의 강력한 항산화, 항염증 효과를 통해 환자가 좋아지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 몇 가지에 대한 제대로 된 임상 연구가 시작됐다”며 “그 결과들이 주목되고 유망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다큐어는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 브라질 등 세계 여러 나라로의 진출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으며, 사람의 치매 연구에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반려견의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은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기전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추석 연휴는 대체공휴일까지 포함해 7일에 이르는 장기 연휴다. 일반 기업뿐 아니라 근무 특성상 연휴에도 영업을 지속하는 업종들, 예컨대 동물병원과 같은 의료서비스 업종에서는 인사노무 관리에 있어 더욱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공휴일에도 진료를 유지해야 하는 동물병원의 경우, 일정 인력을 반드시 운영해야 하므로 ‘휴일근로’가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문제는 공휴일 근무에 대한 법적 수당 지급 기준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 등을 고정OT 형태로 포괄 지급하면서 실제 근무 시간과 지급액 사이의 괴리가 생겨 분쟁이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임금체불로 이어지는 경우 병원 입장에서는 법적 리스크는 물론 사용자-근로자 간 신뢰 저하로도 연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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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휴일 유급 처리의 원칙과 휴일근로수당의 산정 기준
현행 근로기준법은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관공서의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보장하고 있다. 즉, 이러한 사업장에 소속된 근로자는 별도의 연차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공휴일에 출근하지 않은 경우 유급으로 처리되어야 하며, 반대로 공휴일에 실제로 출근한 경우에는 ‘휴일근로’로 간주되어 통상임금의 1.5배 이상을 가산 지급해야 한다.
공휴일 근로가 8시간 이하인 경우 휴일근로 시간에 대해 통상임금 1.5배 이상의 가산 수당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공휴일 근로가 8시간을 초과하게 되면 그 초과 시간에 대해서는 2배의 가산 수당이 발생하는 구조다.
따라서 동물병원에서 연휴 근무를 계획할 경우, 누구를 언제, 몇 시간 동안 투입하는지, 연장 또는 야간 근로가 포함되는지를 철저하게 정리해야 한다.
한편, 근로기준법상 유급 공휴일은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의무 적용되지 않지만 실무상에서는 다음과 같은 쟁점이 발생할 수 있다.
예컨대 유급 공휴일을 부여한 관행이 있었거나 직원 채용 시 공휴일 유급을 약속했다면 지급 책임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 또한, 연휴 중 근로가 이루어졌음에도 시간 기록이 부정확하거나 수당이 누락된 경우에는 퇴사 후 임금체불 진정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 고정OT 수당의 법적 유효성: 공휴일 수당을 포함할 수 있는가
많은 동물병원에서는 인력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고정OT 수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실제 발생한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을 월별 고정 금액으로 미리 지급하는 형태다.
고정OT 제도는 법적으로 일률적으로 허용 또는 금지되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조건을 충족했을 때 유효한 것으로 인정된다.
첫째, 고정OT 수당에는 어떠한 법정수당이 포함되어 있는지, 그 구성과 금액이 명확하게 분리되어야 한다. 예컨대 “고정OT 수당에 공휴일 수당 포함”이라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며 “월 ○○시간의 휴일근로 수당 ○○원 포함” 등으로 구체적으로 명시되어야 한다.
둘째, 지급된 고정OT 수당이 실제 발생한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경우, 그 차액은 임금체불로 간주될 수 있다. 즉, ‘포괄임금’이나 ‘고정수당’이라는 이름만으로는 사용자 책임을 면하기 어렵고 법적 판단 기준은 “형식이 아닌 실질”에 있다.
셋째, 사용자가 고정OT 수당을 오랜 기간 일률적으로 지급했다면 해당 금액이 통상임금에 포함될 여지도 생긴다. 이는 후속 퇴직금 산정이나 연차수당, 휴일근로수당 산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결과적으로 병원의 인건비 리스크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고정OT 제도를 운영하려는 경우에는 다음을 유의해야 한다.
고정OT를 도입했다면 반드시 근로계약서 또는 취업규칙에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임금명세서에서도 해당 수당이 어떤 항목을 기준으로 지급되는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실제 초과근로 기록을 정확히 관리하여 지급의 기준과 실적을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
□ 휴일대체 제도를 도입하는 경우
연휴 중 근로일이 발생하는 경우, ‘휴일대체’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휴일대체란 미리 특정 근로자에게 부여된 휴일을 다른 근무일로 대체하는 것을 의미하며 근로기준법 제55조 제2항에 따라 사용자가 근로자 대표와의 서면 합의를 통해 사전에 고지한 경우 유효하다. 예를 들어, 추석 연휴 중 하루를 근무하게 하고 그 대신 다른 평일을 휴무일로 지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휴일대체를 적용하려면 사전에 구체적인 기준과 일정을 근로자에게 명확히 안내해야 하며 근로자가 이미 연차 등으로 해당 일자를 계획하고 있는 경우에는 별도의 합의가 필요하다. 이 절차를 소홀히 할 경우 나중에 해당 근로일이 휴일근로로 간주되어 가산수당 지급 대상이 되는 등 분쟁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
□ 연휴 기간 인사관리, 사전 준비가 분쟁을 예방한다
공휴일 수당 문제는 단지 임금 지급의 이슈에 그치지 않는다. 미지급 시 노동청의 근로감독, 근로자의 진정 제기, 민사상 임금 청구 등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내부 직원의 불신과 이직률의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동물병원처럼 업무 강도가 높은 현장일수록 정당한 보상에 대한 민감도는 더욱 높아진다.
