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꿀벌수의사회, 한국양봉학회와 업무협약..자체 심포지움도 개최
한국양봉학회에서 MOU 맺고, ‘꿀벌 수의학의 현재와 미래’ 주제로 심포지움 열어

대한꿀벌수의사회(회장 임윤규)가 한국양봉학회(회장 권형욱)와 꿀벌 건강 증진과 양봉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친다.
두 단체는 27일(목) 제42차 한국양봉학회 하계학술대회가 열린 인천대학교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 같이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두 단체는 ▲꿀벌 질병의 예방·진단·역학·치료 및 동물용의약품의 안전하고 적정한 사용에 관한 공동연구와 학술교류 ▲꿀벌의 생물학·생태·행동·육종·영양·사양 및 봉군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관리 요인에 관한 융합연구 및 현장조사 ▲학술대회, 심포지엄, 세미나 및 전문가 토론회 등의 공동 개최 또는 상호 참여 ▲연구자, 수의사, 학생, 양봉인 및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과 전문인력의 역량 강화 ▲꿀벌 건강과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제도 개선 의견의 발굴 및 국내외 교류·협력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임윤규 꿀벌수의사회장은 “꿀벌수의사회는 꿀벌질병을 연구·관리하고 양봉 농가들에게 수의학적 서비스를 하기 위해 6년 전에 설립됐다”며 “한국양봉학회와 협약을 맺어 기쁘다. 앞으로 양봉 산업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권형욱 양봉학회장은 “꿀벌이 생태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수의사의 체계적인 관리 아래 꿀벌질병 진단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협약을 계기로 양봉 산업 관련 정책을 마련하고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하자”고 전했다.

한편, 대한꿀벌수의사회는 27~28일(목~금) 이틀간 자체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매년 대한수의학회에서 심포지움을 개최하던 꿀벌수의사회가 자체적으로 심포지움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심포지움은 ‘꿀벌 수의학의 현재와 미래 : 분자 진단·현장 진료·통합 병해충 관리를 아우르는 과학 기반 예방관리’를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는 한국양봉농협 김용래 조합장이 맡았다. 지난해 대한수의사회의 12번째 명예수의사로 위촉된 김 조합장은 ‘건강한 봉군을 위한 사양관리와 통합적 질병 진단’을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 전에는 후원금 전달식도 열렸다. 한국양봉농협은 이날 대한꿀벌수의사회에 5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김용래 조합장은 강의에서 “수의사도 사양관리를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질병 예방에 대한 조언과 가르침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슬로베이니아에서는 수의사 처방전이 없으면 (양봉농가가) 약을 구할 수가 없다”며 동물용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위한 약품 관리 체계 마련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두 번째 발표는 꿀벌동물병원 정년기 원장이 진행했다. 정 원장은 “우리나라 수의과대학 커리큘럼에 꿀벌에 대한 구체적인 과목이 없다”고 토로하며 “교육의 부재가 결과적으로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수의대에서 체계적인 꿀벌 교육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전문 수의사가 부족하고, 이는 결국 ‘미흡한 꿀벌 질병 진단’, ‘부족한 임상 자문 체계’, ‘제한된 국가 차원의 꿀벌질병 감시·방역 역량’ 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정년기 원장은 미국과 유럽의 여러 수의과대학이 양봉장을 직접 운영하고, 꿀벌에 대한 전문적인 과목과 봉군 관리 실습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설명하며, “수의대에 (꿀벌에 대한) 독립 과목이 부재하다는 구조적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움에서는 이외에도 포스트바이오 천두성 대표의 ‘꿀벌 감염성 분자진단기술 A to Z’, 농림축산검역본부 이향심 수의연구관의 ‘꿀벌질병 진단과 처방요령’ 발표가 이어졌다.

양봉장 현장 실습 교육도 진행됐다.
대한꿀벌수의사회는 심포지움 이틀째인 28일(금) 오전 경기도 화성시의 한 양봉농가를 방문해 실습 교육을 펼쳤다. 꿀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장 진단 요령을 익히는 시간이었다.
대한꿀벌수의사회는 앞으로도 꿀벌 수의사들의 역량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