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회장 이태형)가 최근 발생한 경북 북부지역의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Re-home(다시 집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리홈 캠페인’은 구조견·유기견의 인식 개선 캠페인으로 시작됐으며, 재난 현장에서 동물구조 활동을 펼치던 중 지역 주민들의 근본적 복구가 시급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지원 대상을 주민들까지 확대했다.
이번 캠페인은 산불 피해를 입은 의성, 안동, 청송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물품 지원과 시설 복구를 진행하며, 피해지역 반려동물들에게 의료지원과 안전한 보호시설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주민과 동물이 함께 빠른 일상 회복을 돕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에는 동물복지표준협회뿐만 아니라 3677동물구조대(대표 박순석), 도그어스플래닛(대표 김효진), 경북대학교동물병원(원장 이기자), 경상북도수의사회(회장 박병용)가 함께 참여해 피해지역의 동물 의료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현대자동차와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운영하는 ‘아임도그너 펫 앰뷸런스’의 지원을 받아 이동식 진료소를 운영하며, 현장에 남겨진 개와 고양이의 검진 및 치료를 진행했다. 또한, 경북수의사회의 협조로 화상을 입은 대동물의 현장 치료도 병행했다.
닥터독, 하림펫푸드, 하림 미식, 미래생활(잘 풀리는집), 쿨민(소화기), 콜게이트(구강제품), 경동시장 KD마켓, 의성펫월드 등 다양한 유관기업도 도움의 손길을 더했다.
동물복지표준협회 이태형 회장은 “산불 피해 주민과 반려동물이 함께 빠른 일상 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국가 재난 대응 매뉴얼의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고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사회의 복구와 공존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물복지표준협회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동물구조와 주민 지원을 위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모델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 일선 동물병원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엑소좀(Exosome). 엑소좀은 반려동물에게 어떤 효과가 있을까? 또한, 아직 정식 의약품이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동물 치료에 활용해야 할까.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기업 대웅펫(대표 문재봉)이 15일(목) 베어홀에서 서울수의약품과 함께 “반려동물 치료의 미래를 열다: 기전부터 임상 활용까지”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웅펫은 지난달 대구를 시작으로 7월 제주까지 전국 10여 개 도시에서 수의사를 대상으로 ‘2025 대웅펫 전국 임상 학술 세미나’를 이어가는 중이다.
임상시험으로 확인된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효과
식욕 촉진, 활력 증가, 조직재생, 항염증, 항산화, 면역조절 등 다양한 효과 나타내
엑소좀은 지질 이중층 막 구조의 세포외 소포체로 보통 50~200nm 크기의 소낭을 의미하며, 여러 세포에서 방출된다. 그중 중간엽 줄기세포(MSC, Mesenchymal stem cell)에서 분비되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이 최근 다양한 치료적 효과를 나타내 일선 동물병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 만성신장질환, 치매, 골관절염, 디스크 등 만성질환, 난치성 중증 질환, 노화로 인한 활력 저하, 삶의 질 개선이 필요한 반려동물에게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줄기세포와 달리 세포 증식 위험이 없기 때문에 종양발생 가능성이 없다. 종양원성에 대한 우려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수의사들의 만족도가 높다.
대웅펫은 반려동물을 위한 고순도 엑소좀(100억 파티클/1ml) ‘DW-MSC EVs’를 공급 중이다. 대웅(DW), 중간엽줄기세포(MSC), 세포외소포체(엑소좀, Extracellular Vesicles, EVs)의 합성어다. 대웅그룹 바이오 R&D센터에서 생산한 뒤 콜드체인 배송을 통해 각 동물병원에 전달된다.
최근 대웅펫의 반려동물 엑소좀 치료 솔루션 ‘DW-MSC EVs’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 결과가 논문으로 발표됐다.
연구진은 11세 이상 반려견 42마리를 대상으로 줄기세포(DW-MSC)와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DW-MSC EVs)을 각각 21마리에 투여하고 활력, 식욕 등 일반적인 컨디션 변화와 인지기능 개선 정도, 골관절염 개선 정도를 평가했다.
