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수의계이슈 15~1위] 동물병원 진료권 위협한 사건들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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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수의계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올해 작성된 기사 중, 조회수를 기준으로 가장 많이 화제가 된 기사를 1위부터 30위까지 정리해봤습니다.

지난 주 16~30위(보러가기)를 소개해드린 것에 이어 이번에는 TOP 15위를 소개합니다. 인터뷰나 일반 칼럼 등 시의성이 적은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음을 알려드립니다.

 

15위. [기고] MERS 통제, 전문가에게 전권 부여해야 – 김인중 수의사 (6월 4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revention-hygiene/44288

올해 여름 국내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로 얼어붙었습니다. 대도시 한복판에서 연이어 환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공포에 빠졌고 경제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수의계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인수공통전염병 대응에 수의사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보건복지부 역학조사관 자격에 수의사를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메르스 사태 당시 전문가에 의한 대응을 강조했던 미국 캔자스주립대 수의병리전공의 김인중 수의사의 기고문이 15위를 차지했습니다.

14위. 한의사 ˝반려동물 아플 때 한의원에 문의해라˝ 글 게재 논란 (5월 24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ractice/companion-animal/43551

동물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풍조는 불법진료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의사나 한의사라 하더라도 동물에 대한 전문지식 없이 약을 처방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한 한의사가 자신의 블로그에 “반려동물에게 한약을 먹였더니 효과가 있었다”며 “반려동물이 힘들어할 때 단골 한의원에게 문의하면 적절한 처방을 제시해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수의사들 사이에서 논란을 빚었는데요, 이 기사가 14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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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위. `우리동생` 협동조합 동물병원 개원, 진료 개시 (6월 4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ractice/companion-animal/44268

국내 최초의 협동조합 동물병원 개원은 지난해부터 수의계의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정경섭)은 2013년 조합 창립 후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동물병원을 개원했습니다.

‘보호자와 수의사 간의 불신을 풀고 소통의 길을 모색하겠다’는 것이 우리동생 측의 입장이었지만 수의사들의 시선에는 기대보단 우려가 많이 섞여 있었습니다. 비수의사가 수의사를 고용하여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것은 샵병원 문제처럼 수의사의 진료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제 개원 6개월차를 맞은 우리동생 협동조합 동물병원 개원소식이 13위를 차지했습니다.

12위. 국립 수의대 교수, 논문대필·불법외부진료 혐의 적발 (11월 30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college/52931

국립 수의과대학의 임상전공교수가 파트 대학원생의 논문 대필, 외부진료 등 공무 이외의 불법영리행위를 벌인 혐의가 드러나 검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SBS 보도를 통해 전해지면서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와 학계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이 소식이 12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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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위. 59회 수의사국가시험 합격자 463명···합격률 85.4%,공동 수석 3명 (1월 29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college/37897

올해 초 치러진 제59회 수의사국가시험의 결과 소식이 1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수의사국가시험은 예년에 비해 10% 가량 합격률이 감소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전원합격을 기록한 수의과대학도 없었습니다.

다음 달 열릴 60번째 국가시험은 1월 15일 안양시 부림중학교에서 치러질 예정입니다. 검역본부가 곧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만큼 다음 번 국가시험 장소는 안양이 아닐 수도 있겠네요.

10위. [동물등록제] 내장형 마이크로칩 실질적 부작용과 번개에 맞을 확률 (1월 30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olicy/37973

동물등록제는 도입될 때부터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이어져왔습니다. 특히 내장형 마이크로칩으로의 일원화 문제를 두고서는 찬반 입장과 함께 부작용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까지 섞여 혼란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 가운데 유경근 방배한강동물병원장이 내장형 마이크로칩 부작용 수준에 대한 과학적 조사결과를 소개하고 일원화 정책 방향을 제안한 기고문 시리즈가 10위를 기록했습니다.

1월 30일자 기고문 외에도 ‘내장형 칩과 종양 발생 그리고 안티칩 운동(1월31일자)’, ‘동물 내장형 칩 삽입, 정말 터무니없는 정책인가(2월8일자)’도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9위. 동물약국 약사,약사 신분 숨기고 `반려동물 보호자`라며 동물약 자료 요구 (2월 13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ractice/companion-animal/38738

동물약국을 운영하는 모 약사가 동물용의약품 업체에게 자신을 ‘보호자’로 소개하며 약에 대한 정보를 요구한 일이 데일리벳에 제보됐습니다. 해당 약사는 동물병원 전용제품으로 유통되는 상품을 구해 별도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타 동물용의약품 업체에 주의 필요성을 전한 이 소식이 2015 이슈 기사 9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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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우리 학교를 알립니다] 건국대 편(3월 27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college/40820

데일리벳이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을 소개하는 기사 시리즈를 진행했습니다. 각 학교에서 활동 중인 학생기자들이 직접 뛰어 수의대 진학을 원하는 수험생들에게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가나다 순으로 진행된 시리즈에서 여러 학교 소개기사가 순위에 들었지만 8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한 건국대 편을 대표로 소개합니다. 각 학교 기사를 보시려면 데일리벳에서 ‘우리 학교를 알립니다’를 검색해보세요!