이에 따라 장기 연휴 전에는 병원 운영 계획과 근무자 명단을 사전에 정리하고 휴일근로 여부와 보상 방식(수당 or 휴일대체)을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 근무시간 기록은 서면 또는 전자 시스템(ERP)을 활용해 명확히 관리하고 실제 출근 여부와 시간 기록, 가산수당 지급 내역은 근로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근무형태가 불규칙하거나 대체인력이 부족한 병원에서는 고정OT로만 수당을 처리하는 방식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실제 근로에 기반한 합리적인 수당 산정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고용노동부는 공휴일 수당, 근로시간, 임금명세서 등 기본 노동관계법 위반에 대해 점차 단속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명절 전후에는 감독이 집중되거나 진정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특히 연휴 직전·직후의 인사노무관리는 평소보다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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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공휴일의 유급 처리, 휴일근로수당의 산정, 고정OT 운영의 적정성, 휴일대체 제도 도입 등은 단순한 회계 문제가 아닌 ‘근로자의 법적 권리’에 직결된 핵심 사항이다.
병원의 입장에서는 복잡한 규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실제 운영과 서면 기록 사이의 정합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통해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고 안정적인 인사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반려동물 복합 질환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이오엠 알엑스(V.O.M RX)가 무료 웨비나를 연다.
오는 9월 29일(월) 아이해듀 플랫폼으로 방영될 이번 웨비나는 김효진 24시 센트럴동물메디컬센터 내과원장이 ‘개와 고양이의 소양감에 대한 식이 관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건국대 수의대 겸임교수인 김효진 원장은 반려동물에서 흔히 나타나는 소양감 동반 피부질환을 진단 가이드라인에 따라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관리의 최신 트렌드와 식이 관리법을 임상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가려움증을 가진 개에서의 진단적 접근법 ▲가려움증 관리를 위한 주요 전제: 피부장벽 및 세균 불균형 ▲소양감 관리를 위한 치료법 ▲경구제·주사제·외용제·식이 관리·ASIT 및 기타 치료 ▲가려움증을 가진 고양이에서의 진단적 접근법 ▲고양이 알레르기 질환의 특징 ▲고양이 알레르기 질환 치료의 특이점 등을 세부적으로 조명한다.
이 처방사료는 서울대학교에서 ‘아토피 치료 기능성 물질의 아토피 in vitro/in vivo 모델을 이용한 기능성 평가 실험’을 거쳤다. 특허 원료인 감초추출물, 햄프시드 오일, 포스트바이오틱스가 장내 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피부 염증 및 소양감 감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입증된 제품으로 알레르기성 피부질환과 스트레스 관리에 특화된 동물병원 전용 멀티 기능 처방식이다.
웨비나 등록 및 시청은 아이해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9월 29일(월) 하루 동안 원하는 시간에 시청할 수 있다.
브이오엠 알엑스는 이번 웨비나를 통해 반려동물 소양감 관리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수의사들이 임상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대 수의학술대회로 꼽히는 2025년 추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가 9월 20일(토)~21일(일) 이틀간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 서수컨퍼런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춘계, 추계로 나뉘어 진행됐다.
서울특별시수의사회(SVMA, 회장 황정연)가 주최한 이번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는 로얄캐닌코리아 등 75개 업체가 후원했으며, 이틀간 총 6개 강의실에서 강의가 이어졌다(초음파 실습 포함). 주최 측에 따르면, 이틀간 등록자는 총 3,648명이었다고 한다(누적).
서울시수의사회는 홈페이지에 ‘2025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 후원사 홍보관’을 마련하고, 각 후원 업체별 담당자와 연락처, 홈페이지를 안내해 후원 업체들의 홍보를 지원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등 주요 인사들도 현장을 찾았다. 중국에서도 뉴광빈(Niu Guang Bin) 회장 등 상하이소동물수의사회와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학회 관계자 20여 명이 방문했다. 서울시수의사회와 상하이소동물수의사회는 2016년, 2024년 두 차례 MOU를 맺고 교류·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WESAVC 관계자들은 오는 10월 14~16일(화~목) 우시에서 열리는 제5회 아시아소동물수의전문의컨퍼런스(Asian Small Animal Veterinary Specialist Conference, ASASVC)를 홍보하고, 한국 수의사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한국에서는 엄태흠 원장(넬동물의료센터), 엄기동 교수(건국대 수의대) 등이 강사로 섭외됐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같은 장소에서 아시아소동물병원리더서밋도 열린다(1st Asian Small Animal Hospital Leader Summit). 우리나라에서는 최이돈 동물병원협회장과 임덕호 넬동물의료재단 원장이 강사로 나서며, 이외에도 이시다 타쿠오(Ishida Takuo) FASAVA(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회) 회장, 웨스턴대학교 헨리유(Henry Yoo) 외래교수 등도 강의한다.
