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 출범과 아시아베스트동물병원 선정 : 이기쁨

2025 아시아베스트동물병원 어워드 상을 받은 이기쁨 원장(사진 오른쪽).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AiSFM) 공식 출범 & 고려동물메디컬센터의 두 개의 영예 – 고려동물메디컬센터 고양이병원 이기쁨 원장(한국고양이수의사회 부회장)

10월 14일(화), 중국 우시(Wuxi)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소동물수의전문의컨퍼런스(ASASVC, Asian Small Animal Specialist Veterinary Conference) 갈라 디너에서 아시아 고양이의학의 역사적인 전환점이 마련됐습니다.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Asian Society of Feline Medicine, AiSFM)가 공식 출범한 것입니다.

이날 현장에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동물병원을 선정해 시상하는 ‘Asia’s Best Animal Hospitals 2025 Awards(2025년 아시아베스트동물병원 어워즈)’ 시상식도 함께 열렸습니다.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AiSFM) 출범식에서 이기쁨 원장(사진 왼쪽 두 번째)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AiSFM)는 아시아 전역의 고양이의학 발전과 학술 교류, 윤리 기준의 통합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학술단체입니다. 2025년 5월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학회 컨퍼런스(WESAVC)에서 창립 준비를 공식 선언한 후 5개월간의 협력과 조율을 거쳐 이번 학회에서 역사적인 출범식을 맞이했습니다.

출범식에는 저를 비롯해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김지헌 회장, 태국고양이수의사회(TSOFP) Woraporn Sukhumavasi 회장, 말레이시아소동물수의사회(MSAVA) Goh Lai Har 회장,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학회(WESAVC) Lai Xiaoyun 회장, 필리핀동물병원협회(PAHA) Edgardo V. Unson 전 회장, 중국 신루이펑그룹 Wei Rensheng 부회장 등 아시아 각국의 수의학 리더들이 함께했습니다.

행사에서는 “Let’s join hands to advance feline medicine and welfare across Asia.”라는 슬로건 아래, 각국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공동 발족 세리머니를 진행하며 AiSFM의 탄생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저는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부회장이자 고양이전문임상의 인증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지난 4년간 AiSFM 결성을 위한 기반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공을 인정받았습니다.

대만, 중국, 일본의 고양이수의사회와 긴밀히 교류하여 아시아 각국 간 협력의 틀을 만들고, 영국의 iCatCare 및 미국의 AAFP(American Association of Feline Practitioners) 등 세계적인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아시아 고양이의학의 전문화와 인증 체계 구축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 AiSFM 창립멤버이자 최고의사결정위원회 구성원으로서 정책 개발, 국가 간 교류 추진, 학술 및 인증제도 기획 등 아시아 고양이의학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AiSFM은 단순한 학회의 설립이 아니라, 고양이의학을 통해 아시아 각국의 수의사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학문적 공동체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고양이임상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시아 고양이의학 발전에 이바지하겠습니다.

AiSFM은 앞으로 고양이의학의 연구 및 임상 발전을 촉진하고, 회원 간의 지식·교육 교류를 강화하며, 윤리적·임상적 기준의 통합을 통해 고양이와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고려동물메디컬센터 또한 이러한 비전에 발맞추어 국내 고양이의학의 학문적 수준을 높이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한 전문성 향상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입니다.

AiSFM의 출범은 한국 고양이수의학의 꾸준한 연구와 헌신이 아시아 무대에서 결실을 맺은 순간이자, 앞으로의 국제적 협력과 발전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

“For cats, for knowledge, for Asia — together with AiSFM.” 🐾

아시아 고양이산업진흥상 시상식

AiSFM 출범식 직후에는 ‘Asian Achievement & Industry Promoter Awards’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시아 고양이산업진흥상(Asian Feline Medical Industry Promoter Award)’을 받았습니다.

아시아 고양이산업진흥상은 아시아 각국에서 고양이의학의 발전, 임상교육, 산업연계, 복지 향상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으로, 그동안의 국제적 활동과 아시아 수의계 네트워크 구축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상은 개인의 영예이기보다 한국 고양이의학 전체의 성취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아시아 각국의 수의사들과 지식을 나누며 고양이임상과 복지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Asia’s Best Animal Hospitals Awards 2025. 한국에서는 넬동물의료센터, 잠실ON동물의료센터, VIP동물의료센터, 고려동물메디컬센터 4곳이 상을 받았다(왼쪽부터).

제5회 아시아소동물수의전문의컨퍼런스(5th ASASVC) 현장에서는 제1회 아시아소동물병원리더서밋(ASAHLS 2025) 행사도 열렸는데요, 여기서 아시아베스트동물병원 어워즈(Asia’s Best Animal Hospitals 2025 Awards’)가 최초로 진행됐습니다.

이 시상식에서 고려동물메디컬센터(Korea Animal Medical Center, KAMC)가 아시아 대표 동물병원 중 한 곳으로 선정됐습니다.

