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국감] 짐짝 취급받는 희귀 반려동물 택배

(자료 : 안병길 의원실,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구)은 5일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특수동물 택배 배송 문제를 지적했다.

안병길 의원은 “다양한 반려동물이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고 고속버스·일반택배·퀵서비스 등으로 배송된다. 운송과정 중 폐사로 인해 분쟁이 많다”면서 관련 규정 정비 필요성을 지목했다.

개·고양이·토끼·페럿·기니피그·햄스터 등 6종으로 국한된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의 범위를 넓히고 운송 규정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동물을 운송할 때 지켜야 할 준수사항을 명시하고 있다(제9조). 운송 중인 동물에게 적합한 사료와 물을 공급하고, 운송과정에서 충격과 상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등이다.

반려동물로 지정된 6종이 아닌 희귀 반려동물(특수동물)의 택배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위 규정은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안병길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운송방법 위반이 적발된 사례는 단 5건에 불과하다. 안 의원은 “신고가 들어오면 확인하는 정도에 그치고 적극적 계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지정된 반려동물 6종은 동물운송업자를 통해서 배송하거나, 구매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법으로만 판매할 수 있다. 6종에서 제외된 반려동물은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안병길 의원은 “아파트 등 거주공간 제약을 덜 받는 희귀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허술한 규정으로 인해 짐짝 취급을 받고 있다”며 “보다 명확한 동물 배송 근거 법령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동물 운송 규정이 모호한 데다, 동물종별 특성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반려동물 범위를 확대시켜 법적 보호의 울타리를 넓히고 동물운송 과정에서의 학대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반려동물 운송방법 관리가 미진하다. 반려동물 범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2021국감] 진도군에서 천연기념물 진돗개를 식용으로 키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개식용 금지 검토를 언급한 가운데, 개식용 문제가 농림축산식품부 국감장에도 등장했다.

최인호 의원은 천연기념물 진돗개가 식용견으로 사육된 사건을 거론하며 농식품부의 조치를 촉구했다. 이만희 의원도 개식용에 대한 농식품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따져 물었다.

 

동물단체가 식용견 농장서 구조한 개들 중 천연기념물 진돗개 발견

최인호 ‘국견이 식용견 농장에서 발견돼 충격..관련 법 정비해야’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사하갑)은 5일 국감에서 “국견인 진돗개조차도 식용으로 사용하는 나라의 이미지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최인호 의원이 (사)동물보호단체 라이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진도군 소재 식용견 농장에서 라이프가 구조한 개 65마리 중 국가가 관리하는 진돗개 11마리가 포함됐다.

이들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돗개 4마리와 예비견 7마리다. 특별히 보호해야 할 천연기념물을, 진돗개의 고향인 진도군에서 식용으로 기르고 있었던 셈이다.

해당 농장은 20여년간 식용 목적으로 진돗개와 진도 믹스종의 개들을 매입해 사육하면서 도살했다. 도살된 사체는 농장주가 운영하는 보신탕집에서 판매됐다.

농장주는 지난 7월초 경찰에 적발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라이프가 농장주로부터 개들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구조했고, 확인 과정 중에 천연기념물 지정 개체가 발견된 것이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가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한 진돗개 중 천연기념물 지정 개체가 발견됐다.
(사진 :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진돗개는 생후 15일 이내에 진도군에 신고하고 친자감별 후 체내에 마이크로칩을 삽입한다. 생후 6개월이 되면 심사를 거쳐 천연기념물이나 예비견으로 등록된다.

최 의원에 따르면 현재 진도군에서 관리하는 진돗개는 총 10,126마리다(천연기념물 6956, 예비견 3170).

최인호 의원은 “진돗개보호육성법의 소관부처는 농식품부인데 경찰에 검거돼 8월 조치가 진행된 사건에 대해 농식품부 장관이 보고를 못받은 것은 책무를 소홀히 한 것”이라며 “진돗개를 농가소득용으로 생산만 하지 보호나 육성은 전혀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진돗개 유기견 수는 1만마리에 달한다. 진도가 관리하는 숫자만큼 유실·유기된 셈이다. 3년간 유기된 품종견 10마리 중 1마리가 진돗개다.

최인호 의원은 “국견인 진돗개가 식용견 농장에서 발견된 것 자체가 충격”이라며 “진돗개 사육시설과 개도축시설이 함께 있고 수십년간 진돗개를 포함한 개들이 도살당한 흔적이 발견됐다. 농식품부와 지자체의 관리가 소홀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동물이 물건이 아니라는 민법 개정안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시대적 추세에 맞게 국견에 대한 보호조치와 동물 관련 법안의 전면적인 통과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장관은 해당 사건 전반을 살피고 법 개정 사항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자료 : 이만희 의원실,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개식용 문제 주무부처 입장 물었지만..즉답 피해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경북 영천청도)은 개식용 문제의 주무부처인 농식품부가 식용견 관련 통계도 없고 구체적인 입장도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지목했다.

이만희 의원은 “대통령이 개 식용 금지를 언급했다. 이 문제에 대한 농식품부의 분명한 스탠스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현수 장관은 “법적으로 식용견이 성립할 수 없다 보니, 정부가 법적용어가 아닌 부분에 조사하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대통령 말씀에 대해 향후 어떤 절차로 일을 진행할 지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재차 개식용 관련 입장을 물었지만, 김현수 장관은 “사회에 여러 의견이 있고 이해관계자가 다양하다. 충분히 의견을 청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2021국감] 중국산 반려동물 수입 늘어나는데‥수입동물신고제 도입해야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5일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수입동물신고제 도입 필요성을 지적했다.

반려동물 수요가 늘어나며 해외에서 수입되는 강아지가 많아지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수입동물인지 여부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승남 의원이 5일 국정감사에서 수입동물신고제 필요성을 지적했다.
(사진 :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공급하는 동물생산업은 2018년부터 허가제로 전환됐다. 개농장 논란을 거치면서 시설·인력 기준과 준수사항이 강화됐다.

공급이 까다로워지고 코로나19로 반려동물 수요가 늘면서 수입되는 강아지도 증가하고 있다. 최대 수입국은 중국이다. 수입되는 강아지 4마리 중 3마리가 중국에서 온다.

김승남 의원은 중국산 반려견 수입신고 가격이 오히려 줄었다는 점을 지목했다. 2019년 35만원선이던 수입신고 가격은 올해 16만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2020년 반려견 평균 입양비용이 44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산 강아지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할 경우 국내 동물생산업자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구조다.

소비자가 구입하는 반려동물이 수입산인지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동물판매업자 등이 개체관리카드를 작성하면서 수입산 여부를 표기하게 되어 있지만, 전적으로 업자의 기록에만 의존하는 방식이다 보니 거짓으로 기재해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

중국 현지에서 마이크로칩을 삽입한 후 수입된 개체의 경우 RFID 등록번호가 한국의 국가코드(410)가 아닌 900번대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활용해 구별할 수 있지만, 완전한 방법이 아닌데다가 구입 후에야 확인할 수 있다는 한계가 명확하다.

