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가 가축 질병예방 및 동물용의약품 수출 확대 등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받았다.
동물약품협회는 구제역 등 방역용 소독제의 철저한 품질관리 및 안정적 공급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산 동물용의약품 등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협회 부설 기술연구원에서 구제역(FMD),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 방역용 관납소독제 등 매년 3,000여 건 이상의 제품에 대한 품질검사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검증된 제품이 유통·판매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동물용의약품의 품질 및 안전성을 향상시켜 왔다.
해외 악성 가축전염병 유입방지를 위한 노력도 수행 중이다. 회원사 및 축산농가에 지속적으로 질병 방역을 홍보하고, 동물용의약품 해외 수입 시 BSE(소해면상뇌증) 관련 증명서를 확인하여 악성 가축전염병의 재발을 방지하는 등 정부 방역시책에 부응하고 있다.
무엇보다 동물용의약품 산업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협회는 2013년도부터 현재까지 ‘동물용의약품 산업 종합지원사업’을 시행하여 제조시설 신축 및 개보수 융자, 수출업체 운영지원, 수출시장 개척지원 등 국내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해외 공무원과의 소통, 해외 전시회 한국관 참여 등을 통해 동물용의약품 수출 신장과 한국의 국가 인지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11년 동물용의약품 수출 1억불, 2015년 2억불, 2019년 수출 3억불 달성의 쾌거를 이룩할 수 있다.
한국동물약품협회 정병곤 부회장은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등 전염병의 발병으로 국내외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힘겹지만 우수한 동물용의약품을 공급하고 동물용의약품 수출증대로 외화 획득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가 가축 질병진단 의뢰 시 작성하는 병성감정 의뢰서를 쉽게 개선하고 반려동물용 의뢰서를 신설했다.
최근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길고양이의 병성감정 의뢰가 대폭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뢰서 작성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민원이 증가하자 이를 개선한 것이다.
검역본부에 의뢰된 반려동물 질병진단 건수는 2018년 205건에서 2019년 249건, 2020년 460건으로 늘어났다. 2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반려동물용, 산업동물용 의뢰서 구분
전문용어·한자어 쉬운 말로 개편
우선 이번에 개선된 병성감정 의뢰서는 사육 환경 및 목적이 다른 산업동물과 반려동물의 차이점을 고려하여 의뢰서를 2종(산업동물용, 반려동물용)으로 구분했다. 또한, 전문용어 및 한자어 등은 쉬운 말로 고쳐 민원인들이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산업동물용 의뢰서는 유사산 정보를 기존 8개→ 4개 항목으로 축소하고 항목의 중요도에 따라 순서를 변경했다.
새롭게 마련된 반려동물용 의뢰서는 수의학적 지식이 없어도 작성하기 쉽도록 기재 항목을 줄여 1장으로 간소화했다. 보호자가 없는 유기동물과 사체에 대해서는 발견자 및 사체 발견 장소를 기재하도록 했다. 검역본부는 “최근 병성감정 의뢰 경향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동물 질병진단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검역본부 질병진단과로 의뢰하면 된다. 의뢰서는 검역본부 홈페이지(클릭)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위 QR 코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병성감정 결과는 전자우편이나 우편, 팩스 중 원하는 방법으로 받아볼 수 있다(문의 054-912-0337 또는 qiaaddd@korea.kr).
검역본부 질병진단과 소병재 과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병성감정 의뢰서를 통해 민원 만족도가 향상되고 양질의 방역 정보 수집 및 질병진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후 새해 첫 동물복지 현장 행보로 파주에 있는 카라 ‘더봄센터’를 방문해 “반려동물은 사지 말고 입양해야 하고, 경기도 차원의 개 농장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최종환 파주시장, 동물권행동 카라의 임순례 대표, 전진경 상임이사와 동물보호복지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이 지사에게 도내 불법 번식장 및 개 농장 폐업‧정리 계획을 도 차원에서 수립해 줄 것과 동물복지농장에 대한 살처분 기준을 역학조사에 근거해 새로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동물도 하나의 생명인데 물건 취급을 하면 결국 인간에 대한 존중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하나의 생명으로 존중하고 공존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반려동물을 사지 말고 입양하자는 얘기처럼, 실제로는 거래를 최소화하고 입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는 것”이라며 “공장식 생산을 통해 매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분양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들에게 자격 면허를 줘서 엄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 농장의 경우 경기도가 전체 실태조사를 해서 가급적 이런 업체들이 없어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동물 학대라든지 이런 문제들이 발견되면 필요한 부분을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경기도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 실현’이라는 민선 7기 도정 철학에 맞춰 ‘경기도형 동물복지 종합대책(2018~2022)’을 수립,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야생동물 보호관리 체계 강화 등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발굴해 추진 중이다.
