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임상수의사로부터 “수의사는 펫보험에 가입이 안 된다. 직업 입력에 수의사를 선택하면 가입이 어렵다는 메시지가 뜬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순간 ‘수의사도 반려동물 보호자로서 펫보험에 가입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도덕적 해이를 우려해서 거절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요 펫보험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실제로 확인을 해봤습니다. 확인 결과, 펫보험사 중 보호자의 직업을 적도록 한 펫보험사들의 경우 수의사(또는 수의사보조원(동물병원종사자)을 선택하면 펫보험 가입을 받지 않았습니다.
“보험에 가입하려는 반려견 소유주가 수의사, 수의사보조원으로 종사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면 “가입이 불가능하다”라는 메시지가 뜨거나, 보호자 직업 정보를 ‘수의사’ 또는 ‘동물병원 종사원(수의사 제외)’으로 설정하면, “알려주신 내용으로는 가입 진행이 어렵다”는 문구가 나오는 식이었습니다.
해당 보험사 관계자에 직접 문의를 해봤습니다. 역시 도덕적 해이 발생 우려 때문에 가입을 제한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 동물병원 수의사의 경우 직접 동물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그리고 그 비용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펫보험에 가입할 필요성이 적다고 합니다. 게다가, 직접 진료·치료를 했다고 한 뒤 보험을 반복적으로 청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 번 상상을 해봤습니다. 동물병원 수의사가 자신의 동물을 직접 치료하고 보험금을 청구하는 모습을 말이죠. 뭔가 이상하긴 했습니다. 보험이라는 게 보험회사, 가입자(및 피보험자), 의료기관 3자 사이에서 서비스가 이뤄지는 건데, 수의사가 펫보험에 보호자로서 가입한 뒤 보험금을 청구하는 건, 피보험자와 의료기관이 같다는 것이니까요.
의료기록을 작성한 수의사와 보험금을 청구한 보호자가 동일 인물이므로, 도덕적 해이와 보험사기가 발생했을 때, 이를 증명하기도 어려울 게 당연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더 생겼습니다.
직업이 수의사이긴 하지만, 동물병원에 종사하고 있지 않은 수의사라면, 반려동물 보호자로서 가입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었습니다. 동물병원을 통한 도덕적 해이를 할 수 없는데(친구, 선후배 수의사를 통한 도덕적 해이 가능성은 물론 있겠지만요), 수의사 면허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반려동물 보호자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제한받으면 안 될 테니까요.
펫보험사 관계자는 시스템의 한계를 언급했습니다. 수의사 직업을 세분화하여 동물병원 임상수의사인지 아닌지까지 구분하는 시스템이 없어서 ‘수의사’ 직업 전체의 펫보험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입자 직업을 고르는 시스템은 펫보험뿐만 아니라 해당 회사의 다른 보험 가입 때도 똑같이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의사도 실손보험 가입이 제한될까요? 세부적인 내용을 전부 다 찾기는 어려웠지만, 가입이 가능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만, 사람 보험의 경우 감시하는 기관이 많고, 보험사기에 대한 처벌도 강력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보험사기에 연루된 의료인을 가중처벌하는 법까지 발의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례를 취재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일부의 사례지만) 수의사와 펫보험사 사이에 갈등과 불신이 꽤 깊다는 점이었습니다.
펫보험 시장은 몇 년 사이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보장범위, 보험사기, 진료부 제공 관련 논란, 동물진료 표준화 등 각종 이슈와 잡음이 계속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펫보험이 잘 정착된다면 반려동물 보호자의 부담이 줄어들어 자연스레 동물병원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다만, 펫보험 시장이 정착되기까지 갈 길은 아직 먼 것 같습니다.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가 2021년도 제1차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연수교육은 특별히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에듀벳을 통한 온라인 심화교육으로 마련됐다.
교육 주제는 ‘개와 고양이의 소화기 영상진단(총 4강)’이며, 전남대 수의대 최지혜 교수가 강의를 맡았다. 단편적인 강의를 벗어나 하나의 주제를 심도 있게 학습하는 연수교육이다.