줄기세포는 정맥주사(IV)로 1회 투여했고, 엑소좀은 피하주사(SC)로 2회(1주 간격) 투여했다. 인지기능장애 평가는 CCDR(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척도, Canine Cognitive Dysfunction Rating scale), 골관절염 평가는 LOAD(리버풀 수의과대학 노령견 관절염 평가 지표, The Liverpool OsteoArthritis in Dogs)를 활용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 및 엑소좀 모두 활력과 식욕 증진에 도움이 됐고, 노령견의 인지기능 및 운동기능의 임상적인 개선 효과도 나타냈다. 특히, 엑소좀(ES-MSC EVs)은 경증 환자군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줄기세포와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은 신경영양인자, 성장인자, 항염 성분 등을 포함하고 있어 신경 재생, 염증 완화, 조직 재생을 촉진한다. 둘 모두 주요 부작용 없이, 노령견의 전반적인 삶의 질(QoL) 개선을 이끌었다”며 “이는 노령견에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인 인지기능 장애 및 근골격계 질환의 임상 증상 개선을 위한 유망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IVDD, 골관절염, 만성신부전, 아토피성 피부염, 고양이 구내염, 피부괴사, 난치성 각막염 등 다양한 환자에 활용
이날 세미나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일선 개원가에서 대웅펫의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DW-MSC EVs)을 실제 반려동물 환자에게 적용한 다양한 사례가 공유됐다.
고양이 IVDD(디스크), 개 IVDD, 대형견 골관절염, 고양이 만성신장질환, 개 만성신장질환, 고양이 구내염, 개 척추협착증 등 다양한 케이스에서 임상증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수의사는 물론 보호자의 만족도도 높았다.
유선종양 전적출 후 발생한 피부괴사 등 국소적으로 적용한 사례에서도 좋은 효과가 나타났으며, 고양이 난치성 각막염/각막궤양 환자에서도 놀라운 개선 효과를 보였다.
엑소좀은 피하주사, 정맥주사로 투여할 수 있고, 국소적으로 적용할 수도 있다. 피부괴사 부위나 고양이 구내염 환자에서 전발치 후 엑소좀 배양액을 스프레이로 뿌려서 효과를 본 케이스들이 소개됐다.
반려동물 환자 엑소좀 치료 케이스 동영상은 데일리벳 커뮤니티에서 볼 수 있다(수의사 회원만 로그인 후 확인 가능).
“프로바이오틱스가 씨앗 몇 개 심는 거라면, FMT는 숲 전체를 한 번에 이식하는 것”
엑소좀에 이어 FMT(분변이식) 강의가 이어졌다.
FMT(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분변이식)는 건강한 반려동물의 변을 이식해 장내에 건강한 세균을 넣어주는 시술로, 장내세균불균형을 개선해 단백소실성장병증(PLE), 염증성장질환(IBD)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세미나에서는 경북대 응용생명과학부 신재호 교수팀과 함께 반려동물용 FMT 보조제 ‘케이나인바이옴(CanineBiome)’을 개발·출시한 임재현 대구동물메디컬센터 원장(한국 M&B 대표이사)이 직접 연자로 나서 FMT의 개념과 실제 적용 증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케이나인바이옴은 경구로 투여 가능한 캡슐 제제와 항문을 통해 직장으로 투여하는 배양물 제제가 있다.
임 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FMT는 장질환은 물론, 다양한 케이스에서 효과를 보였다.
임재현 원장은 “FMT를 설사 환자에만 쓴다는 것은 스마트폰의 전화 기능만 쓰는 것과 똑같다”며 다양한 질병에 FMT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와 FMT를 각각 ‘씨앗 몇 개 심는 것’과 ‘숲 전체를 한 번에 이식하는 것’이라고 비교한 챗GPT 결과를 소개하면서 장내미생물 불균형(dysbiosis) 개선에 FMT가 훨씬 효과적임을 강조했다.
