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신년회에는 전남대 수의대 동창회 오기석 회장과 우남일 사무총장, 재경동문회 이승철 회장과 박정식 부회장을 비롯한 동문 60여 명이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석했다.
학계에서도 다수의 인사가 함께했다. 전남대 수의대 박상익 신임 학장과 김동일 신임 부학장, 정만복 수의안과학 교수, 김세은 수의외과학 교수, 이재일 명예교수를 포함하여, 경북대 수의대 장민 수의외과학 교수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학생들의 참여도 돋보였다. 이성원 전 학생회장과 김규한 학생회장을 비롯해 올해 국가시험을 치르고 수의사가 된 19학번 5명과 20학번 2명, 21학번 2명, 23학번 2명까지 다수의 재학생까지 행사에 함께하며 선배 동문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했다.
전남대 수의대 재경동문회 이승철 회장은 “79학번 선배님부터 23학번 후배님들까지 40여 년의 시간이 이 뜻깊은 자리에서 하나로 이어진 것 같다”며 “선배님들을 잘 보필하고 젊은 후배님들과도 함께 힘내고 소통하면서 전남대 수의 분야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대 수의대 동창회 오기석 회장은 “재경동문회를 보면 우리 모교 발전뿐 아니라 후학들을 위해서도 항상 노력하고 있다. 동창회 또한 서로 더욱 연대하고 화합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전남대 수의대 박상익 신임 학장은 “선배님들을 받들고 후배님들께도 잘하며, 학생 중심 교육 등 학교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장민 경북대 교수, 이승철 재경동문회 회장, 정만복 전남대 교수
이어진 행사에서 재경동문회는, 전남대 수의대 정만복 수의안과학 교수와 경북대 수의대 장민 수의외과학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두 교수는 재경동문회 온라인 강의를 통해 동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
한편, 전남대 수의대 재경동문회는 올해 후원금 전달, 재학생 지원 사업, 온라인 및 오프라인 강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물보호법에 대한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국민 상당수가 동물복지 요소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오히려 동물보호·복지 예산과 전담 인력이 많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다.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는 지난해 9월 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20~64세 국민 5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국민 4명 중 3명, 동물보호법 “안다” 응답
국민 70% “동물복지 요소 강화 필요”
동물보호복지 예산, 동물보호복지 전담 인력 ‘많다’는 응답 오히려 증가
동물보호법에 대한 국민 인지도는 높은 편이었다.
동물보호법을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75.4%(명칭과 내용을 잘 알고 있다 12.6%+명칭과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62.8%)였다. 동물보호법 인지도는 2020년 57.1%→2021년 63.3%→2022년 66.5%→2023년 71.8%→2024년 75.4%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양육자’의 동물보호법 인지도는 88.5%(잘 알고 있다 22.6%+어느 정도 알고 있다 66.0%)로 매우 높았다. ‘반려동물 미양육자’는 70.2%가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잘 알고 있다 8.6%+어느 정도 알고 있다 61.5%).
성별로는 여성(79.8%)의 동물보호법 인지도가 남성(71.2%)보다 높았다.
동물복지 요소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도 많았다.
국민 5천명에게 동물복지 요소가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그렇다’는 응답이 69.7%(매우 그렇다 24.4%+그렇다 45.3%)로, ‘아니다’라는 응답(6.1%=매우 아니다 1.4%+아니다 4.7%)보다 훨씬 높았다.
동물복지 요소 강화 필요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87점이었다.
동물보호법에 대한 인지도가 계속 상승하고, 국민 10명 중 7명이 ‘동물복지 요소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음에도, 동물보호·복지 예산과 전담 인력 규모에 대해 ‘이미 많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동물보호·복지 예산의 적정성을 조사한 결과,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25.0%(너무 부족하다 7.4%+약간 부족하다 17.6%)로 전년 대비 6.1%P 감소했다. 반면, ‘많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24.1%(너무 많다 5.8%+약간 많다 18.3%)로 전년 대비 4%P 증가했다.
동물복지 예산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줄고, 많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늘어난 것이다.
단, 반려동물 양육자(37.8%)는 미양육자(19.9%)보다 동물보호·복지 예산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동물보호복지 전담 인력에 관한 생각도 비슷했다.