총 4개의 강의가 2월 16일(화), 23일(화) 3월 2일(화), 9일(화) 밤 9시에 이어진다. 주제는 ▲개와 고양이 식도, 위 방사선의 정상상과 이상 소견 진단 ▲개와 고양이 소장, 대장 방사선의 정상상과 이물 및 복합증 진단 ▲개와 고양이 소화기 초음파 파트1(정상소견 구별법, 이물, 중첩, 유문부 협착 등) ▲ 개와 고양이 소화기 초음파 파트2(이물과 감별 해야 하는 목록, 다양한 위장관 종양, 폴립, FIP 등)다.
경기도수의사회 회비 납부자라면 누구나 연수교육을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기간은 2월 15일(월) 오후 3시까지다. 경기도수의사회 회원은 필수교육 5점, 타 지부 회원은 선택교육 5점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뒤 증상을 보이는 반려동물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1월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나온 내용이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마련한 ‘코로나19 반려동물 관리지침’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정세균 총리는 지난달 24일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며 코로나19 관련 반려동물 관리지침을 마련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정 총리 지시 이후 일주일 만에 농식품부에서 지침 초안이 마련됐고,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관련 지침에 대한 보고와 대책 회의가 진행된 것이다.
같은 날 중대본의 언론 브리핑에 이성환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지침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는 등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평소와 다른 의심 증상을 보이면 각 시도 동물위생시험소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 코로나19 검사는 의무사항이 아니다. 정부가 ‘국내 최초 코로나19 동물 감염 사례’라고 밝힌 진주 국제기도원 새끼 고양이 감염 사례의 경우에도 고양이가 호흡기 증상을 보여 검사가 진행된 경우다.
반려동물 코로나19 관리지침에는 반려동물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기본 수칙과 보호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키우는 반려동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반영한 최종 지침이 곧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됐지만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사례가 아직 없고, 감염됐던 반려동물도 대부분 잘 회복했기 때문이다.
수의학의 다양한 분야 및 이슈에 대한 수의대생들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데일리벳 학생기자단 8기가 “수의학 A to Z”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수의학이라는 큰 틀 안에서 미리 학생들로부터 공모받은 알파벳에 따른 키워드를 정해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A부터 Z 키워드 기사가 계속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세 번째 키워드 알파벳 C는 보존의학(Conservation Medicine)입니다.
출처-IUCN
IUCN(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국제자연보전연맹) Red List는 전 세계 모든 생물종의 멸종가능성을 5가지 기준으로 평가하여 EX(절멸, Extinct)∙EW(야생절멸, Extinct in the Wild) ∙CR(위급, Critically Endangered) ∙EN(위기, Endangered) ∙VU(취약, Vulnerable) ∙NT(준위협, Near Threatened) ∙LC(최소관심, Least Concern) ∙DD(정보부족, Data Deficient) ∙NE(미평가, Not Evaluated)의 9단계로 나누고 있습니다.
리스트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의 35,500종 이상의 생물들이 멸종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미 902종은 절멸하고, 80종은 야생절멸단계, 7762종은 위급단계, 13285종은 위기단계에 처해있는 상황입니다.(IUCN 2020. The IUCN 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 Version 2020-3.)
출처- 대한민국 환경부
국내에서는 환경부가 포유류, 조류, 양서류∙파충류, 어류, 곤충류, 무척추동물, 육상식물, 해조류, 고등균류까지 9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I급 60종과 II급 207종을 멸종위기야생생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2차 개정)
Conservation Medicine, 보존의학?
생물 멸종의 원인은 다양하며, 주요 위협원인으로는 외래종의 침입, 서식지 파괴, 질병, 밀렵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도 멸종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생태 환경 보전을 돕고, 지구의 다양한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필요한 학문이 Conservation Medicine입니다. 멸종위기생물에만 국한된 학문이 아닌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Conservation Medicine’이라는 단어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한국어로 직역해보면 ‘보전의학’ 또는 ‘보존의학’입니다.
