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 대표 임순례)가 모피 소비 확대하는 개별소비세 인하 반대 ‘모피 반대 시민서명 및 카라 의견서’를 13일 기획재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카라 측은 “정부의 모피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에 반대하는 서명 캠페인을 지난해 12월 17일 시작했으며 2주 남짓한 기간 동안 3000여분께서 서명에 동참해 주셨다”며 “모피 반대 서명과 카라의 의견서를 소비세를 관장하고 있는 기획재정부와 동물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민들이 모피가 잔인한 동물학대의 산물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모피소비를 부추겨 동물학대를 조장하는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서명 전달을 통해 강력히 알렸다”고 덧붙였다.
카라는 또한 “세계적으로 모피농장 폐쇄와 모피판매 자체를 금지 하는 추세이며, 모피의 잔인성과 비윤리성을 고려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이를 억제하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잔인한 동물학대의 산물인 모피 가격을 낮춤으로써 시민들의 소비를 조장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동물학대의 산물인 모피를 사도록 비윤리적인 소비를 부추길 게 아니라 시민들이 윤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다. 기획재정부는 카라에서 전달한 의견서를 검토한 후 답변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카라는 마지막으로 “정부가 시민들의 생명존중 의식을 함양하고 올바른 정책을 펼치도록 그리고 개별소비세 인하가 철회되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대한수의사회 산하 학술홍보국제협력위원회(위원장 위성환)가 올해 첫 회의를 열고 향후 대한수의사회지 편집 및 회 업무 홍보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25일 성남 대한수의사회관에서 열린 회의는 위성환 위원장의 주재로 채준석 서울대 교수, 최지혜 전남대 교수, 이병권 검역본부 서기관, 김혜진 수의사 등 위원들이 참가했다.
현재 월 8천여부를 발행하는 대한수의사회지는 국내외 관련기관과 회비를 납부한 수의사회원에게 배포되고 있다. 수의계 소식부터 각종 임상정보, 해외 가축질병 발생동향을 비롯해 회원들이 투고하는 일반 원고와 학술자료를 다양하게 싣고 있다.
근래에 들어서는 반려동물임상회원의 비중이 높아지고, 수의업무 외 정보도 요구함에 따라 반려동물임상의 기획시리즈나 재테크, 법률 관련 연재도 진행되고 있다.
반면 학술지로 등록되지 않아 회원의 학술관련 투고가 부족하고 ‘예전에 비해 열독률이 감소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서울시수의사회 VETIS와 한국동물병원협회지 등 반려동물 임상에 집중한 타 잡지들과의 차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학술위원들은 “학술지가 아닌 잡지에서 논문 투고를 확보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다양한 축종 임상에 대한 외국 주요 학술지의 최신 정보나 연구동향을 소개하는 쪽으로 학술란을 개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특정 반려동물 임상 진료과목이나 산업동물 임상 등 1가지 주제에 집중한 특집호 마련, 회지 컨텐츠 온라인 공유 경로 개편 등을 차후 구체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위성환 위원장은 “회지 구성을 체계화하고 개선하려면 구체적인 편집계획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당초 연 1~2회에 머물던 학술홍보위 편집회의를 향후 분기별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홍보위는 회지 외에도 대한수의사회 활동을 홍보할 방안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한 학술위원은 “가까이서 대수 중앙회의 업무 추진 현장을 보면 열악한 재정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많은 회원들이 사정을 잘 모르다 보니 공감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회 업무의 고충을 알리고 진행상황을 공유하는 것은 회에 대한 회원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수의계 현안에 대한 보도자료나 성명을 발표하거나 정기 메일 발송, SNS 등을 통해 수시로 추진상황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는 만큼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회에서도 당초 내부 보안 등을 고려해 홍보활동을 자제해왔지만 향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수의사회지를 개편하고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의 학술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학술홍보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위원을 중심으로 한 회원참여를 당부했다.
