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젖소농장에서 일한 근로자가 가정에서 기르던 반려묘가 고병원성 AI로 폐사한 사례가 보고됐다.
해당 근로자가 인플루엔자 검사를 거부하면서 전염 경로를 확정할 순 없었지만, 고양이가 AI 발생농장에 직접 노출되지 않고도 전염될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병원성 AI 감염 고양이를 진료하면서 접촉한 동물병원 직원들로의 추가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질병관리청(CDC)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발생보고서를 지난달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미시간주립대 동물병원에 고병원성 AI 감염 고양이가 내원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감염 환묘 2마리가 며칠 사이에 독립적으로 내원했다.
환묘A는 집에서만 생활하는 5년령 고양이로 식욕감소, 방향감각상실, 무기력증을 포함한 신경증상을 보였다. 성인 보호자 중 1명이 지역 젖소농장에서 일했는데, 해당 농장은 H5N1형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농장 근처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묘A는 증상이 악화되면서 이내 안락사됐다. 부검결과 뇌와 코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클레이드 2.3.4.4b가 검출됐다. 미국 농무부 국립수의학연구소가 규명한 유전자 염기서열은 미시간주 젖소에서 발견된 고병원성 AI와 구별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묘A의 동거묘나 보호자 가족 구성원 일부가 기침이나 안구 관련 증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검사에 응한 고양이나 보호자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는 않았다. 젖소농장 직원인 보호자는 검사를 거부했다.
환묘A가 미시간주립대 동물병원에 내원한 지 6일 후에 환묘B도 비슷한 증상으로 내원했다. 식욕부진, 신경증상이 심각했고 내원 24시간 이내에 폐사했다.
환묘B의 보호자는 낙농업계 직원으로 조사됐다. 미시간 카운티의 여러 젖소농장에서 나온 원유를 운반하는 일을 했는데, 해당 보호자가 운반한 우유 중 일부는 H5N1형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농장에서 생산됐다.
환묘B의 보호자는 원유를 취급할 때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았고 얼굴이나 옷에 우유가 튀는 경우가 잦았으며, 퇴근 후 집에 들어가기 전에 작업복을 벗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묘B가 증상을 보이기 이틀 전에 눈이 가려운 증상을 경험했지만 다른 증상은 보고하지 않았다.
환묘B의 보호자 역시 인플루엔자 검사를 거부했고, 공중보건당국과의 추가 접촉도 거부했다.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워한 탓이다.
CDC 연구진은 “실내에서 생활하는 고양이의 고병원성 AI 감염은 드물지만 사람에게 감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환묘 A·B의 보호자가 고병원성 AI 감염 젖소나 오염된 제품·환경에 직업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고병원성 AI 유행지역에서 호흡기·신경계 징후가 있는 고양이를 진료하는 수의사는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박상익 학장은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사용하기 위해 학업 정진에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전남대 수의대의 전통을 이어받아 긍지를 가질 것”을 강조했다.
올해 전남대 수의대에는 51명의 예과생이 입학했다. 본과에는 편입생 13명을 포함한 60명이 진입했다.
예과 신입생과 본과 진입생의 선서에 이어 가운을 입혀주는 White Coat Ceremony도 진행됐다.
이날 전남대 수의대 동창회는 학생들을 위한 기부금도 전달했다.
오기석 동창회장은 “다양한 사회생활에 도전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한다”면서 “동문 간 연대하고 화합하며, 서로 이끌어주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남수 전남수의사회장은 “수의사가 먼저 나서며 더 잘 살고 더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같이 힘쓰자”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본과 진입식에 참여한 김수안 학생(본1)은 “본과에서 배울 것들이 수의사의 바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가올 학문적 도전과 다양한 경험들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진행한 학생회 김규한 회장(본3)은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 덕분에 새내기와 본과 진입생 모두 더 큰 꿈과 희망을 품게 됐다”면서 “저를 포함한 선배들은 언제나 후배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응원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 부담 없이 도움을 요청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병의원을 운영하는 사업주라면 직원들과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 여러 형태의 임금 지급 방식을 고민하게 된다.