지자체 동물보호 전담 인력의 적정성을 조사한 결과,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57.7%(너무 부족하다 21.0%+약간 부족하다 36.7%)로 전년 대비 4.5%P 감소한 반면, ‘많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9.4%(너무 많다 2.7%+약간 많다 6.7%)로 전년 대비 1.3%P 증가했다.
동물보호복지 예산과 마찬가지로, 전담 인력에 대해서도 부족하다는 응답은 줄고, 많다는 응답은 늘었다.
수의대생과 젊은 수의사를 위한 MISYB 토크콘서트가 2월 9일(일) 서울대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열렸다.
한국수의최소침습의학연구회(KVMIS)와 서울대 수의대,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이 주최하고 의료내시경 기업 칼스톨츠엔도스코피코리아(칼스톨츠코리아)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7명의 외과 수의사가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 연자는 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최소침습의학의 여러 케이스를 소개하는 한편 수의외과에 매진하게 된 계기와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손형락, 부신종양 외과 이야기를 담은 행복한 시간
토크콘서트의 문은 해마루 이차진료 동물병원의 손형락 외과부장이 열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제목으로 내건 손 수의사는 부신 종양 외과의로서의 이야기를 전했다.
해부학적 위치와 호르몬 분비 기능을 중심으로 부신 종양 수술의 과정과 위험성을 소개한 손 수의사는 ‘계획대로 진행되는 수술은 없으며, 늘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의 화두로 제시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하는 시간을 연장하는 데 기여함에 행복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진로를 고민하는 후배 수의사와 미래 수의사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기 전에 ‘어떤 것에 행복한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김현호, ‘Dr. Evidence: 전문직이라는 이름의 무게’
부산 리본동물의료센터 김현호 외과원장은 충남대 수의대 수의외과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Dr. Evidence: 전문직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내건 김현호 수의사는 흉강경 수술을 중심으로 최소침습수술의 장점을 설명했다. 인의에서 활용하는 수술법을 수의학에 적용한 증례들도 함께 소개했다.
흉강경으로 하는 유미흉 수술, 인의 간종양 수술과 비슷한 방법으로 진행한 복강경 간수술, 그리고 디스크 환자에서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감압술 예를 선보였다.
김현호 수의사는 ‘전문직’에 걸맞은 근거 기반 수의학(EBVM)을 이용한 진료의 필요성, 즉 정보를 판단하여 옳게 적용하는 것이 환자의 결과로 이어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근거 기반 수의학을 실현하기 위한 5가지 과정을 소개하면서, 임상질문(PICO) 형식을 활용해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람마다 지향하는 방향이 다를 수 있으나, 모든 수의사에게는 최소한의 직업의식과 그에 걸맞은 공부가 필요하다”며 전문직으로서의 자세를 강조했다.
김달해 ‘수술실의 숨은 영웅, 마취과 수의사’
일산동물의료원 김달해 마취통증의학과장은 이번 MISYB 토크콘서트에 유일한 마취통증의학과 수의사로 참여했다.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마취통증의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달해 수의사는 마취과 수의사의 하루 일과를 소개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매일 아침 마취 진행상황과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마취 계획을 수립·실행하는 일상 속에서 항상 환자가 안전하기를 바란다”면서 마취까지가 아닌 회복되기까지가 마취과 수의사로서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마취란 단순한 수면이 아니라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과학’이라는 점을 역설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어떻게 최선의 선택을 할 지 고민한다고 전했다.
복강경이나 뇌종양 수술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응급상황과 주의점을 소개하면서, 마취과 수의사는 마취의 도입·회복뿐만 아니라 수술 안정성과 환자 통증관리 등에 다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혼자서는 일을 할 수 없다는 마취과의 현실 속에서 환자의 생명과 더 좋은 예후를 위해서는 다른 과와 협력하는 ‘team surgery’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학업에 정진해서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는 수의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려 ‘학회중독 외과수의사: 멀티유니버스 려’
샤인동물메디컬센터 이려 외과원장은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수의외과 대학원을 수료한 후 다양한 병원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스스로 ‘편하다’거나 ‘정체되었다’고 느끼는 것을 경계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지향하며 이직했다는 것이다.