7위. 상비약 둔갑 처방대상 동물용 안약, 부작용 위험 커 (4월 8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ractice/companion-animal/41363

수의사 처방 없는 자가진료는 위험합니다. 하지만 특히 주의가 필요해 수의사처방제 상 처방대상으로 지정된 의약품까지도 수의사 상담 없이 활용되는 경우마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안약이 일부 반려동물 보호자 사이에 ‘상비약’처럼 여겨지면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안재상 수의사의 제보로 게재된 이 소식이 7위를 차지했습니다.

6위. 강아지 피부종기를 떼어 준 피부과 의사..경솔함이 부른 불법진료 (1월 8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ractice/companion-animal/36662

6위를 기록한 이번 기사는 14위의 한의사 블로그 논란과 매우 비슷한 내용입니다.

피부과 의사가 강아지의 피부종기를 떼어 준 불법진료 사건입니다. 당초 진료를 담당했던 수의사는 심장질환을 오랫동안 앓아 온 강아지의 상황을 고려하여 미용목적의 종기제거에 신중할 것을 권유했지만, 병원에서 불법적으로 시술한 것이지요.

“일부 보호자와 의료인들에게 ‘동물은 전문지식 없이 그냥 다뤄도 된다’는 의식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아 아쉽다’는 제보 원장의 말씀이 아직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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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심장사상충 예방,1년 12개월 내내 필요해···정기 감염 검사도 필수 (4월 28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ractice/companion-animal/42449

국내 심장사상충예방약은 이제 보편화됐지만 예방 자체가 완전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많은 보호자들이 모기가 유행하는 봄~가을에만 예방약을 투약하면 된다고 여기고 있고, 보호자들 중 심장사상충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비율은 3%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수의심장학연구회는 미국심장사상충학회의 의견과 같이 12개월 내내 심장사상충예방약을 투약하고 매년 1회 감염여부를 검사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기사가 5위를 차지했습니다.

4위 경기도 여주에 4만평 규모 대형 반려동물테마파크 들어선다 (9월 9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etc/48984

경기도가 2018년 말까지 여주시 일원에 4만평에 달하는 대형 반려동물테마파크를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유기동물 보호시설과 반려동물 체험관, 동물장묘시설, 애견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을 집대성 해 반려동물문화를 발전시킬 중심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총 465억원이 투입될 대규모 반려동물 사업에 많은 관심을 끌어 4위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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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세계 수의과대학 순위 발표···서울대,아시아 유일 50위권 진입 (5월 8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college/42861

영국의 세계 대학 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15년 세계수의과대학 순위에서 서울대학교가 아시아 국가 수의과대학에서는 유일하게 5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학술평판, 고용주평판, 논문인용 등 3개분야 36개 항목을 기준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서울대학교는 77.5점을 기록, 41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는 미국의 UC Davis였네요.

2위. 이웅종 소장 `강아지 장염,약국서 자가 진단 체크 하세요` 글 올렸다 삭제 (1월 21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etc/37475

전염병 키트는 수의사의 진단을 도와주는 보조적인 기구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전문가가 키트검사 결과에만 매달린다면 위험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어린 일령에서 치명적인 주요 전염병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어린 강아지에서의 설사 증상은 최대한 신속히 대처해야 할 심각한 케이스입니다. ‘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보호자가 약국에서 키트를 구해 시도해보는 것 자체가 ‘골든타임’을 놓치게 할 위험이 있습니다.

논란을 낳았던 이웅종 소장의 SNS를 다뤘던 이 기사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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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고양이 미용 실수에 `뺨 때리고 싶다,무릎 꿇어라` 갑질 후 마녀사냥 (2월 6일자)

http://www.dailyvet.co.kr/news/practice/companion-animal/38369

올해 2월에는 전북의 한 동물병원에서 고양이 미용 중 피부가 1cm 가량 베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이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병원 업무를 방해하고, 합의금을 요구하였으며,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고 몇몇 언론사에 허위·과장 사실을 제보한 뒤, 병원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까지 진행했습니다.

악의적인 보호자에 의한 의료분쟁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이번 기사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해당 동물병원의 대처에 의한 결과는 후속기사(보러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5년은 유난히 수의권을 위협한 사건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2016년에는 수의계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연말 잘 마무리하세요:)

[2015 수의계이슈 15~1위] 동물병원 진료권 위협한 사건들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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