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경남 창녕 아프리카돼지열병..전국 발생 현실화

보령, 창녕에서 잇따라 ASF가 확진되면서 전국 발생이 현실화됐다.
(자료 : 돼지와사람)

전국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현실로 다가왔다. 충남 보령과 경남 창녕의 돼지농장에서 ASF가 잇따라 확진됐다.

보령 발생농장(61차)은 3,500마리 규모로, 검역본부의 능동예찰 과정에서 검출됐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ASF 방역관리 강화방안’에 따라 민간병성감정기관에 접수된 돼지 폐사체 시료도 ASF 검사하기로 했는데, 그 과정에서 ASF 양성 반응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관할 충남 방역당국이 해당 농가에 가축방역관을 파견해 돼지·환경시료를 확보했고, 정밀검사 결과 최종 양성을 확인했다.

발생농장에 대한 살처분과 함께 보령·홍성·청양·부여·서천의 돼지 관련 시설·차량에 3일(화) 오후 18시부터 24시간의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이 발령됐다.

같은 날 경남 창녕의 돼지농장(62차)에서도 ASF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2,400마리 규모의 해당 농장의 돼지 폐사 등 의심증상을 확인해 신고했고, 정밀검사 결과 4일(수) ASF로 확진됐다. 경남 사육돼지에서는 첫 발생이다.

해당 농장도 살처분과 함께 창녕·합천·의령·함안·창원·밀양·청도·고령·달성군의 돼지 관련 시설·차량에 4일 오전 02시 30분을 기해 24시간의 스탠드스틸이 발령됐다.

충남 보령과 경남 창녕에서 잇따라 ASF가 발생하면서,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도 단위 광역지자체가 발생지역이 됐다. 경기-강원-충북-경북으로 이어진 멧돼지 남하 방어선을 단숨에 뛰어 넘은 셈이다.

올해 들어 1월 16일 강릉 돼지농장(56차)을 시작으로 20여일만에 7개 농장으로 확산됐다.

포천 발생농장(58차)을 제외하면 멧돼지로 인한 인근 바이러스 오염과 무관한 발생으로 추정된다. 그 분포가 전국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가 커진다.

지난해 11월 당진 발생농장(55차)에 이어 이번에도 민간검사기관에 의뢰된 폐사체에서 ASF가 발견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ASF에 감염된 돼지 폐사체가 고위험 매개체임에도 농장 밖을 돌아다닌 셈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돼지수의사회는 당진 발생 당시에도 수의사 진료를 거쳐 병성감정 가검물이 반출되도록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농장이 자가진료를 벌이다 ASF 포착 시점이 늦어지면 그만큼 수평전파 위험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선 돼지수의사들도 이미 농장에 ASF가 확산됐을 가능성을 전제하며 폐사체 중심의 집중 예찰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중수본은 “민간검사기관과 연계한 폐사체 예찰 검사를 지속 추진하고,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즉시 현장 정밀검사를 통해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며 일선 농장이 환경 검사와 차단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강화 구제역, 해외 유입 바이러스로 추정

인천 강화군 소 사육농장에서 확진된 구제역 바이러스가 해외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전남 영암에서 발생한 야외주와는 상대적으로 유전자 상동성이 낮았다.

가축전염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월) 본부장 송미령 농식품부장관 주재로 지자체, 가축방역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구제역, ASF, 고병원성 AI까지 재난형 가축전염병 3종이 모두 발생 상황이다.

1월 30일(금) 인천 강화군 소 사육농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은 인근 지역 긴급백신 등 방역조치가 진행 중으로 아직 추가 발생은 확인되지 않았다.

ASF는 강릉, 안성, 포천, 영광, 고창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중 발생농장 인근에서 멧돼지 ASF가 확인되고 있는 포천을 제외한 강릉·안성·영광 발생농장에서는 국내 멧돼지에서 드문 유전형 2형 바이러스(IGR-I)가 확인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고병원성 AI는 25/26시즌 가금농장에서 38건, 야생조류에서 41건이 검출됐다. 1월 21일(수) 충남 보령 육용종계 농장(38차)을 끝으로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1월 들어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과 철새 도래 개체수가 전월 대비 증가하는 만큼 추가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번 강화군 구제역은 O형 혈청형으로 국내 상시백신 혈청형과 동일하다.

유전자분석 결과 2022년 미얀마 발생주와 가장 높은 일치도(97.79%)를 보였다. 2025년 전남 영암 야외주와의 일치도는 92.57%로 상대적으로 낮다.

중수본은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된 후 백신 미접종 또는 항체 형성이 미흡한 개체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인천·김포 대상 긴급백신을 진행하는 한편 임신축이나 어린 개체 등 백신접종이 미흡할 가능성이 있는 취약 개체의 접종 이력을 점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임신말기 개체의 경우 봄·가을로 진행되는 일제접종을 유예할 수 있는데, 유예 사유가 해소되면 신속히 추가 접종해야 함에도 현장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SF에 대해서는 2월 말까지 농장 종사자의 물품과 숙소, 퇴비사에 대한 일제 환경 검사를 통해 ASF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에 대비해 최근 발생 이력이 있거나 가금 사육밀도가 높은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설 연휴 전까지 관계기관 합동 점검을 벌인다. 가금농장에 대해서도 사료차량, 상하차반 등 가금 이동차량을 대상으로 환경검사를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엄중한 상황인 만큼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추가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빈틈없는 방역이 중요하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구제역 백신접종, 축산차량 소독, 출입자 관리 등 방역 준수 여부를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반인이 근육이완제 주사해 동물 수십 마리 죽였는데 불기소?” 대한수의사회, 검찰 규탄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근육이완제를 주사해 동물 38마리를 죽인 동물장묘업체 운영자와 직원을 두고 법 위반이 아니라며 불기소한 검찰을 강력 규탄했다.

비수의사의 안락사를 동물진료행위로 보지 않은 것은 물론 위험한 근육이완제가 어떻게 유통됐는지에 대한 수사도 충분치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지목했다.

대한수의사회는 3일(화) “(검찰의 불기소 처분은) 수의사가 아닌 자가 약물을 주사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행위를 사실상 용인한 결정으로, 안락사가 수의사만 수행할 수 있는 진료행위라는 법적·사회적 인식을 정면으로 부정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앞서 울산지방검찰청은 근육이완제 ‘썩시팜’을 주사해 동물 38마리를 죽음에 이르게 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울산 소재 동물장묘업체 대표자와 직원을 1월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이들이 수의사가 아님에도 썩시팜을 이용해 2021년 1월부터 2022년 8월까지 38마리의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동물을 진료한 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한수의사회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동물의 안락사는 동물이 질병·상해로부터 회복될 수 없거나 지속적으로 고통을 받으며 살아야 할 것으로 ‘수의사가 진단한 경우’ 등에 한해, 수의사가 보호자와 충분한 상담을 거치고, 동물의 생명과 복지를 고려해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고도의 의료행위라는 것이다.

