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야, 너를 잊지 않을게” 문정희 배우, 반려견과의 추억을 ‘마누이야기’ 책으로 펴내

11월 2일(일) FASAVA 2025 콩그레스 현장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유한양행과 출판사 무제(MUZE)가 함께 기획한 ‘마누 이야기 – 금빛 동행’ 출판 기념 북콘서트가 개최된 것이다.

FASAVA2025 홍보대사인 문정희 배우는 7년간 함께한 골든리트리버 반려견 ‘마누’를 올해 2월 떠나보낸 뒤, ‘금빛동행-나의 골든 리트리버 마누와의 행복한 순간들’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마누와의 추억을 담은 포토북 에세이 ‘마누 이야기’를 최근 출간했다.

이날 북콘서트는 문정희 작가의 ‘마누 이야기’ 출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로, 그녀가 마누와의 행복했던 기억과 마지막까지 함께한 여정을 참가자들과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었다. 북콘서트에 참여한 수의사와 수의대생들에게 보호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문정희 작가는 “남편이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마누의 사진을 많이 찍었다. 그렇게 쌓인 사진들이 마누의 생애를 끝까지 담게 됐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이 흐려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받은 사랑을 기록해 두자고 생각했고, 그렇게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누 이야기’ 출판사 무제의 박정민 배우는 “문정희 배우의 글과 사진을 봤을 때, 좋은 문장은 기술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진심에서 나온다는 걸 느꼈다”며 “사랑하는 존재를 흘려보내면서 쓴 글이기에 그 자체로 힘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마누가 매일 가지고 놀던 공의 색(주황)을 책의 포인트 컬러로 사용했다”며 “책을 읽으면서 마누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보호자의 마음이 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정희 작가는 마누와 함께했던 일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마누는 어릴 때부터 교육을 많이 받았다. 어디를 가더라도 예의 바르게 행동하도록 배변 교육, 콜훈련, 둔감화교육을 꾸준히 했다”며 “책에는 그런 경험들도 담겨 있다. 강아지를 키우며 배운 것들을 다른 보호자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마누의 마지막 순간도 조심스럽게 회상했다. 공연 리허설을 끝내고 전화기를 보니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 와있었고, 그걸 보자마자 마누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걸 직감했다고 한다. 마누는 비장파열로 응급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혈관육종 진단을 받고 말았다. “그때 세상이 쨍그랑 깨지는 기분이었다”는 문정희 작가는 “마누가 제 감정을 느낄까봐 슬프다고 말하지 않으려 했다. 대신 마누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웃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북콘서트에 패널로 참여한 에스동물암센터 허찬 원장은 “혈관육종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예후가 나쁜 질환 중 하나”라며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는 “문 배우의 경험을 통해 보호자뿐 아니라 수의사들도 몰랐던 점을 배우고 위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북콘서트 이후에는 유한양행 북부스에서 사인회가 이어졌다. 사인회 참가자들은 문정희 배우와 박정민 배우에게 사인을 받고, 사진을 함께 찍었다.

‘마누 이야기 – 금빛 동행’은 ▲프롤로그 ▲챕터 1 – 아직은 어색하고 서툴지만 ▲챕터 2 – 청춘 여행! ▲챕터 3 – 영원했으면, 좋겠다, 우리의 시간이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책 곳곳에서 마누와 문정희 배우의 행복했던 모습을 사진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출판사 무제는 “반려동물 가족들이 많이 늘고 그 문화도 발전하고 있는 지금 이 책은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한다. 세세한 양육 팁부터 반려동물 가족의 의미,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가져야 할 태도, 그에 수반되는 책임감, 이별을 맞이하는 과정 등 반려동물 가족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며 “무엇보다도 사랑스러운 마누, 든든한 마누, 멋진 마누의 모습을 빼곡히 담아낸 이 책은 누군가와 깊은 교감을 나누고 사랑해 본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하며 페이지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FASAVA 2025 홍보대사로 활약한 문정희 배우

한편, ‘마누 이야기’의 작가 문정희 배우는 FASAVA2025 콩그레스 홍보대사로서 학회가 진행되는 3일 내내 현장을 지키며 활약했다.

마누 이야기 북콘서트와 사인회뿐 아니라 개막식, 전시장 투어, 웰컴 리셉션, 콩그레스 디너 등 주요 공식 행사에 참여했다. 국내외 수의사들과 함께 아침 러닝 이벤트에도 참가했다.

마누의 투병 생활을 통해 수의사들의 고충과 노력을 알게 됐다는 문정희 배우는 “수의사와 보호자들을 중간에서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한희 기자 hansoncall911@gmail.com

“동물병원과 기업, 이렇게 상생합시다” KAHA 파트너스 설명회 개최

(사)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최이돈)가 11월 1일(토) FASAVA 2025 콩그레스 현장에서 수의사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KAHA 파트너스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한국동물병원협회의 새로운 사업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최이돈 회장의 인사말과 협회 소개로 시작됐으며, 이태호 정책기획의원장과 정준모 대외협력위원장이 각각 KAHA의 주요 사업 계획과 파트너스(업체)와의 상생 방안을 설명했다.

한국동물병원협회는 지부수의사회와 달리 전국 단위에서 동물병원을 대표하고 정부와 보호자와 직접 소통하는 농식품부 사단법인이다. 전국 주요 동물병원 원장과 수의사로 구성된 120여명의 이사진과 집행부를 갖추고 있고, 내년부터는 병원 회원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10월 말 기준, 이미 전국 200여개 동물병원이 회원병원으로 사전 신청을 완료했다.

2026년 주요 사업으로는 컨퍼런스(KVC) 개최, 신입 수의사 기본 소양 교육(KAHA STARTER, 예비 수의사 입문교육) 진행, 보호자 대상 매거진(KAHA Connect) 발간, 홈페이지 개편 및 KAHA 라이브러리, KAHA 몰, KAHA 온라인 상설전시관 운영 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 제품 추천, 인증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다.

KAHA 컨퍼런스는 KVC(Korean Veterinary Conference)라는 이름으로 연 2회 개최한다. 2026년 상반기 KVC는 내년 2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인천광역시수의사회와 공동개최될 예정이며, 실무에 밀접한 이론 교육은 물론 내시경, 복강경, 마취, 초음파 등에 대한 실습교육도 마련된다. 임상강의뿐만 아니라 경영 및 인문 교육도 준비한다.

