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 55] 이룸 안과치과 동물병원 노현우 원장
개원 10년 만에 확장 이전한 노현우 원장을 만나다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은 특정 진료과목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를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물병원이 늘어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보호자의 기대수준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모든 진료과목을 다루기보다 특정 진료과목에 집중하는 동물병원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진료과목별 학회가 전문의 제도를 이미 도입했거나 준비 중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수의전문의(전문수의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 시리즈의 55번째 주인공은 ‘이룸 안과치과 동물병원’입니다.
개원 10년 만에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병원을 확장 이전한 이룸안과치과동물병원의 노현우 원장님을 데일리벳이 만났습니다.

Q. 수의사가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고등학생 시절 의학계열 진학을 고려했었습니다. 수의대뿐만 아니라 다른 의학계열 전공도 고려했었는데요, 동물을 치료해 주는 것이 제가 하고 싶은 일과 맞을 것 같아서 수의대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서울대에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그런데 수의대에 진학해 보니 수의사의 진로가 되게 다양하더라고요. 그래서, 학부생 때 굉장히 많은 실습을 했습니다. 재미한인수의사회 초청으로 미국 동물병원 실습도 해보고, 기초연구실도 나가봤습니다. 또한, 산업동물 분야 연구소에서도 한 달 넘게 실습을 해봤어요. 그렇게 다양한 경험을 해보니 임상이 제 적성에 제일 잘 맞아서 임상수의사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Q.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안과·치과 대학원 출신입니다.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서강문 교수님 강의가 가장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교수님이 진료하는 분야를 나도 더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사실, 서강문 교수님께서 학부생 시절 제 지도교수님이고 하셨는데요, 스승으로서 너무 좋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서 교수님 연구실로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수의안과·치과학 대학원 졸업 후에는 어떻게 지내셨나요?
진료수의사 생활을 하다가 2016년에 개원했습니다. 학부생 시절부터 안양에 쭉 살았고, 처가도 안양이어서 안양에 개원했습니다.
Q. 이전 동물병원에서도 안과, 치과 진료 위주로 진료하셨는데.
맞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모든 진료를 다 하는 동물병원이었지만, 안과 진료, 치과 진료가 대부분이었어요. 전체 진료의 약 90% 정도가 안과·치과 진료였습니다.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안과, 치과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확장 이전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10년 만에 이전한 건데요, 사실 몇 년 전부터 이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우선, 보호자분들의 대기 공간이 매우 협소했고, 주차도 어려웠습니다. 불편함을 느끼는 보호자분들이 계셨는데, 이를 해결해 드리고 싶었어요. 공간이 기존 병원보다 2배 정도 커졌습니다.
보호자분들이 오셔서 축하도 해주시고, “쾌적해졌다”, “주차도 편해졌다”고 만족해 주셔서 이전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안과, 치과에 더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내가 잘하는 걸 더 잘하고, 그것에만 집중하자는 취지로 동물병원 상호에도 ‘안과치과’를 넣었고, 이제 100% 안과, 치과 진료만 하고 있습니다.


Q. 규모 이외에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진료하는 것은 똑같은데, 스텝이 늘었습니다. 수의사 1명에 리셉셔니스트 2명, 그리고 수의테크니션 5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방음에도 매우 신경을 썼습니다. 벽 두께도 일반적인 두께보다 몇 배 두껍게 했고, 천장까지 방음 처리를 해서 바로 옆 공간의 소리도 차단되도록 했습니다. 방음이 거의 완벽해졌습니다.
Q. 어떤 진료 케이스가 많은가요? 또한, 진료는 예약제인가요?
케이스 자체는 안과와 치과가 반반씩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안과는 수술도 있지만, 약물로 관리하는 케이스도 많다 보니 실제 진료 숫자는 치과보다 안과가 더 많습니다.
안과의 경우 백내장 수술, 녹내장 수술, 각막이식 수술도 합니다. 치과의 경우 발치를 하는 케이스가 많고, 뼈 이식, 수복치료 등 각종 보존치료도 합니다. 전체 케이스의 20~30%는 주변 병원에서 보내주는 리퍼 케이스입니다.
진료 시간은 월요일·일요일·공휴일에는 휴진이고, 화·수·금요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목요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 토요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진료합니다. 진료는 최대한 예약 진료를 하려고 합니다.

Q. 강의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기회가 닿게 되어 강의 및 교육을 몇 번 했었는데, 가르치는 것이 제 적성에 맞더라고요(웃음). 이론 강의든, 실습 강의든 기회가 되면 계속하려고 합니다.
현재, 한국수의안과연구회, 한국수의치과협회 회원입니다. 연차가 쌓이면서 학회 활동 등에 대한 요구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가능하면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 볼 생각입니다.
(편집자 주 : 노현우 원장은 치과 방사선, 발치, 스케일링 카데바 실습 교육을 여러 차례 지도했고, 최근에는 제3회 벳아너스 증례 교류 심포지엄(CES, Case Exchange Symposium)’에서 ‘CAREER TALK’ 패널로 나서기도 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거창한 목표는 없습니다. 원래 하던 것들을 더 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세한 조정과 노력들을 통해서 지금 하는 진료와 수술들의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실질적으로 가치가 있는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