2025년 아시아베스트동물병원 시상식은 중국 동서부수의학회(WESAVC)와 중국 국가동물약품산업기술혁신연맹(National Veterinary Drug Industry Technology Innovation Alliance)이 주최하고, 아시아 각국의 수의학 관련 협회가 공동주관하여 진행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서울특별시수의사회(SVMA) 등이 참여했습니다.

심사는 각국의 수의사협회, 전문학회, 그리고 글로벌 산업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담당했고, 동물병원의 의료 전문성, 동물복지, 서비스 품질,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아시아 16개국에서 단 17개 동물병원이 선정됐는데, 한국에서는 고려동물메디컬센터(KAMC), VIP동물의료센터, 잠실ON동물의료센터, 넬동물의료센터 4곳이 아시아베스트동물병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Asia’s Best Animal Hospitals Awards 2025 수상 동물병원 리스트

고려동물메디컬센터는 1988년 개원 이래 37년간의 꾸준한 발전과 혁신을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수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고려동물메디컬센터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주요 인증으로는 미국동물병원협회(AAHA)-대한수의사회(KVMA) 인증(2025~), 세계고양이수의사회(ISFM, iCatCare) 고양이친화병원 골드레벨(2015~현재), 미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VECCS) Level 2 응급·중환자 인증(2025~) 등이 있습니다. 이는 병원의 진료 품질과 시스템이 세계적인 기준에 부합함을 증명합니다.

특히 고려동물메디컬센터는 반려견 이첨판폐쇄부전증(MMVD) 중재수술인 ‘TEER(V-Clamp)’ 심장수술을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이끌고 있으며, 국내 최초 개의 동종골수이식(BMT) 성공 등으로 의료기술과 전문성을 동시에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수상은 병원 구성원 모두의 열정과 헌신이 만들어 낸 결과이며, 한국 수의의료의 수준이 아시아에서도 최고 수준임을 증명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고양이의학을 비롯한 전문 진료의 깊이를 더하고, 아시아 각국의 수의사들과 지식을 나누는 국제적 허브로 발전하겠습니다.

‘Asia’s Best Animal Hospitals Awards’는 아시아 전역의 동물의료기관이 상호 발전과 혁신의 기준을 공유하는 새로운 플랫폼입니다. 고려동물메디컬센터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내외 학술교류, 전문교육, 그리고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활동을 더욱 확대하며, “For Cats, For Knowledge, For Asia”라는 철학 아래 아시아의 수의학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도 안냥’ 웨비나, 근거기반 신장병 관리로 출발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올해도 안냥’ 웨비나 시리즈의 문을 열었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세민트라와 함께 하는 ‘올해도 안냥’ 캠페인은 만성신장병(CKD)과 고혈압에 초점을 맞춘다.

10월 18일(토)과 19일(일) 양일간 방영된 첫 웨비나는 채형규 경북대 수의대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채 교수는 ‘근거 기반으로 알아보는 신부전 관리 TIP 및 전략’을 주제로 신장질환에 근거기반의학(EBM)을 적용하기 위한 최신 지견을 소개했다.

급성신장손상(AKI)과 만성신장병(CKD)의 구분부터 BUN·크레아티닌·SDMA는 물론 FGF23, 소변 시스타틴B에 이르는 바이오마커 활용, 흔히 활용되는 각종 신장 관련 영양제의 과학적 근거까지 조명했다.

채 교수는 “IRIS 가이드라인도 최근까지 굉장히 많은 항목들을 개정하고 있다. 최신 연구 기반을 숙지해야 근거기반의학을 실현할 수 있다”면서 IRIS 가이드라인의 최근 변화 항목을 상세히 소개했다.

CKD에서는 비가역적 신장 손상의 악화 속도를 줄이기 위한 영양 관리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고양이 CKD 환자에 영양관(feeding tube)을 적극 활용한다는 점을 지목하기도 했다. CKD 환자에 필수적인 체중·수분 관리를 용이하게 하면서도 강급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CKD 환자의 약물 관리 측면에서는 최신 IRIS 가이드라인이 전통적인 ACE억제제보다 안지오텐신 수용체 억제제(ARB)를 더 선호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세민트라의 주성분 텔미사탄(Telmisartan)과 같은 ARB 제제가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을 보다 효율적으로 억제하면서 하루에 한 번만 투약해도 되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조딜, 크레메진 등 신장병 환자를 치료하며 일선에서 자주 병용되는 영양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채형규 교수는 “종합적 사고 없는, 근거 없는 처방은 지양해야 한다”면서 “(신장병 환자에서) 체중과 근육량이 감소한다는 것은 단순한 질병 진행이 아닌 죽어가는 속도다.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도 안냥’ 웨비나 시리즈는 오는 25일(토), 26일(일) 고양이 당뇨병을 주제로 한 장효미 수의사(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학술연구책임)의 강연(바로가기)으로 이어진다.