‘Conservation Medicine’이라는 개념은 1990년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보건학, 생태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학문과 관련되어 있으며, ‘One health’처럼 동물의 보건, 사람의 보건, 그리고 환경 사이의 복합적인 관계와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Conservation Medicine은 그중에서도 생물다양성 보존의 의학적 측면에 집중하며, 생물학자, 환경학자, 공중보건 전문가, 수의사 등 여러 전문가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수의사는 이 모든 분야에 가장 광범위하게 관여되어 있을 만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연구와 진료뿐만 아니라, 정책 결정에 관여하고, 교육, 현장 관리 등이 보전의학에서 수의사가 하는 일입니다. 현장에서 다양한 정보와 전문성을 공유할 수 있는 여러 조직과 네트워크도 형성합니다. 또한, 무척추동물, 어류, 양서류, 파충류 등 ‘잊혀진(forgotten)’ 종에 대한 포획과 사육도 담당합니다. 이들은 지구의 생물다양성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동시에 멸종위기에 더 가깝습니다.
보전의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보전생물학 또는 종보전에 대한 넓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의 The Royal (Dick) School of Veterinary Studies를 비롯해 호주, 미국 등 여러 나라 수의과대학에서 Conservation Medicine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대학교에서 야생동물보전유전학과 야생동물보전의학개론을,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보존의학개론(보존의학과 집단유전학)을 가르칩니다.
Conservation medicine(좌), one health(우)의 도식화(출처- What is Conservation Medicine? | Ecological Health | WEM (worldextrememedicine.com), https://followtheoutbreak.wordpress.com/2013/10/16/opinion-do-we-need-to-induce-stress-in-the-one-health-paradigm/)
ASCM(Asian Society of Conservation Medicine)
ASCM(아시아야생동물보존학회)은 아시아 동물원의 전시동물과 야생동물의 치료와 보존, 관련 인재양성을 위한 학회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Conservation Medicine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ASCM은 비영리 과학단체로 2005년 Zoo and Aquatic Medicine ∙ Wildlife Medicine ∙ Wildlife Management ∙ Ecosystem Conservation ∙ Zoonosis Control 연구의 발전을 목표로 ASZWM(Asian Society of Zoo and Wildlife Medicine)으로 시작하여 2014년 ASCM으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ASCM은 아시아수의과대학협회(AAVS)와 아시아수의사회연맹(FAVA) 준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며, 2012년 ACCM(Asian College of Conservation Medicine)을 설립하고 전문의자격 시험을 만들었습니다. ACCM전문의(Diplomate of Asian Collage of Conservation Medicine, 아시아야생동물전문의)는 아시아수의전문위원회(AiBVS)에 의해 공인된 자격입니다. ACCM의 주요 목표는 아시아 Conservation Medicine의 발전과 현장에서의 실무 능력 향상입니다.
