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박람회 거품 꺼지나…경남·인천 박람회 연달아 취소

등록 : 2014.05.09 04:31:19   수정 : 2014.05.08 22:18:20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올해 8개나 예정되어있던 펫 산업 박람회 중 2개가 취소됐다.

펫 데이 2014(Pet Day 2014, 인천반려동물문화박람회) 측은 7일 “주관사의 사정으로 펫 데이 2014 행사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관심으로 좋은 전시회를 선보이려 했지만 마음 처럼 잘 되지 않았다”며 “최근의 사건 사고와 주변 여건이 참가기업의 홍보활동을 위축시킨 부분도 크다”고 말했다.

또한 “전시회가 취소됨으로 인해 참가 신청한 기업과 사전등록한 분, 그리고 관람객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음 행사에는 전시회로써 관람객분들과 기업분들이 만족할 만한 전시회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펫산업 박람회가 취소된 것은 올해만 2번째다.

지난 2월, 경남애완동물페스티벌(GnPet) 역시 “여러가지 사내 사정으로 인해 페스티벌이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며 “앞으로 더 알차고 유익한 페스티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박람회를 취소한 바 있다.

펫 데이 2014와 GnPet은 올해 처음 기획된 박람회였으며, 각각 6월 6~8일, 6월 27~29일에 개최될 예정이었다.

gnpet취소1

한편, 연이은 펫 산업 박람회 취소가 당연한 결과라는 의견도 많다. 펫 산업 박람회가 2년 사이 8개로 늘어난 것 자체가 무리라는 것이다.

2년 전 KOPET과 대구펫쇼 등 단 2개였던 펫 산업 박람회는 올해 K-Pet 2회, KOPET 2회, 대구펫쇼, 부산박람회(BICAS), 펫 데이 2014, GnPet 등 8개로 늘어났다. 그리고 이 중 2개가 취소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반적인 불경기 속에서 반려동물 산업 시장을 막연히 ‘불황 속 블루오션’으로 판단한 것이 문제였다고 입을 모은다.

기존 박람회 역시 고민이 많다.

새로운 박람회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참가업체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 박람회 마다 예전에 비해 50~60개씩 참가 업체가 줄어들고 있다.홍보 예산이 한정되어 있는 업체 입장에서 모든 박람회에 참가할 수 없는 건 당연한 이치다.

박람회마다 구별되는 차별점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대부분의 펫 산업 박람회가 주최 측과 개최 장소(지역)만 다를 뿐, 참가업체와 행사내용 등이 유사하다.

올해 처음 개최될 예정이었던 펫 데이 2014 행사와 GnPet 행사가 취소됐다.

상반기 K-Pet(4월 12~13일) 과 대구펫쇼(5월 3~4일)는 소정의 성과를 올렸다. 앞으로 KOPET(5월 9~11일), 부산국제반려동물산업박람회(6월 12~14일), K-pet(11월 7~9일), KOPET(11월) 등 박람회가 연달아 개최된다. 각 박람회가 자신들만의 차별점을 가지고 함께 상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