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6] 대한수의사회장 후보자 인터뷰 : 기호 4번 박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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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가 오는 1월 15일(목) 열립니다.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를 데일리벳이 만났습니다.

기호 4번 박병용 후보는 동물병원을 직접 운영하며 대동물과 소동물 임상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또한, 6년 동안 경상북도수의사회장으로 활약했습니다.

박병용 후보는 ▲ 대한수의사회 여의도 또는 세종 이전 ▲ 미래발전기금 100억원 조성 ▲ 수의사 표준근로기준 마련 및 불법진료 단속 전담 조직 신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현직 임상수의사로서 동물병원을 직접 운영해 왔다. 대동물 임상을 오래 했고, 현재는 반려동물 임상을 한다. 8년 전부터는 유기동물보호소를 운영하며 유기동물 구조·진료 활동도 하고 있다. 또한, 경산시수의사회장을 거쳐 두 차례 경상북도수의사회장으로 일했다.

임상수의사와 수의사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임상과 공직, 방역, 행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몸으로 직접 겪어왔다. 수의사의 현실을 단순히 하소연하는 게 아니라 정책을 바꾸고, 예산·법령·조직 체계를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방식을 알고 있다.

경북수의사회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수의사회는 친목단체가 아니라 회원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를 대변하는 조직이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반려동물 임상, 농장동물 임상, 공직 등 각 분야 수의사들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분열된다. 그 분열을 ‘직역 간 소통 구조’로 통합하고, 공통의 이해를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수의사의 진료권과 전문성을 실질적으로 회복시키고, 동시에 수의사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다시 세운 경험이다.

경상북도수의사회장 취임 당시, 대동물 임상 현장 상황이 매우 심각했다. 비수의사에 의한 불법 진료와 불법 거세, 관행처럼 굳어진 채혈 문제가 수의사의 전문성과 권위를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있었다. 그 피해를 고스란히 현장 수의사가 입었고, 부작용이 방역 체계 전반에 누적되고 있었다. 공중보건과 국가 방역의 신뢰까지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였다.

이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사료회사와 축협을 상대로 물러섬 없는 협상과 투쟁을 펼쳤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게 아니라 강한 원칙과 치밀한 전략으로 문제를 공론화하고 제도적으로 바로 잡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수의사의 진료권을 온전히 회복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현재 우리 지역에는 불법거세, 불법진료가 아예 없다.

내부 자정 노력도 동시에 병행했다.

외부와의 싸움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장에 만연해 있던 부정 채혈 관행을 근절했고, 그 과정에서 방역 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해 브루셀라 청정화에 기여했다. 단순한 질병 관리 성과를 넘어 수의사회가 스스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책임지는 전문직 단체라는 메시지를 사회에 분명히 전달하는 중요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경험을 통해 한 가지 확신을 가지게 됐다. 수의사는 정책의 수동적 집행자가 아니라 정책 설계단계부터 참여해야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수의사회가 외부와 당당히 협상하려면, 내부의 윤리성과 전문성이 먼저 바로 서야 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이런 경험이 ‘대한수의사회는 강한 협상력과 실행력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는 문제의식의 출발점이 됐다.

지금 수의계가 구조적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진료현장은 과도한 경쟁과 규제, 사회적 오해 속에서 흔들리고 있고, 봉직수의사는 번아웃과 노동환경 문제로 지쳐있다. 공직·농장동물 분야 역시 인력 부족과 과중한 책임으로 버티기 어려운 구조가 누적돼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대한수의사회가 민첩하고 주도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현장의 실망감이다. 이 ‘무능력·무기력’ 구조를 끝내야 한다. 당장 수의사의 먹고사는 문제부터 챙기고, 강한 협상력과 함께 행동하는 수의사회로 바꾸기 위해 출마했다.

지금 대한수의사회는 ‘존재감’이 부족하다. ‘말하는 회장’이 아니라, 정부·국회·지자체·언론과의 최전선에서 협상하고 실행하는 회장이 되겠다. 공보에 담은 ‘강한 효능감, 빠른 효과’를 단순한 문구가 아니라 실행 기준으로 삼겠다.

정책은 ‘좋은 말’이 아니라 권력과 협상의 결과물이다. ▲정책 파트너십(정부·국회 정례협의체) ▲법률·홍보·정책 조직의 재설계 ▲데이터 기반(빅데이터·혁신위원회)이라는 3개 축으로 대한수의사회의 협상력 자체를 업그레이드하겠다.

‘수의사의 전문성과 노력이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떤 정책도 현장에서 지속 가능하지 않다.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를 위해서는 ‘표준근로기준’을 마련해 최소한의 근로 안정성을 제도화하고, 봉직수의사의 번아웃 문제 해결을 위해 마음치유센터 운영과 근로개선 캠페인을 시행하겠다. 소규모 동물병원에는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겠다.

공직 수의사는 권리·처우·안전이 모두 부족하다. 공직수의사 노조위원회 신설, 법률 지원 및 정부·지자체 협의체를 통해 보수·수당·안전보험을 현실화하겠다.

농장동물 분야에서는 재난형 가축질병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산업동물 정보센터와 항생제 사용 가이드라인을 개선하겠다. 그리고 수의사 주도의 백신 접종·이력 시스템을 추진하고 불법 진료 단속을 강화하겠다.