대한수의신경학회, 11월 9일 창립총회 및 기념 심포지엄 개최

대한수의신경학회(Korean Society of Veterinary Neurology and Neurosurgery, KSVNN)가 11월 9일(일) 공식 출범한다.

수의신경학회는 수의신경학 및 신경외과학의 발전을 목표로 신경내과, 신경외과, 신경영상의학을 아우르는 통합적 성장을 지향하는 학회다. 신경 분야에 관심 있는 수의사(정회원) 및 수의대생(학생회원)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수의신경학회는 지난해 7월 결성된 스터디 소모임에서 시작됐다. 정기적인 모임을 하다가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학회 창립 준비를 시작했다. 학계에서는 김남수 전북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해 이해범 충남대 수의대 교수, 정동인 경상국립대 수의대 교수, 허수영 전북대 수의대 교수, 윤학영 전북대 수의대 교수, 황태성 경상국립대 수의대 교수, 이동빈 경상국립대 수의대 교수, 송중현 충남대 수의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11월 9일(일) 12시부터 6시까지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리는 창립총회 및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가천대 길병원 이기택 교수(신경외과)가 ‘뇌종양 수술의 원칙과 최신 경향’을 주제로 강의한다. 이기택 교수는 대한두개저학회, 대한신경방사선수술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대한신경외과학회(대한신경중환자의학회, 대한뇌종양학회) 특별이사, 대한신경종양학회 상임이사로 활약 중인 사람 뇌종양 수술의 권위자다.

이기택 교수 강의에 이어 ▲소동물 뇌전증 : 발작 및 뇌전증 지속증 관리 프로토콜(경상국립대 수의대 정동인 교수) ▲뇌종양 환자의 진단 및 방사선 치료의 적용(경상국립대 수의대 황태성 교수) ▲성공적인 뇌종양 수술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위기의 순간’ – 합병증 예방 및 관리 전략(오아시스정형외과신경외과 동물병원 차재관 원장) 발표가 이어진다.

오후 5시부터는 창립총회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전북대 수의대 김남수 교수가 초대 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대한수의신경학회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학술대회, 컨퍼런스, 핸즈온 웻랩 등 다양한 학술 활동과 정회원 전용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며 “수의 신경학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창립총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 및 참가 신청은 구글 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3년째 미달 공중방역수의사..전국 수의대에서 설명회 여는 대공수협

수의대생을 위한 공중방역수의사 설명회가 전국 수의과대학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대공수협, 회장 이진환)가 공중방역수의사 복무 여건 인식과 지원율 제고를 위해 전국 수의과대학 남학생을 대상으로 공중방역수의사 복무 여건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7일(금)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시작된 이번 설명회는 20일 경북대와 경상국립대, 22일 충남대와 전북대, 27일 건국대와 서울대, 30일 강원대, 충북대까지 제주대학교를 제외한 전국 9개 수의과대학에서 모두 진행될 예정이다.

대공수협에 따르면, 지난 4월 복무만료된 16기(149명)를 끝으로 공중방역수의사는 3년째 정원(150명) 미달 사태를 겪고 있다고 한다. 대공수협은 “공중방역수의사의 복무 여건 및 선발 제도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수의과대학생이 공중방역수의사로의 진로를 고민해 볼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이번 설명회의 목적을 설명했다.

설명회 자료(최근 3년간 공중방역수의사 인원 변동 현황, 올해 공중방역수의사 선발 제도 변경에 따른 임용 절차)

설명회에서는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개요 및 배치지 유형과 올해 변경된 선발 제도가 중점적으로 소개된다.

특히 지난 5월 병무청에서 현역병 입영 대상자의 공중방역수의사 직접 지원을 금지하고 현재 수의장교 추가 모집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 현재 신분에 따라 공중방역수의사로 복무하게 될 경우의 수를 상세하게 분석하여 제공한다.

이진환 대공수협 회장은 “최근 3년간 공중방역수의사 선발 관련 사회적 상황 및 제도가 급변함에 따라 공중방역수의사로의 복무를 결정하는 데 있어 정확한 정보가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고 본다”며, “가축방역 현장에서 공중방역수의사는 상상 이상으로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 만큼, 가급적 많은 학생이 이번 설명회를 통해 공중방역수의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역대 최초’ 수의사관후보생 추가 모집..10월 31일까지 지원

병무청이 2026년에 입영할 수의사관후보생을 추가 모집한다. 매년 연초에 진행됐던 공중방역수의사 추가 모집을 대체한 조치로, 수의사관후보생을 추가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의장교와 공중방역수의사가 미달 사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의장교 선발을 회피하기 위한 편법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병무청은 지난 14일(화) 2026년 입영대상 의무·법무·수의장교 지원을 안내했다.

공중방역수의사 임용 인원은 2023년 127명, 2024년 103명, 2025년 102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연간 정원(150명)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수의장교는 올해 임관 0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공중방역수의사 미달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수의장교 선발을 피하고 싶은 수의사관후보생들이 먼저 후보생 신분을 포기한 후 매년 연초에 진행되는 공중방역수의사 추가 모집에 응하는 방식으로 역종분류를 회피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편법도 문제지만, 애초에 수의장교 혹은 공중방역수의사가 될 수의사관후보생도 턱없이 부족해지고 있다.