동물의 삶의 질을 평가하고, 고통·예후·윤리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뤄지는 ‘최후의 진료행위’에 해당한다.

대수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장묘업체 전 직원이 동물병원에서는 안락사를 시행하지 않는, 거동이 가능하거나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동물들까지도 장례를 이유로 장묘업체에서 임의로 안락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며 “이는 안락사가 아닌 불법적인 동물 살해 행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들 일당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기 위해 사용한 약물이 근육이완제뿐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목했다. 안락사 과정에서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려면 반드시 적절히 마취한 후 심장정지와 호흡마비를 유발해야 한다.

근육이완제만 투여하는 경우 동물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표현하지 못할 뿐 극심한 고통 속에서 죽음에 이르게 된다. 대한수의사회는 “명백한 동물학대 행위로, 어떠한 경우에도 ‘안락사’로 불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 현행 동물보호법은 “동물의 인도적 처리는 수의사가 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진료행위가 아니니 수의사가 아닌 자가 해도 문제없다는 검찰의 판단은 동물보호법의 취지에 맞다고 보기 어렵다.

기존 사례와도 충돌한다. 수원지방검찰청은 2023년 9월 대규모 구조로 이어졌던 화성 번식장의 운영진과 직원 일당을 이듬해 동물보호법 및 수의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근육이완제를 투여해 자견을 낳지 못하는 노견을 안락사시키는 등 잔혹한 수법으로 동물을 학대했다”고 밝혔다.

기소 단계에서 검찰 스스로가 자기 농장의 모견을 근육이완제로 죽이면 불법으로, 남의 반려동물을 받아 근육이완제로 죽이면 불법이 아니라고 본 셈이다.

대한수의사회는 “검찰은 안락사가 진료행위가 아니라는 판단에 더해, 무자격자가 동물을 고통 속에 죽음에 이르게 한 행위조차 동물학대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이는 수의사만 수행할 수 있는 동물진료행위의 범위를 사실상 무력화하고, 동물의 생명을 비전문가에게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위험한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약물의 불법 유통 가능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들 일당이 썩시팜을 어떻게 손에 넣어 활용했는지 수사가 충분치 않았다는 것이다.

골격근이완제인 썩시팜은 마취제로서 수의사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다. 다만, 약사예외조항에 의해 동물약국에서 수의사 처방 없이도 합벅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위험한 근육이완제를 장묘업체 관계자가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농식품부가 재발 방지를 위해 동물용의약품 유통 체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수의사회는 “검찰이 항고 절차에서 동물의 생명 보호와 안전 보장, 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동물보호법의 입법 취지와, 동물의 생명에 대한 처치는 전문 자격을 갖춘 수의사만이 수행해야 한다는 수의사법의 근본 정신을 엄중히 고려해야 한다”면서 반려동물 수십 마리를 임의로 죽음에 이르게 한 동물장묘업체 관계자들에게 합당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에서 모인 수의사들의 열기, 경기동물의료원 ‘심장 영상진단 세미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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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물의료원이 주최한 심장 영상 진단 세미나가 대형 세미나실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수의사가 참여했다.

경기동물의료원은 1월 28일(수) 저녁, 병원 2층 메인 세미나실에서 ‘임상가에게 필요한 심장 방사선 및 심장 초음파 Key Point’를 주제로 수의사 대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준비된 좌석을 넘어선 참석자들로 공간이 가득 찬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임상 수의사들은 끝까지 높은 집중도를 보였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김재환 교수가 연자로 나서 심장질환 진단을 주제로 강의했다. 김재환 교수는 임상 수의사들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사선 검사와 심장 초음파 검사의 핵심 포인트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단순한 이론 설명을 넘어, 방사선 영상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우선 소견과 심장 초음파 수치를 임상 증상과 어떻게 연결해 해석해야 하는지 등 실전 중심의 강의를 진행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막연하게 알고 있던 소견들이 정리됐다”, “내일 진료부터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고, 강의가 진행되는 내내 활발한 질문과 토론을 펼치며 열기를 더했다.

경기동물의료원 이승혁 대표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임상 현장에서 자주 시행하는 심장방사선과 심장초음파 영상검사 결과를 어떻게 읽고 해석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판독을 임상 판단에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임상가가 실제 진료 과정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 중심의 교육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동물의료원은 첨단 진단 장비와 협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임상 교육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수의사 간 지식 공유와 임상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 50] 원성준 영상의학과 동물병원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은 특정 진료과목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를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물병원이 늘어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보호자의 기대수준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모든 진료과목을 다루기보다 특정 진료과목에 집중하는 동물병원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진료과목별 학회가 전문의 제도를 이미 도입했거나 준비 중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수의전문의(전문수의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 시리즈의 50번째 주인공은 ‘원성준 영상의학과 동물병원’입니다.

‘원성준 영상의학과 동물병원’의 원성준 원장님을 데일리벳이 만났습니다.

제가 1997학번인데요, 너무 오래전이라 잘 기억은 안 납니다. 수의대에 온 이유가 뭐였을까요?(웃음).

어릴 때 수의사가 주인공인 만화책을 봤었는데(동물의사 Dr.스쿠르), 그 직업이 굉장히 재미있어 보였던 기억이 있어요.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수의대에 진학했는데, 솔직히 엄청난 사명감을 가지고 ‘꼭 수의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에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의사 결정을 내릴 때 사소한 것들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결정들이 합쳐져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네. 수의대가 적성에 잘 맞았어요. 동아리(밴드 동아리 제브라) 활동을 하느냐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요(웃음).

서울대에는 봉사장학생 제도가 있었는데요, 제가 4학년 때 봉사장학생(봉장)을 했습니다. 현재 UC 데이비스 교수님인 임지혜 박사님*과 둘이 봉장을 했죠(*편집자 주 : UC데이비스 수의과대학 수술방사선과 신경학·신경외과 교수, 미국수의내과전문의(신경학)).

봉장으로서 학교 동물병원에서 소독약도 채우고, 환자 보정도 했었습니다. 병원 케이스를 보기 위해서 봉장을 한 것도 있어요.

당시 저희 동아리(제브라) 지도교수님이 윤정희 교수님(서울대 수의영상의학)이어서 동물병원에 나갔을 때 짐을 영상의학과 방에 뒀었는데, 그때 최지혜 교수님(서울대 수의영상의학), 허진영 선생님(미국수의영상의학전문의(DACVR)) 등이 대학원에 계셨었어요.

그렇게 1년 정도 봉장을 하고, 학교를 졸업하면서 ‘뭐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허진영 선생님 등이 ‘너 (수의영상의학) 대학원 안 오니?’라고 얘기하셔서 ‘아, 가야 되는구나..’라며 수의영상의학 대학원에 진학했죠.

수의대에 입학한 것처럼, 영상의학 대학원에 가게 된 것도 사소한 이유들이 합쳐져서 그렇게 됐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영상의학 대학원도 제 적성에 잘 맞았습니다. 운이 좋았죠.

