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전파 연구의 방역 정책 시사점은’ 대한수의사회지 동물의료 9월호 발간

대한수의사회지 월간 동물의료 2025년 9월호가 회원들을 찾는다.

동물의료 9월호는 [특집] 코너에서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 김재조 수의연구관의 구제역 기고문으로 문을 연다(p112).

김재조 연구관은 ‘구제역 백신이 의무화된 상황에서 왜 구제역이 발생하는가’라는 질문을 두고 백신의 방어율과 백신 접종 보급률, 재생산지수(R)에 대한 관련 연구를 조명했다.

이를 통해 구제역 감염과 백신에 대한 실험적 연구가 현장 방역 정책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했다. 백신 단독이 아닌 조기 검색과 추가접종, 살처분, 예방적 살처분 등의 종합적 방역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코너에서는 서울동물심장병원 이승곤 원장이 소규모 동물병원에서 승모판폐쇄부전 환자의 불응기 심부전을 관리하기 위한 조언을 전한다(p179).

전남대 김세은 교수는 개·고양이 치과 진료의 기본으로 꼽히는 스케일링 및 치근활택술(SRP)을 주제로 치료 목적과 적응증, 치과 기구, 시술 절차까지 종합적으로 다룬다(p185).

리본동물의료센터 이종원 원장은 종양 진단에서 세포 검사의 활용을 조명한다(p205). 종양 종류별로 세포학적 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특징들을 소개하는 한편 디지털 슬라이드와 인공지능(AI) 적용 등 미래 발전 방향을 가늠한다.

한두환 수의사·변호사의 [수의사의 생활법률] 코너에서는 동물병원 임대차가 종료될 때 원상회복을 두고 벌어질 수 있는 갈등 상황을 다룬다(p218).

대한수의사회지 월간 동물의료 9월호는 오늘(9/1) 발간돼 이번주 회원들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강원도 수의사의 날에 “수의사 공동체 연대로 외압 맞서야”

강원특별자치도수의사회(회장 박양순)가 8월 31일(일) 강릉 세인트존스호텔에서 제6회 강원수의컨퍼런스(강원도수의사의 날)를 개최했다.

여름철 강원도의 대표 휴양지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반려동물과 대동물 임상 연수교육을 병행했다. 반려동물 세션에서는 대웅펫 문재봉 대표와 대구동물메디컬센터 임재현 원장이 엑소좀과 분변이식치료(FMT)를, 대동물 세션에서는 노영혜 강원대 교수가 대동물 임상 현장에서의 진정·마취를 조명했다.

박양순 회장은 “강원도수의사회 하계 강습회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수의학의 최신 지견과 현장 경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원특별자치도수의사회 박양순 회장

연수교육에 이어진 ‘강원도 수의사의 날’ 행사에서 박양순 회장은 수의사 공동체의 연대를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재명 정부에서 공공동물병원, 공익형 표준수가제, 상생동물병원 키워드가 등장했는데 결론적으로는 병원 수가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이라며 다가오는 외부 영향에 대응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의사들의 연대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필요하다면 광장에 서서 우리의 목소리를 외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현안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도 “수의사를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이 굉장히 왜곡되어 있다”면서 공공동물병원, 표준수가제 등 정부가 제시한 국정방향에 문제를 제기했다.

허주형 회장은 “김포시가 만든 공공동물병원은 예산을 엄청나게 낭비하고 있다. 수의를 국민에 대한 포퓰리즘에 이용하는데 강력히 항의한다”면서 “이는 여야와 지역을 떠난 문제다. 대한수의사회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원도 수의사의 날 행사에는 중앙회 우연철 부회장과 박병용 경북수의사회장,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 등 수의사회 임원진이 방문했다. 강원도수의사회에서도 남상헌·박건하 명예회장과 강원도청 안재완 동물방역과장, 박유진 동물위생시험소장 등이 자리해 축하를 전했다.

“실험동물 고통 경감, 복지 향상은 선택 아닌 필수”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KCLAM/KSLAV, 회장 남기택)가 8월 29일(금)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모델동물활용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실험동물 수의사를 위한 연수교육으로 마련된 이날 심포지엄은 해외 실험동물의학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KCLAM 커뮤니케이션즈 세션으로 문을 열었다.

김보라(국립암센터), 김환(기초과학연구원), 강은(서울대) 수의사가 유럽과 일본의 대표 실험동물의학 행사에 참여한 경험을 공유했다.

국립암센터에서 전임수의사(AV)로 일하고 있는 김보라 수의사(사진)는 지난해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유럽실험동물수의사회(ESLAV)·유럽실험동물의학회(ECLAM)·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AAALAC)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컨퍼런스에서 주목한 교육 내용을 한국에 돌아와 전임수의사 실무에까지 적용한 경험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가령 실험동물로 인한 종사자 알러지 문제에 대한 안전관리를 발표한 네덜란드 암센터의 사례에 기반해 국립암센터에서도 내부종사자 대상 설문조사 등 산업보건의와 협력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실험동물 관련 병원체는 바뀌고 있는데, 언제까지나 옛날 병원체만 검사할 수는 없다”며 실험동물의 건강 모니터링 개선 중요성도 거론했다.

유럽이 탄소배출 저감 계획에 맞춰 실험동물 연구시설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을 지목하면서 “실험동물, 종사자, 환경 모두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실험동물수의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외 학회가 아니더라도 KCLAM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국제 동향에 발맞춰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환 기초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사진)은 지난해 5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일본실험동물학회(JALAS) 참가 경험을 공유했다.

‘과학기술과 의료 혁신이 교차하는 실험동물학의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열린 2024 JALAS에서 김환 연구원은 3R 동물복지 발전에 기여하는 디지털 전환과 독성·병리 연구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웨어러블 장비를 통한 실험동물의학 등에 주목했다.

김환 연구원은 “가상대조군(Virtual Control Group)에 대한 논의가 인상 깊었다”면서 “현재는 독성학 분야에서 주로 논의되지만 추후 다른 실험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대조군은 같은 실험조건으로 실행됐던 과거의 대조군 데이터를 활용해 대조군 실험을 대체하는 접근법이다. 대조군으로 실험동물을 쓰지 않아도 되면 30%가량의 실험동물 사용량 감축을 기대할 수 있다. 3R 원칙 중 감소(Reduction)에 해당되는 셈이다.