병무청에 따르면 2026년 임관·임용될 인원으로 2024년 선발된 수의사관후보생은 최초 79명에 그친다. 이후 취소한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는 ‘국방 정보공개운영 훈령’에 따른 비공개 사항이지만, 수의장교와 공중방역수의사 인력을 모두 충원하려면 연간 170명 이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 한 명도 취소하지 않았더라도 대규모 미달이 불가피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병무청은 내년에 수의장교로 임관할 지원자를 추가로 모집한다. 수의장교 선발 후 남은 인원은 공중방역수의사로 편입하는 방식이라, 수의사관후보생과 사실상 같다.

예년처럼 연초 공중방역수의사만 추가로 모집하는 것이 아닌 수의사관후보생 자체를 더 선발하려는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의장교로 구성된 대한수의사회 군진지부 관계자는 “공중방역수의사 추가모집은 내년부터 없을 예정”이라며 “기존에 수의사관후보생 신분을 포기했던 학생도 다시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역종분류 회피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되는 셈이다.

이번 추가 모집에는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내년 졸업 예정인 수의대 본과 4학년 재학생 ▲수의과대학 일반대학원 재학생 ▲학교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졸업생 중 수의사관후보생에 편입되지 않은 사람이 지원할 수 있다.

10월 31일까지 지원을 접수하고, 내년 2월 수의사 면허 취득 확인을 거쳐 선발대상자를 통보한다. 입영은 당해 3월 중으로 진행된다.

역종분류도 동일하게 진행된다. 수의장교 선발을 우선한 후 미선발자를 공중방역수의사로 분류한다. 공중방역수의사 소요 인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수의사시험 성적순 등으로 우선 선발한다.

   

앞서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대공수협, 회장 이진환)가 군 미필 수의대 남학생 506명을 대상으로 벌인 ‘예비 공중방역수의사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98%가 수의사관후보생으로서 공중방역수의사를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수의장교를 희망하는 비율은 단 2%에 그쳤다.

대공수협은 이 같은 수의장교 기피 현상이 공중방역수의사 절벽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수의장교로 선발될 가능성을 감수하느니 차라리 현역병을 택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올해 0명 임관의 여파를 회복하기 위해 2026년도에는 수의장교 선발인원이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내년도 수의장교 선발 예정인원에 대한 질의에 국방부는 국방 정보공개운영 훈령에 따라 군 전력이 노출될 수 있는 정보에 해당한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SCIE 국제학술지 제1저자에 이름 올린 전남대 조용호 수의대생, 면역과 뇌 기능 연관성 첫 규명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조용호 학생(본과 4학년, 수의해부학교실, 지도교수 김중선)이 면역세포인 T세포가 뇌의 기억력과 감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Molecular & Cellular Toxic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제1저자는 조용호 학생이다(Cognitive and emotional dysregulation in T-cell-deficient mice: the role of hippocampal neurogenesis and synaptic plasticity | Molecular & Cellular Toxicology).

조용호 학생은 선천적으로 T세포가 결핍된 BALB/c 누드마우스를 이용해 인지 기능, 우울 유사 행동, 해마의 신경발생 및 시냅스 가소성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T세포 결핍 생쥐는 정상 개체보다 학습 및 기억 능력이 저하되고, 우울 유사 행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호 학생

이번 연구를 통해 조용호 학생은 면역결핍이 단순한 면역체계의 문제를 넘어, 뇌의 기능적 손상과 신경정신학적 이상을 초래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연구 결과는 T세포가 신경세포의 생성과 시냅스 조절에 관여하며, 인지 및 정서적 안정성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제시한다.

이번 연구는 전남대 학술연구비 해외공동연구사업(면역결핍에 의한 뇌 해마 기능장애에 관한 행동학적 평가와 기전 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필리핀 수의과대학 Mary Jasmin Cabillon Ang 교수팀과의 국제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T세포 결핍이 학습·기억·정서 조절에 필수적인 신경 과정들을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면역계 이상이 우울증이나 인지장애 등 신경정신질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면역조절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연우 기자 pyw2196@naver.com

[신간] 수의사는 고양이를 이렇게 키운다 – 이나영

고양이 전문 베테랑 수의사가 직접 소개하는 반려묘 양육법에 대한 책이 출간됐다.

세계고양이수의사회(iCatCare) 정회원이자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나영 수의사가 쓴 ‘수의사는 고양이를 이렇게 키운다’가 그 주인공이다.

책은 고양이와의 첫 만남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반려묘의 생애주기별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책은 크게 ▲고양이는 어떤 동물인가 ▲입양 준비하기 ▲육아 시작하기 ▲이별 준비하기 파트로 구성됐으며, 파트별로 ‘고양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5가지 환경 요건’, ‘나에게 맞는 고양이’, ‘반려묘 입양처’, ‘집에 다른 반려묘나 강아지가 있는 경우’ 등 세부 챕터를 담고 있다.

