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직 부족 강원도, “퇴직 공무원 현장 배치가 가축 방역에 큰 힘”
인사혁신처 공모 사업 일환..퇴직 수의사 공무원 6명 예찰·시료채취 및 방역컨설팅 진행

수의직 공무원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가 지난 5월부터 오랜 현장 경험을 갖춘 퇴직 공무원 수의사의 전문성과 경험을 적극 활용한 ‘퇴직 공무원 사회공헌사업’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의 도내 비발생 유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인사혁신처 공모에 선정된 이번 사업을 통해 강원도 퇴직 공무원 수의사 6명을 일선 현장에 배치, 매월 7회 이상 축산농가·거점소독시설 등 고위험 시설을 대상으로 예찰·시료채취 및 방역 점검 등을 추진하여 가축전염병 감시망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특별방역기간인 10월부터는 가금농장 점검 및 시료채취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강원도 측은 “부족한 도내 수의직 공무원의 업무 부담 경감과 방역 공백 최소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유진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최근 고병원성 AI 확산과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등으로 질병 유입 위험이 큰 상황에서, 퇴직 공무원들의 경험과 역량이 도 방역체계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당 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퇴직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사회적 가치로 전환하고 재난형 가축전염병 비발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11월 기준, 강원도 내 전체 수의직 공무원은 정원 119명 중 82명만 근무해 37명 결원 상태였으며, 18개 시·군의 경우 정원 35명 중 26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축방역관 운영사업’을 5월부터 가동하고, 공직 경력 10년 이상의 퇴직 공무원 수의사 6명을 ‘명예가축방역감시원’으로 위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