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소 사육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국내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전남 영암·무안 이후 9개월여만이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0일(금) 강화군 소재 소 사육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이 신고돼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31일(토) 밝혔다.
강화군 송해면에 위치한 발생농장은 한우와 젖소, 육우를 혼합 사육하는 농장으로 246두 규모다. 사육 중인 소에서 식욕부진, 발열, 침흘림, 송아지 폐사 등 구제역 의심증상이 발견돼 30일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의심축 5두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246두를 전두수 살처분하는 한편 인천광역시 및 인접 김포시의 구제역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했다. 그외 전국 지역의 위기경보단계도 ‘관심’에서 ‘주의’로 높아진다.
심각 지역에는 오늘(1/31) 01시를 기해 우제류 관련 시설·차량에 48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이 발령됐다.
아울러 심각 지역에서 사육 중인 우제류 1,008개 농가 9만 2천여두를 대상으로 2월 8일(일)까지 우제류 전두수에 대한 긴급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강화군 발생농장에서 확인된 구제역 바이러스는 O형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상시백신을 접종 중인 혈청형이다. 해당 농장의 최근 구제역 백신접종이력은 지난해 9월 정기접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수본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제역이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농장 내·외부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전남 영암·무안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3월 13일부터 한 달여간 19건으로 집계됐다(소14, 돼지5). 감염항체(NSP항체)가 검출돼 도태된 소도 27개 농장 677마리에 달했다. 방역당국은 당시 구제역 백신접종 미흡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