특히, 육아 시작하기 파트는 ‘적응기 – 집에 데려와서 2주 내외의 기간’, ‘예방접종 시기 – 8주~24주 사이’, ‘청소년기(사춘기) – 6개월~11개월 사이’, ‘성년기 – 1살~7살까지’, ‘장년기 – 7살~10살까지’, ‘노년기 – 10살부터~’ 등 생애주기별로 세분화된 반려묘 육아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 자신이 직접 양육했던 반려묘들과의 에피소드를 에세이로 풀어냈다. 작가의 에세이는 각 양육 시기 챕터별로 수록되어 있다. 수의사이자 보호자로서의 솔직한 경험담이 가득해 반려묘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특히 더 공감하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출판사 시대인은 “수의사는 고양이를 이렇게 키운다를 통해 고양이 전문 수의사가 소개하는 고양이 양육 지식과 실제 반려묘 양육 경험담을 읽으면서 고양이 보호자로서 반려묘를 키우는 즐거움과 행복을 더욱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자 : 이나영 / 출판 : 시대인 / 페이지 : 224쪽 / 정가 : 19,000원

[위클리벳 473회] 올해 두 번째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 운영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025년 1차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이 운영된 데 이어,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차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이 운영됩니다.

이 기간에 반려견 보호자가 동물등록을 하면 과태료가 면제됩니다.

보호자가 바뀐 경우, 보호자가 개명한 경우, 보호자의 주소나 연락처가 바뀐 경우, 등록한 반려견이 사망한 경우 동물등록 변경신고도 해야 하는데요, 동물등록 변경신고를 하지 않는 것도 불법입니다(과태료 부과).

하지만,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에 변경신고를 하면 과태료가 면제되니, 미처 변경신고를 못했던 분들도 이 기간에 꼭 해주시길 바랍니다.

위클리벳 473회에서 올해 두 번째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2025국감] 개식용 종식 보상금에 세금 걷지 말라고 주문

정부가 파악한 식용 목적의 개사육농장 70%가 이미 폐업한 가운데 이들 대부분이 기르던 개를 도축용으로 출하하면서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

폐업한 농장들에게는 마리당 52.5~60만원의 폐업이행촉진지원금이 지급되는데, 그로 인한 세금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은 14일(화)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개식용 종식의 연착륙을 촉구했다.

(자료 : 서천호 의원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8월 7일부터 1년여간 폐업한 식용 목적의 개농장은 1,072호다. 전체 농가(1,537호)의 70%에 달한다.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폐업 농장의 사육규모는 346,313마리로 집계된다.

이중 97%에 달하는 334,648마리가 도축용으로 출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산불 등으로 사육 중 폐사하거나 다른 농장으로 이전한 1만여마리를 제외하면, 반려견·경비견으로 전환하거나 지인분양·입양한 사례는 551마리(0.15%)에 그쳤다. 대부분의 폐업 농장이 기르던 개를 출하하면서 문을 닫은 셈이다.

같은 기간 보신탕 등을 파는 음식점 2,361개소 중 폐업을 신고한 업소는 207개(8.7%)에 머물렀다.

서천호 의원은 “개 사육농가 폐업은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반면 도축장을 비롯한 음식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남은 기간 관련 유통업체를 비롯한 식당 등의 적극적인 전업유도를 통해 완전한 개 식용금지 목적을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지목했다.

폐업한 개농장이 70%에 달하면서 이들에게 폐업이행촉진지원금으로 지급된 보상액은 311억원으로 집계됐다.

임호선 의원은 이에 대한 세금부담 문제를 지목했다. 임 의원은 “폐업지원금의 과세표준이 너무 높다”며 “1,072개 폐업농장 중 692개 농장에 40%에 달하는 과세 표준이 적용된다. 보상금의 절반가량을 세금으로 내는 셈”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개식용 종식이 (농가) 본인의 의지도 아니고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니 마침표를 잘 찍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관련 조세특례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농식품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앞서 같은 당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고창)은 개 사육농장이 개식용종식법에 따라 폐업하고 받는 지원금에 대해 소득세 또는 법인세를 비과세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9월 대표발의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폐업농장들은)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했던 농장들”이라며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IDEXX, ‘케이스로 배워보는 췌장염 진단’ 웨비나 11월 12일 개최..김학현 교수 강의

수의학 진단 분야의 글로벌 리더 아이덱스(IDEXX)가 11월 12일(화) 저녁 9시 ‘케이스로 배워보는 개와 고양이의 췌장염 진단’을 주제로 무료 웨비나를 개최한다. 아이덱스의 12번째 웨비나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Catalyst PL 검사를 활용한 췌장염 진단의 최신 지견과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제 케이스 중심의 검사법이 소개된다. 또한, 췌장염과 관련된 잠재적 합병증과 동반 질환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법도 다룬다.

