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아닌 냉각으로 종양 제거한다..보스턴사이언티픽 ‘크라이오 어블레이션’ 관심

수술로 접근이 어려운 종양을 절개 없이 제거할 수 있다면?

일선 동물병원 개원가에서 수술 대신 조직을 냉각시켜 괴사시키는 ‘크라이오 어블레이션(Cryoablation)’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의외과 전문 유통기업 메디레이는 최근, 보스턴 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의 크라이오 어블레이션 시스템을 동물병원용 라인업에 도입했다. 메디레이는 “크라이오 어블레이션에 대해 기존 고주파(RF), 마이크로웨이브(MWA) 기반 어블레이션에 더해 안전하고 저자극적인 새로운 종양 치료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이오 어블레이션은 -40℃ 이하의 극저온 가스를 프로브를 통해 병변 부위에 직접 주입해 조직을 얼리고 파괴하는 기술이다.

조직 내 세포를 결정화시켜 괴사하는 방식으로, 출혈이나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고, 특히 신경이나 혈관 등 민감 조직 근처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고주파 어블레이션(RFA)이나 마이크로웨이브 어블레이션(MWA)과 달리 열에 의한 손상이 거의 없고, 시술 부위 주변 정상 조직의 보호에도 유리하다. 이 때문에 간, 폐, 신장, 피부, 항문 주위 등 절제 어려운 부위의 병변 치료에 적합하며, 초음파 또는 CT 영상 유도하에 얼음 결정화 범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시술의 정밀도도 높다.

노령견에서 종종 발견되는 간 종양이나 신장 종양처럼, 전신마취 혹은 출혈 위험으로 수술이 어렵거나 혈관과 밀접하게 붙어 있어 제거하기 어려운 병변에 크라이오 어블레이션을 적용하면 출혈 없이, 마취 부담 없이 병변을 제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피부종양이나 항문주위선종처럼 절제 후 출혈 우려가 있는 부위에도, 보조적 크라이오 시술(냉동요법, 냉각요법)로 효과적인 조직 밀봉이 가능해 임상적 활용도가 높다.

한편, 메디레이는 단순히 장비 유통에 그치지 않고, 동물병원의 수술 유형과 병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어블레이션 솔루션을 제안한다. 고주파, 마이크로웨이브,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크라이오까지 모든 주요 어블레이션 기술을 병원 규모와 환자 케이스에 맞춰 제안하고, 시술 교육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보스턴사이언티픽의 크라이오 시스템은 기존 장비들로 치료가 까다로웠던 환자들에게 비침습적이고 회복 부담이 적은 치료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수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임상적 가치를 병원에 제공할 수 있다.

이제 어블레이션은 더 이상 사람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다.

고위험 환자에게 ‘수술 없는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는 선택지로 크라이오 어블레이션은 수의 임상에서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메디레이는 “수술실에서 인터벤션까지 연결되는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수의외과 전문 유통 파트너로서, 앞으로도 더 안전하고, 더 다양한 치료 옵션을 동물병원에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메디레이 제품 구입은 메디레이몰에서 가능하고 카카오채널 또는 전화(02-6327-8777)로 문의할 수 있다.

강진·김해 토종닭서 잇따라 고병원성 AI

전남 강진과 경남 김해의 소규모 토종닭 농가에서 잇따라 H5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전남 강진군 강진읍에 위치한 토종닭 농장은 40여수의 소규모 농장으로 6월 25일(수) 예찰 과정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전남동물위생시험소가 실시한 전통시장 출하 전 검사에서 AI 항원이 발견된 것이다.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28일(토)에는 경남 김해에 위치한 토종닭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됐다. 1천수 규모의 해당 농장은 폐사 증가 등 의심증상을 확인해 김해시에 신고했다. 정밀검사 결과 H5N1형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시도별 일시이동중지명령 발령 등 초동방역과 함께 토종닭에 대한 전국적인 예찰 강화에 나섰다.

토종닭, 계류장과 연계된 고병원성 AI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7월 15일까지 전국 일제 검사를 추진한다. 가금거래상의 계류장 86개소와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177개소, 3천수 이상 전업농 규모의 토종닭 농장 274호가 대상이다.

아울러 도축장으로 출하하는 토종닭에 대한 정밀검사도 현행 출하농가의 10%에서 30%까지 일시 강화한다.

6월 들어 충남 서산(육용오리), 전남 강진(토종닭), 경남 김해(토종닭)까지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가 발병하면서 국내에 바이러스가 상재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03년 이후 국내 발생한 고병원성 AI 1,367건 중 여름(6~8월)에 발생한 사례가 50건(3.7%)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 주변과 인근 철새도래지에 대한 야생조류 분변·포획 예찰 물량은 2배로 확대해 추진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비록 하절기에 기온 상승 등 위험성이 낮아졌으나 방심하여 차단 방역을 소홀할 경우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 김해 발생농장이 방역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무허가 농장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목했다.

최정록 국장은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차단방역 이행을 철저히 하고, 특히 지자체에서는 무허가·미등록 가금농장에 대한 일제조사를 조속히 실시하여 방역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대 수의대 나눔회, 39명의 마음이 만든 여름 봉사 기록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봉사동아리 ‘나눔회’가 6월 21일(토)부터 22일(일)까지 1박 2일간, 용인에 위치한 유기견 보호소 ‘코리안독스(KDS) 레인보우쉼터’에서 장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학부생 39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황철용 교수(피부과)와 임재철 교수(수의면역학)가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봉사 첫날인 6월 21일 토요일, 봉사자들은 갑작스럽게 내린 빗속에서도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우비를 걸친 채 진흙탕이 된 견사 바닥을 정리하고, 빗물에 젖은 사료통과 물그릇을 새로 교체하며, 실내 견사의 위생 상태를 개선하는 데 힘을 쏟았다.

