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우치동물원, 호남권 거점동물원 지정

광주 우치동물원이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됐다. 청주동물원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거점동물원이다. 호남권역의 동물원 동물 치료와 종 보전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6월 30일(월)자로 광주 우치동물원을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동물원수족관법)에 따른 거점동물원은 동물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홍보 ▲동물 질병 및 안전관리 지원 ▲종 보전·증식 과정 운영 ▲야생동물 긴급보호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환경부장관은 전국을 수도권·중부권·영남권·호남권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해 거점동물원을 둔다. 중부권의 청주동물원에 이어 호남권의 우치동물원까지 2개의 거점동물원이 지정됐다.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되려면 1만㎡ 이상의 면적과 수의인력 4명 이상으로 구성된 동물병원, 검역시설, 연구 및 방사훈련 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  

환경부는 지난달 16일 야생동물 전문가와 함께 구성한 심사단을 통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동물원수족관법에 따른 거점동물원 시설·인력 요건을 모두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우치동물원의 전문 진료 역량에 주목했다. 앵무새 티타늄 인공부리 수술, 기형 설가타육지거북이의 인공 복갑개수술, 제주도 ‘화조원’에서 의뢰받은 알락꼬리여우원숭이 ‘오공이’의 팔 골절 수술 성공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우치동물원은 동물 구조활동에도 힘써왔다.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던 호랑이와 사육곰,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이던 수달 등에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올해는 경기도 부천의 한 실내동물원에서 구조한 호랑이 ‘호광이’를 새 가족으로 들였다.

학술 활동에서도 성과를 냈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의 쯔쯔가무시병 관련 연구 등 2건의 연구 성과를 국제학회에서 발표하는 등 멸종위기종 보전 및 서식지 보호에도 노력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 같은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야생동물 관리 경험 등 여러 가지 성과를 고려하여 우치동물원이 호남권 거점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우치동물원은 현재 90종 676마리의 동물을 보유하고 있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거점동물원 지정은 우치동물원이 그동안 쌓아온 전문성과 책임 있는 운영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거점동물원으로서 동물 진료·복지 증진, 생물다양성 보전, 교육의 중심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청주동물원, 우치동물원에 이어 수도권·영남권에도 향후 거점동물원을 지정할 계획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동물원은 단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야생동물 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전의 공간”이라면서 “우치동물원의 모범적인 사례가 다른 동물원 업계 전체에도 확산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안 배운 게 국가시험에 나와요’ 학제·교육 천차만별..동물보건사 표준교육과정 만든다

동물보건사를 양성하기 위한 표준교육과정이 마련된다. 한국동물보건사대학교육협회(동교협, 회장 박영재)가 기반 연구용역을 맡았다.

표준교육과정 개발에 나선 것은 그만큼 동물보건사 교육이 양성기관별로 천차만별이란 문제의식이 높았기 때문이다. 학제부터 2~4년으로 편차가 크다. 국가시험을 두고서도 ‘안 배운 게 문제로 나온다’는 민원이 이어진다.

연구진은 필수교과목 교육내용의 표준화와 함께 선택교과목 권고안도 마련한다. 산업동물 등 현재는 동물보건사의 업무영역이라 보기 어려운 분야도 포함돼, 향후 업무범위 확대 추진방향을 엿볼 수 있다.

동교협은 7월 1일(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동물보건사 표준교육과정 구축사업 1차 공청회를 개최했다.

동교협 김정은 부회장은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질적 역량을 갖춘 동물보건사를 양성하고, 교육기관 간 커리큘럼 편차가 자격시험에까지 영향을 주는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며 표준교육과정 구축 필요성을 지목했다.

실습교육이 중요한 직역인만큼 어느 양성기관을 졸업해도 역량 있는 동물보건사를 배출하려면 실습 가이드라인도 필요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동물보건사 국가시험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명확한 출제 범위가 없다 보니 어떤 걸 공부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것”이라며 “양성기관, 교수진별로 교육 내용에 차이가 심하다. 표준적인 교육 권고안을 만들고, 실습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물보건사를 양성하고 있는 동교협 회원 기관은 전국적으로 44개소에 달한다. 연구진은 이들 양성기관의 교육 현황을 조사해 공통분모를 추렸다.

이를 통해 동물보건사 핵심역량과 학습성과를 제시하고, 14개 전공필수 교과목의 학습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가령 필수교과목인 ‘동물응급간호학’의 경우 특히 실습이 더 중요한 과목이라고 볼 수 있지만 양성기관별로 실습을 얼마나 어떻게 하는지는 자율에 맡겨져 있다. 이날 공청회에 참가한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의 한 교수는 “현장에서는 동물보건사에게 일상적인 업무능력뿐만 아니라 (응급) 위기상황에서 빠른 대응 보조를 요구한다”며 “응급간호학만이라도 실습 가이드를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교과목별 학습내용의 무게중심도 조정한다. 가령 ‘동물보건외과학’의 경우 수술 준비나 수술 보조와 같이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역할에 대한 교육 비중은 늘리되, 재활치료처럼 동물병원별로 도입 정도가 다른 분야에 대한 교육 비중은 줄이는 쪽으로 권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물보건사 자격시험 운영을 맡고 있는 대한수의사회 관계자는 “출제 과정에서 교수진들이 후보문항을 돌려 볼 때도 ‘우리 학교 학생은 이런 거 모를텐데 혹은 너무 쉬운데’라는 반응이 나온다”며 교육 편차 문제를 지목했다.

‘동물보건사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에 대한 표준교육과정을 마련하면, 각 대학이 교육하는 내용을 정할 때 활용하는 것은 물론 자격시험의 출제나 수험생의 준비 과정에서 참고할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현재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의 학제는 2년제부터 4년제까지 편차가 크다. 2년제는 필수교과목을 다 가르치기도 버거운 반면, 4년제는 시간이 남는다. 후자에는 선택과목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연구진은 이를 위한 전공선택과목안도 개발한다. 동교협 회원 양성기관들로부터 파악한 선택과목 633개를 크게 ▲동물보건 ▲동물복지 ▲동물사육·보호 ▲동물행동·서비스로 분류해 20여개의 선택교과목으로 추렸다.

동물보건사의 핵심역량과 교집합이 작은 미용·패션 등은 줄이는 대신 간호와 관련한 심화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특수동물이나 야생동물, 산업동물 관련 선택교과목이 많은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산업동물은 현행 법상 동물보건사의 활동 영역이라 보기 어렵다. 수의사법은 동물보건사의 업무를 ‘동물병원 내에서’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동물보건사 교육의 선택과목이 향후 업무영역 확장에 필요하다는 점을 지목했다. 동물보건사 역할 확대를 제안해도 ‘양성기관에서 가르치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이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박영재 회장은 유기동물보호소나 축산 현장 등을 예로 들며 “현재는 동물보건사가 동물병원 내에서 수의사의 지도감독 하에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지만, 향후에는 더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퇴한 검역탐지견 ‘알파’ 미국서 새 삶

공항에서 검역탐지견으로 일하다 은퇴한 ‘알파’가 미국의 가정으로 입양됐다. 은퇴 검역탐지견의 민간 입양 제도를 도입한 후 해외 가정으로 입양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올해 2분기 은퇴 검역탐지견 민간 입양 추진 결과 2017년생 비글 품종 은퇴 검역탐지견 ‘알파’가 미국의 일반 가정으로 입양됐다고 7월 1일(화) 밝혔다.

입양자와 은퇴 검역탐지견 ‘알파’

검역탐지견은 공항만에서 불법으로 수입되는 농·축산물을 잡아내기 위해 활약하고 있다. 위탁수하물은 엑스레이로 검사하기도 하지만, 기내로 반입하는 수하물 속에 숨어 있는 농·축산물은 검역탐지견이 냄새로 잡아낸다.

인천공항에서만 검역탐지견 17마리가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검역본부 검역탐지견센터에 따르면, 탐지견이 적발해내는 불법 농·축산물은 하루 100~250건에 달한다.

검역탐지견은 여타 다른 봉사동물과 마찬가지로 8~9세령에 은퇴한다. 은퇴한 검역탐지견은 영종도에 위치한 검역탐지견센터에 머무르면서 새 가족을 찾는다.

