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목 졸라 질식은 쉽고 간단’ 고양이 학대 유튜브 채널 폐쇄

국제 단체와 연계에 채널 폐쇄 이끌어내...국내 플랫폼의 책임 있는 행동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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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학대 영상을 게재해 온 유튜브 채널이 폐쇄되고 운영자 계정이 해지됐다. 온라인동물학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플랫폼의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전진경, 이하 카라)는 지난 2022년 7월, 고양이를 살해하고 그 과정을 촬영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해 온 운영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공교롭게도 채널의 운영자는 포항 일대에서 2019년부터 고양이를 연쇄적으로 살해한 혐의로 당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던 김두표였다.

포항 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은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다룰 정도로 큰 논란을 일으킨 사건이다.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사람 대상 범죄와의 연관성을 언급하며 사건의 심각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두표는 2019년부터 고양이 3마리를 상해하고 7마리 고양이를 살해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와 시민들이 고양이를 돌보기 위해 마련한 급식소 물품 절도 및 시설물을 손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특히, 자신이 살해한 고양이를 대학 캠퍼스 6m 높이 나무에 매달거나, 초등학교 등하굣길에 머리가 피투성이 된 고양이 사체를 목매달아 두는 등 잔인한 범행 방식을 택했다.

결국 김 씨는 징역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고, 여기에 동물학대 영상 인터넷 게시 혐의가 더해져 벌금 2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카라는 구글에 김 씨의 동물학대 선고를 알리며 그가 운영해 온 유튜브 채널의 폐쇄를 촉구했지만, 구글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카라는 포기하지 않고 국제 온라인 동물학대 연대 기구인 SMACC(Social Media Animal Cruelty Coalition)에 가입해 사건을 알렸고, SMACC이 구글과 소통한 끝에 마침내 김 씨의 채널이 폐쇄되고 계정이 해지됐다.

카라는 “구글의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이나 메신저 등을 이용한 동물 범죄가 국내에서도 활개 치는 상황에서 국제 단체의 협력으로 구글 측에서 동물학대자의 계정 자체를 강제 폐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라의 윤성모 활동가는 “온라인에 게시되는 동물학대 영상에 대해 플랫폼의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해외에 적을 둔 유튜브 채널도 계정을 폐쇄하는데 카카오톡 등 국내 메신저나 플랫폼도 동물학대 제어가 절실하다. 동물학대 영상 발견 시 스마트폰의 화면녹화로 증거를 확보하고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양이 목 졸라 질식은 쉽고 간단’ 고양이 학대 유튜브 채널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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