특히, 실내에 머물고 있던 소형견을 대상으로 광견병 백신과 종합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견사 구조물 사이사이를 오가며 낯선 환경에 예민한 개체를 달래고, 빠르고 안전하게 접종을 마쳤다. 황철용 교수가 동물 제어와 지도에 직접 나서며, 학생들을 가까이서 지도했다.

봉사 후 저녁에는 직접 준비한 바비큐 식사를 함께하며, 다음날 야외 봉사에 대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눔회 구성원 간의 유대감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한낮의 강한 햇볕 아래, 야외 견사에 머물고 있는 대형견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졌다. 뙤약볕 속에서도 학생들은 대형견의 안전 확보와 신속한 처치를 위해 조별로 역할을 나누어 움직였다. 황철용 교수와 임재철 교수의 지도 아래 광견병 백신과 종합 백신을 접종했고, 동시에 구충제 투약도 진행됐다.

이틀간의 봉사를 통해 약 300마리의 개체가 예방접종과 기본적인 위생 관리를 받았다.

이번 봉사는 여러 제약 속에서도 수의학도들이 직접 현장에서 땀 흘리며 실천한 돌봄의 시간이자, 나눔회의 존재 이유를 되새긴 자리였다. 중앙백신연구소, 녹십자수의약품, 한국조에티스에서 백신을 후원했다. 모든 활동은 사전에 보호소와의 조율을 통해 안전하게 진행됐다.

한편, 이번 장기봉사에 후원된 ‘링티 오리지널’은 특전사 군의관 출신 이원철 대표가 개발한 경구수액 형태의 분말음료로, 물 500mL에 1포를 타서 음용하는 형태다. 한국체육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일반 이온음료보다 약 2배 높은 수분 흡수율을 보이며, 출시 7년 만에 1억 포 판매를 기록한 제품이다.

나눔회 김기재 회장(본3)은 “KDS 코리안독스와 함께한 2025년 나눔회 장기 봉사가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 봉사자분들, 학부생들 덕분에 봉사를 잘 진행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봉사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한번 안전과 철저한 준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모두를 위한 의미 있는 나눔회가 되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가원 기자 wjsrkdnjs52@snu.ac.kr

베트남 랑선에서 ‘광견병 청정 프로젝트’ 펼친 국경없는수의사회

생명존중 사회를 위해 수의학적 의료 활동을 펼치며 동물보호복지 정책을 제안하는 비영리 민간단체 (사)국경없는 수의사회(VWB, 대표 김재영)는 6월 25일(수)부터 27일(금)까지 베트남 북부 랑선(Lang Son)성에서 제4차 해외 동물의료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번 봉사는 광견병 청정 지역 조성을 목표로 진행됐다.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기초 진료, 사료 및 생활용품 지원 등 통합적 수의학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One Health’ 실현에 기여했다.

봉사활동에는 국경없는수의사회 베트남 지부(지부장 방인준)를 비롯해 2Vet 동물병원 그룹(대표 Vo Van Hai), VKB 그룹 하이하 대표(Nguyen Thi Hai Ha)와 소속 수의사, 현지 직원들이 함께 참여해 국경을 초월한 수의학적 연대와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25일에는 베트남 농업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김재영 대표가 수의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양이의 환경 풍부화’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며, 동물복지의 개념과 실제 고양이 임상에서의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26일에는 옌푹(Yên Phúc) 지역에서 총 560마리의 반려견과 반려묘를 대상으로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또한, 10마리에 대한 중성화수술이 안전하게 시행됐으며, 이외에도 벼룩·진드기 제거, 기초 건강검진, 감염병 키트 검사와 치료약 제공 등 다양한 진료 서비스가 함께 이뤄졌다. Thôn Tây A 지역의 저소득 가구에는 반려동물 사료 800kg과 생활용품이 전달됐다.

방인준 국경없는수의사회 베트남지부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동물을 아끼는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광견병 예방이라는 실질적 지원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Vo Van Hai 2Vet 대표는 “‘One Mission One Heart 2025’ 여정은 단순한 전문 수의학 활동을 넘어 국경을 초월한 연대와 사랑을 실천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지역사회를 위한 이번 활동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Nguyen Thi Hai Ha 사무국장은 “이번 봉사를 통해 베트남이 광견병 청정국으로 나아가는 여정에 동참할 수 있어 기뻤고, 앞으로도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봉사에 참여한 박병준 수의사는 “시골 마을의 개와 고양이들이 단순히 재산 보호를 위한 존재가 아니라, 주민들과 일상을 나누며 정서적 유대를 형성한 가족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이번 봉사는 감염병 진단 전문기업 바이오노트에서 전염병 검사 키트를 지원했다. 또한, 호치민시 반려동물 커뮤니티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약 2천만 동(한화 약 110만 원)의 후원금을 통해 사료 및 의료물품을 추가로 지원하며 더욱 풍성하게 진행됐다.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는 “광견병은 예방접종만으로도 충분히 통제 가능한 인수공통감염병”이라며 “이번 활동은 단기 봉사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청정 지역 구축과 지역사회 협력 기반 마련을 목표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람·동물·환경이 모두 건강한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One Health’ 가치 아래 국내외에서 지속적인 봉사, 교육, 정책 제안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수의학도에서 기자로, 현장을 바라보다” 13기 데일리벳 학생기자단 발족

12기, 13기 학생기자단 단체사진

수의사신문 데일리벳 제13기 학생기자단이 발족했다.