서울대 수의대 임상동문회 영상의학 자문위원인 원성준 원장

석사 졸업을 하고 필드에 나왔어요. 당시가 1세대 전공자들이 로컬로 나오던 시기에요. 동물병원들이 처음으로 전공자들을 채용하려는 시점이었죠. 물론, CT/MRI도 없고, 엑스레이도 현상을 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영상진료만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영상진료를 주로 봤습니다.

그 뒤에 대형동물병원으로 자리를 옮겨서 풀타임 영상 수의사로 일했어요. 그러다가 다른 동물병원에서 진료 총괄 수의사로 일했고, 이전 동물병원에서 영상진료만 보다가 개원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박사학위도 취득했죠.

영상동물병원이 경쟁력이 없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영상만 하고 싶었습니다. 단순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진단만 하고 싶었다’가 맞겠네요.

수의사마다 보람을 느끼는 포인트가 다릅니다. 누구는 돈을 많이 벌 때, 누구는 환자가 잘 회복했을 때…그런데 저는 진단이 정확하게 나왔을 때 즐거움을 느끼는 성향입니다. 알쏭달쏭한 케이스에서 정답을 찾았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죠. 그게 제가 수의사로 일을 하는 이유에요.

그렇게 진단만 하고 싶어서 영상의학과 동물병원을 개원했습니다.

단순히 분업화된 병원이라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보호자 및 의뢰병원과 더 가깝게 소통하려고 합니다. 정답을 확인하려면 이렇게 해야겠죠. 영상 촬영이 끝난 뒤에도 의뢰병원 원장님들과 케이스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의사는 저 1명이고, 수의사 외에 직원은 3명 있습니다. 인력은 더 충원할 계획입니다. 진료 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에요.

엑스레이, 초음파, CT, MRI 장비가 있는데, CT와 MRI 케이스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뇌종양 환자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디스크 환자도 여전히 많고요. 영상 촬영은 100% 예약제로 진행됩니다. 당일 예약도 가능합니다.

전문동물병원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앞으로도 늘어나겠죠. 저는 전문병원 간의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면 좋을 것 같아요. 말 그대로 전문병원은 전문병원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때 다른 전문병원이 서포트를 해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과동물병원이 MRI 장비를 갖추기는 어렵습니다. 영상 장비까지 운용할 여력이 없죠. 그럴 때 저희 병원이 영상 부분에서 그 병원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전문병원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서로 협업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방향입니다.

우선, 영상 장비를 더 확충하고자 합니다. 핵의학에도 관심이 있어서 PET 장비도 갖추고 싶습니다. 장비들이 워낙 비싸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웃음).

또한, 영상의학을 전공하는 후배들에게는 좋은 모델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요즘 수의영상의학 전공자들이 많이 배출됩니다. 그런데, 임상대학원 출신 중에서 영상의학 전공자는 단독 개원이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영상의학과 병원이 많습니다. 그런데, 현재 국내 동물병원 중에서 영상의학만 하는 곳은 사실상 저희 병원이 유일하죠.

영상의학 전공자도 전문병원을 개원해서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영상전공 후배들에게 비전을 주고 싶어요. 이러한 모델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전라남도 수의직 공무원 채용…수의6급 3명 포함

전라남도가 수의직 공무원을 대거 채용한다. 3개 시·군은 수의 6급도 뽑는다.

전라남도인사위원회가 2일(월) 2026년도 제1~5회 전라남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계획을 공고했다. 이 중 제1회 시험에서 수의직 공무원 27명을 채용한다. 수의 6급 3명, 수의 7급 24명이다.

수의6급 공무원은 순천(1명), 광양(1명), 진도(1명)에서 채용한다. 수의사 면허 소지자 중 관련 경력 3년 이상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수의7급 공무원은 전라남도청(2명), 여수(1명), 순천(1명), 담양(2명), 곡성(2명), 고흥(3명), 보성(3명), 화순(1명), 해남(1명), 영암(1명), 무안(2명), 함평(1명), 영광(1명), 장성(1명), 완도(1명), 진도(1명)에서 모집한다. 수의사 면허증 소지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으로만 채용한다. 원서접수 기간은 2월 9일(월)부터 13일(금)까지다. 서류를 등기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전라남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가시험 합격하셨다고요? 예비 인턴수의사 입문교육 어때요?

올해 1년차 임상수의사로 활약할 수의사들을 위한 입문교육 과정이 열린다.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최이돈)가 21일(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KAHA 예비 인턴수의사 입문교육 – 2026 KAHA STARTER(카하 스타터)’를 개최하는 것이다.

인턴 수의사로서의 첫걸음을 든든하게 만들어 주기 위한 이번 행사는 올해 수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한 수의대 본과 4학년 졸업예정자, 공중방역수의사 및 수의장교 전역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인턴수의사에게 도움이 되는 영양학, 임상병리, 행동학 강의와 토크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동물영헬스코리아와 함께한다. 힐스펫뉴트리션코리아 박모란 수의사가 ‘진료실에서 바로 쓰는 임상 영양학 이야기’를 주제로 강의한다.

임상병리 강의는 바이오노트가 지원한다. 리본동물의료센터 이종원 원장이 ‘GPT는 말해주지 않는 혈액 검사 해석의 주의점’을 주제로 발표한다.

동물행동학 강의는 설채원 원장(놀로동물행동클리닉)이 맡았다. ‘수의사가 알아야 할 개 행동에 대한 오해’를 소개한다.

카하 스타터 토크콘서트 자료 중 발췌

선배 수의사들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는 1부 ‘모든 게 처음이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와 2부 ‘초보 수의사의 고민! 당신의 선택은?’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범 답안을 제시하거나 성공담을 자랑하는 게 아니라 “그때 누가 좀 말해줬으면 좋았을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공유하는 자리다.

토크 콘서트 1부는 이태호 원장(시그니처 동물의료센터), 황윤태 원장(빌리브동물병원), 김수민 팀장(VIP동물의료센터), 허태희 수의사(FM동물메디컬센터)가 패널로 나서고, 2부는 허찬 원장(에스동물암센터), 류자연 원장(본동물의료센터), 정소영 수의사(건국대학교동물병원), 정형래 수의사(스탠다드동물의료센터)가 패널로 나선다.

대학동물병원 수의사, 대형동물병원 원장, 소형동물병원 원장, 저년차 진료수의사, 한 병원에서 진료수의사부터 원장이 된 수의사까지 다양한 배경을 갖춘 수의사들이 모였다.

사회는 김건우 원장(FM동물메디컬센터)이 맡았다.

2026년 KAHA STARTER 등록은 2월 10일 마감된다(선착순). KAHA STARTER만 신청할 수도 있고, 같은 장소에서 22일(일)까지 열리는 2026년 KAHA 컨퍼런스도 함께 등록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왈라폼 작성을 통해 할 수 있다.