@챗GPT
세미나를 주최한 대웅펫의 문재봉 대표는 “현재 동물병원 경영이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엑소좀, 줄기세포치료 등 재생의학이 반려동물 시장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엑소좀과 FMT 모두 동물병원에서 추가적인 투자나 인력 채용 없이 적용할 수 있다”며 일선 동물병원에서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대웅펫은 앞으로 부산, 경남, 울산, 대전, 광주, 전주, 강릉, 제주 등에서 엑소좀과 FMT 세미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수의재활학회(KAVR, 회장 최춘기)가 6월 15일(일) 2025년도 제1차 학술행사를 개최한다. 학회는 용산구 전쟁기념관 내 피스앤파크 컨벤션 아주르홀에서 오전 9시 50분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진행된다.
‘재생의학 기반 수의재활-관절, 신경손상 및 만성 통증의 통합 관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행사에서는 신경외과전문의, 수의대 교수, 동물재활 분야 전문 수의사들이 연자로 나서 임상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한다.
우선 신경외과전문의인 김일천 원장(마디마디 신경외과병원)이 ‘사람의 ‘비수술 재생치료 트렌드’가 수의재활에 제시하는 비전’을 주제로 발표한다. 구체적으로 최신 재생치료인 줄기세포/콜라겐 치료가 사람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소개한다.
그 뒤를 이어 ▲어깨 관절, 인대 및 근육 손상의 이해와 임상 접근(충남대 이해범 교수) ▲소동물의 근골격계 및 척추 질환 수술 후 재활 치료 과정에서 피부 절개부를 포함한 연부 조직 관리(경북대 강진수 교수) ▲노령견의 낙상 후 사지부전마비, 비수술적 재활치료 접근(한걸음더 재활한방 동물병원 이은구 원장) ▲병원의 재진율을 올릴 수 있는 효율적인 관절주사 적용방법(24시청담우리동물병원 윤병국 원장) ▲재활치료의 시작은 진단과 예측 그리고 운동처방(24시센트럴동물메디컬센터 김석중 원장) ▲과신전된 관절을 가진 개에서의 비수술적 치료법(부산 24시 더휴동물의료센터 문희섭 원장) 강의가 이어진다.
타입1 아텔로콜라겐 성분의 브랜드 애니씰로 유명한 더셈펫바이오가 행사를 후원한다.
한국수의재활학회는 “재활의학 기반 수의재활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기 위해 관절 및 신경손상, 만성 통증 환자에 대한 통합적 접근과 치료 전략을 다룬다”며 “노령견 사지마비 재활 등 실제 사례와 실질적인 치료법이 공유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제1차 한국수의재활학회 학술행사 사전 등록은 6월 12일까지 구글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사)한국가금수의사회(회장 송치용)가 15일(목) 천안 우정인재개발원 세미나실에서 2025년 상반기 세미나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90여 명의 가금수의사회 회원들이 모여 실질적인 가금 농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과 가금 수의사의 실력향상을 위한 강의를 듣고 토론을 나눴다.
세미나에서는 ▲백신 접종프로그램의 이론과 실제(케이스 발표와 연계)-수제동물병원 강경수 원장 ▲세균성 난계대 감염 케이스-KP양계연구소 정용운 원장 ▲살모넬라 관리를 위한 미국, 유럽, 일본의 대안 방안 및 시사점-농림축산검역본부 문진산 연구관 ▲영국의 살모넬라 관리 사례-한국엘랑코동물약품 최수원 수의사 ▲산란계 농장의 사육환경별 살모넬라 관리 개선 연구-경북대학교 이영주 교수 ▲내성균 현황 및 관리-농림축산검역본부 김재명 과장 ▲해외동향으로 본 HPAI백신 후 예찰-농림축산검역본부 김성희 연구관 ▲농산물품질관리원-인증 기준, 방향, 정책-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김성구 과장 강의가 진행됐다.
좌장은 윤호식 원장(장원동물병원)과 가금수의사회 송치용 회장, 유종철 부회장이 맡았다.
2025년도 한국가금수의사회 정기총회에서는 2024년도 가금수의사회 활동 보고와 함께 2025년 사업계획이 승인됐다.