6월 27일(금)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 검역탐지견센터에서 데일리벳 12기 학생기자단 해단식과 13기 학생기자단 발대식이 함께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에서 1명씩 선발된 제13기 학생기자 10명과 제12기 학생기자단, 데일리벳 윤상준·이학범 대표가 참석했다.

워크샵은 ▲인천공항지역본부 소개 ▲수입동물 검역절차·동물검역계류장 업무 소개 ▲ 검역탐지견 업무 소개 및 훈련 견학 ▲동물검역계류장 현장 견학 ▲12기 기자단 시상식 ▲12기 기자단 인수인계 및 소감 발표 ▲13기 기자단 발대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주희 주무관(인천공항지역본부 화물검역과)은 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의 조직 구성과 각 과의 주요 업무를 설명했으며, 유혜진 주무관(특수검역과)은 중·대동물, 개·고양이, 조류 등 유형에 따른 검역 절차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어 최연규 주무관(특수검역과)은 검역탐지견의 시설 현황과 업무 전반을 비롯해, 근무를 마친 탐지견의 복지 및 민간입양 제도에 관해 설명했다.

특히 탐지견이 퇴역 후 일반 가정에 입양돼 정착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인 ‘검역탐지견 민간입양 제도’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검역본부는 은퇴 검역탐지견 민간 입양을 분기별로 연 4회 실시한다.

강연 후에는 최연규 주무관과 함께 홍보관 및 훈련 시설 견학, 유혜진 주무관과 함께 동물검역계류장 현장 견학이 진행됐다.

훈련동 시설 견학

12기 기자단 시상식에서는 조은비 단장(충북대)·강원정 부단장(전남대)이 공로상을 받았고, 최다기사상은 어승현 기자(강원대), 최우수기자상은 조예원 기자(충남대)가 수상하며 13기 기자단의 본보기가 됐다.

13기 학생기자단 단장에는 경북대 이한희 학생, 부단장에는 전남대 박연우 학생이 선임됐다.

13기 이한희 학생기자단장은 “데일리벳과 수의계의 발전에 대해 사려 깊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점에 감명받았다”며, “학교와 지역의 소식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주변에 명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기자단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3기 박연우 학생기자부단장은 “부단장으로써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되어 영광이며 앞으로 1년간 함께 만들어 갈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13기 학생기자단 정지영(강원대), 심현정(건국대), 이한희(경북대), 박지윤(경상국립대), 박나린(서울대), 박연우(전남대), 황유진(전북대), 유찬주(제주대), 김민지(충남대), 이혜수(충북대) 기자는 앞으로 각 수의과대학 행사와 수의계의 소식을 전문성, 정확성, 신뢰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전달할 예정이다.

데일리벳 13기 학생기자단

하늘길의 시작점, 인천에서 13기 기자단의 발걸음이 시작됐다.

밤낮없이 일하며 안전을 책임지는 검역탐지견처럼, 데일리벳 13기 학생기자단도 수의계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할 계획이다.

박나린 기자 022182@snu.ac.kr

“공공동물병원, 퍼주기식 무법 행정”..바우처 전환, 재난 대응·유기동물 예방 초점 맞춰야

김포, 성남 등 일부 시군에서 설립한 이른바 ‘공공동물병원’을 두고 다각도의 문제점이 지목됐다.

세금을 들여 해야 할 ‘공공동물의료’가 무엇인지 법적근거조차 없는 상황에서 시군구청장의 퍼주기식 복지 행정에 남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직접 동물병원을 세우고 수의사를 고용하다 보니 예산은 비효율적으로 소모되는 반면 단순 검사나 기초 의료만 제공하다 보니 이용객들의 효능감도 떨어진다. 세금으로 저가 혹은 무료 진료를 제공하니 인근 민간 동물병원의 경영도 위협한다.

참가자들은 공공적인 목적으로 세금을 들여 동물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기존 동물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 형태의 사업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어떻게든 지자체가 직접 동물병원을 운영하려 한다면, 재난 상황에서의 피해동물 진료나 유기동물 발생 예방을 위한 실외견(마당개) 중성화 사업 등 보다 공공적인 목적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듭됐다.

경기도의회는 6월 27일(금)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경기도 공공동물병원,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미래정책부회장은 “사람의료에서 하니까 동물에서도 하겠다”는 식의 주먹구구식 접근법을 비판했다. 동물의료분야의 시장규모나 정부 지원도 훨씬 작은데다, 법적 체계조차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자체장이 동물병원을 세워 세금으로 동물을 진료해주는데, 그런 행정을 펼칠 수 있는 법적근거는 정작 없다는 지적이다. 퍼주기식 복지를 위한 무법 행정인 셈이다.

사람의 지방의료원이나 보훈병원, 근로복지재단병원 등의 공공의료기관은 공공보건의료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보건의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지역·계층·분야에 의료를 공급하거나 재난형 감염병에 대응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처럼 의료를 보편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법적 근거를 갖춘 것은 헌법에서부터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대한민국헌법 제36조는 ‘모든 국민은 보건에 관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고 규정한다. 의료법은 ‘모든 국민이 수준 높은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이라고 명시하는데서 출발한다. 보건의료기본법은 보건의료에 관한 국민의 권리·의무와 국가·지자체의 책임을 정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지역별로 분만 인프라에 차이가 있거나, 치료 가능한 사망률에 편차가 발생하는 등 보편적 보건의료에 문제점이 포착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의료 정책’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반면 동물은 갑자기 공공동물병원이 튀어나왔다. 우 부회장은 “사람의료는 56개에 달하는 의료 관련 법을 통해 이뤄진다”면서 “반면 동물의료는 관련 법이 하나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지자체가 동물복지를 위해서라며 동물병원을 직접 만들고 진료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근거가 동물보호법은 물론 다른 법령에도 없다는 것이다.