연자로는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김학현 교수가 나선다.

김 교수는 한국수의내과전문의로서 풍부한 경험과 학문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참석자들에게 실질적인 진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덱스 측은 “췌장염은 개와 고양이 모두에서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무증상 상태나 만성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급성 췌장염의 경우 단순 위장관 염증과 증상이 유사한 반면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되지 않으면 전신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은 질병이기 때문에 신속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췌장 특이적 리파아제(Pancreatic Lipase, PL)는 췌장염을 감별하는 핵심 지표로 평가받는다.

IDEXX의 Catalyst PL 검사를 통해 동물병원 내에서 몇 분 만에 이 수치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특히, Catalyst PL검사는 IDEXX 랩 검사실의 Spec cPL, Spec fPL과 동일한 수준의 진단 정확도를 보여줌으로써 수의사들이 환자의 상태를 원내에서 빠르게 평가하고 임상적 결정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여기에 더해, 개와 고양이를 모두 한 슬라이드로 진단할 수 있고, 혈청, 혈장, 전혈 모든 검체를 샘플로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까지 갖추고 있다.

IDEXX 관계자는 “이번 웨비나를 통해 수의사들이 Catalyst PL 검사를 활용해 환자의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검사하고, 췌장염을 조기 진단하여 최적의 치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웨비나 참가 신청과 상세 내용은 IDEXX 카카오톡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신청 시 강연자에게 전달할 질문도 남길 수 있다. 웨비나 참석 후 사후 설문 작성 시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제공된다. 사전 신청은 11월 10일 (월) 오후 6시에 마감된다.

웨비나 및 Catalyst PL 검사 관련 문의는 IDEXX 학술지원센터(080-7979-133) 또는 담당 컨설턴트(VDC)를 통해 가능하다.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 AiSFM 정식 출범, 초대 회장에 김지헌 KSFM 회장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AiSFM)가 14일(화) 제5회 아시아소동물수의전문의컨퍼런스(5th ASASVC) 현장에서 공식 출범했다.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는 지난 5월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5년 제17회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학회 컨퍼런스(WESAVC)에서 창립 준비를 선포한 이후, 5개월간의 논의와 조율을 거쳐 이날 정식 출범됐다. 아시아 각국의 고양이의학 전문가들의 뜻을 한데 모았다.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 출범은 아시아 고양이학계가 공동의 비전과 학술적 방향성을 공유하는 역사적인 첫걸음이다. 단순한 학회의 설립을 넘어, 아시아 고양이의학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한 협력의 장을 마련한 의미 있는 이정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출범식에는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김지헌 회장, 이기쁨 부회장,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학회(WESAVC) Lai Xiaoyun 회장, 신루이펑그룹 Wei Rensheng 부회장, 태국고양이수의사회(TSOFP) Woraporn Sukhumavasi 회장, 말레이시아소동물수의사회(MSAVA) Goh Lai Har 회장, 필리핀동물병원협회(PAHA) Edgardo V. Unson 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Let’s join hands to advance feline medicine and welfare across Asia”라는 구호와 함께 무대에서 함께 손을 모아 AiSFM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현장은 환호와 축하의 박수로 가득 찼다.

김지헌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AiSFM) 초대 회장(한국고양이수의사회 회장)

초대 회장에는 김지헌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이 선출됐다. 창립멤버들이 만장일치로 김지헌 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김재영 KSFM 명예회장(사진 중앙) 등이 공로상을 받았다.

또한,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의 시작을 위해 오래전부터 애써온 김재영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명예회장, 중국의 Wei Rensheng 부회장, 일본고양이수의사회(JSFM) Takuo Ishida 회장, 대만고양이수의사회(TSFM) Lin Zhengyi 전 회장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AiSFM)는 “앞으로 아시아 각국의 고양이의학 단체와 수의사들이 긴밀히 협력하여 고양이의학의 연구와 임상 발전을 촉진하고, 회원 간의 정보 교류 및 교육 자원을 확대하며, 공동의 윤리적·임상 기준을 마련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간과 고양이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고양이 복지와 사회적 인식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0월 14~16일(화~목) 중국 우시(Wuxi)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소동물수의전문의컨퍼런스(5th ASASVC, Asian Small Animal Specialist Veterinarian Conference)에는 6,811명이 참가했다.

특히, 제27회 국제전통중국수의학대회(ICTCVM 2025), 제2회 아시아소동물종양학컨퍼런스, 제1회 아시아소동물안과컨퍼런스, 제1회 아시아소동물정형외과컨퍼런스(이하 ASAOC), 제1회 아시아소동물영상컨퍼런스(ASAIC 2025), 제1회 아시아소동물영양학컨퍼런스(ASANC 2025), 제1회 아시아소동물병원리더서밋(ASAHLS 2025), 제1회 아시아고양이트레이닝캠프(AFMTC 2025) 등이 함께 진행됐다.

