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물병원 71.8% 1인 병원..비율은 2년 전보다 소폭 감소

(자료 : 수의미래연구소 자료 재구성)

전국 동물병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1인 원장 동물병원의 비중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미래연구소는 8일(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 동물병원 통계를 발표했다.

수의미래연구소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확보한 동물병원 통계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전국 동물병원은 5,312개소다. 2년 전(4,985개소)보다 327개소 늘었다.

같은 기간 1인 원장 동물병원도 3,672개소에서 3,815개소로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동물병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66%에서 71.82%로 1.84%p 감소했다.

수의미래연구소는 “국내 반려동물 의료 산업이 전문과목 중심의 중·대형 병원으로 재편되는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서울을 일례로 들었다.

같은 기간 서울은 전체 동물병원이 900개소에서 960개소로, 1인 원장 동물병원은 572개소에서 600개소로 늘었지만, 1인 병원의 비중은 63.56%에서 62.50%로 감소했다.

울산을 제외한 5대 광역시(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만 나누어 봐도 변화의 양상은 비슷하다. 이들 지역 동물병원도 전체 숫자는 증가했지만, 1인 원장 동물병원의 비율은 71.95%에서 71.29%로 0.66%%p 소폭 감소했다.

수의미래연구소 측은 “서울이 특히 전문과목 중심 병원의 급증으로 대형화 흐름을 강하게 견인하는 반면, 5개 광역시는 1인 병원 증가와 중·대형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완만한 구조 재편 단계’에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울산의 경우 2023년의 1인 원장 동물병원 비율이 과도하게 낮게 조사돼(37%) 분석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수의미래연구소는 동물병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반려동물 분야에서 전문 진료 수요 증가, 협진 기반 다학제 진료 모델의 확산, 네트워크 병원 성장, 반려동물 의료의 고도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대형화·전문화 중심의 구조 전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의미래연구소 관계자는 “동물병원 개원 구조와 변화 흐름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초 통계는 수의사뿐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정보”라며 “현재 국가 차원의 동물의료 데이터가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지 않아 산업 변화의 원인과 영향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려동물 의료 환경이 빠르게 고도화되는 만큼, 공적 데이터 기반 마련은 정책 수립과 의료 접근성·품질 향상 모두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증거기반의학] 권위에서 해방된 의학, 형식에 갇히다

증거기반의학(EBM)의 탄생은 본래 해방이었습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

권위자가 그렇다는데”

라는 구시대의 권위주의로부터 의학을 해방시키기 위해, 과학적 검증이라는 깃발을 들고 일어난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작금의 사태를 보십시오.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롭습니까?

우리는 권위주의를 몰아낸 자리에 ‘형식주의’라는 또 다른 우상을 앉혀 놓았습니다.

이제는 교수님의 말 대신 “논문에 있는가?”, “가이드라인에 맞는가?”라는 형식적 요건이 절대 권력이 되어, 현장의 살아있는 맥락과 경험을 억누르고 있습니다.

권위에서 벗어나 형식에 매몰된 의학.

저는 오늘, 논문을 과대평가하고 경험을 경시하는 이 기이한 형식주의가 과연 우리 환자들에게 최선인지 묻고자 합니다.

   

우리는 흔히 “논문에 나왔으니 정답이다”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의학사는 완벽한 형식이 현실의 본질을 놓친 사례들로 가득합니다.

1) p값은 유의했지만, 생명은 구하지 못했다 (아테놀롤)

고혈압 약 ‘아테놀롤’은 수많은 RCT에서 혈압 감소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형식은 완벽했습니다.

하지만 2004년 Lancet에 발표된 메타분석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약은 혈압 수치라는 대리 지표는 떨어뜨렸지만, 정작 환자의 뇌졸중 예방과 사망률인 본질적 지표에서는 위약과 차이가 없거나 열등했습니다.

결국 영국 NICE Guideline (2006) 가이드라인에서 퇴출당했습니다. 형식(p값)에 매몰되어 본질을 놓친 대표적 오용 사례입니다.

2) 통제된 환경에선 성공했으나, 현실에선 흉기가 되었다 (RALES 연구)

심부전 약 ‘스피로노락톤’은 Randomized Aldactone Evaluation Study(RALES 연구, NEJM, 1999)에서 사망률을 30%나 낮췄습니다.

하지만 2004년 Juurlink 등이 NEJM에 보고한 후속 연구에 따르면, 이 결과가 현실에 적용되자 고칼륨혈증 사망자가 급증했습니다. RCT의 엄격한 모니터링 환경이 바쁜 임상 현장에는 부재했기 때문입니다. 형식이 맥락을 가릴 때, 완벽한 증거도 현실에선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1999년 RALES 연구 이후 고칼륨혈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했다
(자료 : Juurlink DN, Mamdani MM, Lee DS, et al. Rates of hyperkalemia after publication of the Randomized Aldactone Evaluation Study. N Engl J Med. 2004;351(6):543-551.)

3) 메타분석이 ‘진실’을 왜곡했다 (SSRI 항우울제)

근거의 정점이라 불리는 메타분석조차 오염될 수 있습니다. 2008년 Turner가 NEJM에 발표한 연구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학계에 출판된 논문들만 분석했을 때는 94%가 “약효가 있다”고 보고했지만, FDA에 제출되었으나 출판되지 않은 데이터까지 포함해 재분석하자 긍정적 결과는 51%로 급락했습니다.

이는 출판 바이어스(Publication Bias)가 어떻게 과학적 형식을 무너뜨리는지 보여줍니다.

   

형식주의가 낳은 또 다른 병폐는 ‘가이드라인 맹신’입니다. 많은 경우 가이드라인이 절대적인 법전인 것처럼 여깁니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비과학적인 진료를 한다고 검열합니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가이드라인은 현재 시점의 최선의 과학 지식을 평균 내어 요약한 것일 뿐입니다. 그것은 평균적인 환자를 위한 지도이지, 개별 환자를 위한 내비게이션이 아닙니다.

의학계에서는 이를 가이드라인 마비(Guideline Paralysis)라고 부릅니다. 눈앞의 환자는 복합질환과 특이체질을 가지고 있어 가이드라인과 맞지 않는데, 의사가 형식을 어기는 것이 두려워 환자에게 맞지 않는 표준 치료를 고집하는 현상입니다.

가이드라인은 존중해야 할 ‘기준’이지만,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족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논문과 가이드라인이 불완전하니, 다시 예전의 “내가 해보니 되더라”는 권위주의 시대로 돌아가야 할까요?

이것은 ‘과거로의 회귀’가 절대로 아닙니다. 여기서 우리는 냉정하게 선을 그어야 합니다. 이것은 ‘과학의 확장’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는 ‘경험’은 기억에 의존한 직관이 아닙니다. 엄격한 RCT가 놓친 틈새를 메우는 현장의 데이터(Real World Data)입니다. 논문 만능주의라는 좁은 울타리를 넘어, 현장의 데이터까지 포섭하는 것이야말로 21세기 의학이 나아가야 할 진정한 증거기반(Evidence-based)의 완성입니다.