특히 네트(NET)제 근로계약은 병의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에서 종종 논의되는 임금 지급 방식으로 직원과 사업주 모두에게 일정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이 근로기준법상 유효한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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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트제 근로계약이란?
네트제란 근로자가 실수령액(세후 금액)으로 특정 금액을 받기로 하고 사용자가 세금과 4대 보험료 등을 별도로 부담하는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직원과 “매월 300만 원을 실수령액으로 지급한다”는 계약을 체결하고 회사가 근로자의 소득세, 4대 보험료 등을 별도로 납부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사용자는 실질적으로 300만 원보다 많은 금액을 부담하게 된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직원의 실수령액이 300만 원일 경우 4대 보험료 중 근로자 부담분(약 32만 원)과 소득세·지방세(약 13만 원)을 포함한 세전 월급은 약 345만 원이 된다. 사업주는 근로자의 세전 월급 외에도 4대 보험료 사용자 부담분까지 부담하게 되어 실질적인 지출이 더 증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네트제 근로계약은 다수의 의료업종(병·의원, 약국 등)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해왔다. 근로자가 매월 일정한 실수령액을 보장받을 수 있고, 세금 및 공제 항목을 신경 쓰지 않고 급여 지급을 단순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네트제 근로계약, 문제는 없을까?
다만, 네트제 근로계약은 일부 법적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퇴직금, 연차수당,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등은 세전 임금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그러나 네트제 계약을 체결할 경우 근로계약의 양 당사자는 퇴직금과 각종 수당이 실수령액을 기준으로 계산되어야 한다고 오해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근로자와 사용자 간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사업주가 세전 임금으로 퇴직금을 산정하여 지급하는 경우 실수령액으로 퇴직금을 산정한 경우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급할 수 있으니 초기 근로계약시 이 점을 유의하여야 한다.
한편, 매월 사용자가 근로자의 급여에서 세금과 4대보험료를 원천징수하고 이를 정산하는 절차가 연초에 이루어진다. 이때 소위 13월의 월급이라고도 하는 ‘연말정산 환급금’이 발생하는데 원칙적으로 해당 금품은 근로자의 귀속으로 지급된다.
그러나 네트제로 계약하면 사용자가 근로자의 부담분까지 전액 납부하게 되므로 연말정산 환급금의 귀속 주체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근로계약을 체결하면서 네트제에 대한 내용을 명시하였다면 네트제 근로계약이 체결되었다고 볼 수 있어 연말정산 환급금은 사용자의 귀속으로 지급되어야 한다. 다만, 네트제에 대한 내용을 명시하지 않았다면 원칙적으로 환급금은 근로자의 귀속으로 지급될 수 있다.
특히 진료수의사는 이직이 잦은 만큼 퇴직금 관련 문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필자 역시 다수의 병원 사업장에서 연말정산 환급금, 퇴직금으로 인해 마찰을 겪는 경우를 접했다. 입사시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대표원장 역시 다음 근로계약에서는 이를 눈 여겨 살펴보고 있다.
□ 네트제 근로계약,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이러한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네트제를 활용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네트제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여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계약서에 “세후 300만 원 지급”이라고 명시하는 것은 법적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네트제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예상 공제 항목을 근로자에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근로자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계약 내용을 명확히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임금 산정 방식, 퇴직금 및 수당 계산 기준, 연말정산 환급금 귀속 주체 등에 대해 근로자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향후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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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제 근로계약은 실수령액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당 계산 문제, 환급금 귀속 문제 등 다양한 법적 리스크가 존재한다.
