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학 전공자도 인공지능 공부해야˝ 수의학 분야 인공지능 개발 동향은?

조직·분변 슬라이드에서 병변이나 기생충을 찾아내고, 방사선 사진에서 심비대를 확인한다. 인의에 비해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수의학 분야의 인공지능(AI)도 가능성을 보였다.

대한수의학회가 27일 충남대 정심화국제회관에서 개최한 2021년도 춘계학술대회에서 수의학 분야의 인공지능 개발현황과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고양이 심비대 확인 AI 개발 사례를 소개하는 손화영 교수

조직 슬라이드에서 병변 개수 세고, 방사선 사진에서 심비대 찾고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김영보 가천대 신경외과 교수는 “인공지능이 수, 언어, 신뢰도를 장악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의 발전과 의학에의 적용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가천대 길병원이 IBM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조재우 박사와 충남대 손화영 교수는 병리학과 영상진단의학에서 인공지능 학습모델을 적용해본 사례를 발표했다.

조재우 박사는 폐섬유화증을 유발한 마우스의 폐 조직 슬라이드를 디지털 스캔한 후 섬유화병변, 대식구, 정상 세포 등을 레이블링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셋을 자체 제작했다.

여기에 각종 딥러닝 알고리즘을 대입해 97% 정확도로 폐병변을 찾아내는 모델을 찾아냈다.

손화영 교수는 고양이비대성심근증(HCM)을 찾아내는 이미지 분석 AI 개발을 시도했다.

손 교수팀은 고양이 HCM 환자 154마리와 정상 반려묘 98마리의 흉부 방사선 사진을 기반으로 데이터셋을 구성한 후 딥러닝을 적용했다. 방사선 사진상 심비대를 찾아내는 기능을 90~95% 정확도로 구현했다.

두 연구 모두 오픈소스로 공개된 딥러닝 모델을 활용했다. 상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제로 한 심화연구라기 보단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작 단계에 가깝다.

반면 사람에서는 이미 AI 기반 진단보조 소프트웨어가 상용화되고 있다. 국내 1호 AI 의료기기를 개발했던 뷰노(vuno)는 이미 10개 이상의 의료 AI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뷰노의 이홍석 수의사는 “CT촬영, 치과·안과 진단 등 인의에서 AI 솔루션은 이미 널리 상용화되고 있다. 동네 소아과의 일상에도 진출해 있다”며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형태이지만 AI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면 환자·보호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의사의 단독판단보다 ‘의사+AI’의 판단에 더 무게가 실린다는 것이다.

임상현장 밖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된다. 제시한다. 이날 학회에서는 비임상 CRO 등에서 활용 가능한 디지털 병리학이 주목받았다.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된 조직병리 슬라이드에 AI를 적용하면, 사람이 직접 하기 어려운 조직·세포레벨의 정량적 분석이 가능해지고 기존에 없던 예후인자를 발견할 수도 있다.

어느 부위에서 이상이 감지되는지 AI가 먼저 제시해주면, 병리학자가 진단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도 있다.

 

소규모 데이터·간단한 AI부터 개발해야..데이터 리터러시 강조

손화영 교수는 “아직까지 수의학 분야에서 인공지능 관련 연구는 부족하지만, 해외에서 UC DAVIS가 99% 정확도의 에디슨병 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움직임이 있다”면서 “모든 심장질환을 AI로 진단하겠다는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질병의 진단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수의학 분야의 인공지능 개발의 핵심 조건이 데이터셋 구축인만큼, 수의사가 데이터를 읽고 쓰는 능력(Data Literacy)를 길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구 ㈜라크 대표는 “데이터셋를 잘 구축하느냐가 인공지능 학습에서 가장 중요하다”면서 “의료데이터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획일적으로 합의하기도 어려워 (데이터셋 구축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처음 시작이 중요하다. 소규모 데이터셋이라도 만들어, 쉬운 판독부터 개발해야 한다. 어려운 것부터 시도했다 실패해서 포기하면 발전의 기회를 놓치는 셈”이라고 당부했다.