은퇴 검역탐지견 민간 입양은 검역본부와 동물보호센터가 함께 서류·현장 심사를 벌여 입양 가정을 선정한다. 이번에는 입양 신청 가정이 미국에 있는 점을 고려해 현장 심사 대신 심층 대면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 선정된 입양자는 미국에 거주 중인 이민자다. 미국 현지에서 동물병원을 운영 중인 배우자(수의사)와 함께 국가봉사동물의 은퇴 후 삶에 관심을 가지던 중 은퇴 검역탐지견 민간 입양제도를 알게 되어 ‘알파’의 입양을 신청했다.

심사 결과, 검역본부와 동물보호단체는 입양 가정의 책임감이 충분하고 주거환경이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입양 이후 현지 반려동물 등록, 사회관계망(SNS) 및 이메일을 통한 분기별 관리 실태 보고 등을 조건으로 입양 가정을 최종 선정했다.

지난달 19일 검역탐지견센터에서 진행된 입양 행사에서 입양자는 “국가를 위해 평생 일한 아이에게 편안한 삶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입양을 단순한 결정이 아닌 “헌신에 대한 작지만 진심어린 보답”이라고 강조했다.

김상경 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장은 “이번 ‘알파’의 입양은 국경을 넘어선 국가봉사동물 가족 만들기의 성공적인 사례로, 수년간 우리 국민의 건강과 농·축산업 보호를 위해 맡은 역할과 임무를 수행해 온 검역탐지견에게 안락한 은퇴 이후 삶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검역탐지견들이 행복한 제2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민간 입양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많은 신청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올해 은퇴 검역탐지견 민간입양 후보는 8마리로 출발했다. 1분기에는 ‘국화’가, 2분기에는 ‘알파’가 새 가족을 만났다. 남은 6마리는 3분기에 민간입양을 추진한다.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신청을 접수한다.

민간입양을 기다리는 은퇴 검역탐지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검역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 3분기 민간입양을 기다리는 은퇴 검역탐지견들

부산수의컨퍼런스에서 조명한 종양·응급·외과 이모저모

2025 부산수의컨퍼런스가 6월 28일(토)과 29일(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John Bonagura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명예교수, Joshua Stern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교수 등 해외 연자뿐만 아니라 국내 수의대 교수진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대거 강단에 올랐다.

종양의학은 국내 반려동물의료에서도 주요한 임상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29일 열린 종양 세션은 국내 반려동물 종양 진료의 새로운 흐름을 조망했다. 서경원(서울대), 배슬기(경북대), 황태성(경상국립대) 교수가 임상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 가능한 표적치료, 내과적 평가, 영상진단 전략을 공유했다.

정밀한 진단, 환자 중심의 치료 전략, 그리고 내과·영상·외과의 유기적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웠다.

서울대 서경원 교수(사진)는 ‘표적치료의 현재와 미래’, ‘암환자에게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까?’를 주제로 정밀의학과 보조요법의 과학적 근거를 짚었다.

서 교수는 “앞으로는 독성 중심의 치료보다는 종양의 분자적 특성과 환자의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한 개별화 전략이 중요하다”면서 치료제 선택 이전에 유전자 기반 진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의 임상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항암제는 타이로신인산화효소 억제제(TKI)다. 대표 약물인 토세라닙 외에도 소라페닙, 라파티닙, 베무라페닙 등 다양한 약물이 종양 유형에 따라 선택되고 있다.

베르디넥소(Verdinexor)는 암·바이러스 감염 치료제로 연구중인 물질로서 개 림프종 치료 목적으로 미국 FDA의 조건부승인을 받았다. 면역항암제나 종양 백신도 점차 활용폭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보조요법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항산화제는 암 예방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이미 종양이 진행된 환자에게는 활성산소(ROS)를 억제해 치료 반응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항산화제가 멜라노마 전이를 오히려 증가시킬 수 있음을 보고한 연구를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비타민 D, 베타글루칸, 후코이단 등은 삶의 질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목했다. 수의사가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보호자에게 안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경북대 배슬기 교수(사진)는 ‘개 비만세포종(CMCT)’과 ‘연부조직육종(STS)’을 중심으로, 종양 환자에 대한 내과적 판단과 치료 계획 수립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비만세포종은 개에서 가장 흔한 피부 종양이지만, 위치나 조직학적 특징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점막, 음낭, 주둥이 등 특정 부위에서 발생하거나, 림프절 전이, 재발, 고등급 조직 소견이 확인되는 경우 고위험군으로 간주된다. 이때는 항암제 또는 TKI(토세라닙)와 같은 전신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토세라닙 사용 시 호중구 감소증, 간수치 상승, 단백뇨 등의 부작용이 관찰될 수 있으나, 대부분 용량 조절로 조치 가능하다. 배 교수는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투약을 중단하기보다,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부조직육종(STS)은 국소 침습성은 강하지만 전이는 드문 종양으로, 조직학적 등급과 절제의 완전성이 예후를 결정짓는다. 배 교수는 “전통적으로 권장되는 3cm 절제 여백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저등급 STS에서는 좁은 여백으로도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불완전 절제 시에는 방사선 치료가 재발 시기를 지연시키는 데 유의미하며, 고등급 또는 전이 확인 시 항암요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상국립대 황태성 교수(사진)는 종양 환자에서 영상진단이 수행하는 ▲위치 확인 ▲조직검사 유도 ▲치료 계획 수립 ▲반응 평가의 4대 역할을 증례 중심으로 설명했다.

우선 CT는 수술 및 방사선 치료 전 평가에 핵심적이다. 종양의 침윤 정도, 전이 유무, 혈류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perfusion CT(관류 영상)의 임상 활용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폐렴과 혼동될 수 있는 흉부 종양을 두고서는 장기 치료에도 반응 없는 폐 병변에 종양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장 종양은 영상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초음파와 CT를 병행하면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폐·간·비장 등 혈류가 풍부한 장기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골종양은 골피질 파괴, 골막 반응, 병변 경계(transitional zone) 확인이 악성도 판단에 필수적이다.

VIP동물의료센터 현창백 박사(사진)는 29일(일) 심장/외국 세션에서 폐고혈압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폐고혈압의 분류부터 진단, 치료까지 전반을 심도 있게 다뤘다.

현 박사는 노령화된 소형견이 많은 국내 임상 환경에 주목했다. 대형견이 많은 미국의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 진단기준을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는데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그는 “좌심보다 순응도가 높은 우심은 잘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삼첨판의 역류속도를 측정해 간접적으로 폐고혈압을 진단하는 방법은 과잉진단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형의 형태여야 할 좌심실이 확장된 우심실에 의하여 변형된 모양을 가졌는지 ▲ 잘 확장되지 않는 간정맥(hepatic vein)이 우심 압력상승으로 인해 팽창되었는지를 확인해볼 것을 조언했다.

PDE5i(Phosphodiesterase type 5 inhibitor)에 속하는 실데나필과 타다라필을 활용하는 방법도 눈길을 끌었다.

중증의 폐고혈압 환자에게 반감기가 짧은 실데나필을 한밤중과 같이 장기간동안 사용하기 어려울 때는, 낮에는 실데나필을 사용하고 취침 직전에 반감기가 긴 타다라필을 사용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다만 임상 현장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승모판폐쇄부전(MMVD)에서부터 병발한 타입2 폐고혈압에서는 오히려 폐수종을 악화시킬 수 있는만큼 실데나필과 같은 PDE5i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했다.

현 박사는 보호자에게 폐고혈압을 앓는 반려견이 잠자는 동안 호흡수를 동일한 시간대에 기록하며 경과를 살필 것을 조언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응급의학 세션은 이틀에 걸쳐 이어졌다. 28일(토)에는 노스캐롤라니아주립대학교 Long Li 교수가 ‘고양이 동맥혈전색전증 발병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미래의 관리’를 주제로 초청 강연에 나섰다.

고양이 동맥혈전색전증을 소개하면서 5P(Pain, Paralysis, Pulselessness, Poikilothermy, Pallor) 증상과 함께 전신보다 30mg/dl 이상 낮은 사지혈당, 전신보다 2.5mmol/L 이상 높은 사지 락테이트 등을 지표로 제시했다.