다만 아직 임상병리 등 세부적인 데이터 해석에 있어서는 실제 실험동물을 사용하는 대조군에 비해 정보가 제한적이고, 엄격한 품질관리와 통계적 검증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점은 허들로 지목된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국가생물자원 관리 사례와 각종 최신 실험동물의학 장비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유럽실험동물학회(FELASA 2025)에 참여한 서울대학교 실험동물자원관리원 강은 수의사(사진)는 “실험동물 수의사의 역할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올해 FELASA는 실험동물 고통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고통 경감이 실험동물 윤리의 출발점에 있다는데 주목했다.

동물실험 대부분은 고통을 수반한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사용된 실험동물 459만마리 중 절반이 넘는 51.5%가 가장 높은 고통등급인 E등급 실험에 사용됐다.

강은 수의사는 “교육, 훈련, 정교한 평가 도구를 갖춘 전문적 3R 실천이 필요하다”며 “(실험동물 고통을)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피드백 문화를 조성해, 연구자와 관리자가 실험동물의 고통 문제를 함께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험동물 고통 경감의 성과를 거두려면 조직문화 개선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도 지목했다. 실험동물과 연구 구성원을 함께 배려하는 조직문화(Culture of Care)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은 수의사는 “실험동물 복지, 윤리는 단순한 기준을 넘어서 조직문화와 제도설계를 통한 실천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고통 경감과 복지 향상, 투명한 소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전했다.

한국의 전임수의사와 유사한 유럽의 지정수의사(DV, Designated Vet)를 두고 역할 확대와 전문성 강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인공지능·데이터 중심의 미래 준비도 가속화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은 수의사는 “교육, 제도, 환경, 문화 방면에서 하나씩이라도 작은 실천을 시도한다면, 기관 내 작은 혁신이 국제적 신뢰로 연결된다는 점을 이번 학회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실험동물 연구와 교육·윤리·모델의 미래 조명한 실험동물수의사회

8월 29일(금)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74회 실험동물수의사회 연수교육 ‘모델동물 활용 공동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실험동물 연구와 교육, 윤리, 모델 개발의 최신 흐름이 집중 논의됐다.

유럽·일본의 실험동물의학 최신 지견을 소개한 KCLAM 커뮤니케이션즈 세션을 시작으로 실험동물 윤리·복지, 모델동물로서의 미니피그 관리와 활용을 차례로 조명했다.

서울대병원 제정환 교수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KCLAM/KSLAV)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서울대병원 제정환 교수는 잉여 실험동물(잉여동물) 문제를 다뤘다.

잉여동물은 실험계획에 포함됐지만 실제로는 연구에 사용되지 못한 채 폐기되거나, 유전자변형동물 계통을 확립하거나 유지되기 위해 생산됐지만 실험에 쓰이지는 않은 개체들이다.

▲성별 편향(수컷 선호로 인한 암컷 잉여 발생) ▲유전자형 불일치 ▲계획서상 여유분 확보 후 미사용 ▲연구비 중단 등이 잉여동물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제 교수는 유럽연합의 관련 통계를 인용하며 “2017년 기준 실험에 사용된 동물은 약 930만 마리였으나, 잉여동물은 1,200만 마리에 달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직 공식 통계조차 없지만,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함께 지적했다.

제 교수는 해결책으로 계획 단계의 여유분 관리 강화, 교배·유전자형 관리 체계 확립, 국가 단위 통계와 지표 설계를 제시했다. “계획 승인 단계에서 여유분 산출 근거를 명시하도록 하고, 실제 사용량과 차이가 크면 사후 보고를 의무화해야 한다”며 불필요한 과잉 주문을 줄이는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전자 변형 동물의 경우 “필요 이상의 교배를 줄이고, CRISPR 같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 교배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국가 차원의 유전자형 관리 지침 마련과 기관별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 교수는 “한국도 잉여동물 규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각 기관이 감축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평가 지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자 개인의 선택에 맡기는 수준을 넘어, 국가 차원의 관리·평가 체계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황지연 박사는 실험동물 이용자 교육의 편차를 줄이기 위한 ‘마이크로 러닝’ 플랫폼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국가모델동물연구소(KMPC)와 협력한 이 사업은 2022년부터 진행 중으로, 1단계에서 8개 카테고리·20개 주제로 67개 동영상 모듈이 제작됐다.

그는 “431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직급과 경력에 관계없이 ‘실험계획서 작성법’이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유전자변형 마우스 번식, 면역부전 마우스 관리, 종양모델 설계, 설치류 무균 수술, 이상징후 인식, 부검 가이드 등 심화 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이정민 수의사는 국가동물모델연구소의 ‘School for Animal Model’과 연계한 설치류 교육 콘텐츠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그는 “현장 연구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단순 이론이 아니라 실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자료”라며, FAQ 중심, 실습형 자료 제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번식·유전자 관리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례들을 정리해 연구자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은 연구자의 시간과 효율성에 직결된다”며, 실무와 연결된 콘텐츠의 확대를 예고했다.

마지막 세션은 미니돼지를 활용한 연구를 다뤘다. 사람과 해부학적·생리학적 유사성이 높은 돼지는 독성시험이나 대체모델, 이종장기이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한 실험동물로 꼽힌다.

이날 세션은 국내외 연구소의 적용 사례를 통해 미니돼지 모델의 사육 관리 효율성과 안전성이 점차 표준화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대동물 모델의 대안이자 보완재로 미니돼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남기택 회장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남기택 회장은 “오는 9월말 부산에서 열린 동물보호의 날 행사에 참여해 실험동물 분야에서 수의사들이 동물복지를 위해 벌이는 활동을 국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라며 11월 28일 여의도에서 열릴 올해 마지막 연수교육에도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이혜수 기자 studyid0811@gmail.com

수의장교와 수의대생이 함께 평택 미군기지를 가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가 한국의 수의대생들을 초대했다.