수의대생 및 복무만료 예정 공중방역수의사를 대상으로 ‘신입 수의사 기본 소양 교육(KAHA STARTER)’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데, KAHA 파트너스가 되는 기업과 함께 교육 주제와 내용을 공동 기획할 방침이다.

컨퍼런스 이외에도 소수정예 wet-lab 교육도 기획한다. wet-lab 교육 역시 ‘동물병원협회’와 ‘KAHA 파트너스’가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의사와 보호자가 함께 만드는 ‘반려동물 건강 문화 매거진’ 카하 커넥트(KAHA Connect)는 동물병원 대기공간에서 보호자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제작된다. 한국동물병원협회는 기존 수의사 대상 협회지(KAHA 회지)를 내년 초부터 보호자 대상 잡지 ‘카하 커넥트’로 전면 개편한다. 1천개 KAHA 회원 동물병원에 연 4회 카하 커넥트가 발송되면, 연간 약 720만명의 보호자에게 KAHA 파트너스 광고가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동물병원협회(KAHA)는 컨퍼런스·전시 협력, 교육·세미나 협력, 디지털·콘텐츠 홍보, 인증·임상연구 협력, 파트너십·CSR 연계 등에서 협회와 기업이 상생하고 상호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현재 동물병원 및 수의사가 겪는 어려움’, ‘제품 추천 및 인증제도 추진 방향’, ‘구체적인 업체와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질문과 의견을 전달했다.

최이돈 KAHA 회장(사진)은 “지난 7월 KAHA 17대 집행부 출범식에서 소통, 상생, 성장 3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9가지 실행 전략을 말씀드렸는데, 그중 2가지가 ‘반려동물 업계의 성장’과 ‘동물병원과 관련 기업 간 상생’이었다”며 “앞으로 수의사와 동물병원의 권익을 추구함과 동시에 기업들과의 상생을 목적으로 협회를 이끌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서 바라는 니즈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협회와 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오늘 설명회는 그런 논의를 하는 첫 번째 자리다. 앞으로 파트너스와 상생하면서 성장하는 협회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엔, FASAVA 2025서 ‘AI 진료 솔루션’ 및 ‘동물치과 CT’로 호평

동물용 PMS(병원 관리 시스템) 국내 1위 기업 우리엔(대표 고석빈)이 지난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대구 EXCO에서 열린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에 참가해, AI 진료 솔루션과 동물치과 전용 CT(MyVet CT D)를 선보이며 국내외 수의사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FASAVA 2025 전시에서 처음 공개된 AI 건강검진과 AI 차트는 수의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리엔의 클라우드 차트와 완벽히 연동되는 AI 건강검진은 기존에 약 2시간 이상 소요되던 건강검진 리포트를 5분 만에 자동 생성하며, AI가 검사 결과를 분석해 질병 위험도와 관리 솔루션을 제안한다.

현장을 찾은 수의사들은 “시간이 절약될 뿐 아니라 보호자 상담의 질이 높아질 것 같다”, “진료 전 과정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며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AI 차트 기능 역시 전시 기간 내내 많은 수의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자차트에 기록되어 있는 보호자의 지난 방문 이력과 진료 내역을 자동 요약해 제공하는 기능이 특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보호자와의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SOAP(주관적·객관적·평가·계획) 정보를 자동 정리하는 기능에 대해서도 “진료기록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우리엔은 수의사 대상 사전체험 프로그램을 12월 중에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 본인 동물병원의 임상 데이터 기반으로 ▲건강검진 리포트 자동 생성, ▲ 소견 초안 자동 요약, ▲대화 기반 진료기록 관리 기능(위보이스 WeVoice)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사전체험 신청하기).

장비 부문에서는 동물치과 전용 CT(MyVet CT D)가 큰 주목받았다.

전시 현장에서 국내 병원과의 계약이 성사됐고, 해외 수의사와 대리점 관계자들로부터도 상담이 이어지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동물치과 전용 CT(MyVet CT D)는 정밀한 영상 품질과 사용자 편의성 외에도, 반려동물 보험(마이브라운 등)과의 연동을 통해 보험 수가를 적용한 전략적 진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실제 현장에서도 “보험 연계 활용이 가능하다면 병원 운영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수의사들의 반응이 나왔다.

동물치과 전용 CT(MyVet CT D)에 대한 데모 신청도 다수 접수됐다. 우리엔 국내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한 데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엔 관계자는 “AI 기술과 영상장비의 결합은 수의사의 진료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혁신적인 변화”라며, “앞으로도 동물병원 현장의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AI 기반 진료 솔루션과 동물전용 이미징 장비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소임상수의사회, 젊은 대동물 수의사 역량·권익 강화 노력

한국소임상수의사회(회장 김성기)가 5일(수)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제9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장의 소 방역정책 소개를 시작으로 임상회원을 위한 학술 강연이 이어졌다.

이창원 소임상수의사회 학술위원장은 “대동물 임상으로 오는 젊은 수의사들의 참여가 늘고 있지만,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는 현장에서 시행착오와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들을 위한 ‘나침반’이 되어주는데 학술 강연 구성의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여성 대동물 수의사로 KBS 인간극장에도 출연했던 신민정 수의사가 수정란 이식을 주제로 첫 강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정병열 박사가 보툴리즘을, 백종환 원장이 신생 송아지 포유 거부에 대한 현장 중심 해결 가이드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박노영 원장은 지난해 지역 대동물 수의사 4인이 모여 거점진료센터 ‘밀양대동물진료센터’의 출범 의의와 효과를 소개해 주목받았다.

한국소임상수의사회 김성기 회장

한국소임상수의사회는 연례 컨퍼런스 외에도 방역정책 개편 논의에 참여하고, 비(非)수의사 채혈요원 근절과 불법 거세 형사고발 등 수의사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성기 회장은 “소 임상수의사는 축산인의 재산 보호를 넘어 국민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재난형 가축전염병을 막는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강화된 민·관·학 협력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농식품부와 생산자단체, 대학, 수의사가 참여하는 민관학 방역협의체는 브루셀라, 결핵, 소바이러스설사병(BVD)을 중심으로 방역 정책 개편을 논의하고 있다. 소임상수의사회에서도 집행부가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장의 정보와 학문적 근거를 토대로 정책을 만들고, 이를 다시 현장에서 수의사들이 수행하는 형태를 만들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를 강화할 수 있도록 소임상수의사회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플러스벳, FASAVA 2025서 ‘AI 통합 차트’ 선보여 주목

플러스벳이 지난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대구 EXCO에서 열린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에 참가, 차트 내 AI 기능을 시연하며 성황리에 부스 운영을 마쳤다.