아시아야생동물전문의에 응시하려면 아래 표와 같은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야생동물의학 관련 학회 활동 및 논문저술, 학위 등을 평가하는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및 구술시험 등의 최종시험을 통과해야 하죠. 2021년 2월 기준 전세계 35명이 아시아야생동물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였고(honorary diplomates 21명, diplomates by exam 14명), 이중 국내에는 5명(honorary diplomates 4, diplomates by exam 1)의 전문의가 존재합니다. 시험전문의 자격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전북대 한재익 교수가 2015년에 취득한 바 있습니다. ASCM은 매년 아시아 각국에서 학회를 개최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화상회의로 대체했습니다. 올해는 9월 일본 삿포로에서 학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The Asian College of Conservation Medicine Diploma Certification Exam Eligibility Rules Ver.3 (Qualifying score at least 500 points)
관련 국내 기관
Conservation Medicine과 관련되어 있고, 현재 수의사가 근무하고 있는 국내 기관으로는 국립생태원과 환경부 지정 서식지외 보전기관, 사단법인 카자(KAZA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구, 생물종보전원, 종복원기술원) 등이 있습니다.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종복원센터’를 설립하여 생물다양성 확보와 건강한 생태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8년 10월 경상북도 영양군에 설립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우리나라에서 사라졌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을 복원하고 보전하는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환경부는 서식지 파괴, 밀렵 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을 서식지 외에서 체계적으로 보전, 증식할 수 있도록 ‘서식지외 보전기관’을 지정하여 관리 중입니다. 2000년 서울동물원을 시작으로, 에버랜드 동물원, 청주동물원, 국립생태원 등 26곳의 기관이 ‘보전 가치가 높은 야생생물이 우리나라에서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1985년 동물사육관리와 전시방법 등에 대한 정보부족을 해소하고자 개체된 ‘전국동물원∙수족관장회의’를 계기로 설립된 카자(KAZA)는 사육동물에 대한 관리, 보호, 정보교류 및 교육뿐 아니라 국내 야생동물 증식, 다양성확보, 멸종위기종 보존, 서식지 보전 등의 보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KAZA 회원사인 서울동물원과 청주동물원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삵Prionailurus bengalensis의 종보전을 위한 인공수정이 시도됐습니다.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구, 생물종보전원, 종복원기술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반달가슴곰Ursus thibetanus ussuricus의 복원 사업을 추진하여 인공수정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수의사가 종복원 프로젝트 책임자를 맡고 있기도 하죠. 국립공원연구원에서는 여우, 산양 복원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처- 국립생태원, 사단법인 카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홈페이지
이외에도 각 수의과대학의 야생동물센터, 지자체 야생동물구조관리시설에서 많은 수의사들이 보전의학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Conservation Medicine의 양면성
캘리포니아 콘돌(California condor)은 캘리포니아 북쪽 지역에서 발견되는 조류 중 가장 큰 날개를 가진 대형 맹금류인데요, 멸종 위기에 처한 캘리포니아 콘돌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자 썼던 약품이 Colpocephalum californici라고 하는 식모류(이)를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져버리게 만든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louse)는 강한 숙주특이성을 갖고 있어서 특정한 숙주에만 기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동물에서 복원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C. californici는 숙주가 사라짐으로써 같이 멸종해버린 대표적인 ‘coextinction(동반멸종)’의 예시가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다른 종을 멸종시켜버린 것이죠.
출처- The power and plight of the parasite — High Country News – Know the West(hcn.org)
2004년에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0년 동안 최소 100종의 나비, 이, 딱정벌레 등이 비슷한 이유로 멸종되었다고 합니다. 비전문적인 Conservation Medicine이 오히려 다른 종을 멸종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례들은 Conservation Medicine 전문가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강력한 예시가 아닐까요?
참고
IUCN 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 (https://www.iucnredlist.org.)
IUCN 2020. The IUCN 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 Version 2020-3.