8월 21일(목)과 28일(목) 양일간 진행된 이번 견학 프로그램은 육군 수의병과장 김병수 대령(지상작전사령부 의무과장 겸직)의 기획으로 마련됐다. 캠프 험프리스의 주한미군 106 수의근무대(106th Medical Detachment, Veterinary Service Support)의 OJT 교육생인 박형훈 대위와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 회장 이은찬)가 모집 및 진행을 맡았다.

수의장교에 대한 인식 전환과 복무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홍보를 목적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21일과 28일 각 4명씩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2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릴 만큼 학생들도 관심을 보였다.

‘Dragon Dogs’ 106 수의근무대를 방문하는 견학생들

견학생들은 캠프 험프리스의 여러 기관과 시설들을 구경한 후 ‘드래곤 독스(Dragon Dogs)’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진 106 수의근무대를 방문했다.

미군 106 수의근무대는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도 참전한 유서 깊은 부대다. 1953년부터 한반도에서 수의 공중보건, 군견·반려동물 진료, 식품·급수 안전 확보 등 다양한 수의 임무를 수행해 왔다.

이곳에서 KGS(한국인 민간 직원, Korean General Schedule)로 근무하는 최현정 박사가 106 수의근무대의 식품위생연구소에서 보급품 대상 해충 예찰 활동을 소개했다. 미군 식료품이 한국으로 들어올 때 수의근무대의 역할과 중요성을 소개하기도 했다.

캠프 험프리스 VTF 견학
훈련 및 교육에 활용되는 더미 강아지

캠프 험프리스 내 유일한 동물병원인 Camp Humphreys Veterinary Treatment Facility(VTF)도 견학했다. VTF는 군 작전에 참여하는 사역견들 뿐만 아니라, 미군 가족들의 반려견들 역시 이용이 가능한 동물병원이다.

VTF에서 KGS로 일하는 진태현 수의사가 진료 과정을 소개했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이 동물병원은 기본적인 문진부터 채혈·접종을 수의테크니션이 담당한다. 한국과 미국의 마약류 관련 법이 달라 하이드로몰폰(hydromorphone)이나 프로포폴 등의 약물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왼쪽부터) Dombou 소령, 김소정·김민성·전다솔·이한희 견학생, 박형훈 대위

견학생들은 마지막으로 106 수의근무대에서 근무하는 Dombou 소령을 만났다. Dombou 소령은 세네갈에서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ECFVG 과정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미군에 입대해 수의사로 활약하고 있다.

Dombou 소령은 견학생들에게 끊임없는 도전의식, 수의사로서 마땅히 사회에 공헌해야 하는 사명의식을 강조했다.

이곳의 OJT 교육생으로 파견 온 박형훈 대위의 수의사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견학 내내 이어졌다. 수의장교는 장기 복무 혜택으로 국내 대학원 위탁교육 및 군사영어반 파견 등을 제공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단기 복무의 경우에도 남수단 등 파병 기회가 열려 있는 등 재학생들의 수의장교 인식 제고를 기대했다.

견학에 참여한 전북대 김소정 학생은 “졸업 후 진로로 수의장교도 염두에 두었지만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인터넷에 그쳐 늘 아쉬웠는데, 이번 견학을 통해 수의장교의 삶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흔히 접하기 힘든 미군기지를 볼 수 있어 매우 알찬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한희 기자 hansoncall911@gmail.com

건국대 수의대 해외임상실습, 세 번째 도약 ‘글로벌 수의사로 성장 가속’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최양규)이 세 번째 해외임상실습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8월 29일(금) 건국대 수의대에서 해단식을 열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건국대 수의대는 재학생들이 다양한 임상 경험을 쌓고 국제적 역량을 키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임상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여름 3기 실습에는 총 45명의 학부생이 나누어 참여했다(1차 24명, 2차 21명).

학생들은 각각 6월 30일(월)부터 7월 18일까지(금)(1차), 7월 28일(월)부터 8월 15일(금)까지(2차) 3주간 미국 현지 동물병원 실습을 비롯해 동물보호소 견학·실습, 진단 검사기관 방문,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참가 학생 전원에게는 각각 5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실습은 미국 현지에서 활약하는 건국대 수의대 동문 수의사들뿐만 아니라 건국대학교와 LA 지역의 PSU(Pacific States University)가 함께 지원했다.

학생들은 캘리포니아주 내 일반 동물 병원 7곳(TLC Animal Clinic, South Hills Animal Hospital, Animal Medical Center, Valencia, Crescenta Valley Veterinary Hospital, Inheart Animal Hospital, Beverly Pet Clinic, Brighter Veterinary Center, Northridge)과 말 전문병원 Chino Valley Equine Hospital, 대동물 보호소 Gentle Barn Sanctuary, 진단검사기관 Antech 등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해외 임상 실습 1차 보고를 맡은 조예원 학생은 언어와 문화 차이 속에서도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미국 수의사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동기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2차 보고를 맡은 현승아 학생은 대부분의 진료와 처치가 15~20분 내에 이루어지고 테크니션의 역할이 크다는 점이 눈에 띄었으며, 진료 직후 보호자에게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미리 안내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진단 검사기관과 보호소 방문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문화체험 활동을 하며 영어 소통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참여 학생들은 이번 해외 임상실습을 통해 “미국 동물 병원 내부에서 진료 과정을 가까이서 보고 수의사와 테크니션들과 교류하며 한국과는 다른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었던 점이 인상 깊었다. 견문을 넓히고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최양규 학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LA 지역 동물병원 원장님들과 건국대 동문, 그리고 PSU 총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학교 차원에서도 총장님과 이사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지원이 있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더 알찬 실습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국대 수의대는 3기 참여 학생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더욱 유익하게 발전시켜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세계적인 수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심현정 기자 shj5387@naver.com

전북대 수의대, 베트남 빈 대학과 수의학 교육 국제 공동실습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베트남 빈(Vinh) 대학교 수의축산학부와 공동실습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쳤다.

신생 수의학과인 빈 대학의 교육을 지원하면서 전북대 수의대생들의 실습기회도 확보하는 ‘윈-윈’을 만들었다. 빈 대학에 ALiVE 공동실험실습센터도 문을 열었다.

