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종 돼지인플루엔자 팬데믹 우려…대응방안은?

대한수의사회 재난형동물감염병특별위원회, 대응방안 발표

등록 : 2020.07.08 11:54:34   수정 : 2020.07.08 11:56:0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중국의 신종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 감염 우려가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며, 팬데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한수의사의 입장이 나왔다.

지난 6월 29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중국 내 G4 신종 인플루엔자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고 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채취한 30,934건의 돼지 시료에서 165개의 돼지인플루엔자바이러스를 분리했는데, 초기에는 G1에서 G6의 6개 유전자형이 검출되었으나 2016년 이후에는 G4에 해당하는 바이러스가 다수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를 ‘G4 EA H1N1’으로 명명했는데, 사람 폐포상피세포에서 높은 증식률을 보이는 특성을 확인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양돈장 근로자 338명과 일반 가정 거주자 230명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 양돈장 근로자 35명(10.4%) 및 일반 가정 거주자 10명(4.4%)에서 항체 양성결과가 확인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모니터링 검사 진행 등 선제적 예방 조치 필요”

“국내 유입되어도 생활방역 및 차단방역으로 대응 가능”

대한수의사회 재난형동물감염병특별위원회(위원장 조호성 교수, 이하 위원회)는 이에 대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원회는 “돼지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파되었다는 증거가 없고 항체 양성환자의 임상 증상에 대한 내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 해석에 무리가 있다”면서도 “다만 사람으로의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바이러스의 국내 존재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과거 국내에서 진단된 검체의 재조사, 국내 돼지에서의 모니터링 검사 진행 등 선제적 예방 조치와 함께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추가 관리가 필요하다”고 방역 당국에 요구했다.

이어 “중국에서의 생돈 수입 금지 및 수입돼지에서의 G4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사 추가 등 검역 조치를 유지,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만약 이 신종 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최근 코로나19와 구제역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질병 대응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돼지 사이 및 돼지끼리의 전파 등에 대해 생활방역 및 차단방역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