ACVIM Stage와 임상증상, 유전자 변이여부에 따른 알고리즘을 소개하는 한편 일부 고양이 환자에서의 약물 반응성 변화 가능성을 고려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이튿날은 노웅빈(전남대)·한현정(건국대)·유도현(경상국립대)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개와 고양이의 부정맥 관리’를 주제로 강연한 노 교수는 모든 부정맥을 치료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운을 떼면서 ‘임상증상이 있거나 급사 위험이 있을 때 치료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항부정맥 약물들을 설명하면서 심근수축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Diltiazem을 1차 약물로 지목했다. 효과가 없다면 β-1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하고 간대사가 되기 전에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되는 Esmolol CRI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동시에 여러 항부정맥 약물을 섞어 쓰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면서 약물 교체의 유의점도 설명했다.

한현정 교수는 면역력 평가의 중요성을 지목했다. 미성숙 호중구가 포함된 백혈구의 양적 측정은 면역력의 질을 평가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면역력 평가 방법으로는 전혈 INF-γ를 평가하는 NK puppy가 현재 한국에서는 거의 유일하지만, 호중구와 혈소판 수의 곱을 림프구 수로 나누는 SII(Systemic Immune-Inflammation Index)를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면역증강제로는 IL-15인 박스루킨-15주(Vaxleukin 15)를 소개하기도 했다.

유도현 교수는 신장생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정답만 알고 따라가는 진료는 한계가 있다”며 병태생리를 이해해야 변수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9일(일) 외과 세션은 비뇨기계, 간, 정형·신경외과까지 주요 수술 전반을 조명했다.

서울대 김완희 교수(사진)는 스텐트 시술, 피하요관우회술(SUB) 등 요관수술법과 이를 바탕으로 한 비뇨기 수술 지견을 망라했다.

요관결석을 두고 개에서는 스텐트 시술을, 고양이에서는 SUB를 우선 고려했다. 최근 활용이 늘어난 방광내시경(cystoscope)과 관련해 부종으로 인한 일시적 폐쇄 가능성도 유념해야 한다. 고름콩팥증(pyonephrosis)에서도 요관 스텐트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증례와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스텐트는 SUB보다 제거가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예후를 두고서는 SUB에 무게를 실었다. 폐쇄 등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SUB로 환자의 신장 문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흔한 합병증인 카테터 석회화에 대해서는 tEDTA를 활용한 세척 등의 대응법을 소개했다. 시술 후에도 부종과 폐쇄 관리가 중요한만큼 비뇨기 수술에서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조했다.

윤헌영 건국대 교수(사진)는 “문맥전신션트(PSS) 수술이 수의사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수술이지만 그만큼 질환과 수술 방법에 대한 폭넓은 이해, 부작용의 최소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맥전신션트 수술의 주 목적은 문맥고혈압 유발을 최소화하면서 션트를 폐쇄하여 간으로 혈류를 유도하는 것이다.

윤 교수는 셀로판 밴드, ameroid ring constrictor, hydraulic occluder 등을 활용한 다양한 수술법을 소개했다.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해 환자별로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령 셀로판 밴드의 경우 splenophrenic shunt에는 사용할 수 없지만, 이물반응을 통해 느린 폐쇄를 유도하다 보니 문맥고혈압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문맥전신션트 수술을 시행하기 전에 간문맥미세혈관형성이상(HMVD) 등 다른 간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간생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신중한 치료적 접근을 당부했다.

반려동물이 노령화되며 정형외과 질환에 대한 보호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충남대 이해범·정재민 교수(사진)는 무릎, 엉덩관절 등의 주요 정형외과 질환과 함께 척추내시경 등 신경외과 수술을 함께 조명했다. 실시간 익명 사이트를 통하여 연자와 참가자들이 활발히 소통한 점이 돋보였다.

두 교수는 “척추내시경이 최근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척추 부위별 척추내시경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박설빈 기자 deersr@naver.com

박성오 기자 1231billy@naver.com

이한희 기자 hansoncall911@gmail.com

황유진 기자 pinkberryh122@gmail.com

동물병원 진료비 게시, 홈페이지에도 게재 의무화

동물병원 진료비 게시 의무가 강화됐다. 당초에는 동물병원 내부나 인터넷 홈페이지 중에 한 곳을 선택하여 게시하면 됐지만, 개정 수의사법 시행규칙에 따라 둘 모두에 게시하도록 의무화됐다.

규제를 강화하면서 농식품부는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인터넷 취약계층은 홈페이지에만 게시한 동물병원의 진료비를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개원가는 답답함을 토로할 수밖에 없다. 이미 현장에서는 홈페이지를 따로 보유한 동물병원들도 대부분 동물병원 내부 출력을 선택해왔기 때문이다. 정부가 거론한 인터넷 취약계층 접근성 문제가 실제로는 없었는데, 홈페이지를 보유한 병원만 추가 규제를 받게 된 셈이다.

동물병원은 현재 초·재진료, 입원비, 혈액검사비 등 주요 진료항목 20종에 대한 비용을 의무적으로 게시해야 한다.

동물병원 내부에 인쇄물을 비치 혹은 부착하거나,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동물병원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할 수 있다. 두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이를 두고 지난해 8월 열린 제13차 소비자정책위원회는 취약계층의 접근성 문제를 지적했다. 진료비를 인터넷 홈페이지에만 게시하는 경우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고령자 등은 동물병원 진료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소비자정책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수의사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동물병원 내부와 홈페이지 모두에 진료비를 게시하도록 강화한 것이다.

다만 홈페이지 진료비 게시 의무는 홈페이지를 보유한 동물병원에만 적용되도록 한정했다. 별도 URL을 보유한 홈페이지에만 적용되며, 블로그나 SNS계정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진료비 게시 방법 변경에 따른 동물의료현장의 준비 기간을 고려해 올 10월까지 계도기간을 운영한다.

박정훈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이번 제도개선으로 반려동물 양육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진료비를 확인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진료 선택권과 알권리의 실질적인 보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정 수의사법 시행규칙은 인쇄물과 홈페이지에 모두 게시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갑자기 알려진 규제에 개원가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애초에 인터넷 홈페이지에만 진료비를 게시해 인터넷 취약계층이 게시대상 진료비를 사전에 알기 어려운 상황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이다.

별도의 홈페이지를 보유한 동물병원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병원들이 대부분인데, 이들 또한 진료비 게시 규제가 신설되면서 출력물을 병원 내부에 비치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런데도 수의사법 시행규칙은 개정됐다. 실제로는 없는 문제를 거론하며 소비자정책위원회의 권고를 기계적으로 반영했다. 출력물을 택했던 홈페이지 보유 병원들은 게시 방법만 추가되게 규제만 커졌다.

인터넷 상에 개별 동물병원의 진료비를 공개하라는 법적 규제가 생긴 것이 이번이 처음인데, 별도 홈페이지를 가진 대형 동물병원만 선택적으로 피해를 보는 셈이다.

사람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개별 병원별로 공개되는데, 동물병원도 이처럼 규제가 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현장과 동떨어진 규제가 탄생하기까지 의견수렴도 충분치 않았다. 이번 시행규칙 개정안의 입법예고기간은 지난 3월 25일부터 5월 7일까지 운영됐는데, 사실상 깜깜이로 진행됐다.

자체 홈페이지를 보유한 한 동물병원장도 “최근에야 소식을 접했다”면서 우려를 전했다. 병원마다 장비나 인력이 다 다른 상황에서 진료비가 노출되다 보니 병원들 사이나 보호자들에게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여름휴가를 반려견과 함께? 이동스트레스 줄이는 방법은?

“사회화가 잘 되어 있는 반려견은 자동차 여행이나 새로운 곳에서 머무르는 여행을 훨씬 더 편하게 할 수 있답니다” – 패트리샤 다더 박사

(Dr. Patricia Darder: 패트리샤 다더 박사님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반려동물 행동학 전문가로 활동하시는 수의사 선생님이세요)

번역 감수: 호서대학교 동물보건복지학과 박수진 교수 DVM PhD

즐거운 여름방학, 여름휴가. 가족과 함께 멀리 휴가를 떠나는 것은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함께 생활하는 반려견이 여행을 좋아한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모든 개들이 여행을 다 좋아하지는 않아요. 댕댕이 중에 일부는 차량 이동에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요. 심지어 이동하기 위해 차량 근처에만 가도 덜덜 떠는 애들이 있어요.

오늘은 이와 같이 여행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한 팁을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여행할 때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우리 댕댕이들을 침착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세요!