우 부회장은 “엄마가 없는데 자식들이 막 생겨나는 현상”이라고 비유하며 “공공동물병원도, 시립동물병원도 맞는 용어가 아니다. 그냥 시장 개인이 만든 병원이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명칭마저 보건소, 시립동물병원, 공공진료센터 등 제각각이다. 사람에서 보건소는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을, 지방의료원은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공공보건의료기관은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두고 있다. 반면 동물에는 아무것도 없다.

지자체장이 밀어붙이다 보니 충분한 합의절차도 보장되지 않았다. 이민수 김포시수의사회장은 김포시가 반려동물공공진료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수의사들은 있는 사람들이니 양보를 해야 되지 않느냐’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지적했다.

우 부회장은 동물의료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법제에 반영되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반려동물의료는 기본적으로 개인 보호자와 민간 동물병원 간의 사적 거래에 기반하고 있는데, 이중 어디까지를 국가와 사회의 책임으로 보장할 것인지 분명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행정력이나 세금 투입도 정당해질 수 있다.

   

일단 지자체가 직접 동물병원을 만든다 해도, 예산 운용은 비효율에 늪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손성일 경기도수의사회 권익옹호위원장은 “동물병원은 고가의 장비·약품 비용과 전문인력 인건비 등으로 인해 운영비가 매우 높다”면서 “공공이라는 명목으로 진료비를 낮게 책정하거나 무료로 제공하면 지속적인 적자 보전이 불가피하다. 연간 수 억원의 세금 보조에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1~2개소를 마련한다 한들, 지자체가 내세우는 취약계층 동물진료지원 명분에도 적합치 않다.

송치용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은 평택시의 공공동물병원 검토 사례를 소개하면서 “광범위한 지역을 두고 공공동물병원 한두 곳을 만든다 한들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취약계층은 가까운 곳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는 제약이 상대적으로 크고, 이를 감안해 도심지나 여러 위치에 동물병원을 직접 만들면 예산 부담이 겉잡을 수 없게 커진다는 것이다.

동물보호단체 코리안독스의 김복희 대표는 “(현재 형태의) 공공동물병원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족같이 여기는 반려동물을 기초적인 것만 해주는 병원(공공동물병원)에는 잘 가지 않게 된다”고 꼬집었다.

손성일 위원장은 서울시가 취약계층에 반려동물 진료비 바우처를 제공하는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예로 들며 “공공동물병원을 새로 만드는 대신 민간 동물병원과 협력하는 바우처 제도가 대안”이라고 제언했다.

이미 갖춰진 민간 인프라를 활용하는 만큼 세금을 들여 별도의 시설비·인건비를 추가로 부담하지 않아도 되고, 지역 내 여러 병원이 재능기부를 더하면 취약계층에 대한 접근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손 위원장은 “(현재의) 공공동물병원 정책에 반대한다고 해서 수의계가 동물복지를 외면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면서 “진정으로 사회적 약자와 반려동물 복지를 위한다면 한정된 예산을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투입해야 한다. 동물의료복지 향상과 수의사 생존권 보호는 충돌하는 일이 아니라 올바른 정책설계를 통해 함께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반려동물 여주가 보유한 동물진료시설. 일종의 공공동물병원이라고 볼 수 있다.

공공 목적으로 설립된 동물병원이 우선 담당해야 할 역할이 따로 있다는 지적도 거듭됐다.

김복희 코리안독스 대표와 이민수 김포시수의사회장은 경북 산불 사태를 거론했다. 정부의 손길은 재난 현장의 동물에게까진 미치지 못했고, 시민단체와 수의사들이 동물을 구하려고 보니 안동 등 현장에는 화마에 휩쓸린 반려동물 환자를 진료할만한 동물병원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공공적인 동물의료 서비스를 정책적으로 제공한다면, 이러한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어야 한다는 취지다.

유기동물 발생을 줄이기 위한 실외견(마당개) 중성화 필요성도 지목했다. 산불 현장에서 동물을 구조했던 시민단체와 수의사봉사단체들은 지금도 피해지역을 방문해 실외견 중성화를 실시하며 추가 피해를 막고 있다는 것이다.

김복희 대표는 “(공공동물병원이) 직영 유기동물보호센터와 결합해 유기동물을 진료하고 실외견 중성화 사업까지 담당하는 종합센터와 같은 성격이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한 모습은 반려마루 여주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반려마루 여주에는 유기동물 보호·입양시설과 함께 경기도가 직접 운영하는 동물병원이 함께 있다. 일종의 공공동물병원인 셈이다. 반려마루 여주에 있는 동물병원들을 진료한다.

이와 함께 구조된 동물이 대규모로 발생할 경우 반려마루 여주가 위기대응에 나선다. 2023년 화성 번식장에서 583마리가, 올해 경북 산불 현장에서 57마리가 반려동물 여주로 왔다. 이들의 중성화 수술 등 진료도 반려마루 여주 동물병원의 몫이다.

일선 민간 수의사들도 이들의 활동을 돕고 있다. 여러 수의사 봉사단체가 힘을 보탠다. 변희정 경기도 반려동물과장은 “최근 도내 2차동물병원 3곳과 업무 협약을 맺고 노령·난치성 질환 심화 진료를 지원받고 있다”고 전했다.

