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8형 AI 100일, 역대 최대 피해

살처분 1,285만두, 발생기간도 역대 최장 기록 전망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국내 최초 발생한 H5N8형 고병원성 AI사태가 26일 100일째를 맞았다.

1,200만마리가 넘는 역대 최다두수 살처분을 기록한 만큼, 피해도 가장 컸다.

1월 17일 전북 고창에서 시작된 H5N8형 AI는 강원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됐다. 역학관계 없이 발병한 것으로 확인된 곳은 29개 농장이었지만, 발생농장 주변이나 역학관계를 고려해 예방적으로 살처분된 곳을 합하면 AI 살처분 농장은 500여개소에 육박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금산업의 수직계열화∙대형화, 사육밀집지역에서의 발생 등으로 인해 피해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고 분석하고 있다.

당국은 1차적인 전염원으로 중국에서 유래한 철새를 꼽았지만, 수평전파로 인한 피해는 여전했다.

충북 음성에서는 일부 농가에서 감염의심신고가 지연되면서 주변으로 AI가 순식간에 확산됐다. 발병농가 반경 3km내 예방적 살처분 농가 31개소 84%에 육박하는 26개소가 AI에 이미 감염된 것으로 조사된 것. 농장 2곳에서는 AI 항체가 검출되는가 하면 폐사한 오리 1만여수를 신고도 없이 무단으로 매립한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후 충남 홍성과 청양, 경기 평택 등 다수의 고병원성 AI 발병농가와 음성군 사이의 연결고리가 확인됐다.

예방적 살처분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발생농장 반경 500m를 원칙으로 3km까지 선택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3km내 살처분을 실시했기 때문에 살처분 피해 규모가 늘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예년의 H5N1형 AI의 경우 예방적 살처분 농가의 AI 양성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이번 H5N8형 AI는 26%에 달했다”면서 예방적 살처분이 필수불가결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AI 종식선언은 통상 마지막 살처분일로부터 약 45일 후 가능하다. 최근 울산, 진천 등지에서 재발하면서 더 이상 발생하지 않더라도 6월 중순에서야 종식이 가능할 전망이다.

140426 HPAI
2014년 국내 H5N8형 고병원성 AI 발생현황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H5N8형 AI 100일, 역대 최대 피해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