펫산업소매협회 “이재명 지사 발언 유감…일부 단체 주장만 대변”
한편, 이날 이재명 지사 발언에 대해 한국펫산업소매협회가 유감의 뜻을 밝혔다.
(사)한국펫산업소매협회는 “반려동물을 사지 말고 입양하자는 얘기처럼, 실제로는 거래를 최소화하고 입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는 것”이라는 이 지사의 말에 대해 “산업현장과 매우 동떨어져 있는 주장을 하는 단체들만 대변하는 일로 매우 유감”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반려인이 (반려동물을 펫샵에서 분양받더라도) 반려동물을 물건 취급하지 않고, 하나의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애지중지 키우는데, 유기동물 입양만 정답이고 펫샵 분양은 해서는 안 될 일처럼 여긴다는 것이다.
협회는 또한, “애초에 보호자가 있었는지 알 수 없는 떠돌이 개, 시골 개, 길고양이들도 상당수 유기동물 통계로 집계되는 상황에서 (이런 동물들이) 사실상 반려동물로 입양될 가능성이 낮다”며, “분양 없이 어떻게 반려동물을 입양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분양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에게 자격 면허를 줘 엄정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마치 동물보호단체에 분양권을 주자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고병원성 AI 발생이 지속되는 가운데 예방적 살처분(이하 예살) 범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야생조류에서 농장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된 원발 발생이 많다면 반경 3km로 일괄 적용되는 예살 범위는 과도하게 넓다는 주장이다.
2014년 H5N8형 AI, 발생사례 절반이 예살 대상 농가
예전에는 과감한 방역 못 해서 문제였는데..
12일까지 이번 겨울 국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H5N8형 고병원성 AI는 누적 54건이다. 살처분된 가금의 규모는 약 1700만수에 달할 전망이다.
이중 고병원성 AI 발생농장에서 살처분된 가금은 약 380만여수에 그친다. 나머지는 모두 예살로 인한 피해다. 예년보다 강력한 반경 3km 예살 원칙이 적용되면서다.
2014년 이후 H5N8형, H5N6형 고병원성 AI로 큰 피해가 거듭되면서 정부의 예살 정책은 점차 강화되어 왔다.
당초 AI 방역실시요령은 예살 범위를 발생농장 반경 500m를 기준으로 하되 필요에 따라 3km까지 확장하도록 했지만, 이를 2018년 개정해 반경 3km를 원칙으로 규정했다.
발생농장 주변으로 AI가 수평 전파되면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자료 : 2014-2016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역학조사분석보고서)
그 이유는 H5N8형 고병원성 AI가 국내 최초로 발생했던 2014년 1월부터 7월까지의 양상에서도 엿볼 수 있다.
2014-2016 고병원성 AI 역학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7개월간 발생했던 고병원성 AI 212건 중 농가의 의심신고나 예찰 과정에서 발견된 사례는 35건(17%)에 그쳤다.
반면 예살 농가 중에 AI 양성으로 뒤늦게 드러난 곳은 104개소(49%)에 달했다. 이미 발생농장 주변 농장에까지 AI 바이러스가 퍼져 있는 상태가 된 후에야 발생 상황을 알아차렸던 셈이다.