빈 대학 제2캠퍼스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전북대 김남수 교수가 총괄하고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베트남 빈대학교 수의학과 신설 및 축산분야 교육·연구역량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빈 대학은 2023년 기존 수산양식‧축산학과에서 수의학 교육과정을 독립·확대해 수의축산학부로 개편했다. 베트남 축산업 발전을 선도할 전문인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신설 학부 특성상 부족한 실습 인프라와 교수진을 보완하기 위해 전북대가 돕는다. 동시에 국내에서는 관련법과 예산 문제로 제약이 큰 수술실습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등 상호보완적인 교육 효과를 노린다.

8월 3일(일)부터 9일(토)까지 진행된 수의교육 봉사활동에는 전북대 수의대 교수진과 봉사단원 학생들이 참여했다. 실습교육은 글로벌 문제기반학습(PBL)에 두 대학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형관 교수가 지도한 미생물학 실습에서는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감염 동물 사례를 PBL 방식으로 분석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학생들은 가설을 세운 뒤 직접 진단 샘플을 채취해 배양, 도말, PCR 등 다양한 실험을 수행하고 결과 해석을 시도했다.

강형섭 교수가 진행한 약리학 실습은 수의약리학 기초 이론 특강으로 시작해 실제 임상 처방 사례 분석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처방 기재법과 약리학 용어를 익히고 용량 계산을 연습하는 한편 신약 개발 과정에 대해 토론했다.

병리학 실습에서는 김범석 교수의 지도 아래 원인 불명의 폐사 동물을 대상으로 그룹별 부검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직접 병리 소견을 작성하고 병변을 관찰한 뒤, 발표와 피드백을 통해 진단 결과를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김남수 교수가 이끈 외과학 실습은 교통사고로 복부 손상을 입은 환축의 응급수술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학생들은 외과 기구 사용법과 기본 마취 계획을 배우고, 봉합과 개복수술을 모의 실습하며 실제 수술에 가까운 술기를 체득했다.

실습교육이 이어지던 5일(화) 오전 예기치 못한 정전으로 수업이 취소되자 빈 대학 학생들의 제안으로 양교 학생들이 친선 축구경기를 연 것도 인상적이었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공 하나로 소통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같은 날 오후에는 현지 동물병원을 방문해 진료 환경을 살피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6일(수)에는 ALiVE 공동실험실습센터 개소식 및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사업단장 김남수 교수와 응우옌 응옥 히엔 당 위원장 겸 이사회 의장 등 양국 주요 관계자가 자리해 국제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ALiVE 프로젝트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이 센터는 기초·예방·임상수의학 전공의 단계적 실습 확대를 위한 허브로 기능한다.

센터에는 △기초 축산·수의학 실습실 △수의외과 실습실 △수의학 분자진단 실습실 등이 자리했다. 한국연구재단의 재정 지원을 통해 최신 장비들이 도입돼 향후 빈대학 수의·축산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수 단장은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현지 교수진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자립형 교육과 연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전북대는 빈대가 베트남 축산·수의 분야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 프로그램은 교육과 봉사를 결합한 실질적 국제 협력 모델로서 의미를 남겼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북대 수의대 이민선 학생(본3)은 “빈 대학교에서 실습을 보조하면서 현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보람 있었다”면서 “학문적인 부분뿐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고, 협력과 봉사의 가치를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유진 기자 pinkberryh122@gmail.com

수의학에 꿈을 더하다…제19회 서울대 ‘고교생 수의학 아카데미’ 성황리 개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조제열)이 8월 7~8일(목~금) 양일간 제19회 ‘고수아(고교생 수의학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수의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대학 강의와 실습을 직접 경험하면서 수의사의 역할과 미래 비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제19회 서울대 수의대 고수아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된 학생들이 양일간 각각 80명씩 참여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고등학생 160명이 수의학을 체험하고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가졌다.

고수아는 조제열 학장의 인사말로 첫 장을 열었다. 이어 박진봉 학생부학장이 수의과대학을 소개했고, 김경범 부학생회장(본2)이 프로그램의 전반을 안내했다. 수의대 락밴드 ‘제브라’의 축하 공연이 무대를 채우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진 특강 세션에서는 서울대 교수진이 수의학의 다양한 분야를 소개했다.

유대영 교수가 ‘동물의 생김새에 관한 이야기’, 송대섭 교수가 ‘인수공통감염병 바이러스와 수의학’, 유민옥 교수가 ‘임상 수의사는 무슨 일을 할까’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각각 자신의 연구 분야와 수의사의 역할을 설명하며, 참가 학생들이 학문적 비전과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오후 프로그램에서는 조별로 1부 실습(세균학, 분자세포생물학, 응급의학, 기생충학, 약리학)과 2부 실습(야생동물의학, 영상의학, 신경과학, 조류질병학, 생화학) 활동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소규모 그룹으로 나뉘어 수의학 기초·예방·임상수의학 분야의 실험을 직접 체험하며 이론으로 접하던 내용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순서로는 이석희 학생회장(본2) 및 학부생들과의 Q&A 시간이 마련됐다. 입시 과정이나 대학 생활, 수의사의 진로 등에 관한 질문이 자유롭게 오갔다. 학생들은 생생한 경험담을 들으며 현실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행사를 준비한 서울대 수의대 제41대 학생회 복실의 김경범 부학생회장은 “여름방학 동안 학생부학장님, 행정실 선생님, 고수아단, 대학원생분들과 함께 긴 시간 준비한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 무엇보다 참여한 학생들 속에서 수의학에 대한 열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대 수의대와 학생회가 매년 여름 주관하는 고수아는 학과 소개를 넘어 미래 수의사 지망생들이 수의학의 폭넓은 가치와 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된 진로 탐색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 역시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되며 청소년들에게 수의학이라는 길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나린 기자 022182@snu.ac.kr

[위클리벳 466회] 말 사망사건 이후 3년, 촬영 현장 동물복지는?

태종 이방원 드라마 말 사망사건 이후 3년, 동물보호 가이드 아직도 안 나와

2022년 ‘KBS 태종 이방원’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말이 죽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낙마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달리던 말의 발목에 줄을 묶어 강제로 쓰러뜨렸고, 말이 바닥에 곤두박질치고 말았죠.