김승남 의원실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반려견의 출신을 두고 소송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개체관리카드가 있지만 기재된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어렵다”면서 “수입동물신고제를 도입하면 이력제까지 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을 수입한 수입업자와 판매업자가 그 내용을 농식품부에 신고하도록 하면, 수입동물을 관리하고 국내산 둔갑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국내 동물생산업자는 시설기준을 맞추고 주민동의까지 얻어 운영하는데, 어떻게 생산됐는지도 모를 중국산 반려동물이 제대로 구분조차 되지 않는다면, 국내 업계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승남 의원은 “소비자들이 자기가 구입한 반려동물이 수입산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수입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야기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입동물신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동물보호법을 개정해 반려동물 수입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팀기반 학습 위해 스마트 강의실 개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한호재)이 10월 4일 학생들의 팀기반 학습을 위해 백린 스마트 강의실 TBL-Station(티비엘-스테이션)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수의과대학 2층에 자리 잡은 TBL-Station은 면적 80.68㎡ 규모에 교수와 학생이 공유할 수 있는 86인치 전자칠판 2개와 이동식 거치대가 장착된 그룹 모니터 4대를 갖췄다. 특히, 각 장비의 내·외부 연결을 위해 미러링 시스템과 수업 녹화 시스템(4채널 개별 녹화), 4채널 개별 스트리밍과 개별 유튜브 송출 시스템, 클라우드 화상 솔루션이 설치되어 있으며, 전자 강의 탁자에서 각 모니터와 채널을 컨트롤 할 수 있다.

또한, 모듈형 탁자와 의자가 배치되어 있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조를 편성하여 공부하고 토의할 수 있다.

유연한 운영이 가능한 대면-비대면 통합 강의실

서울대 수의대 측은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대학에서는 학습자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유연한 학습자원과 학습환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백린 스마트 강의실 TBL-Station(티비엘-스테이션)은 학생과 교수자의 원활한 연결뿐 아니라, 학생과 학생의 소통, 공간과 공간의 소통, 대면과 비대면 동시 소통 등 다양한 연결을 기술적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TBL-Station에서는 개인용 스마트기기(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와 조별로 설치된 기기, 그리고 강의자 기기가 연결돼 상호 소통이 가능한 다양한 내용의 Team-Based Learning이 시도될 예정이다.

또한, 고화질 시청각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만큼, 수의해부학, 수의조직학, 수의병리학, 수의영상진단 등 이미지 활용 교육의 수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온·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하여 현재 일부 교과목에서 적용하고 있는 Flipped Learning이 확장·연계될 수도 있다. 해외 대학 및 캠퍼스 내 타과와의 공동강의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서울대 수의대 측은 “이미 구축된 강의실 및 실습실의 첨단 교육 시설과 연계하면 학생 교육과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본 스마트 강의실은 외부 기관과의 화상회의 장소와 비대면 국제학술대회 등에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누구에게나 열린 스마트 강의실

한편, 백린 스마트 강의실 TBL-Station은 평상시에는 학부생 그룹스터디, 대학원 강의 및 세미나 공간으로 제공된다. 예약만 하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강의실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교내 타 강의실과의 이원 강의도 가능하다.

서울대 수의대 한호재 학장은 “본 강의실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창의적인 교육과 연구에 도움을 주는 열린 공간의 플랫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국감] 국회의원이 국감장에서 ‘넥스가드 직구’를 검색한 이유

반복되는 동물용의약품 불법 온라인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네이버 쇼핑, 쿠팡 등 오픈마켓 플랫폼(통신판매중개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릴라성으로 게재되는 개별 동물약품 판매 웹페이지를 뒤늦게 차단하는 현행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

대부분의 불법 판매 사용자가 오픈마켓 검색을 통해 접근하는 만큼 입점제한·검색어제한 등 오픈마켓의 능동적 조치가 필수적인데, 이를 유도하려면 처벌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물약품 불법 온라인 판매 여전한데..당국 조치는 차단협조 공문 18회 그쳐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사진, 부산 서·동구)은 5일 국회에서 열린 2021년도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동물용의약품 온라인 불법 판매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상위를 차지한 오픈마켓에 들어가 보면 버젓이 불법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감장에서 포털사이트에 ‘넥스가드 직구’를 입력해 불법판매처를 검색하면서 “어느 웹사이트에서 살 수 있는지, 할인코드를 어떻게 얻는지까지 다 나온다”고 꼬집었다. 펫OO 등 주요 불법 사이트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동물용의약품을 포함한 약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경찰에 고발하면 약사법 위반에 따른 처벌로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판매자가 불법 판매글을 삭제하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한 사이트 접근 차단도 가능하다. 하지만 사이트 차단 여부를 심의해 조치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2개월 이상 소요되는데다 IP우회 등을 활용하면 차단 자체가 완벽하지도 않은만큼 실효성이 떨어진다.

안병길 의원은 농식품부의 문제의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동물약품 불법 판매가 모조품이나 부작용 등으로 동물건강을 위협하고 있지만, 올해 관련 조치는 불법 판매글이 게재된 오픈마켓에 차단협조 공문을 18회 발송한 것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오픈마켓에 공문을 발송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법 게시물이 잘 검색된다”고 꼬집었다.

개별적인 판매글 삭제조치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지목했다. 안병길 의원은 “판매사이트를 차단해도 곧바로 우회사이트가 개설된다”며 “좀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부 제품명에 검색제한이 걸려있기도 하지만,
다른 오픈마켓을 검색하면 불법 판매글을 찾을 수 있다.


오픈마켓이 핵심..처벌 근거 만들어야 검색어 제한 등 적극적 조치 유도

안병길 의원은 ▲불법 동물약품 판매에 대한 오픈마켓 처벌근거 마련 ▲불법 수입에 대한 관세청 단속을 핵심 해법으로 제시했다.

특히 불법 온라인 판매의 열쇠는 오픈마켓이 쥐고 있다. 대부분의 불법 판매나 직구가 오픈마켓 플랫폼을 매개로 진행되는 만큼 오픈마켓이 집안단속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네이버쇼핑은 일부 주요 약품에 대해 검색어 제한을 적용하고 있다.

안병길 의원은 “정부가 (차단협조) 공문을 보내 봐야 오픈마켓은 말을 잘 안듣는다. 관련 처벌이 없기 때문”이라며 불법 판매에 플랫폼 사업자도 책임을 지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서정가제 관련 대법원 판례를 단서로 제시했다. 2019년 대법원이 오픈마켓(통신판매중개업자)의 도서정가제 위반 여부를 판단하면서, 도서 판매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는 통신판매중개업자도 도서정가제를 지켜야 할 당사자로 본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픈마켓에 입점한 거래자가 약사법을 위반한 불법 판매를 저지르는 경우 해당 거래를 통해 경제적 이익(수수료)을 보는 통신판매중개업자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다.