제21회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컨퍼런스, 2025년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제15회 영남수의컨퍼런스 등이 동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수의학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했다.

플러스벳은 이번 콩그레스에서 차트 내에서 직접 음성 녹음과 자동 기록이 가능한 통합 ‘AI 레코드’ 기능을 선보여 수의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차트 작성 과정에서 끊김 없이 AI 음성 녹취를 통해 보호자와의 대화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새롭게 개편된 요금제를 소개했다. 기본 차트 기능만 사용하는 동물병원의 경우 수의사당 월 0원부터 시작 가능한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소규모 동물병원이나 개원을 준비 중인 수의사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행사 기간 동안 플러스벳은 기존 차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불편 및 개선 사항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차트 작성 편의성 및 효율화’가 가장 시급한 개선점으로 꼽혔으며, UI/UX 개선, 속도 및 신기능 업데이트가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AI 관련 기능과 재진 마케팅 기능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 수의사들의 진료 기록 작성 시간 단축과 재방문을 유도하는 마케팅 자동화 기능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플러스벳 개발사 벳칭 김평섭 대표는 “부스 방문객들로부터 차트 내 통합 AI 기능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AI 기능 고도화와 마케팅 자동화 강화 등 수의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동물병원의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능들을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물병원 전용 클라우드 EMR·CRM 솔루션 플러스벳은 365일 24시간 고객지원, 네이버 예약 연동, 처방 조제 시스템, AI 고객 응대 등 통합 병원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차세대 동물병원 차트로 주목받고 있다.

구제역 수의사 접종지원 확대해야..백신항체 예찰에 현장 보정 문제도 지적

올해 제주도의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를 확보한 구제역 방역정책의 다음 목표는 2027년 전국 단위 청정국 지위 획득이다.

철저한 백신접종이 전제조건이지만, 현장은 녹록치 않다. 수의사 접종 지원은 소규모 농장에 머물러 있고, 자가접종을 회피하려는 농장은 갖은 방법으로 예찰을 무력화한다.

두당 1만원의 채혈비를 받는 공수의가 고객농장과의 관계를 깨뜨리면서까지 제대로 ‘무작위’ 예찰을 하길 기대하기는 어렵다. 백신항체 모니터링의 신뢰도가 없는 상황에서 자가접종으로 ‘청정국’ 지위를 확보하기도, 유지하기도 어렵다.

5일(수)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한국소임상수의사회 컨퍼런스에서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장이 구제역, 럼피스킨 등 주요 가축전염병 방역 추진방향을 전했다.

김정주 과장은 “구제역 발생시 대응 방향은 살처분의 최소화”라며 지난 3월 전남에서 발생한 구제역에 시군별 최초 발생농장 외에는 부분적 살처분을 적용했다고 지목했다. 항원 양성축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하고, 야외주 바이러스 감염을 시사하는 NSP 항체 양성축은 도태를 권고하는 방식이다.

김 과장은 “(부분살처분을 위해) 2~3주, 3개월, 6개월 단위로 계속 검사를 반복해야 해서 공무원과 일선 수의사 분들 모두 무척 고생했다”면서도 “앞으로도 위험지역에 대한 집중관리와 발생 최소화를 목표로 하면서, 구제역이 발생하더라도 부분살처분을 적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2027년까지 구제역 비발생을 유지해 국가단위의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구제역 청정국 지위가 축산물 수출 확대의 발판이 된다는 점도 시사했다. 올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총회에서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으로 인정받은 제주도는 최근 싱가포르로 제주산 쇠고기·돼지고기 수출을 성사시켰다는 것이다.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의 관건은 백신접종이다. 2023년 청주, 2025년 영암·무안을 포함해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에 대해 방역당국이 추정하는 원인은 비슷하다.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이 미흡한 농가에서 발병하는 식이다.

접종 미흡 문제는 자가접종에 의존하는 전업농에서 특히 우려된다. 경북, 경남, 전남 등 일부 지자체가 자체 예산을 확보해 전업농에도 수의사 백신접종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나마도 50~100두 사이에 머물러 있다.

대동물 수의사인 백남수 전남수의사회장은 “(구제역 백신 접종을) 안 하는 농장은 정말 안 한다”면서 소에 전두수 수의사 백신 접종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단 자가접종하도록 한 뒤 백신항체(SP항체)의 항체양성률로 접종 여부를 사후 점검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2023년 구제역이 발생한 청주의 전년(2022년) 소 사육농가 항체양성률은 평균 95.5%다. 하지만 2023년 발생농장 11곳 중 7곳의 항체양성률은 기준치(소 80%)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5년 구제역이 발생한 영암의 전년(2024년) 항체양성률도 92.3%다. 다른 지역보다 다소 낮지만 기준치 이상이다. 하지만 영암 1차 발생농장 비육동의 항체양성률은 12.5%에 그쳤다.

평시에 진행되는 구제역 백신항체 모니터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한 일선 수의사들의 지적을 종합하면 농가들은 ‘백신을 접종한 소만 예찰을 받는’ 방식으로 접종을 회피한다. 민간검사기관이 도축장에서 출하된 소의 피를 받아 항체가를 검사한다는 점에 착안해 출하가 임박한 소만 백신을 접종하거나, 공수의 등 예찰요원이 왔을 때 특정 구역의 소만 보정해두는 식이다.

김정주 과장은 “(구제역 백신항체) 항체양성률이 100% 적정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수치에 현혹되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체양성률의) 지역별 편차는 심한 편”이라며 미흡 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 필요성을 지목했다.

수의사 백신접종 지원사업 확대에 대해서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확대가 점진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최근 구제역 발생농장 중에는 수의사 접종지원을 받았을 소규모 농장도 포함되어 있다. 접종지원 확대는 신규 유입이 부족한 대동물 임상분야의 젊은 수의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여한 한 대동물 임상수의사는 “구제역 백신 모니터링에서의 부정이 발생하는 문제는 결국 ‘소를 누가 잡을 것이냐’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

농가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무작위 검사 대상을 정하는 것부터 반발에 부딪힌다. 농장은 예찰대상이지만 공수의의 고객이기도 하다. 심하게 반발하는 농장은 대상 선정에서부터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협조적인 농장은 소를 제대로 잡아주지 않는다. 농가 협조 없이 공수의 혼자, 고작 두당 5천원~1만원을 받기 위해 ‘진정한’ 무작위 검사를 실시하길 바라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이 수의사는 “제대로 예찰하려고 한다면 지역 한우협회의 눈 밖에 날 수밖에 없고, 수의사의 밥그릇은 깨지게 된다. 시군청에도 시끄러운 수의사로 낙인 찍힌다”면서 “(예찰을 위한) 소를 보정하는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부터 공식적으로 명문화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실험동물 희생을 기억하고, 생명존중의 가치 되새긴 충북대 수혼제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나기정)이 11월 5일(화) 교내 수혼비 앞에서 ‘수혼제’를 열고 실험동물의 넋을 기렸다.