대한민국 환경부 (me.go.kr)
Conservation Medicine, The University of Edinburgh
Veterinary Conservation Medicine Intercalated Honours BSc, University of Liverpool
What is conservation medicine, and why is it important? The university of Melbourne
Conservation Research Institute, The university of Cambridge
ASCM (ascminfo.org)
국립생태원 (nie.re.kr)
멸종위기 야생생물 포털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nie.re.kr)
사단법인 카자 KAZA (kaza.or.kr)
Osofsky SA, Karesh WB, Deem SL. Conservation medicine: a veterinary perspective. Conserv Biol 2000; 14:336-337
Leslie A. Dierauf 외 3인 Conservation medicine; building bridges. JAVMA, Vol 219, No.5, September 1, 2001
Mainka, S.A, The veterinarian’s role in biodeiversity conservation. Journal of zoo and wildlife medicine 32(2): 165-167, 2001
Kock, M.D., Kock, R.A, Softly, softly: Veterinarians and conservation practioners working in the developing world, Journal of zoo and wildlife medicine 34(1): 1-2, 2003
Collaboration in a crisis: the role of vets in conservation medicine. The veterinary record; 164(11):321 , 2009
Deem, S.L. 외 6인, The role of veterinarians in the conservation of avian species. Journal of avian medicine and surgery 25(3):225-230, 2011
Training vets in conservation medicine. The veterinary record; 171(8): 187, 2012
Chatterton, James, Really mixed practice-a career in conservation medicine. The veterinary record; 179(14): i-ii, 2016
Marian Lyman Kirst, “The power and plight of the parasite” High Country News, 2012.05.29
사회적으로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으며, 대부분의 국민이 동물을 가족처럼 여길 정도로 반려동물 문화도 발전하였다. 그러나 아직 사법부의 판단 기준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 국회 송기헌 의원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검찰로부터 처분을 받은 동물학대 혐의 중 3%만 정식 재판에 넘겨졌으며, 처벌을 받은 사례 중에서는 5%만이 실형이 선고됐다.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거나 징역형 등의 집행이 유예된 것이다.
이러한 솜방망이 처벌에 동물들은 계속해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처벌에 따른 손해보다 불법 영업에 따른 이득이 크다 보니 불법 행위가 반복되며, 처벌이 미미하니 학대 행위에 대한 경각심도 부족하다. 수의사만이 해야 할 동물의료 행위도 아무렇지 않게 직접 하는 것은 생명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강력한 처벌 없이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어렵다.
동물학대 및 무면허 진료와 불법 영업은 동물뿐만 아니라 선량한 국민의 피해로 이어지며, 아픈 동물의 보호와 치료 등 사회적 비용도 발생시키는 중한 범죄이다. 이를 근절하고 동물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동물보호법과 수의사법 위반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촉구한다.
사람과 같은 환경에서 생활하며 암, 치매 등 난치성 질환을 함께 겪는 반려동물에 대한 중개의학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반려동물에서 검증한 신약후보물질을 임상시험에 적용하고, 사람에서 발전한 최신 치료전략을 반려동물 환자에 도입하는 등 둘 사이의 경계는 더욱 희미해지고 있다.
반려동물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윤리적인 시험환경을 담보하기 위한 관리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실험동물학회가 2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1년도 동계심포지움에서는 반려동물 중개의학 세션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2021 실험동물학회 동계심포지움, 최경철 교수 발표자료)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신약 개발 확률 높일 중개의학 주목
조제열 서울대 교수는 “반려견은 사람과 환경을 공유하면서 수명이 짧아 환경적 위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개에서 사람과 동일한 경향성이 있는지 관찰해 사람에서의 질병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고 지목했다.
반려견 10만 마리 당 800여마리에서 암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유선암, 흑색종, 방광암 등 사람과 유사한 암종이 다양하게 발병한다.
반려견 환자가 실험동물에 비해 사람에서의 임상시험을 더 잘 예측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실험동물에서는 유전자 변형 등으로 인위적으로 암을 일으키는 것과 달리, 사람과 함께 살며 자연적으로 발생한 암이기 때문이다.
2017년 설립된 충북대 반려동물 중개의학 암센터는 이 같은 접근법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경철 충북대 교수는 “반려견의 종양모델은 자연적으로 발현된 것으로 사람과 비슷한 종양도 많다”며 “사람에서의 임상시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모델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수의과대학 대부분이 참여하는 비교종양학임상시험 컨소시엄(COTC)가 운영되고 있다. 동물병원과 수의과대학이 반려동물 종양환자의 조직병리학적 자료와 유전정보 등을 공유한다.
충북대 반려동물 중개의학 암센터도 종양환자로부터 조직을 받아 병리분석과 유전자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 교수는 “아직 청주·대구 등지에서 연간 100여 케이스를 확보하는 수준”이라며 “종양 샘플 수집을 체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약 개발을 위한 반려동물 중개의학 연구는 암뿐만 아니라 치매와 같은 난치성 질환에도 적용된다.