따라서 제가 경계하는 것은 형식주의이지, 과학적 방법론 자체가 아닙니다. 많은 임상수의사분들은 단순한 경험을 근거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기록되지 않은 기억, 통계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직관은 증거가 아닙니다. 그것은 그저 흘러가는 일화일 뿐입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경험은 나이브한 경험주의가 아닙니다. 경험이 철저히 기록되고 구조화되어 객관적 데이터의 지위를 획득할 때, 비로소 경험은 형식주의를 보완하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이것은 단순한 주장이 아닙니다. 의학계는 이미 형식주의와 단순 경험주의의 양극단을 넘어, RWE (Real-World Evidence)라는 제3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1) RCT의 사각지대를 밝혀내다 (바이옥스 사태)

관절염 치료제 바이옥스는 위장관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대규모 RCT 결과를 등에 업고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연구설계는 완벽했고, FDA 승인이라는 형식적 면죄부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완벽한 형식이 가린 대가는 참혹했습니다. 추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약 88,000~140,000명의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했고, 최대 6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태를 멈춰 세운 것은 RCT가 아니었습니다. FDA의 David Graham 박사가 Kaiser Permanente라는 미국의 통합 의료시스템의 140만 명 진료 데이터(RWD)를 분석한 결과였습니다.

수천억 원짜리 RCT가 놓친 치명적 위험을, 시스템에 쌓인 현장의 기록이 찾아낸 것입니다. 바이옥스 사태는 RCT가 만능 방패가 아니라, 현실을 반영하지 못할 때 얼마나 위험한 흉기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의학사의 가장 뼈아픈 교훈입니다.

2) RCT가 불가능한 영역의 답이 되다 (희귀질환)

환자 수가 극히 적은 희귀질환은 표본 수가 부족해 RCT 수행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형식주의에 따르면 이들은 근거가 없으니 치료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FDA와 EMA는 이제 자연사 연구(Natural History Study)라는 체계화된 현장 데이터(RWD)를 신약 승인의 정식 근거로 인정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소아 희귀질환 치료제 ‘Strensiq’입니다. 이 약이 타겟으로 하는 저인산효소증에 걸린 영아는 치료받지 못하면 거의 100% 사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절반의 아기에게 위약을 주는 RCT를 수행하는 것은 윤리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제약사는 RCT를 포기했습니다. 대신 병원 창고에 쌓여 있던 과거 환자들의 진료기록을 끄집어냈습니다. “치료받지 못한 과거의 경험(자연사 대조군)”과 “약을 투여받은 현재의 데이터”를 비교한 것입니다.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과거 기록 속의 환자들은 42%만 생존했지만, 약을 투여받은 환자는 97%가 살았습니다. FDA는 RCT가 없었음에도, 이 기록된 경험의 힘을 인정하고 승인을 내렸습니다. 형식을 갖출 수 없는 곳에서, 구조화된 경험 데이터가 생명을 살리는 유일한 빛이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현실, 수의학계를 돌아봅니다. 우리는 과거의 ‘권위주의’와 싸워 이겼지만, 지금은 ‘형식주의’라는 새로운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형식주의가 가장 치명적인 곳이 바로 수의학이라는 사실입니다.

의학은 단일 종을 대상으로 한 수조 원 규모의 대규모 임상시험들이 존재합니다. 그들은 믿을 만한 ‘지도’라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의학은 어떻습니까? 종과 품종은 너무나 다양한데,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연구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수의학의 지도는 여전히 거대한 공백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공백 앞에서 “논문(형식) 없으면 근거 없다”고 외치는 것은, 지도가 없는 산속에서 나침반도 없이 감으로 길을 찾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 빈 지도를 채울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은, 바로 현장 수의사들의 ‘치열한 경험’뿐입니다. 수의학에서 경험은 단순한 선택지가 아닙니다. 부족한 근거를 메우고, 환자를 살리기 위한 ‘생존의 도구’입니다.

현장의 치열한 경험이 “근거 없다”며 경시당하고, 빈약한 논문과 가이드라인이 과대평가되는 작금의 사태. 이것은 건강한 과학이 아닙니다.

논문은 절대 진리가 아니라 참고 자료입니다. 경험은 비과학이 아니라 수의학의 빈 지도를 채우는 과학입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진짜 적은, 이 소중한 경험을 무시하고 형식에만 매달리는 우리의 경직된 태도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현장의 치열한 경험을 더 이상 경시하지 않고, 그것이 과학적 근거의 핵심 축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로컬의 임상수의사분들이 이 소중한 경험을 기록하고, 반복 관찰됨을 확인하며, 또한 그것을 설명하고 동료들로부터 검토를 받음으로써, 수의학이 가진 거대한 빈틈을 함께 채워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보건대학원

임준식 수의사

전남대 수의대 재경동문회·동창회, 동물병원 안과 장비 도입 기금 5천만 원 기부

왼쪽부터) 오기석 전남대 수의대 동창회장, 김양현 전남대 교학부총장, 이승철 전남대 수의대 재경동문회장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문들이 전남대학교동물병원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힘을 합쳤다.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재경동문회(회장 이승철)와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총동창회(회장 오기석)가 전남대동물병원이 고가의 안과 장비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동물병원의 진료환경 개선과 전문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5천만원을 기부한 것이다.

4일(목) 전남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김양현 전남대 교학부총장, 조진형 대외협력차장, 박상익 수의대 학장, 김동일 수의대 부학장, 오기석 수의대 동창회장, 이승철 수의대 재경동문회장, 이봉주 전남대동물병원장, 정만복 전남대동물병원 진료부장, 서국현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또한, 강종일, 김용환 부회장과 우남일 사무국장 등 전남대 수의대 동문회 관계자들도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은 전남대학교 동물병원의 안과 진료 장비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개·고양이 백내장 및 각막·망막 질환 치료에 필수적인 고사양 장비가 도입되면, 지역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 수의대 재경동문회·동창회는 발전기금 전달과 함께 수의대 교수 충원, 신규과목 교수 임용 등을 요청했다.

오기석 수의대 동창회장은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힘을 보태고자 여러 동문이 마음을 모았다”며 “이번 기부가 전남대 수의대와 동물병원의 성장에 의미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철 재경동문회장은 “전남대 동물병원이 지역 동물 의료의 중심 역할을 더욱 탄탄히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에 동참했다”며 “정성을 모아주신 동문 선·후배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양현 교학부총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수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동문 여러분께서 모교를 위해 한뜻으로 힘을 보태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전남대 동물병원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동물보건사협회 “2026년은 제도화·표준화·국제화의 원년”

사단법인 한국동물보건사협회(KVNA, 회장 김수연)가 7일(일)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에서 ‘2025년 이사 총회’를 개최하고, 한 해의 성과를 정리하며 내년도 핵심 사업계획을 공유했다.

