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후기] 바이엘코리아 인턴 프로그램 소개―서울대 수의대 전다비

등록 : 2016.01.07 09:00:01   수정 : 2016.01.07 16:48:49 김소연 기자 suekimmy@dailyvet.co.kr

안녕하세요, 저는 바이엘코리아와 수의과대학교의 협약에 의한 인턴 실습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본과 4학년 전다비 입니다.

인턴쉽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드리고 저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jeondabi_bayer internship

신청 계기

본교에서는 본과 3학년까지 모든 교과과정을 마치고, 4학년 동안에는 학교 병원 로테이션 및 외부 실습을 수행합니다. 외부 실습의 경우 각자 관심 있는 기관을 선정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본인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제약회사에 관심이 있던 저는 바이엘 측에서 학교에 보낸 공고를 접하고, 외부 실습의 일환으로 인턴쉽 프로그램에 신청하였습니다. 제약회사 하면 흔히 신약 개발과 관련된 연구직이 제일 먼저 떠오르고 다른 부서들에 대한 이해는 많이 부족했는데, 인턴 활동을 통해 다양한 부서들의 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큰 기대가 되었습니다. 다만, 인턴쉽 프로그램 선발 인원에 제한이 있어서 바이엘이라는 회사와 지원 부서에 대해 공부하여 지원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본 뒤, 합격자 발표가 날 때까지 꽤 긴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부서 소개

인턴쉽 프로그램은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바이엘 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됩니다. 동물의약사업부는 Farm Animal Products (산업동물부, 이하 FAP)과 Companion Animal Products (반려동물부, 이하 CAP) 그리고 Business Opportunities & Regulatory Affairs (사업 및 인허가 개발부, 이하 BO&RA) 부서로 구성됩니다. FAP 부서의 경우 FAP marketing과 FAP sales로 다시 나누어지며, 한국 지사 동물의약사업부에 연구, 개발(R&D) 부서는 없습니다.

전국에 포진한 20여명의 영업 사원을 비롯하여 40여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동물의약사업부의 거의 대부분은 수의사입니다. 외국계 기업은 경력직을 선호하기 때문에, 신입으로 지원 가능한 영업직으로 시작해서 마케팅 부서로 옮기는 경우나 다른 국내 회사 및 인의 제약회사 쪽에서 이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BO&RA 부서에서 10주간 인턴을 했는데, 다른 부서들에 비해 사전 지식이 제일 적었지만 그만큼 가장 궁금했던 부서로, 인턴 기간 동안 주로 RA와 Pharmacovigilance (PV, 약물 감시)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의약품은 까다로운 허가를 거쳐야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는데, 이를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련 기관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준비하여 허가를 달성하는 것이 RA의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허가를 받은 제품들도 법률 개정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국내 허가 외에도 바이엘 코리아 안산 반월 공장에서 생산하여 수출하는 의약품들에 대해 각국의 규정에 맞는 허가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PV는 의약품의 시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부작용 사례 (Adverse event)를 보고 받아 관리하는 업무입니다.

인턴을 하며

인턴들은 부서에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8시 30분 출근 – 5시 30분 퇴근이었습니다. 인턴들끼리 사용할 수 있는 회의실을 따로 마련해주셨기 때문에 다른 인턴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었고, 마치 드라마 ‘미생’의 신입사원들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인턴 기간 동안 경험한 것들을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신규 Training: 첫 주차에는 신규 정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 동일한 training (PV, 바이엘 약품 등록정보 데이터베이스 소개, 각 제품 설명 등)이 이루어져, 본격적인 인턴 생활에 앞두고 회사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일 수 있었습니다.

담당 manager 제도: 제가 인턴을 했던 BO&RA에서는 일주일 단위로 인턴 담당 manager가 배정되었습니다. 부서 내에서 각자 맡고 계신 업무가 달랐기 때문에, 해당 주에는 그 업무를 집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업무적인 것 외에도 본인이 활동하고 계신 사내 동아리에도 참가할 수 있게 해주셔서 다른 부서 분들도 만나볼 수 있었던 것 또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평소 업무: 평소에 할당 받은 업무들은 매우 다양했습니다. Standard Operating Procedure 관련 자료나 의약품 부표 등의 한글 문서 영문화 하는 작업을 통해서 회사에서 사용하는 용어나 약자를 익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법률 규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무를 직접 수행하고 코멘트를 받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신제품 홍보 자료가 광고 심의 규정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medical review, 사료 관리법 신설에 따라 기존 약품들의 artwork를 일괄적으로 점검하고 수정이 필요한 제품들에 대해서 개정하는 작업 등 입니다. 이러한 업무들을 통해, 의약품과 관련된 여러 규정들을 잘 파악하고 개정 사항을 반영해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Presentation: 매달 진행되는 BO&RA monthly meeting과 인턴쉽 마지막 날에는 주체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발표 주제들은 BO&RA 부서 업무와 관련하여 숙지할 만한 규정들이나 부서에서 더욱 발전시켜 논의할 만한 토픽들이었기 때문에, 준비과정에서 여러 자료를 수집하면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미팅에 단순히 참관하는 것이 아니라, 부서 구성원으로서 능동적으로 참가하고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Teleconference (원격 통신 회의): Telco는 여러 해외 지사들 간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동시에 전화상으로 진행하는 회의로, 다국적 기업이기 때문에 경험해 볼 수 있었던 특색 있는 업무가 아닐까 합니다. 다양한 억양의 영어가 난무하고 특히나 얼굴을 맞대지 않고 대화를 나눈다는 점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기가 더욱 어려웠음에도 부서 분들은 큰 문제없이 소통하는 모습에서, 다국적 기업에서 영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느낀 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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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행사: 저는 운 좋게도 인턴 기간 동안 다양한 행사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두 달마다 열리는 FAP meeting (5, 7월), 상반기 BO&RA 워크숍 (6월) 등 바이엘 내부 일정 외에도 여러 외부 행사들이 인턴 기간과 겹쳤기 때문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를 꼽으라면, 홍천에서 1박 2일로 진행되었던 2015년도 동물약사(藥事) 워크숍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여기서 ‘약사’란 동물용의약품 및 의료기기 관련 사업 종사자를 의미합니다. 이는 해마다 열리는 워크숍으로, 한국동물약품협회 주최 하에 다양한 회사에서 참석할 뿐만 아니라 검역본부 등 정부 관계자 분들까지 함께 하는 민·관 소통의 자리였습니다. RA와 밀접한 대관 업무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

Audit(감사) 준비 참여: 외국계 기업에는 내부에서 다양한 Audit들이 진행되는데 지난 8월에 바이엘 코리아 동물약품부서에서 Animal Health System Audit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진행된 PV 관련 Audit이었기 때문에 BO&RA 부서에서 준비할 사항들이 매우 많았고, 이를 위해 7, 8월 기간의 추가 인턴을 선발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7월까지 인턴을 하면서, 준비 과정에 일부 참여했습니다. 이미 Audit을 받았던 다른 부서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료를 검토하면서 관련 사항들을 정리하고, 필요 문서들의 filing 작업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PV Audit은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므로, 해당 기간 동안 인턴을 하는 경우 준비과정에 밀접하게 참여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인턴 후기는 2탄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