신고·예찰된 발생농장이 먼저 고병원성 AI에 감염됐는지, 주변의 양성 예살농가가 먼저 감염됐는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방역당국이 몰랐을 뿐 AI에 감염되어 있던 예살 농장에게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표현이 적합한 지도 애매하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예살을 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예살이 늦을수록 이미 주변에 숨어 있던 감염농가를 매개로 바이러스가 확산될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주된 문제의식도 ‘예살 등 방역조치를 빠르고 강력하게 하지 못한다’는데 있었다. 축산진흥과 수의방역의 분리를 공약한 문재인 정부에서 농식품부에 방역정책국을 독립 신설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었다.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원발-예살 논리적 모순 지적
하지만 올 겨울 다시 찾아온 H5N8형 고병원성 AI의 발생 양상은 과거와 다르다. 달라진 발생 양상에 비해 3km 예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당국의 초기 발표와 업계 의견을 종합하면, 올해 고병원성 AI 발생 양상은 수평전파보다 ‘원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야생조류로 인해 지역적으로 확산된 바이러스가 농장 안으로 유입됐다는 것이다.
예전 H5N8형 고병원성 AI와 발생 양상도 다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전국 59개 시군에서 393건이 발생했지만, 당시에는 음성·영암·안성 등 주요 발생시군 10곳에 발생이 집중됐다(273건, 70%). 이들 지역의 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면, 며칠 새 주변 농장에서도 발생 사례가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올해 발생한 H5N8형 고병원성 AI 54건은 30개 시군에 흩어져 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시군도 김포·여주·정읍·천안의 4건에 불과하다.
올해 원발 위주의 발생 양상이 기존의 수평전파에 초점을 맞춘 강력한 예살 정책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재홍 전 서울대 교수는 “정말 수평전파 사례가 없는지는 의문”이라면서도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이) 야생조류로 인한 원발성이라고 한다면 반경 3km까지 적용하는 예살은 논리적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수평전파로 이어지기 전에 원발 농장을 잡아낼 수 있다면, 굳이 예살 범위를 넓히지 않고 이동제한을 실시하는 방향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양계협회도 7일 “정부는 대한민국 닭 씨를 말릴 생각인가”라며 성명을 내고 예살 범위 축소를 촉구했다.
양계협회는 “이번 AI는 과거와 달리 불특정 지역에서 단독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며 “무차별적인 3km 살처분 정책을 500m로 변경해 양계산업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예살 정책에 대한 반감은 살처분 명령 거부로까지 이어졌다. 2017년 익산 참사랑농장에 이어 예살 거부 농장이 또 다시 등장한 것이다.
이제껏 고병원성 AI 방역은 수평확산을 차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 국내 발생했던 고병원성 AI가 발생농장에서 퍼져 나가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피해가 커지는 형태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넓어진 예방적 살처분(이하 예살) 범위나 축산분뇨차량의 시도간 이동제한, 알 운반차량의 1일 1농장 방문 원칙 등에서 이 같은 기조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원발 위주로 발생한 올 겨울 H5N8형 고병원성 AI의 피해도 결코 적지 않다. 살처분 규모는 1700만수를 넘어서 2천만수를 향하고 있다. 반경 3km로 적용된 예살 탓도 있지만, 결국 농장 발생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손영호 반석LTC 대표는 “평시에 가금농장 진료를 다녀 보면, 고병원성 AI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감염병이 수시로 발생한다”며 “농가가 차단방역을 한다고 하지만 미흡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가금농가가 차단방역만으로 바이러스 유입을 막을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한 셈이다.
축산차량 관리 등 수평전파 위험을 줄이는 조치도 중요하지만, 정작 농장 앞까지 접근한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아낼 수 없다면 AI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한국처럼 매년 겨울 철새가 날아들고 야생조류와 가금농가 사이의 접점이 많은 환경에서는 더욱 그렇다.
구제역도 결국 백신으로 막아내고 있다. 고병원성 AI 백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다시 힘을 얻게 된 배경이다.
윤종웅 가금수의사회장은 “’언제까지 백신을 쓰지 않을 것인가’ 새로운 질문을 던질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AI백신 항원뱅크 있지만..사실상 안 쓰는 전략
고병원성 AI 상재국인 중국, 동남아에서는 가금에 AI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6-17년 고병원성 AI로 3천만수가 넘는 큰 피해를 입자 백신접종론이 대두됐다.
2017년 말까지 민관 논의와 TF팀 운영을 거쳐 국내외에서 발생한 H5N1형, H5N6형, H5N8형 고병원성 AI에 대한 사독백신주 항원뱅크가 조성하기로 결정됐다. 하지만 AI 백신에 대한 찬반의견은 뚜렷하게 갈린 채였다.