총회에는 40명의 이사 중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교육 ▲권익 ▲학생 활동 ▲재정 ▲복지·문화 ▲국제협력 등 각 분야별 연간 보고와 개선 방향 논의가 이어졌다.

2025년은 한국동물보건사협회의 각 위원회가 골고루 성장한 한 해였다.

학술팀은 웨비나 12회 개최, 동물보건컨퍼런스 2회 개최 등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수의사 단체 및 학계와의 협력을 확대했다. 내년에도 수의사 단체와의 협력 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다.

올해 신설된 권익보호팀은 노무 상담 창구 개설, 법률 기반 시각자료 제작, 근무환경 관련 상담 프로세스 정립 등을 통해 동물보건사의 안전과 권익 보호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상담 절차 표준화 등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았다.

동물문화복지팀은 봉사활동, 동물권 인식 개선 활동, 지역 기관과의 협업 활동을 펼쳤다. 2026년에는 동물학대 및 불법 자가진료 관련 신고·민원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국 16개 학과 41명의 재학생으로 구성된 학생위원단은 동물보건사 국가시험 현장 봉사, 동물보건컨퍼런스 참여, 동물병원·시설 견학, 홍보콘텐츠 공모전, 지역 봉사활동 등의 활동을 했다. 내년에는 후기위원단 출범, 학생 간 네트워크 강화, 예비 동물보건사의 직업 인식 향상을 추진한다.

사업부는 ▶홈페이지 정보 구조 재정비 ▶회원 관리 및 회비 체계 표준화 ▶정책 행정지원 시스템화 ▶대학·기관 공문 체계 마련 ▶후원 프로그램 구조화를 통해 행정·운영 기반을 정비했으며, 내년에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 출결·신청 자동화 시스템 등을 도입해 교육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2025년 수입·지출 보고에서는 “교육사업과 후원 확대가 재정에 긍정적 역할을 했으나 지출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동물보건사협회는 2026년을 ‘제도화·표준화·국제화의 원년’으로 규정하며 ▲Education(전문 실무 교육과 인증체계 강화) ▲International(아시아 수의간호네트워크 참여 확대) ▲Advocacy(현장 중심의 안전·권익 기반 강화) ▲Public Relations(신뢰 기반 대외 소통 강화) 4대 비전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특화 실무교육 신설, 연수교육·컨퍼런스 확대, 제1회 아시아 동물보건사 컨퍼런스(Asia VetNurse Conference) 참여 등 국제 네트워크 강화, 동물학대 및 불법자가진료 예방 관련 보호자 가이드 제작 및 창구 운영, SNS·유튜브 리뉴얼 등을 추진한다.

동물보건사협회는 “동물진료 현장에서 수의사와 함께 역할을 수행해 온 동물보건사의 전문성을 교육과 표준화 체계로 이어가야 한다”며 “2026년은 협회가 교육·권익·국제협력 분야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선 노력 모으는 동물원들, 인성교육과 만나다

청주동물원과 (사)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 회장 여용구)가 12월 8일(월)과 9일(화) 양일간 청주 오스코와 청주동물원에서 동물복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국내 최초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 청주동물원이 동물원의 주요 역할 중 하나인 ‘교육’에 초점을 맞춘 컨퍼런스를 처음으로 마련했다.

‘동물복지와 인성교육의 만남’을 주제로 일선 교사들이 참여해 동물원을 매개로 한 동물복지, 생물다양성 교육을 모색했다. 이와 함께 KAZA 회원 동물원들이 모여 동물원 동물을 위한 복지 개선 노력을 공유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동물원 역량 강화와 동물원 동물의 진료·복지·안전관리 지원, 종 보전의 핵심시설이 될 거점동물원을 전국 4대 권역(수도권·중부권·영남권·호남권)에 걸쳐 지정한다. 2024년 청주동물원(중부권), 2025년 광주 우치동물원(호남권)이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됐다.

이들 거점동물원은 자체적인 동물원 시설 개선 노력뿐만 아니라 주변 동물원의 심화 진료 요청에 응하거나 동물복지 개선을 자문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교육도 동물원의 주요 역할로 꼽힌다. 흔히 보기 힘든 동물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생태환경교육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이날 컨퍼런스도 교육적 역할에 주목했다.

기조 발표에 나선 충북교육청 환경교육센터 와우의 김보배 장학사가 기후위기 시대에 시민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환경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병대 청주시 부시장은 “거점동물원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최초로 열린 동물복지 컨퍼런스”라며 “동물원을 기반으로 한 교육적 가치 창출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동물원이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생물다양성, 환경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시민교육의 현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보배 장학사는 청주동물원에서 교원연수를 개최했던 경험을 전하며 “많은 선생님들이 ‘동물원에 가지 않으려고 다짐했었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사육장에 갇힌 동물들을 보고 싶지도, 아이들과 나누고 싶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선생님들부터 외면하는 동물원에서 아이들의 교육이 가능할 리 없다. 동물원이 시민들을 위한 교육공간으로 거듭나려면, 먼저 동물원 동물들이 잘 지낼 수 있는 동물복지적 환경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해 우치동물원 정하진 진료팀장은 거점동물원이 되기 위해 벌였던 다양한 노력들을 소개했다. ‘일과 예산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내부의 반대 목소리를 넘기 위해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했다.

정 팀장은 “광주광역시 정책평가박람회 현장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거점동물원이 좋은 정책이라는 점을 설득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치동물원은 거점동물원 지정으로 국비 포함 연 6.4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시설 개선과 교육프로그램 도입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2026년에는 동물행복복지센터를 건립한다. 행동풍부화 장치를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이를 동물에게 제공하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2028년에는 거점동물원 검진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동물원 동물의 건강검진, 수술 등을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하는 인프라도 갖출 예정이다. 제주, 해남 등 권역 내 전시동물에 대한 진료 지원 성과는 이미 쌓이고 있다.

정 팀장은 “동물원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동물원 간의 협력과 지원이 중요하다”며 이를 정책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거점동물원 지원 예산 일부를 경상보조로 돌려 인건비, 운영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우치동물원 정하진 팀장은 “먹이 주기 안 해도 충분히 재밌는 동물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동물원이 거점동물원으로서 펼치는 다양한 노력들

KAZA 어워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청주동물원은 성공이 아닌 시행착오 사례를 공유했다.

돌산 위에 올라가길 좋아하는 무플론·산양 등을 위해 대형 돌무더기를 만들거나, 맹금류가 활강까지 할 수 있을 정도의 대형 방사훈련장을 만들기 위해 공사를 벌였지만 여러 예상치 못한 문제에 봉착하며 겪은 어려움을 소개했다.

외부 동물원의 진료 지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까지 활용해 캠핑카 진료 차량을 확보하는 등 창의적인 노력도 눈길을 끌었다.