해마루동물병원이 미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VECCS)로부터 Level 2 인증을 획득하며, 응급 및 중환자 진료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VECCS(Veterinary Emergency & Critical Care Society)는 전 세계 수의사, 수의테크니션, 동물병원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전문 단체로, 동물 응급 및 중환자 진료 분야의 전문성과 표준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VECCS 시설 인증은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통과한 동물병원에만 부여되는 권위 있는 인증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해마루동물병원이 획득한 Level 2 인증은 24시간 응급진료 체계를 갖추고 고난도 응급처치와 중환자 관리가 가능한 의료기관에 주어지는 자격이다. 해마루동물병원은 “전문 의료진과 첨단 의료장비,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두루 갖춘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VECCS 인증은 동물병원의 시설과 장비뿐 아니라 의료진의 전문성, 응급 상황 대응 체계, 중환자 관리 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Level 2 인증은 전문적인 응급 및 중환자 케어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병원임을 의미하며, 국제적인 의료 수준을 충족했음을 입증한다.
해마루동물병원 김진경 원장은 “이번 VECCS Level 2 인증 획득은 해마루동물병원의 응급 및 중환자 진료 수준이 국제적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동물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마루동물병원 응급중환자의료센터는 2008년부터 4개 팀이 교대 근무하여 24시간 365일 응급·중환자 치료를 맡고 있다. 1팀당 3명의 응급의학 수의사와, 4명의 응급의료전담 테크니션으로 구성·운영되고 있으며 주야간 동일한 인력으로 시간대와 상관없는 표준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최적의 치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영흔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사진 오른쪽)가 6일(목) 제주테크노파크 제6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제주는 물론이고 전국 19개 테크노파크 28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원장이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원장추천위원회의 원장 공개모집 절차에 따라 후보자에 대한 서류와 면접 심사, 이사회 의결 및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승인을 거쳐 지영흔 원장을 최종 선임했다.
지영흔 신임 원장은 제주도청에서 제주테크노파크 이사장인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사진 왼쪽)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임기는 2년이다.
오영훈 도지사는 “지역혁신 거점기관으로서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오 도지사는 “청정바이오, 우주산업, 미래모빌리티, 분산에너지, 디지털 대전환 등 제주도정의 신산업 정책들이 모두 제주테크노파크에 새로운 기회”라며 “전문성을 강화하고 신산업 정책을 선도하면 제주테크노파크가 국내외 혁신성장의 중심기관으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흔 신임 원장은 경북대학교에서 수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제주대학교 첫 여성 부총장과 대학원장, 제주테크노파크 이사 등을 역임했다. 연구 전문성을 갖췄고 행정 및 산학연관 협력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제주대의 주요 보직을 맡아 산학협력관과 실험동물센터, 약학대학 유치와 설립을 주도했고, 230억 원 규모의 4단계 BK 21 사업 등 대형 연구개발(R&D) 국책사업 유치와 운영관리 책임자로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도내외 기업들과 협력하여 제주 농산물 활용 프리미엄 블렌딩 녹차 사업화, 바나듐 함유 제주워터 병입수 사업화, 제주지역 프리미엄 대표소주 개발, 제주 조릿대잎 효능 구명 및 지식재산권 확보, 괭생이모자반 기반 기능성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 제주 감태를 활용한 반려동물 신약 연구 등을 통해 39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등 제주자원을 활용한 산업 소재 개발과 사업화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국가과학기술정책연구원 자문위원, 제주특별자치도 과학기술진흥협의회 및 지역혁신협의회 위원 등을 거치며 과학기술진흥을 위해 기여해왔다.
지영흔 원장은 “테크노파크는 제주의 미래를 여는 혁신의 중심으로 지역산업과 기업의 더 큰 미래 가치를 위해 중요한 책임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사업화 지원프로그램을 강화해 도내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제주가 글로벌 혁신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테크노파크는 지역 산학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산업발전 전략을 수립하여 지역산업과 지식기반 강소기술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지역혁신거점기관이다. 1998년 경기, 광주, 경북 등 5곳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19개 테크노파크가 설립됐다. 제주테크노파크는 2010년 전국 18번째로 설립되어 운영 중이다.
