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자가접종 후 강아지 죽어‥보호자 ˝접종 후회‥약국서 백신 판매 막아야˝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ansan_selfmedication201610
3살의 건강한 시추 강아지가 종합백신을 맞고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약국에서 판매한 백신을 보호자가 자가접종 한 뒤 발생한 부작용 때문이었다. 보호자 A씨는 “내가 죽인 것 같아 자가접종한 것을 후회한다”며 “약국에서 아예 백신을 판매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보호자 A씨는 자신의 반려견에 대해 수의사가 정해준 스케줄에 따라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예방접종을 맞히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주변 반려견 보호자들로부터 “약국에서 백신을 사다가 접종해도 강아지들이 아무렇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하필이면 동물병원에서 정기 예방접종을 잘 맞히다가 정기접종 날짜를 놓쳐 ‘빨리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데…’라는 불안한 마음을 가졌을 때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나가던 길에 약국에서 강아지 종합백신을 판매한다는 것을 보게됐다. 결국 A씨는 약국에서 백신을 구입해 자가접종을 시행했다.

A씨는 “접종 시기를 놓쳐서 빨리 해야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니는 동물병원이 차를 타면 10분 이내로 도착하는 곳이지만 대중교통을 타고 가면 시간이 걸리고 또 개를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고 어렵고 했던 찰라, 주변 보호자들로 부터 자가접종 얘기를 들었다. 또 마침 백신을 판매하는 약국을 발견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 그런 미친 짓을 했을까’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A씨는 약국에서 백신을 구입하면서 약사로부터 부작용이나 접종 방법에 대한 설명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약사가 설명한 것은 백신 가격과 함께 액체를 주사기로 뽑아 가루약이 들어있는 병에 넣고 섞은 뒤에 다시 주사기로 그 혼합액을 뽑아서 접종하면 된다는 것뿐이었다.

A씨는 “아주 낮은 확률이라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 절대 자가접종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가족들이 정말 애지중지 키웠던 개였고, 나이도 어리고 평상시에 건강했던 아이였기 때문에 더 황당하고 더 힘들다”고 밝혔다. 

백신을 구입하여 집으로 돌아온 A씨는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선생님이 접종했던 모습에 대한 기억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백신 접종 방법을 검색하고, 영상을 찾아본 뒤 직접 접종을 실시했다. 하지만 접종하는 순간 강아지가 ‘꺽꺽꺽꺽’ 하는 소리를 내면서 부작용이 시작됐고, 바로 차에 태워 동물병원으로 가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죽고 말았다.

예방접종부터 동물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사망할 때 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30분도 채 되지 않았다.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에게 예방접종을 잘 맞히던 A씨는 처음으로 단 한 번 시행한 자가접종 때문에 사랑하는 반려견을 잃고 말았다.

A씨는 마지막으로 “자가 접종 방법을 검색할 때 부작용에 대한 부분을 같이 검색하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다”며 “사람이 만든 사고다. 이처럼 0.1%라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면 약국에서는 아예 백신을 안 팔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보호자 분들도 개체마다 차이가 있고, 낮은 확률이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A씨의 반려견을 응급처치한 동물병원 수의사 B씨는 “병원에 왔을 때 이미 세동이 있었고, 응급약물을 투여하자 심장이 다시 뛰는 것 같더니 곧 심정지가 일어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수의사 B씨는 “해당 강아지는 어릴 때 내가 기초검사를 다하고 정기접종을 하고 있던 건강했던 강아지였다.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맞히는 경우에도 주중 낮 시간에 접종을 유도하고 접종한 뒤에 부작용이 생길수도 있으니 병원에서 어느 정도 기다리게 한다”며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주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기사에 사용된 사진이 이번 사례에서 실제로 약국이 판매한 백신과 주사기 사진입니다)

*데일리벳에서 이번 사례를 소개하는 것은 보호자 분이나 약사 분을 비난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보호자 A씨는 자신의 실수 때문에 반려견이 죽었다고 생각하여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별다른 걱정없이 실시되는 자가접종 때문에 다른 동물이 또 다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자가진료 때문에 동물들이 입는 피해가 줄어들길 바랍니다. 

selfmed500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해주세요

동물에 대한 자가진료는 또 다른 이름의 동물학대 행위입니다. 자가진료를 실시하다가 동물이 사망하거나 위험에 빠진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동물 자가진료의 위험성을 알리고, 동물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자신이 겪은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하여 동물학대행위를 줄이고 동물들의 고통을 덜어주세요.

자가진료는 동물학대 행위입니다. 자가진료 = 동물학대

*이 기사 내용은 ‘자가진료 제한을 통해 동물학대를 방지하고, 동물의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모든 언론사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공유하기(클릭)

백신 자가접종 후 강아지 죽어‥보호자 ˝접종 후회‥약국서 백신 판매 막아야˝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