안병길 의원은 오픈마켓에 대한 처벌근거를 강화하기 위해 전자상거래법 등 관련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동물약품 불법 온라인 판매가 벌어지면 플랫폼이 처벌을 받는 구조를 만들어야 검색어 제한, 입점 제한 등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불법 동물용의약품 온라인 거래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 관련된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2021국감] 가축방역관 부족 인원 오히려 늘어‥매년 200명 이상 부족

고병원성 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악성 가축전염병 현장 대응을 맡는 가축방역관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동구)은 “수 년째 이어진 가축방역관 공백이 천문학적인 가축 살처분으로 이어졌다”고 5일 지적했다.

(자료 : 안병길 의원실)

안병길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가축방역관 인원은 적정 수준 대비 200명 이상 부족한 상태다.

개선은 커녕 2018년 202명, 19년 230명, 20년 234명으로 오히려 부족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남(57명), 경북(39명), 경남(36명) 순으로 부족인원이 많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경기도와 강원도도 각각 29명과 23명의 부족인원을 나타냈다.

이들 지역 모두 2018년부터 부족현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반면 서울, 대구 등 대도시는 수의직 공무원 지원이 쏠려 적정인원을 초과했다.

안병길 의원은 “가축전염병예방법이 적정 인원의 가축방역관을 배치할 것을 명시하고 있지만 지난 3년간 가축방역관 부족인원 수는 오히려 증가 추세에 있다”며 방역업무 공백을 우려했다.

가축방역관 부족 문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이유로 과도한 업무량에 비해 열악한 처우를 꼽았다.

건강보험공간에 따르면 2019년 수의사의 연평균 소득신고 금액은 6,231만원이다.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기제 가축방역관 연봉도 평균 5천만원에 그치는데다 일반 방역관의 처우는 이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정부가 지자체 가축방역관(수의직) 인사지원 방안을 시행 중이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 중 조례 개정을 통해 수의사 수당을 인상한 곳은 올해 8월 기준 18개 시군(8%)에 그치고 있다.

안병길 의원은 “최근 5년간 AI로 7천5백만여수의 가금류가 살처분됐고 5천억원의 혈세가 투입됐다”며 “가축방역 실패로 인한 부작용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가축방역 전문인력 확보는 최우선 국가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축전염병 방역실패는 서민밥상 물가 상승에도 직격탄을 미친다”며 “가축방역 실패 피해까지 국민에게 짐만 지우는 방역 무능 정부로 기록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1경기수의컨퍼런스 11월 27~28일 개최…연수교육 10시간 인정

2021년 경기도수의사회 수의컨퍼런스(경기수의컨퍼런스)가 11월 28일(토)~29일(일) 이틀간 수원컨벤션센터 3~4층에서 개최된다.

11월 27일(토)에는 외과와 호흡기 강연과 ‘수의사의 나아갈 길’ 특강이 마련되어 있다.

28일(일)에는 총 5개의 강의실에서 심장, 종양, 소화기, 고양이, 안과 등을 주제로 18개의 강의가 진행된다.

수의과대학 교수와 현장 임상수의사, 대한수의사회 관계자 등의 강사로 나서며, 일부 강의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단합 송년회가 예정되어 있다.

경기도수의사회 측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하며, 오프라인 학술대회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조기등록 마감일은 10월 29일이며, 사전등록은 11월 22일까지 가능하다. 28일(일) 하루 등록 시에도 수의사 연수교육 10시간이 인정된다.

경기도수의사회는 “도내 36개 분회 약 2천여명의 경기도수의사회 회원들의 임상기술 향상과 소통·화합을 위해 경기수의컨퍼런스 행사를 개최한다”며 “알차고 다양한 임상학술세미나와 다양한 교류를 통해 병원경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1경기수의컨퍼런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은 경기도수의사회 홈페이지(클릭)에서 가능하다.

[기고] 동물병원당 반려동물보유가구수, 서울 꼴찌·인천 1위

인구주택총조사 깊이 보기 : ‘반토막’ 뒤에 숨겨진 메시지 – 양이삭

그간 600만 가구 이상, 1000만 반려인으로 알려졌던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수가 2020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313만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기사 :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313만‥인구주택총조사 해보니 ‘반토막’).

이에 대해 수의계에서는 ‘거품 낀 통계를 근거로 반려동물 산업계가 허상에 사로잡혀왔다’는 시선과 ‘그만큼 성장 여력이 남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반려동물 양육가구수의 조사결과 편차보다도 ‘활용 가능한 통계가 집계되었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수의료계 시장과 관련한 데이터 가운데 동물병원과 관련된 정보는 비교적 신뢰 가능한 로데이터(행정안전부 인허가데이터, 통계청 서비스업조사 등)가 있는 반면, 반려동물 양육가구에 대한 통계는 표본 통계량 등의 조사결과만 제공될 뿐 로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어 여러 데이터를 연계한 분석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2020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가운데 반려동물에 대한 부분의 경우 2021년 10월 현재 기준 MDIS 로데이터 서비스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KOSIS 국가통계포털의 통계표상 행정구역(시도)별 통계량은 공개되었기 때문에 시도를 기준으로 다른 원자료와 연계한 분석이 가능해졌다. 이에 통계청 조사결과와 행정안전부 인허가데이터를 조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고찰하고자 한다.

단, 행정안전부 인허가데이터와 통계청 서비스업조사상 동물병원 및 수의업은 대동물과 소동물 진료 여부를 구분하지 않지만, 인구주택총조사상 반려동물의 절대다수는 소동물이며 대다수가 도시 거주 가구에서 양육되고 있다. 이 점을 고려해 7대 광역시+경기도(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울산, 경기)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또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가 2020년 기준인 점을 고려해 인허가 데이터상 2021년 이후 개원 동물병원은 제외했으며, 서비스업조사상 수의업 원자료는 2020년 자료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2019년 자료를 준용했다.

1. 개업 동물병원당 반려동물 보유가구수가 가장 적은 (경쟁이 심한) 지역은 서울이다.

위와 같이 광역시 각 지역별로 반려동물 보유가구수와 동물병원수는 로그-로그 선형 관계를 가지며 정비례한다. 따라서 지역 간 반려동물 보유가구수 대비 개업 동물병원의 비율 차이는 같은 지역 수의업 사업체 간의 상대적 경쟁 강도를 가장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서울이 동물병원 1개소당 반려동물 보유가구수 575호로 가장 적게 나타났으며, 인천이 958호로 가장 많게 나타났다. 전체(광역시+경기도) 평균은 697호였다. 즉, 서울은 반려동물보유 가구수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타 광역시에 비해 동물병원이 과밀한 경향이 있다. 서울에 이어 광주(654호)와 대구(664호) 순으로 동물병원당 반려동물 보유가구수가 적었다.