한국가금수의사회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식중독의 원인 중 하나인 살모넬라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영국의 성공 사례를 공부하고 우리나라 농장의 살모넬라 모니터링을 하기 위한 방법도 공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식품부와 검역본부 및 농산물품질관리원 주요 인사도 참석해 가금수의사와의 소통에 진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와 수의미래연구소(수미연)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 주요 정당에 ‘동물청 신설’을 비롯한 수의정책 제안서를 공식 전달했다.
두 단체는 “이번 정책제안서는 사람과 동물,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세 가지 실현 가능한 방안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핵심 공약은 동물 관련 행정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동물청 신설’이다.
두 단체는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질병관리청, 식약처, 환경부 등 여러 부처에 분산된 동물 관련 정책을 전담할 독립 행정기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동물청 신설을 통해 동물복지, 동물보건, 반려동물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를 실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원헬스 정책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동물청이 원헬스 전담 행정기구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동시에 수의사국가시험 투명성 제고, 수의학교육의 질적 개선, 전문수의사(수의전문의) 제도 도입을 전담할 ‘교육지원실’을 포함하여, ‘동물복지국’, ‘방역정책국’, ‘인수공통감염병국’ 등 동물청의 조직 구조 및 역할도 함께 제안했다.
두 번째 제안 공약은 ‘지역 거점 동물병원 지정’을 통한 지역 간 동물의료 격차 해소와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였다.
지방과 농어촌 등 동물의료 취약지역에 공공성을 갖춘 거점 동물병원을 지정·육성하여 모든 국민이 양질의 동물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두 단체는 “이를 위해 정부의 재정 지원과 전문 인력 배치, 교육·연구 기능 강화 등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제안 공약은 ‘동물 관련 허위·과장 광고 규제’였다.
최근 반려동물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동물용의약품, 반려동물사료·간식·영양제(펫푸드), 용품 등에서 허위·과장 광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소비자와 동물 모두에게 피해가 우려된다. 동물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광고에 대한 사전 심의와 처벌 강화, 소비자 보호 장치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게 두 단체의 입장이다.
두 단체는 “우리 수의과대학 학생과 젊은 수의사들은 동물복지와 공중보건이라는 사회적 가치가 잊힐까 우려하여 본 제안서를 작성했다”며 “사람과 동물,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3가지 방안을 담고 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그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저희가 제안한 정책을 실현하여 주시길 대통령 후보자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은찬 수대협 회장은 “동물청 신설과 같은 획기적인 정책 변화가 동물복지와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책 제안서가 각 정당의 공약과 국가 동물의료 정책에 적극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태호 FASAVA2025 조직위원장은 “전시 후원과 학술 부분을 중심으로 대회 준비가 잘되고 있다”며 “미진한 부분을 잘 준비하여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하자”고 말했다.
FASAVA2025 조직위원들은 5월 21~23일(수~금) 샤먼에서 열리는 제17회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학회(WESAVC 2025)에 참가해 FASAVA 2025 대회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매월 정례 조직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는 One Vision, One Voice: Advancing Asia Pacific Veterinary Medicine을 주제로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3일간 대구 EXCO에서 열린다. 제21회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컨퍼런스, 2025년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제15회 영남수의컨퍼런스가 동시에 개최되는 만큼 참가자 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의영양학회(KSVN, 회장 양철호)가 주최한 제4회 반려동물 영양교실이 11일(일) 서울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반려묘 영양학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반려묘 보호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사전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강의는 반려묘 건강을 ‘영양’이라는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첫 강연에 나선 집밥프로젝트 대표 손꽃노을 수의사는 화식, 생식, 동결건조 등 다양한 펫푸드 형태의 장단점을 비교해 설명했다. 이어 Dry Matter(DM)를 기준으로 한 영양 성분 분석 방법과 국제영양기준(AAFCO, NRC, FEDIAF), 홈메이드 식단 설계에 활용할 수 있는 실전 도구까지 보호자들에게 실용적인 정보를 전달했다.