당시 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이슈가 됐습니다.

정부는 ‘영상 및 방송 매체 출연동물 보호 안내서(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 가이드라인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방영된 드라마 절반 이상에 동물이 출연했다고 합니다. 3년째 정부 가이드가 나오지 않은 지금, 동물 촬영 현장의 동물복지 수준은 어떨까요?

위클리벳 466회에서 ‘동물 출연 미디어 모니터링 본부(동모본)’ 자료를 바탕으로 동물촬영 현장의 동물복지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제4회 인천수의컨퍼런스·제6회 동물보건컨퍼런스, 9월 28일 개최

인천광역시수의사회(IVMA, 회장 박정현)가 9월 28일(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5년 제4회 인천수의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프리미어볼룸과 2층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총 7개의 강의장에서 내과, 방사선, 마취, 줄기세포, 내과, 외과, 신경외과, 치과 등을 주제로 강의가 하루 종일 이어진다.

이희천 교수(경상국립대), 장민 교수(경북대), 정재민 교수(충남대), 유도현 교수(경상국립대), 이창민 교수(전남대), 김재환 교수(건국대), 정동인 교수(경상국립대) 등 수의과대학 교수진과 송우진, 김규민, 주정욱, 엄태흠, 권대현, 이정민 등 일선 동물병원 임상수의사들이 대거 연자로 섭외됐다.

‘임상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복부초음파, 심장초음파’를 주제로 한 초음파 실습 세미나도 마련됐다. 건국대 수의대 엄기동 교수가 지도한다.

인천시수의사회 회원의 경우 수의사 연수교육(필수) 5시간이 인정되고, 타지부 회원의 경우 선택 5시간이 인정된다.

제4회 인천수의컨퍼런스 신청 기간은 9월 19일(금) 18시까지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특별히, 동물보건컨퍼런스와 병행 개최된다.

한국동물보건사협회(KVNA)가 주최하는 제6회 동물보건 컨퍼런스가 당일 12시부터 17시까지 207호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제6회 동물보건 컨퍼런스에서는 동물방사선 촬영의 목적과 포지셔닝 기초, 질환별 방사선 포지셔닝, 영상실전 가이드 TIP(이하 이아림 부평24시SKY동물의료센터), 동물보건사를 위한 마취 모니터링의 이해, 마취 중 모니터링 항목별 해석(이하 서울대 수의대 손원균 교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며, 9월 14일(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참가한 동물보건사에게는 연수교육 5시간(선택)이 인정된다.

제4회 인천수의컨퍼런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 및 참가 신청은 인천시수의사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제6회 동물보건컨퍼런스 정보 확인 및 참가 신청은 동물보건사협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에이비어리 사육환경 2번, 임신돈 군사사육 등 동물복지농장 이슈 다뤘다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한 동물복지연구회가 29일(금)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두 번째 포럼을 개최했다. 농장동물복지에 초점을 맞춰 출범한 동물복지연구회는 지난해 12월 ‘농장동물의 행복, 우리의 책임(윤리적 축산의 시대)’을 주제로 첫 번째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두 번째 포럼은 ‘농장동물의 동물복지 사육시설 및 취급 개선 방향’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조제열), 동물복지국회포럼(공동대표 박홍근·한정애·이헌승)이 함께 주최했다.

포럼에서는 ▲동물복지 산란계 사육시설(국립축산과학원 전중환 연구관) ▲하림 동물복지 운영 현황(도축 및 이송과정의 동물복지)(하림 식품안전팀 오재호 팀장) ▲돼지 사육에서 동물복지 연구 동향 및 현장 적용 전략(전남대학교 윤진현 교수) 3개의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축종별로 산란계, 육계, 돼지의 동물복지를 모두 다룬 것이 특징이다.

왼쪽부터) 오재호 팀장, 전중환 연구관, 윤진현 교수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전중환 연구관은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도와 산란계 농장 인증 기준을 소개한 뒤, 사육형태별 생산성과 품질, 닭의 행동 차이, 농가 수입에 관해 설명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는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소·돼지·닭·오리농장 등에 대해 국가에서 인증하고 인증농장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에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마크’를 표시하는 제도다. 2012년 산란계를 시작으로 돼지(2013년), 육계(2014년), 한·육우, 젖소, 염소(2015년), 오리(2016년) 농가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2025년 8월 현재 497개 농장이 동물복지인증을 받았으며, 그중 산란계 농장이 266개(53.5%), 육계 농장이 155개(31.2%)다. 닭 농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2019년 8월에는 계란 사육환경표시제(난각표시제)가 시행됐다. 배터리 케이지(0.05㎡/마리)는 4번, 개선된 케이지는(0.075㎡/마리) 3번, 평사는 2번, 방목은 1번의 사육환경번호가 부여된다. 흔히, 동물복지 산란계 농장은 방목 사육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동물복지인증제와 사육환경표시제는 별개의 제도다. 동물복지 인증 산란계 농장 중 평사 사육을 하는 곳도 많다.

최근 가장 큰 논란은 일명 에이비어리(Aviary)로 불리는 다단식 산란계 사육시설(Multi-tier)이다.

에이비어리는 ‘평사’로 분류되어 동물복지 인증도 가능하고, 사육환경도 2번으로 표시된다. 하지만, 일부 생산자단체는 ‘단위 면적당 2배 이상 닭을 사육하는 에이비어리를 동물복지 평사로 인정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현재의 1~4번 사육환경번호에 다단식 번호를 별도로 추가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러한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이날 발표에 따르면, 다단식 사육시설이 갖는 장점은 많았다.

평사와 다단식 사육시설을 비교한 연구 결과, 다단식 사육시설 산란계가 사료 섭취량이 많고, 산란율도 더 높았다. 깨진 달걀 비율은 오히려 적었다. 시설 현대화에 따른 효과였다. 행동 분석에서도 특정 시간대에 횃대에 올라가는 행동과 모래목욕 행동이 높아지는 점이 확인됐다.

다단식 사육시설은 농가의 수입에도 도움이 됐다.