1. 반려견이 새로운 상황에 익숙해져야 해요!

강아지 때부터 사회화가 잘 되어 있다면, 새로운 환경과 경험에 쉽게 익숙해질 수가 있어요.

강아지가 발달 초기 단계에서 새로운 사람과 반려동물들, 소리들, 냄새들에 두려움 없이 접촉하고, 새로운 환경을 탐험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고 자신감 있게 대처할 수 있다면, 여행에 더 잘 적응할 수 있게 될 거예요.

2. 가급적 어릴 때 자동차를 소개해 주세요!

강아지가 예를 들어 생후 5개월 때에 첫 여행을 하게 되는 것과, 5살이 되어 첫 여행을 하게 되는 것은 상황이 같지 않겠지요? 가급적 백신접종이 완료되고, 배변훈련과 같은 기본 훈련과 사회화 훈련을 시키시면서 정기적으로 짧은 여행을 시도해 보시는 것이 좋아요.

먼저는 자동차의 냄새와 엔진소리 등 자동차 자체에 천천히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고요, 그다음 짧은 거리의 드라이브부터 집 주변 한 바퀴 돌기 등 익숙해지는 시간을 늘려 나가면서 적응시켜 주는 것이 좋아요.

3. 반려견이 편안한지 꼭 확인해 주세요!

여행 중에 온도나, 소리나, 자세 등이 불편한지를 항상 확인해 주시는 것이 좋아요. 여행 중에는 안전하게 이동장을 활용하시는 것을 권장해 드려요. 함께 탑승하신 분들이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눈다거나, 라디오나 음악을 너무 크게 틀어주면 청각이 발달한 개들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또한 차량 내부 온도가 너무 높지 않도록 체크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4. 이동장에 익숙해진 다음에 자동차 여행을 해요!

이동장(캐리어)에 친숙해지는 과정은 너무나 중요해요! 다만 집에서부터 서두르지 마시고 침착하게 진행하시는 것이 좋아요. 이동장에 친숙해지는 교육 방법은 여러 인터넷/유튜브 채널이나 CEVA 교육프로그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답니다.

집안에서 먼저 간식을 활용하고, 칭찬하시면서 이동장에 친숙해지고, 편안한 상태에서도 이동장에 잘 들어갈 수 있는 상태를 확인하신 다음에 여행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아요. 이동장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거든요. 이 점을 꼭 명심해 주시면 좋겠어요!

5. 항상 긍정 강화 훈련을 하도록 해요!

댕댕이들이 스스로 차에 탈 수 있도록 격려하시는 것이 좋아요. 억지로 차에 타도록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차를 타는 경험이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엔진을 끈 상태에서 댕댕이들을 차 가까이 데려가거나, 칭찬하거나, 놀이를 통해 격려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이 초기 단계에서, 댕댕이들은 차량 주변에서 놀기도 하고, 문제 없이 차량에 가까이 있게 됩니다. 그 이후 엔진을 켜고, 엔진의 소리가 나는 상태에서 또 놀이를 하면서 차에 친숙해지는 것을 반복합니다.

차량이 멈춰 있는 상태에서, 공을 가져오는 게임 등을 실시하여, 댕댕이들이 게임을 잘 수행하면 칭찬해 줍니다. 게임 대신 간식으로 보상해 주셔도 좋아요. 처음에는 개가 차량 가까이 가게 되면 보상을 해 주고, 점차 개를 차 안으로 데려옵니다. 댕댕이가 망설임 없이 바로 차에 타게 되면, 다음 단계로 문을 닫았다가, 몇 초 후에 열면서 항상 쓰다듬어 주고 칭찬하면서 댕댕이를 격려해 주도록 합니다. 그 이후, 댕댕이가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점차 늘리고, 계속해서 침착함을 유지하는지 확인해 주세요.

새로 구매한 이동장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러나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우리 댕댕이들이 동물병원을 방문하기 위해서라도 이동장에 친숙해지는 연습을 꼭 해야 해요. 이동장을 새로 구매하시기 전에 우리 친구들의 몸 크기에 맞는 적절한 이동장인지를 먼저 항상 확인해 주세요!

1) 이동장을 처음 구매하셨다면? – 댕댕이 친구에게 이동장을 소개해 주셔야 해요. 화학적인 냄새를 가급적 없앤 후에, 마루와 같이 집의 가운데이면서 댕댕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 먼저 놔 주세요(위, 아래가 분리되는 이동장의 경우 먼저 아랫부분만 놔주셔도 좋습니다). 근처에 가게 될 경우, 간식을 주시거나 쓰다듬어 주시면서 칭찬해 주세요.

2) 친숙한 냄새가 나는 방석을 사용해요 – 댕댕이가 자주 쓰는 침구류나 친숙한 냄새가 나는 작은 방석/ 이불 같은 것을 이동장 바닥에 두어 댕댕이가 편안한 상태에서 이동장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잘 쉬고 있다면 간식을 주거나 쓰다듬어 주면서 칭찬해 주세요!

3) 어댑틸 트랜스포트 스프레이 – 여행/ 동물병원 방문 15분 전에 어댑틸 트랜스포트 스프레이를 뿌려줍니다. 알코올 성분의 부형제가 날아갈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15분)을 두고, 이후에 사용하여 주시면, 여행 중에 헐떡이거나 떨거나 안절부절못하는 증상을 줄여줄 수 있다고 해요. 절대로 개가 있는 상태에서 직접 뿌리시면 안 됩니다.

4) 차 안에서도 미리 어댑틸 트랜스포트 사용이 가능해요 – 차 안에서 / 이동장 안에서 더 안정감을 느끼도록 어댑틸 트랜스포트 스프레이를 차 안에 뿌리실 수도 있습니다. 역시, 개가 차에 타기 15분 전에 뿌려주심으로 알코올 성분의 부형제가 날아갈 충분한 시간을 주세요!

5) 이동장 문을 연 상태에서 간식이나 씹는 장난감을 함께 넣어 주셔서 이동장 안에서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해 주시면 좋아요. 댕댕이가 “이동장에 들어가면 씹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구나”와 같이 인식하게 된다면 자발적으로 잘 들어가게 될 거예요.

6) 이동장 문을 연 상태에서 들어가는 것이 완전히 익숙해 지면, 이제 짧은 시간 동안 문을 닫아주세요. 조용히 문을 닫고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나면 (1초부터 시작하여 1분, 2분) 간식을 주고 쓰다듬어 주면서 칭찬해 주세요!

7) 마지막 단계는 차 안에서 이동장을 사용하면서 짧은 여행으로부터 점점 이동시간을 늘리는 것이에요. 처음에는 차가 정지했을 때로부터 시작하여, 엔진을 켜고, 조금씩 이동 거리를 늘려주시면서 연습하세요!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행동 문제가 있을지 상의해 보시는 것이 좋아요.

기저 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나 불안과 관련된 상담을 해 보시고, 적절한 약물이나 보조제를 활용할 수도 있어요. 동물병원 선생님과 상의하시는 것을 권장해 드려요.

아무쪼록 올여름도 우리 댕댕이 친구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시길 바랄게요!

‘Happy Experts’는 세바코리아가 진행하는 반려동물의 행복지킴이 캠페인입니다. 고양이 시리즈 ‘Happy Cat Experts’와 개 시리즈 ‘Happy Dog Experts’로 구성됩니다.

20여 편에 걸쳐 동물행동 및 복지 전문가, 동물행동의학전문의, 고양이 전문 수의사 등 다양한 전문가가 환경에 따른 반려동물의 행동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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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진료비 표준수가제, 동물진료부 공개 반대 입장 재차 확인

2025년 대한수의사회 위원회 위원장 간담회가 6월 28일(토) 부산 벡스코(BEXCO)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제8회 부산수의컨퍼런스 현장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한태호 대한수의사회 수석부회장,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부회장(사무총장)을 비롯해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 등 지부장, 천병훈 수의사복지위원장 등 각 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우선 김동완 대한수의사회 부장이 22대 국회에 발의된 수의사 관련 법안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서 보고했다. 현재 22대 국회에는 동물진료부 공개 의무화 법안, 동물의료광고사전심의제 도입 법안, 인도적인 처리(안락사) 수의사 심리지원 근거 마련 법안 등이 계류 중이다. 수의사회가 반대하는 법안도 있고, 찬성하는 법안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동물복지 공약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10대 공약에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를 담았으며, ▲동물복지 중심 체계로 정책 패러다임 변환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 ▲학대 및 유기 방지,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확산 ▲농장동물, 동물원·실험·봉사·레저동물 복지 개선 크게 4가지 공약으로 구성된 ‘동물복지 공약’을 별도로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 부문에서는 동물진료비 표준수가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대한수의사회 위원장 간담회에서는 동물진료부 공개와 동물진료비 표준수가제에 대한 수의계의 반대 입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동물진료부 공개 의무화의 경우, 수의사처방제의 약사예외 조항으로 인한 동물용의약품 오남용, 국민건강 위협 가능성이 크다.