1억 2천만 달러 통 큰 기부에..UC DAVIS ‘웨일’ 수의과대학으로 이름 바꿨다

조안과 샌포드 웨일 부부. 웨일 가족 재단은 수의대 역대 최대 규모인 1억 2천만 달러를 기부했다.
(사진 : Gregory Urquiaga/UC Davis)

세계 최고의 수의과대학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UC DAVIS 수의과대학의 명칭이 바뀐다. 수의학 분야의 역대 최대 규모 기부금으로 추정되는 1억 2천만 달러의 기부 소식을 전하면서다.

UC 데이비스는 28일(수) 자선가인 조안과 샌포드 웨일(Joan and Sanford I. Weill)이 웨일 가족 재단(Weill Family Foundation)을 통해 1억 2천만 달러(환화 약 1750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수의학 발전을 위한 웨일 부부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UC DAVIS 수의과대학의 정식 명칭을 ‘UC DAVIS 조안 앤 샌포드 웨일 수의과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Joan and Sanford I. Weill School of Veterinary Medicine)’으로 변경한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약칭 ‘UC DAVIS 웨일 수의과대학’이다.

샌포드 웨일은 금융업계의 글로벌 리더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사장, 씨티그룹 회장 겸 CEO를 역임했다. 웨일 가족 재단은 물론 국립 아카데미 재단(National Academy Foundation)의 의장을 맡아 50만 명 이상의 학생을 지원했다. 2014년부터 UC DAVIS의 챈슬러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며 UC DAVIS와 인연을 이어 왔다.

샌포드 웨일의 배우자인 조안 웨일은 한 때 수의사를 꿈꿨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안과 샌포드 부부가 기르던 반려견 엔젤(Angel)이 2018년 림프종 진단을 받아 UC DAVIS 동물병원에서 치료받기도 했다.

조안 웨일은 “UC DAVIS에서 엔젤이 받은 보살핌은 우리 가족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우리 부부는 UC DAVIS와 더 깊은 관계를 맺으며 리더십과 과학에 더한 헌신, 복잡한 건강 문제를 해결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에 영감을 받았다”면서 “이들을 지원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자 영광”이라고 전했다.

웨일 가족 재단의 기부로 신축될 소동물 교육병원 조감도

1억 2천만 달러 규모의 이번 기부는 비교의학 분야에서 UC DAVIS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암·신경질환·심장질환 등에 대한 중개연구에 이니셔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부금 중 8천만 달러는 세계 최고의 수의학 캠퍼스를 구축하기 위한 UC DAVIS 수의과대학의 ‘수의학 복합 단지(Veterinary Medical Complex) 확장 사업’의 일환으로 소동물 교육병원 신축에 활용된다. 현재도 연간 5만 마리의 환자를 돌보는 UC DAVIS 소동물 교육병원은 신축 확장을 통해 진료규모를 40% 확대하고, 최첨단 중개의학 연구와 인공지능·정밀의료의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UC DAVIS 웨일 수의과대학 측은 이번 기부가 응급중환자수의학, 심장학, 신경학, 종양학 등 수요가 큰 분야에서 더 많은 학생과 전문의를 양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나머지 기부금 4천만 달러는 기초 및 임상연구에 배정된다. 초기 단계의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기존의 연구지원체계에서 외면 받는 아이디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마크 스테터(Mark Stetter) UC DAVIS 웨일 수의과대학 학장은 “조안과 샌포드 웨일 부부의 기부가 세계적 수준의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늘리고, 수의학과 의학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통찰을 발견할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칼럼] 원헬스 시대, 현명한 항생제 사용 방안

*본 칼럼은 저자와의 협의를 통해 월간 피그앤포크 2026년 2월호에 게재된 글을 전재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편집자주>

베토퀴놀코리아㈜ 허재승 상무

돼지수의사회 대외정책조정위원장

월간한돈 편집위원

원헬스(One Health)를 축산관련 정책당국이나 관련기관에서 많이 거론하고 있지만 정작 이 말의 뜻이 무엇인지는 각자의 의도나 생각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있습니다만, 원헬스를 조금 느낌 있게 말하면 “동물이 아프면 사람도 아파요”입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새가 가지고 있는 질병이 사람에게도 넘어올 수 있어서 무서운 것이죠. 벌써 옛날 얘기처럼 기억됩니다만, 6년 전에 박쥐에서 넘어온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전세계가 고생했습니다.

과거에는 사람에게 유행하거나 문제되는 질병은 사람에게서 답을 찾았지만, 앞서 예를 들었던 것처럼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넘어오는 질병을 관리해야만 사람도 건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또 경험적으로도 알게 되면서 원헬스라는 용어가 보다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동물에서 사람으로 넘어오는 질병을 관리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는 것이 원헬스 관리라고 생각하시면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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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MRSA(메치실린내성황색포도알균, 일명 슈퍼박테리아)는 제가 즐겨 인용하는 사례인데요, 위 그래프는 2001년부터 2024년까지 덴마크에서 발생한 MRSA에 대한 통계입니다.

참고로 덴마크는 여러 유럽국가 중에서도 축산분야, 특히 돼지에서의 항생제 사용을 가장 엄격하게 관리해온 나라입니다.

양돈장에서 구매한 모든 항생제들은 VetStat 데이터베이스에 농장 단위로 기록되며 항생제 사용량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개선 명령을 받습니다. 이렇게 축산에서 항생제를 유럽 내에서도 가장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MRSA발생을 막는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덴마크처럼 축산에서 항생제 사용을 엄격하게 규제해도 MRSA와 같은 수퍼박테리아의 발생을 막을 수 없으니 항생제 사용을 더 이상 규제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도 될까요?

이에 대해서는 다음 사항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표는 2024년도 덴마크에서 발생한 모든 MRSA 감염 사례를 유형별로 분류한 것입니다.

돼지가 PED(돼지유행성설사병) 바이러스로 인해 설사를 하면 그 설사 분변을 통해 다른 돼지에게 PED가 전파되듯이, MRSA와 같은 슈퍼박테리아도 결국 세균이기 때문에 질병에 걸린 사람이나 감염 매개체(Vector)를 통해 새로운 사람에게 이동하는 과정이 있어야 질병이 전파될 수 있습니다.

질병의 전파를 막는 방역이라는 개념은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세균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러므로, 병원 내에서든 병원 종사자를 통해서든 또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서든 MRSA가 전달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야 MRSA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사람에게 중요한 질병은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질병관리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다만, 덴마크에서 축산에 사용하는 항생제를 엄격하게 규제하는 이유는 축산 분야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항생제 내성세균의 증가를 막아야만 가축을 통해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내성세균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표에서 보듯이 가축을 통해서 전파되는 MRSA는 전체 감염 중에서 약 2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헬스 관리 차원에서 동물에서 사람으로 넘어오는 MRSA를 줄이고자 항생제 사용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것입니다.