고양이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데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로얄캐닌코리아의 곽영화 수의사는 고양이의 후각 중심 식행동, 육분의 영양학적 가치, 건사료와 습식사료의 병행 급여 필요성을 설명하며, “고양이는 육식동물이지만 곡물도 소화할 수 있고, 사료등급이라는 개념은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장내 미생물 균형과 유산균 급여에 대한 강연도 이어졌다.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정설령 대표는 고양이 장 속 유익균·유해균의 분포와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의 효과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설명했다. 정 대표는 “제품마다 포함된 균주의 종류와 함량 표기가 다르다”며 “살아 있는 세균이 장까지 도달하려면 보관 시 온도, 빛, 수분, 산소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힐스코리아 서정우 수의사가 고양이의 비만 문제를 다루었다.
서정우 수의사는 체지방률을 기준으로 한 체중 목표 설정법, 기초대사량 계산, 사료 급여량 산정법 등 보호자가 따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하며, “귀여움보다 건강이 우선이다. 적정 체중은 고양이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심희주 보호자는 “인터넷에는 정보가 너무 많아 어떤 게 맞는지 혼란스러웠는데, 수의사 선생님들의 설명을 들으니 방향이 잡혔다”며 “앞으로 고양이의 식사를 고민할 때 훨씬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철호 한국수의영양학회 회장
이날 반려동물 영양교실은 보호자에게 정확하고 과학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수의사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한국수의영양학회 양철호 회장은 “반려동물과 보호자, 수의사가 함께 건강한 삶을 만들어 가는 데 이번 교육의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보호자 대상 교육을 정기적으로 이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13년에 창립한 한국수의영양학회는 반려동물 영양 환경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2022년에는 ‘펫푸드 영양 가이드라인 수립을 위한 제언 포럼’을 개최해 반려동물 사료의 기준과 표시사항에 대한 제도 개선을 정부에 제안했으며, 그 결과 최근 반려동물사료 유형이 새롭게 신설되어 ‘반려동물완전사료’와 ‘반려동물기타사료’에 대한 공식 기준이 마련됐다. 수의영양학회는 이에 그치지 않고, 처방 사료(질환관리 특수목적사료)의 명확한 분류와 기준 수립을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최근 처방사료 기준 수립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국수의영양학회는 학술 연구뿐만 아니라 정책 제안과 보호자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반려동물 영양 환경의 선진화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연구를 반영한 영양학 트렌드 살펴보기’를 주제로 열린 이날 심화세미나에서는 김미령 원장, 정우준 원장, 이윤경 원장, 강민희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최신 트렌드’를 주제로 한 심화세미나에 맞게 다양한 수의영양학 관련 최신 논문이 소개됐다.
고양이에서 인 섭취와 신장 건강
이승진동물의료센터 마이캣클리닉 김미령 원장은 고양이에서의 ‘인’ 식이에 집중했다. 김 원장은 일반적인 인 식이의 특징과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FGF-23 수치와의 관련성에 주목했다.
김 원장은 “개와 달리 고양이는 식이에서 인 함량에 따른 최소, 최대 적정 용량이 정해져 있지 않다”며 다양한 최신 연구 자료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사료들을 토대로, 고양이에서 식이 인과 신장 건강, 무기인의 장기 급여가 고양이 신장에 미치는 영향, 고양이 사료에서 인의 함량과 칼슘:인 비율, 초기 단계 CKD 고양이에서 저인식이 처방의 문제점 등을 소개했다.
김미령 원장은 “환자의 체중, 질환 단계와 더불어 사료, 칼슘-인 비율에 따른 변화를 충분히 모니터링하며 복합적인 부분을 고려해 식이를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합병증에서 임상영양학적 계획 수립의 중요성
라파동물병원 정우준 원장은 ‘다양한 합병증을 가진 고양이에서의 질환별 영양학적 접근 및 관리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 원장은 “단순한 질병이 아닌 합병증이 있는 환자는 질병끼리의 호환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질병에 대한 영양학적 치료가 상충하지 않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우준 원장은 단계를 나눠 영양학적 접근 이후 각 질병에 대한 wish list를 작성하고, 호환성을 평가한 뒤에 적절한 식이를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다양한 합병증 환자의 실제 증례에서 단계에 따라 식이를 선택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영양제의 적절한 활용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의 신경계 및 종양 질환에서 케토제닉 식이의 적용 가능성
동물병원 다움 이윤경 원장은 ‘개의 케토제닉 식이 : 신경계 및 종양 질환에서의 적용과 가능성’을 주제로 강의했다.