조재우 박사도 “개발자들과의 협업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같은 얘기를 하는 줄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수의학 전공자도 (인공지능을) 어느 정도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케이펫페어 경기 성료…정세균 전 총리 등 3.2만명 방문

국내 최대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인 2021년 케이펫페어 경기(K-PET FAIR 경기, 구 케이펫페어 일산) 상반기 행사가 5월 28일(금)부터 30일(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케이펫페어 주최사인 (사)한국펫사료협회 박람회위원회(이진영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케이펫페어 경기 상반기 전시회에는 총 249개 업체가 459개 부스 규모로 참여했다고 한다.

특히, 사전등록 관람객 2만 5천여명을 포함해 3일간 총 3만 2천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정도로 호황을 이뤘다.

전체 업체 중 60% 신규 업체… “청년 창업자들의 펫산업 진입 결과”

이번 케이펫페어 박람회에는 신규 참가업체가 전체의 60%를 차지해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펫사료협회 측은 “최근 청년 창업자들의 펫산업 진입이 늘었다는 결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2021 케이펫페어 경기(상반기) 박람회장을 찾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세균 전 총리 “반려동물 의료수가제, 보험 활성화 위해 노력할 것”

전시회 마지막 날(5월 30일(일))에는 여권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케이펫페어 박람회 현장을 방문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김종복 회장을 비롯한 한국펫사료협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박람회 현장을 둘러보며 반려동물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간담회에서 김종복 회장은 “정부가 통합적으로 펫산업을 관리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정세균 전 총리는 “펫산업 발전과 산업육성을 위해 정부가 관련 조직, 의료수가제, 보험, 반려동물 호텔 활성화와 반려동물 문화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2021 케이펫페어 경기 하반기 행사는 11월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반려동물 안면인식 기술로 동물등록, 규제 샌드박스 통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6일 정보통신기술 규제 유예(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동물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등록 서비스에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현재 반려견의 등록은 내장형·외장형 무선식별장치로만 가능하다. 내장형 마이크로칩 삽입을 꺼려하는 인식이 있지만, 분실·폐기가 용이한 외장형은 유기 행위를 방지할 수 없어 실효성 문제가 지적된다.

때문에 침습적이지 않으면서도 유기 행위를 방지하는 형태의 안면인식, 비문, 유전자검사 등 제3의 방법론이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이날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한 동물 안면인식 기술은 ㈜블록펫(BlockPet)이 보유한 펫신원인증기술(PIAT : Pet Identity Authentication Technology)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해 모바일 앱으로 반려견의 안면 영상을 촬영하면, 인공지능 기반 학습을 통해 반려견의 특징적 요소를 인식하는 방식이다.

심의위는 1년차에 등록견 1천마리, 2년차에 미등록견 1천마리를 대상으로 안면인식 방식 동물등록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실증특례’는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를 검증하기 위해 제한된 구역·기간·규모 내에서 기존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제도다.

심의위는 동물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동물등록서비스를 다양한 연령·견종에 실시해 분실견 찾기 등에 검증하고 소유자의 사전동의를 받을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1차 실증사업은 강원도 춘천시에서 진행된다.

과기정통부는 “동물등록 과정을 간소화해 등록률을 높일 수 있고 펫보험 등 연계 서비스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운천 의원 `반려동물 장묘시설 확충, 지자체 지원해야`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반려동물 장묘시설 확충 등 사체처리에 대한 지자체 지원 기반 마련을 촉구하는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을 27일 대표발의했다.

앞서 정운천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반려동물 장묘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간 사망하는 반려동물이 50만여마리로 추정되지만, 합법적인 동물장묘업체에서 진행된 장례는 지난해 46,577건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합법적인 장례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늘고 있지만 장묘업체는 부족한 상황. 동물장묘업체는 전국 12개 시도에 57개소에 그친다.

동물병원에서 사망한 환자는 의료폐기물로서 처리될 수 있지만, 그 밖에 경우 장묘업체를 활용하지 않으면 쓰레기봉투에 넣어 처리해야 한다. 임의로 땅에 묻거나 이동식 장묘업체를 활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정운천 의원이 발의한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은 지자체장에게 반려동물 사체 처리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추진성과를 평가하도록 했다.

지자체별로 반려동물 사체 발생 및 처리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사체처리를 위한 장묘시설 확충계획, 기술적·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형태다.