동물권을 위한 선본이 출범했다. 녹색당 동물권 선거운동본부가 지난 1월 23일 오후 1시 출범식을 갖고, 동물권에 대한 공약 발표와 비례대표 1번 황윤 감독의 출마 소견 발표를 진행한 것. 가수이자 건물주인 싸이(박재상 씨)로부터 철거 위협을 받고 있는 한남동 테이크아웃드로잉에서 열린 이 국내 최초 동물권 선본 출범식에는 8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동물권을 옹호하는 변호사 모임’에서 활동해온 녹색당 당원 장서연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출범식은 테이크아웃드로잉 최소연 대표의 인사, 극단 ‘더더더’와 동물권 선본이 동물들의 고통받는 현실을 표현한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곧이어 동물권 선거운동본부는 이번 총선에 내건 녹색당의 동물권 정책 공약 기조를 발표했다. 녹색당의 ▲헌법적 차원에서 국가의 ‘동물보호의무’를 명시 ▲생태적 도시 정책 ▲공장식 축산을 동물복지축산으로 전환 ▲동물학대 제로 사회 ▲야생동식물 서식지의 보존과 복원 등 동물권 5대 공약 기조를 정했다.
2부에서 진행된 토크쇼에서는 이권우, 김현지, 오민희,박상원, 김봉균, 전채은 씨가 패널이 출연해 각각 실험동물, 농장동물, 반려동물, 길고양이, 야생동물, 전시동물의 현실과 이를 개선하는 해법을 강조했다.
녹색당 비례대표 1번 예정자 황윤 감독
이날 축사에 나선 이항 (사)한국범보전기금 대표 겸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쫓겨다니는 사람도 많고 쫓겨다니는 동물도 많다. 힘이 있는 사람일수록 대변자가 많은데 야생동물을 대변할 정치인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채은 케어 대표는 “동물권 문제는 이 사회에서 아예 소외되어 있구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며 “녹색당의 동물권 행보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돕겠다”며 녹색당을 응원했다.
녹색당 동물권 선거운동본부의 조세형 본부장은 “동물만이 아니라 인간의 이야기를 같이 하는 것이 진정한 동물권”이라고 밝혔고, 황윤 비례대표 후보 1번 예정자는 “인수공통전염병은 동물학대가 인간에게 바이러스로 돌아온 것”이라며 “한 나라의 도덕성은 동물을 다루는 태도로 판단할 수 있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격언을 소개했다.
김영준 수의사(국립생태원 동물병원팀장)의 부인으로도 잘 알려진 황윤 감독은 <작별>, <어느날 그 길에서>, <잡식가족의 딜레마> 등 동물복지와 관련된 영화를 연출한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녹색당은 “동물권 활동을 해온 후보가 비례대표 1번으로 선출될 정도로 당원 전반이 동물권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깊은 정당”이라며 “녹색당은 앞으로도 일관되게 ‘동물권 제1당’으로서 활동하겠다는 것을 비전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정의당 동물복지 모임 ‘아리’가 23일(토)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함께 경기도 화성시 희망이네에서 유기동물보호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2016년도 카라봉사대의 첫 번째 봉사활동에 정의당 동물복지 당원모인 ‘아리’가 함께한 것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이번 봉사에는 이정미 부대표, 송치용 예비후보(평택시갑) 등 8명의 정의당 당원과 카라봉사대가 참여했으며, 이들은 영하 10도의 추운날씨에도 청소봉사를 실시했다.
이정미 부대표는 “힘들었지만 보람 있었고 유기동물의 처참한 삶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게됐다”며”봉사활동도 중요하지만 버려지는 동물들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고 밝혔다.
송치용 후보는 “날씨가 너무 추웠지만 청소 후의 모습을 보고나니 매우 뿌듯했다”고 말했다.
정의당의 동물복지 모임 아리는 지난해 6월 ‘반려동물과 관련한 작은 실천부터 동물복지 개념의 확장과 그와 관련된 법안논의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관심 당원의 참여를 바탕으로 당원활동의 방향성을 다양화 하는 것’을 목표로 구성됐으며, 세미나 개최, 봉사활동을 그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다.
제60회 수의사 국가시험이 1월 15일 안양 부림중학교에서 시행됐습니다. 이번 수의사 국가시험에는 총 606명이 응시하여 지난해(544명 응시)보다 응시생이 62명 늘었습니다. 시험 응시생 개별 합격자 발표는 이미 됐지만, 최종 합격률은 아직 정식으로 공지되지 않았습니다. 시험을 주관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결격사유 조회가 끝나는 다음 주에 최종 합격률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60회 국가시험의 난이도는 높지 않았습니다.
