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피해 동물 대상 의료봉사 이어가는 경기도수의사회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가 경북 산불 피해 동물을 대상으로 동물의료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수의사회 동물복지위원회 동물사랑봉사단(단장 한병진)은 18일(일) 경기도 광주에서 동물권행동 카라, 코리안독스, KK9레스큐 등 ‘루시의 친구들’이 경북 지역 산불 피해 현장에서 구조해 보호 중인 구조견 50여 마리를 대상으로 수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이성식 회장, 한병진 위원장을 비롯해 고양, 성남, 용인, 광주, 평택, 수원 등 각 분회에서 수의사 회원들이 참여했으며, 경기도청 소속 수의사 및 수의대생들도 동참했다. 봉사 인원은 33명에 달했다. 루시의 친구들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중성화수술, 백신 접종(종합, 코로나, 광견병, 인플루엔자), 심장사상충 검사 등을 실시했다. 심장사상충 간이 키트 검사에서는 8마리 개체가 양성 결과를 보였다.

사회공헌 캠페인 ‘세이브어스챌린지(Save_Us_Challenge)’를 진행 중인 경기도수의사회는 심장사상충에 감염 개체에 대한 치료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세이브어스챌린지는 ‘심장사상충으로부터 고통받는 유기견을 구해주세요’를 주제로 유기동물의 심장사상충 검사, 치료 및 예방을 통해 유기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사회공헌 기부 캠페인이다.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홍보 캠페인도 펼쳤다.

경기도수의사회는 현재 KB손해보험과 함께 ‘입양동물 건강바우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에 있는 사설보호소(민간동물보호시설, 민간동물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마리당 20만원의 동물진료비가 지원된다. 사설보호소 유기동물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한편, 경기도수의사회는 5월 25일(일) 경기 반려마루여주에서 산불피해 구조견을 대상으로 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친다.

경기도는 지난달, 경북산불 피해를 ‘국가적 비상사태’로 판단, ‘경기도 동물보호 센터 운영 및 관리 규정’을 준용해 여주 반려마루를 임시 위탁처로 결정하고 ‘루시의 친구들’이 구조한 개들을 인계받은 바 있다.

[위클리이슈] 동물병원 찾은 김문수+미국수의내과학회장 내한 등

지난주 수의계 이슈를 빠르게 돌아보는 ‘위클리이슈’입니다. 2025년 5월 셋째주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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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수의대, 플로리다 수의대와 MOU 체결..학생 교육 및 연구교류 확대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이 미국 플로리다대학교(University of Florida) 수의과대학과 맺은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수의학 분야 국제 공동연구 및 교육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2일 현지를 방문했다.

전남대 수의대는 지난 1월, 플로리다대학교를 방문해 공식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공동 연구 추진 ▲학술 정보 및 인력 교류 ▲학생 연수 프로그램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수준의 수의학 교육 및 임상 역량 강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MOU 체결은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BK21 FOUR 사업팀(단장: 문창종 교수)과 농림축산식품부 동물의료 ICT융합인재양성사업단(책임자: 김하정)의 지원으로 성사됐다.

전남대 수의대 측은 1월 미국 방문 당시 협약 체결뿐만 아니라, 2주간 현지 수의과대학 교육·임상 실습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했다. 전남대 수의대 연구진과 학생들은 플로리다 수의과대학의 교육 및 진료 참관, 임상 회진 동행, 실험실 실습 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중심의 선진 수의학 교육 시스템을 직접 체험했다.

이러한 경험은 양 기관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교류 확대 필요성을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로잔나 마르셀라 교수와 전남대 수의내과학 교실 학생들

5월 2일 진행된 방문은 MOU 체결 이후 진행된 첫 공식 방문이었다. 전남대 수의대 연구진은 플로리다대학교 수의과대학 및 동물병원을 찾아 현지의 선진 교육 및 임상 시스템을 견학하고, 교수진 및 연구진과 실무 중심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며 양 기관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전남대 수의대 김하정 교수팀은 이번 방문 일정에 맞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수의피부학포럼(North American Veterinary Dermatology Forum, NAVDF 2025)에 참가했다.