케이지, 평사, 다단식, 평사+방사별로 시설 비용과 농가의 수입을 비교한 결과, 다단식 사육시설은 초기 설치비용이 다소 높았지만, 계란 판매 수입이 케이지 사육시설 수입의 80%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일반 평사 사육대비 2배 정도 높은 수치다.

이러한 장점에도 전체 동물복지인증농가 중 다단식 농가 비율은 3%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연구관은 다단식 사육시설이 적은 이유에 대해 “초기 시설 설치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그런 측면도 있다”며 “정부가 다단식 사육시설의 초기 설치비용을 지원하면 동물복지에도 기여하고 농가 소득증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발표를 진행한 오재호 팀장은 하림의 동물복지 운영 현황을 설명했다.

하림의 2개 도계장(익산 공장, 정읍 공장) 전 라인은 모두 동물복지 인증을 받았다. 오 팀장은 포획부터 계류, 투입, 기절, 현수, 방혈 등 하림 공장의 공정별 동물복지 중요관리점을 동영상과 함께 소개해 관심을 받았다.

현재 하림은 동물복지 사육농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예비사육은 40원/kg을 지급하는데, 동물복지 인증 이후에는 80원/kg을 지급한다. 만약, 친환경(20원), HACCP(4원) 인증까지 받으면 최대 104원/kg을 농가에 지급한다. “인센티브 중복 지급을 통해 동물복지 농가의 수익을 확보해 준다”는 게 하림의 정책이다.

하림의 동물복지 육계 농장은 총 86개로 전체 동물복지 인증 육계 농장의 27%를 차지한다. 농장 수는 27%지만 운영수수는 670만수로 전체의 61% 수준이다. 하림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안에 동물복지인증농장을 90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오재호 팀장은 동물복지축산농장 제도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우선, “동물복지농장 인증 기준의 계류장 조명 밝기와 축산물위생관리법의 조명장치 밝기 기준의 차이가 있다”며, “상충하는 부분에 대한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차원에서 동물복지축산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겠지만, 정부도 동물복지축산물 소비 촉진 활동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돈연구실을 운영하는 전남대학교 동물자원학부 윤진현 교수는 돼지 사육과 관련된 최신 동물복지 연구 동향을 소개했다. 이달 초에 열린 제58회 ISAE 콩그레스(International Society for Applied Ethology)에서 발표된 논문을 토대로 발표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돼지 분야 동물복지 연구는 모성 행동에 관심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분만틀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압사 등을 방지하여 자돈의 생존을 확보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기술의 발전도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

돼지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니터링하기 어려웠는데, 새로운 기술이 출시되면서 돼지 행동 연구가 보다 수월해진 것이다. 가속도계 등 센서 기반 측정, 자동시각처리 기술, 유클리드 거리 기반 행동 분석 등이 대표적인 기술 발전의 예가 되며, 현재는 영상에서 AI 알고리즘이 돼지의 행동 패턴을 자동 감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외에도 돼지의 감정과 정서 상태를 측정하는 연구도 늘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경향을 확인한 윤진현 교수는 “국내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했다”며 현재 국내 양돈 산업의 큰 이슈인 ‘임신돈 군사사육’을 언급했다.

윤 교수는 “군사사육의 성공적 구현에 영향을 미치는 모돈 요인(sow factor)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왼쪽부터) 서울대 수의대 조제열 학장, 장구 교수

이날 포럼을 공동주최한 서울대 수의대 조제열 학장은 “작게나마 실천하는 게 있다. 마트에서 계란을 살 때 꼭 복지란을 구입한다”며 “동물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오랫동안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복지는 단순히 동물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안전한 먹거리와 공중보건, 그리고 환경을 지키는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며 “동물복지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지구와 미래세대를 위한 의무다. 민관이 함께 협력하여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물복지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장구 교수는 “첫 번째 포럼이 농장동물복지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면, 두 번째 포럼은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동물복지는 더 이상 비용이 아닌, 우리 축산업의 미래 경쟁력이자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핵심 투자”라고 강조했다.

동물복지국회포럼 박홍근 공동대표는 “이제 축산업은 단순히 생산성과 효율성만을 이야기하는 시대를 지나 동물의 삶의 질과 복지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국민 먹거리 안전과 농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까지 직결되는 과제”라며 “축산업에서 동물복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전했다.

[인터뷰] “환자를 위한 수술, 그게 제가 MIS를 하는 이유입니다” 김현호 리본동물의료센터 외과원장

사람에서 흔히 시행되는 복강경과 흉강경 수술이 이제는 동물의료 분야에서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수술 부담은 줄이고 회복은 빠르게 돕는 최소침습수술(Minimally Invasive Surgery, MIS)은 반려동물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MIS 분야에서 국내 수의외과 발전을 선도하는 수의사들 중 한 명이 부산 24시 리본동물의료센터 김현호 외과원장(사진)입니다.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김현호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안녕하세요, 부산 리본동물의료센터에서 외과를 맡고 있는 수의사 김현호입니다. 연부조직, 정형, 신경외과 등 다양한 분야의 수술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인공관절과 최소침습수술(MIS)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MIS에도 다양한 종류와 형태가 있지만, 그중 복강경 간수술과 척추내시경 분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국내외 학술 활동과 교육 프로그램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수의외과 분야의 지식과 기술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발전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손으로 뭔가를 하고, 직관적으로 그 결과들을 확인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막연하게 ‘손기술을 활용하며 경험을 통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그러다 보니 수의대에 와서는 자연스레 외과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최소침습수술은 개복 범위를 최소화하고, 복강경이나 흉강경 등 내시경 장비를 이용해 작은 절개창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기법입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간생검, 중성화, 잔존 난소 제거와 같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부터 문맥전신단락(PSS) 교정, 담낭절제, 부신절제, 비장절제, 신장 및 간엽절제 등 기존에는 개복으로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고난도 연부조직 수술까지 대부분 복강경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흉강경을 활용한 유미관 결찰(Thoracic Duct Ligation), 심막절제술(Pericardiectomy), 흉부 종양 제거에도 MIS를 적극 적용하고 있습니다.

