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A(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 Association of Zoo and Aquarium) 인증제도는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가 운영하는 국제적 인증제도다.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고 권위 있는 동물원·수족관 인증 제도로 평가받는다. 동물복지, 동물의료관리, 보전활동, 연구, 교육, 안전관리, 윤리 기준 등을 평가하는데, 미국 내 약 2,800개 야생동물 관련 기관(동물원, 수족관) 중 AZA 인증을 받은 곳이 10%가 안 될 정도로 인증 과정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2025년 3월 기준, AZA 인증을 받은 동물원·수족관은 전 세계에 237개뿐이다.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 동물원은 지난 2019년 9월, 아시아 동물원 중 최초로 AZA 인증을 획득했다. AZA 인증은 5년마다 재심사를 통해 갱신되기 때문에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 모두 2024년 9월까지가 인증 기간이었으나, 코로나19로 올해 9월까지 인증 기간이 1년 연장됐다. 두 동물원 모두 올해 초 재인증 신청 서류를 냈다.
여전히 아시아 동물원 중 AZA 인증을 받은 곳은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 두 곳뿐이다. 두 동물원을 제외하면 아시아에서는 수족관 2곳(홍콩 오션파크, 싱가포르 수족관)만 AZA 인증을 유지 중이다.
에버랜드 동물원 인증서
에버랜드 동물원은 2030년 9월까지 5년 완전 재인증에 성공했다.
에버랜드는 지난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현장 실사를 받았는데, 당시 AZA에서 파견된 심사관들은 “에버랜드는 모든 구성원이 동물 행복과 멸종위기종 보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활발히 소통하며 ‘미래를 위해 자연과 인간을 연결한다’는 동물원 비전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버랜드 측에 따르면, 실사단은 판다월드, 뿌빠타운 등의 시설과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높이 평가했고, 2,300km 떨어진 러시아 연해주 지역으로 날아가 국내 첫 야생 이주에 성공한 큰고니 번식 및 야생 방사 프로젝트를 멸종위기종 보전 우수사례로 꼽았다고 한다.
에버랜드는 9월 14일(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열린 AZA 연례회의에서 마지막 관문인 청문회를 통과해 최종적으로 재인증에 성공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이 직접 참석해 인증서를 받았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동물 행복과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동물과 관람객이 모두 행복한 동물원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버랜드는 이번 AZA 재인증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 동물원들과의 국제교류 및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ZA 관계자들과 서울대공원 관계자들
서울대공원은 조건부 재인증을 획득했다. 우선, 1년 인증 기간을 부여하고, 조건을 충족하면 4년 인증 기간이 연장되는 방식이다(1+4년, 총 5년).
서울대공원도 6월에 AZA 인증위원회 관계자들로부터 현장 심사를 받았다.
서울대공원은 “방문 심사위원들은 동물복지를 위한 사육의 열정, 동물에게 다양한 자극 제공을 위한 서식지의 순환 사용, 동물 탈출을 대비한 혁신적인 달팽이 함정 설치 등을 우수사례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단, 동물생태에 맞지 않는 일본 원숭이사 방사장, 유인원관 내실 등 예산이 수반되는 시설 부분에서 미흡한 사례라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대공원은 이후, AZA의 지적 사항에 대한 개선 완료 자료와 향후 계획을 수립하여 8월에 제출했다. 1년 뒤 원숭이 동물사 시설개선 이행 여부, 홀로 지내는 동물 관리 개선, 코끼리 훈련프로그램 등의 이행 여부를 확인받는데, 이행이 확인되면 인증 기간이 2030년 9월까지 4년 더 연장된다.
박진순 서울대공원 원장은 “이번 AZA 재인증을 통해 서울동물원이 세계적 수준의 동물복지와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음을 인정받았다”며, “만반의 준비를 통해 내년에 있을 현장 심사를 잘 받아 국제적 수준의 동물원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9월 11~13일(목~토) 태국 방콕 메리어트 호텔에서 2025년 제3회 중국수의심장학포럼(CFVC 2025, China Forum of Veterinary Cardiology)이 개최됐다.
CFVC는 전 세계 최고의 반려동물 심장 전문가들이 모여 반려동물 심장학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와 임상 경험, 최첨단 기술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제3회 CFVC에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200여 명의 수의사가 참여했다.
강사로는 수의심장학 분야의 권위자인 콜로라도주립대 수의과대학 크리스 오턴(Christopher Orton) 교수, Textbook of Cardiovascular Medicine in Dogs and Cats의 저자인 이탈리아의 Claudio Bussadori(유럽수의내과전문의(심장)), 유럽의 저명한 수의심장학 권위자인 독일 뮌헨대학교의 Gerhard Wess 교수(미국수의내과전문의(심장), 유럽수의내과전문의(심장)), 프랑스의 대표적인 반려동물 심장수술 전문 병원인 HOPia 병원의 Sabine Bozon, 미국수의심장전문의(미국수의내과전문의(심장))인 Brian Maran 등이 나섰다. 우리나라에서는 엽경아 센터장(청주고려동물메디컬센터 인터벤션&MIS 센터)이 강사로 초빙됐다.
포럼에서는 기본적인 심장학과 순환기부터 최신경향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까지 그려볼 수 있는 여러 주제가 다뤄졌다.
TEER(transcatheter edge to edge, 일명 V-Clamp 수술)의 선구자이자 권위자인 크리스 오턴 교수는 4년 전부터 TEER 수술을 하고 있고,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140케이스의 수술 결과와 수술 성공률을 위한 환자 선택 기준 및 수술 방법을 제시했다.
수의심장학 관련 논문을 300편 이상 발표한 Claudio Bussadori는 평생을 수의심장학에 몰두해 온 권위자답게 우심과 폐고혈압 그리고 심장종양 환자에 대해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부학, 생리학과 병리학까지 아우르는 강의를 펼쳤다.
Gerhard Wess는 대형견의 DCM에 대해 긴 시간 진료와 연구를 해온 전문의다. 그는 오랜 기간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계학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강의를 했다.