포럼에서 차희우 학생(석사 2년 차)은 ‘반려견 알러지 피부질환과 실내 환경 인자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를 구두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연구는 전남대학교동물병원에 내원한 아토피피부염 반려견의 실내환경 유해인자에 의한 임상결과와 발생기전을 심도 있게 분석한 연구로, 포럼에 참여한 세계 각국의 수의사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NAVDF 학회 참가와 학술 발표는 한국연구재단과 대웅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특히, MOU를 체결한 플로리다 수의과대학 로잔나 마르셀라 교수의 ‘반려동물 아토피피부염의 발생기전 최신 업데이트’ 강의에서도 김하정 교수팀의 최신 연구 내용이 다수 인용되어 향후 깊이 있는 공동 연구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김하정 전남대 수의대 교수는 “이번 방문은 단순한 재방문이 아니라, MOU 체결 이후 실제적인 협력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진전이었고, 학생들에게도 세계적 학회 참가와 해외 수의과대학 견학이라는 매우 뜻깊은 교육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대 수의대는 앞으로도 국제 협력과 글로벌 수의학 교육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

동물전용 관절주사제 유니메드제약 ‘조인힐HA’, 수술 후 유착방지제로도 허가

동물의료시장에서 흔하지 않았던 유착방지제 시장이 개척될까. 최근 반려동물용 유착방지제 전용 제품이 발매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유니메드제약의 ‘조인힐 HA’가 그 주인공이다.

수술 후 유착은 감염 부위 및 상처 주변 조직들이 서로 부착되는 현상으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모든 케이스에서 유착방지가 중요하다.

특히 복부 수술 후 발생하는 장 유착은 매우 빈도 있게 발생하고 수술 후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생길 수 있다. 유착이 발생하면 처음에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복통, 소화 불량, 배변 문제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여 결국 재수술을 통해 유착을 제거하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따라서 수술 당시 유착을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니메드제약은 “현재 인체 수술에서 유착방지제는 매우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이와 달리 동물치료 영역에서는 유착방지제의 개념은 아직은 일반적이지 않다”며 “이는 지금까지 동물전용 유착방지제가 없었던 원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체 제품을 대용으로 사용하더라도 공급과 비용적인 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동물전용 유착방지제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출시된 유니메드제약의 조인힐HA는 고점도 히알루론산(HA)을 주성분으로 한 관절주사 제품이다(동물용의료기기). 합리적인 가격으로 반려동물 관절주사의 경제적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수술 후 유착방지제로도 허가를 받으면서 동물수술 후 유착방지 시장을 새롭게 열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조인힐HA는 유니메드제약에서 생산하고 ‘브이에스팜’을 통해 동물병원으로 공급 중이다(제품문의 : 유니메드제약 02-2240-5272 / 브이에스팜 02-3436-8252).

주요 대통령 후보 책자형 선거공보에 ‘동물 공약’ 無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의 책자형 선거공보가 18일(일) 공개됐다. 주요 후보들의 책자형 선거공보에 동물 관련 언급은 단 하나도 없었다.

12일(월) 발표된 10대 정책·공약에 유일하게 반려동물 관련 공약을 포함시켰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책자형 선거공보에도 동물이라는 단어 자체가 등장하지 않는다.

총 16페이지에 달하는 이재명 후보의 책자형 선거공보는 내란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재산은 약 30.9억원, 병역은 미필(5급 전시근로역), 세금 체납액은 현재 없으며, 전과는 3건(공무원자격사칭,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특수공무집행방해)이다.

참고로, 이 후보는 10대 공약 중 8번째 공약(경제·복지 분야)에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 조성하겠다”며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 및 의료 서비스 강화’와 ‘동물 학대자의 동물 소유권 및 사육권 제한’ 공약을 담은 바 있다.