충북대 수의대는 수의학도들이 실습·연구 과정을 통해 희생된 실험동물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생명존중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매년 수혼제를 열고 있다.

수혼제는 당일 오후 1시부터 수의대 전 학년이 자율적으로 참여했다. 수혼비 앞에 국화를 비치해 자유롭게 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전통 제사 형식으로 진행된 수혼제의 제주는 충북대 수의대 학생회 ‘V:ENUS’의 김성헌 회장(본2)이 맡았다. 김성헌 학생회장은 “수의학도로서 실습과 연구에서 희생된 동물들의 존재를 잊지 않고, 그 마음이 우리 모두의 책임감과 생명존중의 태도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수혼제에 참석한 본과 2학년 김연수 학생은 “실습 중에 많은 동물이 희생되기 때문에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수혼제를 통해 그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 좋은 수의사가 되기 위해 동물과 생명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혜수 기자 studyid0811@gmail.com

공중방역수의사 대한수의사회비 일괄 하향..내년부터 연 7만 5천원

공중방역수의사에 대한 대한수의사회비가 일괄 하향 조정된다.

10월 31일(금)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수의사회 2025년도 제3차 이사회에서는 대수 산하단체인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대공수협)가 제안한 공중방역수의사회 회비 조정안이 진통 끝에 통과됐다.

각 지부수의사회의 일반회원으로 내던 회비를 내년부터 전국 일괄 연 7만 5천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중앙회가 직접 납입받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다만 지부회비 납부를 전제한 현행 규정의 정비나 대공수협을 통한 일괄납부 등 세부 절차는 과제로 남았다. 공중방역수의사와 회비 납부 환경이 유사한 국가직 수의직 공무원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도사리고 있다.

대수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 간 공중방역수의사의 평균 회비납부율은 17.6%에 그친다. 대수회비 납부를 외면하는 주요 이유로는 지부수의사회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 지목됐다.

대수회비는 지부수의사회에 납입한다. 지부는 회원들로부터 받은 회비 중 중앙회비 분담금을 떼어내 중앙회로 올려보낸다. 공중방역수의사가 속한 일반회원의 중앙회비 분담금은 연 7만 5천원이다.

지부별로 회비는 조금씩 다른데, 일반회원의 평균 연회비는 17만 8천원이다(10~25만원). 약 10만원이 지부회비가 되는 셈이다.

대공수협은 이를 회비 납부 저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공중방역수의사들 대부분이 지부수의사회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공중방역수의사의 근무지는 무작위 추첨을 거쳐 정해진다. 추첨을 통해 순번을 정하고, 그 순번에 따라 차례로 시도 혹은 검역본부를 택하는 방식인데, 결과적으로는 대부분 출신 대학이나 연고지를 떠나게 된다.

대공수협 이진환 회장은 “공중방역수의사들의 회비 납부율은 굉장히 부끄러운 지표”라면서도 “그만큼 납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체복무이면서 사회 초년생이기도 한 공중방역수의사들이 근무지역에 소속감을 느끼기 어렵고, 해당 지부의 수의사회원으로서 효능감을 얻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반면 공중방역수의사의 처우 개선이나 부당행위 대응 등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하는 대공수협에 대해서는 별도 회비 납부율이 95%를 넘는다. 연 6만원이라 금액이 상대적으로 낮기도 하지만, 공중방역수의사와 대공수협의 거리감이 그만큼 가까운 셈이다.

이날 대공수협은 공중방역수의사 회비 별도 규정을 3가지 안으로 제안했다. 절차는 조금씩 달랐지만 결국 중앙회비 연 7만 5천원만 남기는 방식이다.

‘지부회비를 내고 싶지 않아 한다’는 제안 취지에 일부 지부수의사회 회장들은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수의사회 차원의 현안 대응도 지역 행정기관이나 국회의원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는만큼 중앙회-지부를 별개로 볼 수 없는데, 공중방역수의사만 회비를 구분해 내겠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방역활동장려금 등 공중방역수의사 처우도 지자체 소관인 만큼 결국 지부수의사회의 협조가 필요한 일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설령 중앙회비만 남긴다 하더라도 공중방역수의사의 회비납부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나왔다.

반면 갓 수의사가 된 젊은 회원들을 배려해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수의장교로 구성된 군진지부의 김병수 지부장(대령)은 단기복무하는 수의장교들이 군진지부 가입과 회비 납부를 외면했던 사례를 들었다. 단기복무 장교들에게는 중앙회비만 납부 받는 식으로 조정해서 다시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김 대령은 “젊은 수의사들을 포용해주지 않으면 미래에 수의사회는 더 힘들어질 것이다. 젊은 인력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조직은 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 모두 대체복무 중인 공중보건의사에게는 지부회비를 받지 않고, 중앙회에 직접 납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도 지목됐다.

이날 이사회는 공중방역수의사회 회비의 현행 유지와 7만 5천원 하향 조정안을 두고 표결을 진행했다. 현행 유지(7표)보다 하향 조정안(11표)이 더 많은 찬성표를 얻어 가결됐다.

공중방역수의사 회비 별도 규정안이 이날 이사회를 통과하면서 내년부터 공중방역수의사의 연회비는 전국 일괄 7만 5천원으로 적용된다.

다만 납부 방식을 정하고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등 세부 절차가 남았다. 대한수의사회 규정이 지부수의사회를 통한 회비 납부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대한수의사회 정관은 수의사회원이 관할 지부에 신상신고 및 회비납부를 통해 입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하향 조정안이 ‘중앙회비(7만 5천원)만 남긴다’는 취지로 출발했지만, 관련 규정을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공중방역수의사와 마찬가지로 회비납부율이 저조했던 검역본부 국가직 수의사 공무원에 대한 대응책이 이번과는 달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검역본부도 전국 순환근무로 인해 지부수의사회에 소속감을 느끼기 어려운 환경인 것은 마찬가지로 볼 수 있지만, 이번처럼 회비를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았다. 대신 별도의 지부수의사회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추진했다.