정운천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공중위생은 물론 동물복지까지 증진될 것”이라며 “반려동물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법안을 손질해 나가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가금 질병관리등급제 도입한다‥예방적 살처분 선택권 부여

27일 AI 방역 개선대책을 발표한 박영범 농식품부 차관

산란계 농장에 질병관리등급제가 시범 도입된다. 일정 수준 이상으로 평가받은 농장에게는 주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도 예방적 살처분(이하 예살)을 실시하지 않을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고병원성 AI 방역개선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발생농장 인근 가금의 예살로 농가의 자발적 방역의지를 저해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왔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 H5N8형 고병원성 AI에 반경 3km 예살이 적용되면서 살처분 피해가 3천만수까지 커졌다. 철새로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된 원발 발생이 이어졌지만, 방역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농장까지 일괄적으로 예살된 것에 대한 문제의식도 높아졌다.

농식품부는 “농장 자율방역을 방역 성공의 핵심요소로 보고 방역 우수농가에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이라면서 질병관리등급제 도입을 선언했다.

우선 사육규모가 큰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다. 농장별 사육두수가 상대적으로 큰 산란계 농장은 고병원성 AI 살처분으로 인한 피해도 큰 축종이다.

당국이 제시한 등급제는 참여 희망 농가가 자율적으로 신청하는 형태다. 일정 수준 이상의 방역수준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은 농가에게는 사전에 예살에서 제외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한다.

박영범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방역시설·장비 구비 여부, 방역관리를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성적 부분, 과거 고병원성 AI 발생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등급제에 참여해 예살을 거부했다가 뒤늦게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경우에는 살처분 보상금 삭감 페널티가 부과된다.

기존에 AI 발생농장은 가축평가액의 80%, 예살농장은 100%를 보상했지만, 예살 거부 후 발생한 농장에 대해서는 80%보다 하향 조정된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다만 예살 범위 자체를 주기별로 조정할 방침이다. 철새 개체수와 AI 발생 양상, 농장 방역수준 등을 감안해 주기별로 위험도를 평가해 살처분 범위를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박영범 차관은 “(발생농장 반경) 500m~3km 이내에서 매 시기 위험도를 평가하고, 그 안에서 농가가 살처분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번 방역개선대책에는 ▲방역지원 서비스 전문관리업종 신설 ▲계열화사업자 자체 방역프로그램 운영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 즉시 ‘심각’ 단계 발령 ▲중점방역관리지구, 방역취약농장(경작 겸업 농장) 차단방역 보완 등이 담겼다.

하지만 업계와 수의사회를 중심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고병원성 AI 백신 도입은 아예 제외됐다.

전남대 수의대 학생회 BETWEEN, 기초대학원 진로 세미나 개최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BETWEEN 학생회가 27일 두 번째 비대면 진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기초연구 대학원 진학 및 비임상 연구 진로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는 전남대 실험동물의학과 안재훈 대학원생이 발표자로 나섰다.

임상과목 대학원 관련 정보를 소개했던 4월 세미나에 이어, 이번 세미나는 기초과목 대학원에 대한 강연이 이루어졌다.

안재훈 대학원생은 기초연구 분야에 대한 이해, 기초연구 대학원 진학 및 생활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따.

BETWEEN 학생회는 학부생의 진로 고민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앞으로도 두세 차례의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세미나에 참여한 최창현 학생(본3)은 “현재 대학원생으로 재학 중이신 선배님을 통해 기초 분야 진로에 대한 지식은 물론 학생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현실적인 내용까지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며 “졸업이 가까워지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본과생들과 아직 수의사의 진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예과생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세미나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지혜 기자 jihye9569@gmail.com

[영상] 수의대생 100명에게 물었다 2부:데일리벳 학생기자단

데일리벳 8기 학생기자단이 지난 1월 게시된 ‘수의학 A to Z’ 프로젝트에 이어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수의대 생활에 대해 인터뷰를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학생기자단이 본인 학교에서 섭외한 10명의 학생들을 인터뷰한 것입니다(총 100명).

영상은 총 3편이며, 5월 21일 <수의대생 100명에게 물었다 1부> 영상이 게재됐고, 5월 28일 <수의대생 100명에게 물었다 2부> 영상이 데일리벳 유튜브 채널에 게재됐습니다.

6월 4일에 <수의대생 밸런스 게임> 영상이 게재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공중방역수의사 주거지원 늘려야..부당행위 발생지 배치 제한도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대공수협, 회장 정부광)가 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수의사회에 ‘공중방역수의사 운영지침’ 개정을 제안했다.

