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투표 폐지’ 대한수의사회장 직선제, 인터넷투표만 남긴다

선관규정 개정안 이사회 통과..내년 1월 차기 대수회장 선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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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치러질 차기 대한수의사회장 선거부터 우편투표가 사라질 전망이다.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선거공고일 기한 등에서 운영 상의 유연성도 확보한다.

대한수의사회는 2월 6일(목) 분당 스카이파크 호텔에서 2025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임원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이달 대의원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2020년 처음으로 도입된 대한수의사회장 직선제 선거는 인터넷투표와 우편투표를 병행했다. 인터넷투표를 원칙으로 하되 사전 신청자에 한해 우편투표로 참여할 수 있게 허용하는 방식이다.

인터넷투표가 익숙치 않은 노령층 회원 등을 배려한 조치였지만, 실제 우편투표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2023년 진행된 두 번째 직선제 선거에서는 우편투표자의 비중이 0.9%에 그쳤다.

우편투표는 신청자 개개인에게 투표용지를 송부하고, 기표된 투표용지를 회신하여 개표일까지 안전하게 보관하고, 선거 당일 개표하는 작업에 이르기까지 인터넷투표에 비해 큰 노력이 든다. 그에 반해 선거결과에는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우편투표 폐지 개정은 이날 이사진의 별다른 이견없이 통과됐을 정도로 공감을 얻었다. 개정안이 총회를 통과하면 내년 1월로 예정된 차기 회장 선거부터 인터넷 투표로만 치러지게 된다.

지난 대수회장 선거 투표의 99%가 인터넷 투표로 참여했다.

개정안은 현행 9인으로 못박힌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7~10인의 범위로 조정했다. 아울러 선거공고일도 선거일 30일 이전이면 40일 전이든 50일 전이든 선관위 판단에 따라 유동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7일간 진행되는 후보자 등록기간의 시작일도 현재의 선거공고일에서 ‘선관위가 정한 날’로 개정해 재량권을 부여했다.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위원은 지부수의사회와 중앙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 개정안은 이때 특정 위원을 추천한 대한수의사회장이나 지부수의사회장이 대수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 해당 위원은 위원직을 상실하도록 규정했다. 특정 후보가 선관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차단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후보자 토론회는 선관위만 주최할 수 있도록 한정하되, 선관위가 지정한 매체에도 토론회 영상을 게재할 수 있도록 했다.

차기 제28대 대한수의사회장을 선출할 세 번째 직선제 선거는 내년 1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직전 3년간의 회비를 납부하고(2023~2025년) 신상신고를 마친 회원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

대한수의사회는 오는 8월 차기 대수회장 선거를 운영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우편투표 폐지’ 대한수의사회장 직선제, 인터넷투표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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