인체용의약품은 전체 의약품 중 86%(매출액 기준)가 처방대상 전문의약품이나, 동물용의약품은 약 20%만 수의사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이다. 게다가, 약사법 약사예외조항*에 따라 수의사처방대상으로 지정된 동물용마취제, 동물용호르몬제, 경구용항생제, 심장사상충 예방약 등 전체 동물약품의 94% 이상을 동물약국에서는 처방전 없이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수의사 처방제 약사예외조항 : 약국개설자는 수의사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을 수의사 처방전 없이 판매할 수 있다(약사법 제85조⑦).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구입이 너무나 쉬운 상황에서 자세한 동물진료부까지 공개되면 동물약품 오남용을 통한 동물학대는 물론,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게 될 우려가 크다는 게 수의사회 판단이다.

실제 농장동물의 자가진료는 현재 합법이며, 반려동물에 대한 자가진료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아그라의 성분인 ‘실데나필’ 성분의 동물용 심장약 ‘실리정’을 동물 없이도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다는 점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받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이었던 동물진료비 표준수가제 역시 현실적으로 문제가 많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동물진료비 자율화는 1999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진했다. 이에 따라, 동물병원끼리 진료비를 맞추면 오히려 담합으로 과징금이 부과된다. 동물병원 진료비는 애초에 똑같을 수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지난 2009년 부산시수의사회가 예방접종비를 통일했다가 공정위로부터 3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또한, 동물의료는 사람과 달리 건강보험제도(공보험)가 없다. 국민건강보험제도에 따라 수가가 책정된 사람의료와 상황도 체계도 다른데, 표준수가제를 도입해 진료비를 일괄적으로 통일하려는 시도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동물병원마다 임대료, 인건비, 보유 의료 장비, 수의사 진료 수준이 전부 다른 상황에서 진료비를 통일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이며, 동물진료서비스의 하향평준화도 우려된다.

대한수의사회는 “동물진료비 표준화는 사람의 국민건강보험과 같은 공보험이 존재하지 않은 상태이고, 표준진료비 자체를 산정할 수 없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주요 외국도 동물진료비 표준수가제를 실시하는 나라는 없으며,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표준수가가 필요하다’는 일부 주장이 있지만, 펫보험이 매우 활성화된 일본도 진료비 표준수가제는 없다.

한편, 이날 위원장 간담회에서는 SNU반려동물검진센터에 대한 대응 방안과 1인 시위 계획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원내에서 실시간 췌장염 진단’ IDEXX Catalyst PL 7월 1일 국내 출시

동물병원 원내에서 개·고양이 췌장염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이 국내에 출시됐다.

전 세계적으로 개·고양이 췌장염 진단의 골드스탠다드로 여겨지는 Spec cPL, Spec fPL 검사 결과와 동일한 수준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의학 진단 분야의 글로벌 리더 아이덱스(IDEXX)가 원내 췌장염 진단을 위한 신규 진단 검사 ‘Catalyst Pancreatic Lipase(Catalyst PL)’ 검사를 7월 1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Catalyst PL 검사는 IDEXX Catalyst One 화학분석기를 활용하여 원내에서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다. 10분 이내에 검사 결과가 제공된다.

‘원내에서 실시간 진단 가능하다’는 장점뿐 아니라, IDEXX Reference Lab의 Spec cPL 및 Spec fPL 검사 결과와 동일한 수준의 검사 결과를 원내에서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고양이와 개 췌장염을 모두 진단할 수 있으며, 유연한 검사 옵션과 간편한 Load-and-go 작업 프로세스를 자랑한다. IDEXX의 VetConnect PLUS에서 통합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자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아이덱스는 “췌장염은 반려견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소화기 질환으로, 임상 증상이 비특이적일 때가 많아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질환”이라며 “최근에는 췌장 특이적인 lipase(Pancreatic Lipase(PL)) 측정이 진단의 주요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atalyst PL 검사는 수의사가 임상 현장에서 췌장염 여부를 정량적 검사 결과를 통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환자의 치료 예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호자와의 신뢰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덱스 코리아(IDEXX Korea)는 이번 신제품 출시에 앞서, 올해 3월 IDEXX 웨비나와 5월 서울대학교 세미나를 통해 Catalyst PL 검사의 임상적 유용성이 소개된 바 있다. 발표에 따르면 Catalyst PL은 기존 IDEXX Reference Lab의 Spec cPL, Spec fPL과 동일한 수준의 진단 정확도를 보이며, 췌장염 환자의 치료 경과 관찰 및 모니터링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IDEXX Korea는 국내 출시를 기념하여 7월 한 달간 Catalyst PL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박스 무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IDEXX 온라인 주문사이트를 통해 Catalyst PL을 구매한 고객에게 1박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IDEXX 관계자는 “Catalyst PL 검사는 국내 임상 현장에서 췌장염 진단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IDEXX는 수의사들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혁신적인 진단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국내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atalyst Pancreatic Lipase 검사 및 기념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IDEXX 웹사이트IDEXX 카카오톡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IDEXX 학술지원센터(080-7979-133) 또는 담당 컨설턴트(VDC)를 통해 가능하다.

한국 수의대생 미국수의사시험 응시 기회 열릴까? PAVE 제도 논의

제8회 부산수의컨퍼런스 현장에서 특별한 포럼이 진행됐다. 국내외 수의과대학 학장, 부학장들이 참여하는 ‘Global Education & PAVE Initiative 포럼’이 열린 것이다.

미국수의과대학협회(AAVMC) 회장인 Rustin M. Moore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 아시아 유일의 RCVS(영국왕립수의사협회), AVBC(호주·뉴질랜드수의사위원회) 인증 수의대인 홍콩시립대 수의대 Vanessa barrs 학장, David Lee 홍콩시립대 동물병원장, 중국농업대학 Jason Shi 교수 등이 부산수의컨퍼런스 참석차 내한한 기회를 살려, 국내외 수의대 학장단의 교류를 돕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우리나라에서는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이영락 부산시수의사회장, 조제열 서울대 수의대 학장, 최정훈 강원대 수의대 학장, 유일정 전북대 수의대 학장, 이봉주 전남대학교동물병원장, 박경미 충북대학교동물병원장, 김대현 충남대학교동물병원장, 송우진 제주대학교동물병원장 등이 참여했다.

서울대 수의대의 AVMA 인증 전후 달라진 점을 소개한 조제열 학장

포럼에서는 우선 조제열 서울대 수의대 학장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의 AVMA(미국수의사회) 인증 경험을 공유했다.

서울대 수의대는 지난 2019년 4월 미국수의사회(AVMA)로부터 7년의 수의학교육 완전인증을 획득했고, 곧 재인증 평가를 앞두고 있다. 올해 11월 재인증 현장 실사를 받을 예정이다.

조제열 학장은 AVMA 인증을 통해 학교의 국제 명성이 높아졌고, 커리큘럼이 발전했으며, 교육 인프라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에게는 ECFVG나 PAVE 과정을 거치지 않고 수의대 졸업 후 곧바로 미국수의사국가시험(NAVLE)에 응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커리어 확장 기회가 된다. 참고로, 가장 최근 서울대 수의대 졸업생의 NAVLE 응시 합격률은 80%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포럼의 큰 주제는 서울대 수의대의 PAVE 과정 도입 추진이었다.