입사와 퇴사가 반복되는 외과 수의사로서의 삶에서 기뻤거나 슬펐던 경험에 대해 “외과의로 살면서 만나는 환자를 통해 보람찬 상황을 겪으며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미국에 복강경을 배우러 가서 만나게 된 KVMIS 회원들과의 사연과 더불어 학부생 때부터 다양한 학회를 참석한 경험과 세미나를 개최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함께 하고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제안했다.
이 수의사는 “인생에 있어 틀린 길은 없다. 길이 구불거리고 힘들지라도 꾸준히 가다보면 올바른 길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 정직하고 겸손하게 꾸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동민, 최소침습수술의 표준화를 꿈꾸며
일산동물의료원 신동민 외과센터장이 최소침습수술(MIS)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고양이 유미흉 수술이었다. 신체적 스트레스가 큰 개복·개흉 수술보다 신체에 미치는 손상을 최소화하는 수술 기법인 MIS가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판단하면서 MIS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신동민 수의사는 지난해 100건 이상의 복강경 수술을 집도했다. 다관절 복강경 아티센셜(Artisential) 기구와 3D 복강경을 활용한 기술 혁신도 추구하고 있다. 일산동물의료원은 DA VINCI 로봇도 도입해 수의학에서의 MIS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신동민 수의사는 해외 수의사 및 인의 외과와의 협업을 통해 수의학에서의 최소침습수술 표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의 외과에서 발전한 기술과 경험을 수의학에 적용하여,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모든 환자가 스승이다”라는 철학 아래 ‘Rule of 3’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 수술 전 최소 세 가지 교재와 논문을 검토하고, 수술 후에는 세 가지 개선점을 기록하면서 지속적인 자기발전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는 “좋은 외과의사는 실력만큼 윤리적 판단과 공감 능력이 중요하다”며 인문학적 소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나래 ‘어려운 뇌수술, 포기하지 않는 도전의 가치’
일산동물의료원 정나래 외과 과장은 신경외과 분야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장하고 있다. 처음에는 큰 열정을 갖지 않았지만, 경험을 쌓아가며 신경외과 분야, 특히 뇌의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확신이 없더라도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막상 시작해 보면 길이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고민만 하기보다 직접 경험하며 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뇌수술의 난이도는 케이스마다 다르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자세”라고 강조하며, 인의 신경외과에서 발전한 정교한 기술을 수의학에도 적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뇌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회복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도 전했다. 수술 후 빠르게 회복해 바로 산책을 하는 환자도 있고, 뇌종양을 가진 노령 환자들이 수술을 통해 항경련제와 스테로이드를 서서히 줄여 나가며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경우도 있다. 수술을 통해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정나래 수의사는 “’모든 외과의사의 마음 한 구석에는 공동묘지가 있다’는 말을 늘 되새긴다. 한 순간의 실수가 환자의 생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면서 “떠난 환자들을 단순히 안타까운 기억으로 남기기 보다 더 나은 수술을 위한 배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엽경아 ‘진정한 외과 수의사란’
MISYB 토크콘서트의 마지막 연자는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엽경아 최소침습인터벤션센터장이 맡았다.
승모판 질환 환자에서 하이브리드 수술 성공 사례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상세히 설명하면서 외과 수의사의 역할 분담과 보호자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엽경아 수의사는 “보호자 분들이 논문을 읽기도 하시고, 교과서를 사서 보고 오시는 분들도 많다. 우리는 그 분들이 이해할 수 있게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며 올라간 보호자의 수준에 맞는 수의사의 태도에 주목했다.
“보호자가 수술에 대해 이해하면서 사망할 확률이나 수술 난이도 등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된다”면서 수의사가 고민하는 과정에 보호자도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명한 사람에게 존경을 받고, 정직한 비평가에게 찬사를 얻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사람’을 목표로 소개한 엽경아 수의사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눠주고 알려주고 싶다. 학생들이 자신을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며 미래 외과 수의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MISYB 토크콘서트는 젊은 외과수의사들의 도전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각자의 분야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해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미래의 수의외과를 꿈꾸는 이들에게 값진 영감을 선사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개식용종식법)」이 시행된 2024년 8월 7일 이후 반년 만에 623개의 개사육농장이 폐업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파악한 개농장은 1,537호다. 이중 약 40.5%에 해당하는 623호가 폐업을 완료했다는 게 정부의 발표다.