청주동물원 변재원 수의사는 “저희의 시행착오가 다른 동물원의 노력에 참고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KAZA는 지난달 싱가포르 만다이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열린 동남아시아동물원수족관협회(SEAZA) 컨퍼런스 참관기를 시작으로 에버랜드동물원, 국립생태원, 전주동물원, 우치동물원, 서울대공원 등 다양한 동물원의 동물복지 개선 및 진료 증례를 공유했다.

동물을 위한 행동, 동물권행동 카라, 새벽이생추어리,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등 동물보호단체들이 동물원 교육을 주제로 별도의 컨퍼런스 세션을 운영했다.

여용구 KAZA 회장은 “KAZA의 역량을 키우고, 해외의 우수한 기관 및 전문가들과도 적극 교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 49] 서울 알레르기 동물병원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은 특정 진료과목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를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물병원이 늘어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보호자의 기대수준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모든 진료과목을 다루기보다 특정 진료과목에 집중하는 동물병원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진료과목별 학회가 전문의 제도를 이미 도입했거나 준비 중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수의전문의(전문수의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 시리즈의 49번째 주인공은 ‘서울알레르기동물병원’입니다.

생체공명을 활용한 에너지균형 회복 치료와 동종요법 치료를 병행하는 ‘서울알레르기동물병원’ 양창윤 원장님을 데일리벳이 만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엄청 좋아했습니다. 6~7살 때 키웠던 검둥이가 기억납니다. 항상 산책도 같이했죠. 초등학교 시절에는 통학길에 있던 닭집에서 키우던 개가 있었는데, 그 개가 저를 많이 따라서 매번 같이 놀고 학교도 데려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 뒤 수의학과를 알게 됐고 수의사가 됐습니다. 수의대 1995학번입니다.

네. 졸업 후 쭉 로컬동물병원에서 일했습니다. 작은 동물병원에 합류해서 대형 병원으로도 키워봤고, 개인 동물병원도 개원해서 운영했었죠. 전문동물병원이 아닌, 일반적인 동물병원이었습니다. 이후, 핀란드로 이주했다가 최근에 한국에 돌아와서 서울 알레르기 동물병원을 개원했습니다.

수의사가 되고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에 의존하는 증상 완화 중심의 대증치료에 많이 회의적인 편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20여 년 전 동종요법을 처음 접하게 되고 ‘개·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를 번역·출간하면서 몸의 자연치유력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반려동물의 몸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원인 중심의 치료’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개·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책공장더불어)

해외에 거주할 때 진동의학과 생체공명을 접하면서 제가 추구하는 원인중심 치료의 과학적 접근이 가능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임상에 적용하고자 ‘서울 알레르기 동물병원’을 개원하게 됐습니다.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병원 이름을 ‘서울 알레르기 동물병원’으로 정했습니다. 알레르기 전문 동물병원은 처음이라 생소하겠지만, 저희 병원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레르기 원인 검사, 탈감작치료, 알레르기 연관 장기 시스템 검사 및 치료(해독치료), 동종요법 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전통적인 약물치료도 병행할 수 있지만, 가능한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원인을 파악하고 간섭장을 제거하여 신체가 자가치유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자연 치유 중심의 접근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생체공명(Bioresonance)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주파수 패턴을 분석해 에너지 균형을 회복시키는 치료와 동종요법 치료를 병행하는 게 저희 병원의 차별화 요소입니다. 반려동물의 자가치유력을 끌어올려 근본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이 치료의 핵심 목표입니다.

생체공명은 Bio(생체)와 resonance(공명)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물체와 사람, 동물의 장기는 각기 고유한 주파수를 가지고 있고, 외부로부터 동일한 주파수의 영향을 받으면 공명이 일어납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Rayonex 사의 폴슈미트 생체공명기를 사용하는데요, 동물의 신체 장기와 조직이 지닌 고유한 주파수와 동일한 주파수를 방출함으로써 병약한 장기와 조직이 본래의 건강한 상태로 공명하도록 유도합니다. 자가치유능력을 자극하고, 신체의 균형을 회복시켜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 데 도움을 주죠.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잘못된 주파는 신체에서 공명점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아무런 효과도 없지만, 반대로 아무런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생체공명기

그렇습니다. 털에 저장된 개별 주파수의 정보를 스캔하고, 주파수의 교란 여부를 통해 신체에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및 불내증 물질을 찾아냅니다. 채혈도 필요 없고, 피내에 알레르기 물질을 주입하지도 않습니다. 또한, 모든 반려동물이 똑같은 알레르기 항목을 다 검사하는 게 아니라, 개개의 반려동물이 실생활에서 접하는 물질을 보호자분이 원하는 대로 골라서 검사할 수 있습니다.

해당 물질이 동물과 맞는지 맞지 않는지를 알레르기와 불내증에 상관없이 모두 알 수 있습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해당 물질이 1형 즉시형 알레르기 유발물질인지, 4형 지연형 알레르기 유발물질인지, 가짜 알레르기 유발물질인지, 불내증 유발물질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반려동물과 맞는지 맞지 않는 물질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생체공명을 이용한 검사는 반려동물에게 큰 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알레르기 동물병원 치료실. 반려동물이 생체공명 치료를 받는 동안 보호자가 함께 있을 수 있다.

저희 병원의 비전은 간단합니다. 원인중심 치료 및 탈감작 치료, 체질 개선 치료를 통해 알레르기가 평생 관리만이 정답인 질병이 아니라 완치도 가능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인식을 보호자분들에게 심어주고 싶습니다.

알레르기, 아토피는 단기간의 약물 치료만으로 해결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정확한 원인을 찾고 탈감작치료와 더불어 알레르기와 연관된 다양한 생리 시스템의 해독 치료를 꾸준히 진행하면 분명 동물의 몸이 회복의 방향으로 전환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알레르기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구제역 예찰, 위험도 기반으로 바꾼다..정책 전환 기초 마련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혈청예찰 체계 개선안이 마련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구제역진단과 의뢰로 전남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유대성 교수)이 수행한 ‘구제역 혈청예찰 체계 개선 및 단계별 혈청예찰 프로그램 개발’ 연구용역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실효성 있는 구제역 혈청예찰 체계 개선안을 내놨다.

(자료 : 검역본부 구제역진단과)

구제역 혈청예찰은 크게 백신항체(SP항체)와 감염항체(NSP항체)에 대한 예찰로 진행된다.

백신항체 예찰은 농장이 백신을 제대로 접종했는지 사후적으로 점검한다. 수의사 접종을 지원하는 소규모 소 사육농가를 제외하면 구제역 백신접종은 농장의 자가접종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항체는 살아있는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생성된다. 야외주 바이러스의 순환 부재를 증명하기 위해 감염항체를 모니터링한다.

구제역 혈청예찰을 두고 현장에서 지적되는 가장 큰 문제는 백신항체 예찰에 있다.

