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젊어진 서울대 수의대 임상동문회, 컨퍼런스 및 송년회 개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동문회(회장 유경근)가 7일(일)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임상컨퍼런스 및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매년 송년회를 개최해 온 서울대 수의대 임상동문회는 회원들의 니즈를 반영해 최신 임상 지식 충족을 위한 임상컨퍼런스를 함께 개최했다.

이날 임상컨퍼런스에서는 서울대 임상동문회 동문인 김성수 원장(VIP동물의료센터)과 송우진 원장(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이 연자로 나서 각각 ▲Cardio-endocrine syndrome? 내분비질환과 심장, 하나만 보면 놓치는 것들 ▲약물 처방 업데이트: 질환별, 개체별, 최근 경향을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 후에는 자문위원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사전에 접수된 질문 8개에 대해 서울대 수의대 임상동문회 임상학술자문위원들이 심도 있는 답변을 했다. 심장질환, 관절질환, 마취, 최신 의료기기, 계절에 따른 컨디션 변화, 항경련 치료제 등 다양한 질문에 각 분야 전문 자문위원이 자신의 의견을 차분히 설명했다.

자문위원 패널 토론 세션

서울대 수의대 임상동문회는 올해 1월, 제21대 유경근 회장 취임 이후 학술 및 임상자문에 대한 회원들의 니즈를 확인하고, 임상학술자문위원회를 꾸렸다. 장재영 위원장(장재영외과동물병원)을 중심으로 내과, 외과, 안과, 영상, 피부, 치과, 응급의학, 특수동물, 마취통증, 임상병리, 한방, 고양이, 법률, 행동학까지 각 분야별 자문위원을 위촉했다.

1988학번 이미경 원장(고양이병원 소설)부터 2012학번 김달해 과장(일산동물의료원)까지 30명의 동문이 자문위원으로 합류했다.

서울대 수의대 임상동문회 자문위원들은 매달 학술 웨비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카카오톡 채널과 단체 카톡방을 통해 올라온 임상 관련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을 해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젊은 동문들의 유입으로 이어졌다. 100여 명이었던 서울대 수의대 임상동문회 정회원은 약 1년 만에 253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회원들은 “동문회가 눈에 띄게 젊어졌고, 임상학술자문위원회에서 해결하지 못할 임상 관련 궁금증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위원들을 위촉했다”고 평가했다.

박창흠 감사는 “활발한 소통과 회원 수 증가, 다양한 학술활동, 새로운 모임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동호회 수준이었던 모임을 떳떳한 동문회로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유경근 제21대 서울대 수의대 임상동문회장

이어진 총회와 송년회에는 1976학번 이성원 동문부터 2020학번 학부생까지 참가했으며, 조제열 서울대 수의대 학장, 신창섭 서울대 수의대 동창회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삼성, 허준회, 박한얼 동문에게는 공로패가 전달됐고, 20년 이상 활동해 온 박성원, 노태은, 이유라 동문은 장기 회원 상을 받았다.

유경근 제21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동문회장은 “동문회가 1985년에 만들어져서 40년이 됐다. 올해 동문회가 양적으로, 질적으로 완전히 업그레이드됐다”며 “동문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동문들의 튼튼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대 수의대 임상동문회는 회원 병원 명패 제작·전달, 소모임(학술활동, 취미생활, 문화생활 등) 활동 지원, 공동구매, 호텔숙박권 제공 등의 활동을 했으며, 내년에도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박근필 칼럼] 수의사에게도 독서가 필요하다

수의사에게 ‘읽기’는 사치일까요? 보호자 상담과 차트 정리, 수술까지 있는 날이면 퇴근 후 시간은 이미 훌쩍 지나 있고 에너지는 바닥입니다. 껌뻑거리며 충전해달라는 휴대폰의 배터리와 같은 신세죠. 그래서 많은 수의사들은 독서를 시간과 체력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쯤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럴수록 독서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서는 단순히 지식을 얻기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독서는 우리 삶에 ‘호흡’을 돌려놓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식입니다.

  

수의사의 하루는 빠르게 흘러갑니다. 환자의 상태는 순간순간 바뀌고, 보호자의 감정은 예민하게 흔들립니다. 업무 자체가 고밀도이고, 한 생명을 책임지는 긴장감이 항상 깔려 있습니다. 위중한 환자를 다루거나 응급 케이스까지 생기면 정신적 여유는 사라지기 쉽습니다.

이렇듯 일에 쫓기다 보면 어느 순간 스스로가 기계처럼 움직이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독서는 이 상황을 조용히 되돌립니다. 책을 펼치는 5분, 10분 동안만큼은 정보나 감정이 우리를 휘두르는 대신, 우리가 우리 생각의 주인이 됩니다. 독서에 몰입할수록 나로 존재하는 충만감은 커집니다.

  

“책 읽을 시간이 어디 있어요?” 주위 동료들에게 독서를 권하면 자주 듣는 말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답합니다. “독서는 바쁜 사람에게 더 필요합니다.”

바쁠수록 사고는 쉽게 굳고 감정은 쉽게 소진됩니다. 신체 근육의 긴장을 풀기 위해 요가나 필라테스를 하듯이, 독서는 생각의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비슷합니다.

잠깐의 멈춤이지만 그 멈춤 덕분에 다시 오래,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독서는 우리가 수의사라는 역할을 잠시 벗어나 한 인간으로서의 나를 회복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단순 정보가 아닙니다. 요즘 같은 인공 지능 시대에 웬만한 정보는 검색하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죠.

하지만 ‘관점’은 책을 통과해야만 생겨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면서 늘 문제를 마주하게 되는데, 이때 필요한 게 다양한 관점과 시선입니다. 문제를 하나의 면만 보고 판단하는 것과 다양한 면을 보고 판단하는 것의 결과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단면적으로 보면 해결책이 1-2개만 떠오르지만, 다면적으로 보면 수 개, 수십 개의 해결책이 떠오르죠. 내가 지닌 관점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문제 해결력은 좋아집니다.

또한 문학 책 한 권이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고, 인문학 책 한 구절이 갈등 상황에서의 대처 방식을 바꾸고, 심리서 한 문장이 보호자 이별(펫로스) 안내 상담의 태도를 바꾸기도 합니다.

저는 임상에서 늘 느낍니다. 좋은 수의사가 되는 길은 의학 지식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을요. 사람을 이해하는 힘, 상황을 바라보는 시야, 감정의 무게를 다루는 기술 역시 중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문해력입니다.