한국에서도 최이돈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신사경 CHI University 한국지사장 등 많은 수의사가 참여했다.

최이돈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이 발표 중에 FASAVA2025 대회를 홍보했다.

베트남 전시회 단체 참가한 국내 기업들 “K-동물용의약품 등 경쟁력 입증”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정병곤)가 8~10일(수~금) 3일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된 ‘Vietstock 2025’ 전시회에 한국관을 구성해 단체 참가했다.

이번 단체 참가는 ‘농림축산식품부 동물용의약품 등 종합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국내 동물용의약품 등 기업 6곳이 참여했다(고려비엔피, 대성미생물연구소, 동방, 메디안디노스틱, 미라클스코프, 씨티씨바이오).

올해로 13회를 맞은 Vietstock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축산 전문 전시회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에는 20개국 200여 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13,000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고 한다.

한국관 단체참가 기업들은 업체당 평균 18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평균 계약액은 약 37만 달러(약 5억 원)였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베트남 시장에서의 한국산 제품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베트남은 국민소득 증가와 식품 소비의 고급화에 따라 최근 10년간 축산업이 연평균 5~7%의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 중이다. 고품질의 동물용의약품 제품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베트남의 돼지 사육 두수는 세계 5위, 돈육 생산량은 세계 6위 수준이다.

한편, 한국동물약품협회는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VIV MEA 2025’ 전시회에 국내 동물용의약품 등 업체 11개사와 한국관을 구성해 단체 참가한다. 이를 끝으로 올해 해외 전시회 단체참가 사업을 마무리한다.

정병곤 회장은 “올해 마지막까지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국감] 길고양이 TNR 예산 문제 “포획비 과다로 수술비는 덜 반영”

14일(화)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는 현장 길고양이 돌봄 봉사자가 참고인으로 나왔다. 이날 출석한 종로구 길고양이 관리 봉사자 협의회 김보림 대표는 TNR 사업자와의 신뢰 문제를 지목하며 TNR과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 개정에 현장 봉사자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포획·방사를 별도 업자가 아닌 돌봄 봉사자들이 직접 담당하는 ‘셀프 TNR’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인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길고양이 TNR 예산에서 포획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수술비가 오히려 덜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을)은 국내 동물보호센터의 자연사 비율이 높고, 예산이 부족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사진 :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쳐)

조경태 의원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을 통해 2029년까지 길고양이 중성화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는 점을 지목하면서, 김보림 대표에게 현장의 어려움과 개선방안을 질의했다.

김보림 대표는 “현장에서 겪는 큰 어려움은 TNR 사업자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TNR 과정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들 때문”이라며 중성화수술을 받은 암컷 고양이의 술후 배터짐 사고, 탈출, 후처치기간(수컷 24시간, 암컷 72시간) 미준수 등을 지목했다.

TNR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는 돌봄 봉사자가 포획·방사를 담당하는 ‘셀프 TNR’을 제시했다. 서울 서초구, 종로구 등에서 수십명의 봉사자가 관내 동물병원을 통해 진행하는 TNR이 만족도가 높고, 개체수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언제 올지 모르는 포획담당자를 기다리는 방식이 아니라, 돌봄 봉사자들이 직접 포획하여 동물병원에 입원시키고, 수술·후처치가 끝나면 (봉사자들이) 직접 방사하는 셀프 TNR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예정된 정부의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에 현장 봉사자의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133,235마리의 길고양이가 TNR사업을 통해 중성화됐다. 여기에 260억원이 투입됐다. 마리당 20만원 꼴이다.

하지만 포획·방사를 별도 업자에게 맡기면 마리당 8만원이 들어간다. 암컷 길고양이처럼 계류기간이 길면 그에 따른 부담도 결국 병원의 몫이다. 실질적인 수술비는 20만원보다도 훨씬 적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같은 예산 구조로 인해 실력 있는 수의사들은 TNR에 참여하지 않고, 일부 포획업자와 병원이 부실을 반복하는 구조가 됐다는 것이 조 의원의 지적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도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예산 문제가 있다. 마리당 20만원인데, 포획비가 과다해서 수술비에는 오히려 덜 반영된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여러 의견을 감안해 길고양이 복지 개선 차원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의 높은 안락사·자연사 비율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조경태 의원은 “동물보호센터는 동물을 보호하는 곳이 아니라 죽음의 수용소, 폐기 센터가 되고 있다”며 “지난해 센터에 입소한 유실·유기동물 10만 6,824마리 중 46%가 보호소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락사보다 자연사로 분류되는 폐사 비율이 높다는 점을 꼬집었다. 농식품부 집계에서도 지난해 유기동물의 자연사 비율(27.5%)이 안락사 비율(18.5%)보다 높다.

같은 해 동물보호센터의 유기동물 평균 보호기간은 28.1일이다. 표현은 ‘자연사’이지만, 28일 안에 우연히 자연스럽게 수명을 다했다고는 보기 어렵다.