반려마루 여주 동물병원의 진료는 수의직 공무원이 맡고 있다. 하루 평균 24건의 진료가 진행된다. 변 과장은 “전담 수의사와 인력 충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수의사 출신 김영기 국민의힘 경기도의원(경기 의왕시)은 “공공동물병원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동물의료복지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민간 동물병원과의 관계나 실효성, 재정의 지속가능성 등 많은 숙제를 안고 있다”며 “경기도가 더욱 균형 잡힌 반려동물 복지 정책을 설계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전체 토론회 영상(경기도의회)

지난해 40개 동물약품 업체 약사법 위반 적발..올해는?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검역본부)가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동물용의약품등 제조·수입업체 45개소를 대상으로 2025년 정기 약사감시를 실시한다.

약사(藥事) 감시는 동물용의약품등의 품질향상 및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제도로 ‘동물약품감시요령’에 따라 매년 검역본부가 동물용의약품등 제조·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77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2024년 약사감시에서는 40개소에서 57건의 약사법 위반사항이 확인된 바 있다(제조(수입)관리의무 미준수 39건, 표시사항 위반 12건 등).

검역본부는 “최근 3년간 약사감시 결과, 품질·제조(수입)관리 기준 위반의 적발 비율이 높았고 일부 업체의 경우 매년 같은 위반사항이 적발됐다”며 “올해 정기 약사감시에서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주요 위반사항에 대해 개선이 미진한 업체를 대상으로 백신품질관리에 대해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약사감시 주요 점검사항

최근 3년간 약사감시에서 개선 없이 지속적으로 적발된 업체 등 45개 업체가 올해 정기 약사감시 대상이다. 중복을 포함해 동물용의약품 제조업체가 22곳, 동물용의약품 수입업체가 30곳, 동물용의약외품 제조업체가 28곳, 동물용의약외품 수입업체가 29곳, 동물용의료기기 제조업체가 5곳, 동물용의료기기 수입업체가 11곳이다.

2025년 동물약사감시 대상업체(45개소) 명단은 검역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검역본부 이동식 동물질병관리부장은 “과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미흡 분야와 백신 품질관리에 대한 점검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동물용의약품등이 제조·수입되어 축산농가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위클리벳 457회] 고양이 진료 후 수의사 SFTS로 사망..대처 방법은?

최근 일본에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감염된 고양이를 진료한 수의사가 SFTS에 감염되어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SFTS는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병인데요, 이번 사건처럼 SFTS에 걸린 동물로부터 사람이 2차감염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의사, 수의테크니션 등 의료진이 반려동물로부터 SFTS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위클리벳 457회에서 SFTS 이차감염의 위험성과 동물병원 의료진, 반려동물 보호자분들의 대처 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경상남도, 美일리노이 대학교 수의진단연구소와 동물방역 협력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25일(수)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 수의과대학 내 수의진단연구소(Veterinary Diagnostic Laboratory, VDL)를 방문해 동물방역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방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를 비롯한 가축전염병의 국제적 확산 속에서 선진 방역 인프라와 연구·진단 체계를 갖춘 북미 지역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남의 방역 역량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추진됐다.

경상남도는 “일리노이대학교 수의진단연구소는 미국 중서부를 대표하는 가축질병 진단기관으로 특히 고병원성AI와 인수공통감염병 진단, 방역전략 수립, 예찰 시스템 운영 등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등 주요 가축질병 발생 현황 및 대응 방안 공유 ▲중장기 방역 정책에 대한 상호 정보 교환 ▲감시·진단 인프라에 대한 기술 자문과 공동 연구 협력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창근 경상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관 간 교류를 넘어, 경남의 방역 정책을 국제적 수준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감염병 대응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여 가축전염병으로부터 도민의 재산을 지키고 지역 축산업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남도는 앞으로도 미국·유럽 등 방역 선진국의 기관과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국제 방역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동물대체시험법 국제 트렌드 조명’ 동물실험대체법학회 정기학술대회 연다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회장 윤석주)가 7월 2일(수)부터 5일(금)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제22차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 정기 학술대회(The 22th 2025 Annual Meeting of KSAA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과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동물대체시험법(동물실험대체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규제시험에 동물대체시험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편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동물대체시험법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동물대체시험 분야의 학술 교류와 연구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디지털과 휴먼 기반 대체시험법의 미래(AI-Driven and Computational Toxicology: A New Era in Non-Animal Testing)”를 주제로 열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독일의 BfR, 미국의 NIEHS를 비롯한 국내외 연구 기관이 참여하여 동물실험 대체분야의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한다.

면역독성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인공지능 기반 독성평가법 개발, 사람 중심의 시험관내 시험법, 약리학의 기전 중심 예측모델링 등을 조명할 6개 세션이 운영된다. 동물대체시험법 활용을 장려하는 러쉬 프라이즈(Lush Prize)의 사례를 조명하는 세션도 눈길을 끈다.

학술대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의사 대상 오르바이오 심장·복부초음파 실습 교육, 8월 수강생 모집

소수정예 교육으로 수의사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오르바이오(주) 수의영상 아카데미’가 8월 교육생을 모집한다.

오르바이오의 2025년 8월 초음파 실기교육은 심장초음파(기초반), 복부초음파(기초반), 고양이종합반, 개 중급반(경력자용)으로 구성됐다. 클래스당 수의사 3명씩만 모집한다.

오르바이오 초음파 교육은 30년 경력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영상의학 최민철 명예교수(한국수의영상의학전문의)가 직접 지도한다. 이론 교육과 실습 교육이 포함된 과정으로 초음파를 제대로 배워보고자 하는 수의사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교육 시작 30분 전부터 이전 강의 내용에 대한 복습도 진행된다.

‘개 중급반(경력자용)’은 초음파를 조금 더 심도 있게 배우고자 하는 수의사들에게 추천되는 코스다.