문해력은 단순히 글의 표면적 의미를 이해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글쓴이가 글을 쓰게 된 이유와 배경, 계기, 시대적 상황, 나아가 글쓴이의 숨겨진 의도까지 파악하는 걸 말합니다. 즉,’맥락’을 이해하는 것이죠.

문해력은 글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원만한 일상생활과 업무,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문해력이 필수입니다.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액면가 그대로 수용하는 게 아니라, 왜 저런 말과 행동을 했는지 맥락을 이해하는 게 바로 문해력입니다. 매일 수많은 보호자를 상대해야 하는 수의사에게 문해력은 정말 필수 역량인 것이죠.

수의사가 보호자의 말과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예컨대 보호자는 A를 말하고 있는데 수의사는 B라고 이해하고 대응한다. 생각만 해도 갑갑하고 아찔한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그렇다면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네, 독서와 요약하기(글쓰기)입니다.

   

저는 독서를 업무 외적 취미가 아니라 직업적 생존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짧게라도 꾸준히 독서하면 다음과 같은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감정 기복이 줄어든다

•보호자 상담 시 언어가 부드러워진다

•보호자와 강한 라포르(rapport)를 수월하게 형성한다

•문제 상황에서 사고가 더 유연해지고 해결력이 높아진다

•번아웃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독서 습관이 있는 직장인일수록 상사와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더 균형 있게 성장합니다. 직장 생활을 만족스럽게 하면서 더 오래 버틸 수 있죠. 수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서는 단지 지식을 쌓기 위한 활동이 아닙니다. 지식을 넘어서 삶의 균형을 되찾고 사고의 폭을 넓히고 우리 자신을 회복하는 방법입니다. 수의사에겐 보호자와의 관계를 더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하면 좋고 안 해도 그만’인 행위가 아닙니다. 매일 조금이라도, 한 줄이라도 꾸준히 책을 읽어야 합니다.

다음 2부에서는 바쁜 수의사도 무리 없이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독서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위클리이슈] 수의학교육 국회토론회+30년 운영 동물병원 화재로 전소 등

지난주 수의계 이슈를 빠르게 돌아보는 ‘위클리이슈’입니다. 2025년 12월 첫째주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https://www.dailyvet.co.kr/v/265512

https://www.dailyvet.co.kr/v/265253

https://www.dailyvet.co.kr/v/265173

https://www.dailyvet.co.kr/v/265108

https://www.dailyvet.co.kr/v/265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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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수의사회, 당진서 올해 마지막 봉사..어기구 위원장 현장 방문

(사)국경없는수의사회(VWB, 대표 김재영)가 7일(일) 충남 당진에서 2025년 마지막 국내 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의사, 수의대생, 전문 봉사 인력 등 총 70여 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봉사단은 열악한 환경에 놓인 보호소 동물들의 건강 증진과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체계적인 의료지원을 펼쳤다.

봉사단은 개 31마리(암 11, 수 20), 고양이 29마리(암 17, 수 15) 총 60마리에 대한 중성화수술을 안전하게 마쳤다. 또한, 기초 건강검진과 심장사상충·파보·디스템퍼 등 감염병에 대한 키트 검사를 실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등 보호소 동물들의 질병 예방 및 치료에도 힘을 쏟았다.

우리와, 바이오노트, 좋아서하는디자인 등 협력 기업들이 진단 키트, 물품 등을 후원하며 활동을 지원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 국회의원)이 직접 방문해 봉사자들을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왼쪽부터) 정한영 충남동물종합병원장, 어기구 위원장, 김재영 국경없는 수의사회 대표
어기구 위원장의 반려견 ‘어수선’

어기구 위원장은 “생명존중 사회를 향한 국경없는수의사회의 헌신은 사람과 동물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당진이 동물복지와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천하는 선도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2살 된 푸들 키우는 ‘반려인’이기도 한 어 위원장은 현장에서 반려견에 얽힌 유쾌한 에피소드를 전해 봉사자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는 “자녀 이름이 ‘어수정’인데, 딸의 돌림자를 따서 반려견 이름을 ‘어수선’이라고 지었다”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국경없는수의사회 김재영 대표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국내외 취약한 동물들을 위해 함께해 주신 모든 수의사와 봉사자, 후원 기업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당진 봉사를 끝으로 올해 국내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내년에도 의료 사각지대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을 위한 봉사를 지속 할 예정이다. 올바른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경없는수의사회(VWB Korea)는 원헬스(One Health)와 원웰페어(One Welfare)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국내외 취약 동물을 위한 중성화 및 예방접종 사업, 광견병 퇴치 활동, 재난 동물구조 지원, 국제 수의 협력 사업 등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다양한 공익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라오스, 용인, 안동, 양주, 베트남, 파주, 당진 등 국내외에서 10차례 동물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임영웅 팬클럽, 반려견 시월이 생일 맞아 국경없는수의사회에 후원금 기부

가수 임영웅의 해외 팬클럽 ‘캘리포니아 영웅시대’가 임영웅 씨의 반려견 ‘시월이’의 생일을 맞아 국경을 넘은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캘리포니아 영웅시대’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 315만 원을 (사)국경없는수의사회(대표 김재영)에 전달한 것이다.

이번 기부는 팬클럽 회원들이 임영웅의 반려견 시월이의 생일을 보다 의미 있게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팬들은 단순한 선물을 넘어, 도움이 절실한 동물들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국경없는 수의사회가 진행하는 다양한 공익사업에 전액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취약계층 동물 중성화수술, 광견병 예방접종, 의료 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유기동물 의료지원 등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쓰인다.

팬클럽 측은 “평소 따뜻한 선행과 생명 존중을 실천해 온 임영웅 씨의 마음을 이어받아 팬들도 기부에 동참하고 싶었다”며 “시월이의 생일을 맞아 전달한 이 후원금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동물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경없는 수의사회 김재영 대표는 “팬클럽 여러분의 따뜻한 나눔은 동물을 넘어 사람과 지역사회의 안전까지 지키는 큰 힘이 된다”며 “보내주신 315만 원은 의료 사각지대의 생명들을 위해 투명하고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국경없는 수의사회(VWB Korea)는 수의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취약 동물들을 대상으로 한 ▲중성화 수술 ▲광견병 백신 접종 ▲재난 피해 동물 구조 ▲국제 수의 협력 등 다양한 의료 및 복지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내년 2월에는 캄보디아에서 해외동물의료봉사활동도 펼친다.