지앤티파마가 개발 중인 치매치료제 신약후보물질 크리스데살라진은 반려견에서 임상시험을 거쳤다.
사람의 치매와 유사한 인지장애증후군(CDS)을 앓는 반려견 6마리를 대상으로 크리스데살라진을 투약한 결과 인지기능과 행동학적 변화가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해당 연구결과를 소개한 문재봉 한국수의정보 대표는 “사람이 치매에 걸리면 가족 모두가 고생하듯 반려견의 CDS는 가족들의 삶의 질을 낮춘다. 새벽에 짖는 등의 행동으로 이웃과의 분쟁까지 초래되는데 임상시험을 통해 증상이 개선되어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사람에서 반려동물로, 암 표적치료·영상진단 인공지능 등 신기술 도입
이와 반대로 사람에서의 치료전략을 반려동물에 도입하려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다. 이날 실험동물학회에서는 건국대 수의대가 시도하고 있는 종양 표적치료와 인공지능 영상진단 연구를 소개했다.
윤경아 건국대 교수는 건국대 동물병원에서 시도하고 있는 종양 표적치료를 소개했다.
윤 교수는 “사람에서는 이미 항암치료에서 표적치료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관련 바이오마커 개발도 활발하다. 원발 종양의 유전적 변이를 임상적으로 반영해 치료 방향을 정하는 정밀의료”라며 “수의 분야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에서 연구된 종양의 바이오마커나 표적치료제는 적지만, 개체별로 종양조직을 분석해 보다 효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항암제를 선택하는 방식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 후지 방사선 사진에서 무릎관절과 슬개골을 인식하는 인공지능 개발 (실험동물학회 2021 동계심포지움, 엄기동 교수 발표자료)
엄기동 건국대 교수는 건대 수의대와 공대가 함께 개발 중인 반려견 무릎관절 진단을 위한 인공지능 개발 연구 경과를 소개했다.
사람에서는 이미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영상진단 AI 개발이 수의분야에서도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개 흉부 방사선 사진을 활용해 심장질환 증상을 잡아내는 연구결과가 이미 보고되고 있다.
엄기동 교수팀은 개의 후지 방사선 사진을 인공지능에게 학습시켜 무릎관절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 10종을 구분해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무릎을 구성하는 뼈의 모양과 상대적 위치를 분석해 형태학적 이상을 잡아내는 방식이다.
이미 후지 방사선 사진에서 96% 정확도로 슬개골을 구분하고, 슬개골 탈구 환자의 진단 정확도를 86%까지 끌어올렸다.
엄기동 교수는 “수의과대학은 인공지능 학습과 테스트에 쓰이는 영상자료를 검증하고, 공과대학이 AI 개발을 담당하는 식으로 협업하고 있다”며 “올해 중반이면 10대 증상에 대한 AI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려동물 환자 임상시험 늘어날 것..관리체계 확립해야
실제 반려동물 환자를 통한 연구가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윤주 서정대 교수는 “국내에서는 소유주가 있는 반려동물의 임상시험이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의 심의를 반드시 받아야 하는지 아직 불명확하다”면서 임상연구를 심의할 수의임상연구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질병에 걸린 반려동물은 사람이나 동물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다. 건강한 반려동물도 사료나 기능성식품 개발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날 조윤주 교수에 따르면, 미국수의사회는 수의임상연구위원회(VCSC)를 두고 임상연구를 감독하고 있다. 임상시험 참여를 결정하기 전 반려동물 소유주에게 관련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
반려동물에게 아직 효과가 분명치 않은 신약후보물질을 투약하는 등 기존에 확립된 표준적인 임상치료를 벗어나는 내용의 연구라면 IACUC 심의도 받아야 한다.
조윤주 교수는 “반려동물 임상시험은 적절한 수의학적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환자의 복지수준을 저해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임상시험에 참여하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소유주에게만 집중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지목했다. 참여를 결정하는 것은 소유주이지만, 정작 실험대상이 되는 것은 동물이기 때문이다.