조경태 의원은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면 자연사 비율은 9배 이상 차이가 난다”면서 “이는 농식품부의 관리감독 소홀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미령 장관에게 유기동물의 안정적인 보호를 위한 동물보호센터 운영체계 혁신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송 장관은 “국정과제에 유사 이래 처음으로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사회’가 들어갔다”면서 “의욕적으로 동물복지 관련 사업을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제7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공모 시작..11월 7일까지 추천·신청 가능

제7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공모가 시작됐다.

국회의원연구단체 동물복지국회포럼(공동대표 박홍근·이헌승·한정애 의원)이 ‘2025 제7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공모를 시작했다.

2015년 만들어진 동물복지국회포럼은 동물복지 향상·동물권 인식 확산을 위한 제도 및 정책 개선, 예산 확보, 입법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현재 여야 현역 국회의원 28명이 참여하고 있다.

동물복지대상은 2019년 처음 만들어져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우리나라 대표 동물복지 분야 시상식이다. 동물권 향상과 조화로운 공존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하여 공로를 격려하고 동물복지 의식과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제정됐다.

지난 1~6회 동물복지대상(국회의장상)은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버동수), 서울특별시, 한병진 수의사, 한국헌혈견협회, 경기도수의사회, 경북 상주시 동물보호센터가 수상한 바 있다.

제7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은 공공부문(지자체 또는 공공기관)과 민간부문으로 구성됐다. 동물복지와 동물권 향상을 위해 공헌한 개인, 단체, 기업, 출판/언론/미디어 등이 대상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신청할 수 있다. 직접 신청할 수도 있고, 추천도 가능하다.

공모자들은 심사를 거쳐 국회의장상(대상)과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해양수산부 장관상을 받게 된다(총 10명).

심사는 학계·시민단체·법조계·언론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맡는다. 진정성, 전문성, 사회적 가치 3대 분야의 7개 세부지표를 기준으로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를 진행한다.

공모 기간은 10월 15일(수)부터 11월 7일(금)까지며, 시상식은 12월 9일(화) 열릴 예정이다.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올해는 ‘동물보호의 날’이 처음 시행된 뜻깊은 해”라며 “동물을 반려의 존재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되는 지금, 동물복지대상을 통해 동물에 대한 관점이 ‘보호’를 넘어 ‘복지’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년 제7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동물복지국회포럼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력해진 ‘펠리웨이 옵티멈’& 간식 ‘펠리웨이 해피스낵’ 출시 웨비나 28일 개최

프랑스계 세계 5위의 동물약품회사 세바 생테 애니말(Ceva Santé Animale)의 한국 자회사인 세바코리아가 신규 페로몬 복합체인 ‘펠리웨이 옵티멈’과 먹이는 간식 형태 솔루션 ‘펠리웨이 해피스낵’ 출시를 기념하여 ‘고양이 페로몬 과학의 새로운 진화’를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한다.

10월 28일(화) 오후 9시에 진행되는 이번 웨비나에서는 동물행동의학 분야 글로벌 전문가인 사라 엔더스비(Dr. Sarah Endersby) 수의사(세바 글로벌 테크니컬 매니저)가 강연한다. 고양이 웰빙을 위한 과학적 혁신과 임상 경험을 다룬다.

런던 왕립수의과대학 출신의 사라 엔더스비 수의사는 세계고양이수의사회(iCatCare)의 글로벌 고양이 진료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고양이 행동학 분야 권위자다.

사라 엔더스비 수의사는 펠리웨이 옵티멈에 적용된 신규 페로몬 복합체(Feline Pheromone Complex)의 발견 과정과 이를 통해 고양이의 환경적 안정감(environmental confidence), 사회적 안정감(social confidence)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원리를 소개한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진행된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옵티멈이 스프레이, 긁기, 두려움, 고양이 간 갈등 등 대표적인 스트레스 행동들을 효과적으로 완화한 데이터를 공개한다.

펠리웨이의 신규 제품인 ‘펠리웨이 해피스낵(FELIWAY Happy Snack)’도 소개된다.

고양이 친화적 핸들링을 지원하는 기능성 간식인 펠리웨이 해피스낵은 진정 성분인 알파-카소제핀(alpha-casozepine)을 통해 진료 및 다양한 상황에서 고양이 스트레스 완화와 보호자와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세바코리아 김지운 매니저가 ‘세바코리아 공식몰 활용법 및 캄 클리닉 추천인 시스템’을 소개하며, 수의사–보호자 간 연계 강화와 고객 경험 관리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김지운 매니저는 “이번 웨비나를 통해 국내 수의사분들과 동물보건사분들께 고양이 행동과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최신 글로벌 인사이트를 공유할 것”이라며 “세바는 반려동물의 웰빙(well-being)을 넘어 보호자와의 조화로운 관계까지 지원하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웨비나는 10월 28일(화) 저녁 9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참석을 원하는 수의사와 동물보건사는 이미지 QR 코드 또는 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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