또한, 덴마크에서 항생제 사용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현실적인 이유는 돼지고기 생산량의 약 80% 이상을 수출하기 때문입니다. 수입하는 국가의 소비자는 기본적으로 수입품이 자국 제품보다 품질이 월등하거나 가격이 저렴하기를 원합니다. 항생제는 축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농약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항생제를 많이 사용한 축산물은 농약이 범벅된 과일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예전에 모 국가에서 오렌지를 수출하는데 상하지 말라고 농약을 들이붓는 영상이 뉴스를 타면서 해당 오렌지가 오랜 시간동안 기피되었던 사례를 생각해보면, 돼지고기 주요 수출국인 덴마크 입장에서 자국의 돼지고기 품질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항생제 사용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것이 필연적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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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제 항생제의 현명한 사용방안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만약, 덴마크와 같은 돼지고기 수출국들이 한돈은 자기네 돼지고기보다 항생제를 많이 사용해서 품질이 떨어진다고 공격한다면 어떻게 방어해야 할까요?

또한, 항생제 내성이 늘어날수록 떨어진 약발을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니 경제적으로도 분명 손실입니다.

그러므로 항생제를 필요한 곳에는 적절하게 사용하고, 필요 없는 곳에 관행적으로 사용됐던 항생제는 줄여가는 것이 원헬스 시대에 맞는 현명한 항생제 사용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들은 원고를 통해 소개하기에는 내용이 많고 농장별로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다음 사항을 기억하고 실천하였으면 합니다. 항생제 사용시에는 ①주사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②음수는 대안으로서 사용하고, ③사료를 통해 투여하는 항생제는 정말 어쩔 수 없을 때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물론, 정책기관에서는 항생제의 신중한 사용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통해서 선택하거나 항생제 중요도 분류에 따라서 사용하도록 권장합니다.

또한, 농장에서는 인력을 포함한 여러 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사료 첨가제를 먼저 사용하고 다음에 음수 그리고 정말 어쩔 수 없을 때 주사제를 사용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른 방법에 비해 주사가 힘들고, 피곤하고, 직원들을 숙달시키기도 어려우며, 주사침이 잔류해 페널티를 물게 될까 걱정되기도 하죠. 그래서 농장에서는 점점 기피하는 활동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90%의 항생제가 사료첨가 형태로 투여되고 있기 때문에 농장에서 항생제 총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또는 그러한 실적을 보여주고자 한다면, 항생제 투여 방법을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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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산업 현장에서는 급한 일들을 먼저 처리하고 시간이 날 때 중요한 일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중요한 일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것은 좋은 환경에서 일하는 분들만의 축복일지도 모를 정도로 산업 현장에서는 하루 종일 급한 일을 처리하기에도 정말 바쁩니다.

게다가 혼자만 잘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 전체가 함께 잘해야 하는 일을 도모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하기 싫더라도 중요한 일을 반드시 하도록 만들기 위해 법과 같은 규제를 만들거나 감시하고 처벌하는 시스템을 새롭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작년 말 덴마크 양돈 및 수의정책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보다 합리적인 양돈 환경을 보고 부러움을 많이 느꼈는데, 어쩌면 덴마크에서도 하기 싫은 일을 하도록 권장하거나 교육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자국의 양돈산업을 유지하기 위해 SRA(건강자문계약서)와 VetStat이라는 시스템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축산 관련 매체에서 조심스럽게 언급하는 것처럼, 항생제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항생제 내성 문제가 축산에서 새로운 규제의 이름으로 다가오게 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생제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반대로 농장 생산성이 높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또한, 항생제 사용량이 조금 많은 농장이라면 항생제에 의존해서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사양관리나 환경개선에 혹시 조금 소홀하지는 않은지를 검토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조금 더 오래 양돈업을 할 수 있는 우호적인 여건을 만드는 것도 농장과 주변 산업을 이끌어가는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원헬스 시대에 맞는 현명한 항생제 사용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쿠싱증후군 진료, 질환이 아닌 환자를 바라보다’ 앙코르 웨비나 열린다

반려견 쿠싱증후군은 비교적 흔한 내분비 질환이지만, 진단 이후의 관리와 합병증 대응까지 이어지는 진료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큼, 약물 선택과 모니터링뿐 아니라 환자 개별 상태를 고려한 임상적 판단이 중요하다.

데크라는 이러한 임상적 필요에 주목해, 쿠싱증후군에 대한 보호자의 인지도를 개선하고 진료 순응도(Compliance)를 높이기 위해 ‘쿠싱을 찾아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데크라는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해 5월 쿠싱증후군을 주제로 방영됐던 ENDO ACADEMY의 앙코르 웨비나를 마련했다.

당시 강의에 참석하지 못한 수의사들에게는 복습의 기회를, 이미 수강한 수의사들에게는 임상 내용을 다시 정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웨비나에서는 쿠싱증후군을 수치 중심의 관리 대상이 아닌, 환자 전체를 고려해 치료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질환으로 재조명한다. 일선 진료 현장에서 자주 마주하는 임상적 고민과 치료적 접근의 핵심 포인트를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VIP동물의료센터 김성수 원장이 ‘쿠싱증후군, 병이 아니라 환자를 치료하는 법’을 소개한다. 담낭점액종, 단백뇨, 고혈압 등 쿠싱증후군에 수반되는 합병증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충북대 김학현 교수는 ‘개의 쿠싱증후군, 우리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호르몬 수치보단 다양한 병발질환의 종합적 관리와 환자·보호자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 웨비나는 오는 2월 6일(금)과 7일(토) 양일간 아이해듀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해당 기간 중 자유롭게 시청가능하지만 실시간 질의응답과 재방송은 진행되지 않는다.

데크라 관계자는 “이번 앙코르 웨비나는 ‘쿠싱을 찾아라’ 캠페인을 통해 형성된 질환 인식 흐름을 임상적으로 이어가는 학술 프로그램”이라며 “수의사 선생님들께 실제 진료에 도움이 되는 정리의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위클리이슈] 농축적혈구·신선동결혈장 허가+대전·강원·충남·충북수의사회장 선거 등

지난주 수의계 이슈를 빠르게 돌아보는 ‘위클리이슈’입니다. 2026년 1월 다섯째주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https://www.dailyvet.co.kr/v/271891

https://www.dailyvet.co.kr/v/271572

https://www.dailyvet.co.kr/v/271527

https://www.dailyvet.co.kr/v/271639

https://www.dailyvet.co.kr/v/271834

https://www.dailyvet.co.kr/v/271282

[부산시수의사회장 후보 인터뷰] 이영락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으로 협회 안정적으로 이끌 것”

제26대 부산광역시수의사회 회장 선거가 2026년 2월 7일(토) 부산롯데호텔에서 치러집니다. 이번 선거에는 이영락 후보(기호 1번), 이상훈 후보(기호 2번), 천병훈 후보(기호 3번)가 출마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세 후보를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으며, 세 후보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부산광역시수의사회 제26대 회장 후보 이영락입니다. 저는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에 1982년 입학하여 1986년 졸업 후, 육군 수의장교로 복무하며 수의사로서의 첫 공직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1991년부터 현재까지 임상 현장에서 평생을 보내온 개원의 수의사입니다. 대한수의사회(KVMA),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등 중앙 및 전국 단위 수의 단체 활동과 함께 지난 6년간 부산수의사회 회장으로서 회원 여러분과 직접 소통하며 조직을 운영해 왔습니다.