아직 실제로 출범하진 못했지만 ‘농림축산검역본부 지부’를 설립할 수 있도록 2023년 대한수의사회 정관을 개정한 바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 하향 조정된 회비의 납부방식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공수협은 대공수협 연회비와 대한수의사회 중앙회비를 함께 걷어 이중 중앙회비 분담금을 올려보내는 방식을 1안으로 제안했지만, 그렇게 되면 대공수협이 다른 지부수의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게 된다. 지부수의사회 인정 여부는 정관 개정 사항이고, 정관 개정은 이사회를 거쳐 대의원 총회를 통과해야 한다.

이날 이사회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한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은 다른 수의직 공무원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공중방역수의사와 소득이 크게 다르지 않은 7급 수의직 공무원의 회비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결국 이날 이사회는 조정된 회비 금액만 결정한 채 마무리됐다. 제반 사항 정비 문제는 차기 대수회장 선거 이후로 넘어갈 전망이다. 수의사회 관계자는 “내년부터 공중방역수의사의 대한수의사회 회비가 7만 5천원이라는 점은 정해진 것”이라며 세부 논의는 내년에 이어질 것이라 예고했다.

엘랑코, FASAVA 2025로 반려동물 시장 본격 도약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전문기업 엘랑코(Elanco)가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에서 성공적인 홍보전을 펼치며 반려동물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엘랑코는 올해 출시한 두 신제품인 크레델리오 플러스와 갈리프란트를 중심으로 학회장을 방문한 수의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혁신 비전을 공유했다.

  

엘랑코는 학회 기간 동안 유통 파트너인 녹십자수의약품과 함께 2025년 출시한 신제품 ‘크레델리오 플러스’와 ‘갈리프란트’를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Case Challenge 이벤트를 통해 수의사들이 두 신제품의 효능과 활용법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크레델리오 플러스는 올해 출시한 올인원 내외부 구충제다.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로틸라너’는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진드기 구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진드기 구제 성분 대비 투약 후 24시간 이내 가장 빠른 초기 진드기 사멸 효과를 보이며 약효의 반감기가 30일로 한 달 동안 꾸준한 효과를 제공한다. 또한, 가장 작은 츄어블 정으로 출시돼 별도로 잘게 부수거나 가루로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 없이 간편하게 투약할 수 있다.

갈리프란트 역시 올해 출시한 신제품으로 새로운 작용기전에 따라 통증과 염증을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Non-COX inhibitor이다. 통증과 염증을 매개하는 EP4 수용체를 차단함으로써 다른 프로스타글란딘의 기능을 보존한다. 그에 따라 위장관, 신장, 간 등 다른 장기의 기능을 차단하지 않고, 장기간 안전하게 처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학회 기간 중 개최된 Elanco 2025 Launch Dinner에는 국내외 150여 명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올해 출시된 크레델리오 플러스와 갈리프란트의 성공적 출시를 기념한 이 행사에서 엘랑코는 회사의 향후 비전을 공유하고, 수의사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약속하며 참석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학회 3일차에 진행된 갈리프란트 런천 세미나는 “An innovative and safe, long-term solution for OA pain: A Practical approach”를 주제로 예은동물의료센터의 권기범 원장이 연자로 나섰다.

권 원장은 병원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골관절염(OA)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조기 진단 케이스를 갈리프란트로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실제 임상 노하우를 공유해 큰 호응을 받았다.

개 골관절염의 조기 진단 및 표준화 평가 도구 활용법, 급성 및 만성 통증 증후군의 차이, 그리고 갈리프란트의 기전과 안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OA 관리에서의 역할에 대해 심도 깊은 강연을 펼쳤다.

체중, 운동, 약물, 보조요법에 걸친 골관절염 환자의 평생 관리 전략을 단계별로 제시하고, 통합적 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증례를 소개했다.

엘랑코 관계자는 “이번 FASAVA 2025를 통해 엘랑코의 혁신적인 제품과 반려동물 헬스케어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성공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수의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생명의 소중함, 잊지 않겠습니다” 경북대 수의대 수혼제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박상준)이 11월 4일(화) 경북대 동물병원 앞 수혼비에서 2025학년도 수혼제를 거행했다.

경북대 수의대 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진행한 이번 수혼제는 수의학 발전을 위해 희생된 동물들의 넋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수혼제에는 행사 3일전부터 수의학관 로비에서 실험동물의 넋을 기리는 문구를 직접 작성하는 손글씨 이벤트가 함께 열렸다. 수혼제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더욱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의례는 교수진 대표 권영삼 교수의 헌화를 시작으로, 각 연구실·학년 대표, 국가시험준비위원장, 동아리 및 소모임 대표들이 차례로 참여했다.

수혼제에 참석한 학생들은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된 동물들의 생명을 기리며 묵념의 시간을 보냈다.

김고은 학생(본2)은 “수혼제를 통해 우리가 배우는 수의학의 근원이 ‘생명’임을 다시 느꼈다”며 “이 자리에 함께하며 앞으로 마주할 모든 생명 앞에서 책임감 있는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한희 기자 hansoncall911@gmail.com

양돈 생산성 저해하는 유행성 폐렴,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예방 전략은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대표이사 서승원)이 11월 5일(수) 대전 롯데호텔에서 ‘M.HYO INSIGHT’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장 전문가를 위한 마이크로 토크 콘서트를 슬로건으로 돼지 유행성 폐렴(Mycoplasma hyopneumoniae)의 최신 동향과 질병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전국 각지의 양돈 전문가와 대리점, 농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마이코플라스마 질병자문단(KMAP, Korea Mycoplasma Advisory Panel)의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오유식 박사, △㈜돼지와 건강 김성일 원장, △동물진료법인피케이동물병원 전수동 원장, △유니동물병원 김정희 원장, △우리손에프엔지 강성중 수의사, △㈜다비육종 발라드동물병원 양승혁 부원장이 실제 농장 사례와 진단 기준, 대한민국 맞춤형 예방 전략 등을 심도 있게 소개했다.

소수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간 이상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할 만큼 실질적인 쌍방향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세미나의 문을 연 서승원 대표는 “유행성 폐렴은 폐사율에는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일당증체량, 사료요구율 저하 등 생산성에 큰 영향을 주는 질병”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유행성 폐렴의 예방 중요성을 현장 전문가들과 다시 한번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MAP을 이끌고 있는 오유식 박사는 “KMAP는 국내 양돈장의 유행성 폐렴 질병 이해도를 높이고, 손실을 줄이기 위해 2015년 창단됐다”면서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내 현장의 실제 상황에 맞춘 예방 전략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첫 발표를 맡은 김성일 원장은 유행성 폐렴 음성에서 양성으로 전환된 농장 사례를 통해 도·폐사율이 약 2.3배 상승하고 월 6천만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목했다.