HOPia의 Sabine Bozon은 체외순환과 ‘개심수술 vs TEER, 어떤 수술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강의해 관심을 받았다. Sabine Bozon 수의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TEER 수술과 개심술을 모두 하는 동물병원은 프랑스의 HOPia, 미국의 콜로라도주립대(CSU), 일본의 아자부대학, 그리고 한국의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정도라고 한다.
Brian Maran은 고양이의 비대성 심근병증(HCM)과 동맥혈전에 대해 전통적인 진단과 치료부터 최신경향까지 아우르는 강의를 했다.
엽경아 센터장 강의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엽경아 센터장은 MMVD stage D 환자에서의 TEER 수술을 한 환자군과 예후를 공유하고, 고려동물메디컬센터에서 하고 있는 술후 케어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급성신손상으로 인한 요독증과 폐수종이 함께 있는 환자에서 투석부터 실시해 환자를 살린 후, TEER나 개심수술을 한 후 장기 관리하는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참가자들과 다른 강사진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강의 후에는 TEER 수술 이후 생길 수 있는 전신 고혈압, 전신 저혈압과 대처 방법, 수술 전 심근수축력 예비력 평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번 포럼에서 고려동물메디컬센터는 PIONEER AWARD 2025를 수상했다.
엽경아 센터장은 “저희도 D 단계 환자를 수술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그 환자들에게서 도망갈 수는 없기 때문에 수술할 수 있는 환자들은 수술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특성상 여러 가지 조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수술을 결정할 수밖에 없고, 그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팀 전체가 각자의 위치에서 선구자적으로 노력하고 있어서 이런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에 상관없이 투석과 기계환기로 환자를 살려 놓아 수술까지 갈 수 있게 해주는 내과와 중환자팀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또한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디테일하게 이야기해 주고, 인의 논문까지 섭렵하며 더 많은 정보를 주려고 늘 노력하는 영상팀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으며, 두 개의 머리, 4개의 손이지만 수술 중에는 한 몸처럼 생각하고 수술하는 이선태 선배님께 언제나 감사드리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VET HONORS)가 14일(일) 대웅제약 베어홀에서 두 번째 CES 행사를 개최했다. 벳아너스 CES(Case Exchange Symposium)는 벳아너스 회원 병원이 참여하는 증례교류 심포지엄으로 올해로 2회차를 맞이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케이스 발표와 줄기세포·뇌신경계를 주제로 한 패널 디스커션으로 구성됐다.
케이스 발표는 총 12개 진행됐는데, PLN에서 줄기세포 적용, C2 비대성 신경절신경염에서 줄기세포 치료, 외과 영역에서 엑소좀 활용, COMS 환자에서 최소침습적 후두개공 감압술(FMD) 등 등 줄기세포·엑소좀 및 뇌신경계 관련 발표와 콧잔등 종양 방사선치료, 고양이특발성방광염(FIC) GAG 주입 치료, 어린 고양이 요도파열 및 PU 수술, 에디슨증후군 환자에서 병발한 당뇨, 부갑상선 종양 환자 기관절개술 및 술후 저칼슘혈증 관리, 기관스텐트 장착 후향적 연구 등 흥미로운 케이스 발표가 이어졌다.
뇌신경계 패널 디스커션
부작용 없고, 수치 개선 효과 좋은 줄기세포·엑소좀 치료..비전문적 시술·과대광고 규제도 필요
줄기세포와 뇌신경계 주제의 패널 디스커션은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질문이 쏟아졌다.
줄기세포에 대해서는 치료 성공률, 효과 발현 시간, 줄기세포 종류 및 투여 용량, 금기사항, 보호자 순응도, 부작용 등의 질문이 나왔다.
패널 디스커션에 참여한 수의사들에 따르면, 줄기세포 치료는 신장질환, 췌장염, IBD,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되고 있었다. 다만 종양 환자의 경우, 줄기세포 자체가 종양화된다는 증거는 없지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정설이다. 엑소좀은 어디 유래인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NK Cell 유래 엑소좀은 종양 환자에 많이 적용한다고 한다.
토론자들은 줄기세포치료 효과 및 보호자 만족도를 높게 평가했다. 치료성공률을 평가하는 명확한 기준이 없지만, 검사 수치가 개선되는 환자가 70~80% 정도에 달하고, 투여 이후 활력, 식욕, 운동성이 눈에 띄게 좋아지다 보니 보호자의 만족도도 높다는 것.
투여 경로와 계대횟수에 따라 줄기세포의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정맥투여(IV)는 물론, 관절낭, 동맥, CSF에 줄기세포를 투여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엑소좀 역시, 급속정밀냉각 동물용의료기기 벳이즈(VetEase)처럼 피부에 직접 쏴주는 의료기기까지 나올 정도로 투여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 계대횟수를 늘릴수록 ‘호밍 효과(Homing effect)’는 줄어들 수 있다고 한다.
토론자들은 공통적으로 “줄기세포치료는 부작용이 없고, 보호자 만족도가 높으며, 다른 약물 용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부작용 부담이 있는 스테로이드 테이퍼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공유된 케이스 중에서도 줄기세포치료 병행을 통해 스테로이드 용량을 많이 줄였거나 아예 끊었음에도 환자가 잘 관리되는 사례가 많았다.
다만, 아직 표준화가 되지 않은 점은 한계로 꼽힌다.
동물에서의 적응증에 대한 연구가 아직 적고 줄기세포 배양·관리의 품질관리(QC) 수준도 병원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줄기세포 배양 후 마이코플라즈마 오염 검사를 하는 곳도 있고 안 하는 곳도 있다.
줄기세포를 전공한 부산 24시 UN동물의료센터 오성주 줄기세포센터장은 “줄기세포 분리, 배양, 보관, 사용 등에 대한 프로토콜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논문에서 나온 효과의 임상 현장에서) 재현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배양, 치료 방법이 정형화되면 (줄기세포 치료) 효과도 일관되게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치료가 상용화되면서 비전문적 시술이나 과대광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 센터장은 “표준화는 치료방법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게 줄기세포가 맞는지 검증단계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됐는지, QC 장비·시설·담당자가 잘 갖춰져 있는지, 이런 시스템적인 부분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줄기세포 및 엑소좀 치료가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 마련, 규제, 단속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이번 제2회 CES에는 수의대생, 저년차 수의사가 많이 참석했다. 벳아너스는 ‘발표자와 함께하는 점심 식사’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석자들이 연자들과 더 깊은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태호 벳아너스 학술위원장
이태호 벳아너스 학술위원장은 “벳아너스 학술위원회는 ‘임상 현장의 경험을 학술로 발전시키고, 나아가 수의학의 수준을 함께 높이자’를 목표로 회원 병원들의 경험을 정리하고 공유하고 있다. 그 결실이 CES”라고 말했다.