인천이 서울의 2배 가까운 가구수를 보인 것은 수치를 놓고 보면 의외의 결과다. 왜냐하면, 인천은 지리적으로 보나 인구통계학적 특성으로 보나 서울 경기와 유사한 ‘수도권’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인천의 수의업은 ‘반려동물 보유가구’를 기준으로 한 통계량에서 서울과 명확히 구분되는 특이한 양상이 나타나는데, 아래에서 차차 살펴보기로 한다.

2. 반려동물 보유가구 1호당 연간 동물병원 매출액과 영업익이 가장 높은 지역도 서울이다.

통계청 서비스업조사 원자료를 가공해 시도별 수의업 연간매출총액과 연간영업익총액을 구할 수 있으며, 각 총액을 가구수로 나누어 가구당 연간매출액과 연간영업익을 산출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서울이 연간 가구당 매출액 83만원/영업익 12.6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대전(58만원/9.6만원) 울산(52만원/8.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은 57만원/15.3만원이었다. 반면 인천은 40만원/7.9만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부산이 44만원/7.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과 부산이 경기-서울 다음으로 반려동물 보유가구수가 많고 대도시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역시 다소 의아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반려동물 보유가구가 연간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비율이나 횟수에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지 않다면, 이는 서울에 거주하는 반려가구의 동물진료비 지출 의사가 타 지역보다 독보적으로 크며, 가구당 매출(객단가의 성격을 가짐)을 견인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3. 병원당 평균연간영업익과 평균연간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이다.

통계청 서비스업조사 원자료를 가공해 시도별 수의업 연간영업익총액을 구할 수 있으며, 이 수치를 당해 지역 동물병원 수로 나누어 병원당 평균연간영업익을 산출할 수 있다. 연간영업이익률도 같은 방식으로 산출할 수 있다(시도별 연간영업익총액/연간매출총액 * 100).

분석 결과 인천 동물병원이 평균연간영업익 7584만원, 연간영업이익률 19.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7262만원, 15.3%), 대전(7121만원, 16.4%)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은 5184만원, 16.2%로 가장 낮았다. 전체 평균은 6593만원, 16.7%였다.

4. 도시의 동물병원이라고 다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진 않는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보유가구의 소재 지역별로 가구당 동물의료비 지출 의사 편차가 크며, 동물병원(수의업) 영업 양태 역시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구주택총조사와 서비스업 조사가 몇 개년 정도는 더 진행되어야 확실히 알 수 있겠으나, 서울의 동물병원들은 고경쟁-고비용 환경 속에서 1가구당 매출액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적응했다. 서울 동물병원들의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으나, 가구당 영업이익의 절댓값은 가장 크다는 점도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차트에 표시하지 않았으나 병원당 연간평균 임차료부담 역시 전국에서 서울이 가장 큼. 병원당 연간평균 인건비의 경우 로데이터에는 있으나 결측치가 결괏값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많아 제외함).

반면 인천의 동물병원들은 저경쟁-고비용 환경(인천의 동물병원당 임차료부담은 서울 다음으로 큼)에서 1가구당 매출액이 낮은 대신 영익율과 회전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중경쟁-중비용 환경 속에서 1가구당 매출액이 낮아 평균연간영업익 기준으로 볼 때 고전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이처럼 반려동물 보유가구수 연계분석결과 수의업에서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지역별 매출-이익구조 편차는, 실제 반려가구의 수의의료서비스 이용 패턴이나 지역별 임상수의사의 진료 관행 차이를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더 깊이 있는 분석을 위해 인구주택총조사의 완전한 원자료가 공개되기를 기다리며, 이상의 분석이 현업에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통계청에서 실시하는 서비스업조사는 업종별로 지역, 종사자 수, 매출 규모 등을 감안해 표본집단을 설정하는 표본조사로 시행됩니다. MDIS의 원자료는 모든 개별사업자의 자료가 아닌 표본조사 대상의 원자료를 의미하며, 모집단 (추정)데이터 산출을 위해 매출승수로 표본을 보정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무적으로 동물병원에서 발생하는 모든 매출이나 비용이 해당 사업자 명의로 처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조사/분석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서비스업조사 통계 원자료는 MDIS 포털(클릭) 에서, 서비스업 조사 통계 자체에 대한 설명자료는 나라통계운영 홈페이지(클릭)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2020 인구주택총조사 결과(통계표) 출처는 KOSIS 국가통계포털(클릭), 행정안전부 인허가데이터 출처는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개방시스템(클릭)입니다. 감사합니다.

[2021국감] 반려동물 사료시장 무역적자 연간 2천억원

반려동물 사료시장의 수입 강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료 생산량이 늘었지만 수입량도 증가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갑)은 4일 반려동물 사료시장 무역적자 완화를 위해 고급화 R&D를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철현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사료 생산량은 지난해 13만6359톤을 기록했다. 2016년 2만2713톤에 비하면 5년새 6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수출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16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5배 늘었다.

지난해 aT가 발간한 2020 펫푸드 시장현황 보고서에서는 로얄캐닌코리아, 동원F&B 등 국내외 펫푸드 제조사가 국내 공장을 증축하고 글로벌 시장공략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반려동물 사료 수입액도 꾸준히 증가했다. 2016년 1억 7천만 달러였던 사료 수입규모는 지난해 2억 7천만 달러까지 늘었다.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의 비중이 65%에 달하면서 수입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철현 의원은 “반려동물 사료 수입이 늘면서 5년간 1조 1172억원, 연간 2천억원 이상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대 수입국은 중국이다. 최근 5년간 3억 3천만 달러 어치의 중국산 반려동물 사료가 국내로 수입됐다.

중국산 사료가 상대적으로 고가인 점도 눈길을 끈다. 중국산 반려동물 사료가 톤당 6,678달러를 기록, 수입국 2위인 미국산(3,684달러)보다 2배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주철현 의원은 “반려동물 사료의 고급화 연구가 시급하지만, 반려동물 산업 활성화 R&D 개발을 총괄하는 농촌진흥청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농진청이 2018년부터 ‘반려동물산업 활성화 핵심기반기술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18개 연구과제 중 사료 관련은 4건에 불과한데다 기술이전도 1건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막대한 무역적자를 벗어날 수 있도록 반려동물 사료 고급화 연구과제를 더 확충하고 실효성 있는 기술을 국내 반려동물 사료 기업에 보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1국감] 국내 코로나19 확진 반려동물 누적 89마리

국내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반려동물이 89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서울에서 검출됐는데, 확진자로부터의 반려동물 격리와 검사가 활발할수록 양성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발생현황이 국제기구에 공유되지 않는 점도 여전하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운영하는 코로나19 포털에는 아직 국내 발생사례가 게재되지 않았다.