전수동 원장은 KMAP에서 제시한 돈군 평가 기준(음성, 통제된 양성, 통제되지 않은 양성)을 소개하며, 각 상태에 따른 관리 전략을 제안했다. 전 원장은 “양성임이 확인되었다면 통제된 양성의 경우 자·비육 구간에 집중하고, 통제되지 않은 양성의 경우 후보 및 번식돈군 통제를 선행한 후 자·비육 구간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희 원장은 “후보돈은 질병 예방의 시작점”이라며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3~4주 간격으로 2회 백신 접종하고, 교배사 및 분만사 전입 전에 항생제 처치를 권장한다. 단, 기존 돈군이 통제된 양성일 경우에는 음성 후보돈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강성중 수의사는 돈군 상태에 따라 백신 및 항생제 처치 기준을 구분해 제시했다. 강 수의사는 통제된 양성 돈군에서는 모돈에 백신을 하지 않거나 연 2회 접종, 자돈은 3~4주령에 접종을 권장하며 통제되지 않은 양성 돈군에서는 모돈에 연 4회 접종 후 자돈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항생제 처치는 모돈의 경우 분만 전 주사 처치를, 자돈은 증상 발생 시 음수 또는 주사 치료를 권장했다.

양승원 부원장은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과 공동으로 국내 양돈장 환경에 맞춘 유행성 폐렴 후보돈 순치 전략을 실험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그 실험 진행 상황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서 후보돈의 면역 반응, 백신 접종 시점, 항생제 병용 효과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단순한 이론 검증을 넘어 실제 농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예방 전략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양 부원장은 “마이코 백신 접종을 통해 순치를 진행한 모돈 그룹에서 비접종 그룹에 비해 세균 배출이 획기적으로 감소했고, 이에 따라 일당증체량도 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험 결과는 분석을 거쳐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으로, 향후 유행성 폐렴 예방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양돈사업부 박숙현 과장은 “국내 양돈장의 짧은 순치 기간을 고려할 때, 유행성 폐렴 예방에는 백신을 통한 면역 형성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접근법”이라며 “이번 세미나에서는 KMAP 멤버들과 함께 제작한 ‘대한민국 맞춤형 돼지 유행성 폐렴 예방 가이드’를 배포했다.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의 각 지역 영업소장에게 요청하여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문두환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양돈사업부 총괄 상무는 폐회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에서는 마이코플라즈마 질병 예방의 중요성과 현장 적용 방안을 공유하며, 건강한 농장과 지속 가능한 양돈 산업을 위한 실천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은 여러분과 함께 현장의 문제를 과학으로 해결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내용 중 일부는 추후 유튜브 돈플래너TV에서 재방영될 예정이다.

한국고양이혈액센터, 고양이혈액 일선 동물병원 공급 시작

한국고양이혈액센터(센터장 김형준)가 일반 동물병원으로 고양이 혈액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문을 연 한국고양이혈액센터는 고양이 헌혈·수혈만 하는 전문기관이다. 고양이 헌혈캠페인을 통해 공혈묘를 없애고, 수혈이 필요한 고양이 환자들에게 혈액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양이혈액센터는 “헌혈캠페인을 통해 혈액 비축분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면서 대학동물병원 및 비영리 동물병원에 한정되었던 혈액 공급을 일반 동물병원까지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김형준 한국고양이혈액센터 센터장은 “고양이 헌혈캠페인에 기꺼이 동참해 주신 수많은 고양이 보호자님들 덕분에 혈액 비축분이 안정화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대학동물병원뿐 아니라 일선 동물병원에도 소중한 혈액을 공급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고양이 혈액 공급으로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수혈이 시급한 고양이들이 신속하고 윤리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호소인 척..보호자 기만도 심각한데..신종펫샵, 민간동물보호시설로 신고

인천 계양구에 신고된 민간동물보호시설 내 방치된 고양이 사체(자료 : 동물자유연대)

동물보호소인 것처럼 교묘하게 홍보하는 신종펫샵(신종펫숍)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보호소인 척 소비자들을 속이는 것도 모자라 아예 민간동물보호시설로 신고하고, 정부가 인정한 보호소라고 선전한다.

민간동물보호시설로 신고한 일부 신종펫샵 현장에서는 동물학대 행위도 발견됐다. 고양이 사체가 방치된 곳도 있었다.

사설 유기동물보호소의 제도권 편입을 위해 시행된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가 오히려 신종펫숍의 신분 세탁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한 신종펫샵 홈페이지(자료화면). 입소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돈을 받고 반려동물 파양을 받아준다. 입양하기라는 표현을 쓰지만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을 입양보내는 것이 아니라, 파양된 반려동물 혹은 경매장에서 데려온 반려동물을 판매한다. 신종펫샵들은 동물보호센터가 아닌 동물판매업소지만, 입소, 입양, 요양 등의 단어를 사용해 소비자들을 속인다.

신종펫샵은 반려동물을 분양하는 동물판매업소다. 하지만, 입소하기, 입양하기라는 표현을 쓰면서 유기동물보호소인 것처럼 소비자를 속인다.

‘입소’는 반려동물 파양을 얘기한다. 사정상 반려동물을 더 이상 양육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동물을 받아준다. 보호관리비 명목으로 돈도 받는다. 보호자는 보호소에 반려동물을 맡긴다고 생각하지만, 해당 개체들은 유기동물로 둔갑되어 다른 보호자들에게 판매된다. 분양받는 사람들은 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했다고 착각한다. 책임비라는 이름으로 돈도 낸다. 펫샵에서 반려동물을 분양받는 것과 사실상 똑같은 구조다. 신종펫샵은 소비자들을 속이면서 파양하는 보호자, 분양받는 보호자 양쪽으로부터 돈을 챙긴다. 일부 신종펫샵은 후원까지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신종펫샵 문제가 알려지면서, 신종펫샵을 금지하는 법안도 발의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 신종펫샵의 악행이 더 진화했다. 아예 민간동물보호시설로 신고한 업체까지 등장한 것이다.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는 지난 2023년 4월 개정 동물보호법이 시행되며 도입됐다. 일부 사설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애니멀호딩 등 동물학대 문제가 발생하자, 사설보호소를 제도권으로 편입해서 관리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20마리 이상 개·고양이를 보호하는 시설은 단계적으로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

민간인이 운영하는 비영리 동물보호시설을 위한 제도인데, “지난 9월까지 신고된 민간동물보호시설 17개 중 최소 6개 이상이 신종펫숍”이라는 게 동물자유연대 분석이다.