뉴광빈 상하이소동물수의사회장은 “동물의료에는 국경이 없고, 우리 수의사들은 모두 원헬스라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하이소동물수의사회와 서울시수의사회의 협력이 더 깊어지길 바란다. 수의사 평생교육과 동물의료 표준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상하이소동물수의사회(SHSAVA),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학회(WESAVC) 관계자들이 단체로 컨퍼런스에 방문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사진 왼쪽 두 번째),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사진 왼쪽 첫 번째)이 Muhu Biotech Kevin Quan Shen 대표, 상하이소동물수의사회 뉴광빈 회장, 장지앤핑 전 회장 등과 함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일(토) 저녁에 열린 갈라디너에는 한태호 대한수의사회 수석부회장과 정기영 전국시도지부장협의회장을 비롯한 각 지부수의사회장, 곽중권 전 서울시수의사회장, 최이돈 한국동물병원협회장, 김지헌 한국고양이수의사회장,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장, 강종일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장, 양철호 한국수의영양학회장 등 수의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특히, 차기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김준영, 박병용, 우연철, 최영민 수의사가 모두 컨퍼런스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받았다.
캐니캐티케어의 홍재우 대표가 유전자 진단 기반 정밀의학 적용을 주제로 강의 중이다.
이번 서수컨퍼런스에서는 내과, 외과, 피부, 영상진단, 안과 등 전통적으로 인기 있었던 과목뿐만 아니라,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치료법과 보존적치료에 대한 세션도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반려동물 세포치료 전문기업 벳스템솔루션의 구민 대표가 줄기세포를 주제로 강의 중이다.
“정식 허가 받지 않은 엑소좀 유통…우려스러워”
최근 일선 동물병원에서 활용이 많아지고 있는 줄기세포와 엑소좀에 대한 강의도 있었다. 벳스템 솔루션 구민 대표가 ‘첨단의료 세포치료’를 주제로 줄기세포치료에 대해 강의했고, 대웅펫 문재봉 대표는 ‘난치성 질환 증례로 보는 엑소좀 효능’을 주제로 런치세미나를 했다.
정식 인허가를 받지 않은 엑소좀(물질)을 업체가 동물병원에 유상으로 공급하고, 이를 환자 치료에 이용하는 부분에 대한 의문부호가 늘어나는 가운데, 주요 엑소좀 업체들도 모두 부스를 꾸려 서수컨퍼런스에 참여했다.
현재, 동물용 세포치료제와 관련된 정부의 지침은 2018년 6월 검역본부가 발표한 ‘동물용 세포치료제 안전성 평가 가이드라인’이 유일하다. 이에 따르면, ‘동물용 세포치료제’는 자가, 동종, 이종 세포를 체외에서 배양·증식하거나 선별하는 등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방법으로 조작하여 제조하는 동물용의약품을 의미한다. 단, 동물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수의사가 수술이나 처치 과정에서 자가 또는 동종 세포를 조작하는 경우는 제외하고 규정하고 있다.
구민 대표는 “엑소좀과 줄기세포를 같이 활용하면 시너지가 날 수 있다. 엑소좀 치료제가 정식 허가를 받아서 출시되길 기대한다. 하지만, 현재 허가받지 않은 상황에서 (엑소좀이 동물병원으로) 유통되는 부분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2004~2007년, 2016~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줄기세포 치료에 붐이 불었다가 부족한 근거 등으로 관심이 꺼졌던 것처럼, 정식 허가되지 않은 엑소좀 물질을 사용하면 데이터화되지 않고, 과학적인 근거도 삼기 어려워 시장의 긍정적인 성장에 기여할 수 없다는 지적이었다.
동물병원 원내 줄기세포 배양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다. 줄기세포 배양·관리의 품질관리(QC) 기준·감시 체계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동물병원이 자체적으로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감염 검사도 하지 않은 채 동물 치료에 활용하는 사례가 오히려 (인허가는 되지 않았지만) GMP시설에서 생산하고 QC가 된 엑소좀 물질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이외에도 종양학 세션에서는 한약 활용, 유전자 진단 기반 정밀의학 적용, Multiomics 기반 질병 진단법 등의 강의가 진행됐고, FMT(분변이식), RFA(고주파열치료), 관절주사를 중심으로 한 비수술 재생치료 등에 대한 강의도 있었다.
2025 추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에서도 건국대 수의대 엄기동, 김재환 교수팀이 각각 복부초음파, 심장초음파를 주제로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
SNU검진센터 반대 1인 시위…현재 진행형
황정연 서울특별시수의사회장은 허정 부회장을 비롯한 서울시수의사회 상임이사들을 소개하고 “다들 동물병원 일을 하면서 협회 일까지 담당하며 희생하고 있다. 안 보이는 곳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격려를 당부했다.