책자형 선거공보에는 동물 관련 공약이 없지만, 주요 공약을 자세하게 나열한 ‘선거공약서’에는 ‘한반도 생물 다양성 복원’ 공약이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 강국’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구체적으로 ▲산불 발생 지역 생물다양성 복원 추진 ▲육지와 해양의 생물다양성보호구역 단계적 확대 ▲국가생물다양성위원회의 기능 강화를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 선거공약서 중 발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책자형 선거공보에도 동물 공약은 전무하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책자형 선거공보 역시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16페이지로 구성됐다. 청렴과 정의, 자유를 강조하고 있다. 재산은 약 10.7억원, 병역은 병종 전시근로역(중이근치술 후유증), 세금 체납은 없으며, 전과는 3건(소요/국가보안법 위반/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퇴거불응/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 위반)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종이 인쇄물을 수천만 부씩 제작하는 관행이 시대 흐름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책자형 선거공보를 단 4페이지로 제작했고, 자세한 공약은 QR코드를 통해 확인하도록 했다. 이 후보의 책자형 선거공보는 시대교체, 세대교체를 강조하고 있으며, 재산은 약 14.7억원, 병역은 육군이병(복무만료), 세금 체납과 전과는 없다.

참고로,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의 경우, 주요 4명의 후보(이재명, 윤석열, 심상성, 안철수) 중 윤석열, 심상정 후보가 책자형 선거공보에 동물 공약을 넣은 바 있다.

당시 윤석열 후보는 반려동물 치료비 경감 및 보호체계 정비, 관련 서비스산업 육성을 약속했고, 심상정 후보는 ▲반려동물 건강보험 도입, 보험 시행 전 의료비 소득공제 실시 ▲반려동물 장례시설 확충 ▲대규모 번식장 단계적 폐지를 약속했었다.

한편,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전단형 선고공보는 22일(목)에 공개되며, 일부 후보 캠프에서 동물 및 수의계 관련 공약 발표 및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철회 안 하면 직접적인 반대 행동 나설 것”

지난 3월 30일(일) 서울시수의사회 임시이사회의 안건으로 논의되며 이슈화되기 시작한 SNU반려동물검진센터(SNU검진센터). SNU검진센터가 이슈화된 지 약 2개월이 지났다.

SNU반려동물검진센터는 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가 운영할 예정인 동물병원이다. 치료는 하지 않고 반려동물의 건강검진만 수행한다고 밝혔다. 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는 SNU홀딩스의 지원으로 설립된 동물진료법인(비영리법인)이다. SNU검진센터는 서울시 광진구 동서울종합터미널 근처에 들어선다. 아직 동물병원 개설 신고는 되지 않았지만, 간판이 달렸고, 내부 공사가 한창이다.

대한수의사회가 4월 14일(월) 지부장·산하단체장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SNU검진센터 설립에 반대하기로 결정한 뒤 전체 회원 대상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또한, 여러 지부와 산하단체,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 건국대동물병원이 SNU검진센터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SNU검진센터가 설립되는 서울시 광진구의 경우, 광진구수의사회가 직접 4월 15일(화) 성제경 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 이사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대한수의사회가 연석회의에서 “SNU반려동물검진센터를 끝까지 막겠다”며 반대 성명 발표, 반대 서명, SNU검진센터 앞에서 1인 시위 또는 집회, 서울대 수의대 AVMA 인증 유지 관련 의견 제출, 서울시에 동물진료법인 허가 취소 요청, 대한수의사회 법제위원회를 통한 징계 등의 대응 방안을 마련했지만, SNU검진센터는 계속 추진되고 있다. 서울대 수의대 임상동문회는 AVMA 인증을 언급한 수의사회의 대응 방안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대한수의사회 반대 서명운동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자 “SNU검진센터는 철회 못 시키고, 수의사끼리 분열·갈등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수의사회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예정일까? 강진호 광진구수의사회장을 직접 만나 SNU검진센터의 문제점과 향후 대응 방안 계획을 들어봤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영리법인을 금지하고 있는 수의사법 취지에 맞지 않는 형태다. 그에 대한 우려를 계속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SNU검진센터는 중단없이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한수의사회, 서울시수의사회, 광진구수의사회까지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반대 입장을 계속 전달하고 있지만, 검진센터 측에서 명확하게 중단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 서울대 수의대는 관련없다는 입장이고, 서울대학교 본부는 묵묵부답이다.