케토제닉 식이는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을 높인 일명 ‘저탄고지’ 식이를 뜻한다.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인기를 끈 이후 수의학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케토제닉 식이의 핵심은 포도당 대신 케톤체를 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여 전신적 경련과 항암제에 대한 민감도를 높여주는 것이다. 해외에는 MCT오일이 함유된 다양한 사료가 있지만, 국내에는 한 처방식 제품만 출시된 상황이다.
루게릭병과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및 뇌전증에서의 치료는 어느 정도 증례가 있지만, 항암 분야에서는 충분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고, 증례가 적은 것은 한계점이다.
이 원장은 “추후 반려동물에서 더 활발한 연구를 통해 업데이트된 내용을 소개해 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반려동물 당뇨 관리의 영양학적 연구에 대한 Short Talk
장안대학교 강민희 교수는 최근 열린 로얄캐닌 벳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당뇨의 최신 연구 경향을 공유했다. ‘2025 로얄캐닌 벳 심포지엄’은 4월 15~16일 양일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렸으며, 전 세계 70개국에서 300여 명의 영양학 전문 수의사들이 모였다.
강민희 교수는 비만 개체의 당뇨 발생 확률이 높다며, 체중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또한, 당뇨 환자에게 무조건적으로 당뇨 처방사료를 급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환자의 개체 특성과 병발질환은 물론, 체중 조절을 통한 BCS 수치 감소, 보호자의 의견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당뇨와 췌장염, 혹은 당뇨와 CKD(만성신장질환)를 가진 환자에게는 당뇨 처방식보다 다른 질환을 컨트롤하는 처방식 급여가 더 우선시 된다.
혈당강하제인 SGLT-2 inhibitor에 관해서도 설명한 강민희 교수는 “당뇨 관리에 공식처럼 정해진 것은 없다”며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환자의 기호성, 보호자의 스케줄까지 고려한 식이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강원대 수의대 박수현 학생(본4)은 ”막연히 알고 있던 내용을 최신 논문을 근거로 공부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반영한 맞춤형 반려동물 펫푸드 개발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이를 적극적으로 진료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수의영양학회는 수의사·수의대생 심화 세미나와 동시에 반려묘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한 ‘반려동물 영양교실(반려묘편)’도 진행했다. “반려묘 영양학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열린 이날 영양교실에서는 수의영양학회 소속 수의사들이 강사로 나서 ‘홈메이드 펫푸드’, ‘반려묘 영양’, ‘고양이 유산균’, ‘고양이 체중관리’를 주제로 강의했다.
심화 세미나와 반려동물 영양교실(반려묘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한국수의영양학회는 오는 11월 23일(일) SETEC 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수의치과협회(회장 정길준)가 5월 11일(일) 서울대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춘계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움은 수의치과 진료 현장에서 자주 만나며 관심이 높은 치주 질환과 고양이만성치은구내염(FCGS, 이하 구내염)을 중심으로 30분 단위의 핵심 위주 강연으로 구성돼 관심을 모았다.
치주 치료, 정확한 평가 기반한 환자 맞춤형 전략 적용해야
심포지움의 문을 연 서울대 김세은 임상교수는 치주 상태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치주 치료의 핵심이라고 지목했다.
김 교수는 치주 질환에 대한 다양한 수술적·비수술적 치료 옵션을 소개하면서 치주낭의 깊이나 치아 뿌리의 흡수 여부 등 환자의 상태를 기반으로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 상태에 대한 평가와 치료법 선택의 근거를 차트에 명확히 남겨두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아울러 치료 부위의 치석과 염증 조직이 최소화되어야 새로운 조직이 잘 부착될 수 있는만큼 처치 전 철저한 스케일링을 통한 치석 제거의 중요성도 놓치지 않았다.