대공수협 개정안에는 방역활동장려금 증액, 거주지원 확대 등 복무여건 개선과 함께 불법 업무부여·부당행위 등 공방수 관리에 문제를 드러낸 지역에 신규배치를 제한하는 등 공방수 제도 운영 개선사항을 담았다.

 

주거지원 의무화해야..업무활동장려금 공보의 수준으로

대공수협이 매년 회원 공방수 전원을 대상으로 벌이는 실태조사에서 본인의 연고지가 아닌 타지에서 근무하는 공방수는 72.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중 거주편의를 제공받지 못하는 비율이 52.3%로 절반을 넘겼다. 대부분 거주지원혜택이 주어지는 공중보건의사와 온도차가 크다.

대공수협은 관사 등의 주거시설이나 이에 상응하는 거주편의를 반드시 제공하도록 운영지침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행 지침에는 거주편의 제공을 ‘노력해야 한다’ 정도에 그치고 있다.

방역활동장려금의 인상도 주장했다. 월 40만원을 기준으로 최대 60만원까지 증액할 수 있도록 규정된 방역활동장려금은 2009년 제정된 후 12년간 동결된 상태다.

대공수협은 “고병원성 AI,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이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만성적인 가축방역관 부족 상황에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공중방역수의사의 사회적 기여를 고려하면 공중보건의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중보건의사는 월90만원을 기준으로 최대 2배까지 업무활동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공수협이 주장한 인상안도 이와 동일하다.

아울러 장려금이 기관별로 검역및방역활동장려금 등 명칭이 다르다는 점도 감안해 ‘업무활동장려금’으로 명칭을 변경·통일해야 한다는 점도 포함했다.

 

법령 외 업무, 직장내 괴롭힘 거듭..피해 공방수 근무지 변경, 신규 배치 제외해야

대공수협은 “매년 공방수에 대한 폭행·폭언 등 직장내 괴롭힘 사건이 다수 접수되고 있지만, 지자체마다 소수인 공방수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당대우를 예방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방수 제도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배치지의 경우 신규 배치를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공방수에게 ‘공중방역수의사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가축방역업무 외에 업무를 불법적으로 부여하거나, 공방수를 대상으로 직권남용·성관련 등 비위사건이 벌어져 징계·형사처벌이 발생한 경우 그 이듬해부터 2년간 배치를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소속기관장으로 하여금 피해 공방수에게 근무기관의 변경 등 필요한 보호조치를 취하도록 의무화했다.

대공수협은 “공방수의 세부 배치 권한이 시도지사에게 있다는 이유로 농식품부가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복무기관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공방수의 소속기관인 농식품부가 배치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개정안은 2019년부터 도입된 무작위 추첨 순번제 방식의 근무기관 지정제도를 확정하기 위해 운영지침 상에도 명시했다.

 

공무원증 못 받는 대신 그냥 신분증?..농식품부 소속 임기제공무원 신분 명확히

대공수협이 제안한 개정안에서 ‘(공중방역수의사는) 배치된 기관의 소속 공무원으로 간주된다’는 조문을 삭제하는 내용도 눈길을 끈다.

대체복무자인 공방수는 공중방역수의사법에 따라 농식품부에 소속된 임기제공무원 신분이다. 하지만 실제 근무지는 농식품부가 아닌 시군구청이나 시도 가축방역기관, 검역본부다.

이 같은 차이는 일부 현장에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공무원증 발급이 단적인 예다. 일부 시군구에서 ‘농식품부 소속인’ 공방수에게 공무원증을 발급해줄 수 없다며 ‘신분증’만 내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대공수협은 공방수의 신분을 배치기관 소속이 아닌 농식품부 임기제공무원으로 일원화하여 복무행정상 혼동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무원증부터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농식품부가 발급해주는 형태다.

조영광 대공수협 법제사법위원장은 “농식품부에도 시군에도 소속되지 못한 주변인이 되어버린 결과가 (공무원증이 아닌) ‘신분증’”이라며 “핑퐁게임을 그만 두고 농식품부 임기제공무원으로서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투지바이오·키프론바이오 서방형 동물약 공동개발 나선다

㈜지투지바이오와 ㈜키프론바이오가 동물용의약품 공동개발에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공동개발계약을 맺고 이 같이 합의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약효지속성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이다. 약물 성분을 생체분해성 고분자 미립구로 감싸는 이노램프(INNOLAMP·Innovative Long-Acting Micro Particle) 기술을 적용해 수주에서 수개월간 서서히 방출시키는 방식이다.