가장 큰 문제는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서울대 이름을 달고 동물병원을 차리는 것은 일종의 거대 회사가 동물병원을 차리는 것과 비슷하다. 서울대는 대학교다. 공공성을 띠어야 한다. 심지어 서울대는 수의학과를 가지고 있는 대학이다.

과거 한 대기업이 문어발식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다가 골목상권 침해로 지적받은 것과 유사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비싼 금액으로 검사 비용을 책정한다고 하지만, 주변 동물병원에서도 그 정도 (금액대의) 건강검진을 하는 곳이 많다. 건강검진만 하고 치료는 안 한다고 했지만, 건강검진은 모든 동물병원에서 하는 진료 항목이다. 건강검진만 하더라도 결국 주위 동물병원들과 경쟁을 하게 된다. 주변 동물병원의 생존권을 다투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 SNU검진센터가 말하는 비용이 다른 동물병원과 비교했을 때 비싸다고 볼 수 없다.

현직 교수가 관여되어 점도 큰 문제다. 현직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동물병원을 설립하고(성제경 동물진료법인 이사장) 주변 동물병원과 경쟁하면서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다. 교수가 연구실을 차려서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동물병원도 수행하는 진료(건강검진)를 한다는 것이 문제다. 또한, 해당 교수는 임상교수도 아니고 기초 분야 교수다. 동물병원 운영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임상의 현실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생애 전주기 건강데이터를 모은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주변 동물병원이 입는 피해를 생각해야 한다.

동물진료법인을 만든 교수가 직접 진료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수의사를 채용해서 운영하는 형태다. 또한, 영리법인인 스누펫을 통해 동물병원 개설 자격이 없는 외부의 영리 투자 자본이 실질적인 동물병원 개설·운영에 이용되고 있다. 사무장 병원 형태로 보일 수 있다.

지금까지는 간접적인 대응을 했다면, 앞으로는 직접적인 행동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매스컴을 통한 입장 표명, 반대 서명운동 등을 진행했다.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면 이제는 서울대에 항의 방문하여 총장 및 해당 교수 면담을 하고, 중단을 강력하게 요청할 예정이다. 관련 부처와 행정기관에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항의 전화도 해야 한다.

다음으로 SNU검진센터 앞에서 1인 시위나 반대 현수막 부착 등을 설치할 수도 있다. 구체적인 대응 계획을 짜는 중이다.

그렇다. 직접적인 행동을 하면서 반대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철회 없이 SNU검진센터가 설립 및 운영된다고 하더라도 계속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케어사이드, 반려동물 소화·췌장 보조제 ‘모두 슈퍼다이제스티브 프리미엄’ 출시

동물용의약품 전문 기업 케어사이드(대표 유영국)가 전 연령대의 반려동물이 급여할 수 있는 소화 및 췌장 보조제 ‘모두 슈퍼다이제스티브 프리미엄’을 출시했다고 5월 16일(금) 밝혔다.

케어사이드는 건강할 때부터 미리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모두 슈퍼다이제스티브 프리미엄’을 개발했다. 단백질과 지방 소화를 도와 속이 편해지는 8중 소화효소를 중심으로 레시피를 구성했다.

베타인, 비타민B12 등을 포함해 소화 기능과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한편 사료 위에 뿌릴 수 있는 가루 제형으로 편의성을 더했다.

유영국 케어사이드 대표는 “지난 3월 론칭한 모두 프리미엄 3종에 대한 보호자분들의 큰 사랑에 감사하다”라며 “케어사이드를 믿고 사랑해 주시는 만큼, 모두 슈퍼다이제스티브 프리미엄도 반려동물의 소화 및 췌장 관리에 큰 도움을 줄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가운 대신 데이터, 제약 마케팅에서 활약하는 수의사

지난 5월 14일(수) 글로벌 제약회사 MSD의 마케팅 상무 정동원 수의사(사진)가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본과 3학년 재학생들을 만났다.

정동원 수의사는 현재 MSD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인 ‘가다실’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수의대를 졸업한 후 제약회사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하게 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임상 진로의 가능성과 현실적인 조언을 전달했다.