6년간 부산수의사회는 ▲전국 최고 수준의 재정 건전성 확보(부산시수의사회 총재산 15억원 중 6억원 재정 증가) ▲투명한 회무와 조직 신뢰 회복 ▲경상국립대·경북대·충남대 부속동물병원 신축 BTL 예산 확보(약 600억 원) ▲부산수의컨퍼런스(BVC)를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 아시아가 주목하는 대표 국제 수의학 학회로 성장시킴 등 분명하고 검증된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 모든 결과는 결코 개인의 성과가 아닙니다. 회장과 집행부를 믿고, 응원하며, 함께해 주신

회원 여러분의 참여와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저는 부산수의사회 회장으로서 앞에 서서 지시하는 리더가 아니라, 회원 여러분을 대신해 책임지고 이끌며 결과로 증명하는 수의사로 늘 제 역할에 충실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부터 3선 출마를 계획했던 것은 아닙니다. 주변에서는 종종 “정치를 해도 될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고, 2년 전 BVC 행사에서는 해외 방송 관계자로부터 농담처럼 정치권 진출을 권유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꿈이 단 한 가지였습니다. 수의사였습니다. 그 누구보다 수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슴 깊이 품고 살아왔습니다.

지난 6년을 돌아보며, 아직 반드시 완성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첫째, 부산수의사회 회관 건립입니다. 회관은 단순한 건물이 아닙니다. 회원 권익 보호, 교육, 소통, 의전과 지원의 중심이 되는 부산수의사회의 핵심 인프라입니다. 이 과제는 중간에 멈출 수 없고, 반드시 책임지고 완성해야 할 약속입니다. 솔선수범하여 3천만원의 부산수의사회관 건립 기금 기부로 성과를 만들겠습니다.

둘째, BVC의 안정적인 제도화와 글로벌 정착입니다. BVC는 이제 특정 개인이나 집행부의 행사가 아니라 부산수의사회 전체의 공동 자산입니다. BVC를 글로벌 학회로 만들기 위하여 가오슝수의사회, 상하이동물병원협회, 선전시소동물수의사회와 협약을 맺고, 홍콩, 중국,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과 교류하고 있습니다. 또한, Rustin Moore 미국수의과대학협회(AAVMC) 회장, VMX 주최사인 NAVC의 Gene O’Neill 회장 등을 BVC에 초청했고, 매년 한국 수의대생 2명을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수의과대학 교육 프로그램에 장학생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부산광역시로부터 2026년 BVC 지원 예산 5천만원도 확보했습니다.

저에게는 이러한 자산을 흔들림 없이 제도화하여 다음 세대에 안정적으로 넘기는 책임이 남아 있습니다. 한국과 아시아에서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부산을 아시아 수의학의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

셋째, 수의계가 직면한 구조적 위기입니다. 1인 동물병원의 과도한 경영 부담, 수의사 전문 영역 침해, 젊은 수의사들의 번아웃과 현장 이탈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많은 원로 선배님들과 동료 회원들께서 “이 과제만큼은 끝까지 마무리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해 주셨고, 저는 그 신뢰에 다시 한번 책임으로 응답하고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저는 부산수의사회 제24대, 제25대 회장으로 재임하며 ‘공약 이행률 94%’라는 결과로 말이 아닌 실천을 증명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거창한 구호보다 회원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첫째, 1인 동물병원과 개원의 중심 정책 강화입니다. 현재 가장 큰 부담을 겪고 계신 분들이

바로 1인 병원 원장님들입니다. 이는 개인의 역량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입니다. 경영·노무·법률 지원 체계 강화 표준 진료·운영 가이드 제공 1인 병원과 대형 병원이 의뢰·회송으로 상생하는 구조 확립 수의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수의사 전문 영역을 침해하는 제도에 대한 단호한 대응입니다. 농장동물 자가진료는

수의사의 전문성과 국민 건강, 사회적 신뢰를 동시에 훼손하는 대표적인 반수의사적 제도입니다. 부산수의사회부터 자가진료 완전 철폐 원칙을 분명히 세우겠습니다. 또한, 자가진료 철폐 없는 동물진료부 공개는 불가하다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회원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상급 동물병원 분류와 전문의 제도의 안정적 정착입니다. 갈등과 혼란이 아닌, 예측 가능하고 공정한 기준으로 임상 현장이 안정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교육과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입니다. BVC를 중심으로 한 교육 체계를 강화하고,

젊은 수의사들이 ‘버티는 임상’이 아닌 ‘성장하는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도록 멘토링과 국제 교류의 길을 넓히겠습니다. 아울러 부산국제수의교육센터(BIVEC) 유치를 통해 AI 기반 임상 실습과 국제 인증 교육을 부산에서 실현하겠습니다. 미국 AVMA와 PAVE 위원회로부터 부산형 PAVE Hybrid Course를 유치하여 한국과 아시아 수의사들이 허브도시 부산에서 AVMA 인증 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센터 설립을 위한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지역 정치인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부산수의사회 회원 여러분, 저는 지난 6년간 회원 여러분의 신뢰를 가장 무거운 책임으로 여기며 회무를 운영해 왔습니다.

결정이 쉽지 않았던 순간도 많았지만, 오직 부산수의사회와 회원의 이익을 기준으로 판단해 왔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제 부산수의사회는 갈등과 혼란을 넘어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한 혁신, 그리고 안정·도약·계승의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경험, 책임, 그리고 검증된 실행력과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미 일을 잘해온 사람

결과로 증명한 사람,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으로 부산수의사회의 다음 3년을 안정적으로 이끌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회원 한 분 한 분이 “수의사라서 자랑스럽고, 존경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부산에서 시작하고 싶습니다. 부산에서 시작된 변화가 대한민국 수의계 전체로 확산되는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완성하겠습니다. BVMA의 성공과 BVC의 글로벌화는 BIVEC으로 완성됩니다.

이번 선택은 한 사람을 뽑는 일이 아니라, 부산수의사회의 재정, 방향, 그리고 미래를 선택하는 결정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응원과 따뜻한 지지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부산시수의사회장 후보 인터뷰] 이상훈 “회원들의 마음을 돌리고, 꼬인 실타래 풀겠다”

제26대 부산광역시수의사회 회장 선거가 2026년 2월 7일(토) 부산롯데호텔에서 치러집니다. 이번 선거에는 이영락 후보(기호 1번), 이상훈 후보(기호 2번), 천병훈 후보(기호 3번)가 출마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세 후보를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으며, 세 후보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제26대 부산광역시수의사회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기호 2번 이상훈입니다.

울산에서 태어났고,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구, 서울, 강원도 인제(군대), 제주도까지 줄곧 타지에서 살았습니다.

젊은 시절 학업에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마지막으로 제주대 수의학과를 무사히 졸업하고, 부산에 와서 정착하였습니다. 17년차 동물병원 원장이며, 금정구분회장, 부산시수의사회 상무이사를 역임한 바 있습니다.