심장초음파 기초반과 복부초음파 기초반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고양이 종합반과 개 중급반은 매주 목요일에 진행된다. 교육 시간은 오후 2시와 오후 8시로 구분되어 있다.

심장 기초반은 심장 초음파의 4대 기본 원리, 4 Windows 스캔 및 M-mode, Doppler-Scan법, MMVD 및 기타 심질환 등을 배울 수 있다. 복부 기초반은 복부 full scan 방법, 부신/췌장/림프절 스캔, 고양이 복부 스캔을 배운다. 기본 건강검진 실습도 포함된다.

고양이종합반은 기초 복부 스캔법, 기초 심장 스캔법, HCM과 췌장염 스캔법, 기타 고양이 질환 진단, 기본 건강검진법을 배울 수 있고, 개 중급반은 담도계 검사, 부신/림프절/췌장 완전 스캔, 심장 기본 VIEW 및 수축/이완 기능 검사, 생검(biopsy) 기법 등을 배운다.

1:1 맞춤형 강의 및 실습을 하는 ‘프리미엄 과외반’도 운영된다(별도 문의).

참가 대상은 수의사이며, 선착순 마감된다. 과정을 수료하면 ‘이수증’이 증정된다.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은 구글폼을 통해 할 수 있다.

수대협은 왜 수의대생 대상 병원 경영·마케팅 세미나를 열었을까?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 회장 이은찬)가 25일(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수의학도를 위한 실전 병원 경영 및 마케팅 세미나’를 개최했다.

수대협이 동물병원 경영·마케팅에 초점을 둔 세미나를 주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료만 잘해서 부족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동물병원(수의사) 마케팅과 브랜딩 이야기(인벳츠 민경준 대표) ▲동물병원 경영지표 분석(벳아너스 서상혁 대표) ▲내가 원하는 동물병원 만들기(동물심장병원 진심 신봉훈 원장) ▲5평짜리 동물병원에서 2호점을 내기까지(루시드동물메디컬센터 노진희 원장) ▲브랜드가 머무는 공간, 기억을 디자인 하라(멧 디자인 설명수 대표) 5개의 강의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동물병원 마케팅 전문가,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대표, 대형동물병원 원장, 전문동물병원 원장 등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연자들이 나서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이번 세미나는 수의대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수대협은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수의대생들이 동물병원 경영·마케팅에 관심이 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세미나를 기획했다. 당초 100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그런데, 신청이 순식간에 마감되고 추가 신청 요청이 많아 최종적으로 수의대생 150명을 모집했다.

현재 전국 수의과대학 중에는 동물병원 경영학 과목이 있는 학교도 있고 없는 학교도 있다. 또한, 과목이 개설되어 있어도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갖추지 못한 곳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대협은 동물병원 경영 노하우 공유, 마케팅 및 브랜딩 강연을 통해 수의학도들의 경영학적 사고와 동물병원 운영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기획했다.

동물병원 시장이 포화되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의대생들이 동물병원 운영 및 관리에 필요한 기초 경영 지식을 습득하고, 임상 능력뿐만 아니라 경영 마인드를 갖춘 경쟁력 있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필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수의대생이 동물 진료와 병원 운영의 유기적인 연결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처음 개최된 행사였지만, 참가한 학생들은 “얻어가는 게 많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수대협은 참가자들의 후기를 바탕으로 동물병원 규모나 특성에 따라 세분화된 경영 강의를 구성해 2회차 세미나를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수대협 학술기획국의 정혜원 국장은 “학교 수업에서 접하기 어려운 병원 운영과 홍보 전략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세미나를 처음 기획했다. 예상보다 많은 관심과 연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가 공유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다음에는 학생들이 더욱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건 정말 그 때문일까④] “그건 그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

지난 편에서는 우리가 어떤 대상을 선택해서 관찰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선택 바이어스), 그리고 같은 사실이라도 어떤 방식으로 관찰되고 전달되느냐에 따라 판단이 어떻게 흐려질 수 있는지(정보 바이어스)를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그보다 조금 더 인과성의 구조 자체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려 합니다.

까마귀 날자, 배가 떨어졌습니다.

보기 드문 순간이었고, 그 둘은 동시에 일어났고, 그래서 사람들은 그 사이에 인과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 연결이 까마귀의 날갯짓 때문이 아니라, 이미 약해져 있던 가지가 먼저 부러졌고, 그 부러짐 때문에 까마귀는 날아오르고, 배도 함께 떨어졌던 것이라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본 걸까요?

이 글은 그 구조를 들여다보려는 시도입니다. 서로 연결된 것처럼 보이는 두 사건이, 실은 제3의 요인을 공통 원인으로 가진 두 결과일 수 있다는 것. 그 구조를 우리는 교란(confounding)이라 부릅니다.

이 구조가 어떤 식으로 현실에 작동하는지는 반려동물, 가축, 야생동물 세 장면을 통해 함께 따라가 보겠습니다.

*   *   *   *

반려동물을 키우면 건강에 좋다. 이건 수의사로서 저 역시 자주 듣고, 때론 자연스럽게 믿게 되는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반려동물이 ‘원인’이 되어 건강을 향상시키는 걸까요?

분명,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더 건강해 보이는 경향은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경향이, 우리가 교란을 인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닐까요?

좋은 사회경제적 환경

이러한 환경은 사람들로 하여금 반려동물을 기를 기회를 만들고, 또한 안정적인 환경, 더 건강한 생할 습관, 더 높은 의료 접근성을 가지게 합니다. 결국, 이런 조건이 반려동물을 기르도록 만들기도 하고, 건강한 생활을 가능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 결과,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건강하다’는 연결이 관찰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말합니다.