이어 “벳아너스는 앞으로도 단순히 지식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수의사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장할 수 있는 무대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돼지 항생제 처방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발간했다. 반려동물 항생제 사용 관련 교육 영상도 제작해 전국 돼지수의사와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수의과대학 등 유관기관에 배포했다고 16일(화) 밝혔다.
항생제 내성은 동물에서도 중요한 문제다. 가축·반려동물에게 무분별하게 항생제를 사용할수록 내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기존 항생제로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나아가 동물에서 발생한 항생제 내성은 주변 환경이나 식품 등을 통해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검역본부는 ▲동물별 항생제 처방 가이드라인 개발 ▲신중사용 교육 콘텐츠 개발 ▲수의사와 보호자를 위한 포스터 등 홍보자료 배포 ▲매년 항생제 사용량 및 내성률 조사·보고 등 동물용 항생제 적정 사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년부터 동물용 항생제는 전(全) 성분이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당연 지정되어 있다. 검역본부는 수의사의 과학적인 동물용 항생제 사용을 돕기 위해 소, 돼지, 닭, 오리, 개, 고양이 6개 품종을 대상으로 항생제 처방 가이드라인을 발간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이들 6종 중 항생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돼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함께 발간하는 2024년도 국가 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축·반려동물에 판매된 항생제 854톤 중 595톤(70%)이 돼지를 대상으로 판매됐다.
이번 개정판은 주요 질병별 권장 항생제를 제형별(경구, 주사제)로 세분화하고 제제별 선호도를 제시했다.
특히 콜리스틴, 엔로플록사신, 마보플록사신, 세프티오퍼 등 3차 항생제는 사용 절감을 위해 권장 항생제로 포함하지 않고 부록에만 실었다.
검역본부 강동윤 동식물위생연구부장은 “이번에 배포한 항생제 처방 가이드라인 및 교육 영상은 돼지와 반려동물에서 항생제를 신중하게 사용하는 데 기여하여 현장 수의 진료의 표준화와 동물 항생제 오남용 방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검역본부 ‘돼지 주요 질병별 항생제 처방 가이드라인 2025 개정판’ 중 발췌
돼지에서 3세대 세파 세프티오퍼 판매량은 1세대 세팔렉신의 400배
개정판은 ‘수의사의 전문적 판단에 기반한 신중한 처방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한다’며 3차 항생제를 가이드라인에서 제외했지만, 이미 현장과는 괴리되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만 봐도 3차 항생제의 사용량이 압도적이다. 2024년 돼지에서 1~2세대로 분류되는 세팔렉신(Cephalexin)의 판매량은 단 21kg에 그친 반면, 3세대로 분류되는 세프티오퍼(Ceftiofur)의 판매량은 8,418kg로 400배에 달한다.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를 쓰는 상황이 오면 곧장 3세대로 간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
마찬가지로 3차 항생제로 분류된 엔로플록사신(8,258kg), 마보플록사신(1,450kg)의 2024년도 판매량도 적지 않다.
수의사처방제가 도입된 지 12년이 됐지만, 실질적인 수의사 진료·처방없이 농장이 자유롭게 항생제를 주문 구입해 쓰는 양상이 여전한만큼 가이드라인의 실효성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환경 감염관리 전문기업 코덱소(KODEXO)가 동물병원 원내 소독 의뢰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교차오염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덱소 측은 최근 경기도 고양시의 한 동물병원에서 입원 중인 강아지의 상처 부위에서 검출된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이 수술실 기구 표면에서도 동일하게 발견된 사례가 있다고 지목했다. 환자로부터 유래한 주요 세균이 동물병원 설비를 통해 다른 환자로 전파될 위험성이 확인된 것이다.
개의 주요 전염병인 파보바이러스가 원내에서 확산될 위험도 있다. 코덱소 측은 “서울 강남구의 한 동물병원에서 환자로부터 유래한 파보바이러스가 보호자의 손, 신발 등을 매개로 원내 진료실과 입원실로 확산되면서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해당 병원으로부터 긴급 소독 의뢰를 받아 추가 확산을 차단한 바 있다”고 전했다.
서울 마포구 소재 동물병원에서는 고양이 피부병에서 검출된 개작은홀씨균(Microsporum canis)이 다른 케이지에서 발견됐다. 일부 환축과 보호자에게까지 피부진균증이 전파되며 교차오염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동물병원에서는 환자나 보호자는 물론 진료실이나 기구, 각종 장비들 모두 교차오염의 주요 경로로 작용할 수 있다
[교차오염의 주요 경로]
진료실 → 수술실·입원실 : 의료기구, 장비, 직원 손을 통한 오염 확산
환축 ↔ 보호자 ↔ 다른 환축 : 보호자가 무심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경우
환경 표면 → 다른 공간 : 바닥, 케이지, 청소도구, 배수구 등을 통한 다중 전파
코덱소는 관련한 동물병원 의뢰를 받아 정기적으로 체계적 소독 프로세스를 진행해 문제 미생물을 제거한다.