또한, 서울시수의사회의 다양한 활동도 소개했다. 특히, 서울시수의사회가 진행 중인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철폐 촉구 1인 시위는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수의사회는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오픈 날인 6월 16일(월) 검진센터 앞에서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철폐 촉구 긴급 집회’를 개최했다. 이후 6월 23일(월)부터 9월 말 현재까지 SNU검진센터 앞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대한수의사회가 구심점이 되어 진행됐던 서울대학교 본부 앞 1인 시위는 끝났지만, 서울시수의사회의 1인 시위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한편, 2026년 추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는 내년 3월 마지막 주 주말(3월 28~29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낯선 땅에서의 배움은 언제나 특별합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르더라도 ‘환자를 위한다’는 마음은 같기에, 새로운 환경 속에서의 실습은 더 큰 울림을 남기곤 합니다.
지난 여름, 루마니아에서 온 한 수의학도가 수원에 위치한 오아시스정형외과신경외과동물병원(이하 오아시스동물병원)에서 약 3주간 실습을 진행했는데요,
그 주인공은 루마니아 티미쇼아라 출신의 로레다나 수바(Loredana Maria Suba) 수의사입니다. 기자 역시 같은 병원에서 실습을 했던 인연으로 그녀를 만나, 한국에서의 실습 경험과 앞으로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이름은 로레다나 수바입니다. 25살이고요, 루마니아의 티미쇼아라 출신입니다. 이번 여름에 루마니아의 ‘King Mihai I University of Life Sciences’의 수의과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루마니아에서 한국에까지 실습을 오는 건 흔치 않은 듯합니다
저희 대학은 수의학 교육 유럽 공인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EU의 학생 교환 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Erasmus) 프로그램’을 통해 저 같은 학생들이 여러 유럽 국가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은 그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아서요, 이번에는 제 스스로와 장학금, 그리고 가족의 도움으로 한국에 올 수 있었습니다(웃음).
하지만 유럽 내에서는 학생들이 다른 나라에서 공부하거나 인턴십을 하는 것이 매우 흔한 일입니다. 저는 더 많은 수의대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한국을 방문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의 수의학은 놀라울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젊은 수의학도들에게 정말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동물병원에서 실습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고등학생 때 수의과대학에 갈지 고민할 때부터 온라인으로 오아시스동물병원을 관심 있게 보고 있었습니다. 오아시스동물병원의 멋진 인테리어와 첨단 의료 기기에 대한 인터넷 기사였습니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진료는 제가 지금까지 본 수의학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보여주었고, 그런 병원에서 실습할 기회를 얻은 것은 저에게는 정말 꿈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오아시스동물병원 실습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이번 인턴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전문적인 수의사들의 진료 접근법을 지켜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여기며 따뜻하고 세심하게 대하는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또한 환자의 병력을 이해하는 것은 병리학적 문제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오아시스 차재관·정혜련 원장님과의 케이스 디스커션 경험도 더욱 뜻깊었습니다. 원장님들의 세심한 설명과 통찰에서 각자 전문 분야에 대한 깊은 열정이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언어 장벽이나 문화적 차이 등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원장님들께서 보호자와는 당연히 한국어로 대화하시지만, 그 와중에도 항상 제게 영어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진료 과정에 함께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정확히 언제 무엇이 필요한지 다른 선생님들만큼 알아차리긴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최대한 배려해 주신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서울을 둘러보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모두가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구경하는 데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음식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원래 루마니아에서도 아시아 음식을 즐겨 먹었기 때문에 한국 음식이 낯설지 않았고, 오히려 이곳에서 훨씬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큰 충격은 없었습니다.
특히 수원과 서울을 모두 관광하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이 도시들의 문화와 건축은 제가 이전까지 경험한 것보다 아주 특별했습니다. 점은 아름다운 궁궐과 같은 역사적 건축물이 현대적인 빌딩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는데, 서로 다른 두 시대가 한 곳에서 만나는 듯한 아주 재미있는 경치를 만들더라고요.
한국의 동물병원에서 느낀 루마니아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저는 수의학이 제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보다 상당히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루마니아에서의 수의 분야 전망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는데, 복잡한 케이스를 다룰 수 있는 전문적인 수의사가 더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도 각 환자의 개별적인 요구를 존중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하며, 올바른 진단을 내리는 데 필수적인 핵심 병태생리학의 중요성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실습 같은 해외 인턴십의 진정한 가치는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서로 연결되어 아이디어와 지식을 나누고, 그로 인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특히 깊은 인상을 받았던 부분은 ‘돌봄(care)’의 수준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환자에 대한 세심한 보살핌이 더 강조된다고 느꼈습니다. 원장님들이 매우 친절하고 환자를 정성스럽게 돌보시는 점이 좋았고, 테크니션 분들 역시 환자를 정말 사람이 입원한 것처럼 세심하게 보살피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주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실습 경험이 본인의 가치관이나 진로에도 영향을 주었나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곳의 수의사 선생님들이 환자들을 세심하고 온화하게 대하는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 점이 제게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선생님들은 매우 꼼꼼하고 철저하셨습니다. 카테터를 삽입하는 작은 과정 하나조차도 대충하지 않고 세심하게 진행하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어떤 것도 가볍게 다루시지 않는 태도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병원 환경이 정말 청결한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굉장히 깨끗했는데, 병원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오아시스동물병원에서 환자들에게 보여주신 세심한 보살핌과 따뜻한 배려를 제 일상적인 진료에도 녹여내고 싶습니다.