1개월간 약효가 지속되는 치매치료제, 당뇨병치료제와 1주일 간 지속되는 수술후 통증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키프론바이오는 국내 1위 비임상 CRO 기업인 ㈜바이오톡스텍의 자회사다. 이번 계약을 통해 키프론바이오는 저분자·고분자 생체시료분석과 효능평가, 동물용의약품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서방형 중성화제제, 수술후 통증치료제를 포함한 동물용의약품 3개 품목의 공동 개발에 나선다. 비임상시험과 임상시험, 인허가, 유통·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협업하는 형태다.

키프론바이오의 모회사인 바이오톡스텍이 비임상 독성시험을 전담 수행할 예정이다.

강종구 키프론바이오 대표이사는 “동물용의약품에도 서방형 제제, 세포치료제 등 인체의약품 수준의 고급기술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미 동물중성화제에서 경쟁제품대비 약효가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고품질, 고성능 동물용의약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수의사회 청년위원회와 함께 할 수의사를 모집합니다

대한수의사회가 신임 청년위원장으로 조영광 수의사를 선임했다. 청년위원회는 수의대생 대표자를 포함해 위원 인선을 정비하고 현안 과제를 설정할 방침이다.

조영광 신임 위원장은 25일 전국수의학도협의회 김세홍 회장과 함께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을 예방하고 위원회 운영을 논의했다.

현재 특별위원회로 분류된 청년위원회를 상임위원회로 승격해 대수 집행부 변경과 관계없이 지속되는 기구로 만들고, 청년위원회와 대학생 홍보대사를 통해 SNS 홍보활동을 벌이자는 것이 청년위 제안이다.

신임 위원 인선을 확정한 후 다음달 1차 회의를 열어 5대 추진과제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중방역수의사로 복무 중인 조영광 위원장은 수의미래연구소를 개설하고 대공수협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수의계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신임 위원으로는 정부광(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장), 최가림(펫트너 대표), 김희수(샐러드펫 대표), 정우람(반려동물 진료수의사), 허승훈(수의장교) 수의사가 위촉됐다.

당연직 수의대생 위원으로 전국수의학도협의회 김세홍 회장과 최지영 부회장, 세계수의학도협의회(IVSA) 한국지부 홍혜정 회장이 합류했다.

이들에 더해 수의과대학 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전공수의사를 추가 선임할 계획이다.

청년위원회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수의사는 조영광 위원장(beglory92@gmail.com)에게 지원할 수 있다.

수의사회, 농장동물 전담수의사제도 TF 만든다

최근 농장동물 임상분야에서는 농장동물진료권쟁취특별위원회가 화제다. 처방전 전문 수의사, 민간병성감정기관을 매개로 한 불법 진료 등 농장에 만연한 진료권 침해 문제를 공론화하고 있다.

26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열린 대한수의사회 산하단체 현안 토론회에서도 농장동물 산하단체의 관심을 받았다.

대한수의사회는 농장동물 수의사의 직접 진료를 지원하는 ‘농장전담수의사제도’를 추진하기 위해 TF를 구성할 방침이다.

고상억 돼지수의사회장(왼쪽), 허재승 가금수의사회 사무국장(오른쪽)

한국가금수의사회 허재승 사무국장은 “진료권쟁취특위 활동이 가금수의사회 내에서도 반응이 좋다”며 “다음달 열릴 총회에서도 특위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불법 처방전 발급 혐의로 지난달 특위가 고발한 김제시의 수의사에게는 최근 1개월의 면허효력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소 임상수의사이면서 가금농장에 불법 처방을 일삼아 문제가 됐다. 전북 지역 가금수의사들이 모여 특위와 함께 대응해 성과를 얻었다.