찬성의견은 H5 항원이 일치하면 백신이 90% 이상의 폐사방어율을 보인다는 점을 지목했다. 수천억원이 소요되는 살처분 정책에 비해 경제성이 높다.
반대의견은 백신접종이 국내 AI의 상재화로 이어질 것이라 우려했다. AI 백신의 방어능이 제한적일 경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감염을 찾아내지 못한 채 순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바이러스 변이 위험이 높아져 인체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지목됐다.
정부는 반대의견에 더 무게를 뒀다. 항원뱅크를 조성하긴 했지만 긴급백신을 원칙으로 삼으면서 ‘최대한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더라도 살처분 정책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상재화 우려 시점이 되어야만 백신을 고려하겠다는 것인데, 그 시점이 되면 이미 ‘예방’이라는 백신의 의미가 무색해진다.
백신 제조부터 현장 보급, 접종, 면역 형성까지 최소 1개월여가 소요되는 데다가 이미 대규모로 퍼진 상황에서 전국 가금농장을 일제히 접종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AI 백신, 예전에는 부정적이었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다”
3년이 지나 대규모 고병원성 AI 사태가 재현된 지금 AI 백신에 대한 시각에서도 변화가 엿보인다.
김재홍 전 서울대 교수는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AI 백신을 다시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대표도 “새로운 각도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두 전문가 모두 예전에는 신중론에 무게를 뒀다.
여기에는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도 영향을 끼쳤다. AI 인체감염 가능성을 크게 우려했는데 코로나19를 겪고 보니 생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초 AI 백신에 대한 신중론은 상당 부분 ‘살처분 정책으로 축산업의 피해가 다소 있더라도, AI 백신도입으로 인해 인체감염 가능성이 커져선 안된다’는 인식에 기반하고 있었다.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은 물론 AI 인체감염이 가금산업에 큰 피해를 입힐 것이란 우려다.
하지마 이 같은 두려움은 코로나19 앞에서 무색해졌다. 손영호 대표는 “이제껏 고병원성 AI로 인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700명 정도다. 그나마 우리나라에서는 한 명도 없다. 코로나19와는 비교할 수 없다”면서 “예전에는 AI 인체감염 위험에 공포를 느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패러다임 변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재홍 전 교수도 “코로나19로 인해 AI 감염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백신접종 주장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교수는 “살처분 대신 무조건 백신하자는 시각도 위험하다”면서도 “지금처럼 2~3년마다 반복되는 고병원성 AI를 막을 수 있는 답이 없는 상황이라면 AI 백신을 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쓰면 방어는 가능하다? 축종별로 백신·살처분 병행 방법도
손영호 대표는 “이미 AI 백신을 위한 뱅크가 조성되어 있고 검증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효과도 우수하다”면서 H5N8형 AI 야외주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H9N2형 저병원성 AI 백신의 성공사례도 있다. 올해 Y280주 신종 바이러스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10년 넘게 좋은 효능을 보였다. 2009년 이후 뉴캐슬병이 국내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춘 것도 백신 덕분이다.
구제역 백신과 마찬가지로 야외주 항원의 지속적인 변화와 백신주-야외주의 불일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백신이 도입해도 살처분 정책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축종별로 백신과 살처분을 병행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사육기간이 길고 타 질병에 대한 백신접종이 이미 일반화된 종계, 산란계에서는 AI 백신접종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사육기간이 짧은 육용오리나 육계는 백신접종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의 감염 시 살처분 정책을 유지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다.
백신을 접종한 닭에서 야외주가 감염된다 하더라도 증상이나 바이러스 배출이 적기 때문에 살처분 범위를 줄일 수도 있다.
윤종웅 회장은 “이미 AI 백신 개발 기술은 21세기에 와 있지만, 방역정책은 18세기 살처분에만 머물러 있다”며 “백신·살처분 병행 방역이 효과를 거둔다면 K방역이 축산 분야에서도 전세계의 선두에 설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전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큰 관심을 받았던 수의사 대상 무료 내시경 교육 ‘ENDOSCOPY Talks’ 시즌 2가 시작된다.