수술실에 부는 핵심 장비 교체 바람..메디레이 ‘장비 업그레이드 보상판매’ 확대

동물병원 수술 장비의 성능이 임상 결과와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영상 품질·에너지 전달 효율·파워툴 출력 안정성 등 장비 플랫폼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영상 해상도, 절제 정확도, 수술 시간, 출혈량 등에서 장비 세대 차이가 의미 있는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이어지면서, 국내 임상 현장에서도 최신 장비로의 전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메디레이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기존 사용 장비를 기반으로 최신 장비로 전환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보상판매(Trade-in)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Medtronic(메드트로닉), DePuy Synthes(드퓨 신테스), Stryker(스트라이커)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 장비를 사용하는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하며, 전기수술기·정형외과 파워툴·복강경 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메드트로닉 FT10

메드트로닉 리가슈어는 다수 동물병원에서 폭넓게 사용되어 온 전기수술 플랫폼이다. 특히, 최신 모델 FT10은 에너지 알고리즘, 절제·봉합 효율, 조직 반응 제어 등 여러 기술 요소가 대폭 향상되며 차세대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FT10은 LigaSure 혈관봉합, Bipolar, Monopolar 술기를 단일 콘솔에서 제공하는 올인원 구조로 수술실의 주요 에너지 술기를 통합적으로 처리한다. 또한 조직감지(Tissuefect) 기술을 통해 조직 저항 변화를 실시간 분석해 출력이 자동 조절되고, 향상된 Valleylab Mode는 출혈 최소화 절제 모드의 안정성을 높였다. LigaSure 사용 시 봉합 속도 향상, 열확산 감소도 주요 개선점이다.

드퓨 신테스 UNIUM

정형외과·신경외과에서 널리 사용된 Colibri 드릴은 휴대성과 안정성이 강점이다. 최신 플랫폼인 UNIUM System은 수술 고도화 흐름에 맞춰 성능과 호환성이 크게 확장됐다.

UNIUM은 고토크·고출력 모터 설계로 절삭 안정성과 작업 속도를 향상시켰으며, TPLO·Micro Drill·Oscillating Saw·신경외과 어태치먼트 등 폭넓은 구성이 가능하다.

AO/ASIF Quick Coupling 계열 비트와의 호환성도 높아 다양한 케이스에 대응할 수 있다. 배터리 지속시간 향상, 무게중심 재설계를 통한 사용자 피로도 감소, 부품·소모품 공급 안정성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스트라이커 1788 ICG 형광영상시스템

스트라이커 1488·1588 시스템은 오랫동안 복강경 수술의 표준 장비로 자리해 왔다. 최신 모델 1788 4K 플랫폼은 센서 구조와 영상 처리 기술을 전면 개선해 해상도·색재현·명암 표현력에서 다른 세대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1788은 True 4K Ultra HD 단일 센서를 기반으로 조직·혈관 패턴을 정밀하게 표현하며, 확장된 Dynamic Range와 AutoLight 성능 개선으로 깊은 해부 구조에서도 안정적인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1788은 ICG(Indocyanine Green) 형광 영상 시스템과 연계 시 종양 절제, 림프절 지도술, 장기 관류 평가 등에서 임상적 이점이 더욱 커진다.

4K 영상이 미세 구조를 정확히 보여주는 동안, ICG 형광이 종양·정상 조직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해 절제 범위 설정의 정확도를 높인다. 림프 흐름 시각화, 잔존 병변 확인 등에서도 두 기술의 조합이 유리하며, 고난도 종양외과·복강경 수술에서 활용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메디레이의 보상판매 프로그램은 동물병원이 현재 정상적으로 사용 중인 장비를 메디레이가 인수(Trade-in) 하고, 해당 금액을 신규 장비 구매 비용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FT10·UNIUM·1788 등 최신 플랫폼을 무리 없이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신규 장비 설치 및 초기 세팅, 사용자 교육, 필요시 수술 임상 백업까지 제공해 병원이 업그레이드 장비를 임상에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메디레이 관계자는 “많은 병원에서 진료 범위가 확장되거나 고난도 수술이 늘어나는 시점에 성능 향상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메디레이는 병원이 무리 없이 최신 플랫폼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설치·교육·임상 지원을 통해 새 장비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의는 카카오채널 메디레이, 혹은 전화 02-6378-8777로 하면 된다.

투석, 언제 왜 할까? 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 세미나 개최, RECOVER Rescuer 워크샵도 진행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KVECCS, 회장 김민수)의 2025년 학술 세미나가 7일(일)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렸다.

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는 중환자 진료의 핵심 분야를 집중 조명하는 세미나를 매년 개최한다. 올해 세미나는 ‘신장의 생리에서 RRT’를 주제로 급성기 환자에서 빠른 판단과 정밀한 조치가 요구되는 투석 치료를 심도 있게 다뤘다. 복막투석과 혈액투석, 혈장교환술의 실제 적용부터 ACKD(Acute on Chronic Kidney Disease) 환자의 체액·전해질 관리까지, 중환자 진료 현장에서 수의사들이 마주하는 현실적인 고민과 해결 전략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강의와 패널토론을 통해 공유됐다.

세미나에서는 김민수 회장(서울대 수의대 교수)과 두 명의 미국수의전문의가 연자로 나섰다. 김민수 회장은 어떻게 오줌을 누게 되는 것일까(mechanism of micturition)를 주제로 배뇨와 관련된 신경 반사를 자세히 설명했다. 진료, 진단, 치료에 앞서 병태생리학적 이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수의내과전문의(DACVIM(SAIM))인 Mary Anna Labato 터프츠대학교 교수는 복막투석(PD)의 실제 적용과 장점, 그리고 주의할 점에 대해 강의했다.

Mary Labato 교수는 미국수의신장비뇨기학회(ACVNU) 창립멤버이자 ABVNU(The American Board of Veterinary Nephrology and Urology)의 차기 회장으로 수의신장비뇨기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다.