루마니아에서 공부하면서 관심있던 수의학 분야나 전공이 있나요?
저는 학업을 시작할 때부터 줄곧 심장학에 큰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제 멘토이신 플로린 시미즈(Dr. Florin Simiz) 교수님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어요. 심장학 같은 어려운 학문을 이해할 수 있게 차근차근 이끌어주셨죠.
교수님은 제 학위 논문의 지도교수이기도 하셨고, 그 논문 역시 제가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는 성과입니다. 교수님은 독특한 강의법을 가지고 계신데, 주제를 깊이 있고 명확하게, 그러나 단순한 용어로 설명하셔서 이해가 훨씬 쉽죠. 이러한 교수님의 방식은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있게 하고, 심장학의 탄탄한 기초를 쌓게 해주었습니다. 또 이후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훨씬 수월하게 해주었죠.
앞으로 심장학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싶지만,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 분야에서 이렇게 든든하게 지원해주시는 분을 만난 것은 큰 축복이라 생각하며,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실습을 함께한 오아시스동물병원 관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팀의 일원으로 늘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신 병원 전체 스태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한국은 이분들 덕분에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차재관, 정혜련 원장님은 정말 훌륭한 전문가로, 이분들을 멘토로 모실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외국 학생들이 오아시스 동물병원에 대해 알게 되기를 바라며, 또 그래야 할 병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용 관절염치료제 ‘조인트벡스’가 제품 바이알 사이즈를 기존 20ml에서 5ml로 교체한다. 투여량 대비 공급용량이 크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한 조치다.
2020년 출시된 조인트벡스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벡스퍼트가 국내 동물병원으로의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개 골관절염 환자에 사용하는 관절주사제로서 매년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보여 현재 약 1천여 개 동물병원에 공급되고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약물은 매우 좋은데 투여가 불편해 처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는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전했다. 통상 0.2~0.3ml인 투여량 대비 바이알 사이즈가 크다 보니 약물 손실이나 보관 상의 불편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설비 투자와 동결건조 공정 최적화, 포장재 변경, 품질관리 시험법 재검증, 관련 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는 바이알 사이즈를 5ml로 축소 개편할 계획이다.
조인트벡스는 시판 후 시장조사에서 모니터링 대상 환견의 81.6%가 임상증상 개선을 보일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완화 효과가 뛰어나며, 기존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 기반 치료제와 달리 관절 기능 개선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작용 발생률이 현저히 낮아 장기간 사용에도 안전성이 입증되었으며, 반복 투여 시에도 내성이나 면역 반응 없이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보였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김해진 대표는 “E1K 동물약의 국내 판매 확대와 더불어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을 포함하여 EU까지 글로벌 수출을 진행하고 있어 큰 규모의 매출 확대를 기대한다” 면서 “조인트벡스는 식약처 임상3상 임상시험 승인(IND) 심사 중에 있는 인간 골관절염 치료제 E1K 임상 성공의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늘은 전문 고양이 수의사 Andy Sparkes가 전하는 ‘고양이의 독립성에 대한 오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Andy Sparkes 앤디 스파케스 박사님은 영국에서 일하는 수의사고, 고양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계세요!)
번역 감수: 호서대학교 동물보건복지학과 박수진 교수 DVM PhD
일반적으로 우리는 “반려견은 주인에게 충성을 다한다”라고 이야기하죠! 이것은 개가 모여서 생활하는 늑대의 후손으로, 무리 가운데서 사회적인 관계를 형성해 왔기 때문이라고 해요.
고양이는 개와는 달리, 주로 단독으로 생활하는 북아프리카 야생고양이에서 유래되었으며, 1만 년 전에 길들여지기 시작했지만, 인간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여전히 독립성이 강하고 종종 사나운 야생에 가까운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 말이 사실일까요, 아니면 일부 사람들의 선입견일까요?(모든 고양이가 다 독립적인 건 아닌 것 같고… 우리 고양이는 사납지 않은 것 같은데 말이죠.)
고양이는 정말 독립적인 동물인가요?
최근에 연구자들은 “고양이의 독립성”에 대한 인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여러 가지 연구를 시작했어요. 고양이를 키워 보신 분들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연구 결과를 보면, 일반적인 고양이에 대한 인식, 그리고 고양이와 인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생각들이 일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어 흥미로웠어요.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의 “고양이 애착관계” 연구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의 크리스틴 비탈레(Kristyn Vitale) 박사님은 고양이와 보호자 사이의 애착관계를 평가하기 위한 몇 가지 연구를 수행했어요.