(자료 : 맹성규 의원실)

코로나19 확진 반려동물 89마리 중 80마리가 서울

위탁보호소 없는 강원·충북·충남·전남 지적

확진 반려동물 자택격리 원칙..서울시 ’격리보호시설 부족하진 않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남동갑)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반려동물은 누적 89마리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0마리(8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 지자체는 경기(3), 세종(2), 대구(1), 광주(1), 경남(1), 전북(1) 등 산발적으로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검사에 적극적인 서울시에 반려동물 감염 사례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종별로는 개가 55마리, 고양이가 34마리로 나타났다.

확진된 반려동물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확진자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증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각 지자체에서는 1인 가구나 가족 모두가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반려동물을 돌보기 어려워진 경우 위탁보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동물병원이나 동물보호센터 등에서 임시로 반려동물을 맡아 주는 형태다.

하지만 지역별로 위탁보호소가 충분치 않다는 것이 맹성규 의원의 지적이다.

강원, 충북, 충남, 전남에는 위탁보호소가 한 곳도 없다. 코로나19 누적확진자가 10만명으로 가장 많고 반려동물 양육가구도 많은 서울에도 위탁보호소는 6개소다.

맹성규 의원은 “확진자가 반려동물을 안심하고 맡기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위탁보호소를 확대하고, 반려동물 감염병 대응 매뉴얼을 구체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반려동물을 위한) 위탁보호시설이 이제껏 부족했던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보호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어도 반려동물은 자택격리가 원칙이다. 불가피하게 위탁보호가 필요한 상황에만 지정된 위탁보호소(동물병원)에 머물게 되고, 이중에서도 해당 반려동물이 코로나19로 확진될 경우 서울시가 별도로 마련한 격리보호시설로 옮겨진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확진된 반려동물도 자택격리가 원칙이다. (확진됐던) 보호자가 퇴원하면 데려가서 자택에서 격리한다. 그러다 보니 격리보호시설에 머무는 기간 자체가 길지 않다”면서 격리보호시설에 머무는 확진 반려동물이 최대 수용규모 대비 30%를 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격리됐던 코로나19 확진 반려동물 중 심각한 증상을 보였던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9월 6일 기준 OIE에 공유된 동물 코로나19 감염사례 분포.
아직 한국 사례는 없다.

OIE에 국내 반려동물 감염사례 없는 것은 여전

한편, 국내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어났지만 국제기구에 공유되지 않는 것은 여전하다.

9월 6일자로 업데이트된 OIE 코로나19 포털에는 여전히 국내 발생사례가 게재되지 않았다.

지난 4월 본지가 OIE 미보고를 지적했을 당시 알려진 국내 동물 감염사례는 7건이지만, 89마리까지 늘어나는 동안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셈이다(본지 2021년 4월 21일자 ‘반려동물 코로나19 감염 사례 나온 지 3달 됐는데..아직 OIE에 보고 안 된 이유’).

OIE는 코로나19 동물감염을 신종감염병(Emerging Disease)로 분류하고, 회원국이 반드시 동물감염사례를 보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전국 6만여 동네의원 비급여 진료비 공개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원급으로까지 확대된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결과를 지난 29일 발표했다.

동물 진료비 공시제를 포함한 수의사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의 모습을 의료계에서 엿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의원급 예방접종(비급여)의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의원급 비급여 진료비 공개 의무화에 의사단체 반발했지만..보고율 96%

사람의 비급여 진료비 정보공개 제도는 2013년 상급종합병원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됐다. 올해부터는 의원급 의료기관 6만 2천여개소까지 의무 공개대상에 포함됐다.

공개대상 의료항목도 늘었다. 2013년 29개 항목으로 출발했던 공개항목은 올해 616개에 달한다. 비침습적 산전검사, 도수치료, 크라운 보철치료 등이 올해 신규로 포함됐다.

의원급을 포함한 의료기관은 공개대상 의료항목의 비용을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보고하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단체는 의원급까지 확대된 보고의무에 반발했지만 결국 막지 못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진료비 조사에 조사대상 68,344기관 중 65,696기관(96.1%)이 자료를 제출했다. 의원급의 비급여 자료제출 참여율도 96%에 달했다.

조사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유아기·소아청소년기 등 생애주기, 신체부위, 성별 등 주제별로 의료항목의 비용을 확인할 수 있다.

비용은 각 항목의 최저가, 최고가, 중간값, 평균값을 공개한다. 각 의원이 제출한 금액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가령 OO의원에서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얼마인지는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다. 전국 단위의 최저·최고가, 평균가와도 바로 비교할 수 있다.

지역별 최저가 순으로 정렬하여 저렴한 의원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정부가 공인한 진료비 가격비교 사이트인 셈이다.

지역별로 특정 비급여항목의 동네의원별 진료비를 비교할 수 있다.

정부 수의사법 개정안, 비급여 진료비 공개 의무화 근거와 유사

이러한 비급여 진료비 정보공개 제도는 의료법 제45조의2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의료기관은 보건복지부령에 따라 비급여 진료비용을 보고하여야 하고, 복지부장관은 이를 바탕으로 모든 의료기관에 대한 비급여진료비 항목·기준·금액·진료내역 현황을 조사 분석해 결과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정부가 5월 국회에 제출한 수의사법 개정안에도 담겨 있다.

정부안은 표준진료항목·예방접종 등의 진료 중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진료에 대한 비용을 소유자에게 고지하도록 하고, 해당 진료비의 항목·기준·금액 등에 대한 현황을 조사분석해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한 동물병원 개설자의 자료 제출 의무를 만들고 위반시 과태료를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

동물 진료비와 관련해 현재 국회에 계류된 수의사법 개정안은 정부안을 포함해 모두 10건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안심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신간] 동물권 논쟁 – 피터싱어, 탐레건, 그리고 제3의 해법 : 임종식

신문은 찢기지 않을 권리가 없다. 수박에게 썰리지 않을 권리가 없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동물에게도 그럴 권리가 없는가?

지난 반세기 동안 동물권 논쟁을 주도한 피터 싱어(Peter Singer)와 탐 레건(Tom Regan)의 의의와 한계를 조명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책이 출간됐다. 최근 출간된 <동물권 논쟁 – 피터 싱어, 탐 레건, 그리고 제3의 해법>이 그 주인공이다.

‘동물권 논쟁’의 저자 임종식 작가는 성균관대학교 유학과를 졸업하고 위스콘신 대학교(UNIV. OF WISCONSIN-MADISON) 철학과에서 윤리학과 행위철학 분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와 카이스트에서 강의했으며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로 있다. ≪형사법과 살해의도≫, ≪인간, 위대한 기적인가 지상의 악마인가?≫, ≪낙태 논쟁, 보수주의를 낙태하다≫ 등의 저서가 있고 ≪과학의 발전과 윤리적 고민≫을 편집했으며 ≪생명의 위기≫, ≪2020 미래한국≫, ≪지식의 최전선≫ 등의 공저가 있다.

