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견 499만 마리·반려묘 277만 마리…반려동물 양육비율은 28.6%
정부,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 발표하며 국내 반려동물 양육추세 공개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024년 기준 28.6%였다. 반려견 수는 약 499만 마리, 반려묘 수는 277만 마리로 추정됐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2025~2029)에 담긴 내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3차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을 공개하며, 계획의 추진 배경과 현재 국내 여건을 소개했다.
정부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5년마다 동물복지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제1차 동물복지종합계획(2015~2019년), 제2차 동물복지종합계획(2020~2024년)에 이어 제3차 종합계획(2025~2029년)이 최근 발표됐다.
농식품부는 제2차 동물복지종합계획과 2022년 12월 발표한 동물복지 강화 방안의 성과에 관해 “사육포기동물 인수제, 농장동물 복지 기준 법제화 등을 통해 동물학대·유기 예방 및 전반적인 동물복지 수준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동물사육금지제 도입, 동물등록 제외지역 폐지, 입양 전 의무교육을 시행하지 못한 점을 미흡한 점으로 꼽으며 “사회적·행정적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에는 동물학대자의 동물사육금지제, 동물등록 예외지역·대상 폐지, 반려동물 입양 전 의무교육 의무화 계획이 모두 담겼다.
동물 ‘보호’에서 ‘복지’를 중심으로 법체계를 개편하지 못한 점과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의 관리부실 문제와 민간동물보호시설(사설 유기동물보호소) 신고제 이행이 저조한 점도 미흡했다고 자평했다.
정부는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을 통해 동물보호법을 동물복지법으로 개편하고,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운영·관리 개선 및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 정착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정부 “반려동물 양육 증가 및 동물복지 관심도 높아져…반려동물 양육, 완만한 성장세”
반려동물 양육비율 28.6%, 반려견 499만 마리, 반려묘 277만 마리
동물보호복지 관련 현재 여건도 소개됐다.
특히, 반려동물 양육 현황에 대해 “반려동물 양육 추세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반려동물 양육 증가에 따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중은 2015년 21.8%→2019년 26.4%→2024년 28.6%로 꾸준히 증가했다. 해당 추정치의 출처는 농식품부가 매년 시행하는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다. 28.6%는 2010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치다.
농식품부는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가 현재 미승인 통계이고 통계청으로부터 국가통계 승인을 추진 중인 점을 고려해 ‘2024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반려동물 양육 비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2024년 기준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중이 ‘28.6%’였다고 공개했다.

마찬가지로 공개하지 않았던 반려견, 반려묘 양육두수 추정치도 공개됐다.
2024년 기준 국내 반려견은 총 499만 2천마리, 반려묘는 총 277만 마리로 추정됐다. 개와 고양이 수를 합치면 약 746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있는 셈이다.
국내 반려견 수(추정치)는 2015년 512만 6천마리→2019년 598만 5천마리→2024년 499만 2천마리로 들쭉날쭉한 상황이며, 반려묘 수(추정지)는 2015년 189만 7천마리→2019년 257만 9천마리→2024년 277만 마리로 우상향하고 있다.
단, 조사 방식이 다르므로 결과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 2017년까지는 전화조사, 2018년에는 대면 면접조사, 2019년부터는 온라인 패널조사가 이뤄졌다.

동물복지 인식 수준도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반려견 양육자의 준수사항(펫티켓 등) 인지도는 2019년 49.4%에서 2024년 70.8%로 높아졌고(양육자 인지도 93.1%, 미양육자 인지도 65.4%), 동물보호법에 대한 인지도도 2019년 56.3%에서 2024년 75.4%로 증가했다(양육자 인지도 88.5%, 미양육자 인지도 70.2%).
정부는 “동물복지 인식 수준 개선에 따라 동물학대 목격 시 실제 신고를 통해 적정 조치로 이어지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실제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물학대 목격 시 국가기관에 신고한다는 응답은 2019년 45.0%에서 2024년 55.9%로 10.9%P 증가했고, 동물보호단체에 도움을 요청한다는 응답도 같은 기간 34.5%에서 46.7%로 12.2%P 증가했다. 반면, 별도의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4%에서 11.2%로 감소했다(중복응답 허용).
한편, 이번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2025~2029)은 ‘사람과 동물이 다 함께 행복한 동물복지 선진국’을 비전으로 ▲동물복지 안전망 강화 ▲인프라 확충 ▲반려문화 확산 ▲동물영업·의료 체계 개선 및 연관산업 육성 4개 분야에 20개 세부 추진 과제를 담고 있다.
제3차 동물복지5개년종합계획에 대한 1)동물복지 안전망 강화, 2)인프라 확충, 3)반려문화 확산, 4)동물영업·의료 체계 개선 및 연관산업 육성 4개 분야별 후속 기사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