처음 동물병원을 개원하고, 퇴근 시간도 잊은 채 아픈 환자들과 밤새우기를 밥 먹듯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임상수의사 모두가 그럴 것입니다. 2009년쯤에는 부산에서 개최되는 세미나가 거의 없던 터라, 서울로 공부하러 다녔습니다. 졸음을 참아가면서 먼 길을 오가고, 장시간의 강의를 듣고 오던 열정! 지금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수의사로 살아간다는 것이 이렇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수의사분들은 동감하실 겁니다. 처음의 그 대단했던 열정이 점점 식어가게 되는 게 현실입니다.

금정구분회장으로 6년, 부산수의사회 상무이사로 4년을 보내면서 부산수의사회의 역사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부산수의약품이 사기업이 된 역사, 백신비 담합으로 공정위 과징금 받은 사실, 영남수의컨퍼런스와 부산수의컨퍼런스의 갈등 등 파란만장했던 부산시수의사회의 사건과 역사를 들어게 알게 됐고, 또 현장에 함께 있으면서 직접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 모두가 부산시수의사회 회원들의 아픈 과거입니다.

수의사로서 열정을 되살리고, 부산시수의사회의 모든 갈등과 분열을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 제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입니다.

첫 번째 공약은 회의 정상화와 회원들의 화합입니다.

최근 부산시수의사회는 집행부와 일부 회원들 사이에 고소·고발건 등으로 매우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회장에 당선되면 당장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외부감사제를 도입하여 과거의 잘못된 환부는 과감하게 도려내고, 부산시수의사회에 새살이 돋게 하겠습니다. 회장과 집행부의 활동을 회원들이 알 수 있도록, 유튜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알림·고지하겠습니다.

둘째, 수의사회 회관건립을 위한 모든 활동은 잠정 중단하겠습니다.

회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대전제 때문인지 그간 TNR 시행 병원에 찬조금을 받아온 것이 분란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부수의 재정 상태나 경제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반려문화공원, 시민공원, 부산대-교대통합에 따른 부지 활용 등 다양한 방법을 시군구와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협회 재정을 아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부산수의컨퍼런스의 방향성을 다시 설정하겠습니다.

부산수의컨퍼런스가 외형적 성장에 치중하면서 많은 회원들과 업체들이 우려를 자아냈다고 생각합니다. 회원들과 업체들의 관심이 없어지는 순간, 부산컨퍼런스는 사상누각이 될 것입니다. 회원들의 마음과 관심을 다시 돌릴 수 있도록, 컨퍼런스의 내실을 먼저 다지도록 하겠습니다. 외형적 확장은 그 다음 순서입니다.

넷째, 수의사 신협 설립을 위해 대수 및 타 지부들과 협력하겠습니다.

쉽지 않은 공약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사신협, 치과의사신협, 약사신협 등 타 직군의 신협 활동을 보면, 의료기기렌탈 및 리스,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적인 문제를 회원들의 각 상황에 맞게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의사도 못 할 이유가 없습니다.

부산은행 개원 대출의 한도 증액을 이끌어 낸 장본인으로서 전국 수의사들에게 수의사신협 설립 이슈를 던지겠습니다.

지난 9년간, 부산시수의사회가 얼마나 많은 갈등과 분란을 겪었습니까? 지금 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많은 회원이 회를 향한 관심을 버릴 것입니다.

그러한 절박함에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저의 장점인 친화력을 바탕으로 돌아섰던 회원들의 마음을 돌리고, 꼬인 실타래를 하나하나 세련되고 젠틀하게 풀어나가겠습니다.

저는 대화가 되는 사람입니다. 매년 개최되는 총회가 부산수의사들의 잔칫날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성과 싸움이 사라지는 총회를 원하신다면, 기호 2번 이상훈을 꼭! 뽑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부산시수의사회장 후보 인터뷰] 천병훈 “무너진 기틀 바로잡고 실질적인 변화 완성할 것”

제26대 부산광역시수의사회 회장 선거가 2026년 2월 7일(토) 부산롯데호텔에서 치러집니다. 이번 선거에는 이영락 후보(기호 1번), 이상훈 후보(기호 2번), 천병훈 후보(기호 3번)가 출마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세 후보를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으며, 세 후보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안녕하세요. 제26대 부산광역시수의사회장 후보 기호 3번 천병훈입니다.

저는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임상수의사로 현재 천동물병원을 운영 중입니다. 28년간 1인 동물병원을 운영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1인 동물병원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제23대 부산시수의사회장을 역임했고, 대한수의사회 수의사복지위원장, 대검찰청 산하 검찰수사심의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개인 수의사회가 되어버린 부산수의사회를 다 뜯어고쳐서 부산수의사회를 온전하게 만들고자 출마했습니다. 누가 수의사회장이 되더라도 회원들을 섬길 수 있는 협회가 되도록 만들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우선, 정관을 개정해서 회장의 연임 횟수를 2회로 엄격히 제한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회장이 회원을 섬기는 부산시수의사회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강제 찬조금 시대를 끝내고, 투명한 살림꾼이 되겠습니다. 회원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문화를 타파하겠습니다. 외부회계감사를 도입하여 공금이 불합리하게 사용되는 것을 막겠습니다. 단 1원도 허투로 쓰지 않고, 부당하게 사용된 공금에 대해서는 철처히 환수조치하여 회원들의 이익을 지키겠습니다.

비과학적이고 불합리한 정책을 타파하고, 빼앗긴 수의권을 되찾겠습니다. TNR 사업 등에서 벌어지는 비수의사의 전문성 침해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회원을 혼자 내버려 두지 않겠습니다. 부산수의사회 전담 변호사를 운영해 갑작스러운 민·형사 분쟁을 지원하겠습니다.

외형 성장을 통한 보여주기식 컨퍼런스가 아니라 내실 있는 컨퍼런스와 교육으로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겠습니다. 진료 현장에 필요한 물품을 모든 회원들께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수의사회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하겠습니다. 그 어떤 하찮은 일이라도 부산수의사회에 이익이 된다면 기름을 뒤집어 쓰고 불 속으로 뛰어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부산시수의사회 회원여러분. 저에게 3년의 시간을 주십시오. 무너진 부산시수의사회를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시행착오 없이 당선 즉시 실무에 투입되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무너진 기틀을 바로잡고 실질적인 변화를 완성한 뒤 3년 뒤 당당하게 물러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고양이들이 노는 건지 싸우는 건지 어떻게 구분할까요?

번역 감수: 호서대학교 동물보건복지학과 박수진 교수 DVM PhD

안녕하세요! 저는 고양이의 행동을 연구하며, 펠리웨이의 ‘행복한 고양이 전문가(Happy Cat Expert)’로 활동하고 있는 루시호일 박사에요!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함께 지내는 집이 생각보다 정말 많아요! 다묘 가정의 보호자라면 누구나 냥이들끼리 사이좋게 잘 지내길 바라시지요!