이 책은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론을 조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저자는 이익평등고려원칙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만, 공리주의와 이익평등고려원칙의 조합에 아쉬움을 표하며, 철학적 독트린으로서의 공리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탐 레건에 대해서도 내재적 가치와 권리를 조우시키는 미답의 항로를 개척하고 동물중심 평등주의를 선포한 것에 의의를 부여하지만, 레건이 공리주의의 근간인 내재적 가치(intrinsic value)를 부정하기 위해 성급히 내재적 가치(inherent value)를 기항지로 선정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책의 후반부에서 싱어와 레건의 대안을 모색한다. 저자는 ‘보유자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것이 권리의 기능’이라는 주장에 동물권 고지를 향한 베이스캠프를 구축한다.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존재는 권리를 가질 수 있다는 주장으로 교두보를 확보한다. 이어 이익을 욕구의 기능으로 해석하고, 욕구를 갖는 데 요구되는 조건들을 규명함으로써 권리를 가진 동물을 외연을 설정한다.

싱어와 레건, 그리고 제3의 해법을 제시하는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이 책의 제목이 왜 ‘동물권 논쟁’인지 자연스레 이해가 된다.

저자 임종식 / 출판사 경진출판 / 페이지 336쪽 / 가격 21,000원

중앙백신연구소, 경상국립대에 발전기금 1억원 출연

(사진 : 경상국립대)

㈜중앙백신연구소가 경상국립대에 발전기금 1억원을 출연했다.

윤인중 중앙백신연구소 대표이사는 지난 30일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에서 권순기 총장을 만나 출연증서를 전달했다.

출연한 발전기금의 절반은 경상대 수의대의 연구·실험·실습 등 경쟁력 향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1968년 창업한 중앙백신연구소는 80여종의 동물 백신을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연구소와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 논산에 제2 제조시설을 완공하는 등 연구와 제조시설 향상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윤인중 대표이사는 “우리 연구소는 전문성과 최고의 기술력으로 항상 최고의 품질과 적시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 가치를 실현한다.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와 신뢰 관계를 강하게 하고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며 “이번 발전기금 출연도 사회 공헌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시대, 인수공통전염병이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시대에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이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순기 총장은 “중앙백신연구소는 바이오 동물의약품, 동물용 백신의 선두주자로서 혁신적인 의약품을 제공하여 동물건강을 향상시키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왔다”며 “출연한 발전기금을 수의대 경쟁력 향상과 대학 발전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영종도 유기견에 도움 손길 전한 인천시수의사회

인천광역시수의사회 동물의료봉사단 YANA(단장 오보현)가 3일 영종도를 찾았다. 새 가족 찾기를 기다리는 유기견에게 중성화수술과 백신 접종을 지원했다.

이날 봉사단이 찾은 보호소는 영종도 영종역 인근 야산변에 조그맣게 자리잡았다. 머무는 개도 20마리 남짓. 수의사회 봉사단이 종종 찾는 유명 사설 보호소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다.

보호 중인 개들은 한 마리 한 마리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작 보호소는 이름이 없었다. 개들을 돌보고 있는 활동가 모임 ‘더 소중하개’도 지난 봄 지역 SNS 커뮤니티를 통해 갑작스레 만들어졌다.

현재 보호소가 위치한 곳에 한 지역주민이 버려진 컨테이너를 두고 개들을 돌봤는데,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자체번식이 일어나고 탈출한 개들이 돌아다니며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심했던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활동가들은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암수 견사를 분리해 신설하는 한편, 어린 강아지부터 임시보호·입양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의료지원을 인천시수의사회 봉사단에 요청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수 차례 연기된 끝에 이날 봉사활동이 성사됐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인천시수의사회 동물의료봉사단 YANA와 경기도수의사회 봉사단, 강원대 수의대 봉사동아리 와락이 참여했다.

보호소에 머무는 개 12마리에 중성화수술을 실시하는 한편 심장사상충 검사와 백신접종, 구충 등을 실시했다.

지난해 결성된 YANA는 무수의촌인 옹진군 모도에서의 길고양이 TNR 봉사를 시작으로 대전, 강원 등 전국 각지의 동물의료봉사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인천시수의사회는 YANA 활동을 마중물로 옹진군에 TNR 시범사업 도입을 이끌어냈다.

지난 3월에는 인천보건환경연구원과 동물의료봉사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봉사단에 필요한 수술장비, 약품 등을 지원했다.

이날도 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봉사자들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한 봉사활동을 뒷받침했다.

녹십자수의약품도 봉사활동에 필요한 백신과 심장사상충예방약, 영양제 등을 후원했다.

박정현 인천시수의사회장은 “작은 규모의 보호소일수록 도움의 손길도 절실하다”며 “봉사에 참여해준 원장님들과 학생들, 인천시, 녹십자수의약품 등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오보현 단장은 “10월은 지난 1978년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동물권리선언이 발표된 달”이라며 “모든 동물은 태어나면서부터 평등한 생명권과 존재할 권리를 가진다는 선언이었지만, 이 땅에는 아직 동물들이 소중한 생명으로 충분히 대우받고 있지 못하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봉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뷰] 미국수의스포츠재활의학전문의 과정 김아영 수의사

지난 8월 [수의학 A to Z] Rehabilitation : 한방과 재활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김민수 교수님을 만나다(기사 보기) 기사가 게재됐습니다.

이후, 김민수 교수님의 소개로 미국에서 재활을 공부하고 계시는 김아영 선생님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김아영 선생님은 한국에서 수의정형·신경외과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외과 수의사로 일하다가, 현재는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에서 미국수의스포츠재활의학전문의(ACVSMR, American College of Veterinary Sports Medicine and Rehabilitation) 과정을 밟고 계십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재활에 관해 궁금했던 내용을 다루는 한편, 자신의 길을 고민하는 사회초년생들에게 도전이 될 만한 선생님의 이야기도 함께 전해보려 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김아영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 부속 동물병원 정형·신경외과에서 석사학위 취득 및 팀장으로 일한 후, 졸업 이후에는 외과 수의사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에서 Sports Medicine & Rehabilitation 레지던트 3년 차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정형신경외과, 더 나아가 재활의학에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요즘 학생들도 ‘임상을 해야 하나, 비임상을 해야 하나’ 이런 고민을 많이 하나요?(웃음). 저도 본과 4학년에 올라갈 때까지 어떤 진로를 선택해야 할지 열심히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해보고 판단하자’라는 생각으로 회사도 가보고 실험실도 가보는 등 많은 활동을 해봤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정형·신경외과를 선택할 수 있었고,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분야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병원에 찾아오는 친구들이 대체로 많다 보니, 환자와 보호자들이 가진 그 밝은 느낌이 좋았습니다. 제가 키우던 강아지 두 마리가 각각 정형 및 신경외과 수술 이후에 잘 걷게 되는 걸 보며 이 분야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고요. 이후의 임상대학원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환자들이 좋아져서 돌아가는 모습에 보람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렇게 대학원까지 갔는데도 제가 모르는 게 너무 많았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텍스트북에 가깝게 수술을 해도, 환자들이 처음에는 좋아졌다가 다리를 절면서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수술로 할 수 있는 걸 다 해줬는데 허리가 굽어서 오기도 하고요. 제 목표는 못 걷는 환자들을 잘 걷게 하는 건데, 그런 경우 제가 더 할 수 있는 건 “진통소염제 먹고 과도한 움직임 조심하세요” 밖에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 제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변화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재활의학이라는 학문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결국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재활의학에 발을 들이신 거군요.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찾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렇죠. 사실상 제 궁금증을 좇았던 거였고, 첫 번째 “유레카!”는 바로 CRI(Canine Rehabilitation Institute) 에서 열리는 CCRT(Certified Canine Rehabilitation Therapist) 코스를 들을 때였습니다.

