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만성장병증, 스테로이드 사용 줄이고 식이 관리에 집중해야”
브이오엠 알엑스, 청담 장튼튼내과동물병원 한성국 원장 초청 무료 웨비나 개최, 22일까지 진행

반려견 만성장병증(CIE, IBD) 관리의 최신 트렌드는 스테로이드 등 면역억제제 사용을 지양하고, 가급적 식이 관리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다.
K-펫푸드 전문기업 우리와주식회사의 멀티기능 처방식 ‘브이오엠 알엑스(V.O.M RX)’가 청담 장튼튼내과동물병원 한성국 원장을 초청해 만성장병증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IBD로 널리 알려진 강아지 만성장병증(CIE, Chronic Inflammatory Enteropathy)은 3주 이상 지속·반복되는 비감염성·비종양성 위장관 증상을 의미한다. 설사, 구토, 식욕저하, 복통, 체중감소 등을 보인다.
만성장병증은 다른 원인을 배제한 뒤 치료적 진단을 통해 식이 반응성(FRE),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반응성(MrMRE, ARE), 면역억제제 반응성(IRE), 비반응성(NRE) 등으로 구분되는데, 식이 반응성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한성국 원장은 “CIE 중 FRE 비율이 50~65%라고 하지만, 경험상 80% 이상 되는 것 같다”며 “생각보다 많은 환자가 식이 반응성”이라고 전했다. 적절한 식이를 찾지 못해서 SRE(스테로이드 반응성), NRE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고, 스테로이드가 꼭 필요한 환자는 극소수라는 게 한 원장의 설명이었다.
한성국 원장은 “스테로이드에 효과를 보이지 않을 때 (식이는 변경하지 않고) 스테로이드 용량을 높이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식이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진단 시 문진과 신체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원장은 문진 시 ‘주식은 뭔지’, ‘간식은 무엇인지’, ‘보호자가 사람 음식을 주지는 않는지’, ‘동거하는 다른 동물의 사료를 뺏어 먹지는 않는지’, ‘신생아·유아가 떨어뜨린 음식을 먹지는 않는지’, ‘산책 시 뭘 주워 먹는 버릇은 없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물어본다고 한다.
항생제, 스테로이드의 투약 이력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수술이나 장기간 입원 병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PI, 애디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호르몬 질환이 염증성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사도 중요하다. 장벽 유지 및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코발라민 검사도 추천했다.

한 원장은 이날 웨비나에서 총 10개의 케이스를 공유했는데, 첫 번째 케이스가 바로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투약하던 환자였다.
해당 환자는 심각한 장내미생물불균형(Dysbiosis)과 살모넬라, 클로스트리듐 등 병원성 세균 감염이 확인됐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를 중단하고, 각종 영양제·보조제를 정리한 뒤, 식이 조절(단백질원·탄수화물원 최소화 + 초저지방 포뮬러)과 FMT(변이식)로 극적인 증상 개선이 이뤄졌다. 현재 환자는 아무런 약도 투약받지 않으면서 잘 관리되고 있다.
한성국 원장은 이러한 케이스(식이관리 없이 고용량 스테로이드 사용)가 청담 장튼튼내과동물병원의 전형적인 케이스라며, 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이고 식이 관리 집중해야 할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투약했던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테이퍼링 시 일시적인 피부병변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 시기에 조급해서 스테로이드 용량을 높이지 말고 환자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만성장병증 환자의 식이 선택 원칙은 지방을 최소화하고 가수분해 단백질 또는 생소한 단백질(Novel protein)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홈쿡(홈메이드 식단)에 대해서는, 임의로 식단을 짰다가 중장기적으로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를 언급하며 “영양학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이외에도 한 원장은 다양한 실제 케이스를 바탕으로 약물 없이 식이로만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지, 스테로이드가 필요한 경우에는 어떤 용량으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부민이 낮을 때 반드시 알부민 수혈이 필요한지, 분변이식(FMT)의 실제 효과는 어떤지 소개했다.
가수분해(hydrolyzed)가 되어 있으면서 지방을 최소화한 처방사료로는 브이오엠 알엑스의 ‘독 가스트로인테스티널 로우펫 하이포알러제닉(GL/H)(V.O.M Gastrointestinal low-fat Hypoallergenic)’ 사료가 대표적이다. 가수분해 단백질을 사용했고, 지방 함량도 낮춰서 염증성 장질환, 대장염, 위염, 식이성 역반응(식이성 알러지, 식이성 불내증), 아토피 피부염 등에 추천된다.
한편, 이번 웨비나는 12월 22일(월) 23시 59분까지 인벳츠를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인벳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