정 수의사는 제약업계 마케팅이 단순한 홍보가 아닌 전략적 사고와 데이터 분석을 요구하는 전문 영역이라는 점을 지목했다. 판매 전략 수립, 가격 정책 설정, 소비자 행동 분석 등 실무 중심의 마케팅 과정은 학생들에게 다소 낯설지만 흥미로운 주제로 다가왔다.

비임상 진로를 고려하는 수의대생들에게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정 수의사는 “모든 수의사가 임상에 진출할 필요는 없다”며, 자신의 경험처럼 논리적 사고와 숫자에 강한 성향이라면 제약, 컨설팅, 데이터 기반 산업에서도 수의사의 전문성이 발휘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단순한 언어 능력이 아닌 글로벌 비즈니스에서의 기본 경쟁력”이라며 해당 진로에서는 영어의 필요성을 전제했다. 

수의사 면허가 처우 개선에 단기적으로 활용되기 보다는 전문성과 신뢰성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더 가치있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근무 환경은 솔직하게 소개했다. 유연한 출퇴근과 자율적인 연차 사용 등 비교적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장점으로 언급하면서도 “성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 수의사는 “졸업 후 몇 년간 벌 수 있는 수입보다, 인생 전체에서 어떻게 시간을 쓸지를 고민하라”며 “시간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진로를 설계하길 바란다”는 진심 어린 조언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연에 참석한 조진우(본3) 학생은 “수의사의 다양한 진로를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었다. 선배님께서 직접 겪으신 일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느낀 장점과 단점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셔서 진로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해보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설빈 기자 deersr@naver.com

“PRRS·PED 못지 않게 중요한 돼지 인플루엔자”

돼지 인플루엔자(SI)에 대한 현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에 가려진 채 돼지농장 생산성을 위협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류와 사람 모두와 인플루엔자가 연결되는 돼지인만큼 농장 직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인수공통감염 예찰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백신연구소는 5월 16일(금)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돼지 인플루엔자를 주제로 ‘수이샷 리:부스터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조호성 전북대 교수

이날 국내 돼지 인플루엔자 현황을 소개한 조호성 전북대 교수는 “돼지 인플루엔자는 굉장히 저평가된 질병”이라고 지목했다.

양돈 생산성을 위협하는 돼지호흡기질병복합체(PRDC)의 주요 원인체 중 하나임에도 PRRS에 가려져 있다는 것이다. 모돈에서 발열로 인한 유·사산을 일으키고 자돈에서 호흡기 증상을 발생시키는 것도 PRRS와 유사한데다, PRDC로 고민하는 농장들이 PRRS에만 눈길을 뺏기기 쉽다.

국내 양돈장에는 이미 돼지 인플루엔자가 만연되어 있다. 2023년 돼지수의사회가 참여한 예찰 사업에서 농장 단위로는 90%에서 돼지 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이경원 스마트피그클리닉 원장은 돼지 인플루엔자를 고병원성 PRRS, 돼지유행성설사병(PED)과 함께 최근 돼지농장이 주요하게 관리해야 할 3대 질병 중 하나로 꼽았다.

돼지 인플루엔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이유 후 돼지의 도·폐사율이 높아지거나 관련 치료비용이 증가하는 등 생산성 손실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돼지 인플루엔자의) 급성 감염 시 모돈의 폐사, 유·사산 등으로 1차 피해가 온 후 자돈에서의 2차 피해로 이어지며 6~10개월간 여파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신현덕 신베트동물병원장도 “PRRS 양성돈군에서도 비육돈 사고율이 평소보다 높아지면 돼지 인플루엔자의 복합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며 “돼지 인플루엔자가 PRDC의 주요 병원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 교수는 “농장에 질병이 없다고 생각하면 백신도 수의사도 필요가 없어진다. 바이러스의 존재 여부부터 잘 파악해야 한다”면서 돼지 인플루엔자가 바이러스혈증이 짧고 농장 내 전파 패턴이 PRRS와는 달라 찾아내기 어렵다는 점도 함께 지목했다.

이경원 원장은 구강액과 돈군 항체양성률을 통해 농장의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혹서기 이후에 감염되어 하반기 농장의 생산성적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는 경험도 함께 전했다.