2024년 말부터는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척추 수술(BESS, Biportal Endoscopic Spine Surgery)을 동물의 척추질환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기법은 수의 분야에서는 해외에서도 전례가 거의 없는 개념이라, 도입 준비에만 1년 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이러한 최소침습 접근은 통증 감소, 회복 기간 단축, 감염 위험 감소, 입원 기간 단축 등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큰 이점을 제공합니다.

복강경 수술

개척자라는 표현은 저에게 전혀 맞지 않습니다. 이미 많은 길을 닦아주신 선배님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을 뿐입니다.

대학원 시절 흉강경으로 한 폐엽절제 케이스를 경험한 뒤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게 됐어요. 진단 목적의 간생검이나 비교적 간단한 OVE, OHE 수술들을 진행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러다 특발성 유미흉이 발생한 대형견에서 유미관 결찰 수술을 개흉으로 시행한 적이 있어요. 관을 찾아 결찰하는 단순한 과정에 비해 절개가 지나치게 컸고, 심막절제를 위해 한 군데 더 갈비뼈 사이를 열어야 했습니다. 큰 견종이다 보니 절개 부위도 매우 컸고, 수술 후 통증이 상당히 심했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흉강경으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이를 제대로 도입하면 환자에게 더 이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흉·복강경 수술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교과서와 기존 논문을 통해 기초를 쌓았고, 실제 술기를 익히기 위해 해외 워크숍에 주로 참석했습니다. 물론, 배운 내용을 바로 환자에 적용할 수는 없었기에 필요한 기술을 따로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이후 비교적 안전하고 쉬운 수술부터 시작해 점차 범위를 넓혀가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Primum non nocere — 무해함이 우선이다” 이 말을 항상 새기고 있습니다. MIS는 환자에게 더욱 무해한 방법을 고민하며 개발된 기술이지만, 때로는 그 과정이 더 해로울 수 있는 양날의 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단순히 기술에 치중하기보다는 환자 개개인의 상황과 적응증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수술 전 팀 디스커션을 통해 최선의 플랜을 마련하고,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케어를 중시합니다.

복강경 수술

앞서 말한 유미흉 환자에서 수술을 계기로 흉복강경을 좀 더 넓은 범위의 수술들에도 적용하고자 했던 노력 중 하나가 해외 워크숍에 참석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평소 친했던 일산동물의료원의 신동민 센터장님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열리는 워크숍에 가보자 제안했고, 거기서 현재 친구들을 다 처음 보게 됐습니다.

다들 같은 갈증과 고민을 가지고 먼 미국까지 온 상황이다 보니 많지 않은 대화로 금방 친해지게 됐어요. 한국에 와서도 서로의 경험과 팁들을 공유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사실 연구회라는 말이 거창하지 스터디 그룹이에요(웃음).

이런 배움의 기회를 후배들은 한국에서도 쉽게 접하고, 그러면서 우리나라 의료수준이 더 올라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마침 감사하게도 내시경 업체 측에서 워크숍 인스트럭터를 제의해 주셨는데 아직은 저희가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활동하며 친분이 생긴 해외 연자들을 초청해서 한국에서도 워크숍을 개최하며 보다 편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고 있고요. 이런 마음을 알아주고 응원해주는 선생님들이 종종 계셔서 그게 가장 보람되네요.

이 수술은 한국 스톨츠 워크숍에서 인의 간담췌 교수님의 강의를 보고 ‘수의학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런 수술 방법이 수의에서는 보고된 자료가 없어서 준비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같이 고생해준 외과팀원들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어요. 외과팀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또한 성공 후에는 앞으로 더 채워가야 할 것들이 보이며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네요.

척추내시경

새로운 수술을 도전한다기 보다는 지금 해 나가는 수술들의 내실을 더 다지는 게 목표입니다.

사람에서는 자리 잡았지만 아직 수의에서 널리 자리 잡지 못한 것이 복강경 간엽절제술과 척추내시경같은 것들인데요, 방법론을 정립하고 이 분야가 널리 활용되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

비결은 당연히 좋은 팀원들이죠(웃음). 저는 의학이라는 큰 분야에서 개인의 경험과 기술은 너무 초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개인은 항상 부족하고, 집단 지성이 중요하다고, 연차나 배경이 달라도 서로에게 배울 점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외과팀은 거의 모든 환자 사례를 함께 디스커션하며 논의합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수줍어하는 한국의 문화상 자기 의견을 내기 쉽지 않은 분위기지만 다들 너무 잘 따라와주고, 공부도 열심히 해 줍니다.

테크니션 선생님들도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고 고민해서 어느 순간 척척 도와주는 걸 느끼면 놀라기도 하고 너무 고마워요. 사실 제가 잔소리도 많이 하는데..그래도 좋게 봐주고 믿고 함께 해나가는 게 팀워크를 유지하는 가장 큰 힘인 것 같아요.

리본동물의료센터 외과팀

우선 교과서를 통해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해야 하고요, 그 다음은 실전 또는 실전과 유사한 경험이 중요합니다.

옆에서 직접 가르쳐줄 멘토가 있다면 가장 효과적이지만, 멘토가 없다면 워크숍 참여도 큰 도움이 됩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스톨츠(Storz)와 올림푸스(Olympus)에서 관련 워크숍이 진행되고 있으며, 해외에도 다양한 교육 기회가 있습니다.

다만 최소침습은 새로운 분야의 수술이 아니라, 기존 개복술(open surgery)을 최소한의 절개로 시행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먼저 open 방식에 충분히 익숙한 상태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외과라고 하면 단순히 술기만 생각하고, 대단한 수술을 할 수 있는 능력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치료하는 대상은 생명체입니다. 외과라는 학문에서 술기는 환자의 상황을 파악하고, 치료과정을 결정하고, 치료를 해나가는 과정의 일부이기 때문에 내과적 지식, 영상학적 지식, 병태생리 등 다양한 부분들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한 전문직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 기준을 준수하며, 지식과 마음가짐 모두 철저히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당장 관심있고 재밌게 하는 것들을 더 발전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과 경험을 동료나 후배들과 나누고 싶어요.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동료나 후배들은 좀 더 쉽게 극복하고, 함께 더 발전시켜 나가면 좋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있거든요.