1월 6일 새벽, 라오스에 도착한 뒤 간단히 잠을 자고 라오스 국립대학교로 출발했다. 처음으로 들어간 강당에서는 먼저 도착한 라오스 친구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이후 바로 한국 학생 1명과 라오스 학생 2명의 짝꿍을 정했고, 각자 짝꿍과 앉아 오민재 수의사님의 청진 강의를 들었다. 수의사님께서는 봉사에 도움이 될 기본적인 신체검사 항목들을 상세히 설명해 주셨고, 청진 위치, 방법, 주의사항, 심잡음에 대한 강의를 진행해 주셨다.
이후 라오스 학생들과 함께 조를 이루어 학생들이 데려온 강아지와 함께 직접 신체검사 및 청진을 해보는 실습 시간을 가졌다. 영어로 모든 것을 표현해야 해서 걱정이 컸지만, 직접 시범을 보이고 행동으로 설명할 수 있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라오스 친구들이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서 앞으로 진행할 봉사의 합을 미리 맞춰보는 시간이 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신체검사 실습 중인 바이오필리아 학생들과 라오스 수의과대학 학생들
청진 강의 후에는 점심을 먹고 라오스 친구들이 안내해 준 근처 시장에서 수박 주스와 망고를 먹었다. 수박 주스의 얼음 상태가 걱정되었지만, 무더운 낮에 처음 먹은 스무디는 너무 달고 시원했다. 짝꿍과는 영어나 번역기를 써서 대화해야 했지만, 그럼에도 서로 친해지려고 다가오려는 노력이 느껴져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질 수 있었다.
점심 이후, 두 번째 개회식은 라오스 국립대 농대 부학장님과 윤헌영 교수님의 환영사로 시작되었다. 그 뒤로 문화교류를 위한 라오스 학생들의 공연과 우리의 동아리 공연이 진행됐다. 라오스 학생들은 라오스의 전통춤을 보여주었는데, 간단한 발동작이 반복되는 형태라 나중에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K-POP 공연과 응원단 공연을 했는데, 모두들 호응을 잘해주어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같이 화랑 공연을 했던 친구들이 연습할 때 고생했던 모습이 떠오르며 더더욱 공연을 해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다.
공연 후에는 건대 수의대에 있는 동아리들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다. 라오스 대학교에는 아직 과 동아리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고, 이제 막 도입해 보려는 단계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의 동아리 소개가 그들의 준비에 발판이 되어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춤, 응원단, 아카펠라, 밴드, 축구, 편집부 등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 활동을 소개했다.
라오스 학장님께서는 어떻게 바쁜 학교 공부와 동아리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지 우리에게 물어보셨고, 윤헌영 교수님께서 각자의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나 스스로도 동아리 생활을 2년 동안 열심히 했던 사람으로서 크게 공감되는 말씀이었고, 지난 학교생활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동아리 소개 이후 박용승 원장님의 마무리 인사로 개회식이 마무리되었다. 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그 의미를 되새기고, 라오스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폐회식 및 문화교류 (1월 9일) – 김지윤 (본4)
어느덧 봉사활동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오전에는 사원에서 마지막 소동물 봉사를 마무리하고 저녁에는 폐회식이 진행되었다. 폐회식에는 봉사에 참여한 건국대학교 교수님들과 수의사님들 및 학생들, 라오스 대학교 교수님들과 학생들뿐만 아니라 그 밖에 도움을 주신 분들도 함께하였다. 박용승 원장님과 라오스 국립대 쑤라싹 교수님이 사회를 보시고 각 대학의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현정 교수님과 솜다리 언니가 소감을 이야기하다가 울컥하였을 때, 같이 눈물이 날 뻔했다.