이 연구에서는 비탈레 박사님은 그동안 고양이에서 실시하지 않았던 안전기지 테스트(Secure Base Test)를 어린 고양이와 성묘를 대상으로 실시했어요. 안전기지(Secure Base)는 ‘존 보울비의 애착이론’에서 언급된 개념이에요. 예를 들어, 어린아이는 엄마를 안전기지로 삼아서 세상을 탐구하는데, 엄마를 떠나 혼자 기어가서 새로운 물건을 만져보다가 무섭다고 생각되면 다시 안전한 기지인 엄마의 품으로 돌아온다고 해요. 엄마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신뢰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이 테스트는 영아와 보호자의 애착관계를 평가하기 위해 고안한 검사이고, 이후에 반려동물 연구에도 확장되어, 개(dogs)에서도 사용되었어요.
기존 연구에 따르면, 개도 어린아이와 유사하게 보호자에게 안정 애착(secure attachment), 불안정 애착(insecure attachment) 유형을 보이는데, 보호자와 분리될 때는 불안 행동(울음, 문 긁기 등)을 하고, 다시 만났을 때는 애정 표현과 안정감이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었지요.
따라서, 개가 보호자를 안전기지(Secure Base)로 삼아 탐색 행동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때, 낯선 상황에서 보호자가 있을 때는 장난감 탐색이 활발해졌으나, 보호자가 없을 때는 탐색이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결과적으로 낯선 상황에서 개와 보호자의 관계를 분석했을 때 보호자가 개에게 스트레스 상황에서 안정감을 제공하는 안전기지(Secure Base) 역할을 한다는 것이 확인되었어요.
비탈레 박사님의 논문(Attachment bonds between domestic cats and humans)을 보면, 안전기지 테스트(Secure Base Test)는 아래와 같은 순서대로 진행되었어요.
1. [고양이와 함께 2분] 그림 B에서 보는 바와 같이, 보호자는 성묘 또는 새끼 고양이와 함께 낯선 방에 들어가서 바닥에 앉습니다. 방 안에는 1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고양이 장난감 세 개가 놓여 있습니다. 고양이가 보호자와 1미터 이내로 접근하면 보호자가 쓰다듬는 등의 상호작용(그림 C)을 할 수 있지만, 멀리 떨어지면 보호자는 상호작용을 하지 않습니다(그림 D).
2. [고양이 혼자 2분] 2분 후, 보호자는 방을 나가고 고양이는 2분 동안 방 안에 혼자 있습니다.
3. [다시 고양이와 함께 2분] 2분 후 보호자가 돌아와 전과 같이 고양이와 함께 방에 2분 더 앉아 있습니다.
보호자가 방을 나가서 고양이 혼자 있을 때는 스트레스를 받는 행동이 나타났고, 그 이후 보호자가 돌아왔을 때 행동을 분석하여 안정 애착(Secure Attachment), 불안정 애착(Insecure Attachment)으로 나누며, 불안정 애착은 다시 (모호형/회피형/혼란형)으로 세부 구분하였습니다.
보호자가 짧은 부재(2분) 이후 돌아왔을 때, 안정 애착을 가진 개체는 스트레스 반응이 줄어들고 보호자와의 접촉-탐색 균형을 보이는데(secure base effect), 불안정 애착을 가진 개체는 스트레스가 지속되고 과도한 근접 추구 행동(모호형 또는 양가형 애착), 회피 행동(회피형 애착), 혹은 접근/회피 갈등(혼란형 애착)을 보였습니다.
이 실험에서, 고양이가 보호자에게 보이는 애착 유형은 다음과 같이 분류하였습니다.
● 안정-애착을 보이는 고양이들은 보호자와 주기적으로 접촉하고 상호작용하면서 방을 탐험하는 데 편안함을 보였습니다. 보호자가 떠났을 때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보호자가 돌아오자 다시 접촉을 시도했고, 이후 더 많은 탐험이나 놀이를 통해 스트레스가 감소했습니다.
● 불안정-모호형 애착의 경우, 고양이는 보호자가 떠났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보호자가 돌아온 후에도 보호자와 접촉을 유지하려고 과장된 노력을 했습니다.
● 불안정-회피형 애착 고양이는 보호자가 떠날 때 힘들어하는 기색을 거의 보이지 않았고, 보호자가 돌아왔을 때도 거의 반응이 없었습니다.
● 불안정-혼란형 애착 고양이는 보호자가 돌아왔을 때 두려움/또는 회피의 증거를 보였습니다.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3개월에서 8개월령 사이의 새끼 고양이 70마리 중 64% 이상이 보호자에게 안정적으로 애착을 형성한 것으로 분류되었고, 불안정 애착을 형성한 고양이 중 대다수(84%)는 불안정-모호형으로 분류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일부 새끼 고양이의 경우 6주간의 추가 훈련/사회화 훈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비율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38마리의 성묘를 대상으로 동일한 검사를 했을 때, 거의 66%가 안정 애착을 보이며 새끼 고양이와 매우 유사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 연구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연구의 저자들은 우리가 독립적이라고 알고 있었던 고양이들도 어린아이나 개와 마찬가지로 보호자와 애착 관계를 형성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연구에 포함된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의 대부분(전체의 약 2/3, 개의 경우와 매우 유사함)이 보호자에게 안정 애착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애착은 새끼 고양이일 때부터 성묘가 될 때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고양이는 종종 독립적인 존재로 보호자에게도 냉담한 것으로 묘사되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는 개와 마찬가지로 보호자에게 안전과 안정감을 느끼며 친밀한 애착을 갖는 것으로 보였답니다!