2023년 구제역이 발생했던 청주의 전년도(2022년) 소 사육농가 항체양성률은 평균 95.5%였다. 하지만 정작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 11곳 중 7곳의 항체양성률은 기준치에 미달했다.

2025년 영암 구제역도 마찬가지다. 전년도(2024년) 항체양성률은 92.3%였지만, 1차 발생농장 비육동의 항체양성률은 12.5%에 그쳤다.

일각에서 평시 구제역 백신항체 예찰이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연구는 기존 구제역 혈청예찰 검사시스템의 현황과 한계를 분석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위험도 평가를 도입하여 예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단순한 이론 모델 제시에 그치지 않고, 실제 방역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예찰 모델 구축을 목표로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방역담당자들과 수차례 논의를 거쳤다.

지난 5월 1차 회의를 시작으로 7월, 9월, 10월에 걸쳐 총 4차례의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5월, 7월, 9월 회의에서는 농식품부와 검역본부, 지방정부가 모두 참여해 정책적 방향성과 현장 애로사항을 조율했다. 10월 회의에서는 그간 논의를 바탕으로 도출된 개선안의 세부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는데 집중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연구진은 위험도 기반의 과학적 예찰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세부 검토를 거쳐 내년 구제역 혈청예찰 체계가 개편될 예정이다. 향후 국내 구제역 청정화 단계 진입 및 유지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대성 전남대 수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의 획일적인 예찰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도 기반의 과학적 예찰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수차례 자문 회의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만큼 실제 방역 현장에서의 수용성과 실효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토뉴스] 제7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시상식,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대상

왼쪽부터) 양두하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원장, 우원식 국회의장

국회의원연구단체 동물복지국회포럼(공동대표 박홍근·이헌승·한정애)이 9일(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2025년 제7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 2019년 시작된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은 동물권 향상 및 동물과 사람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매년 동물복지와 관련된 우수한 활동을 한 개인과 단체, 지자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들과 함께 우원식 국회의장, 이학영 국회부의장,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인 박홍근·한정애 의원, 연구책임의원인 전용기 의원, 회원인 남인순, 염태영, 신동욱 의원 등이 참석했다.

시상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내·외빈 소개, 개회사, 국회의장 축사, 홍보대사 위촉, 대상 및 우수상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박여명 아나운서가 맡았다.

제7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대상(국회의장상)은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이 받았다.

국립공원공단은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반달가슴곰, 산양, 여우 등 멸종위기종 복원 사업과 관련 연구, 야생동물 구조·치료 등 생물다양성 증진과 야생동물 복지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특히, 최근에 ‘구례 사육곰 보호시설(생추어리)’을 위탁·운영하면서, 사육곰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열악한 환경과 적은 인력 속에서도 사육곰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양두하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원장은 “동물은 우리와 같이 살아가는 생명체이다. 동물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동물들의 더 좋은 삶을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은 서울시 서대문구(왼쪽)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은 관악길고양이보호협회(왼쪽)

행정안전부 장관상은 서울시 서대문구와 관악길고양이보호협회가 받았다.

서울시 서대문구청은 다양한 동물복지 정책을 실천하며 주민참여형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사람과 동물의 공존 문화를 확산하고, 학대·방치 예방을 위한 신고 체계를 강화해 폭넓은 동물복지 인프라를 구축했다.

관악길고양이보호협회는 10년 넘게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 TNR 사업 제안, 민관협력 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하며 서울 관악구의 지역 동물보호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은 국립농업과학원(왼쪽)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은 건국대 수의대 바이오필리아. 윤헌영 지도교수, 박홍근·한정애 국회의원과 바이오필리아 회원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은 국경없는 수의사회(사진 오른쪽 두 번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 국립농업과학원, 건국대 바이오필리아, 국경없는수의사회가 수상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실험동물의 사용량과 희생을 줄이기 위해 동물대체시험법 연구를 꾸준히 추진한 공을 인정받았다.

건국대 수의대 수의료봉사동아리 바이오필리아는 지난 10년간 국내 유기동물 의료지원, 입양 연계, 해외 동물의료봉사 등 전문적인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사)국경없는 수의사회는 국내외에서 교육·진료·구호 체계를 갖추고 전문적인 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 동물의료체계·공중보건 향상에 이바지했다.

환경부장관상을 받은 광주 우치동물원(광주광역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
환경부장관상을 받은 울산광역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왼쪽)

환경부장관상은 광주광역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우치동물원)와 울산광역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돌아갔다.

국내 두 번째 환경부 ‘거점동물원’으로 공식 지정된 광주 우치동물원은 전시동물 복지 향상과 생태환경교육 활성화에 이바지해 왔다.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20년 가까이 야생동물 구조·치료·재활 활동을 통해 지역 생태복지 향상을 추진하고, 시민참여 교육도 진행했다.

해양수산부장관상을 받은 루시의 친구들
해양수산부장관상을 받은 정명균 씨(왼쪽)

해양수산부장관상은 루시의 친구들과 정명균 씨가 수상했다.

동물단체 연합인 루시의 친구들은 올해 역대 최악의 산불 사태가 발생했을 때 동물들의 구조·구호 활동에 힘썼다.

나주시 명예동물보호관인 정명균 씨는 동물복지 인식개선을 위한 SNS 홍보와 지역 캠페인 등 개인이 수행하기 어려운 폭넓은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왼쪽부터) 박홍근 국회의원, 배다해 씨, 한정애 국회의원

이날 시상식에서는 동물복지국회포럼 홍보대사로 가수 겸 뮤지컬배우 배다해 씨가 위촉됐다. 20년 이상 동물보호운동을 해온 배다해 씨는 2016년,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로 포럼 홍보대사가 됐다.

배다해 씨는 “처음 홍보대사가 됐을 때보다 (개식용종식 등) 많은 법 개정이 이뤄졌다. 여기 계신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동물복지를 위해 발맞춰 나가면서 열심히 애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우원식 국회의장은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가 정부 국정과제로 정해질 정도로 우리 사회는 최근 동물복지에 아주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국회도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는 국가적 기준을 확립하고, 보다 선진적이고 적극적인 정책과 법·제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인 박홍근 국회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이재명 정부에서 역대 정부 최초로 동물복지 분야를 123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반영시켰다”며 개식용금지법, 동물보호법 개정 등 그간의 입법·정책적 성과를 알렸다. 이어 개식용 금지 이후 잔여 동물 문제, 동물의 법적지위 문제(민법 개정), 소싸움 금지 등 남은 동물복지 과제를 강조했다.