“반려동물이 건강에 좋다.”

하지만 그 연결은 두 사건 사이의 인과가 아니라, 제3의 요인 즉, 좋은 사회경제적 직위를 원인으로서 공유한 두 결과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반려동물과 건강 사이에 어떤 인과성도 없다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그건 아직, 열린 질문입니다.

저 역시 예전에 반려동물 양육과 사람의 치매 보호효과 관련 기고문에서 반려동물 양육과 인간 치매 사이의 인과성을 증거기반의학적 접근으로 검토한 바 있습니다.

고무적인 연구였지만, 연구 설계의 한계로 인해 효과 크기가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있었고, 전반적인 증거력도 낮은 편이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지난 기고문(보러가기)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반려동물이 건강을 만든다”가 아니라, “그럴 가능성을 더 정교한 구조 안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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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농장동물의 현장에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역시설이 잘 갖춰진 농장에서는 질병이 적다.’ 이 당연한 명제를 저 역시 자주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구조를 보기 시작하면, 그 판단도 다시 살펴보게 됩니다.

방역 의식

그것은 한 농장에서 방역시설을 설치하게 만든 이유이자, 동시에 질병을 더 잘 예방하고 대응하는 조건이 됩니다.

방역 의식이 높은 농장은 시설을 촘촘히 설치하고,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며, 예방 중심의 운영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 결과, 그 농장에는 방역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질병 발생도 낮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쉽게 생각합니다.

“방역시설이 질병을 막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둘을 만든 것이 시설이 아니라, 그보다 앞선 구조인 방역 의식이었을 수 있습니다. 인과처럼 보이는 연결은, 제3의 요인인 방역 의식을 원인으로서 공유한 두 결과일 수 있습니다.

물론, 방역시설 또한 질병을 막는 데 기여했을 것입니다. 이 구조는 앞선 반려동물 사례보다 복잡합니다. 방역 의식이라는 교란변수는 시설 설치와 질병 감소를 동시에 만든 구조였지만, 그 안에서 방역시설 자체의 효과도 질병 예방에 일정 부분은 인과적으로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구조는 “시설이 원인이다”라는 인과적 연결과, “교란”이라는 구조가 모두 나타난 경우입니다. 이 구조를 보지 않으면, 방역시설 자체의 효과를 과대평가하거나, 반대로 과소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   *   *   *

이번에는 야생동물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야생동물에서 유래한 감염병이 늘고 있다”.

이 문장은 수도 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늘 ‘서식지 파괴’가 따라붙었습니다. 하지만 구조를 보기 시작하면, 그 연결도 다시 의심하게 됩니다.

인간의 활동

그것은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원인이자, 동시에 감염병이 인간과 가까워지는 조건이기도 합니다.

도로 건설, 도시 개발, 농지 확장, 쓰레기 매립. 이런 구조적 활동들은 동물들의 이동 경로를 흔들고, 사람과의 접촉 가능성을 높이며, 기존에 없던 감염 경로를 만들어냅니다.

그 결과, 서식지 파괴와 야생동물 유래 감염병은 서로 맞물려 나타납니다. 그리고 우리는 말하게 됩니다.

“서식지 파괴가 감염병을 유발한다.”

이 문장 역시 제3의 요인 즉, 인간의 활동을 원인으로서 공유한 두 결과입니다. 또한, 앞선 산업동물의 사례와 유사하게, 서식지 파괴가 실제로 감염병의 유입과 확산 위험을 높인다는 인과적 연결이 동시에 나타난 경우입니다.

이 구조를 보지 않으면, 우리는 서식지 파괴의 영향력을 너무 단순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 둘 사이의 구조입니다. 즉, 까마귀가 아니라 가지를 보는 감각입니다.

*   *   *   *

지금까지 우리는 경제 수준, 방역 의식, 인간 활동이라는 세 가지 교란변수를 따라가 봤습니다. 전혀 다른 현상들 사이에 인과가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같은 원인을 공유한 결과들이었습니다.

까마귀가 날고, 배가 떨어졌습니다.

둘 다 사실이지만, 그 둘을 만든 건 약해진 가지라는 구조였습니다.

정보를 많이 아는 것보다, 정보가 어떤 구조에서 만들어졌는지를 인지하는 것. 이를 통해 우리는 그 자리에서 조금 더 나은 판단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살펴본 교란은 가장 단순한 형태에 해당합니다. 실제 판단의 현장에서는 C와 A, B 사이에 더 많은 변수들이 얽혀 있을 수 있습니다. C가 D를 거쳐 A에 영향을 주고, 동시에 B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처럼요.

지금 막 느끼셨겠지만, 이처럼 인과의 구조는 말로만 설명하기엔 점점 복잡해집니다. 그래서 인과성을 연구하는 이들은 이런 구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식, 즉 Directed Acyclic Graph(DAG)라는 도구를 사용해왔습니다.

이 개념은 컴퓨터 과학자이자 인과 추론 이론의 선구자인 주드 펄(Judea Pearl)의 연구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방식까지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구조를 더 깊이 이해해보고 싶으시다면, ‘DAG’와 주드 펄의 작업을 참고해보셔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서, 우리 일상 속에서 혹시 교란이 숨어 있는 판단은 없었는지, 그 구조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 구조를 놓치지 않는 질문, 까마귀가 아니라 먼저 부러진 가지를 떠올리는 질문에서 다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임준식 수의사의 그건 정말 그 때문일까] 다른 칼럼 보러 가기

‘반려견 마취 상태에서 피모벤단 효과는’ 7월 5~6일 베링거 웨비나에서 알아보세요

한국수의심장협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대표이사 서승원)이 하트체크 캠페인을 펼친다. 수의사를 위한 무료 웨비나와 보호자 캠페인을 함께 진행한다.