CCRT 코스에는 뼈대에 찰흙으로 근육을 붙여 나가는 해부학 수업이 있습니다. 수의과대학에서의 해부학 수업이나 골절수술은 피부를 열어서 근육을 보고 그 근육을 열어서 뼈를 보는 해체식 방식이었고, 그렇기에 찰흙을 이렇게 붙여 나가는 방식은 꽤나 신세계였습니다. 수업에 참여하면서 근육이 어디에서 이고 어디로 닿는지, 그 갈래는 어떻게 이어지는지, 그리고 그 근육의 기능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공부는 새로운 시야를 열어줬습니다.

예를 들어, 수술이 필요한 슬개골 탈구가 있는 환자가 병원에 내원 시, 슬개골 및 무릎관절의 움직임을 보는 것 외에도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모든 근육, 허리 근육, 근막의 느낌 등 환자의 큰 그림을 살펴보게 된 것입니다. 또한, 수술 이후에도 근육 하나하나의 불편함, 피부/근막 절개 부위의 불편함 등을 알아채고 이에 맞는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골절 환자에서도, 엑스레이를 찍어서 뼈의 치유 정도를 평가하는 것 이외에도 촉진을 통해서 근육의 사용에 이상은 없는 지까지 살펴보게 됐습니다. 각각의 근육의 움직임은 수술 후에도 온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환자가 다시 절뚝거리고 허리가 굽게 만든 원인이 되었고, 각 상황마다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재활의학의 또 다른 재미였습니다.

미국에서 수의스포츠재활의학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겠다고 결심하신 계기가 있었나요? 앞으로의 계획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사실 CCRT를 하면서 환자의 문제 부위를 파악하거나, 어떤 재활 치료 옵션(예를 들면, 앉아-일어서, 엎드려 걷기, 카발레티, 레이저, 냉찜질/온찜질, 수중치료 등)이 있는지까지는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래서 어느 질환에, 그리고 어떤 시기에, 어떤 재활 치료 방법을 써야 하는 거야?”에 대한 명확한 대답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코스에서 다루기엔 너무 깊은 내용이었고, 여전히 궁금증이 남았던 저는 미국의 여러 수의과대학에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콜로라도 대학교의 Sports Medicine & Rehabilitation residency에 뽑힐 수 있었고 지금의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습니다.

현재의 모습으로 처음부터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달려왔던 것이 아니었기에, 결정하는 순간순간이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저 궁금증만을 좇아서 여기까지 오게 됐고, 앞으로 또 어떤 걸 할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계속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치면서 함께 발전해 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본격적으로 재활의학에 대해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재활의학이 어떤 학문인지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재활의학이란 모든 연령의 정상 혹은 서로 다른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가족들과 오래도록 움직이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학문입니다.

흔히들 재활하면 수술 후 재활을 많이 떠올리시지만, 그 외에도 노령견의 관절의 불편함을 줄여줄 수도 있고, 어질리티 등의 활동을 하는 강아지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훈련을 계획하거나 불편한 부분을 미리 알아내어 더 심각한 다른 질환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호르몬 질환으로 인해 불안정한 관절을 가진 환자가 발목이 꺾이지 않도록 보조기를 맞춰줄 수도 있고, 다리가 절단된 강아지에서는 의족을 맞춰주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이러한 다양한 범위의 환자들이 불편함과 고통을 덜 느끼고, 발생 가능한 질환을 예방하고 더 활발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문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재활 치료는 술후 관리의 목적 외에도, 술전 건강관리 및 예방의학의 목적으로도 실시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사례가 자주 있는 편인지 궁금합니다

네. 자주 있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수술 이전에 환자의 몸을 평가했는데 근육에서 많은 불편함이 확인되고 몸의 형태가 변화한 상태라면(예를 들면, 허리가 굽거나, 근육의 유연함이 많이 떨어진 상태), 바로 수술을 했을 때 환자의 회복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수술 전 재활을 통해 근육의 통증 및 유연함을 관리해서 수술 후 환자의 기능을 더 좋게 합니다. 하나 더 예를 들어보자면 어떤 환자가 슬개골 내측 탈구가 있으나 활차도 비교적 잘 형성되어 있고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면, 재활을 통해 허벅지 외측 근육을 발달시켜서 슬개골 탈구의 진행을 방지하고 슬개골의 움직임을 보다 안정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모든 환자를 다 보시는 건가요? 재활 치료진료 범위가 궁금합니다.

사실상 다양한 연령의 절뚝거리는 모든 분야의 환자가 대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모든 환자가 왜 파행을 보이는지 그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주요 진료 범위입니다. 어떻게 진단을 해야 하는지, 진단을 했다면 수술적인 치료가 나은지, 비수술적인 치료가 나은지, 그 치료 옵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장기간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하는지 대화를 나눕니다. 종양이 있는데 의족을 맞추고 싶다면 다리를 어디까지 절단을 해야 할지에 대해 상담하는 경우도 있고요. 다만 급성 후지 마비와 골절과 같이 수술이 필요한 질환의 경우에는 각각 신경외과와 정형외과로 보냅니다.