NAVLE(미국수의사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영어공인인증시험-기초필기시험-실기시험을 거치는 ECFVG 과정에 합격하거나 미국 수의과대학 본과 4학년 로테이션을 거치는 PAVE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AVMA 인증을 받은 서울대 수의대 졸업생은 ECFVG/PAVE 과정 없이 곧바로 NAVLE 시험을 볼 수 있지만, 나머지 9개 수의대 졸업생이 미국수의사 시험을 보려면 둘 중 하나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PAVE(Program for the Assessment of Veterinary Education Equivalence)는 북미 이외의 국가의 AVMA 미인증 수의대를 졸업한 수의사에게 미국수의사 면허시험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든 제도다. 영어 성적과 수의학 기본 지식 평가 시험(BCSE)을 통과한 뒤 미국의 AVMA 인증 수의대에서 임상실습(로테이션)을 받으면, NAVLE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단, 현재 PAVE는 미국 수의대 중 일부 수의대만 운영하기 때문에 기회가 적다. 포럼에서는 아시아 유일의 AVMA 인증 대학인 서울대 수의대가 PAVE 과정을 운영하게 되면, 국내 나머지 9개 수의대학생은 물론 다른 아시아 수의대 학생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포럼을 기획한 웨스턴대학교 헨리유(Henry Yoo) 외래교수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해 많은 아시아 국가 학생들이 PAVE 과정에 지원하지만, 실제 PAVE 과정에 합격해 미국수의사시험 응시자격을 얻는 학생은 소수라고 한다. 헨리유 교수는 “오늘 자리는 서울대 수의대의 PAVE 과정 도입을 논의하는 첫 자리일 뿐이지만, (서울대 수의대에) PAVE 제도가 생기면 한국은 물론, 다른 아시아 국가 수의대생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제열 학장은 실질적으로 서울대 수의대가 PAVE 제도를 운영하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들을 소개했다. 서울대 수의대의 교육과정도 조정해야 하고, 영어로 임상 로테이션을 진행하기 위한 교수진의 노력도 필요하다. 또한, NAVLE, PAVE, BCSE 시험 개발·운영을 담당하는 AAVSB(American Association of Veterinary State Boards)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갈 길이 멀다.

Vanessa barrs 홍콩시립대 수의대 학장

포럼에 참석한 해외 수의대 학장들은 도울게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ustin Moore 미국수의과대학협회(AAVMC) 회장은 “(본인이 학장으로 있는) 오하이오주립대 수의대는 PAVE 과정을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돕겠다”며 PAVE 인증 기준의 변화 등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AVMA(미국수의사회) 인증을 추진 중인 홍콩시립대 수의대 Vanessa barrs 학장은 “홍콩시립대는 아시아 유일의 RCVS, AVBC 인증 수의대다. 졸업생은 영국, 호주, 뉴질랜드, 홍콩에서 추가 시험 없이 수의사 면허를 취득하게 된다”며 아시아 유일의 AVMA 인증을 받은 서울대 수의대와의 협력을 제안했다.

포럼에 참석한 한 수의대 교수는 “쉽지 않은 과정이겠지만, 만약 서울대 수의대가 PAVE 과정을 운영한다면 한국 수의대학생들에게 너무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추후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로벌 학회로 발돋움 한 제8회 부산수의컨퍼런스

부산광역시수의사회(BVMA, 회장 이영락)가 주최하고, BVC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기)가 주관한 제8회 부산수의컨퍼런스가 6월 28~29일(토~일) 이틀간 부산 BEXCO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해외 연자가 대거 강사로 나섰으며,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10여 개국에서 200여 명의 해외 수의사·수의대생이 참가해 ‘글로벌 학회’로 한 단계 발돋움했다는 평을 받았다.

부산시수의사회는 이에 그치지 않고, 부산시의 협조를 받아 부산국제수의학교육혁신센터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틀간 벡스코 컨벤션센터 11개 강의실에서 진행됐다.

마취/안과, 피부, 응급, 심장, 내과, 외과, 종양, 영상, 병원경영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이어졌으며,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세션, 동물보건사 세션도 열렸다.

경상국립대 수의대 이희천 교수팀과 마인드레이(mindray)가 함께한 심장초음파 wet-lab도 진행되어 풍성함을 더했으며, 국제수의과대학학생협회(IVSA)의 2025 아시아태평양지역심포지움(IVSA Asia-Pacific Regional Symposium)도 동시 개최됐다.

동물보건사 세션 중 Henry Yoo 교수 강의
Wetlab 세션에서 이희천 교수가 실습교육 전 이론 강의 중이다. 
IVSA 세션에 참가한 수의대생들
IVSA 아시아태평양지역심포지움 교류 시간

심장초음파 wetlab 교육에는 마인드레이 초음파 4대가 이용됐으며, 총 19명이 참가해 초음파 1대당 4~5명의 수의사가 실습 교육을 받았다. 이희천 교수의 지도 아래, 경상국립대 수의대 수의영상의학교실 대학원생들이 강사로 나섰다.

IVSA 아시아태평양지역심포지움에는 국내외 8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한국 학생이 절반이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 IVSA 회원국 수의대생이 절반을 차지했다.

IVSA 아시아태평양지역심포지움은 이번이 4번째였다. 학생들은 IVSA 한국지부가 마련한 프로그램은 물론, 부산수의컨퍼런스 현장에서 Joshua Stern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교수(미국수의내과전문의(심장), DACVIM(Cardiology)), Rustin Moore 오하이오주립대학교 교수(미국수의외과전문의, DACVS), 세계적인 수의심장학 분야 권위자인 John Bonagura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명예교수 등 전 세계 최고 전문가 강의도 들을 수 있었다.

John Bonagura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명예교수
Joshua Stern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교수(수의대 부학장)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이자 미국수의과대학협회(AAVMC) 회장인 Rustin Moore 교수가 자신의 저서 ‘Unleashing the Bond’에 사인 중이다.

부산시수의사회는 이번 성과에 그치지 않고 부산수의컨퍼런스의 글로벌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미 대만 가오슝수의사회 등과 교류 협력 중인 부산시수의사회는 이번 컨퍼런스 현장에서 상하이동물병원협회, 선전시소동물수의사회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태국, 필리핀과도 협약을 추진한다.

김영기 부산수의컨퍼런스 위원장은 “다양한 언어가 사용될 만큼 부산수의컨퍼런스가 세계화되어 가고 있다”며 “올해 태국, 필리핀 수의사단체와도 MOU를 추진해 내년 컨퍼런스에 초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oshua Stern 부학장은 부산시수의사회가 추천하는 한국 수의대생 2명을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수의과대학 교육 프로그램에 초청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AVMA(미국수의사회) 인증을 추진 중인 홍콩시립대 수의대 Vanessa barrs 학장은 부산수의컨퍼런스 현장에서 열린 특별 포럼에서 “홍콩시립대는 아시아 유일의 RCVS(영국왕립수의사협회), AVBC(호주·뉴질랜드수의사위원회) 인증 수의대”라며 아시아 유일의 AVMA 인증을 받은 서울대 수의대 조제열 학장에게 협력을 제안했다.

상하이동물병원협회와 MOU
선전시소동물수의사회와 MOU
왼쪽부터) 이영락 회장, Jason Shi 교수

수의사 대상 트레이닝센터 건립도 본격화한다. 현재 부산시수의사회는 가칭 부산국제수의학교육혁신센터(Busan International Veterinary Education&Innovation Center, BIVEIC)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영락 회장, 김영기 위원장 등이 올해 3월 WVC 주최사인 Viticus 그룹의 교육 트레이닝센터인 Oquendo Campus도 직접 견학했다.

부산시와 부산 지역 국회의원도 트레이닝센터 설립을 지원한다. 부산광역시가 현재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 중인 만큼, 글로벌 트레이닝센터까지 생기면, 부산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수의학 중심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컨퍼런스 현장을 찾은 조경태 국회의원(국민의힘, 부산 사하구을)과 박수영 국회의원(국민의힘, 부산 남구)은 부산수의컨퍼런스 발전을 돕겠다고 전했다.

특히, 매년 부산수의컨퍼런스를 방문하는 박수영 의원은 “부산수의컨퍼런스가 세계로 나아가는 것 같아서 기쁘다”며 “수의학교육혁신센터까지 만들어지면, 부산이 명실상부한 수의학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조경태 국회의원, 박수영 국회의원
왼쪽부터) Bruce Truman 회장, Henry Yoo 교수, 이영락 회장, 박형준 시장, 허주형 회장, Rustin Moore 학장, Jason Shi 교수

부산시도 돕는다.