관련된 질병치료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동물에게도 도움이 되는 형태의 혜택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윤주 교수는 “반려동물 임상연구가 윤리적이고 적절히 수행할 수 있도록 모범사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연구의 질을 입증하고 연구수행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수의임상연구위를 만들어 IACUC와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 에듀 테크 전문기업 쓰리디메디비젼(대표이사 김기진)이 운영하는 베터플릭스(veterflix.com)가 개최한 ‘가스분석’ 무료 웨비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7일(수) 오후 8시에 열린 웨비나에서는 제일2차동물메디컬센터 박준선 응급원장이 강사로 나서 ‘염기 균형을 치료에 적용 및 이해하기 위한 가스분석의 입문 과정’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번 웨비나는 총 7회로 이루어진 가스 분석 웨비나 시리즈의 1회차 강의였으며, pH, PCO2, HCO3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다.
동맥혈가스분석(ABGA, arterial blood gas analysis)은 사람 응급실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검사로, 가스, 산염기, 전해질 균형을 모두 알 수 있다. 반면, 수의학에서는 개·고양이의 목정맥에서 정맥 채혈이 쉽다 보니 동맥혈가스분석보다 정맥혈가스분석(VBGA)이 많이 사용되는 편이다.
박준선 원장은 수의학에서 정맥혈가스분석이 주로 사용되는 이유와 동맥혈가스분석과의 차이점, 공통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가스분석은 어려워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단 배우고 사용해봐야 장점과 한계를 알고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박 원장은 “동물이 아파서 병원에 오면 원인보다 결과를 먼저 알게 된다”며 “결과를 기반으로 원인(primary cause)을 역추적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역추적을 위해 가스 분석의 결과를 해석하는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어 “가스분석이 전부라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진단) 무기를 많이 갖추는 것”이라 동물병원에서의 가스분석의 의의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가스분석 강의(1강)는 입문 강의이자 오픈강의였으며, 2월 17일(수)부터 4월 28일(수)까지 총 6개의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기본 강의로 보상과 혼합, 중급 강의로 각각의 산증 및 알칼리증에 대한 심화, 고급 강의로 전해질 및 수액에 대한 강의가 예정되어 있다.
‘새로운 진단과 접근, 새로운 시작, 가스분석(산염기균형)’ 웨비나 시리즈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 및 신청은 베터플릭스 홈페이지(클릭)에서 할 수 있다.
강원대학교가 26일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원장 박인철)이 강원권 최초로 동물용 MRI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강원대에 따르면, 강원대학교 동물병원이 도입한 MRI 장비는 캐논사의 ‘Vantage Elan’ 기종으로, 1.5T의 높은 자기장 강도로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하며 짧은 시간에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특히, 생체신호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Wireless Gating System을 탑재해 동물의 호흡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다.
강원대 동물병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행사 없이 지난 2020년 12월 MRI 시험가동을 마치고, MRI 진료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강원도수의사회를 통해 MRI 진료 의뢰 절차와 안내자료를 강원도내 동물병원에 배부할 예정이다.
강원대 동물병원은 양질의 동물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2018년부터 고성능 MRI 장비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2020년 교육부의 ‘실험실습기자재 특이소요’에 선정돼 MRI를 도입했다. MRI 임상교육과 영상 재구성을 위한 교육용 소프트웨어는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마련했다.
박인철 강원대학교 동물병원장은 “MRI 신규 도입을 계기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수의학과 학생들의 임상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역사회 반려동물 문화 확산과 국내 수의임상교육을 선도하는 병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고의 동물의료기관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철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장은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은 1988년 설립된 이래 병들고 아픈 동물을 치료하고 동시에 사람들에게 건강한 생태적 환경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 대학 부속동물병원이 지역사회에서 유일한 3차 동물의료기관으로 발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대학 구성원과 지역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