우리집 냥이도 편안하고 안정적인 상황에서 보호자와 더욱 친밀한 애착을 갖게 되겠지요?
냥이의 행동을 보면서 편안할 때는 어떤 행동을 하는지,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떤 행동을 하는지 확인해 보고, 동물병원 수의사 선생님께 ‘펠리웨이 시리즈’를 문의하시면, 고양이들이 더 차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실 수 있을 거예요.
2025년 제31회 강원대학교 동물광장이 9월 13일(토)과 14일(일) 양일간 강원도 춘천시 애니메이션 박물관 일대에서 열렸다.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이 매년 개최하는 강원도 내 대표적인 반려동물 행사다. 2024년부터 춘천 반려동물 페스티벌과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반려동물 보호자와 일반 시민은 물론, 반려동물 관련 지자체(동물위생시험소, 군견 부대 등)와 기업들까지 폭넓게 참여하는 지역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동물위생시험소는 반려동물 인수공통감염병 무료 검사를 진행했다.
올해 동물광장은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회 ‘윤슬’과 수의대생 봉사자 40여 명이 함께 준비했으며, 3개의 메인 프로그램과 6개의 체험부스로 꾸며졌다.
메인 프로그램으로는 수의상식 O/X 퀴즈, Dog런, 반려동물 기다려 대회가 마련됐다. 사전 및 현장 접수를 통해 100여 명이 참여했다.
부스는 어린이들을 위한 ‘나는 멋쟁이 수의사’ 체험과 ‘페이스 페인팅’, 반려견이 즐길 수 있는 ‘노즈워크’, ‘미로탈출’, 그리고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로프토이 만들기’, ‘발세정제 제작’ 등으로 구성됐다. ‘페이스 페인팅’, ‘로프토이 만들기’, ‘발세정제 제작’ 부스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025 춘천 반려동물 페스티벌은 동물광장뿐만 아니라 ‘유기견 산책 퍼레이드’, ‘독스포츠 챔피언십’, ‘반려동물 영화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또한 ‘봄내 동물병원’, ‘봄내 미용실’, ‘펫타로’ 부스도 운영됐으며, 리빙&테크, 펫케어, 의류·액세서리, 사료·간식 및 영양제 관련 기업들도 참여해 시민들의 발길을 모았다.
특히 ‘독스포츠 챔피언십’의 일환으로 열린 2025 스카이 하운즈 국제예선에서는 수준 높은 디스크독 경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원대학교 수의대 ‘윤슬’ 학생회 이민수 학생회장(본2)은 “비 예보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방문해 주셨기에 행사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함께 도와준 ‘윤슬’ 학생회와 강원대 수의대 자원봉사자들에게 너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을 위한 반려동물 행사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31회 동물광장은 강원대학교총동문회, 강원대학교임상수의사회, 대한수의사회, 네츄럴코어, 내츄럴발란스, 중앙백신연구소, 닭쳐가 협찬 및 후원했다.
버려진동물을위한수의사회(버동수, VCAA)가 2025년 하반기 동물의료봉사의 시작을 알렸다.
버동수는 9월 14일(일) 논산시동물보호센터에서 마당개 및 길고양이를 포함한 유기동물 중성화수술을 진행했다.
이날 봉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29명의 버동수 수의사들을 비롯해 실습생, 테크니션이 참여했다. 수의대생 봉사동아리인 충남대 수의대 ‘VEVO’와 전북대 수의대 ‘소복소복’ 소속 학생 6명이 힘을 보탰다.
이날 봉사단이 중성화한 동물들은 다양했다. 논산시동물보호센터에서 안락사 대상이었던 구조견을 비롯해 개인·단체 구조견, 익산시동물보호센터 입양 대상견, 태안·당진에서 구조된 마당개, 길고양이까지 포함됐다.
봉사단은 개 38마리와 길고양이 37마리를 중성화했다(암컷43, 수컷32). 총 78건을 마취했는데 이미 수술됐던 개체 2마리와 건강 이상이 발견된 개체 1마리의 수술은 진행하지 않았다.
수술 이후 종합백신과 광견병백신 접종이 이어졌다. 동물등록 절차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봉사는 여러 단체와 개인의 도움으로 더욱 풍성하게 운영됐다. 현장 수술진과 봉사자들을 위한 점심은 논산동네고양이보호협회가 제공했다. 경기도수의사회가 백신을 후원했으며, 세아메디칼은 전기수술기를 지원했다. 한석희, 한승준, 박지윤 씨 등 개인 후원자들의 기부도 현장 운영에 큰 힘이 됐다.