Mary Labato 교수는 복막투석(PD)이 체외순환 장비 활용이 어려운 환경이나 환자가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중요한 초기 치료라고 전했다. Labato 교수는 “복막투석은 AKI 환자에서 즉각적인 생명 유지 수단이 될 수 있고, 요독증·전해질 이상·체액 과다를 교정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특히 ICU 환경에서 PD를 시행할 수 있는 능력은 중환자 관리에 큰 장점을 제공한다. 요독증이 심한 환자, 고칼륨혈증이 교정되지 않는 환자, 체액 과부하가 지속되는 환자에게 필수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카테터 막힘 등 기계적 문제, 대사 및 전해질 불균형, 복막염 등 복막투석의 부작용 가능성을 설명하며, 신중한 관리와 무균적 조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지웅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 학술 세미나 하루 전인 6일(토) RECOVER 워크샵을 진행 중인 모습.

미국수의응급중환자과전문의(DACVECC)인 허지웅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교수는 최근에 치료한 Lyme Nephritis 케이스를 중심으로 혈액투석과 체외순환치료(ECC)의 임상적 활용에 대해 강의했다. 허 교수는 “체외순환치료가 적절히 관리된 환경에서 시행된다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아지고, 단기 생존율 향상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IMHA 등 면역매개질환에서 치료적 혈장교환술(TPE)의 조기 적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TPE가 IMHA 환자의 핵심 치료 방법으로 자리 잡았고, TPE의 최적 개시 시점을 규명하는 연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급성신손상(AKI) 환자에서의 투석 개시 시점에 관한 내용도 공유됐으며, 수의학에서는 사람보다 투석 개시가 늦어지는 경향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AKI와 ACKD 환자의 실제 생존율 데이터를 재정립하고, TPE·HP·HD 등 다양한 체외순환치료 모달리티의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뒤따랐다.

두 미국전문의 강의는 서로 다른 투석 기법을 다루었지만, 공통으로 환자의 상태에 맞추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적절한 시기’에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세 교수의 강연에 이어 ▲비뇨기 응급 수술, 지금이 타이밍일까? ▲증례로 보는 혈액투석의 임상적 적용 ▲ACKD 환자에서 자주 마주칠 수 있는 상황을 주제로 3개의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혈액투석 패널토론에서 전재한 KVECCS 부회장은 “크레아티닌 수치만으로 투석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실제 임상에서는 소변량과 전신 상태 변화가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허지웅 교수도 “핍뇨나 무뇨가 발생한 환자는 수치상 안정적으로 보이더라도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진행하기 전에 투석을 서둘러야 한다”고 전했다. 요관폐색 케이스에서 환자의 상태가 안정적이면 SUB(피하요관우회술)를 우선 선택할 수 있지만, 전신 상태가 불안정하면 투석을 통한 안정화가 먼저 고려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투석 종료 시점은 소변량 증가, BUN, CREA, Cystatin B 변화 등 신장 회복을 반영하는 추세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전 부회장은 “3주 넘게 투석이 지속되면 말기신장질환(ESRD) 가능성을 평가하게 되며, 만성 투석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권장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과 환자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ACKD 패널토론에서 패널들은 “ACKD 환자는 작은 생리적 변화에도 크레아티닌이 급격히 상승하고 회복률이 낮다”고 얘기했다. CKD 환자는 네프론 손실로 체액 변화에 민감해 탈수와 과수화 모두 위험하므로 정밀한 체액 조절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안주현 강원대 수의대 교수는 “평소 고혈압이던 환자가 내원 시 정상혈압으로 보이더라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평소 수축기혈압이 200mmHg이던 환자가 120mmHg로 측정되었다면, 이는 6~8% 탈수와 전해질 이상을 시사하는 경고 신호로, 쇼크 위험이 큰 상황일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세미나 하루 전에는 RECOVER Rescuer 인증 워크샵 교육이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진행된 RECOVER 인증 교육이었으며, RECOVER 인증 인스트럭터(RECOVER Certified Instructor®)인 허지웅 교수가 워크샵을 주도했다.

교육에는 20명의 한국 수의사가 참여했다.

한 수의사는 “RECOVER Rescuer 인증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원래 해외에서 열리는 교육에 참가했어야 했지만, 작년부터 공식 인스트럭터인 허지웅 교수님이 한국에서 한국어로 교육을 해주셔서 편하게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20명의 참가자는 사전에 BLS(Basic Life Support)와 ALS(Advanced Life Support) 과정에 대한 동영상 교육을 수료했고, 이날 실습 평가를 받았다. 대형견, 소형견, 고양이 등 총 6개의 더미가 마련됐고, 2인 1조로 평가가 진행됐다.

20명의 참가자 모두 정해진 기준을 잘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곧 RECOVER Rescuer 공식 인증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RECOVER Certified BLS Rescuer®/RECOVER Certified ALS Rescuer®).

허지웅 교수는 “기회가 된다면 계속 한국에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KVECCS)는 학술 세미나 참가자 전원에게 CPR 알고리즘, CPR 약물, dosing chart 포스터를 제공했다.
김민수 KVECCS 회장

한편, 올해 한국수의응급의학회는 5명의 수의사를 KVECCS 인정전문의(디팩토 전문의, de facto diplomate)로 선정했다(김민수, 한현정, 이혜경, 전재한, 장민).

김민수 회장은 “내년까지 디팩토전문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난 뒤에 안정화되면 한국수의응급의학전문의 시스템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에 KVECCS가 20주년을 맞이한다”며 “20주년인 내년에는 국내외 전문가분들을 모시고 더 심도 깊은 강의와 실습 교육을 진행해 보겠다”고 말했다.

여주 반려마루, 2026년부터 동물장례시설 운영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여주 반려마루를 찾아 유실·유기동물을 입양한 반려동물 가족들을 만났다.

4일(목) 민생경제 현장투어 21번째 현장으로 여주 반려마루를 방문한 김 지사는 “취임하고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동물복지국을 만들었다”면서 “유기견뿐만 아니라 일반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도 와서 마음껏 뛰어놀고 무지개다리 건널 때 장례도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주 반려마루가 반려동물의 만남(입양)부터 놀이, 교육에 이어 장례시설까지 준공돼 1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김 지사는 7월 준공된 반려마루 도민편익시설(반려견 스포츠 운동장, 놀이터 등)을 현장 점검하고, 반려견 스포츠 경기(어질리티) 훈련을 참관했다. 반려견 생활미용 특강과 반려동물산업 전시홍보관도 둘러봤다.

끝으로 반려마루와 관련해 교육생, 입양자, 자원봉사자, 반려산업 중소기업 대표 등과의 소통 차담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했다.

2023년 개관한 반려마루는 경기도가 조성한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복합문화시설이다. 부지면적 16만 4,932㎡에 문화센터, 동물 보호·입양동, 추모관, 놀이터를 비롯한 도민편익시설 등을 배치했다.