코덱소 측은 “동물병원은 다양한 환축과 보호자가 드나드는 특성상 미생물 확산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며 “정기적인 소독 없이는 교차오염을 차단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현재 개발중인 페스트링크(PestLink) 장비와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PMP(Pest Management Program) 프로그램 기반 디지털 방역 솔루션을 도입해, 실내외 해충 정보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고 대응방역이 아닌 사전 방역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미생물 교차오염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면서 동물병원의 감염관리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코덱소 측은 “정기적인 소독은 동물병원의 청결을 넘어 감염관리와 신뢰도 확보의 핵심 요소”라며 “앞으로도 AI 디지털 방역 솔루션을 통해 동물병원 현장에 최적화된 예방 위생 관리 체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과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는 9월 11일(목) 춘천 바디텍메드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이 같이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수의사의 전문성과 바디텍메드의 기술력을 접목하여 진단·예방 중심의 동물의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반려동물 질병 진단,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협약식에 앞서 바디텍메드의 생산 시설과 연구 현장을 둘러본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 관리 체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협약을 계기로 이러한 첨단 진단 기술이 동물의료 현장에 적극 활용되어 반려동물의 건강 증진은 물론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등 공중보건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는 “대한수의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바디텍메드의 기술이 동물의료 분야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누리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 필요한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UN 식량농업기구(FAO)가 항생제 내성문제 개선을 위한 원헬스 접근법에 공공-민간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는 9월 15일(월)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원헬스 관련 민간 부문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워크숍 성격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축산 관련 기업과 동물용의약품 제조사, 학계, 대한수의사회와 한국동물약품협회 등 동물용 항생제 사용과 연관된 민간 분야 종사자들이 참여했다.
FAO에서 항생제 내성 관련 민간 분야 식품안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Milo Bystricky는 이날 워크숍을 주재하면서 “민간 분야(private sector)는 항생제 내성 대응의 강력한 변화를 이끌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민간 분야의 혁신과 자원, 광범위한 영향력을 항생제 내성 위기 해결에 활용하기 위해 공공-민간 분야의 협력(PPP, Public-Private Partnership) 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항생제 내성 문제가 이미 심각한데다 앞으로 더 악화될 우려가 크다는 점을 지목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항생제내성연구팀 장수진 박사는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은 2019년 전세계적으로 연간 127만명으로, 간접적 영향까지 합하면 622만명에 달한다”면서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극심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발생한 사망자가 651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AMR(항생제 내성)을 ‘조용한 팬데믹’으로 부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항생제 사용량은 방대하다. 2018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사람에게 400억 DDD(Defined Daily Dose)의 항생제가 사용됐다. 당시 세계 인구가 76억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갓난아기까지 포함한 전세계 모든 사람이 빠짐없이 5일치의 항생제를 사용한 셈이다. 농업과 축산 분야에서는 연간 10만톤의 항생제가 식량 생산을 위해 사용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FAO, UN환경계획(UNEP)이 항생제 내성 대응을 위한 4자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이 저마다 항생제 내성 대응을 위한 국가 계획을 수년 주기로 수립·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항생제 오남용을 줄이는 것, 내성 문제가 심각한 항생제 대신 사용할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는 것 모두 민간에서 실현되는 지가 관건이다. 일방적인 법제·규제만으로는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 이날 워크숍에서 FAO가 PPP를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축산업계에서도 이 같은 문제는 자명하다. 동물용 항생제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수의사처방제가 도입됐고, 항생제 전(全) 성분을 처방대상으로 지정했지만 축산 항생제 사용량은 줄지 않았다. 여전히 현장에서는 농장이 알아서 항생제를 주문·사용하는 양태가 일반적이다.
Milo Bystricky는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축산업계에서 항생제 오남용과 내성을 줄이기 위해 시도한 모범사례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민간 분야에서도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워크숍 참가자들이 벌인 조별 토론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농업 분야의 항생제 관리체계에 허점이 먼저 지적됐다. 축산 생산에 사용되는 동물용 항생제 모두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됐지만 약사예외조항으로 인해 법적인 구멍이 남아 있고, 농산물 분야에서도 과수화상병 예방 목적으로 스트렙토마이신 등을 사용하는데 구입·사용에 별다른 관리체계가 없다는 것이다.
‘무항생제 축산물보다 저렴한 일반 축산물에 더 손이 가기 마련’이라며 항생제를 줄이는데 들어간 비용을 소비자에게만 전가하지 않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제시됐다.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Vein 학생회가 주관한 ‘아로타(AORTA)’ 행사가 지난 9월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3일간 제주 시민복지타운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한 ‘제주 반려동물문화산업한마당’과 함께 진행됐으며, 많은 반려동물 가족이 참여했다.
‘출동! 야생동물 구조대’ 부스는 제주 야생동물의 존재와 먹이사슬 피라미드를 소개하고, 야생동물구조센터의 역할과 구조 원인을 알리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서영(본2) 학생은 “반려동물 행사에서 야생동물 부스를 운영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뿌듯하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뇌섹멍냥 연구소’ 부스는 반려견 치매를 주제로 치매 예방 노즈워크 장난감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김현아(본2) 학생은 “제주도에 생각보다 많은 반려가족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체험에 오신 분들의 반려동물을 향한 애정을 볼 수 있어 기뻤다”며 “치매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 수의사가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 느꼈다”고 전했다.
제주대 수의대 유기동물 봉사동아리 ‘기쁜 소식, 유자’는 강아지 수제 간식 브랜드 ‘댕댕스위트’로부터 후원을 받아 얻은 수익금을 전액 제주동물행동권 나우에 기부했다. 또한 포인핸드·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입양 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하며 유기동물 입양 홍보에도 나섰다.