그런데 제가 고양이 행동을 연구하며 늘 느끼는 건, 고양이들 사이의 관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점이에요. 고양이들은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어울리지 않아요. 각자의 성격, 행동 스타일, 그리고 사회적인 성향에 따라 집 안에서 서로 다른 관계를 만들어 갑니다.

가끔은 함께 서로 뛰어놀고 장난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죠!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어요. 하지만 서로 물어뜯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많은 보호자분들이 걱정을 먼저 하십니다.

“지금 저게… 싸우는 건가요?”

“놀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말려야 하나요?”

고양이의 놀이 행동과 싸움 행동은 겉으로 보기엔 정말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FELIWAY Happy Cat Expert로서, 고양이들이 서로 노는 것인지, 싸우고 있는 것인지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양이들이 놀거나 싸울 때 모두 아래와 같은 행동을 보일 수 있어요.

• 서로를 빤히 바라보기

• 갑자기 덮치거나 쫓아가기

• 몸을 붙잡고 뒹굴기

• 뒷다리로 ‘킥’을 차는 행동

처음 보면 꽤 격렬해 보여 “혹시 다친 건 아닐까?” 걱정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관찰해 보면 차이가 보인답니다!

• 강도: 움직임이 비교적 부드럽고 탄력적이며 긴장이 덜함

• 발톱: 보통 발톱이 들어가 있음

• 순서: 쫓고 쫓기는 역할이 비교적 번갈아 가며 나타남

• 소리: 하악질, 으르렁거림, 울부짖는 소리 없이 조용한 편임

놀이일 때는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부드럽고 긴장감이 덜하며, 발톱을 숨긴 상태가 많습니다. 쫓고 쫓기는 역할도 비교적 번갈아 가며 나타나고, 중요한 건, 하악질이나 으르렁거림, 날카로운 울음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아요.

특히 어린 고양이들의 경우에는 뒷다리로 서서 서로 마주 보거나 옆으로 깡충거리며 움직이는 행동이 자주 보이는데, 이런 모습은 놀이에서 흔히 나타나는 행동이에요.

보호자분들이 헷갈리는 부분은 “놀이가 순간적으로 싸움으로 바뀔 수 있다”는 거예요. 어느 한쪽이 “이제 그만하고 싶어”라고 표현하는 순간, 바로 싸움으로 바뀔 수 있답니다. 하악질을 시작하거나 발톱이 드러나고, 어느 한쪽이 계속 피하기만 한다면 그때는 놀이가 아니라 싸움에 가까울 수 있어요.

• 하악질

• 발톱 세우기

• 계속 도망치기

그래서 놀고 있는 장면만 보고 고양이들의 관계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럴 때는 다른 상황에서 보이는 행동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관계가 비교적 좋은 고양이들은 꼬리를 세우고 서로에게 다가가거나, 몸을 붙이고 함께 쉬거나, 서로 그루밍을 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얼굴이나 몸을 가볍게 비비는 행동도 긍정적인 신호예요.

• 꼬리를 세우고 서로에게 다가감

• 몸을 붙이고 휴식을 취함

• 서로 얼굴이나 몸을 비비고, 그루밍 해 줌

반면에, 다른 고양이의 이동 경로를 막거나, 스치듯 지나가며 하악질하거나 발로 툭 치는 행동, 다른 고양이가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 계속 지켜보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고양이들 사이에 긴장이 쌓이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 다른 고양이의 이동을 방해함

• 하악질, 발로 툭 치는 행동

• 일상적 활동을 할 때 계속 주시하며 감시함

고양이들이 자연스럽게 함께 잘 지내도록 돕는 일은 쉽지 않지만, 보호자분의 작은 배려로 관계를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어 줄 수 있어요!

가장 먼저 제가 보호자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함께 사는 고양이들 각각의 활동량과 놀이성향을 먼저 살펴보시라는 거예요. 예를 들어볼게요.

아직 에너지가 넘치는 어린 고양이가 나이가 많은 고양이에게 계속 장난을 걸고 놀자고 한다면 노령묘에게는 그 상황이 힘들게 되고 스트레스로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보통은 활동 수준이 비슷하고 성향이 잘 맞는 고양이들끼리 더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같은 배에서 태어난 형제 고양이들이 비교적 잘 어울리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사료와 물그릇, 화장실, 잠자리, 스크래처와 같이 경쟁이 생길 만한 요소를 줄여주는 것도 중요해요. 가능한 한 충분히 마련해 주고 각 고양이가 좋아하는 공간 근처에 배치해 주는 것이 좋아요.

만약 고양이들 사이에 놀이 욕구가 서로 다르다면, 그 부분을 보호자분이 도와주시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특히 놀이를 좋아하는 고양이의 에너지가 넘쳐서 ‘더 놀고 싶은’ 상태라면 다른 고양이를 계속 쫓아다니거나 장난을 칠 수 있거든요.

이럴 때는 보호자분이 그 에너지 넘치는 냥이와 직접 충분히 놀아주시면서 에너지를 적절히 풀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 해 주면 계속 쫓기거나 일방적으로 피하게 되는 고양이의 부담도 줄어들고 고양이들 사이의 관계도 훨씬 편안해질 수 있어요.

보호자분이 장시간 집을 비우는 동안 고양이가 하루를 함께 보낼 수 있는 편안한 친구가 있다는 것은 큰 위안이 됩니다. 처음부터 고양이들의 성향을 고려해 환경과 관계를 천천히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고양이들뿐 아니라 보호자분의 일상도 조금 더 편안해질 수 있을 거예요.

고양이들 사이의 관계를 맞춰가는 일은 생각보다 시간이 꽤 필요할 수 있어요. 보호자분에게도 자연스럽게 인내심이 요구되는 과정이죠.

그래서 저는 항상 말씀드립니다!

“환경을 조정해 주시고, 행동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 주시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그리고 고양이들이 집 안에서 더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같이 병행해보는 것도 좋은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FELIWAY 같은 페로몬 제품은 고양이에게 익숙한 페로몬 신호를 통해 다묘 가정에서 생길 수 있는 긴장을 완화해 주고 집안 분위기를 좀 더 차분하게 유지하는 데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요.

작은 갈등이나 긴장이 반복되는 다묘 가정이라면 환경을 조정할 수 있는 FELIWAY 같은 페로몬 제품을 함께 고려해 보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눈에 보이는 한 장면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평소 고양이들의 관계와 집 안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서 갈등 상황을 줄일 수 있도록 관리해 주는 것입니다. 모두 함께 행복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Happy Experts’는 세바코리아가 진행하는 반려동물의 행복지킴이 캠페인입니다. 고양이 시리즈 ‘Happy Cat Experts’와 개 시리즈 ‘Happy Dog Experts’로 구성됩니다.

20여 편에 걸쳐 동물행동 및 복지 전문가, 동물행동의학전문의, 고양이 전문 수의사 등 다양한 전문가가 환경에 따른 반려동물의 행동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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