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수의대, 플로리다 수의대와 MOU 체결..학생 교육 및 연구교류 확대
플로리다대학교 교육·임상 시스템 견학하며 실질적인 교류 기반 마련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이 미국 플로리다대학교(University of Florida) 수의과대학과 맺은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수의학 분야 국제 공동연구 및 교육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2일 현지를 방문했다.
전남대 수의대는 지난 1월, 플로리다대학교를 방문해 공식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공동 연구 추진 ▲학술 정보 및 인력 교류 ▲학생 연수 프로그램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수준의 수의학 교육 및 임상 역량 강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MOU 체결은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BK21 FOUR 사업팀(단장: 문창종 교수)과 농림축산식품부 동물의료 ICT융합인재양성사업단(책임자: 김하정)의 지원으로 성사됐다.


전남대 수의대 측은 1월 미국 방문 당시 협약 체결뿐만 아니라, 2주간 현지 수의과대학 교육·임상 실습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했다. 전남대 수의대 연구진과 학생들은 플로리다 수의과대학의 교육 및 진료 참관, 임상 회진 동행, 실험실 실습 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중심의 선진 수의학 교육 시스템을 직접 체험했다.
이러한 경험은 양 기관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교류 확대 필요성을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5월 2일 진행된 방문은 MOU 체결 이후 진행된 첫 공식 방문이었다. 전남대 수의대 연구진은 플로리다대학교 수의과대학 및 동물병원을 찾아 현지의 선진 교육 및 임상 시스템을 견학하고, 교수진 및 연구진과 실무 중심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며 양 기관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전남대 수의대 김하정 교수팀은 이번 방문 일정에 맞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수의피부학포럼(North American Veterinary Dermatology Forum, NAVDF 2025)에 참가했다.
포럼에서 차희우 학생(석사 2년 차)은 ‘반려견 알러지 피부질환과 실내 환경 인자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를 구두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연구는 전남대학교동물병원에 내원한 아토피피부염 반려견의 실내환경 유해인자에 의한 임상결과와 발생기전을 심도 있게 분석한 연구로, 포럼에 참여한 세계 각국의 수의사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NAVDF 학회 참가와 학술 발표는 한국연구재단과 대웅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특히, MOU를 체결한 플로리다 수의과대학 로잔나 마르셀라 교수의 ‘반려동물 아토피피부염의 발생기전 최신 업데이트’ 강의에서도 김하정 교수팀의 최신 연구 내용이 다수 인용되어 향후 깊이 있는 공동 연구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김하정 전남대 수의대 교수는 “이번 방문은 단순한 재방문이 아니라, MOU 체결 이후 실제적인 협력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진전이었고, 학생들에게도 세계적 학회 참가와 해외 수의과대학 견학이라는 매우 뜻깊은 교육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대 수의대는 앞으로도 국제 협력과 글로벌 수의학 교육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