한국돼지수의사회 고상억 회장은 “진료권 수호가 가야할 길이라는 점에서는 돼지수의사회도 100% 동의하고 있다”면서도 “내부에서는 혼란이 많다”고 말했다. 현장에 이미 자리잡은 업무형태가 하루 아침에 바뀌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 특위와 대한수의사회가 지적한 민간병성감정기관 문제를 두고서도 돼지수의사회 내부에 이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민간병성감정기관을 매개로 한 검사지원이 사라지면 정밀진단 인프라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다. (본지 5월 5일자 ‘수의사회, 가축전염병 병성감정 탈을 쓴 불법진료행위 중단 촉구’ 참고)

고상억 회장은 “현장과 법 사이의 괴리를 줄이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돼지수의사회 진료권수호특별위원회’를 따로 구성했다”며 “개업수의사가 농장에서 하는 행위에 대해 자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장이 수의사의 관리를 받는 농장전담수의사(주치의)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약품은 반드시 수의사의 처방에 의해 사용하도록 하는 ‘수의사처방제’와 일정 규모 이상의 농장은 반드시 수의사의 관리를 받도록 하는 ‘전담수의사제도’가 농장동물 진료권을 확보하는 두 축이라는 것이다.

류일선 소임상수의사회장도 수의사 진료를 지원하는 가축질병치료보험을 조기에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농장동물 주치의제도는 제 공약이기도 하다”면서 “지금은 공무원이 농장에 연락을 너무 많이 한다. 동물병원이 농장을 관리하고, 국가는 동물병원을 통해 방역을 실시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담수의사 제도가 필요성만 거론될 뿐 구체적인 준비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목하며, 수의사회 차원의 TF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연철 사무총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자단체의 동의”라며 “대한수의사회 산하단체 중 농장전담수의사와 연관된 단체를 모아 추진 TF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에티스 동물병원 전용 e커머스 6월 1일 정식 론칭…영업담당자 주문 불가능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전문기업 한국조에티스가 동물병원 전용 온라인 주문 플랫폼을 운영을 시작한다.

지난 3월 1일 파일럿 오픈한 동물병원 전용 이커머스(e-commerce) 시스템 ‘Zoetis For you(조에티스 포 유)’를 6월 1일 정식 론칭하는 것이다.

조에티스는 코로나 시대에 효율적인 비대면 시스템을 개발하여 전문성과 다양성을 살린 디지털 솔루션을 수의사들에게 제공하고자 ‘동물병원 전용 이커머스’ Zoetis For You를 개발했다.

한국조에티스가 밝힌 Zoetis For You의 장점은 ▲투명한 가격 ▲24시간 주문 ▲할인 혜택 및 다양한 프로모션 ▲특별한 배송 서비스(일정 금액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 평일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익일 배송, 카카오톡을 통한 배송 출발 알림) 등이다.

조에티스 측은 Zoetis For You 런칭을 기념해, 온라인 주문 시 추가 할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6월 1일부터 영업담당자를 통한 주문 불가능

Zoetis For You 이용하거나 전화(1577-8776) 주문만 가능

한편, Zoetis For You 런칭에 따라, 6월 1일부터 조에티스 영업담당자를 통한 주문이 불가능해진다. Zoetis For You를 통해 주문하거나, 고객센터(1577-8776)를 통해서만 조에티스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

단, 제품 주문을 제외한 영업담당자 고유의 영업 활동을 지속된다.

현재 Zoetis For You 사전 회원 가입이 진행 중이다. 일선 동물병원에서는 조에티스에서 제공한 신규 거래 등록 매뉴얼에 따라 회원 가입을 할 수 있다.

조에티스 이커머스 팀은 “Zoetis For You를 통해 보다 간편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누리고 효과적인 경영관리를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Zoetis For You 신청 및 가입 문의는 zoetisforyou@zoetis.com 또는 고객센터(1577-8776)로 할 수 있다.

수의사 정신건강 관리·공방수 주거지원 확대 지원해야

대한수의사회가 26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산하단체 현안 토론회를 열고 직역별 추진과제를 공유했다.

이날 산하단체들이 내놓은 현안들은 일선 수의사에 대한 지원부터 진료권 쟁취, 관련법 개정 대응까지 다양했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 김지헌 회장

수의사가 쉽게 정신건강의학과 상담 받을 수 있게 도와야

수의사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반려동물 임상 컨퍼런스에서 수의사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다룬 강연도 늘어났다.