버동수 측은 “모든 후원과 연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유기동물의 삶을 바꾸는 의미 있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봉사에 참여한 충남대 조윤지(본1) 학생은 “학교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눈앞의 생명을 온전히 존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렇게 뜻을 가지고 실천하시는 수의사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이 유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또한 “봉사는 학업이나 경력의 성취에 가려 무뎌질 수 있는 ‘동물복지’라는 고민을 다시 일상 속에 불러오는 실천의 영역임을 되새기게 했다”면서 “단순한 도움이 아니라 내 삶의 태도를 돌아보는 계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유일정)과 일본 야마구치대학교 수의과대학이 8월과 9월에 걸쳐 학생 상호 교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양 대학 모두 반려동물 임상뿐만 아니라 병리 부검, 특수동물·야생동물 진료 등 다양한 수의학 실습 경험을 교환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전북대 수의대생이 방문한 야마구치대학에서의 실습. 광견병 카데바 부검에 앞서 모형을 활용하기도 했다.
전북대 수의대에 재학 중인 김지원, 최현호 학생(본4)은 8월 17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야마구치대학에서 다양한 수의학 교육 커리큘럼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야마구치대 동물병원(YUAMEC)에서 내과·외과·영상·임상병리 실습에 참여하는 한편 아키요시다이 사파리에서 염소 장제 및 채혈, 새끼 사자 분유 조제, 코끼리 채혈 참관 등 특수동물 진료 실습도 경험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야마구치 대학 남서쪽에 위치한 토키와 동물원도 찾았다. 알파카 채혈, 토끼 초음파 진단, 혈액 슬라이드 제작 등 실습을 진행하며 동물원 수의사의 하루도 체험했다.
야마구치대 4학년 학생들과 함께 광견병 카데바 부검에 앞서 모형 실습도 진행했다.
수의학 실습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도 병행했다. 시모노세키시의 가라토 시장, 아키요시 동굴, 모토노스미 이나리신사 등을 관광하며 일본 문화와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보냈다.
야마구치대 수의대생들도 전북대 수의대에서 다양한 실습을 경험했다.
이어 8월 30일부터 9월 11일까지는 야마구치대에 재학 중인 다이스케 세리카와(6학년), 아야토 이마나카(4학년) 학생이 전북대를 방문했다.
학생들은 전북대 동물병원 임상실습에 참여하는 한편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견학하며 한국의 연구 환경을 접했다. 병리학 부검 실습에 직접 참여하고, 전북대 수의대의 다양한 실험실과 교육 시설을 체험하기도 했다.
또한 전북대 전주캠퍼스 투어와 함께 진안 마이산, 전주 한옥마을 등지에서 문화 탐방을 진행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 막바지에 수료증을 수여받으며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전북대 교수진 및 학생들과 함께하는 만찬을 통해 교류의 의미를 되새겼다.
전북대 김지원 학생(본4)은 “전북대학교 덕분에 잊지 못할 마지막 여름방학을 보냈다.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수의과대학의 시스템을 배우는 것이 흥미로웠다”면서 “야마구치 수의과대학의 좋은 점을 어떻게 접목하면 우리 학교가 더 발전할 수 있을지 즐거운 고민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알게 되어서 알찬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대 수의대와 야마구치대 수의대는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매년 정례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의사·수의대생 팔씨름 최강자를 가리는 ‘전국수의사 팔씨름대회’가 참가자를 모집한다. 골프·당구 등 수의사들의 취미를 겨루는 친선대회는 대한수의사회나 지부수의사회별로 종종 열렸는데, 팔씨름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 군위에서 대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권환흥 원장은 경북대 수의대 학생회와 함께 팔씨름 대회를 마련했다.
오는 11월 9일(일) 오후 1시 경북대 수의대에서 열릴 이번 대회는 수의사 혹은 수의대생이면 남녀 불문 참가할 수 있다. 남자 오른팔 2체급, 남자 왼팔 통합, 여자 오른팔 통합까지 4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남자 오른팔의 경우 출전자 체중을 기준으로 2체급을 나눌 예정이다.
대회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단법인 한국팔씨름연맹(KAF) 소속 정식 심판 입회 하에 경기가 진행된다.
평소 팔씨름에 관심이 많아 대학이나 지역 아마추어대회에서 우승한 경험까지 갖춘 권 원장은 “다른 수의사·수의대생 분들 중에도 숨은 고수가 많을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대회 개최를 적극 도운 경상북도수의사회(회장 박병용)와 경북대 수의대 학생회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전국수의사 팔씨름대회는 경상북도수의사회(회장 박병용)를 비롯해 버박코리아, 아이덱스, 바이오라인, 텍스스퀘어가 후원한다. 권환흥 원장은 “총 상금 규모는 500만원 이상으로 대회 참가자와 후원사가 늘어남에 따라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팔씨름대회 출전을 희망하는 수의사·수의대생은 오는 10월 29일(수)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양식 등 자세한 사항은 본지 행사 일정을 참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