공동대표 한정애 의원도 개회사를 통해 “여러분이 함께해 주셨기에 개식용종식, 사육곰폐지, 동물원수족관 관리·감독 강화, 야생동물 백색 목록 및 영업허가제 도입 등 동물권 향상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을 만들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대상 수상자인 국립야생생물보전원에 대해서는 “보전원은 국내 최초로 사육곰 생츄어리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부디 기준을 잘 세워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생추어리 운영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상 수의사에게 필요한 태도는? 대동물·소동물임상 진로 탐색한 전남대

8일(월) 전남대학교동물병원 박남용홀에서 전남대 수의대 본과 1학년을 대상으로 한 특강이 열렸다. 특강에서는 백두동물병원의 윤창진 원장과 나라동물병원의 최홍선 원장이 연자로 나섰다.

경북 김천에서 백두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윤창진 원장은 젖소 농장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번식 검진, 임신 감정, 체형 및 영양 상태 점검, 한우 수정란 이식 프로그램 등을 수행한다.

그는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암소 난소 불활화(Ovarian Inactivation) 시술에 대해 강연했다. 난소 불활화 방법으로는 옆구리를 절개해 난소에 직접 접근하는 방식과 특수 기구를 질 안으로 삽입하는 경질(Transvaginal) 방식을 소개했다. 윤 원장은 “난소 불활화는 단순히 발정을 억제하는 수준을 넘어 비육 기간 단축과 등급 하락 방지, 생산성 향상에 직접적인 효과를 주는 실용적인 기술”이라고 전했다.

하루 100kg 이상의 우유를 생산하는 고능력 젖소들이 늘면서 영양·번식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 “특히 60개월 이상 노령 암소는 발정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고 빠르게 비육하는 것이 농가 경제성에 매우 중요하다”는 게 윤 원장의 설명이었다.

윤창진 원장에 이어, 1인 동물병원인 분당 나라동물병원의 최홍선 원장이 강의했다. 최 원장은 강아지 후지 파행의 감별 진단 과정과 기본적인 X-ray 판독 원리를 소개하고, 임상 수의사에게 요구되는 ‘진단적 사고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슬개골 탈구 등 정형외과 질환을 예로 들며 “질환 자체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증상 뒤에 숨어 있는 구조적 변화를 정확히 읽어내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단순 슬개골탈구와 전완골 골절 등을 잘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원장은 ‘임상 수의사의 태도와 사고방식’을 가장 강조했다. 그는 “동물병원 운영도 사업이기 때문에 수의사는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동시에 강한 서비스 마인드도 갖춰야 한다”며 “보호자가 무엇을 불안해하는지, 어떤 설명을 듣고 싶어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료 방향을 결정할 때는 치료 효과, 비용, 예후 등과 동시에 보호자가 느낄 부담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 실습의 목적에 대해서도 강의했다.

최홍선 원장은 “병원 실습에서 신기한 케이스를 보려는 것보다 ‘내가 저 원장님의 삶을 살 수 있을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나와 맞지 않으면 과감히 방향을 바꿀 용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상수의사의 필수 역량으로 자기 객관화 능력을 꼽으며 “임상은 모든 사람에게 맞는 길이 아니다. 자신의 성향과 장단점을 정확히 이해해야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임상 공부뿐만 아니라 경제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도 필요하다”며, 경제·인문학 공부를 추천했다.

최 원장은 강연 말미에서 “자부심을 갖고 진로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라. 그리고 실습을 통해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을 찾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박연우 기자 pyw2196@naver.com

벳아너스 송년의 밤 개최..올해의 병원 대상에 ‘SNC동물메디컬센터’

왼쪽부터) 서상혁 벳아너스 대표, 최중연 SNC동물메디컬센터 원장

㈜아이엠디티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VET HONORS)가 8일(월) 발라드지디 수서에서 2025년 송년의 밤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벳아너스 회원 병원 원장들을 비롯해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 김지헌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장, 강일웅 영남수의컨퍼런스 조직위원장, 신사경 CHI University 한국지사장, 김수연 한국동물보건사협회장 등 수의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벳아너스와 협력 중인 우리엔 고석빈 대표와 국내 최초 반려동물 전문보험사 마이브라운 이용환 대표도 자리했다.

벳아너스는 믿을 수 있는 동물병원 그룹을 모토로 지난 2021년 12월 출범했다. 올해도 8개의 동물병원이 새롭게 회원으로 가입하며 덩치를 더욱 키웠다.

올해 벳아너스는 최고경영자코스 운영, 브이캠프 개최, 비저너리클럽 개최, 경영세미나 개최, AI 주제 1박 2일 워크샵 개최, V-학술레터 발간, 증례교류심포지엄(CES) 개최, 벳아너스 Professional 콘텐츠 발행, 내과 및 외과 콘텐츠 업로드, 반려견 홈케어가이드 릴리스, 검사가이드 릴리스, 오프더레코드 릴리스, 동물병원 마케팅 상담, 동물병원 마케팅 및 경영 콘텐츠 릴리스, 찾아가는 CS 교육, CS컨설팅, 수의사 입문교육, 신입 매니저 입문교육, CS마스터 양성과정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또한, 다양한 기업과 협업 및 공동구매를 진행하며, 회원 동물병원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했다.

내년에 벳아너스는 올해 진행한 활동에 추가로 신입 매니저 입문교육을 지역별로 진행하고,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동물병원이 될 수 있는 AEO 세팅 최적화 지원, CRM 마케팅 셋업 지원, 벳아너스 다학제 진행, Expert Visiting Program 진행, 반려묘 홈케어가이드 제작 등 새로운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무엇보다 AI(인공지능)를 동물병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우리엔과의 협력을 통해 동물병원 건강검진 프로그램 CLAiR(클레어) 작성을 자동화하고, AI서비스 ‘위보이스(WeVoice)’를 통해 진료 중 대화가 SOAP(Subjective, Objective, Assessment, Plan) 별로 자동 차팅되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AI를 기반으로 한 의약품 관리, 보호자 안내문 자동 생성, 감별진단 목록 제시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

벳아너스 ‘올해의 병원 어워즈’에서는 SNC동물메디컬센터가 대상을 받았고, 시그니처동물의료센터(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가 학술 부문, 아프리카동물의료센터가 혁신경영 부문, 우리동물메디컬센터가 고객만족 부문, 라인동물의료센터가 고객가치 부문에서 ‘올해의 병원’으로 선정됐다.

서상혁 벳아너스 대표는 “(벳아너스 회원 병원들은) 혼자 하면 한 걸음 갈 수 있지만, 함께 하면 열 걸음을 갈 수 있다는 철학 아래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동기부여를 하며 성장하고 있다”며 “함께하기 때문에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믿고 2026년도 열심히 달려보자”고 말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변화하는 동물의료 환경 속에서도 벳아너스 회원 병원들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 올렸다”며 “오늘 이 자리가 벳아너스의 공동 비전을 다시 한번 굳건히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번 겨울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H5N1·H5N6 함께 포착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이번 겨울 다양한 혈청형의 H5형 고병원성 AI가 국내에 유입됐다고 밝혔다. 발생농장들에서 다수의 방역 미흡사항이 공통적으로 확인됐다는 점도 지목했다.