3월 열린 고양이수의사회 컨퍼런스에서는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장재혁 교수가 수의사와 우울증 문제를 조명했다. 이달 열린 임상수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서울대 정신건강센터 김은영 교수가 수의사의 정신건강관리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지헌 고양이수의사회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수의사는 일반인보다 자살률이 4배 높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하다. 제 주변에도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는 원장님들이 많다”면서 회원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수의사회가 지역별로 정신건강의학과 의료기관과 협약을 맺는 등 수의사들이 보다 쉽게 상담받을 수 있는 창구를 만들자는 것이다.

김지헌 회장은 “이런 체계를 만들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도 수의사들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관리해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 정부광 회장

非연고지서 복무하는 공방수에게 주거지원을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는 방역활동장려금 인상, 주거지원 확대, 부당대우 대응체계 등을 제안했다.

특히 주거지원 확대가 절실하다. 대공수협 자체 조사에 따르면 본인의 연고지가 아닌 곳에서 복무하는 공방수의 비율이 70%를 넘는다.

하지만 관사나 주거지원비 등 별도 지원을 받는 경우는 절반에 그치고 있다. 90% 이상 주거지원을 받는 공중보건의사와 온도차가 심하다.

올초 강화군에서 공방수를 폭행한 사건이 벌어지는 등 부당대우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정부광 대공수협 회장은 “지자체마다 1~2명에 불과한 공방수가 부당대우에 자체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면서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지자체의 공방수 배치 TO를 삭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방역활동장려금 인상, 근무지 변경 개편, 공방수 선발인원 확충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 배석한 농식품부 김정주 사무관도 “공중방역수의사 운영지침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관련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세창 서울대 교수

동물원·수족관 수의사 설 자리 만들어달라

수생생물수의사회 부회장으로 토론회에 참여한 박세창 서울대 교수는 동물원·수족관에 근무하는 수의사의 활동을 제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는 점을 지목했다.

영리법인 동물병원 개설이 금지되면서 사설 동물원·수족관은 비영리법인을 별도로 만들지 않고서는 동물병원을 개설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축산가축을 제외한 동물의 자가진료가 법적으로 금지되면서 동물원·수족관 전시동물의 자체 관리도 위법 소지가 커졌다.

지난해 수의사법이 개정되면서 동물원·수족관에도 상시고용수의사 제도가 적용됐지만,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의 처방전 발급 권한만 예외적으로 인정할 뿐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박세창 교수는 “수생수의사가 활약할 수 있도록 야생동물, 수생동물을 예외로 두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해법 중 하나로 사람의 ‘부속 의료기관’ 제도가 꼽힌다. 특정 기업 내에 부속의원을 개설하되, 해당 기업 직원에게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제한하는 형태다. ‘수의사’인 직원이 아니라 ‘동물병원’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료대상을 제한한 형태라도 동물병원을 갖춰야 적절한 시설을 구비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고 인체용의약품·마약류 공급, 의료폐기물 처리 등이 가능해진다.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사무총장은 “수의사 면허만으로 진료행위가 허용되지 않는 것이 현행 법체계”라며 “면허와 함께 적합한 시설(동물병원), 평생교육(연수교육의무) 조건을 갖춰야 진료가 가능하다. (동물원·수족관 관련) 개인 수의사에게 권한을 주는 것은 소용없다”고 강조했다.

“돼지수의사 필수 연수교육, 돼지수의사회에 맡겨 달라”

고상억 한국돼지수의사회장

26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열린 대한수의사회 2021년도 산하단체 현안 토론회에서는 축종별 주요 현안이 쏟아져 나왔다.

그 가운데 연수교육 문제가 다시 거론돼 눈길을 끌었다. 농장동물 연수교육을 열기 어려운 지부 대신, 농장동물 수의사에 한해 축종별 직능단체에 필수교육 권한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고상억 돼지수의사회장은 “지부수의사회가 여는 연수교육에서 돼지 관련 교육은 전무하다”며 “(반려동물 교육을) 교육비 내고 신청하면, 서명만 하고 그냥 가라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동물병원 임상수의사가 매년 10시간 이상 들어야 하는 연수교육 중 최소 5시간은 소속 지부가 주최하는 교육(필수교육)으로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지부교육이 대부분 반려동물 임상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농장동물 수의사는 필요도 없고 듣지도 않을 교육을 강제로 신청하고 있다. 돈을 주고 연수교육 필수시간을 사는 셈이다.