농식품부는 “개식용종식특별법 시행 반년 만에 개사육농장 10곳 중 4곳이 문 닫았다”고 홍보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총 60%가량(938호)이 폐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개농장의 적극적인 폐업을 예상하는 이유는 이미 개농장들이 전·폐업 이행계획서를 제출했고, 빨리 폐업할수록 보상금이 커지기 때문이다. 올해 2월 6일까지 폐업한 개농장은 마리당 60만 원의 폐업이행촉진지원금을 받지만, 가장 늦게 폐업하는 곳은 22만 5천원만 받을 수 있다.
폐업이행촉진지원금을 폐업 시기별로 차등 적용한다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현재까지 폐업한 623호의 개농장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소농(300두 이하)뿐만 아니라 중·대농도 꽤 폐업했음을 알 수 있다. 300두 초과 개농장(538호)의 32.3%(174호)가 폐업했다.
농식품부는 “지자체와 협력하여 조기 폐업한 농장에 대해 폐업 지원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고 전업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관계 법령 위반으로 폐업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어 폐업 이행에 소극적인 농장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사육 규모 변동, 사육시설 증설 여부 등을 집중 전수 점검하며 조기 폐업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전했다.
농식품부 박정훈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개식용종식법 유예기간이 완료되는) 2027년까지 모든 농장이 빠짐없이 전·폐업을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동물복지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에서도 정부 시책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개농장이 폐업한 이후에도 개들이 개농장에 남는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지난해 정부가 파악한 ‘식용목적으로 길러지는 개’는 약 46.6만 마리다. 농장이 포기한 개들은 ‘동물보호법에 따라 지자체가 보호·관리하고 안락사는 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하지만,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공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개농장 폐업 후에도 개들은 다른 개농장으로 가거나 기존 개농장 시설에 남아서 관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정부의 ‘개사육농장주 등 전폐업지원 사업시행지침’에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수용 여력 미흡 시 소유권은 지자체가 보유하되, 임시적으로 농장에서 동물보호법에 따른 보호·관리를 추진할 수 있으며 이에 소요되는 비용도 지원 가능하다”는 내용이 나온다.
데일리벳 12기 학생기자단이 2월 8일(토) 서울대입구 인근에서 겨울 워크숍을 열고 활동 진행상황과 12기 프로젝트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대웅제약 김대근 수의사, 서울대 동물병원 영상의학과 이상민 수의사의 초청 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제약업계 수의사의 강점과 가능성은
수의영상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 진로 특강도
대웅제약 신약센터 김대근 수의사는 ‘신약 개발과 수의사의 역할’을 주제로 초청 특강에 나섰다.
대웅제약 신약연구소 독성연구그룹 책임연구원으로 대웅펫 동물임상시험 연구도 자문하고 있는 김대근 수의사는 농림축산식품부 동물용의약품산업발전TF에도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연구 경험을 비롯해 반려동물 맞춤형 의약품·서비스 개발, 해외 영장류 연구 협력 등 다양한 경험을 소개하며 제약업계에서 활약하는 수의사의 모습을 전했다.
▲의약화학 활성 연구 ▲약효 평가(PK/PD 연구) ▲CMC·공정·QA·QC ▲독성시험 ▲임상시험으로 이어지는 신약 개발 단계를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수의사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을 지목하기도 했다.
제약업계에서 수의사가 실험동물을 다루는 독성연구뿐만 아니라 의약품의 개발 및 연구 기획, 연구 행정, 글로벌 협력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수의사는 “수의사는 생리학, 병리학, 약리학 등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갖추고 있어 신약 개발 및 독성 연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실제로 많은 수의사들이 연구원, 독성학자, 병리학자로 활약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에서도 수의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약개발과 수의사의 역할을 조명한 김대근 수의사
본지 학생기자단 6기로 활동했던 이상민 수의사는 서울대 수의영상의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석사 과정 이후에도 서울대 동물병원 영상의학과 진단팀장을 맡아 수련을 더했다.
이날 이상민 수의사들은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영상의학과 대학원으로의 진학과 대학원 생활 경험을 상세히 전했다.
특히 진단과와 방사선종양학과로 분리된 서울대 수의영상의학 대학원의 운영 상황도 눈길을 끌었다. 이상민 수의사는 학생들에게 영상의학과 대학원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수의사로서 다양한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전했다.