최근 3년간의 수의사 국가시험을 돌아보겠습니다. 2014년 1월 17일 실시된 제58회 수의사 국가시험에는 총 610명이 응시해 583명이 최종합격하여 합격률 95.6%를 기록했으며, 2015년 1월 16일 실시된 제59회 수의사 국가시험은 544명이 응시해 463명이 합격하여 합격률 85.4%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60회 국가시험은 606명이 응시했으며, 지난 58회 국가시험 합격률보다 더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수의사는 매년 500~600명 정도 배출됩니다. 그런데 58회 국가시험 합격자와 59회 국가시험 합격자 수 차이는 120명 입니다. 500~600명 배출되는 시장에서 1년에 120명이나 배출 수의 차이가 난다는 것은 시험의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수의사 수가 적정한지 여부를 떠나 수의사 공급이 일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일부 수의대 학생들은 “짝수해는 시험이 쉽고 홀수해는 어렵다고 알려져, 내가 시험을 볼 때 시험이 어려울까봐 걱정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반면, 의료계의 경우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라는 기관에서 국가시험을 관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의사 국가시험의 경우 최근 4년간 93.1%(2012년), 92.2%(2013년), 93.8%(2014년), 94.6%(2015년) 등 합격률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배출되는 의사 숫자 또한 3,208명(2012년), 3,032명(2013년), 3,200명(2014년), 3,125명(2015년) 등 거의 비슷하게 유지합니다.
이 때문에 수의계에도 국가시험만을 위한 별도의 기관 또는 조직이 있어야 하는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또한, 최근 수의학교육인증, 한국의 수의사상 정립 등 수의학교육 개선 움직임과 함께 수의사 국가시험에 대한 개선 움직임도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실기시험을 도입한 후 임상현장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의료계처럼, 수의사 국가시험에도 실기시험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며, 검역본부의 김천 이전을 계기로 수의사 국가시험을 대한수의사회에서 주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위클리벳 주제는 ‘수의사 국가시험, 어떻게 개선되어야 할까요?’ 입니다. 방송을 보고 많은 의견 주시길 바랍니다.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의 2016년도 제2차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이 2월 28일(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된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수교육에서는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박희명 교수, 경기도청 김성식 과장, 조규만외과동물병원 조규만 원장이 강사로 나서 각각 ▲노령견 쿠싱 질병치료와 합병증 관리 ▲경기도 동물방역 위생시책 ▲소동물 정형외과 등 3가지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수교육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등록방법은 경기도수의사회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 가능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UC Davis 수의과대학은 세계 최고의 수의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지난해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uacquarelli Symonds(QS)가 실시한 전세계 수의과대학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미국 US News가 평가한 미국 내 수의대 평가에서도 1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수의대 인증작업, 수의학교육의 핵심역량 설정 등이 진행되며 교육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UC Davis 수의과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재윤(Eric Chong)군을 만나 UC Davis의 교육시스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언급된 블록형 커리큘럼, 토론식 수업, 보호자 커뮤니케이션 실습, 중성화수술 등 기초 수술 집도 실습, 진로별 세분화된 대학 후반부 교육과정 등은 향후 국내 수의대 교육개선의 청사진으로 참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UC Davis 수의과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재윤 학생
Q. 중학생 때부터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다고 들었다. UC Davis 수의과대학에는 어떻게 입학하게 됐나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다 중3때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학교를 다녔다. 일리노이주립대 학사과정에 입학할 당시만 해도 특별한 전공을 정하지 않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자는 결심이 선 후에 수의과대학 진학을 결심했다. (미국은 대학 학사졸업 후 4년 과정의 수의과대학에 진학하는 4+4시스템이다-편집자주)
그래서 동물과학(Animal Science)를 주전공으로 수의대 입학에 요구되는 선행과목들을 이수했다. 2013년 학사를 졸업하면서 운 좋게도 UC Davis에 합격했다.
Q. 세계 1위 수의대인만큼 규모도 클 것 같다
강의 및 실습공간, 교수공간, 연구소, 부속동물병원(VMTH) 등 10여개의 건물을 사용한다.
학년별 입학정원은 138명 정도지만 매년 평균적으로 2~3명씩은 교육과정을 통과하지 못한다. 처음에는 봐주지만 다시 다니는 두 번째 기회에도 실패하면 퇴학 당한다. 하지만 흔하지는 않다. 개인적으로는 1학년에 적응을 못한 경우를 빼면 그 이후로는 한 번도 못 봤다.
성비에서는 여성이 압도적이다. 여자 대 남자의 비율이 거의 9:1이다. 교수진도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대부분의 학생이 소동물 임상을 꿈꾼다. 130여명의 학년 정원 중 100명 이상이 소동물 임상수의사를 미래 직업으로 꼽는다.
