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견 앞십자인대 질환에 TPLO 안전하고 효과적

국내 소형견 TPLO 50건 후향적 분석..슬개골 탈구로 인한 TTT 이후 실시해도 안정적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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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견 앞십자인대(전십자인대) 질환에서 ‘TPLO’가 효과적이고 안전한 수술법이라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수의대 강병재 교수팀은 국내 소형견 앞십자인대 질환(cranial cruciate ligament disease, CCLD)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10mm radial TPLO(tibial plateau leveling osteotomy)의 효과를 후향적으로 분석해 보고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미국수의사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Veterinary Research에 3월 2일(월) 게재됐다(제1저자 정창수외과동물병원 정창수).

앞십자인대 질환은 반려견에서 뒷다리 파행을 유발하는 주요 정형외과 중 하나로 꼽힌다. 중·대형견에서 앞십자인대 질환 교정 효과가 검증된 TPLO 기법은 최근 들어 소형견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다만 더 작은 절골술과 임플란트 활용이 요구되며, 경골 조면이 좁다 보니 수술 후 골절의 위험이 더 크다는 부담도 있다.

연구진은 이처럼 중·대형견에 비해 해부학적 구조에서 한계점이 있는 소형견에서 TPLO 기법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관련 케이스를 모았다.

2022년 8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정창수외과동물병원과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에서 10-mm radial osteotomy를 활용한 TPLO를 받은 반려견 환자 46마리(50건)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이들 환자는 평균 체중 4.13kg의 소형견들로 말티즈, 포메라니안, 토이푸들, 비숑프리제 등 국내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품종견들이 다수 포함됐다. 또한 이들 환자의 약 30%가 앞서 슬개골 탈구 교정을 위한 TTT(tibial tuberosity transposition)를 받은 병력이 있었다.

두 병원에서 실시한 TPLO에는 10mm 반경의 원형 절골술이 적용됐다. 정강뼈거친면(경골 조면, tibial tuberosity)의 폭을 25% 이상 보존하도록 수술을 계획했다. 수술은 강병재 교수와 정창수 원장이 집도했다.

3.2kg 말티즈 환자에서 실시한 TPLO의 수술 전 계획 및 술후 방사선 사진

분석 결과 환자의 파행 점수는 수술 전 평균 3.2점에서 수술 후 8~14주에 실시된 단기 추적 시 0.9점, 6개월 이후 장기 추적 시 0.1점으로 크게 개선됐다. 방사선 평가에서도 모든 환자에서 완전한 골유합이 확인됐다.

서울대 동물병원이 환자들 중 11마리를 대상으로 객관적인 보행 평가(force plate gait analysis)를 실시한 결과 TPLO 후 뒷다리 기능이 유의미하게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수술 후 6개월 이상 경과된 시점에서 실시된 보호자 전화 인터뷰에서도 90%가 매우 높은 만족도(excellent)를 보였다. 불만족(unacceptable)한 보호자는 한 명도 없었다.

연구진이 분석한 TPLO 50건 중 3건에서 합병증이 발생했다. 수술 후 감염 1건, 수술 6개월 후 낙상사고에 의한 경골 골절 1건, 경미한 피부 봉합부 열개 1건이 발생했지만 모두 치료 후 완전히 회복됐다. 연구진은 “소형견은 체중이 가벼운만큼 임플란트에 가해지는 부하도 상대적으로 낮아 합병증 위험이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포함된 환자들은 TPLO 이후 정강뼈거친면의 골절이 발생하지 않았다. TPLO에 앞서 TTT를 받은 환자에서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여 안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정강뼈의 형태가 다양한 소형견의 TPLO에서 최적의 폭은 아직 정의되지 않았지만, 최소 1/4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 지침이 될 수 있다”면서도 “품종별로 정강뼈 근위부의 형태학적 차이가 있는 만큼 일괄적인 표준보다는 개체맞춤형으로 수술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목했다.

이번 연구는 10mm 반경의 원형 절골술을 활용한 TPLO가 소형견의 앞십자인대 질환에 효과적인 수술 옵션임을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의 샘플 규모가 비교적 작았고, 집도의가 소동물 정형외과에 경험이 많은 전문가였다는 점을 해석에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초소형견의 TPLO는 정밀한 절골 위치 선정과 임플란트 정렬이 필요한만큼 기술적 전문성이 필수적”이라며 다양한 수준의 경험을 가진 집도의 간의 TPLO 결과를 비교한 학습 곡선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소형견 앞십자인대 질환에 TPLO 안전하고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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