ENDOSCOPY Talks는 콜로라도주립 수의과대학 평생교육원과 칼스톨츠가 진행하는 전문 내시경 교육 시리즈다. 전 세계 수의사라면 누구나 수준 높은 내시경 웨비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시즌2 첫번째 웨비나는 한국시각으로 1월 14일(목) 오전 10시에 방영된다(뉴욕시각 13일 밤 8시). 미국수의내과전문의(DACVIM)인 Michael Leib, Michael Mats, David Twedt이 강사로 나서 ‘내시경을 통한 위장관 이물 제거’를 주제로 강의한다.
각 강사는 실제 케이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이물질을 성공적으로 제거하는 방법과 팁을 전달할 예정이다. 벌써 전 세계 400명 이상의 수의사가 웨비나를 신청했다.
한편, ENDOSCOPY Talks 시즌 2는 이날 첫번째 웨비나를 시작으로 4월 22일(목)까지 총 8개의 강의를 이어간다.
특수동물 내시경, 대형동물 및 야생동물 내시경, 귀내시경, 내시경 활용 척추 수술, 복강경 활용 비장절제술, 복강경 활용 부신절제술 등 주제도 다양하다.
방식은 ZOOM을 통한 웨비나다. 수강신청을 하면 이메일로 ZOOM 번호를 보내준다.
한국 수의사라면 누구나 모든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단, 강의 시간이 뉴욕 기준으로 표시되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한국과 시차 14시간).
안전한 반려생활을 위한 교육 영상 ‘슬기로운 반려생활 시리즈’가 공개됐다. 동물자유연대가 잘키움동물복지행동연구소, 미래엔과 함께 안전한 반려생활을 위한 11개의 교육 영상을 제작한 것이다.
개물림 사고 등 반려동물 안전사고가 이슈화되며 시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커지는 상황에서,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갈등을 예방하고, 반려동물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를 이루기 위한 교육 영상들이다.
‘슬기로운 반려생활’은 반려동물의 문제 행동으로 고민하는 반려인뿐 아니라 비반려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제작됐으며, 반려동물이 낯선 어린이를 위한 교육도 별도로 마련했다. △처음 만난 반려동물과 인사하는 법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 놀러 갈 때 주의할 점 등 반려동물이 낯선 어린이를 위한 교육 4편, △동물행동 전문가가 얘기하는 펫티켓 △반려견의 예민도를 낮추기 위한 실전 둔감 훈련 등 반려인을 위한 교육 5편, △개에게 안전하게 다가가는 방법 △안전하고 슬기로운 생활 등 시민 모두를 위한 교육 2편까지 다양한 영상이 제작됐다.
독일에서 동물복지 및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혜원 잘키움동물복지행동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선다.
이혜원 대표는 “반려견의 욕구와 행동을 이해함으로써 문제 행동을 관리하고 더 안전하고 행복한 반려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슬기로운 반려생활 교육을 통해 많은 시민이 반려동물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고 반려인의 역할과 책임, 비반려인의 이해와 배려로 동물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밝혔다.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https://wsava.org/)는 전 세계 수의사들을 위해 다양한 가이드라인과 수의학 관련 자료를 제공합니다.
백신 가이드라인, 동물복지 가이드라인, 영양학 가이드라인이 대표적이며, 곧 중성화수술 표준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동물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자료들은 영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제공되는데요, 그중에는 우리나라 말도 있습니다. 최근 시라야 추네캄라이(Dr. Siraya Chunekamrai) 신임 WSAVA 회장의 인사말도 한국어 자막과 함께 공유됐죠.
이런 번역은 누가 하는 것일까요?
데일리벳에서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일하며, WSAVA 한국어 번역을 담당하고 있는 이성동 수의사님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WSAVA 월드 콩그레스에서 번역 위원회 미팅 후 위원 및 WSAVA 홍보 고문 Rebecca(사진 오른쪽 세번째)와 함께. 사진 제공-이성동 수의사(사진 오른쪽 두번째)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데일리벳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위치한 로컬 반려동물병원에서 수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성동이라고 합니다.
Q. 수의사 공통질문입니다. 어떻게 수의사가 되셨나요?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고등학교 1학년 무렵 우연히 읽어 본 수의학과 소개 관련 글을 보고 그 당시에 조금 생소했던 수의사라는 전문직에 매력을 느꼈고 이후 경북대 수의과대학에 진학하였습니다.