7월 5일(토)부터 6일(일)까지 양일간 아이해듀 플랫폼으로 방영될 웨비나는 윤학영 전북대 수의대 교수가 연자로 나선다.

‘개의 호흡마취 시 심장 수축기능 변화 및 호흡마취 상태에서 IV, PO Pimobendan의 효과’를 주제로 피모벤단의 활용성을 조명한다.

흡입마취(호흡마취)는 동물병원에서 빈번하게 시행되는 시술이다. 흡입마취는 환자의 심박수, 심장 수축력 및 혈압 등 심혈관계에 변화를 유발한다.

심장 수축기능을 증가시키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피모벤단은 승모판폐쇄부전(MMVD) 등 심장질환에서 주요한 치료제로 활용되지만 흡입마취 상태에서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이번 웨비나는 흡입마취 상태의 개에서 심장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피모벤단의 정맥 및 경구 투여 효과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를 조명한다.

웨비나 사전 접수 및 시청은 아이해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수의심장협회와 한국고양이수의사회, 베링거인겔하임 ‘베트메딘’이 함께 펼치는 하트체크 캠페인은 반려동물의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한 공익 캠페인이다. 무증상 상태인 초기 심장병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도록 반려동물 연간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올해 하트체크 캠페인도 보호자 캠페인을 함께 진행한다. 심장병에 잘 걸리는 품종견이 유의해야 할 A단계에 대한 보호자 인식 개선을 유도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심장병에 취약한 소형견 품종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장병 발생률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만큼, 이들이 조기 심장검진을 통해 무증상 심장병을 발견하고 증상 시작 전부터 관리하여 보다 오래 건강한 반려동물과 함께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러스틴 무어 미국수의과대학 협회장이 서울대서 전한 HAB의 중요성

러스틴 무어 AAVMC 회장(오하이오주립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과 수의과학연구소가 26일(목) 오전 10시 수의대 바이오노트 강의실에서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수의학 분야에서 인간·동물의 유대관계와 인공지능(AI)의 적용’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미국수의과대학협회(AAVMC) 현 회장인 Rustin M. Moore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미국수의외과전문의, DACVS)과 Herny K. Yoo 웨스턴대학교 외래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이들은 28~29일(토~일) 열리는 2025년 제8회 부산수의컨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Bruce L. Truman BLT Technology and Innovation Group 회장, Daniel Read NAVC Chief Growth & Integration Officer, Meghan R. Golden NAVC Chief of Staff 등도 함께 내한했다.

이영락 부산광역시수의사회장, 김영기 부산수의컨퍼런스 위원장 등 부산수의컨퍼런스팀은 올해 3월 미국을 방문해 이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부산수의컨퍼런스에 초청한 바 있다.

러스틴 무어 회장을 비롯한 방문객들은 한국 입국 후 부산으로 이동하기 전 서울대 수의대 동문인 헨리유 교수의 연결로 이날 서울대를 방문해 조제열 학장을 비롯한 서울대 수의대 교수진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서울대 수의대가 아시아 유일의 AVMA(미국수의사회) 인증대학인 만큼, AVMA 인증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러스틴 무어 학장은 자신의 중간 이름이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더글러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의 이름을 따 맥아더(MacArthur)라는 점과 수의사였던 자신의 종조부가 한국전쟁에 참여했었다는 점 등 한국과의 인연을 밝히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인간-동물 유대관계(HAB, Human-Animal Bond)의 개념과 직면 과제, HAB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했다.

러스틴 무어 학장은 과거부터, HAB, 원헬스, Zooeyia, 동물복지 등을 강조해 왔으며, HAB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 ‘Unleashing the Bond’를 펴내기도 한 저자다. 현재 두 번째 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

러스틴 무어 학장은 “미국 가구의 70% 이상이 반려동물 키우고, 반려동물 보호자의 95% 이상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긴다”며 “노숙자가 반려동물 때문에 보호소 입소를 거부하거나, 가정 폭력을 당하는 여성이 반려동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집을 떠나지 않는 등 HAB는 매우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HAB가 수의사와 보호자의 신뢰 관계, 수의학 서비스의 질 향상, 보호자의 정서적 웰빙, 고객충성도 및 고객순응도 등과 연관되어 있다며 수의학 임상 현장에서도 HAB가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러스틴 무어 학장은 반려동물 양육이 사람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관해서도 설명했는데, PTSD를 겪던 군인이 반려견을 키우면서 PTSD를 극복하고 수의사가 된 실제 사연을 소개해 관심을 받았다.

강의 후에는 미국 수의사 부족 현상, 소동물 임상 쏠림 현상, 수의사의 직무스트레스와 번아웃 등 다양한 주제의 질의응답과 의견 교환이 이어졌다.

헨리유 수의사

두 번째 강의는 헨리유 웨스턴대학교 외래교수가 맡았다.

1971년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수의사 면허를 취득한 헨리유 교수는 미국으로 건너가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미국수의사 국가시험(NAVLE) 출제위원으로 활약하는 등 굵직한 경력을 남겼다. 특히, 지난 2021년 WVC에서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헨리유 수의사는 인공지능(AI)과 원격의료가 수의학의 미래를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를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AI와 원격의료가 미국수의사 부족 현상의 한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으며, 실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AI와 원격의료의 장점 및 활용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러스틴 무어 학장, 헨리유 수의사를 비롯한 방문객들은 국내 동물병원 견학, 부산수의컨퍼런스 참가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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