어드벳(VET)쳐, 곧 찾아옵니다
매년 여름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에서 1명씩 선발하는 본지 학생기자단은 지난해 12기를 구성했다. 1년간 각 대학의 소식을 전하면서 연간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한다.
이날 12기 학생기자단은 계획 중인 프로젝트 ‘어드벳(VET)쳐’의 진행 방향을 논의했다.
‘어드벳쳐’는 임상·비임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수의사나 수의대생의 하루를 학생기자가 함께 체험하는 체헐리즘(체험+저널리즘) 프로젝트다. 지난 11기 학생기자단이 진행했던 ‘벳스토리’에 이은 새로운 형식의 프로젝트로, 수의사의 다양한 진로에 대한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선 동물병원뿐만 아니라 진단검사의뢰기관, 동물원, 국제기구, 일반업체 등 다양한 분야를 체험할 계획이다.
본지 학생기자단은 “어드벳쳐 프로젝트는 실제 수의사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 겨울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34건으로 늘어났다. 대형 토종닭 농장에서도 발생하면서 전통시장을 통한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조치가 시행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월 10일(월) 전북 김제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제시 백산면에 위치한 해당 농장은 8만 5천수 규모로, 전날(2/9) 폐사 증가 등 의심 증상을 확인해 당국에 신고했다. 전북동물위생시험소 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해당 농장은 1월 30일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김제 산란계 농장(30차)과 2k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검역본부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이번 겨울 35번째 발생농장이 된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판정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살처분, 역학조사 등 초동방역조치를 선제적으로 적용한다. 2월 10일(월) 오전 11시부터 김제와 인접 6개 시군(군산, 익산, 완주, 전주, 정읍, 부안) 소재 산란계 관련 시설 및 차량 등에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이에 앞서 8일(토)에는 군산 소재 토종닭 농장(34차)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해당 농장은 온누리 계열의 1만 7천수 규모로, 대형 토종닭 농장에서는 이번 겨울 처음으로 발생했다.
중수본은 2016-17 고병원성 AI 사태 당시 전통시장과 가금거래상인 등을 통해 수평전파된 사례가 있다는 점을 지목하며 역학 관련 지역의 전통시장에서는 살아 있는 가금의 유통을 금지했다.
전국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216개소와 가금계류장 86개소, 관련 차량 125대를 대상으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시료를 채취하고, 지역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2월 18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벌인다.
아울러 도축장 출하 토종닭에 대한 검사량을 기존 출하농가 수 기준 10%에서 30%로 잠정 확대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CVO)은 “2월부터 추진 중인 산란계 및 오리 방역관리 강화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면서 “여전히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지속 검출되는 만큼 추가발생 예방을 위한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유한양행이 반려동물용 의약품·의료기기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월 6일(목) 급속 정밀 냉각 기술 전문기업 리센스메디컬과 벳이즈(VetEase®), 벡소힐(VexoHeal®)의 마케팅 및 판매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이스니들링(IceNeedling™)과 엑소좀을 결합한 피부질환 치료용 의료기기인 벳이즈는 세 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IN Mode는 엑소좀인 벡소힐을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 CX Mode는 정밀 냉각을 통해 통증과 염증을 완화한다. FX mode는 -79℃의 극저온 이산화탄소(CO2)가스를 분사하여 피부의 양성 종양 등을 통증 없이 제거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과 전북대 수의대 연구진이 2023년 대한수의학회 학술지 KJVR에 보고한 연구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동물병원 16개소에서 수집한 말티즈·시츄·푸들의 진료 데이터 9만건을 분석한 결과 피부 질환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만큼 피부 질환은 동물병원에서 중요한 진료대상 중 하나다.
유한양행 김성수 전무는 협약식에서 “벳이즈는 기존 피부 질환에 사용되던 스테로이드 등 약물 의존성을 낮추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무엇보다 통증 없는 안전한 시술을 제공함으로써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편안함을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엑소좀 제제인 벡소힐의 적용을 통해 다양한 활용 가능성과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센스메디컬 김건호 대표는 “최근 국내 동물용의약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한양행과 협력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면서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서도 양사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한양행은 골관절염 치료를 위한 애니콘주(AniConju)®를 비롯해 반려견 항암제 박스루킨-15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벳이즈 및 벡소힐까지 공급하며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