2025년 9월 기준 신고된 민간동물보호시설(자료 :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동물자유연대는 “2025년 9월 기준 정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기재된 민간동물보호시설 17개소 중 최소 6개 이상이 신종펫숍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운영 실태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웠던 시설까지 고려하면 그 수가 더 많을 가능성도 있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설 내 동물 방치나 영리 행위 등도 확인됐다.

동물자유연대는 “6개 중 4개 업체를 직접 방문해 확인한 결과, 동물 방치와 시설 관리 부재, 영리 행위 등이 다수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동물자유연대는 “한 민간동물보호시설 업체는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시각까지 관리 인력이 한 명도 없었고, 동물이 거주하는 공간은 배설물로 오염되고 밥과 물도 없는 등 동물 약 30마리가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며, “심지어 캣타워에는 사망한 고양이 사체가 걸린 채 방치된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민간동물보호시설로 홍보 중인 신종펫숍(자료 : 동물자유연대)

동물자유연대는 “전국에 30개 넘는 지점을 운영 중인 대표 신종펫숍 업체 역시 부산 북구에서 민간동물보호시설로 신고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현장 방문 결과, 업체가 파양을 조건으로 금전을 요구했다. 이는 비영리 시설만을 대상으로 하는 신고제 요건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부산의 또 다른 신종펫숍은 상호만 바꿔 보호시설로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업체는 펫숍과 동일한 연락처를 사용했고, 또 다른 업체는 신종펫숍 홍보 이미지와 동일한 사진을 보호소 홈페이지에도 게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동물자유연대는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는 사설 보호소에서 감당 못 할 수준으로 개체수가 늘어나 동물 방치나 학대 위험에 이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시작된 제도”라며 “신종펫숍에서의 동물 방치, 폭행 등 학대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음에도 신고제가 이들을 ‘합법 보호소’로 탈바꿈시켜 주는 창구가 되면서 제도 취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수의체외신장대체치료연구회 KSVERRT 창립..초대 회장에 서경원

혈액투석, RRT, Apheresis 등 체외신장대체치료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수의사들이 뭉쳤다.

한국 수의 체외신장대체치료 연구회(KSVERRT, Korean Society of Veterinary Extracorporeal Renal Replacement Therapies)가 4일(화)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창립 기념식을 열었다.

KSVERRT는 수의학 분야에서 신장 및 비뇨기 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임상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최신 진단 및 치료 기술을 체계적으로 공유하여 국내 반려동물 복지와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발족했다.

미국수의신장비뇨의학회(ACVNU, The American College of Veterinary Nephrology and Urology), 미국수의신장비뇨의학협회(ASVNU, The American Society of Veterinary Nephrology and Urology) 등 신장비뇨의학 전문학회의 한국형 모델이다.

연구회는 ‘신장비뇨기 치료의 미래를 열어, 반려동물의 건강을 증진한다’는 비전 아래 관련 임상과 연구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서경원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회장, 안운찬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원장이 부회장을 맡았고, 허지웅(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수의과대학), 정진영(강원대 수의대), 윤태식(충북대 수의대), 김세훈(서울대 수의대), 이태호(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최준혁(대구 알파동물메디컬센터), 이정민(청주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서상혁(VIP동물의료센터), 김주윤(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수의사가 회원으로 합류했다.

이날 창립 기념식에서는 연구회의 비전, 목표 및 향후 활동 방향이 공유됐고, 활동 계획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연구회는 우선, 케이스 공유와 학술 토론을 바탕으로 연구회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ACVNU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온라인 포럼인 IRRR(International Renal Replacement Rounds)처럼 KRRR을 개최한다. 분기별로 1회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스포럼과 저널클럽 형태로 운영되며, 추후 외부에도 공개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이 주최했던 ‘제1회 Veterinary Hemodialysis Rounds(VHR)’를 앞으로 연구회 주도로 진행한다.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은 올해 4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혈액투석을 비롯한 여러 신대체요법(Renal Replacement Therapies, RRT)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VHR을 개최한 바 있다. 이외에도 Korean Hemodialysis Bootcamp를 열어 수의사들에게 최신 신장비뇨의학 치료법 및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연구논문 발표, 가이드라인 수립 등을 통해 국내 수의신장비뇨의학 치료의 표준화된 기준과 프로토콜 마련을 추진한다.

서경원 KSVERRT 회장은 “(혈액투석, RRT, Apheresis 등에) 관심 있는 수의사들이 모여 함께 공부하는 학술적인 모임”이라며 “앞으로 서로 경험을 쌓고 나누는 연구회로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연구회는 내년 초 제1회 KRRR 개최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FASAVA 2025 폐막..33개국 4500여명 참석, 한국 위상 재확인

정언승 FASAVA2025 콩그레스 사무총장이 폐회식에서 참가자 보고를 하고 있다.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여러 협회와 단체, 업체가 힘을 합쳐 한국의 높은 위상을 전 세계에 떨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나라 수의계는 2011년 세계소동물수의사대회(WSAVA/FASAVA 콩그레스), 2012년 세계양돈수의사대회(IPVS 콩그레스) 2017년 인천 세계수의사대회(WVC, 현 WVAC), 2024년 제23차 대전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 등 국제 수의학술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 이번 FASAVA2025 콩그레스도 역대급 성공을 거두며 “역시, 한국”이라는 평을 받았다. 단, 좌석 부족 등 일부 강의실에서 발생한 불편은 과제로 남았다.

2025년 FASAVA 콩그레스는 One Vision, One Voice: Advancing Asia Pacific Veterinary Medicine을 주제로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3일간 대구 EXCO에서 개최됐다. 무려 33개국에서 4500여명의 수의사, 수의대생, 동물보건사가 참석했다.