제주대 수의대 임상학술 동아리’ 백신’은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진행했다. 고인종, 김성일 수의사가 참여해 기본 검진과 질병 상담을 제공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이동근(본2) 학생회장과 윤도운(본2) 부학생회장은 “학생회가 출범하고 가장 먼저 준비했던 행사인 만큼 기대가 컸고, 수고해 주신 진행 요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후원업체와 함께해 준 제주도민들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수의과대학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아로타 행사는 네츄럴코어, 조공, 대주펫푸드, 림피드, 힐스코리아, 내추럴발란스, OKVET, 펫플러스 반려동물용품 제주점, 펫마트 제주아라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주특별자치도수의사회, 제주24시숨동물의료센터, 브이동물메디컬센터, 오리진 동물피부과병원 등 여러 업체가 후원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기고문에서 소양감(pruritus)의 식이관리에 집중하여 장-피부 축(GSA) 개념을 살펴보았습니다. 생물학 및 수의학적인 차원에서의 ‘축(axis)’, 즉 기관-기관 간 축(Organ-Organ axis)의 개념은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고 연구가 진행되면서 비단 장과 피부만이 아니라, 신체의 모든 기관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장-뇌 축(Gut-Brain axis), 장-간 축(Gut-Liver axis), 심혈관-신장 축(Cardiovascular-Renal axis)은 물론이고 면역-종양-마이크로바이옴 축(Immuno-Oncology-Microbiome axis)과 같은 더욱 복합적인 개념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병리학적인 차원에서의 ‘축’ 개념은 낯선 분들도 있겠지만, 생리학적인 차원에서 우리는 이미 ‘축’ 개념에 익숙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HPA(Hypothalamic-Pituitary-Adrenal axis)와 같은 것은 특별히 ‘축’ 개념에 기대어 이해한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메커니즘이죠.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이 서로 떨어져 있는 기관이지만 신체 내에서 스트레스 반응 및 면역 조절 메커니즘에 있어 서로 하나의 기관처럼 행동하는 현상, 바로 이것이 ‘축’의 개념인 것입니다. HPO 축(시상하부-뇌하수체-생식선 축), HPP 축(시상하부-뇌하수체-프로락틴 축), HPS 축(시상하부-뇌하수체-성장축)과 같은 것들이 생리학적인 차원에서 ‘축’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 Cardiovascular-Renal axis에 대해 조금 자세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덧붙여 이러한 개념에 기반하여 개발한 VOM Rx(브이오엠 알엑스)의 ‘Cardiac+Renal Support’ 제품의 임상연구결과를 요약하면서, 날이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생리학적·병리학적인 ‘축’ 개념을 개괄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를 통하여 브이오엠이 브랜드 철학으로서 가지고 있는 이러한 ‘축’ 개념이 원헬스(One Health)라는 또 하나의 거대담론과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 함께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CARDIOVASCULAR-RENAL AXIS의 기본 개념
임상적으로 CKD와 같은 신장질환이 발생했을 때 고혈압, 좌심실비대나 부정맥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 병발하기 쉽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또한 심부전(HF)이 있을 때 신장의 관류가 감소되고 GFR이 저하되어 신부전(Renal Failure)이 가속화된다는 사실 또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듯 심혈관계(cardiovascular system)와 신장(renal system)은 서로 밀접하게 양방향적인(bidirectional) 상호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혈압, 체액량, 전해질 균형 및 특히 RAAS(Renin-Angiotensin-Aldosterone System)를 통한 호르몬 조절을 기반으로 체내 항상성(homeostasis)을 유지하기 위해 심혈관계와 신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밀접한 관계에 있는 기관들인 만큼 필연적으로 병리학적인 현상 또한 함께 일어나기 쉬워지고, 이러한 질병상태를 통틀어 CRS, 즉 Cardio-Renal Syndrome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생리학적 측면에서의 CARDIOVASCULAR-RENAL AXIS
이러한 cardiovascular-renal axis를 생리학적 측면에서 파악해 보겠습니다. 먼저 혈압 및 체액 조절을 위해 심장은 혈액을 공급하여 신장 관류(renal perfusion)를 유지하고 신장은 GFR과 나트륨 및 수분 재흡수 기능을 가집니다. RAAS는 혈압과 체액량을 조절하는 신경-호르몬성 조절 시스템으로서 기능하며, 교감신경, 바소프레신, ANP/BNP와 같은 신경호르몬 조절로 cardiovascular-renal axis의 균형이 유지되게 됩니다.
병리학적 측면에서의 CARDIOVASCULAR-RENAL AXIS
병리학적 측면에서의 cardiovascular-renal axis는 CRS로 정의되며, 이는 다시 다섯 가지의 유형으로 나뉩니다.
Type I은 급성 심장질환이 급성 신장질환을 일으키는 경우로서, 급성 심부전이 신장 관류의 감소를 유발하며 발생하게 됩니다. 급성 심근경색 후 AKI가 오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Type II는 만성 심장질환이 만성 신장질환을 가져오는 경우입니다. HCM, chronic CHF와 같은 만성심부전이 장기적으로 GFR을 저하시켜 CKD가 병발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Type III는 급성 신장질환이 급성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경우로, 급성 사구체신염이나 급성 신부전과 같은 급성신손상이 전해질이나 체액의 불균형을 가져와 심장의 리듬에 이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Type IV는 만성 신장질환이 만성 심장질환을 발생시키는 경우입니다. CKD의 경우 RAAS나 교감신경의 활성이 증가하여 좌심실비대나 HF를 가져오는 예를 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Type V는 전신질환이 심혈관계와 신장질환을 일으키는 경우이며, 패혈증이나 전신홍반루푸스(SLE), 당뇨 등으로 각 장기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사례입니다.
HF와 renal dysfunction 간 관계에 대한 모식도. 파란색 화살표: HF→renal failure, 빨간색 화살표: renal failure→HF (출처: J of Small Animal Practice, Volume: 56, Issue: 9, Pages: 537-552, First published: 02 September 2015, DOI: (10.1111/jsap.12387))
‘축’ 개념에 기반한 질환의 식이관리 전략과 브이오엠 처방식
브이오엠은 이와 같은 ‘축’ 개념에 기반하여, 수의사 선생님들이 소화기, 피부, 심혈관계 및 비뇨기, 근골격계 질환에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가능한 다양한 처방식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앞선 기고문에서는 소화기와 피부질환에 적용 가능한 ‘Gastrointestinal low-fat + Hypoallergenic (G/H lowfat)’ 제품과 ‘Anti-pruritic + Calm (A/C)’ 제품에 대한 자체 임상연구결과를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이번 기고문에서는 브이오엠이 Cardiovascular-Renal axis 개념에 기반하여 자체 개발한 ‘Cardiac+Renal Support’ 제품에 대한 임상연구결과를 소개하려 합니다.
CARDIOVASCULAR-RENAL AXIS 개념에 기반한 식이관리: 임상시험 방법론
급여군(시험군)과 급여하지 않은 군(대조군)을 1개월 급여 전과 후로 나누어 수집된 검체를 분석하였습니다. 군 구성은 대조군 및 시험군(시험대상 제품 급여군) 각 군별 10마리를 상정하였고 중도 탈락을 고려하여 30마리를 선정하였습니다.