전남대 김세은 교수는 수의치과에서 골이식의 최신 지견을 소개했다. 치주 인대와 백악질의 재형성을 유도하는 조직유도재생술(GTR), 골이식재와 차폐막을 이용해 확보한 공간으로 신생골 형성을 유도하는 골유도재생술(GBR)의 개념부터 응용을 설명하면서 이 때에도 환자 평가가 중요하다는 점을 지목했다.
김 교수는 “모든 치아에서 골이식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환자 선택이 중요하다”면서 BMP나 엠도게인 등 다양한 제재가 골이식재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동물치과병원메이 권대현 원장은 그 중에서도 엠도게인(Emdogain)에 주목했다. 엠도게인의 원리와 적용법, 한계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치주재생을 유도하는 엠도게인은 6개월 미만 어린 돼지의 소구치 및 대구치에서 추출한 Enamel Matrix다. 주성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Amelogenin은 조직 재생과 치아 재건의 생물학적 토대를 만들어준다.
엠도게인의 활용법을 소개한 권 원장은 엠도게인이 모든 치구 결손에서 효과적이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동요도가 있는 치아나 치근이개부가 노출된 치주낭, 수평골 소실 부위 등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엠도게인과 기존의 조직유도재생술을 병행하는 방법을 더 많이 사용한다면서 “엠도게인이라는 좋은 재료와 술식이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케이스를 잘 선별해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난치성 고양이 구내염 대응 최신 발전 조명
심포지움 후반부는 치과 진료에서의 마취와 구내염을 다뤘다.
지동범안과치과동물병원 김규민 원장은 고양이 구내염의 병태생리부터 발치를 중심으로 한 증례와 봉합법을 소개했다.
고양이 구내염은 부적절한 면역 반응이나 병원체 감염, 구강 내 정상 세균총의 이상 등 복합적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지속되는 염증 반응을 없애기 위해 염증원인균이 플라크를 형성하지 못하도록 발치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으로 꼽힌다. 약물적 치료는 비효율적이라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김 원장은 전발치 혹은 부분발치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송곳니 주변 점막의 병변 유무를 지목했다. 해당 부위에 염증이 존재할 경우 전발치가 권장된다는 것이다.
구내염 치료를 위한 발치 시 술후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봉합법 ‘Simple buried knot suture technique’을 소개하기도 했다. 기존의 단순단속봉합(simple interrupted suture)이 가진 구강 내 자극이나 실밥 노출로 인한 이물 반응, 치유 지연 등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매듭을 점막 내로 완전히 매몰시키는 방법이다. 김 원장은 새로운 봉합법이 술후 환자의 불편감을 줄이고 조직 치유를 촉진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을 지목했다.
구내염 치료의 핵심은 발치이지만, 발치 단독으로는 부족한 경우도 있다. 발치 후에도 온전히 치료되지 않는 ‘난치성 구내염’으로 귀결될 수 있다.
심포지엄 마지막 연자로 나선 태일동물치과병원 최규한 원장은 난치성 구내염의 진단과 내과적 치료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 원장은 “난치성이라는 표현이 갖는 무게감을 느껴야 한다”면서 주로 발치 후 1-2개월이 지난 뒤 구강내 임상적 병변의 유무에 따라 난치성 여부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병변이 남아 있지만 환자의 활력과 식욕, 체중 관리가 좋다면 내과적 치료 없이 6개월까지도 관찰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내과적 치료를 시도한다. 최 원장은 임상증상 호전을 위해 사이클로스포린, 인터페론 오메가를 활용한 접근법을 소개했다.
보호자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수술적 발치에 앞서 보호자에게 난치성 평가 시점과 내과적 치료 가능성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해야 하며, 병변의 자연적인 호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반복적인 재진의 필요성도 함께 안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한국수의치과협회 춘계심포지움에는 2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렸다. 수의치과협회는 오는 9월 7일 2025 아시아수의치과포럼으로 학술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해마루동물병원은 2018년부터 매년 두 차례, 수의대 학부생을 대상으로 실습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총 30회차, 120명의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번 여름방학에도 제31회차 실습이 진행된다.