기본 입장은 명확하다 ‘취약계층 지원 필요성에는 동의하되, 현장의 지속 가능성을 해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공공동물병원은 자칫하면 민간 동물병원에 피해를 주고, 운영 악화로 세금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취약계층의 접근성도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 필수 예방·기초의료, 유기동물·야생동물 등 대상과 업무를 명확하게 제안하고, 일반적인 진료나 일선 동물병원과의 무한경쟁은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공공동물병원보다 바우처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바우처를 1인 동물병원에서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표준수가제는 진료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장비, 시설, 지역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상한선을 설정하면 수의사는 방어 진료를 하고, 결국 동물과 보호자에게도 손해가 된다. 시장경제에 맡겨야 한다.

공익형 표준수가제는 공공동물병원에 국한해서 시행한다지만, 수의사회가 정책 설계단계부터 참여해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 동물의료의 특수성이 반영되어야 한다.

회장이 되면, 수의사의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표준수가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단일화하고, 정부와 정례 협의체를 즉시 구축하겠다. 필요하다면 정치적 행동도 할 것이다. 정치적 행동의 핵심은 ‘싸움’이 아니라, 정책 설계 시 수의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반려동물 정책은 동물복지, 산업(의약품, 의료기기, 보험 등)은 물론 인수공통감염병과 원헬스로 대표되는 공중보건 및 방역과도 결합된 영역이다. 반려동물만 어느 한 부처로 단순 이관하면 정책의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

부처가 어디든, 수의사가 정책 설계의 중심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무부처가 어딘지보다 거버넌스를 확정하는 게 우선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TF에 대한수의사회가 공식적으로 참여하고, 동물복지진흥원 설계 시 수의사의 역할과 권한을 법령에 명시되도록 하겠다. 또한, 감염병·방역·산업 등이 분절되지 않도록 원헬스 기반의 통합 구조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겠다.

중장기적으로는 독립된 청 단위 행정기관 신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약으로도 내걸었다. 반려동물 정책이 흩어지면 현장은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필요한 것은 ‘통합된 구조’다.

첫째, 대한수의사회관의 여의도 또는 세종으로의 이전이다.

회관 이전은 상징이 아니라 대관(對管) 능력을 의미한다. 국회·정부와의 거리가 줄어드는 순간, 정책은 ‘요청’이 아니라 ‘협상’이 된다. 회관 이전을 통해 진짜 정책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 정책이 결정되기 전에 사전에 대응하겠다. 임기 동안 회원들의 의견을 듣고, 회관 이전을 위한 기본 토대를 마련하겠다.

둘째, 미래발전기금 100억원 조성이다.

강력한 투쟁과 협상은 든든한 재정적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 기존의 회비 의존적 재정 구조로는 대규모 법적 대응이나 대국민 홍보전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수의사회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긴급 현안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임기 내 미래발전기금 100억원을 마련해 법률 대응, 대국민 홍보 및 정책 연구, 수의사의 정치적 자산 축적과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활용하겠다.

또한, 수의사회가 강해지려면 법률, 정책, 홍보, 데이터 등 각 분야의 전문인력이 상시 필요하다. 이러한 전문인력 확보에도 재원이 필요하다. 재원이 없으면 결국 ‘봉사형 임원’ 체계만 남는다.

셋째, 수의사 표준근로기준 마련, 불법행위 척결을 통한 수의사 생존선 지키기다.

현장의 수의사들이 무너지고 있다. 진료 시간, 휴게 시간, 당직 수당 등에 대한 수의사 표준근로기준을 도입하고,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수의사들의 번아웃 예방과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는 마음치유센터를 운영하겠다.

또한, 비수의사의 불법 진료 및 의약품 불법 판매를 단속하는 전담 조직도 신설하겠다. 고질적인 자가진료 문제와 무분별한 약품 판매를 뿌리 뽑기 위한 조치다.

현장을 알고, 행정을 알고, 끝까지 실행해 본 사람이라는 점이다.

반려동물 임상과 농장동물 임상을 둘 다 경험해 봤고, 공직수의사들의 애환을 직접 듣고 이해하는 사람이다. 정책은 ‘맞는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가져온다.

불법 진료·불법 거세처럼 가장 거칠고 불편한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해 성과를 낸 바 있다. 또한, 재난형 질병 방역·대응에서 현장 의견이 행정에 반영되도록 조율한 경험이 있다.

선거 때만 강한 사람이 아니라, 회장 임기 내내 강한 사람이 되어 우리 수의사들이 고통받고 있는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지금 수의계는 단순히 ‘힘들다’ 수준을 넘어, 구조가 무너지기 직전의 상황이다. 공공동물병원, 표준수가제, 주무부처 논란처럼 큰 파도들이 지속적으로 올 것이다. 이럴 때 대한수의사회가 중심을 못 잡으면, 정책은 수의사 없이 설계되고, 현장은 뒤늦게 피해를 떠안게 된다.

회장이 된다면, 회원이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고, 정부·국회·지자체와의 협상 구조를 재설계해 수의사가 정책 설계자가 되게 만들고, 대국민 홍보와 데이터 기반 정책으로 수의사의 신뢰와 위상을 회복하겠다.

공보에 적은 문장으로 다시 약속드린다. ‘반드시 하고, 제대로 하고, 될 때까지 해내겠다’. 믿고 맡겨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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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6] 대한수의사회장 후보자 인터뷰 : 기호 4번 박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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