이번 겨울 들어 9월 12일 경기 파주시 토종닭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8일까지 가금농장 7건, 야생조류 13건으로 늘었다.

중수본은 이들 발생농장 7개소에 대한 중간 역학조사 결과 기본적인 방역수칙 미준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규정 위반 농장에 대해서는 과태료와 함께 살처분 보상금도 감액할 방침이다.

농장 출입자 소독 미실시 및 농장 전용 의복과 신발 미착용은 7개 농장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축사 출입자에 대한 소독·환복 미비나 축산차량 농장 내 진입금지 위반 등도 4개 농장에서 확인됐다.

(사진 : 농림축산식품부)

중수본은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유럽 가금농장에서 보고된 고병원성 AI 발생은 685건으로 전년 동기(373건)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도 같은 기간 135건에서 261건으로 큰 증가 추세를 보였다.

국내로 다양한 혈청형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유입된 점도 특징적이다. 야생조류에서는 처음으로 3개의 혈청형(H5N1, H5N6, H5N9)이 검출됐다. 가금농장에서도 H5N1, H5N6형이 함께 확인됐다.

11월 12일 전북 부안 소재 오리농장에서 H5 항원이 검출됐지만 최종 바이러스가 분리되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농장 방역대(반경 3km) 내에 위치해 예방적으로 살처분된 오리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과정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중수본은 이러한 국내외 상황을 감안해 전국 어디서든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농장별 차단방역·조기신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동식 방역정책국장(CVO)은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AI 발생농장 대부분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12월~1월에 고병원성 AI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줄 것”을 강조했다.

구제역 백신 국산화, 차세대 백신 플랫폼 주목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최정록)가 5일(금)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2025년 구제역 백신 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내 구제역 백신 연구개발의 현황을 공유하고, 민·관·학 협력을 기반으로 개발 다변화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심포지엄에는 백신 제조사, 생산자 단체, 연구기관 등 9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심포지엄은 구제역 백신 국산화 다변화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위한 개발 방향이 기존 불활화 백신 중심에서 유전자재조합, mRNA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으로 전환되고 있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기조 강연에 나선 탁동섭 전북대 교수는 mRNA 백신을 포함한 최신 백신 기술 동향을 소개하며 동물 백신 분야에서도 플랫폼 다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는 국내외 구제역 발생상황과 백신평가, 국내외 백신주와 면역증강제(adjuvant) 개발 동향, 구제역 백신항원 정제와 생산 기술 현황을 전했다.

이어 ㈜에프브이씨(FVC), ㈜옵티팜(Optipham), ㈜나노백스(Nanovax), ㈜씨티씨백(CTCVac)이 불활화, 곤충세포 발현시스템, 대장균 유래 바이러스유사입자(VLP), 재조합 단백질 등 구제역 백신을 개발하는 다양한 플랫폼을 소개했다.

검역본부가 공동연구과제나 생물안전3등급(BL3) 연구시설 민간 개방 등으로 지원하면서 일부 기술이 상업화 단계에 근접하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검역본부는 최근 변화하는 외부환경과 백신 경쟁력 강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구제역 백신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산 동물 백신의 전체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산업체 지원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의사 3명 중 2명은 임상에 종사…임상 수의사 중 83.1% 반려동물 진료

제28대 대한수의사회 회장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회장 선거가 직선제로 열리는 만큼, 수의사 회원들의 업종 분포 비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025년 4월 기준 대한수의사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까지 수의사 면허를 받은 사람은 총 23,346명이다. 그중에서 사망했거나 신상신고를 하지 않아서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없는 사람이 4,342명이다.

이들은 제외한 19,004명 중 수의관련 일을 하는 사람은 14,774명이었다. 비근로자는 2,977명, 다른 일을 하는 사람(비수의업종)이 690명, 재외거주자가 563명이었다.

수의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수의사 14,774명 중 64.4%(9,500명)가 임상수의사(동물병원 종사자)였다. 수의사로 일하는 사람 3명 중 2명이 임상수의사인 셈이다.

임상수의사 9,500명 중 반려동물 임상수의사가 7,895명(83.1%), 농장동물 임상수의사가 1,071명(11.3%), 혼합동물 임상수의사가 534명(5.6%)이었다. 혼합동물 수의사도 반려동물 진료를 보기 때문에, 사실상 임상 수의사 10명 중 9명은 반려동물 진료를 하고 있었다.

공무원이 16.3%(2,411명), 수의관련 산업 종사자가 7%(1,021명), 학계 종사자가 858명(5.8%), 공중방역수의사가 334명(2.2%)이었다.

한편, 현재 대한수의사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수의사 4명(김준영, 박병용, 우연철, 최영민)의 배경이 모두 다른 만큼, 회원 업종 분포 비율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준영 수의사는 양돈수의사, 박병용 수의사는 대동물 및 소동물임상수의사, 우연철 수의사는 협회(대한수의사회), 최영민 수의사는 반려동물임상수의사 출신이다.

대한수의사회는 28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현재 수의사 신상 신고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 수의사 면허 소지자는 12월 31일(수)까지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상신고를 해야 한다. 단, 28대 회장 선거 선거권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12월 23일(화)까지 신상신고를 마쳐야 한다.

제28대 대한수의사회 회장 선거 후보자 추천 기간은 12월 23일(화)까지며, 1월 6일(화)에 후보자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다. 회장 선거는 1월 15일(목) 인터넷투표로 진행된다.

제28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관련 기사의 댓글은 인증회원이 로그인하여 작성할 수 있도록 운영합니다. 건전한 선거 운영에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반려견 행동문제, 타고난 기질은 인정하며 행복한 공존법 찾아야

한국반려동물행동의학협회(KABA, 회장 나응식)가 7일(일) 서울 건국대 학생회관 프라임홀에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수의사가 아닌 보호자 대상 교육으로 첫 걸음을 내딛어 의미를 더했다. 반려견의 정신 건강, 스트레스 문제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데 초점을 맞췄다.

나응식 회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들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동물행동의학 연구와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졌으면 한다”면서 “행동의학 저변 넓히고, 동물학대와 같은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인식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자로 나선 하이반려동물행동클리닉 이우장 원장과 놀로 행동클리닉 설채현 원장 모두 개가 사람의 30개월 전후 수준으로까지 감정이 발달한다는 점을 지목했다.

정서적 성숙을 마치는 시기가 4~6개월령으로 사람보다 다소 빠르지만 공포, 흥분, 괴로움, 만족감, 즐거움, 화남, 두려움, 애착 등 다양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사람과 달리 ‘자아’를 인식하지 못하는 개들은 자부심이나 수치심, 죄책감 등을 인지하지 못한다. 오랜 시간 외출했다 돌아온 집이 난장판이 되어 있을 때 ‘반려견이 서운한 마음에 복수하려고 그랬다’는 식의 의인화된 해석은 사실과 다른 셈이다.