평시 유기동물 입양 활동뿐만 아니라 동물학대나 산불 등으로 발생한 동물 긴급구조 수요에 대응하는 공익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는 기후위기와 사회적 경제 등 여러 면에서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 동물복지에 있어서도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며 “도민들이 그 뜻을 알아주고, 우리 ‘댕댕이’들과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코넬대 동물병원의 ‘Spectrum of Care’ 동물·보호자·수의사의 복지 높이며 임상교육 강화로

가능한 최고 수준의 진료(Golden Standard Care, GSC)를 해주지 못하면 나쁜 보호자, 실패한 진료라는 자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김선아 코넬대 수의대 교수는 3일(수) 충북대 수의대 세종 캠퍼스에서 열린 한국수의임상교육협의회 워크숍에서 최근 미국 수의학 교육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Spectrum of Care(SOC)’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임상지식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되, 보호자와 동물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체별로 다양한 수준의 맥락화된 진료(Contextualized Care)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넬대학교 동물병원이 이러한 SOC 개념에 맞춰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28개에 달하는 전문진료과목으로 2·3차 진료기관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지역 반려동물에 대한 1차진료(Primary care, Community practice)는 물론 차상위계층 반려동물(Access to Care)이나 보호소동물에 대한 공공진료(Shelter medicine)까지 진료단위를 세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진료과목은 전공의 수련, 1차진료와 보호동물의학은 학생 교육의 핵심으로 작동한다. 임상교육 강화와 취약계층을 위한 국정과제를 결합해 국내 대학병원에 도입할 수 있다는 청사진도 나왔다.

김선아 코넬대 교수

김선아 교수는 “이전까지 GSC를 구현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았던 미국에서도 2010년대 중반에 들어 SOC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고 수준을 지향하며 동물에서도 더 많은 질병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된 반면, GSC에 수반되는 높은 비용 문제가 보호자와 수의사 모두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보호자는 아픈 반려동물이 최고의 진료를 받지 못하게 되면 스스로를 ‘나쁜 보호자’로 여기게 된다. 그렇게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면 죄책감에 시달려 다시는 동물을 키우지 않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수의사도 GSC를 제공하지 못한 진료는 ‘실패한 진료’라는 압박에 시달린다. 김선아 교수는 “어차피 (대학병원급의) 3차 병원이 아닌 이상 수의사가 아는 모든 진료를 현실적으로 할 수 없다. 그런데도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인식이 수의사에게 번아웃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수의사의 극단적 선택 문제에 주목한 ‘NOT ONE MORE VET’ 운동이 일어났는데, 그때도 GSC의 문제점을 요인 중 하나로 주목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보호자의 사정으로) CT나 MRI를 찍지 못해도, 방사선 치료를 못해도, 더 많은 보호자가 최소한의 진료를 받는 편이 전체 개체군 수준의 건강과 동물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다”며 보호자의 목표와 자원을 고려한 맞춤형 수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상지식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되 상황(context)까지 통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인식은 미국 수의학 교육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수의과대학협회(AAVMC)는 2021년부터 SOC 이니셔티브를 시작해 관련 교육 모델 개발에 나섰다. AAVMC가 제시하는 수의학교육 졸업역량에 SOC 관련 요소를 추가하고, 올해 이에 대한 실행계획(SOC implementation strategies guide)을 발표하기도 했다.

위 가이드에 수록된 개 만성 외이염에 대한 플로우차트. 가격 요소($)도 함께 고려되어 있다.

김선아 교수는 “코넬대 수의대는 학장이 AAVMC SOC 이니셔티브의 이사진으로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면서 코넬대 동물병원에 SOC를 반영하기 위한 노력들을 소개했다.

최고 수준의 진료를 지향하는 ‘Specialty Care’ 동물병원은 28개 진료과목으로 분과된 2·3차 진료를 제공한다. 반려동물은 물론 농장동물, 말, 야생동물에 대한 동물병원도 포함한다. 이들 진료과목별 전공의들이 전문의가 되기 위한 수련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흔히 떠올릴 수 있는 대학병원의 모습이다.

이와 별개로 ‘Small Animal Community Practice(SACP)’ 병원을 운영한다. ‘Specialty Care’와는 아예 다른 건물을 쓴다. 백신·기생충 등 예방의학은 물론 피부과, 스케일링을 포함해 일반적인 1차진료기관이 하는 모든 진료를 한다. 코넬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다.

1987년 설립된 SACP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이 직접 진료한다’는 점이다. 교수는 학생을 지도하고 도울 뿐 보호자를 만나지 않는다.

김선아 교수는 “SACP와 ‘Access to care’ 클리닉에서는 학생이 직접 진료한다. 보호자 상담부터 치료계획 수립, 실행, 결과 고지까지 모두 학생이 담당한다”며 “SACP에서의 진료는 모든 학생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로테이션으로 지정되어 있다. 졸업 후 GP(General Practitioner)를 지망하는 많은 학생들이 가장 열심히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학생이 졸업 직후 곧장 진료할 수 있는 역량(Day 1 Competency)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중심 클리닉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Specialty Care’에서도 학생이 병력을 청취하는 등 진료 과정에 참여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전공의와 인턴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부생이 손으로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hands-on)는 굉장히 제한된다”며 SACP가 실질적인 교육병원(veterinary teaching hospital)의 역할을 한다는 점을 지목했다.

‘Specialty Care’ 건물과 아예 분리되어 있는 코넬대 SACP
김선아 교수가 소개한 코넬대 동물병원 SACP의 진료 모습
헤드셋을 착용한 교수와 학생이 진료실 상황을 실시간 시청하고 있다.

이날 김 교수에 따르면, 코넬대 동물병원 SACP의 전담 교수는 6명이다. 미국수의내과전문의 자격을 보유한 교수도 있다. 김선아 교수도 SACP에서의 학생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매일 2~3명의 교수가 돌아가며 근무한다.

2주간 진행되는 SACP 로테이션을 도는 학생은 한 번에 5~7명이다. 교수 1명당 학생 2명의 진료를 지도·감독하는 셈이다. 김 교수는 “(학생이) 너무 많이 있어도 제대로 지도하며 진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진료 과정은 미국의 일선 동물병원 환경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보호자를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교수도 학생도 아닌 수의테크니션이다. 수의테크니션이 보호자에게 병력을 청취한다. 학생과 교수는 진료실에 갖춰진 영상중계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영상으로 보고 듣는다.

