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심장내과동물병원, 고양이 희귀 심장병 왼세심방증 특이 증례 JVC에 최초 보고
수의심장학 최고 학술지 Journal of Veterinary Cardiology에 발표
한남심장내과동물병원 김병준 원장이 고양이에서 희귀한 선천성 심장질환 증례를 학계에 보고했다.
고양이에서 드문 왼세심방증(Cor triatriatum sinister, CTS, 좌측삼심방증) 중에서도 기존 보고와 다른 독특한 구조를 확인해 수의심장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Journal of Veterinary Cardiology(JVC)에 발표했다.
이번 논문(Cor triatriatum sinister resembling Lucas type C1a in a cat)에는 김병준 원장이 제1저자로, 충남대 수의대 송근호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정밀 심장초음파·심장CT로 희귀한 왼세심방증 사례 규명
6년령 페르시아 친칠라 품종의 중성화 수컷 고양이가 한남심장내과동물병원에 급성 호흡곤란을 주증으로 내원했다. 해당 환자에 대한 정밀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좌심방 내의 비정상적인 막 구조와 일부 폐정맥의 혈류 이상이 확인됐다.
왼세심방증은 좌심방 내부에 비정상적인 막이 형성되어 좌심방이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는 선천성 심장기형이다. 사람 의학에서는 폐정맥이 어느 공간으로 연결되는지, 좌심방 내 막의 구조와 교통 양상에 따라 여러 형태로 분류한다.
이에 기반한 Lucas 분류법을 적용한 결과 이번 증례는 Lucas type C1a와 가장 유사한 형태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의 문헌 검토상 고양이에서 해당 형태를 보고한 첫 증례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심장 CT를 통해 좌심방을 나누는 막과 막 사이의 개구부, 폐정맥의 연결 양상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했다.
그 결과, 여러 폐정맥이 근위부 좌심방 공간으로 연결되는 반면 일부 폐정맥은 승모판과 연결되는 원위부 좌심방 공간으로 직접 연결되는 독특한 구조를 보였다. 이는 기존 수의학 문헌에서 보고된 CTS의 일반적인 형태와 차이를 보인 소견이다.
김병준 원장은 “고양이 삼심방증은 그 자체로도 매우 드문 선천성 심장질환이지만, 이번 증례는 폐정맥 연결 양상과 좌심방 내 막 구조가 기존 수의학 문헌에서 설명되는 형태와 달랐다”며 “정밀심장초음파를 통해 비정상적인 좌심방 구조물과 폐정맥 혈류 이상을 의심할 수 있었고, 심장CT를 통해 해부학적 구조를 보다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인 원장이 추적한 증례로 JVC 게재
“국제 수의학계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
이번 논문을 게재한 JVC는 심부전, 부정맥, 선천성 심장질환, 심혈관 영상진단, 중재시술 등 수의심장학 전반을 다루는 유럽수의심장학회 공식 저널로서,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 및 유럽수의내과학회(ECVIM)의 심장학 전문 분야에서도 인정받는 수의심장학 분야의 대표 국제학술지다.
김병준 원장은 앞서 올해 1월에는 고양이 급성 간담도염과 연관된 일과성 심근비후 증례를, 3월에는 울혈성 심부전과 중증 만성신장병을 동시에 앓는 고양이에서 SGLT2 억제제를 보조적 울혈 완화 전략으로 적용한 증례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보고한 바 있다.
이처럼 김병준 원장은 한남심장내과동물병원 개원 이후 임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국제학술지 논문 발표로 이어가고 있다. 1인 원장 동물병원에서 직접 진단하고 추적한 고양이의 선천성 희귀 심장질환 증례를 JVC에 게재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김병준 원장은 “이번 논문은 한 환자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끝까지 추적한 임상 과정이 국제 학술적 가치로 이어진 사례”라며 “대학이나 대형병원이 아니더라도, 개원가에서 축적한 임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분석하면 국제 수의학계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남심장내과동물병원이 정밀 심장초음파를 바탕으로 반려견·반려묘의 심장병은 물론 내과질환을 통합적으로 평가하는 심장내과 중심 병원을 지향한다는 점도 함께 지목했다. 심장질환을 독립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신장, 폐, 간, 전신 순환, 노령성 만성질환과의 연관성까지 함께 평가하는 진료 방향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특이한 왼세심방증을 규명한 이번 고양이 환자도 급성 호흡곤란의 주원인은 동반된 하부 기도 질환인 것으로 진단됐다. 그에 대한 치료를 통해 논문 작성 시점까지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김병준 원장은 “앞으로도 심장초음파와 영상진단을 기반으로 희귀 심장질환, 복합 심장질환, 심장-신장 증후군, 폐고혈압, 고양이 심근질환 등 다양한 증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국내외 수의사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심장내과 전문 진료를 기반으로 중증 심장질환, 선천성 심장기형, 심장-신장 복합질환 등에서 얻은 임상 경험을 논문화하는 한편, 이를 국내 임상가들과 공유하기 위한 논문 세미나와 학술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