이우장 “개도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면서 “개도 불안·공포·우울과 유사한 정서적 문제를 겪는다는 과학적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적극적 치료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퍼듀 수의과대학 니와코 오가타 교수팀이 2025년 미국수의사회지(JAVMA)에 발표한 연구를 인용하면서다.

연구진이 밴필드 체인 동물병원에서 확보한 진료기록 3,246만건을 분석한 결과, 행동문제(공격성, 분리불안, 공포/불안)로 분류된 진료의 비율이 2010년 1%에서 2020년 10.2%로 10년새 10배나 늘었다.

이 원장은 “행동 관련 문제를 단순히 교육·관리의 문제로만 보지 않게 된 인식 변화를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호자들이 반려견의 정신건강을 위해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조언했다. 반려견이 편안한 지, 불편한 지 구분할 수 있도록 몸짓(바디랭귀지)을 잘 읽어내는 것이 첫 걸음이다. 불편한 자극은 최소화하되 일관된 루틴과 예측가능성, 규칙적인 운동과 놀이를 제공해야 한다.

놀로 행동클리닉 설채현 원장은 인정과 노력의 균형을 지목했다. 타고난 기질을 교육만으로 완전히 바꿀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는 한편, 행복한 공존을 고민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설 원장은 ‘개가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서열 때문이다’, ‘너무 예뻐해주면 분리불안이 심해진다’ 등 잘못된 선입견을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논파하면서 반려견의 행동을 수정하기 위한 노력(modification)뿐만 아니라 관리(management), 약물처치(medication)까지 3M 요소를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개들과 접하는 걸 무서워하는 기질의 반려견이라면 ‘애견카페에 가서 행복하게 뛰노는 모습’을 바라지 않는 편이 좋고, 택배박스 도착하는 소리에 더 민감한 반려견이라면 바깥 소리를 줄일 현관 중문 설치부터 고려하는 식이다.

설 원장은 “관리와 교육만으로도 잘 해결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는 걸 경험한다”며 동물행동의학에서 약물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접근법도 함께 소개했다.

황철용 서울대 교수(사진)는 피부질환과 행동 문제의 연결고리를 조명했다.

알러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소양감이 발생하면 긁어서 피부가 손상되고, 손상된 피부에 감염이 발생하면서,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점을 지목하면서 “스트레스가 악순환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생물다양성이 낮은 도시환경과 초가공된 펫푸드 등과 함께 반려견의 정신건강도 피부 문제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송중현 충남대 교수는 내원한 반려견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동물병원이 기울이는 다양한 노력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반려견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특별한 행동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보호자들은 과도한 짖음이나 분리 불안, 공격성, 산책 시 문제 행동 등을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유튜브·서적을 독학했다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다. 동물병원 수의사에게 상담하거나 약물 처방을 요청했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복수응답).

그럼에도 수의사가 행동 문제를 다른 질병문제만큼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는데 91%가 동의했다. 수의 행동 전문가에게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의향도 91%에 달했다.

반려견 보호자 대상 교육행사로 출발한 KABA는 내년 상반기 고양이 보호자를 대상으로도 토크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의사 대상 온라인 교육(연4회)과 비수의사 종사자 대상 온라인 교육(연2회), 수의사 대상 오프라인 컨퍼런스를 열 계획이다.

KABA의 러브테일 봉사단이 이미 김포 지역 사설보호소에서 첫 봉사활동을 펼쳤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나응식 회장은 “수의사만을 위한 단체가 아닌, 보다 친근하게 반려인과 동종업계 종사자분들과 협력하는 KABA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확 젊어진 서울대 수의대 임상동문회, 컨퍼런스 및 송년회 개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동문회(회장 유경근)가 7일(일)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임상컨퍼런스 및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매년 송년회를 개최해 온 서울대 수의대 임상동문회는 회원들의 니즈를 반영해 최신 임상 지식 충족을 위한 임상컨퍼런스를 함께 개최했다.

이날 임상컨퍼런스에서는 서울대 임상동문회 동문인 김성수 원장(VIP동물의료센터)과 송우진 원장(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이 연자로 나서 각각 ▲Cardio-endocrine syndrome? 내분비질환과 심장, 하나만 보면 놓치는 것들 ▲약물 처방 업데이트: 질환별, 개체별, 최근 경향을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 후에는 자문위원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사전에 접수된 질문 8개에 대해 서울대 수의대 임상동문회 임상학술자문위원들이 심도 있는 답변을 했다. 심장질환, 관절질환, 마취, 최신 의료기기, 계절에 따른 컨디션 변화, 항경련 치료제 등 다양한 질문에 각 분야 전문 자문위원이 자신의 의견을 차분히 설명했다.

자문위원 패널 토론 세션

서울대 수의대 임상동문회는 올해 1월, 제21대 유경근 회장 취임 이후 학술 및 임상자문에 대한 회원들의 니즈를 확인하고, 임상학술자문위원회를 꾸렸다. 장재영 위원장(장재영외과동물병원)을 중심으로 내과, 외과, 안과, 영상, 피부, 치과, 응급의학, 특수동물, 마취통증, 임상병리, 한방, 고양이, 법률, 행동학까지 각 분야별 자문위원을 위촉했다.

1988학번 이미경 원장(고양이병원 소설)부터 2012학번 김달해 과장(일산동물의료원)까지 30명의 동문이 자문위원으로 합류했다.

서울대 수의대 임상동문회 자문위원들은 매달 학술 웨비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카카오톡 채널과 단체 카톡방을 통해 올라온 임상 관련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을 해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젊은 동문들의 유입으로 이어졌다. 100여 명이었던 서울대 수의대 임상동문회 정회원은 약 1년 만에 253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회원들은 “동문회가 눈에 띄게 젊어졌고, 임상학술자문위원회에서 해결하지 못할 임상 관련 궁금증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위원들을 위촉했다”고 평가했다.

박창흠 감사는 “활발한 소통과 회원 수 증가, 다양한 학술활동, 새로운 모임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동호회 수준이었던 모임을 떳떳한 동문회로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유경근 제21대 서울대 수의대 임상동문회장

이어진 총회와 송년회에는 1976학번 이성원 동문부터 2020학번 학부생까지 참가했으며, 조제열 서울대 수의대 학장, 신창섭 서울대 수의대 동창회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삼성, 허준회, 박한얼 동문에게는 공로패가 전달됐고, 20년 이상 활동해 온 박성원, 노태은, 이유라 동문은 장기 회원 상을 받았다.

유경근 제21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동문회장은 “동문회가 1985년에 만들어져서 40년이 됐다. 올해 동문회가 양적으로, 질적으로 완전히 업그레이드됐다”며 “동문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동문들의 튼튼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대 수의대 임상동문회는 회원 병원 명패 제작·전달, 소모임(학술활동, 취미생활, 문화생활 등) 활동 지원, 공동구매, 호텔숙박권 제공 등의 활동을 했으며, 내년에도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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