Q. 영국 스코틀랜드에 가기 전, 한국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한국에서는 여러 분야에서 종사하였습니다. 먼저 수의과대학 졸업 후 가축방역지원본부 및 로컬 반려동물병원에서 경험을 쌓고 임상 대학원에 진학하여 대학원 과정 및 부속 동물병원에서 진료수의사로 근무하였습니다. 이후 군 대체 복무를 위해 전문연구요원으로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기업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팀에서 연구개발에 참여하였습니다. 영국행을 준비하면서 반려동물병원에서 좀 더 임상 경험을 쌓았습니다.
Q. 현재 스코틀랜드에서 활동 중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스코틀랜드로 가게 되었나요?
결혼 전부터 외국에서 수의사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던 중 아내의 대학원 진학을 위해 영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참고로 저희는 부부 수의사입니다). 에든버러 수의과대학에서 석사과정을 시작한 아내와 함께 스코틀랜드로 오게 되었고, 이어진 박사과정 및 박사 후 연구원 때문에 에든버러에서 좀 더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Q. 영국의 소동물 임상 상황은 어떠한가요? 한국과 비교했을 때 경쟁상황이나 동물병원의 규모/수준, 수의사 배출 수 등이 궁금합니다. 또한, 영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 수의사들이 많이 있나요?
영국에 온 지 꽤 되어 현재 한국의 반려동물병원 상황을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기 때문에 직접 한국과 영국을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제가 근무하는 병원에 대해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혹시 이후 기회가 된다면 영국 동물병원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병원의 경우 현재 4명의 풀타임 수의사, 2명의 파트타임 수의사 그리고 가끔 일하는 대진 수의사, 3명의 수의간호사, 2명의 수의간호과 학생, 2명의 간호보조 그리고 매니저 및 5명의 리셉셔니스트가 근무합니다. 다른 1차 반려동물병원들처럼 주로 건강검진, 예방접종, 일반진료, 외과수술 및 치과 등을 담당하며 전문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에든버러 수의대 동물병원을 비롯한 내과/치과/안과/정형-신경외과/피부과/행동 전문가 등의 referral centre로 의뢰를 합니다. 전문 자격을 갖춘 전문의들이 근무하고 있는 1차 병원으로도 의뢰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1차 동물병원은 우리 병원에 비해 다소 규모가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보통의 반려동물병원의 규모는 2~3인(수의사 수 기준) 병원부터 10명이 넘는 병원까지 다양합니다.
2019년 기준으로 영국 내에 2만 8천여 명의 수의사가 활동 중입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로부터 꾸준히 수의사를 유입해왔지만, 여전히 수의사 부족으로 재작년부터 수의사가 부족직업군에 다시 포함되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브렉시트가 발효되어 유럽 수의사들도 다른 외국 수의사들처럼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영국 진출이 이전보다 어려워지게 되어 앞으로 한동안은 수의사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 같습니다.
영국의 수의과대학은 5년제 과정이며 2019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한 서리(Surrey)를 비롯해 런던(London) 노팅엄(Nottingham), 리버풀(Liverpool), 케임브리지(Cambridge), 브리스톨(Bristol), 글라스고(Glasgow) 및 에든버러(Edinburgh)까지 총 8개의 수의과대학이 있고 부족한 수의사 충원을 위해 잉글랜드에 곧 1개의 수의과대학이 더 신설될 예정입니다. 영국의 수의과대학 학생들은 5년의 과정을 완료하고 학교별로 치러지는 최종 시험을 통과하면 졸업 후 특별한 수의사 국가시험 없이 바로 수의사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현재 총 네 명의 한국 수의과대학 출신 수의사가 영국에서 활동 중입니다. 세 명은 잉글랜드의 런던 및 근교에서 반려동물 임상에 종사하고 있으며 나머지 한 명인 저는 스코틀랜드에서 근무 중입니다.
