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까지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 커질 것˝

예방적 살처분 최소화 역점..’소독없이 드나드는 쪽문/뒷문 폐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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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병원성 AI 발생 현황
(자료 : 중수본, 2021년 11월 15일 기준)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있다. 철새 도래가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내년 1월까지는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5일까지 국내에서 총 3건의 가금농장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초 발생농가인 음성 메추리 농가는 의심신고에 따라 발견됐지만, 이후 음성 오리 농장과 나주 오리 농장은 당국의 예찰검사 과정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중수본은 “11월부터 감염개체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가금검사를 강화한 조치에 기인한다”면서 “고병원성 AI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 가금농장 검사주기는 5일 간격으로 추가 단축했다”고 밝혔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검출은 15일까지 4건이다. 전년 동기(5건) 대비 유사한 규모다.

하지만 농가와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발생지역은 서해안 벨트 전역에 걸쳐 있다. 야생조류로 인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오염지역이 이미 넓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수본은 “10월부터 겨울 철새가 본격 도래하기 시작해 1월까지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철새 유입이 증가하는 1월까지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에는 광범위하게 오염된 야생철새로부터 가금농장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된 원발 발생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3km 예방적 살처분 원칙이 적용되며 피해규모가 커졌다.

반면 이번 겨울에는 방역당국의 접근법이 달라졌다. 중수본은 “AI 확산은 효율적으로 차단하면서도 가금 살처분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초기 예살범위를 500m로 설정했고, 이달 초부터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기 시작했지만 예살 범위는 오리에서만 1km까지 늘리는데 그쳤다.

아울러 산란계에서 차단방역 기준을 만족하면 예살 제외 선택권을 부여하는 ‘질병관리 등급제’도 시범운영되고 있어 시험대에 오른다.

가금농장에 AI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원발 발생을 줄이기 위한 특별점검도 진행한다.

특히 농장 직원들이 소독관리 없이 농장을 드나드는 농장·축사 부출입구(쪽문/뒷문)에 대한 관리실태 전수조사를 16일까지 실시하고, 소독시설이 없는 출입구는 폐쇄토록 할 방침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철새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내년 1월까지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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