수의테크니션의 병력 청취가 끝나면 담당 학생(student doctor)이 진료실로 들어가 환자 신체검사를 실시한다. 병력과 신체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 스스로 감별진단목록을 수립하고, 세부 감별을 위한 진단검사 추천항목을 교수에게 보고한다. 토론을 거쳐 교수에게 컨펌을 받은 후 다시 진료실에 들어가 보호자에게 추가로 필요한 검사·처치의 옵션을 설명한다. 가격을 포함한 옵션을 안내하고 동의를 받는 것도 담당 학생의 몫이다. 설명·동의 절차 이후 환자를 처치실로 데려와 필요한 검사·처치를 실시한다.

교수는 처치실에 머무르며 헤드셋을 끼고 있다. 학생의 진료를 지켜보며 필요한 도움을 주거나 피드백을 하지만, 보호자는 만나지 않는다. 김 교수는 “교수가 들어가면 보호자는 학생을 보지 않게 된다. 학생이 진료한다는데 동의한 보호자만 SACP에 내원한다”며 “물론 교수에게 진료받고 싶다고 우기는 보호자도 나타나지만, 절대 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보호자에게 기대치의 경계선(boundary)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넬대 SACP는 미국동물병원협회(AAHA)로부터 인증받은 동물병원이지만,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정도의 원내 검사만 실시한다. 외부에 의뢰해야 할 검사가 필요하거나, 정밀진단이 필요한 경우는 ‘Specialty Care’로 전원된다.

김 교수는 “환자가 어떤 상황일 때 리퍼(refer)를 보내야 할 지 판단하는 것도 학생들이 배워야 할 중요한 역량”이라며 “리퍼가 필요한 동물을 ‘Specialty Care’로 데려가 설명하는 것도 학생들이 한다. 그쪽 전공의들에게도 GP로부터의 전원에 응대하는 법을 익힐 교육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SACP에도 내원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해 SOC 개념의 진료서비스는 더 넓어진다.

매월 2회 여는 ‘Southside healthy pet clinic’은 차상위계층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간단한 신체검사와 감염병 검사, 백신접종, 기생충약 제공 등 예방의학적 진료를 실시한다. 연1회 개최하는 ‘코넬 중성화의 날’은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 모두 SACP와 마찬가지로 학생이 진료한다.

김 교수는 “어차피 지역병원에도 가지 않을 분들이 참여하게 된다. 이들을 공중보건학적으로 관리하고, 종국에 보호소로 가지 않게끔 해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넬대 수의대의 Southside healthy pet clinic도 학생들이 진료한다

SOC 개념으로 진료영역을 확장하며 학생 임상교육의 핵심으로 활용하는 모습은 국내에도 시사점이 있다.

국내 수의대들이 앞다퉈 본과 마지막 학년의 동물병원 로테이션을 도입했지만, 정작 병원에서의 진료는 교수와 임상대학원생 위주로만 돌아간다. 학생들이 실제로 해볼 수 있는 기회는 극히 제한된다. 참관에 그치는 ‘병풍실습’인 셈이다.

대학병원별로 케이스 규모의 격차가 큰 데다, 환자들 대부분이 중증이다 보니 학생 참여에 대한 보호자들의 반감도 있다.

이날 소개된 코넬대 동물병원처럼 1차진료나 공공진료 클리닉을 따로 만들어 학생들이 진료하게 하는 ‘교육병원’ 형태에 참가자들이 관심을 보인 이유다.

국내 도입을 위한 조건으로는 교원, 교육과 정책적 지원 등이 거론됐다. 일선 개원가에 대한 여파도 고려 대상이다.

김선아 교수는 “결국 학생을 가르치는 건 사람이다. 교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SACP뿐만 아니라 보호동물의학(shelter medicine)에도 전담 교수가 4명이다. ‘Access to Care’ 클리닉에도 최근 전임 교원을 채용했다.

로테이션 단계에 이른 학생이 진료할 수 있을만큼 교육하는 것도 과제다. 김 교수는 “코넬대 수의대 입학 2일차에 행동학 교육이 바로 시작된다. 동물의 몸짓(바디랭귀지)을 가르치고, 곧장 실제 개·고양이에 대한 신체검사 교육이 이어진다”며 “보호자 상담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매년 교육한다. 3학년에는 배우를 섭외한 롤플레잉 실습도 진행된다”고 전했다.

1차진료나 공공진료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만큼 재원 확보도 과제다. ‘Specialty Care’를 포함한 대학병원의 경영 건전성과 함께 정부나 기금의 지원도 필요하다. 김 교수는 “코넬대학교는 사립대지만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은 공립대다. 주정부의 지원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김선아 교수는 “코넬에서도 차상위계층을 위한 ‘Access to Care’에서 ‘무료 진료’라는 단어는 쓰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부 예산이든, ‘Specialty Care’에서 다른 보호자가 부담한 진료비 덕분이든 ‘공짜’는 없다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가 내건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 국정과제에는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취약계층 지원 공공동물병원 조성이 포함됐다.

대학동물병원이 SACP를 공공동물병원으로서 만들고, 학생이 진료하며 임상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약자를 도와주는 모습을 그릴 수 있다.

김선아 교수는 코넬대의 SACP에서도 학생이 실질적으로 진료하는 동물은 하루에 1~2마리에 그친다고 전했다. 학생이 교육받으며 진료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워낙 오래 걸리다 보니, 심각하지도 않고 빠른 진료가 필요하지도 않은 보호자들이 주로 온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과 달리 1차진료의 접근성이 월등한 국내 상황을 고려하면, 취약계층 반려동물이나 보호동물로 대상을 한정하는 편이 일선 동물병원으로의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날 워크숍에 참여한 한 교수는 “‘Day 1 Competency’를 얘기하지만 정작 학교병원에서는 백신 한 번 놓아보지 못한 채 졸업한다”고 꼬집었다. 주사가 어려운 술기는 아니지만 백신이 왜 필요한지, 어떤 프로그램으로 제안할지, 부작용 가능성은 어떤 지, 하기 싫어하는 보호자를 어떻게 설득할 지 연습할 기회가 없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지난해 11월 열린 수의기본진료수행지침 연구 공청회에 참여한 한 인턴수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입사 6개월차부터 실제 진료에 투입됐는데, 첫 문진을 덜덜 떨면서 했다. 대학에서는 아예 경험이 없었다”

전남대 수의대 NEO, 베트남으로 3번째 해외동물의료봉사 떠난다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해외봉사동아리 NEO(네오, 지도교수 노웅빈, 학생 대표 배유미)가 오는 2026년 1월 28일부터 2월 6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3번째 봉사활동을 펼친다. NEO는 학생들이 주도하는 해외동물의료봉사동아리로 백신 접종, 중성화수술, 보건교육 등을 통해 동물복지와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현지 대학 및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의료 서비스와 학술 교류를 실현 중이다. 더불어 학생 단원들이 봉사 정신과 국제적 감각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NEO 3기는 지난 11월 28일(금) 전남대학교동물병원 박남용 홀에서 해외봉사 발대식을 가졌다.

