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SAT 1형 구제역 발생..긴급 백신 비축 도마
ASF·럼피스킨처럼 아프리카서 중국까지 동진..기존 상시백신(O+A형)으로는 방어 불가
중국에서 SAT 1형 구제역이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발생한 적 없는 혈청형으로, 현재 사용 중인 백신으로도 방어가 불가능한 유형이라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달 28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간쑤성에서 SAT 1형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국내 소 사육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 3건은 O형 혈청형이다. 구제역은 총 7개의 혈청형(O, A, C, Asia 1, SAT 1, SAT 2, SAT 3)으로 분류되는데, 2000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혈청형은 O형과 A형 뿐이다.
SAT 1형은 기존에 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행했다. 하지만 2025년 3월 이라크에서 발견된 후 서남아시아, 동유럽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중국에까지 도달했다.
이러한 양상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럼피스킨과도 유사하다. 중국으로 동진(東進)해온 주요 전염병은 결국 국내로도 유입된다. 2018년과 2019년 중국에 도달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럼피스킨은 결국 2019년과 2023년 각각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SAT 1형 구제역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려면 별도의 백신이 필요하다. 구제역 백신은 혈청형 간의 교차 면역을 일으키지 못하는데,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상시백신은 O+A형이기 때문이다. SAT 1형 구제역을 방어하려면 SAT 1형 백신이 필요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4월 14일(화) 전국 구제역 정밀진단기관 신규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진단 교육을 실시했다.
김종완 검역본부 구제역진단과장은 “유럽, 아프리카, 중동에서 발생하던 SAT 1 혈청형이 최근 중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검출됐다”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SAT 1형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오는 4월 17일(금) 전문가 협의회를 열고 긴급 백신 생산과 추가 비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