이영락 부산시수의사회장은 컨퍼런스 다음 날인 6월 30일(월)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Rustin Moore 학장, Henry Yoo 웨스턴대학교 외래교수, Jason Shi 중국농업대학 교수, Bruce Truman BLT Technology and Innovation Group 회장 등과 함께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을 만났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수의컨퍼런스의 국제화 및 부산국제수의학교육혁신센터를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Rustin Moore 학장, Henry Yoo 교수, Jason Shi 교수 등은 부산영어방송 ‘Busan Worldwide’에도 출연했다.

이영락 부산광역시수의사회장은 “부산수의컨퍼런스는 앞으로 대한민국 수의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선진수의학 국가, 단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겠다”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컨퍼런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도 민간 임시보호 가능해진다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도 민간 자원봉사자의 임시보호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분양 후 사후관리와 추가 입양에 문제가 없을 경우 입양 가능한 유기동물 한도도 10마리까지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동물보호센터 운영 지침’ 고시 일부개정안을 지난 23일(월) 행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시행된 전부개정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보호센터 운영 지침을 현행화하고, 2024년 운영한 ‘동물보호센터 개선 협의체’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했다.

개정안은 전부개정 동물보호법에 도입된 사육포기동물 인수제에 따라, 동물보호센터가 보호 조치하는 동물의 범위에 ‘지자체장이 소유자등으로부터 인수한 사육포기 동물’을 추가한다.

유실·유기동물의 적정한 보호를 위해 민간 임시보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근거도 신설한다. 수시 급여가 필요한 수유기 어린 고양이 등 세심한 돌봄이 필요한 유실·유기동물의 경우 적정한 자격을 갖춘 민간 보호자에게 임시로 위탁해 보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임시보호는 지자체로 소유권이 이전되는데 필요한 10일이 경과하지 않아도 가능하도록 단서를 달았다.

보호동물 입양을 확대하기 위한 개정도 추가한다. 보호동물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행동교정, 사회화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를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당초 최대 3마리까지만 가능했던 보호동물 입양도 최대 10마리까지 상한을 높인다. ‘분양 사후관리 확인서’ 서식을 신설해 기존 입양동물의 상황을 확인한 후 추가 입양토록 했다.

이 밖에도 보호동물의 진료·방역 관리는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고 명확화하고, 바람총(blow gun)으로도 포획이 어려운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압력 조정이 가능한 가스(CO2)식 마취총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동물보호센터 운영 지침’ 고시 일부개정안에 대한 의견은 오는 7월 14일(월)까지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ryu62@korea.kr, FAX 044-868-9025)로 제출할 수 있다.

[위클리이슈] SNU검진센터 철폐 집회+SFTS 고양이 진료 수의사 사망 등

지난주 수의계 이슈를 빠르게 돌아보는 ‘위클리이슈’입니다. 2025년 6월 넷째주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https://www.dailyvet.co.kr/news/policy/249821

https://www.dailyvet.co.kr/news/academy/249989

https://www.dailyvet.co.kr/news/industry/249786

https://www.dailyvet.co.kr/news/animalwelfare/250055

https://www.dailyvet.co.kr/news/association/249890

https://www.dailyvet.co.kr/news/policy/250128

지리산에서 야생동물 질병 전문가를 꿈꾸다

충북대·전북대·제주대가 함께 야생동물 질병 전문인력 양성 워크숍을 개최했다. 6월 26일(목)과 27일(금) 양일간 구례 지리산리조트와 지리산국립공원에서 이어진 워크숍은 모집 공고 하루 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첫날 지리산리조트에서는 야생동물 구조와 질병관리 체계, 치료 및 종 복원 활동 사례를 연이어 소개했다. 이튿날에는 지리산에 위치한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국립공원 야생동물의료센터, 지리산 반달가슴곰 공존센터 등을 견학했다. 야생동물 종 복원 연구에 유용한 지리 정보 활용을 접해볼 기회도 마련됐다.

워크숍의 문을 연 한재익 전북대 교수는 국내 야생동물 구조치료와 관련한 체계를 소개했다.

국내 야생동물구조치료센터는 전국적으로 17개소다. 모두 동물병원이다. 대학이나 지자체, 공단 등이 직영 또는 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야생생물법과 자연환경보전법에 근거한 구조치료센터는 조난·부상 당한 야생동물의 구조·치료·재활을 담당한다. 아울러 각 센터의 특성화에 따라 2차·3차 진료나 야생동물 질병 연구, 생물자원 보존·관리도 병행한다. 천연기념물 동물을 치료하거나, 유기된 외래 야생동물을 임시보호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제3차 자연환경보전 기본계획, 제4차 야생생물 보호 기본계획, 제2차 야생동물 질병 관리 기본계획 등이 정책적으로 이들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이상현 수의연구사는 국내 야생동물 질병 관리 현황을 조명했다. 감염병도 생태계의 일부이지만 사람이나 가축, 생태계 개체군에 큰 위협이 될 경우에는 정책적 관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신·변종 감염병 위험은 커지는 반면 현장 접근이나 시료 수집의 어려움, 다양한 동물종에 대한 생리·생태적 정보의 부재 등이 야생동물 질병 관리의 장벽이 되고 있다.

이상현 연구사는 체계적인 야생동물 질병관리를 위해 설립된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야생동물 감염병 예찰, 진단, 연구, 교육, 정책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워크숍을 연 야생동물 특성화대학원을 지원해 야생동물 질병 전문인력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예은동물의료센터 김용안 원장은 동물원 동물과 특수동물 진료 경험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에버랜드 동물원과 청주시청, 특수동물 특화 동물병원에 이르기까지 겪은 풍부한 경험을 생생하게 전했다.

김 원장은 이미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동물원 동물의 특성상 예방의학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목했다. 사육사에 대한 교육과 다양한 기획·홍보 업무도 동물원 수의사에게 요구된다.

김 원장은 “동물원 수의사는 출산부터 사망까지 생애 전반에 걸친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기린의 눈을 보며 힘든 날을 이겨내며 보람을 느꼈다”고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국립공원공단 야생생물보전원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경의범 수의사는 ‘국립공원으로 오는 사육곰들’을 소개했다.

과거 한반도 전역에 서식했던 토종 반달가슴곰(Ursus thibetanus)은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1983년 설악산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가 17년 만인 2000년이 되어서야 지리산에서 야생 반달곰이 발견됐다. 2004년부터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을 중심으로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을 시작했다.

웅담 채취 목적으로 키우다 산업 종식을 앞두고 있는 사육곰은 반달가슴곰과는 다르다. 말레이시아, 일본 등지에서 수입했던 곰들이다.

한국의 곰 복원사업은 이미 일부 개체가 지리산에 서식하고 있어 안정적 개체군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동일한 아종(subspecies)을 이입해야 한다. 하지만 사육곰은 동남아나 중국 남부 등에서 수입된 다른 아종이라 원론적으로는 복원사업과 연계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국립공원공단과 국립생태원이 사육곰 산업 종식에 따른 곰 보호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남아 있는 280여 마리의 사육곰을 모두 수용할 수 없는 규모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립공원공단 야생생물보전원 김선두 팀장은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열쇠로 ‘지리 정보’에 주목했다.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에서 지리 정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지리산에서 활동 중인 반달가슴곰은 90여 마리다. 이중 매일 위치 데이터가 수집되는 개체는 40여 마리다. 이를 활용해 반달가슴곰의 행동권과 이동 거리, 활동고도 등을 분석하여 곰 관리 경계선과 광역 보호구역을 마련하고 있다.