건국대와 라오스 국립대의 교수님과 학생들의 소감을 들은 후, 건국대학교의 물품 기부와 라오스 대학교의 감사 선물 증정식이 진행되었다. 기부 물품에는 소동물 백신과 주사기와 같은 의료 물품이 포함되었고 라오스대학에서는 라오스 기념품과 티셔츠를 준비해 주셨다. 물품 기부와 선물 증정식 이후에는 맛있는 저녁 식사가 시작되었다. 봉사를 무사히 마무리함에 감사하며 라오스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송아지 고기와 숙소에서 제공한 여러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봉사 마지막 날임에도 여전히 원활히 소통하긴 어려웠지만 영어와 번역기를 사용하여 라오스 친구들과 봉사를 마친 소감에 관해 이야기하며 한층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선물 증정식
농림부 공무원이자 숙소 사장님을 시작으로 라오스 학생들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교수님들께서 노래를 부르는 학생에게 돈을 주시길래 라오스 친구에게 물어보니 라오스에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에게 돈을 주는 전통이 있다고 하였다.
라오스 학생의 마이크를 건네받아 혜민이가 노래 한 곡을 불렀다. 무슨 노래를 할까 기대하였는데 [장윤정의 짠짜라]를 불러 모두가 박장대소하였다. 나중에 들은 바로는 몸이 아파 폐회식에 참여하지 못하고 방에서 쉬고 있던 친구도 혜민이의 짠짜라를 듣고 당장이라도 뛰쳐나오고 싶었다고 했다. 혜민이 덕분에 한층 더 흥이 돋아 이번엔 라오스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 모두 앞으로 나와 춤을 추기 시작하였다. 라오스 전통춤을 배우고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다. 양손을 뒤집으며 리듬을 타기도 하고 한 명씩 원 중앙으로 나와 막춤을 추고, 다 함께 박자에 맞춰 발을 구르기도 하였다. 열심히 발을 구르며 땅을 밟을 때 우리 사이의 남아있던 어색함도 함께 사그라지는 기분이었다. 그 순간만큼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 즐거움이라는 감정 안에 하나가 되었다.
봉사의 막바지임에도 여전히 서로에 대해 새로 알아가며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그래서 더 아쉬운 마음이 컸고 다음 날 다가올 헤어짐이 싫기도 하였다. 하지만 우리가 이번 봉사활동에서 함께 보낸 시간과 추억은 영원할 것을 알기에 슬픔은 뒤로 하고 서로가 하나가 된 순간에 집중할 수 있었다.
대한수의피부과학회(회장 오태호)가 8일(토)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제5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교수진, 대학원생, 학부생, 로컬 임상수의사 등 80여 명이 참가했다.
학술대회에서는 경북대 오태호(수의내과학) 교수, 서울대 황철용(수의내과학/피부과학) 교수, 전남대 김하정(수의내과학) 교수, 경북대 배슬기(수의내과학)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진행은 오리진 동물피부과병원 강정훈 원장이 맡았다.
오태호 교수는 ‘개 농피증 환자의 어려운 외이염 관리’를 주제로 강연하며, 피부병 치료의 성공을 위해 보호자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피부병 관리 실패의 가장 큰 요인이 ‘보호자의 낮은 순응도(compliance)’였다.
서울대 황철용 교수는 ‘쉬운 듯하지만 어려운 외이염(Otitis Externa) 관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황 교수는 “서울대동물병원에 피부병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외이염 환자”라며 외이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환자별로 PSPP(Primary factors, Secondary factors(causes), Predisposing factors, Perpetuating factors)를 통해 체계적으로 원인을 분류하여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할 것을 조언했다. 황 교수 역시 “보호자와의 협조가 없으면 만성 외이염 관리가 쉽지 않다”며 보호자의 생활방식과 거주 환경까지 고려한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그린벳(더모센트), 버박코리아, 유한양행, 데크라코리아 등이 후원했다.
증례 발표회도 진행됐다.