시험군은 총 15마리(총 1개월 급여한 환견을 포함)에서 평가하였으며, 0일(내원당일, 시험대상 제품 급여전)과 30일(시험대상 제품 급여 1개월후), 혈액화학검사 등을 실시하였습니다. 대조군에 해당하는 개체는 총 15마리에서 평가하였습니다. 시험대상 제품 급여 전인 내원당일(M0) 및 급여 후 1개월(M1)까지 2회 수집된 검체를 평가하고 급여 전후를 비교하였습니다. 평가항목은 (1) 만성 신부전/심부전 평가(signalment, 해당 질병별 각종 임상점수) (2) 혈액 및 혈액화학적 평가(complete blood count, serum biochemistry, electrolytes) (3) 신장 및 심장 질병 바이오마커 평가(SDMA, UAC, Troponin I, NT-proBNP)였습니다.
병력 청취 및 임상증상/삶의 질 평가에 있어서는 시험개체의 병력사항을 확인하고 설사 및 구토와 같은 임상증상 발생여부 및 정도와 식욕, 활력, 음수량을 포함하는 삶의 질을 0-7점 척도로 평가하였으며, 내원당일(M0) 및 급여 후 1개월(M1)까지 2회 평가하였고 내원당일(M0)은 시험제품 급여 전에 해당됩니다. 참고로, 시험에 포함된 개체의 진단 병력(3개월 이내)과 관련하여 시험군에서는 CKD(Chronic kidney disease, 만성 신장병) 환축 1마리, MMVD(Myxomatous Mitral valve Disease, 이첨판폐쇄부전증) 환축 7마리, 그리고 MMVD와 CKD 동반 환축 3마리가 포함되었습니다. 대조군에서는 CKD 환축 4마리, MMVD 환축 7마리, 그리고 MMVD와 CKD 동반 환축 2마리를 포함하였습니다.
※ Mean ±STD, M= month ※ A: 시험군의 M0/M1(그룹내 비교) B: 대조군의 M0/M1(그룹내 비교) C: M0의 대조군/시험군(그룹간 비교), D: M1의 대조군/시험군(그룹간 비교); 그룹 및 기간별 비교로 p-value < 0.05 이하 유의성 있는 경우만 표시함. Abbr. BUN: Blood Urea Nitorgen, CHOL: Cholesterol, TBIL: Total Bilirubin, TP: Total Protein, ALP: Alkaline Phosphatase, CREA: Creatinine, ALT: Alanine Transaminase, ALB: Albumin, CA: Calcium. AST: Aspartate aminotransferase, TG: Triglyceride. (참고) 틴 농도 : CKD숫자가 많지 않아 전체 평균은 정상수치임.
혈액화학 검사 결과를 보면, 심장 및 신장기능 모두와 관련된 TP와 albumin의 경우 그룹 및 기간별 차이는 보이지 않았고 ALT, AST, 그리고 ALP 항목에서도 대조군과 시험군 그리고 시험군내에서 급여 전후를 비교했을 때, 모두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로 볼 때 시험제품 급여에 의해 간담도계 이상이 초래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T. Cholesterol과 TG 수치에 있어서 시험기간 중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며, 다만 대조군과 시험군 모두에서 심장병 또는/그리고 신장병 환견에서 지방 및 단백질 대사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평균적으로 높은 TG 수치가 관찰되었습니다.
주목할만한 것은 creatinine수치입니다. Creatinine의 경우 대조군에서 시험 전후 유의하게 증가(P<0.05)하는 반면, 시험군에서는 이러한 증가 양상이 관찰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외 BUN과 Calcium에서는 그룹 및 기간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혈중 인(Phosphorus) 수치의 변화는 시험 전후 대조군과 시험군에서 모두 감소하는 양상은 있었으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즉, 대조군에서 나타난 유의미한 creatinine 증가로 반영된 신장기능저하가 시험제품을 급여한 시험군에서는 나타나지 않아 시험군에서는 상대적으로 신장기능이 악화되지 않고 유지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전해질 검사 결과에서 나트륨(Na), 칼륨(K), 염소(Cl)의 경우 모두 정상범위 내에 존재하였고 대조군과 시험군 간의 차이나 그룹 내에서 급여 전후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심장질환 관련 검사 결과
먼저 심장질환 관련 바이오마커로서, 시험제품의 급여가 NT-proBNP의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대조군과 시험군에서 시험 전후의 각 개체 혈청에서 NT-proBNP를 측정하였습니다. 환축의 특성상 상당수의 개체에 대한 각 측정값은 참고치 범위를 벗어나 있었고 대조군의 경우, 기간별로 1842.96 ± 1760.07pmol/L(M0)와 1943.75 ± 1808.72pmol/L(M1), 시험군은 1514.22±1458.75pmol/L(M0)와 1091.15±845.11pmol/L(M1) 수치를 나타내었습니다. NT-proBNP에 대해 그룹간과 기간별 농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대조군에서는 시험 전후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반면, 시험제품 급여에 따른 급여군의 기간별 NT-proBNP가 통계적으로 유의성(p>0.05) 있는 차이를 나타내어, 시험제품 급여가 혈청에서의 NT-proBNP 농도 감소에 유의하게 영향을 준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흉부방사선(Thoracic Radiography) lateral 및 VD View 촬영을 실시하여 각 개체의 심장 크기 변화를 평가였습니다. 시험제품의 급여가 VHS와 VLAS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MMVD 환견인 대조군 9마리와 시험군 10마리에서 측정값을 분석하였는데요, VHS에 있어서 대조군은 기간별로 11.08±1.25(M0)와 11.11±1.15(M1), 시험군은 10.88±0.79(M0)와 10.59±0.56(M1) 수치를 나타내었습니다. VHS의 경우, 급여 1개월 후 대조군과 시험군에서 기간별로 비교 분석한 결과, 대조군에서는 시험 전후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반면, 시험군에서는 시험 제품 급여 전후 유의미하게 감소(P<0.01)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장질환 관련 바이오마커 검사 결과
시험제품의 급여가 SDMA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대조군과 시험군에서 급여 전후의 각 개체에서 채취한 혈청에서 측정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CKD 개체의 측정값은 환축의 특성상 참고치 이상의 수치를 보였고 대조군은 기간별로 23.54±17.83 µg/dL(M0)와 31.08±26.47µg/dL(M1), 시험군은 15.91±7.57µg/dL(M0)와 16.91±7.98µg/dL(M1) 수치를 나타내었습니다.