Q. 영국 진출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와 노력을 해야 하나요?
외국 수의사를 위한 준비는 큰 틀에서 비슷합니다. 현재 영국 왕립 수의사회 RCVS(Royal College of Veterinary Surgeons)에 인증을 받은 한국 수의과대학이 없기 때문에 영국 수의사가 되려면 외국 출신 수의사들을 위한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일단 비영어권 국가 출신의 수의사라면 IELTS(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 또는 OET(Occupational English Test)를 통해 영어 실력을 검증해야 합니다. 이후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 합격하면 영국 수의사(Member of Royal Veterinary Surgeons)로 영국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2019년부터 세부 시험 방식이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험 전 반려동물/산업동물/말 병원 등에서 현지 임상 실습을 경험해야 실기시험뿐만 아니라 필기시험에도 큰 도움이 되며, 영국 진출 전에 일반적인 생활 및 문화도 미리 알아둔다면 외국 진출 및 정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WSAVA 월드 콩그레스 2019 토론토에서 시라야 당시 WSAVA 차기 회장(현 회장, 사진 왼쪽 네 번째)과 한국수의사들과 함께. 사진 제공-이성동 수의사(사진 왼쪽 두번째)
Q. 어떻게 WSAVA 번역 일을 맡게 되었나요?
치과 진료에 관심 있는 저에게 지금은 다른 병원으로 이직한 예전 동료가 WSAVA 글로벌 치과 가이드라인(Global Dental Guidelines)을 소개해 준 적이 있습니다. 천천히 읽다 보니 기초가 잘 되어 있는 자료인 것 같아서 그냥 읽어보기보단 번역을 하면서 좀 더 자세하게 공부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번역을 마친 후 혹시나 치과에 관심이 있는 한국의 동료 수의사들 및 수의대생들도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번역본의 한국 배포 가능 여부를 WSAVA에 문의하였습니다. WSAVA 측에서는 번역된 치과 가이드라인을 WSAVA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할 것을 제안하였고 또한 WSAVA 번역 위원회(translation committee)에 합류하여 월간 소식지(monthly bulletin)와 다른 몇몇 번역을 더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국에 계신 동료들을 위해 WSAVA의 소식 및 자료를 번역하는 것이 꽤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어 WSAVA 번역 위원회에 합류하였습니다.
Q. (답변이 가능하다면) 번역에 따른 보수도 있는지 궁금합니다(웃음).
WSAVA 번역 위원회는 (아쉽지만) 보수를 따로 받지 않는 자원 봉사직입니다. 매년 번역 위원회 미팅이 WSAVA 월드 콩그레스 중에 열리기 때문에 WSAVA 월드 콩그레스를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집니다(교통비 및 숙소는 본인 부담).
Q. 전문 번역가가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문적으로 번역을 배워본 적이 없고 영어 실력뿐만 아니라 한국어 어휘력도 높은 편이 아니라서 처음 번역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도 쉬운 번역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전문 수의학 용어의 경우 외래어나 한자 표현을 최대한 줄이려 하다 보니 어색한 문장도 많았는데 읽는 분들의 좀 더 나은 이해를 위해 지금은 자연스럽게 한국에서도 흔히 쓰는 외래어는 그냥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문 업체에 감수를 맡기지 않아서 작은 오류들도 많고 문장들도 매끄럽지 않은 것에 대해 이 기회를 통해 많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또한, 전문적으로 번역을 하는 것이 아니고 틈틈이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라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게 단점입니다.
Q.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나요?
Covid-19 때문에 작년에 계획했던 한국 방문이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2년 동안 한국에 가지 못했는데 하루빨리 백신/치료제가 Covid-19 상황을 종식시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단기적인 희망 사항입니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수의 치과에 관심이 많아서 치과 분야를 좀 더 공부하는 것과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는 것이 목표가 아닐까 싶네요.
WSAVA의 월간 소식지를 1년 정도 번역한 적이 있었는데 WSAVA 측에서 한국에서 구독하시는 분이 거의 없다고 월간 소식지의 번역을 중단하자고 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월간 소식지 번역을 다시 하고 싶고 지금 번역 중인 두 개의 가이드라인을 포함해서 다른 가이드라인들도 번역하는 것을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한국에 있는 수의사/수의대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Covid-19으로 한국 수의계에도 타격이 많아서 많은 수의사 선생님들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지인들이 전하곤 합니다. 또한, 수의대생들의 경우 일상적인 강의나 실습이 불가능하고 비대면 강의를 통해 수의학과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들었습니다. 하루빨리 정상화가 되어서 이전처럼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각 분야에서 수고하시는 모든 수의사분들 및 수의대 학생들께 2021년 새해엔 항상 복이 가득하며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