수의사가 이러한 재활 치료에서 담당하는 역할은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환자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보호자에게 치료 목표를 설정해주는 겁니다. 사실 수의사가 진단 및 물리치료 처방을 한 후에는, 테크니션이 실시하므로 매 차례 환자를 확인하지는 않습니다. 일정 기간마다 또는 환자에게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될 때마다 평가합니다. 쉽게 말해 수의사는 로드맵 제시를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로드맵을 세우기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고관절을 펴기 싫어하는 환자가 왔을 때, ‘고관절이 안 좋은가 보다’라고만 생각하지 않고 무엇이 문제라서 고관절을 펴기 싫어하는지 알아내고자 합니다. 정작 X-ray를 찍었을 때, 고관절이 정상인 경우도 많거든요. 즉, 뼈뿐만 아니라 발가락 끝부터 환자의 근육, 인대 등을 다 하나하나 세세하게 만져보고 나서, 이것이 고관절 굽힘근의 이상인지, 관절낭의 이상인지, 관절 내 인대의 이상인지, 허리의 이상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부위가 회복될 수 있게 여러 구동 원리나 운동성 등을 고려하여,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또한, 보호자에게 가이드를 해줄 때는 처음부터 그 치료의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해야 합니다.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로 회복가능한지, 아니면 재활을 하더라도 100% 좋아지지는 않는지를 얘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아이의 기능은 50%인데, 아이가 수술을 하면 95%까지 갈 수 있고 수술 없이 재활 치료를 하면 70%까지 갈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라고 정확하게 제시를 하는 것이 수의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병원에서 접근하기 쉬운 재활 방법에는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손으로 하는 마사지를 추천합니다. 만약 이 인터뷰 기사를 읽고 계시는 선생님께서 강아지의 근육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환자들을 만졌을 때 어느 부위는 말랑한데 어느 부위는 딱딱하고 때로는 그 근육이 떨리기도 하는 것들을 느껴 보셨을 겁니다. 이때 피부와 그 아래의 근막을 gliding 해주는 skin rolling 및 myofascial release 방법이나, 그 외에도 petrissage 방법 등을 활용하면, 근육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그 유연성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마사지는 물리치료 기계를 사지 않고도 환자들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냉찜질도 신경의 전달 속도를 느리게 해서 급성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고, 병원에 많이 보급되어 있는 레이저도 종양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Joint mobilization이나 Spine mobilization과 같은 까다로운 manual therapy의 경우에는, 질환에 따라 조심히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호자가 집에서 직접 재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동물병원에서 방법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많은지, 그럴 경우 효과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주기적으로 재활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항상 Home program이 나갑니다. 미국은 한국보다 강아지들도 크고 치료비도 비싸다 보니, 아무래도 집에서 할 수 있는 Home program의 온라인 플랫폼이 잘 짜여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제가 어떤 환자에게 필요한 재활운동을 선택하면, 보호자에게 해당 동영상이 첨부된 이메일이 갑니다. 예를 들어. 햄스트링 스트레칭을 선택했다면 햄스트링만 집중해서 다룬 스트레칭 영상이 전송됩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이러한 플랫폼이 없었기 때문에, 각종 재활운동을 설명하는 카드를 만들어서 보호자에게 드렸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 레지던트가 끝나면, 이 home program 온라인 플랫폼을 한국어로 번역해서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보려고 합니다.

근육과 같은 연부 조직은 치유되는데 약 6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재활 치료의 효과에 대한 평가의 경우, 보통 4주에서 6주 간격으로 다시 진료를 잡고 이때 상태를 재평가한 뒤 재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게 됩니다. 물론, 보호자들이 그 운동들을 집에서 과연 잘 수행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의사는 집에서 할 수 있는 범위의 운동만 제시하고, 전문가가 직접 해야 하는 운동 혹은 치료들은 반드시 병원에 와서 받고 가게 하고 있습니다.

재활 치료를 할 때 특별히 겪는 고충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은 아마 드물겠지만, 미국에서는 비교적 강아지의 크기가 큽니다. 제가 만난 큰 강아지 중에는 100kg 이상의 초대형견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큰 강아지가 움직이는 걸 도와줘야 할 때, 신체적으로 힘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특수한 기계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또한, 제가 예전에는 정형외과 수술을 주요하게 했기 때문에, 아이들의 드라마틱한 개선을 주로 보면서 그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재활 치료의 분야는 그 변화가 수술만큼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고, 질병의 관리 차원인 경우가 많다 보니 파행 혹은 불편함이 재발하는 경우도 많아서 ‘와.. 내가 이 아이를 도와주고 있는 것은 맞을까? 이 치료가 과연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을까?’ 하는 마음 깊숙한 곳의 의심과 걱정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내과, 종양내과와 같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가질 수밖에 없는 고충이라고 생각합니다.

재활의학을 배울 수 있는 국내 커리큘럼과 해외 커리큘럼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재활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서 간헐적으로 웨비나를 여는 경우는 있지만, 미국처럼 국내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해외 커리큘럼에서는 CCRT, CCRP가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코스를 통해 재활이라는 학문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코스를 듣는다고 해도, 이 치료를 질병의 시기마다 어떻게 처방해야 하는지까지는 완벽히 이해가 안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활에 관심이 있어서 들어보고 싶다면 그 시작점 정도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재활센터를 제대로 꾸리실 계획이라면, ‘과연 이 한 번의 교육으로 내가 센터를 꾸려나갈 수 있을지,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해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레지던트 과정이 끝나면, 조만간 국내 재활 커리큘럼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해외의 CCRP, CCRT 과정은 천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쓰고도, 영어 실력이 어떤지에 따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놓치는 부분이 생기기도 하니까요. 이를 한글로 배울 수 있다면, 보다 접근성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CCRT(Certified Canine Rehabilitation Therapist)CCRP(Certified Canine Rehabilitation practitioner)에는 각각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CCRT는 Canine Rehabilitation Institute(CRI)에서, CCRP는 The University of Tennessee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며, 발급하는 기관이 다를 뿐 각자의 재활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면 받을 수 있는 수료증입니다. 비슷한 개념을 다루는 경쟁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교육의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근육을 공부할 때, CCRT에서는 골대에 찰흙을 하나씩 붙여 나가게 하면서 안쪽부터 근육을 배웁니다. 반면 CCRP에서는 해부를 하면서 바깥쪽부터 근육을 배운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시험이나 수료증을 받는 데 필요한 과정들도 조금씩 다릅니다.

결국 방법이 다를 뿐 내용은 비슷합니다. 재활을 공부해보고 싶으시다면, CCRT나 CCRP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하시든 많이 배울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활전문 수의사로의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있다면?

제 기준에서 말씀드리자면, 재활 지식이 있는 수의사 혹은 외과 수의사로서 진료 서비스의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함인지 아니면 3년 이상의 장기적인 시간 투자로 레지던트라는 더 전문적인 과정을 밟아 재활 전문가로 활동하고자 함인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세미나, 학회 등으로도 재활의 맛을 볼 수 있으니까요.

또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CCRT나 CCRP와 같은 재활 코스를 들어보면서 본인 흥미에 맞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도 많은 재활 전문 병원들이 있으니, 그 병원에 직접 방문하시거나 실습을 가보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현장에 직접 가보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즘은 그냥 이 사회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받게 되는 기본적인 스트레스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연애, 해야 할 일, 결혼, 취직, 월급, 휴가 일수 등 어딜 가도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아요.(웃음)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무엇을 하든지, 본인이 하고 싶은 그리고 본인이 즐거울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즐거움이 결국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 현재 수의과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이라면, 이러한 마음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 다양한 경험을 직접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 많은 것들 중에서 본인의 마음을 가장 움직이는 걸 선택하고, 그 후에는 꾸준히 그 길을 가는 것이 더 재미있는 또 다른 길로 이어지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채정화 기자 wjdghk69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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