신 원장도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돼지에서 나타나는 특이적인 부검소견과 증상을 단서로 지목했다.

돼지 인플루엔자에 대한 대응은 백신이다.

번식돈군에서의 백신은 유사산으로 인한 번식성적 하락을 줄이는 것은 물론 모체이행항체를 통해 자돈의 감염을 막거나 문제 시점을 비육 후반부로 미뤄주는 역할을 한다. 모돈의 생산 감소를 막고, 자돈에서도 육성률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원 원장은 “돼지 인플루엔자가 문제되는 농장에 매년 두 차례 일괄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인수공통감염병임을 고려해 농장 직원에 대한 계절독감 백신 접종도 권유한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돼지 인플루엔자 백신은 중앙백신연구소가 공급하고 있다. 중앙백신연구소 관계자는 “백신주 업데이트를 위한 임상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 경북 산불 피해 동물, 어떻게 치료하셨나요?

지난 3월 경북 지역에서 역대 최악의 산불 사태가 발생했다. 사람은 물론, 동물들도 피해를 입었다. 여러 수의사가 현장으로 달려가 의료봉사를 했고, 수많은 부상 개체가 전국 각지의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산불이 발생한 지 두 달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동물병원에서 치료 중인 개체도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난 상황에서 ‘피해 동물에 대한 체계적인 수의학적 치료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서는 각 동물병원에서 어떤 동물들을 어떻게 치료했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꼭 필요하다. 이에 (사)국경없는 수의사회가 관련 조사를 실시한다.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경북 지역 대형 산불 당시 많은 수의사 선생님께서 현장과 각 동물병원에서 헌신적으로 구조 및 진료 활동에 참여해 주셨다”며 “이번 설문은 재난 시 수의사의 대응 실태, 입원 환축 현황, 치료 경과 등을 파악하여 향후 재난 대응 체계 마련 및 정책 개선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산불 피해 동물 치료에 참여한 수의사, 동물병원이라면 누구나 이번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조사는 구글 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충남수의사회, 반려동물 임상 연수교육도 정착

충청남도수의사회(회장 임승범)가 5월 18일(일)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에서 반려동물 임상회원 대상 연수교육을 개최했다.

충남반려동물임상수의사회를 중심으로 마련된 이번 연수교육은 고양이 임상에 초점을 맞췄다. 나우동물메디컬센터 김현욱·이재웅 원장이 고양이의 안과·치과 질환을 주제로 관련 인프라 구축부터 주요 증례까지 함께 조명했다.

이종원 24시리본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이 고양이 혈액검사의 판독을, 강민희 장안대 교수가 만성신장병(CKD)의 환자 맞춤형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충남수의사회는 대동물을 비롯한 다양한 임상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상·하반기 행사 이외에도 반려동물 임상 연수교육을 별도로 마련해 회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임승범 회장은 “대동물 임상과 병행하는 혼합동물병원을 포함해 250여명의 회원이 충남에서 반려동물을 진료한다”면서 “지난해부터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축종별 연수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수교육에 반려동물 임상회원 절반가량이 참석할 정도로 축종별 교육이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남수의사회는 앞서 14일(수) 호서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학술행사 장소, 동물병원 실습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동물보건사를 지망하는 호서대 동물보건복지학과 학생들이 연수교육에 참여한 임상수의사들을 대상으로 동물보건사에 대한 설문 연구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충남수의사회는 메리츠화재와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보호자들이 신뢰하는 동물병원 임상수의사가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 부담을 덜 수 있는 펫보험의 필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임승범 회장은 “(반려동물보험에) 아직 국가 차원의 지원이 없는 상황이라 민간에서 먼저 노력해야 한다”면서 “수의사와 보호자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수의사회는 오는 10월말 2025년 충청남도수의사대회를 열고 연수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동물병원 CS마스터 양성 과정 5기 모집, 베이직·미들·하이 코스 구성

아이엠디티가 운영 중인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가 CS마스터 5기 과정을 모집한다.

기존에 ‘CS마스터 양성 과정’은 기존에 벳아너스 회원 동물병원에만 제공되었으나, 5기 과정은 동물병원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오픈됐다.