또한, 실습 프로그램 외에도 비지팅 프로그램을 통해 2016년부터 현재까지 50여 명의 수의대생들이 해마루에서 임상 현장을 경험하며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해마루 학부생 실습 프로그램은 방학 기간 동안 2회차로 나뉘어 운영되며, 회차별로 4명의 학생이 선발된다. 참가 학생들은 해마루동물병원의 내과, 외과, 영상의학센터/인터벤션센터, 응급중환자의료센터의 진료 부서를 1주일씩 순환 참관하며 4주간 실습에 참여한다.
이외에도 미국수의종양전문의 Dr. Kim Hillers의 특별 강의, 해마루 의료진과의 1:1 개별 면담, 학생들의 증례 발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참관을 넘어 실질적이고 폭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김소현 이사장은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이 모두 열정적이었고, 그중 다수가 이후 수련의 과정까지 지원해 해마루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이론적 지식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마루 실습이 학생들에게 더 넓은 시야를 갖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미래 수의학을 이끌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마루동물병원은 이번 여름방학에도 학부생 실습생을 모집한다. 1차 실습은 6월 30일(월)부터 7월 25일(금)까지 4주, 2차 실습은 7월 28일(월)부터 8월 22일(금)까지 4주간 진행된다.
아래는 지난 2025 동계방학 실습생 후기 일부다. 자세한 후기는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 동계방학 실습생 후기 中]
건국대 강석원 학생: 학술적인 부분 외에도 수의사로서의 책임과 사회에서의 역할을 배운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외과 부장님의 조언인 “보호자와 환자를 위해,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을 때까지 공부해라”였습니다. 이 말은 시험 점수나 흥미를 위해 공부했던 나를 반성하게 했고, 깨우쳐 준 것 같습니다.
경북대 이가빈 학생: 실습을 통해 공부가 끊임없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체 세미나, 과별 세미나, 그리고 수의대생 및 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아이해듀) 등 다양한 세미나가 실습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세미나에서는 최신 치료법과 기술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었고, 이를 통해 최근에 업데이트된 진단 및 치료 방법이나 사실들을 서로 공유하며 지식이 확장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인터벤션 시술, 복강경, 흉강경 등 최소침습수술을 접하면서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제 시야가 확장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배우는 지식이 현재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미나와 실제 시술에서 얻은 새로운 정보들은 제게 “이런 방법도 있구나!”라는 깨달음을 주었고, 앞으로의 공부가 얼마나 더 흥미로울지 매우 기대되었습니다.
건국대 김동환 학생: 솔직하게 말해서 처음 해마루동물병원 학부생 실습을 지원했을 때는 실습 기간이 4주라는 점에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겨울방학 두 달 중 절반을 차지하는 일정이었기에 꽤 긴 시간이 아닐까 망설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습이 끝난 지금, 그런 고민을 했던 제가 부끄러울 정도로 4주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고, 또 그 짧은 기간 동안 각 과를 돌며 학교에서는 미처 배우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매일 아침 9시에 진행된 라운딩 시간은 해마루 동물병원이 환자 치료에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는 지를 보여주는 순간이었습니다. 각 과의 선생님들께서 모여서 환자에 대해 브리핑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무척 인상적이었으며, 실습 기간 동안 여러 선생님들께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술이나, 처치 등에 대해 직접 설명해 주시고, 저에게 질문을 던지며 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신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동물보건과 간호중재의 통합적 접근’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학계 연구자, 동물보건사, 수의사, 관련 학과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실무적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학술 발표와 실무연수 교육을 병행한 실용 중심의 행사로 진행됐다.
학술대회는 박순진 대구대학교 총장과 박병용 경상북도수의사회 회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대구대학교는 “박순진 회장과 박병용 회장이 반려동물 산업의 발전과 동물보건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학회의 노력을 격려하고 학술대회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축사에 이어 ▲반려견 재활 치료 및 한방 접근법 ▲수술실 내 동물보건사의 역할 ▲입원 동물의 불안 완화를 위한 아로마테라피 적용 ▲재난 및 응급상황에서의 동물간호 전략 발표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