SDMA 농도의 경우, 급여 1개월 후 대조군과 시험군에서 기간별로 비교 분석한 결과, 대조군에서는 시험 전후 SDMA 농도가 유의미하게 증가(P<0.05)한 것으로 관찰된 반면, 시험군에서는 시험제품 급여 후 SDMA 농도에 있어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시험제품을 급여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환견에서 시험제품이 SDMA 농도 변화로 평가된 신장 기능 개선에 기여했음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임상연구결과 요약
종합적으로, 브이오엠 ‘Cardiac+Renal Support’ 제품에 대한 임상연구의 결과는 이 제품이 CKD 및 MMVD 환견에서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심장과 신장 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구체적으로, 시험제품은 임상 증상 개선(식욕 유지 및 체중 증가), 혈액학적 및 혈청화학적 안정성 유지, 심장 관련 바이오마커(NT-proBNP)의 유의한 감소, 신장 기능 저하 억제(SDMA 변화), 그리고 MMVD 환자에서의 심장 크기 감소(VHS 값 감소)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 시험제품 급여가 심장 및 신장질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WE ARE ALL CONNECTED
이번 기고문에서는 Cardiovascular-Renal axis를 중심으로 축 개념에 대해 간략히 개괄하고, 이미 지난 기고문에서 소개드렸던 ‘Gastrointestinal low-fat + Hypoallergenic (G/H lowfat)’ 제품과 ‘Anti-pruritic + Calm (A/C)’ 제품과 함께 브이오엠의 브랜드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제품인 ‘Cardiac+Renal Support’의 임상연구 결과를 정리하여 말씀드렸습니다.
“We are all connected”, 즉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는 경구는 원헬스의 철학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말입니다. 인간-동물-환경이 생태계 안에서 서로 밀접하게 상호 의존되어 있다는 이러한 원헬스의 가치는, 하나의 개체 안에서도 그대로 유효합니다. 즉, 각 기관(organ)들이 밀접하게 상호의존하고 있으며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축’ 개념은 개체 내 생리학 및 병리학적인 측면에서 원헬스를 파악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에서 장내 미생물-장기 축의 면역학적-신경학적 연결은 공통적으로 질환 발생 및 진행의 핵심 부분이며, 반려동물의 IBD, CKD, 간질환, 천식, 인지장애증후군과 같은 질환은 사람 질환과 병태가 매우 유사하여 자연발생 모델로서 원헬스 연구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브이오엠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질환에 대한 멀티기능적인 접근(multimodal dietary approach) 뿐 아니라, 신바이오틱스 및 포스트바이오틱스, 그리고 기타 식이섬유를 통한 장내 환경 조절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서 적용 가능한 공통적인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면에서 이러한 ‘축’과 원헬스적인 접근방법은 임상적인 측면에서도 그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덧붙여, 브이오엠에서는 이러한 ‘축’ 개념과 원헬스에 기반한 수의학적인 브랜드 철학을 보다 많은 선생님들과 공유하기 위하여 9월 29일 (월), 아이해듀를 통하여 24시 센트럴동물메디컬센터의 김효진 원장님의 ‘개와 고양이의 소양감에 대한 식이관리’ 웨비나를 방영합니다.
다년간의 임상경험과 저술로 많은 분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김효진 원장님이 ▲가려움증을 가진 개에서의 진단적 접근법 ▲가려움증 관리를 위한 주요전제 (피부 장벽 및 세균 불균형) ▲소양감 관리를 위한 치료법 ▲경구제 및 주사제, 외용제, 식이관리, ASIT 및 기타 치료 ▲가려움증을 가진 고양이에서의 진단적 접근법 ▲고양이 알레르기 질환의 특징 ▲고양이 알레르기 질환 치료의 특이점에 대해 종합적으로 강의합니다.
반려동물의 피부질환에 대해 전반적으로 개괄하고, 특히 소양감의 식이관리에 대한 지견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로서, 브이오엠이 수강료의 전액을 지원하는 특별한 웨비나입니다. 모쪼록 많은 선생님들께서 수강하시고 소양감에 대한 식이관리, 그리고 나아가 반려동물 질환의 관리에 있어서의 ‘축’ 과 원헬스 개념의 적용에 대한 인사이트를 가져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번 글을 마칩니다.
한국수의치과협회(KVDS, 회장 정길준)가 한국수의치과전문의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첫 단계에 돌입했다.
협회는 11일(목) 한국수의치과 설립전문의(Founder diplomate) 선정을 위한 자격 요건과 신청 절차를 공고했다.
아시아전문의 없는 치과, 한국 전문의 먼저 도입 추진
설립전문의는 학계 2명, 개원가 2명 내외로
최근 5년 1,500건 치과수술, SCIE 논문 4편 이상 요구
설립전문의 뽑을 4인은 외부 전문가 위주 구성
한국수의치과협회는 지난해 9월 개최한 아시아수의치과포럼 10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수의치과전문의 과정 도입 추진의사를 밝혔다. 설립전문의 선정을 시작으로 인정전문의(de facto) 선발,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 도입 및 정식 전문의 양성으로 이어지는 도입 청사진을 제시했다.
설립전문의 선정 공고에 앞서 7일(일) 서울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수의치과포럼에서 만난 협회 집행부는 “(한국수의치과전문의를) 한국에 국한되지 않는 국제적 시스템으로 도입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전문의가 병행되고 있는 내과·외과·피부과·안과 등과 달리 치과는 아시아전문의가 아직 없는만큼 더 공신력을 갖춘 자격요건으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수의치과 설립전문의에게는 한국수의치과전문의협회 창립과 전문의 제도 구체화, 전공의 수련과정 운영 등 도입 실무 전반을 이끌어야 하는 역할이 주어진다. 학계에서 2명 내외, 개원가에서 2명 이내를 설립전문의로 선정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수의사 면허자로서 수의 임상 관련 박사학위를 보유하고, 최근 5년 이상 한국수의치과협회 정회원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공통 자격요건이다.
학계 설립전문의는 국내 수의과대학에서 수의치과학을 담당하는 전임교원으로서 부교수 이상의 경력을 보유해야 한다. 대학 동물병원에서도 수의치과 진료를 담당해야 한다.