벳아너스는 “동물병원의 CS(고객 만족) 전문가 양성을 위한 CS마스터 양성 과정은 동물병원 현장에서 축적된 12년간의 실무 노하우를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지난 4번의 교육 참가자들로부터 100% 만족도를 기록한 검증된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CS마스터 양성 과정 강사는 류선수 CS기획이사다.

‘동물병원CS 한 권으로 끝내기(99% 원장님이 모르는 동물병원 의료서비스의 완성)’의 저자인 류선수 이사는 VIP동물의료센터 서비스기획 실장,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C-Sales 소프트 트레이너, 현대자동차 본사 CS강사, 아우디코리아 Expert CS Trainer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교육 과정은 베이직(Basic), 미들(Middle), 하이(High)의 3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비스 트렌드 분석, 고객만족 전략 수립 및 고객 컴플레인 관리 기법 등 실제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류선수 CS기획이사는 “동물병원 CS의 성공적인 도입과 시작을 위해서는 병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 직원들이 CS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긍정 마인드셋을 통해 스스로의 관점을 변화시켜 보호자와의 관계를 바라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CS마스터 양성 과정을 통해 직원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직접 체감하고 보호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 따뜻함과 신뢰를 함께 전하는 동물병원 서비스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교육은 서울역 인근 삼경교육센터에서 진행된다.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5월 19일부터 6월 16일까지이며, 베이직, 미들, 하이 3개 과정 동시 등록 시 특별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동물병원 CS마스터 양성 과정 5기는 구글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혈액화학검사장비 ‘정도관리’는 선택 아닌 필수”..IDEXX 15분 만에 끝나는 솔루션 출시

검사기기에 대한 ‘정도관리’는 검사의 정밀도(precision)와 정확도(accuracy)를 점검하는 절차다. 검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으면 진료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정도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지난 2022년 외부정도관리를 통해 국내 동물병원 혈액검사 장비 168대를 검사한 결과, 신뢰할 수 없는 결과(SDI값 2.0 이상)를 1개 항목 이상 나타낸 장비가 무려 76대(45%)에 달했다.

하지만, 동물병원 현장에서 혈액검사장비 정도관리를 체계적으로 신경 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신속하고 간편하게 정도관리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이 출시되어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수의학 진단 분야를 선도하는 IDEXX(아이덱스)가 신속하고 간편한 정도 관리 검사인 Catalyst SmartQC Control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화학 분석기 Catalyst One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진단의 정확성과 검사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IDEXX는 “동물병원 업무의 효율성을 더하고 무엇보다도 수의사 선생님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하여 혁신적인 의료 진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진단장비의 정도 관리에도 기술적 진보를 더 하여 최적의 진단 장비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는 기술의 선두에 있는 업계 최고 리더만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출시된 Catalyst SmartQC Control은 시약 전처리 없이 단 2단계의 간단한 작동법으로 빠르게 정도관리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15분 이내에 검사 결과를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바쁜 임상 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덱스에 따르면, 의료 진단장비 특성상 장비의 정확성을 확인하고 검사 효율성을 위해서는 월별 정도관리가 강력히 권고된다.

더욱 간편해진 사용자 경험도 특징이다. 기존 대비 IVLS 메뉴 진입 단계를 약 50% 단축하여 검사 과정이 더욱 간편해졌다.

또한, 정기적인 정도 관리 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SmartQC 알림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분석기의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IDEXX 관계자는 “Catalyst SmartQC Control을 통해 분석기 성능 확인을 보다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며 “수의사의 진단 신뢰도를 높이고,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DEXX Catalyst 화학분석기의 가치를 새롭게 더해 줄 췌장염 진단과 관련된 테스트 항목들이 곧 출시될 예정”이라며 “2025년에도 IDEXX 진단 솔루션의 혁신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 제품은 아이덱스 온라인 주문사이트에서 주문 가능하며, IDEXX 웹사이트 또는 IDEXX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도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충남수의사회·호서대 동물보건복지학과 업무협약 체결