사실 거창한 목표가 있는 건 아니구요, 후배들에게 많은 선배 중 하나로서, 부끄럽지 않고 가보지 않은 길을 잘 이끌어줄 수 있는 선배 중 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박설빈 기자 deersr@naver.com

버박 “유럽 5대국가 수의사가 추천하는 구강 제품 제조사 1위”

글로벌 동물의약품 기업 버박(Virbac)이 유럽 5대 주요 국가에서 수의사 추천 1위 구강 제품 제조사로 인정받았다고 8월 27일(수) 밝혔다.

버박코리아는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에서 반려동물 선진국으로 꼽히는 핵심 시장에서 달성한 쾌거”라며 “버박의 구강 관리 제품이 높은 신뢰도를 확보했음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수의 관련 시장 조사 전문기업 바이오샛(Biosat)이 지난 5월 실시한 월간 수의사 설문조사(monthly veterinary omnibus survey)에서 버박은 구강 건강 부분(dental range)에서 가장 많이 추천하는 브랜드로 꼽혔다.

유럽 수의사들이 내원하는 반려동물의 구강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버박의 제품을 가장 많이 추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버박의 본사가 위치한 프랑스뿐만 아니라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국가에서 구강 건강관리 부분의 리더십을 구축한 것이다.

버박은 발라만 줘도 치석과 치태 감소에 도움을 주는 버박 치약과 함께, 수의사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베지덴트(Veggiedent®)’를 선보이면서 구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베지덴트는 미국수의치과학회(AVDC)로부터 출범한 VOHC(Veterinary Oral Health Council, 수의구강건강협의회)의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이와 함께 간편한 음수첨가제 ‘아쿠아덴트’ 역시 현재 VOHC 인증 절차를 밟고 있어, 효과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버박코리아는 “유럽의 5대 주요 시장에서 수의사 추천 1위를 달성한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 이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반려동물의 건강한 구강 관리를 위한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박은 앞으로도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구강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대 한호재 교수팀, 알코올로 인한 기억력 저하 새 원인 규명

과도한 음주로 인해 기억력이 저하되는 알코올성 인지장애가 발생하는 분자생물학적 원인이 새롭게 규명됐다.

서울대 수의대 한호재 교수팀이 알코올이 소포체 자가포식 조절인자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알코올이 소포체 자가포식을 억제하여 신경세포 사멸로 이어지는 과정을 구체적인 분자기전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결과는 8월 11일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Sciences’에 게재됐다(Recovery of FAM134A-mediated ER-phagy through BRD4 inhibition alleviates ethanol-induced neurodegeneration, 제1저자 임재룡).

알코올에 의한 소포체 자가포식 기능 부전이 매개하는 신경세포 사멸 기전
(자료 : 한호재 교수팀)

소포체는 칼슘 저장, 단백질·지질 합성, 단백질 이동 등 세포의 기본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소기관이다. 이러한 소포체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칼슘 항상성 붕괴, 활성산소 생성, 미접힘 단백질 반응 등이 유발돼 결국 신경세포의 손상으로 이어진다.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 과다섭취는 소포체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가해 신경세포 사멸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 인지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소포체가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전인 ‘소포체 자가포식’에 알코올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알코올성 인지장애 모델동물 및 세포를 활용해 그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알코올 노출이 소포체 자가포식 수용체 단백질인 FAM134A의 발현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FAM134A는 소포체 자가포식의 핵심인자다. FAM134A 발현이 감소하면서 소포체 스트레스가 지속되고, 결국 시냅스 손상과 신경세포 사멸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유전자 발현의 후성유전학적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BRD4(Bromodomain-containing protein 4)를 억제하면, FAM134A 발현을 회복시키면서 소포체 자가포식이 정상화되고, 그로 인해 과도한 소포체 스트레스가 완화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알코올이 후성유전학적 조절을 통해 소포체 자가포식을 억제하는 구체적 분자 기전을 최초로 제시했다”면서 “이를 통해 지속된 소포체 스트레스가 신경세포 사멸로 이어지는 병리적 과정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코올 섭취와 인지기능 저하의 연관성을 세포 수준에서 규명한만큼 음주로 인한 뇌질환의 조기 진단 및 예방 전략 마련에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 분야 기초연구사업 (중견후속연구)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6월 11일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서울시수의사회, 건국대 수의료봉사동아리 ‘바이오필리아’에 의약품 후원

서울특별시수의사회(SVMA, 회장 황정연)가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료봉사동아리 바이오필리아(Biophilia, 회장 이유빈)에 동물용의약품 백신을 후원했다.

백신 전달식은 28일(목) 건국대 수의대에서 열렸다. 서울시수의사회에서는 황정연 회장, 박찬우 총무이사, 이민수 국제협력이사, 서울수의약품 박종길 부사장, 선종춘 이사가 참여했으며, 건국대 수의대에서는 윤헌영·한현정 지도교수와 이유빈 회장을 비롯한 바이오필리아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기부된 백신은 오는 9월 진행될 바이오필리아 자체동물의료봉사에 사용된다.

바이오필리아는 다음 달 매주 토요일(9월 6일, 13일, 20일, 27일) 경기도 안성과 평택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소를 찾아 자체의료봉사를 펼친다. 약 250마리의 유기견과 50마리의 유기묘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할 계획이다.

서울시수의사회는 “작은 백신 한 병이 생명을 살리는 시작이 되기를 바라며, 미래 수의사들이 현장에서 직접 봉사하고 배우는 경험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이유빈 바이오필리아 회장,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 회장

한편, 2015년 결성된 건국대 수의대 바이오필리아는 생명 존중 이념을 바탕으로 수의료 봉사를 펼치는 학생 봉사동아리다. 국내 유기동물보호소에서 꾸준히 일반 봉사활동과 자체의료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매년 라오스에서 해외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이러한 사회기여 활동을 인정받아 2023 대한민국 반려동물문화대상을 받았다.

서울시수의사회는 자체 동물의료봉사단 ‘서사수’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서울수의약품과 함께 국경없는 수의사회, 건국대 바이오필리아, 서울대 팔라스, 충북대 국제수의봉사단 등 동물의료봉사단체와 수의과대학 봉사동아리를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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