학생들과 노웅빈 지도교수(응급중환자의학), 박상익 학장, 정하진 수의사, 강주원 수의사 등이 참석했으며, 활동계획 소개, 격려사, 봉사자 선서 등이 이어졌다.

노웅빈 지도교수는 “동물의료봉사활동은 단순한 동물복지 증진에 그치지 않고, 사람의 공중보건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매년 NEO 활동이 지속되어, 특색 있는 동아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상익 학장은 “NEO 해외 봉사 프로그램이 벌써 3년째로, 지금까지의 성과는 1기부터 3기까지 이어져 온 학생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봉사활동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학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활동 역시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무사히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NEO 3기는 노웅빈 지도교수와 수의사 4명, 대학원생 2명, 수의대생 16명까지 총 23명의 단원이 참여한다. 외부 수의사로 양하영 수의사(24시 노아 동물메디컬센터 대표 원장), 정하진 수의사(우치동물원 진료팀장), 강주원 수의사(우치동물원 진료 수의사), 박신욱 수의사(광주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내과 과장)가 함께한다.

봉사단은 베트남국립농업대학교(Vietnam national university of agriculture, VNUA)와 협력하여 하노이 지역보호소에서 소동물 내과와 외과 두 분야로 나누어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내과팀은 개와 고양이 약 300마리를 대상으로 광견병 및 종합백신 접종, 구충제 투여, 건강검진 등을 실시한다. 건강검진은 신체검사, 혈액검사 등 기초검진부터 파보장염, 지알디아, 아나플라스마병, 얼리키아증, 라임병, 심장사상충, FIV, FeLV, 내·외부 기생충 검사도 진행한다.

외과팀은 개와 고양이 약 50마리의 중성화수술을 하며, 검진 시 발견되는 기타 생식기 질환도 추가로 치료할 예정이다. 의료봉사 후에는 학술 세미나, 현지 학생들과의 문화교류 활동, 곰 보호소와 야생동물 보호소 및 VNUA 동물병원 견학 등이 이어진다.

NEO는 이번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제·교육·보건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을 통한 광견병 퇴치는 공중보건 향상과 더불어 관광업 활성화에 따른 지역사회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술·문화 교류는 현지 수의학 발전을 돕고, 양국 학생들이 서로의 가치관과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유미 학생대표는 “올해로 세 번째 해외 봉사를 이끌게 된 만큼,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안전하고 의미 있게 활동하겠다”며 “앞으로도 학생 주도의 해외봉사활동이 잘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NEO는 원활한 봉사활동을 위해 여러 차례의 자체 사전교육과 팀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에서는 봉사활동 안내, 봉사 소양 및 안전관리 교육문화교류 활동 기획을 하고 있으며, 의료 교육과 자체 스터디를 통해 학술적 준비도 하고 있다.

앞서 NEO 1기와 2기는 캄보디아 프놈펜과 시엠립에서 동물의료봉사를 진행했으며, 반려동물 대상 활동뿐 아니라 주민 보건·위생 교육과 현지 수의대와의 산업동물 진료, 농가 교류 활동도 수행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봉사활동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월드프렌즈코리아, 24시 노아동물메디컬센터(대표 원장 양하영), IDEXX가 후원하며,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이 협조한다.

박연우 기자 pyw2196@naver.com

서울대 동물보건최고경영자과정 차기 동창회장에 이기재 회장 선출

서울대학교 동물보건 최고경영자과정(SNU-AHP)이 5일(금)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2025년 정기총회 및 송년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6년 개설된 서울대 동물보건 최고경영자과정은 바이오, 펫산업 및 동물산업을 선도하는 융합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최첨단 생명공학기술부터 동물관련 산업, 디지털 헬스케어 등 바이오·동물보건 분야의 최신 정보를 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진행된 11기 과정은 교과과정을 대폭 개선하여, 동물 관련 산업 최고경영자의 인문사회학적 소양, 동물보건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인문·사회학, 경영, 동물복지, 수의학, 보건, 생명과학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동물보건최고경영자과정 수료생들은 서울대학교 동창회 소속으로 지속적인 모임과 포럼을 개최하며 동물보건 분야 최고경영자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수료자가 200명을 돌파해 동물보건 분야에서 가장 넓은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동물병원 수의사는 물론, 사료제조·판매업, 동물용의약품 및 바이오 업체, 반려동물용품 소매업, 반려동물용품제조업체, 동물장묘업, 반려동물 학과 교수진, 반려동물 교육 및 기타 산업 등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전문가들이 동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제3대 SNU-AHP 동창회장으로 선출된 이기재 한국펫산업연합회 회장은 “서울대 동물보건최고경영자과정은 저명한 교수진들과 제품개발, 임상시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학협력이 유기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며 “각 분야 대표적인 업체들로 동창회가 구성된 만큼, 서로에게 보완이 되고 상생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정보를 획득하고 제품개발 및 판로개척 등에서 서로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클리벳 480회] 동물진료비 상한액 정하면, 의료서비스 품질 떨어진다

위클리벳 475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동물진료비 상한액’ 수의사법 개정안을 소개하고, 해당 법안의 문제점을 짚어드렸습니다.

최근, 이수진 의원 법안에 대한 국회전문위원 검토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전문위원도 법안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위클리벳 480회에서 국회전문위원 검토보고서를 바탕으로 ‘동물진료비 상한액 설정법’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인천 유기동물 95마리 집단 안락사된다? 인천시청 앞에서 집회 열려

5일(금) 오후 2시 인천광역시청 앞 진디광장에서 동물단체 집회가 열렸다. ‘더가치할개’가 주도한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인천시의 유기동물 95마리가 곧 집단 안락사된다”며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인천 서구의 前위탁 동물보호센터인 A동물병원에 있는 약 30마리의 유기견과 인천시수의사회가 위탁 운영하던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옹진군, 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 4개 군·구 위탁 동물보호센터)의 65마리 유기동물이 각각 12월 20일과 12월 20~27일에 집단 안락사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집회 주최 측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 서구청 위탁 동물보호센터였던 A동물병원은 지난 7~8월 불법 운영(무허가 관리, 불법 뜬장 등) 사실이 적발되어 위탁계약이 해지됐다.