충청남도수의사회(회장 임승범)와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가 반려동물 산업 분야 인재양성 및 전문성 강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14일(수) 호서대 아산캠퍼스 산학협동1호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호서대는 “급변하는 반려동물 산업 환경에서 실무 중심의 수의학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을 통해 현장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수의학 전문인력 양성 ▲학술제 및 세미나 공동 개최 ▲동물복지 관련 지역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호서대는 캠퍼스 내 대형 강의실과 시설을 개방해 충남수의사회 연수교육 및 세미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충남수의사회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강의 및 연구·학술행사를 하며, 동물병원 실습 기회를 제공해 호서대 동물보건복지학과 학생들이 예비 동물보건사로서 현장 실무역량을 강화하는데 협력한다.

임승범 충남수의사회장은 “수의사회와 대학이 공동으로 동물복지 관련 교육과 연구를 활성화하게 됐다”며 “호서대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호서대학교 동물보건복지학과 학과장은 “대학 인프라가 지역사회 발전과 전문 인재 양성에 이바지하게 돼 뜻깊다”며 “충남수의사회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지속적인 공동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산불 피해 동물 지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한양행, 루시의 친구들에 사료 기부

역대 최악의 산불 이슈가 시민들에게 잊혀졌지만, 여전히 산불 피해 동물들을 위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경북 지역에서 산불 피해 동물 200여 마리를 구조한 루시의 친구들(참여 단체: 동물권행동 카라, KK9레스큐, 코리안독스, 도로시지켜줄개,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TBT레스큐)은 현재까지 경북 의성군, 안동시, 청송군, 영양군, 울주군 등 산불 피해지역에서 현장 조사와 동물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조된 동물들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전국 각지의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일부는 보호자에게 인계됐지만, 다수는 보호자 확인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루시의 친구들이 제작한 집

산불 피해 현장에서 짧은 목줄에 묶여 살아가거나 마땅한 쉼터 없이 방치된 마당개들을 확인한 루시의 친구들은 ‘해방 1미터’ 프로젝트에 나섰다.

개집 보급, 목줄 교체, 반려동물용품 제공 등 다양한 지원으로 마당개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보호자들에게 올바른 사육 환경의 기준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춘 활동이다.

루시의 친구들은 12~13일(월~화) 이틀간 마당개들을 위한 대규모 환경개선 작업을 펼쳤다. 케어테이커들이 돌보는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 지원과 더불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 라면 등 구호 물품도 함께 전달했다.

KK9레스큐 김현유 대표는 “시민들에게는 산불 사태가 다 잊혀졌는데 현장은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 갈 곳 없는 동물들이 집도 아무것도 없이 밭이나 도로에 묶여 있다”며 “산불이라는 재난 속에서 동물은 여전히 배제되어 있고, 집이 전소된 현장에서도 짧은 줄에 묶여 살아가는 개들을 많이 목격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과 유관 기업, 평소 동물복지에 관심이 많은 유명인도 발 벗고 나섰다.

유한양행, VIP동물의료센터, 이연복 쉐프, 문정희 배우, 설채현 수의사가 함께 경북 산불 피해 동물을 위해 강아지·고양이 사료 1.5톤을 기부한 것이다.

14일(수)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에서 열린 1.5톤 기부식에는 유한양행 김성수 전무, VIP동물의료센터 최이돈 대표원장, 문정희 배우, 설채현 수의사 등이 참석했다. 김현유 KK9레스큐 대표를 비롯한 루시의 친구들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기부식이 열린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에는 여전히 이번 산불로 전신 화상을 입어 치료 중인 동물이 있다.

김성수 유한양행 전무는 “앞으로 이 좋은 인연을 지속적으로 살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이돈 대표원장은 “소외되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동물들과 관련 단체 및 기업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정희 배우는 “개인적으로 산불 피해 동물들을 보면서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며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해 보고 더 열심히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설채현 수의사도 “수동적이 아닌 더 능동적으로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일정으로 기부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연복 쉐프도 피해동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하며 “앞으로도 힘을 보태겠다”는 인사를 전달했다.

한편, 이날 기부된 1.5톤의 사료는 루시의 친구들의 산불 피해 동물 구호 활동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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