▲개에서의 피부사상균성 가성진균증(Dermatophytic pseudomycetoma)-전근우(전남대) ▲L-asparaginase를 투여한 6마리 개의 상피친화성 피부림프종 치료증례-이명연(뉴로동물암센터) ▲피부 약물 유해 반응을 보인 두 마리 개에 대한 증례 보고-김대경(전북대) ▲국내에서 생산된 개 저알러지 사료의 라벨 미표기 동물 유전자 검출-임학연(경북대) 총 4개의 케이스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오후에도 2개의 강의가 진행됐다. 먼저, 전남대 김하정 교수가 ‘고양이의 난치성 피부질환’을 주제로 강의했다. 김 교수는 개와 달리 아직 병인론이 잘 알려지지 않은 고양이의 피부질환에 대한 줄기세포와 엑소좀을 활용한 치료법을 소개했다. 이후 교수진 간의 활발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마지막 연자로 나선 경북대 배슬기 교수는 ‘식이 알레르기, 올바른 진단과 관리를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주제로 강의했다. 배 교수는 “식이 알레르기(식이알러지)는 진단이 곧 치료다. 제한식이 가장 좋은 툴이 된다”며 효과적인 가수분해 처방식들을 소개했다. 보호자로부터 자주 받는 식이 알러지에 대한 Q&A도 설명했다.
포스터 발표도 있었다.
‘개와 고양이에서의 외이도 종괴 레이저 절제술 증례’, ‘개에서의 이소성 발톱(Ectopic nail)’, ‘난치성 노카르디아증에 이환된 고양이에서의 Amikacin-Poloxamer 407 및 저온대기 마이크로파 플라즈마의 치료 효능(이하 서울대 김민선)’과 ‘고양이에서 비전형적인 낭성 피부 비만세포종 증례(건국대 유동국)’을 주제로 한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다.
오태호 한국수의피부과학회 회장은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시아수의피부과학회를 개최한 것을 시발점으로 국내에 각 분과별 학회가 생겼고, 수의사의 전문성이 많이 발전했다”며 “많은 교수진과 젊은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수의피부과학 분야도 많이 발전했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수의전문의 제도 도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대한수의피부과학회도 국내 인정의 과정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수의피부과학회는 오는 9월 정회원 대상 워크숍을 열고, 연내에 ‘대한수의피부과학회 인정의’ 제도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주)아이엠디티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VET HONORS)가 9일(일) 오후 대웅제약 베어홀에서 ‘동물병원 조직문화 Re:boot’를 주제로 제8회 경영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벳아너스 류선수 이사와 가인지캠퍼스의 김경민 대표가 연자로 나서 각각 ‘어쩌다 조직문화’, ‘조직문화가 만드는 차별화’를 주제로 강의했다.
벳아너스 회원 병원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CS 과정을 진행하는 류선수 이사는 조직문화의 정의와 좋은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직문화는 ‘모든 구성원이 조직에 대해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생각, 감정, 가치, 행동’을 의미한다. 쉽게 ‘우리 병원에 대해 모든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류선수 이사는 “조직문화는 사람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세계적인 기업들이 좋은 인재를 채용해서 그들의 행동을 방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좋은 조직문화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동물병원 조직문화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과 도움이 되는 인재 유형을 소개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병원의 ‘에스프레소 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스프레소가 모든 커피에 기본이 되는 것처럼 ‘에스프레소맨’은 주목을 받지 않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류선수 이사는 에스프레소맨 등 병원의 핵심 인재의 이탈을 방지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강의를 마쳤다.
다음 강의는 가인지캠퍼스의 김경민 대표가 맡았다. 가인지캠퍼스는 100인 이하 사업장(언더백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컨설팅 회사다.
김 대표는 조직문화의 차별화를 만드는 3가지 요소로 비전하우스, 핵심습관, 조직문화캘린더를 언급하며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전달했다.
비전하우스는 우리 동물병원의 CCMV-핵심가치(Core Value), 핵심 역량(Core Competence), 미션(Misson), 비전(Vision)을 만드는 것이다. 조직구성원들이 함께 우리 병원이 가야 할 방향성을 고민하고 공유한다.
김경민 대표는 “비전하우스를 통해 조직의 존재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환경설계를 통해 조직의 핵심습관을 강화하며, 조직문화 캘린더 작성을 통해 조직의 핵심가치를 실천해야 한다”고 전했다.