그나마 일부 지부에서 소임상 관련 강의나 지역 가축방역시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넣기도 하지만, 소임상수의사보다도 숫자가 적은 돼지·가금에서는 그 마저도 힘들다.

이날 돼지수의사회가 밝힌 정회원 규모는 150여명이다. 업체 소속 수의사를 제외하면 실제 연수교육을 들어야 할 동물병원 수의사는 더 적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150명을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전국 지부별 돼지수의사는 평균 10명 안팎인 셈이다. 이들을 위해서만 각 지부가 별도 교육을 일일이 여는 것도 비효율적이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도 후보시절 소, 돼지, 가금 등 특수직능단체의 연수교육을 필수교육으로 지정하자는 공약을 내놨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이사회 안건으로 올렸지만 좌절됐다. 필수교육권한을 가진 지부장들이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필수교육권한이 회비납부 독려, 총회 성원 구성 등에 꼭 필요하다는 것이 지부장들의 입장이다.

지부장들이 중앙회 이사회의 과반을 차지한 만큼, 공약이라 할지라도 지부장의 반대를 넘기는 어려운 구조다.

고상억 회장은 “회비 납부 등으로 지부수의사회가 반대하는 것 같다. 각 지부에게 비용을 납부하는 방식으로라도 직능단체로 필수교육을 이관해야 한다”며 “회원들이 실질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려·농장·수생·실험동물에 공방수까지, 대수 산하단체 한 자리에

대한수의사회가 26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산하단체 현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축종별 산하단체장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허주형 집행부 출범 1년 3개월만에 처음이다.

대수 중앙회는 이날 동물 진료비 수의사법 개정, 동물보건사 제도 도입, 수의대 신설 움직임 대응 등 수의사회 주요 현안을 공유했다. 산하단체들은 저마다 맞닥뜨린 개선과제들을 제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소임상수의사회(류일선 회장), 돼지수의사회(고상억 회장, 선우선영 학술부회장), 가금수의사회(허재승 사무국장), 동물병원협회(이병렬 회장), 고양이수의사회(김지헌 회장), 실험동물수의사회(최양규 회장), 수생생물수의사회(박세창 부회장), 공중방역수의사협회(정부광 회장, 조영광 법제사법위원장) 등 말임상수의사회를 제외한 모든 산하단체 대표자가 참여했다.

중앙회에서는 허주형 회장과 문두환 부회장, 우연철 사무총장이 자리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수의사법 업무를 담당하는 김정주 사무관도 배석했다.

 

산하단체 정책반영 창구 제한적..이사회 참여 구조 제안

허주형 회장은 출마 당시부터 직능별 산하단체의 의무와 권리를 확대해야 한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산하단체에게 필수연수교육 권한과 중앙회 대의원을 할당하여 축종별 수의사 양성과 회무 참여를 돕는 한편, 분담금을 납부해 의무를 강화하자는 것이다.

지부 활동이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공직 등 수의사회원이 많은 일부 직역에 치우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돼지, 가금, 실험동물 등 수의사 숫자가 적고 활동 양상이 다른 분야는 직능단체가 실질적인 소통의 장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병렬 동물병원협회장은 “지부에는 반려동물, 농장동물, 업체 등 여러 분야의 회원이 모여 있다. 회원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산하단체가 수의계 발전에 힘을 보태야 한다. 산하단체 역할 커질수록 회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하단체가 수의사회 정책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창구는 제한적이다. 최고집행기구인 중앙회 이사회는 과반수가 넘는 지부장단과 부회장, 7대 상설위원장으로만 구성된다.

류일선 소임상수의사회장은 “소, 돼지, 가금이라도 산하단체장이 이사회에 합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두환 부회장도 산하단체 이사회 참여를 위한 정관개정 필요성을 제시했다. 전국 18개 지부장이 의견을 피력하는 ‘지부장회의’가 정관에 명시되어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것처럼 ‘산하단체가 모이는 협의회’를 정관에 추가해야 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허주형 회장은 “수의사의 활동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대한수의사회는 직능 중심의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며 “의사협회 산하에 의학회가 있는 것처럼 수의과대학협회 등 학계 단체도 대수 산하단체에 합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수의사회는 올해 하반기에도 산하단체가 모이는 자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농장동물 전담수의사 제도를 추진할 TF팀을 관련 산하단체 중심으로 구성하는 등 회무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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