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에 열린 ‘기후위기와 축산동물 권리’ 국회토론회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기후위기시대 축산 동물을 말하다' 토론회 개최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서울기본소득당 동물권위원회와 용혜인 국회의원이 10일(화) 저녁 7시 <기후위기시대 축산 동물을 말하다>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기후위기시대에 축산 동물이 처한 현실을 바꾸고 축산업과 육식을 둘러싼 법과 제도들의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본소득당은 “기후위기와 축산동물의 권리를 주제로 한 국회토론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회에서는 서울기본소득당 동물권위원회 홍순영 집행위원장,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조길예 대표, 동물법비교연구회 김영환 기획자가 발제했고, 동물해방물결 한승희 캠페이너, 직접행동 DxE 섬나리 활동가가 토론자로 나섰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오늘은 축산동물이 가장 많이 죽는 말복”이라며 “육식 중심 식단, 축산시스템에 근본적인 질문을 건네는 토론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와 축산업은 연관이 깊지만, 기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달라져야 할 인간의 생활 양식과 축산업의 변화에 관한 논의는 부족했다”며 토론회의 의미를 부여했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용혜인 의원은 “축산시스템의 실태를 살피고 그 시스템 속 동물의 처지를 들여보는 오늘 토론회를 시작으로, 인류와 동물의 공존 및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국회 차원의 논의가 더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조길예 대표 발표 자료 중 발췌

발제를 맡은 서울기본소득당 홍순영 집행위원장은 국내외 축산시스템의 현황과 축산시스템 속 동물의 현실을 소개했다. 홍 집행위원장은 “이제껏 공장식 축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막대한 세금을 투입하며 축산업에서 파생된 문제들을 해결했던 지난 정책들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축산 농가를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전환하는 정책, 육류감축 정책, 동물 권리 보장 정책 등을 용기 있게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의 조길예 대표는 기후위기에 축산업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며 “단일 산업 영역으로는 축산업이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다. 담대한 먹거리 대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유럽, 중국, 뉴욕의 육류감축 목표 계획과 과학자들의 축산보조금 삭감 요구, 육류세 등의 제도들을 제시했다.

동물법비교연구회의 김영환 기획자는 축산 동물의 법적위치를 언급하며, 축산 동물의 보호규정, 감독규정, 처벌 규정을 법적으로 보완하고 축산 동물의 삶을 심층 조사하여 공개하는 것이 육식중심사회를 바꾸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동물해방물결의 한승희 캠페이너는 “해외의 사례처럼 육식 중심 사회를 탈육식-채식 중심으로 바꾸는 대대적인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며 생추어리(보호소)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행동 DxE 섬나리 활동가는 “동물권 활동가들이 ‘상징적 성과’를 이뤘을 때, 그것을 ‘제도적 성과’로 가져가고 ‘국가적인 정치적 의제’로 가져갈 수 있는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며 동물을 대변하는 정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용혜인 의원 유튜브 채널(클릭)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말복에 열린 ‘기후위기와 축산동물 권리’ 국회토론회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