류선수 이사와 김경민 대표는 이어진 토크콘서트를 통해 참가자들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024년 기준 28.6%였다. 반려견 수는 약 499만 마리, 반려묘 수는 277만 마리로 추정됐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2025~2029)에 담긴 내용이다.
정부가 지난달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3차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을 공개하며, 계획의 추진 배경과 현재 국내 여건을 소개했다.
정부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5년마다 동물복지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제1차 동물복지종합계획(2015~2019년), 제2차 동물복지종합계획(2020~2024년)에 이어 제3차 종합계획(2025~2029년)이 최근 발표됐다.
농식품부는 제2차 동물복지종합계획과 2022년 12월 발표한 동물복지 강화 방안의 성과에 관해 “사육포기동물 인수제, 농장동물 복지 기준 법제화 등을 통해 동물학대·유기 예방 및 전반적인 동물복지 수준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동물사육금지제 도입, 동물등록 제외지역 폐지, 입양 전 의무교육을 시행하지 못한 점을 미흡한 점으로 꼽으며 “사회적·행정적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에는 동물학대자의 동물사육금지제, 동물등록 예외지역·대상 폐지, 반려동물 입양 전 의무교육 의무화 계획이 모두 담겼다.
동물 ‘보호’에서 ‘복지’를 중심으로 법체계를 개편하지 못한 점과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의 관리부실 문제와 민간동물보호시설(사설 유기동물보호소) 신고제 이행이 저조한 점도 미흡했다고 자평했다.
정부는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을 통해 동물보호법을 동물복지법으로 개편하고,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운영·관리 개선 및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 정착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정부 “반려동물 양육 증가 및 동물복지 관심도 높아져…반려동물 양육, 완만한 성장세”
반려동물 양육비율 28.6%, 반려견 499만 마리, 반려묘 277만 마리
동물보호복지 관련 현재 여건도 소개됐다.
특히, 반려동물 양육 현황에 대해 “반려동물 양육 추세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반려동물 양육 증가에 따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중은 2015년 21.8%→2019년 26.4%→2024년 28.6%로 꾸준히 증가했다. 해당 추정치의 출처는 농식품부가 매년 시행하는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다. 28.6%는 2010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치다.
농식품부는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가 현재 미승인 통계이고 통계청으로부터 국가통계 승인을 추진 중인 점을 고려해 ‘2024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반려동물 양육 비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2024년 기준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중이 ‘28.6%’였다고 공개했다.
마찬가지로 공개하지 않았던 반려견, 반려묘 양육두수 추정치도 공개됐다.
2024년 기준 국내 반려견은 총 499만 2천마리, 반려묘는 총 277만 마리로 추정됐다. 개와 고양이 수를 합치면 약 746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있는 셈이다.
정부는 “동물복지 인식 수준 개선에 따라 동물학대 목격 시 실제 신고를 통해 적정 조치로 이어지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실제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물학대 목격 시 국가기관에 신고한다는 응답은 2019년 45.0%에서 2024년 55.9%로 10.9%P 증가했고, 동물보호단체에 도움을 요청한다는 응답도 같은 기간 34.5%에서 46.7%로 12.2%P 증가했다. 반면, 별도의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4%에서 11.2%로 감소했다(중복응답 허용).
한편, 이번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2025~2029)은 ‘사람과 동물이 다 함께 행복한 동물복지 선진국’을 비전으로 ▲동물복지 안전망 강화 ▲인프라 확충 ▲반려문화 확산 ▲동물영업·의료 체계 개선 및 연관산업 육성 4개 분야에 20개 세부 추진 과제를 담고 있다.
제3차 동물복지5개년종합계획에 대한 1)동물복지 안전망 강화, 2)인프라 확충, 3)반려문화 확산, 4)동물영업·의료 체계 개선 및 연관산업 육성 4개 분야별 후속 기사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