하지만, 인천 서구청이 대체 보호시설 확보 실패를 이유로 A동물병원에 보호동물들을 가계약 상태로 그대로 방치하고 있으며, 남아 있는 약 30마리의 개 전체를 12월 20일에 집단 안락사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는 인천시 옹진군, 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 4개 군·구의 유기동물을 위탁받아 관리하던 위탁 동물보호센터다. 인천광역시수의사회가 18년째 운영 중인데, 낙후된 시설로 ‘동물 감옥소’라는 비판까지 받았다. 인천시수의사회는 더이상 보호소를 위탁·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연수구와의 위탁 계약은 이미 종결됐고, 나머지 3개 군·구의 위탁계약도 곧 종료된다.

집회 주최 측은 “인천수의사회 보호소 개·고양이·토끼 등 약 65마리에 대해 12월 20~27일 사이에 집단 안락사 계획이 확인됐으며,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가치할개 고희경 대표는 “유정복 시장은 동물복지에 관심이 없다”며 “인천은 대한민국 3대 광역시다. 인천의 아이들이 왜 이토록 고통받으면서 죽어가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또한, 인천시가 약속한 보호소 시설 개보수 예산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 대표에 따르면,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가 논란이 되자, 인천시가 보호소 시설을 개보수할 수 있도록 3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급하기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예산 집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인천시 유기동물 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시 직영 동물보호센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음에도, 아직 구체적인 직영 보호센터 설립 계획은 확인되지 않는다.

단, 인천시는 27억 9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학터널 관리동을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로 리모델링한다.

고희경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인천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에) 27억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동물은 최대 30마리 정도만 보호할 수 있다. 인천시에서 매년 발생하는 5천여 마리의 유기동물을 고려할 때 너무 적다”며 이 중 몇억 원만 썼어도 (현재 안락사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정복 시장에게 “집단 안락사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시장이 직접 개입해 긴급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인천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집단 안락사 계획에 대해 “시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며, 인천시가 (시·군에) 안락사를 하라고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시내에 있는 동물병원(위탁 동물보호센터)에서 중대형견 관리가 쉽지 않은 점 등 현재 유기동물 관리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있다며 “직영 동물보호센터 건립을 추진·검토하고 있고, 단체들과도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생 포착 늦은 당진 ASF, 확대된 역학농장 예찰선 이상無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충남 당진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 역학 농장을 확대 예찰한 결과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3일(수) 밝혔다.

당초 충남 당진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진된 시기는 11월 24일이지만, 역학조사 중간결과 발생 추정시점이 크게 앞당겨졌다.

해당 농장이 10월초부터 돼지 폐사 증가에 대한 민간병성감정을 의뢰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추적 조사에 나섰고, 10월 9일 실시한 병성감정시료에서 ASF 양성이 뒤늦게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역학 관련 농장 437호(농장역학 28호, 도축장역학 409호)를 추가해 임상·정밀검사를 벌이는 한편 충남 전체 농장에 대해서도 임상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별다른 이상이 관찰되지 않았다.

전국 양돈농장 5,112호를 대상으로 ① 3일간 발열(39.5℃ 이상) 증상 ② 40.5℃ 이상 고열 및 식욕부진 ③ 전연령 일일 폐사율이 최근 10일간 평균보다 증가 ④ 구토, 귀나 복부 및 뒷다리 청색증 등 ASF 의심증상 발생 여부를 전화예찰한 결과에서도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당진 발생농장과 같은 사례가 숨어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10월 1일부터 11월 28일까지 전국 민간 검사기관에 의뢰된 돼지 폐사체 1,202두(농가 264호)를 정밀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을 확인했다.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앞으로도 기존 방역대·역학농장 등에 대한 방역관리를 철저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농장주는 매일 사육하는 돼지에 대한 임상 예찰을 실시하여, 연령에 관계없이 갑작스럽게 폐사가 발생하거나, 발열, 식욕 부진, 청색증 등 ASF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사람과 반려동물 감염병 대응’ 그린벳·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건국대 수의대 협력

왼쪽부터) 최양규 건국대 수의대 학장,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 박순영 그린벳 대표이사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그린벳이 서울의 반려동물과 사람의 인수공통감염병,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한다.

세 기관은 4일(목) 오후 3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민·관·학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같이 합의했다.

협약식에는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 최양규 건국대 수의대 학장, 박순영 그린벳 대표이사를 비롯해 노창식 서울시 동물위생시험소장, 건국대 수의대 송창선 교수·이동훈 교수, 이홍재 그린벳 기업부설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를 매개로 한 인수공통감염병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람에 치명적일 수 있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는 주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지만, SFTS에 감염된 반려동물로부터 사람으로 2차 전파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항생제가 사람에도 함께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성균 발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협약은 사람과 반려동물 간 인수공통감염병을 조기에 포착해 대응하여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수공통감염병·항생제내성균 검사 ▲신·변종 동물질병 및 인수공통감염병 조사·연구 ▲최신 연구동향 공유와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그린벳은 국내 반려동물 질병 진단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전문 인력과 최신 장비를 갖추고 혈액, 분자, 면역, 병리 등 동물 진단 분야 신뢰도 높은 검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선 동물병원으로부터 의뢰되는 검사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고, 인수공통감염병 확진 검사 및 연구에 협력한다.

국내외 수의과학 발전을 이끌고 있는 건국대 수의대는 관련 연구과제를 이끌고 학술 자문을 제공한다. 이미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지난해 수의법의검사 영상진단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대 의심 동물 사체에 대한 X-ray, CT 등 정밀 영상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등 협력해오고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반려동물 항생제 내성균과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조사·연구 범위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년부터 관상조류 앵무병 유전체 분석 연구와 반려동물 유래 항생제 내성균 특성 연구 등 공동과제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은 연구원이 동물 분야 전문 민간 진단기관·대학과 상호 협업하는 첫 사례로서 의미가 있는 만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대응으로 시민건강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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