기조강연자인 Jim Berry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회장을 비롯해 스탠리 막스(Stanley Marks) UC데이비스 수의과대학 교수, 케네스 심슨(Kenneth W. Simpson)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다니엘 루이스(Daniel D Lewis) 플로리다수의과대학 명예교수(전 세계수의정형외과학회 회장), 더글라스 탐(Douglas Thamm) 콜로라도주립수의과대학 교수(현 세계수의종양학회 회장), 제인 암스트롱(Jane Armstrong) 미네소타수의과대학 명예교수(전 미국수의내과학회 회장) 등 글로벌 권위자들이 강의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는 물론, 유럽, 아프리카에서도 수의사들이 한국을 찾았다.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은 수의사들도 꽤 많이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한 해외 수의사는 K-팝 팬이라는 어린 두 딸을 데려왔다. 콩그레스 후 서울 관광을 할 거라며 설레여했다.

스탠리 막스(Stanley Marks) UC데이비스 수의과대학 교수가 Roger Clarke 추모 강연을 했다(Dr. Roger Clarke Memorial Lecture). Roger Clarke은 FASAVA를 창립하고 협회를 이끌었던 초대회장으로 지난 2023년 12월 별세했다.
Roger Clarke에 대한 소개
전 세계수의정형외과학회(Veterinary Orthopedic Society) 회장 다니엘 루이스(Daniel D Lewis) 플로리다수의과대학 명예교수
현 세계수의종양학회(Veterinary Cancer Society) 회장인 더글라스 탐(Douglas Thamm) 콜로라도주립수의과대학 교수

제21회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컨퍼런스, 대구광역시수의사회 2025년 수의사연수교육, 2025년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제15회 영남수의컨퍼런스가 동시에 개최되면서 한국 수의사들의 참여가 많았다. FASAVA 콩그레스가 2011년(제주) 이후 1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만큼, 대회 성공을 위해 다양한 협회·학회가 한 마음으로 동참했다.

여기에 조직위원회가 2년여 전부터 인도,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홍보전을 펼친 덕분에 해외 참가자들이 어느 대회보다 많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외국인이 더 많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해외 참가자들은 포스터발표에도 참가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조형물에서 기념 촬영 중인 해외 참가자들
한 해외 참가자가 포스터발표 중이다.
2025년 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발표 및 질의응답은 모두 영어로 진행됐다.

동물보건사 세션도 성황을 이뤘다. 400여 명의 동물보건사가 참여해 연수교육을 이수한 가운데, (사)한국동물보건사협회 김지수 부회장은 강의에서 보호자들의 무분별한 자가처치를 방지하고 수의사들의 진단과 검사의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간호 중재와 보호자 교육 내용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동물보건사협회는 올해 정기총회에서 불법진료 방지 및 보호자의 무분별한 동물의료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보호자 교육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콩그레스는 영어 강의와 일부 한국어 강의로 구성됐다. 2개 강의실에서는 AI통역 서비스가 제공됐는데, 별도의 장비 없이 본인의 스마트폰, 태블릿PC로 번역 글을 볼 수 있었다. 38개 언어로 번역이 제공됐고,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

AI통역 서비스를 이용해 한국어 세션을 듣는 해외 참가자도 있었다.

김지수 동물보건사협회 부회장 강의
FASAVA2025에서 제공된 AI 통역 서비스
해외 참가자가 AI통역 서비스를 이용해 한국어 강의를 듣고 있다.

참가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았던 관계로, 일부 강의실에서는 자리가 부족해 참가자들이 서서 강의를 듣거나 바닥에 앉아서 강의를 듣는 일이 발생했다. 강의장이 꽉 차면서 더웠다는 평도 있었다. 추후 한국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때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서서 강의를 듣는 참가자들
유한양행에서 진행한 ‘개와 고양이 임상에서 박스루킨의 다양한 적용’ 런천세미나. 유한양행은 이번 콩그레스에서 반려견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 PN(Polynucleotide) 성분 관절주사제 ‘애니콘주’, 고성능 냉각 의료기기 ‘벳이즈(VetEase)’ 등을 선보였으며, 출판사 무제와 함께 ‘마누 이야기’ 북콘서트를 공동 기획했다. 또한, 반려동물임상 학술지 ‘더와이벳’ 6호를 선보였다.

다양한 소셜 이벤트도 진행됐다.

EXCO 주변 4km를 달린 러닝 이벤트와 김밥 만들기 체험, 한복 체험에 디제잉이 취미인 수의사 3명이 하루씩 진행한 DJ 부스가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경북대동물병원 등 대구지역 동물병원이 참여한 동물병원 투어 이벤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1월 1일 오전에 진행된 RUN&FUN 이벤트.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문정희 홍보대사도 참여했다.
11월 1일 오전에 진행된 RUN&FUN 이벤트.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문정희 홍보대사도 참여했다.
EXCO에서 운영한 김밥 만들기 체험부스가 해외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EXCO에서 운영한 한복 체험 부스

콩그레스 기간 중 디제잉이 취미인 수의사 3명이 하루씩 DJ 공연을 펼쳤다.
동물병원 투어에 참여한 해외 수의사들이 경북대학교 동물병원 앞에서 단체 촬영을 했다.

2일(일) 열린 폐회식에서는 VIP동물의료센터 김성수 원장에게 FASAVA 학술상이 수여됐다. 아시아 수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시상식에서는 우수 포스터 발표자·구두 발표자 30명이 상을 받았다. 해외 참가자들도 포함됐다.

차기 대회 홍보도 진행됐다. 2026년 제14회 FASAVA 콩그레스는 올해 컨퍼런스와 같은 날짜인 2026년 10월 31일(토)부터 11월 2일(월)까지 3일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다.

박준서 FASAVA2025 콩그레스 대회장이 Robert Yang FASAVA2026 조직위원장에게 FASAVA 깃발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최이돈 KAHA 회장, 서강문 임상수의학회 회장, 강일웅 영남수의컨퍼런스 조직위원장
VIP동물의료센터 김성수 원장이 FASAVA 학술상을 받았다. 왼쪽부터) 이시다 타쿠오 FASAVA 회장, 김성수 원장
우수 발표자 시상식
Robert Yang FASAVA2026 콩그레스 조직위원장이 FASAVA 깃발을 흔들고 있다. 왼쪽에는 박준서 대구시수의사회장.

폐회식에서 오태호 조직위원장, 최이돈·박준서 대회장은 모든 참가자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과 의지가 없었던 FASAVA2025 대회도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콩그레스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했다. 진정한 공동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콩그레스는 끝났지만, 우리가 얻는 지식과 공유한 통찰력, 그리고 쌓은 우정은 영원할 것”이라며 “내년에 대만 타이베이에서 다시 뵙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이돈(KAHA 회장), 박준서(대구시수의사회장) 공동대회장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FASAVA2025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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