김 팀장은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정한 탐방로에서 100m만 벗어나도 반달가슴곰과 마주칠 확률이 급격히 높아진다”면서 데이터가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하나의 도구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이튿날에는 현장 견학과 실습이 이어졌다. 3개조로 나누어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야생동물의료센터, 지리산반달가슴곰 공존센터를 탐방했다. 국립공원에서의 멸종위기종 복원과 야생동물 질병 관리에 관한 실무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날 강연과 연계한 야생동물에서의 지리정보시스템 활용과 관련한 실습도 진행됐다. 짧은 시간동안 소프트웨어 활용 실습에는 한계가 있었으나, 야생동물 보전과 연구를 위해 다양한 접근법이 있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충북대 김현욱 학생(본2)은 “수의학도로서 야생동물의학에 관심은 갖고 있었지만, 평소 접하기는 쉽지 않은 분야라고 느껴졌다. 이번 기회로 야생동물의학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면서 “강연뿐만 아니라 견학과 체험이 야생동물의 최대 서식지인 지리산에서 이루어져 더욱 의미가 있었다. 야생동물을 보다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워크숍을 진행한 김나리 수의사(충북대 야생동물의학 박사과정)는 “많은 학부생들이 야생동물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워크숍에 참여해서 매우 보람찼다. 이번 기회를 토대로 학생들이 야생동물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진로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amoreunbi@naver.com

‘반려견 수 처음으로 줄었다’ 국내 반려견 546만·반려묘 217만 마리 추산

국내 반려동물(개·고양이) 양육가구가 591만 가구로 조사됐다. 이중 절반이 넘는 305만 가구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위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려동물 양육가구와 반려인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내부에선 큰 변동이 포착됐다. 반려묘 개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반려견 개체수는 전년 대비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KB경영연구소가 분석한 최근 5년간 처음으로 줄어들었는데,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세가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옆 나라 일본은 이미 2013년 이후 반려견 숫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KB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국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반려동물 전체 시장을, 반려동물을 양육 중인 성인남녀 1천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양육 세부 현황을 분석했다.

(자료 : KB경영연구소 ‘2025 한국반려동물보고서)

KB경영연구소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와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반려가구)를 추산했다.

이에 따르면 2024년말 기준 반려가구는 591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6.7%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6만 가구(+1.1%)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려견 가구가 4만 가구 늘어난 455만 가구로, 반려묘 가구는 2만 가구 증가한 137만 가구로 집계됐다(반려견·반려묘 동시 양육 가구는 중복 반영).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반려가구가 157만 가구(26.6%)로 가장 많았다. 서울이 113만 가구(19.2%)로 뒤를 이었다. 인천까지 수도권을 전부 합하면 전체 반려가구의 절반이 넘는 51.7%를 차지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반려인)은 1,546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 5,175만명 중 29.9%를 차지한다. 반려견 보호자가 1,196만명, 반려묘 보호자가 346만명으로 추산됐다.

전체 인구 중 반려인의 비중은 최근 5년간 29%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KB경영연구소는 “반려인 수 증가율이 낮은 것은 총 인구의 증가율 하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2023년 발표했던 보고서에서는 당해 반려가구를 552만 가구, 반려인을 1,262만명으로 추산했다. 반면 올해 보고서에서는 2023년 수치가 585만 가구, 1,520만명으로 달라졌다. KB경영연구소가 올해 조사에서 자체 분석 모델을 새롭게 정비해 2019년 이후 추정치를 다시 산출했기 때문이다.

2024년 반려견은 10만 마리 감소한 반면 반려묘는 18만 마리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자료 : KB경영연구소 ‘2025 한국 반려동물보고서’)

KB경영연구소가 2024년 말 기준으로 추정한 반려동물 수는 763만 마리다. 반려견이 546만 마리, 반려묘가 217만 마리로 추산됐다.

KB경영연구소는 “이전과 달리 반려견 수는 감소하고, 반려묘 수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지목했다.

2024년 반려견 양육두수는 전년(556만 마리)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감소 추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반려묘는 2020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늘어나며 반려동물 수 증가에 기여했다. 2022년(+8.1%)과 2024년(+9.2%)에는 10%에 육박하는 연간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반려견이 34만 마리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반려묘는 40만수가 늘어 오히려 더 큰 증가폭을 보였다. 전체 반려묘 양육두수가 반려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가파른 증가세인 셈이다.

일본의 반려견 사육두수 및 사육가구 비율. 2013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 : 일본펫푸드협회 ‘전국 개·고양이 사육 실태 조사’)

이처럼 반려견은 줄고 반려묘는 늘어나는 현상은 일본에서 먼저 나타났다.

일본펫푸드협회가 매년 실시하는 전국 개·고양이 사육실태 조사에서 2024년 반려견 사육두수는 679만 마리로 집계됐다. 2013년 871만 마리에서 10년 넘게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반려묘는 같은 기간 840만 마리에서 915만 마리로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반려동물 숫자의 감소로도 이어졌다. 2013년 1,712만 마리였던 일본의 개·고양이 양육두수는 2024년 1,595만 마리로 감소했다. 개 사육두수의 감소폭이 고양이의 증가폭보다 컸기 때문이다.

KB경영연구소도 한국의 반려가구의 성장이 정체됐다고 분석했다. “반려가구 수 증가율 정체는 2020년 한국 가구 증가율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어떨까. 이번 조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가구(비반려가구) 중 향후 반려동물 양육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26.7%에 그쳤다. 비반려가구의 42.3%는 향후 반려동물 양육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향후 양육 의향은 2023년 무려 78.7%를 기록한 바 있다. 2년 만에 50%p 이상 하락한 셈인데, 코로나19 팬데믹 말미였던 당시 시점이나 조사 과정에서의 편차가 가중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양육 의향마저 감소하는 추세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번 조사에서 반려인의 76%가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타인에게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하겠다는 응답은 49.4%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연구진이 설문조사와 함께 벌인 표적집단심층면접(FGD) 정성조사에서는 병원비 부담이나 여행의 어려움, 펫로스에 대한 두려움 등이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하기 어려운 이유로 언급됐다.

수술 아닌 냉각으로 종양 제거한다..보스턴사이언티픽 ‘크라이오 어블레이션’ 관심

수술로 접근이 어려운 종양을 절개 없이 제거할 수 있다면?

일선 동물병원 개원가에서 수술 대신 조직을 냉각시켜 괴사시키는 ‘크라이오 어블레이션(Cryoablation)’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의외과 전문 유통기업 메디레이는 최근, 보스턴 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의 크라이오 어블레이션 시스템을 동물병원용 라인업에 도입했다. 메디레이는 “크라이오 어블레이션에 대해 기존 고주파(RF), 마이크로웨이브(MWA) 기반 어블레이션에 더해 안전하고 저자극적인 새로운 종양 치료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이오 어블레이션은 -40℃ 이하의 극저온 가스를 프로브를 통해 병변 부위에 직접 주입해 조직을 얼리고 파괴하는 기술이다.

조직 내 세포를 결정화시켜 괴사하는 방식으로, 출혈이나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고, 특히 신경이나 혈관 등 민감 조직 근처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고주파 어블레이션(RFA)이나 마이크로웨이브 어블레이션(MWA)과 달리 열에 의한 손상이 거의 없고, 시술 부위 주변 정상 조직의 보호에도 유리하다. 이 때문에 간, 폐, 신장, 피부, 항문 주위 등 절제 어려운 부위의 병변 치료에 적합하며, 초음파 또는 CT 영상 유도하에 얼음 결정화 범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시술의 정밀도도 높다.

노령견에서 종종 발견되는 간 종양이나 신장 종양처럼, 전신마취 혹은 출혈 위험으로 수술이 어렵거나 혈관과 밀접하게 붙어 있어 제거하기 어려운 병변에 크라이오 어블레이션을 적용하면 출혈 없이, 마취 부담 없이 병변을 제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피부종양이나 항문주위선종처럼 절제 후 출혈 우려가 있는 부위에도, 보조적 크라이오 시술(냉동요법, 냉각요법)로 효과적인 조직 밀봉이 가능해 임상적 활용도가 높다.

한편, 메디레이는 단순히 장비 유통에 그치지 않고, 동물병원의 수술 유형과 병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어블레이션 솔루션을 제안한다. 고주파, 마이크로웨이브,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크라이오까지 모든 주요 어블레이션 기술을 병원 규모와 환자 케이스에 맞춰 제안하고, 시술 교육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보스턴사이언티픽의 크라이오 시스템은 기존 장비들로 치료가 까다로웠던 환자들에게 비침습적이고 회복 부담이 적은 치료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수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임상적 가치를 병원에 제공할 수 있다.

이제 어블레이션은 더 이상 사람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다.

고위험 환자에게 ‘수술 없는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는 선택지로 크라이오 어블레이션은 수의 임상에서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메디레이는 “수술실에서 인터벤션까지 연결되는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수의외과 전문 유통 파트너로서, 앞으로도 더 안전하고, 더 다양한 치료 옵션을 동물병원에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메디레이 제품 구입은 메디레이몰에서 가능하고 카카오채널 또는 전화(02-6327-8777)로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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