개원가 설립전문의에게는 10년 이상의 임상경력과 수의치과 분야의 진료실적을 요구한다. 최근 5년간 1,500건 이상 또는 5년 이상의 전체 실적 기간 동안 3,000건 이상의 소동물 치과수술을 실시한 실적이 요구된다. 해당 실적의 80% 이상이 집도의여야 하며, 실적에 대한 증빙자료가 요구될 경우 3일 이내에 제출할 수 있어야 한다.
학술역량도 요구된다. SCIE 이상의 학술지에 최근 5년간 4편 이상 또는 5년 이상 전체 실적 기간 동안 5편 이상의 수의 치과 관련 논문을 주 저자로서 발표해야 한다.
아울러 한국수의치과전문의 설립위원회가 인정하는 국내외 전문학회 학술대회(미국·유럽수의치과포럼, 아시아수의치과포럼 등)에서 최근 5년간 2회 이상 또는 5년 이상 전체 실적 기간 동안 5회 이상 주 저자로서 수의 치과 관련 학술발표나 강의한 실적을 보유해야 한다.
해외의 수의치과전문의도 한국수의치과 설립전문의 자격 요건으로 인정한다. 미국 또는 유럽수의치과전문의의 경우 한국 국적으로서 한국 수의사 면허를 보유하면 설립전문의 신청 요건을 만족한 것으로 본다.
한국수의치과 설립전문의를 심사·선정할 위원 4인. (왼쪽부터) UC DAVIS 수의대 프랭크 베르스트라테 명예교수, 보아즈 아르지 교수,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허중보 교수, 전남대 수의대 강성수 교수
설립전문의를 심사·선정할 한국수의치과전문의 설립위원회는 국내외 전문가 4인으로 구성했다.
미국수의치과전문의(DACDC)와 유럽수의치과전문의(DEVDC) 자격을 모두 보유한 미국 UC DAVIS 수의과대학 프랭크 베르스트라테 명예교수와 보아즈 아르지 교수, 전남대 수의대 강성수 교수,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허중보 교수다.
강성수 교수는 “자격 있는 설립전문의를 선정하기 위해 미국 측 설립위원과 긴밀히 논의해 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전문가를 설립위원으로 섭외했고, 설립전문의 지원 서류도 모두 영문으로 작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수의치과 설립전문의 신청은 9월 26일(금)까지 접수한다. 이후 선정심사와 한국수의치과협회 이사회 인준을 거쳐 11월 선정자를 발표하는 것이 목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수의치과협회 공고문을 참고할 수 있다.
한국소임상수의사회(회장 김성기)가 오는 11월 5일(수) 대전 KT인재개발원 중강당에서 ‘제9회 한국소임상수의사회 임상컨퍼런스 및 2025년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일선 소 임상수의사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임상 강연과 정책 세션이 이어질 예정이다.
‘소통하는 방역정책, 함께 만드는 해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CVO)의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신민정 원장의 ‘수정란이식, 당신도 할 수 있다!’ ▲정병열 고문의 ‘보툴리즘 임상 사례 및 발생 원인 분석’ ▲백종환 원장의 ‘신생 송아지의 포유 거부 현장 중심 해결 가이드’ ▲키무라 카나의 ‘번식 성적 개선을 위한 항산화 비타민의 임상적 적용’ 등이 이어진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한 임상수의사 회원에게는 수의사 연수교육 5시간(선택)이 인정된다. 컨퍼런스 참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경품행사도 병행된다.
사전등록(바로가기) 시 연회비 5만원과 컨퍼런스비 5만원이 적용된다. 현장등록 시에는 12만원이다. 학생회원은 단체등록 시 3만원의 참가비로 참석할 수 있다.
김성기 회장은 “임상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적 지식과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이번 컨퍼런스가 임상수의사 회원들과 수의대 학생들의 전문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조제열)이 9월 4일(목) 강원도 평창에 있는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에서 ‘바이오노트실습동(BioNote Practice Barn)’ 준공식을 개최했다.
새롭게 건립된 바이오노트 실습동은 소 약 80마리를 기를 수 있는 규모의 실습 목장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바이오노트 조영식 의장의 기부를 통해 조성됐다.
서울대 수의대 80학번인 조영식 의장은 지난 2022년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250억원의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이 중 50억 원은 수의과대학 교육·연구 환경개선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평창캠퍼스 바이오노트 실습동 조성에 약 12억원이 투입됐고, 수의과대학 2층 첨단 강의실 ‘바이오노트홀’과 10층 실험동물실 ‘바이오노트센터’ 조성에도 조 의장의 기부금이 활용됐다.
바이오노트 실습동은 본부 예산 15억원까지 포함해 총 27억원이 사용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조영식 의장,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 조제열 수의과대학 학장, 양태진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원장, 이인형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 원장, 최준원 국제농업기술대학원 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국내 산업동물임상교육 및 연구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바이오노트 실습동의 출범을 축하했다.
바이오노트실습동은 대동물 진료 교육에 특화된 시설로, 산업동물의 진료와 연구에 필요한 실습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곳을 통해 학생들은 실제 농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임상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연구자들은 산업동물 분야의 심화 연구를 진행할 수 있어 교육과 연구의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조제열 수의과대학 학장은 “이번 실습동 준공은 우리 대학이 세계적인 수준의 수의학 교육과 연구를 선도하는 데 큰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육과 연구 역량을 강화하여 전국의 수의학도는 물론 미래 수의과학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양태진 원장(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은 “바이오노트실습동 준공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평창캠퍼스의 또 다른 도약과 발전을 기대한다”며 “수의학의 미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은 “수의과대학 재학 당시에는 대동물 교육 시설이 충분하지 않았으나, 오늘 평창에 새롭게 조성된 교육 인프라를 보니 각별하다”며 “앞으로 대동물 분야에도 많은 관심이 이어져 활발한 교육과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번 준공식은 단순한 신축 시설 확충을 넘어 산학협력과 기부 문화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자리이기도 했다. 기부자의 뜻과 대학의 교육·연구 비전이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교육 인프라가 완성된 만큼, 향후 다른 학문 분야와의 융합 연구와 글로벌 수준의 수의학 교육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