UC Davis 수의과대학 중 일부 전경
Q. 국내 수의학교육은 해부∙생리, 병리∙미생물학, 임상을 차례대로 배우는 옛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Davis의 교육은 어떤 방식인가?
Davis는 ‘블록(Block) 방식’으로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신장(Renal) 블록, 심호흡기계(Cardiorespiratory) 블록, 산과(Reproductive) 블록 등 주요 시스템 별로 나누어 배우는 것이다.
주제에 따라 교육기간은 다양하다. 가령 피부과 블록은 2주지만 산과 블록은 8주였다.
블록 안에서는 주제를 여러 방향에서 접근한다. 산과를 예를 들면 생식기계의 해부, 조직, 생리부터 내분비학, 병리학 등 관련된 내용 전반을 다루는 식이다.
때문에 한 블록에 많은 교수진과 레지던트들이 관여한다. 2주짜리 블록만 해도 교수 6~7명이 수업을 진행하고 10명 이상의 레지던트들이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기간이 긴 중요 블록이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난다.
교수진의 절반 가량이 호주나 유럽 등지 출신이라 지역별 특징도 비교분석 할 수 있고, 여러 교과서의 저자들이 많은 것도 강점이다.
Q. 그럼 입학하자마자 바로 블록형 강의를 실시하는 것인가
바로 신장이나 심혈관계 등 각론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수의대 1학년의 첫 정식수업 ‘VET401’ 블록에서는 8주에 걸쳐 수의학을 배우기 위해 필요한 과학적 기초와 실습요령들을 배운다. 수의대 진학을 위해 학사과정에서 요구했던 생물학, 생화학 등의 기억을 되짚는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개를 안전하게 눕히거나 보정하는 방법, 머즐(Muzzle)을 씌우는 방법 등 향후 교육에 필요한 동물 다루는 방법들도 실습한다.
이후 혈액학 블록이 이어진다. 도말검사나 CBC, 혈청화학검사와 관련된 이론과 해석 등을 다룬다. 이어서 영양학∙독성학 블록이 계속된다. 다른 각론을 배울 수 있는 기본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론 수업 현장
Q. 수업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이론 강의와 기본 실습 외에도 DSL, CBL, TBL 등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DSL(directive self learning)은 그룹이나 개인별로 주어지는 자기주도 학습이다. 수업 후 그룹별로 과제를 하거나 교수진이 제공하는 온라인 모듈을 통해 집에서 문제를 풀어보기도 한다.
CBL(case-based learning)에서는 동물병원의 실제 진료케이스를 다룬다. 9명 정도의 그룹에게 케이스를 던져주면 자체 토론을 통해 감별진단 목록을 작성하고 대처 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왜 그러한 결과를 냈는지 묻고 추가로 토론하며 평가한다.
TBL(team-based learning)도 CBL과 비슷하다. 다만 수업시간 외에 따로 그룹이 만나 토론하는 CBL과 달리 TBL은 수업시간에 진행된다.
Q. 그럼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
날마다 스케쥴은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아침 8시부터 4시간 정도 이론수업을 한 후 점심을 먹고 실습수업이 진행된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오후 4~5시면 종료된다. 물론 자율학습이나 과제, 시험준비 등은 따로다.
시험은 2주에 한 번, 거의 매주 보는 것 같다. 시험이 있다고 해서 과제나 실습을 빼주지도 않는다. 악화일로의 학업량에 학생들의 불만도 높아만 간다(웃음).
이는 3학년까지의 이야기고 로테이션으로 진행되는 4학년은 또 다르다. 오전 회진 전에 환자를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7시까지 출근해야 한다. 진료사정에 따라 끝나는 시간은 밤늦게까지 기약이 없다.
1학년 대상 대동물용 건초구분 실습이 진행되고 있는 MPT(Multi Purpose Teaching) 실습장또 다른 MPT 실습실
Q. 최근 취재 중에 수의과대학에서 보호자와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가르쳐야 한다는 지적을 들었다. Davis에서는 이러한 부분도 가르치나
그렇다. 커뮤니케이션 수업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계속 진행된다. 4학년 로테이션에 참가하면 직접 보호자를 상담해야 하기 때문에 무척 중요한 과목이다. Pass or Fail로 평가하긴 하지만 성적에도 들어가는 정식 과목이다.
커뮤니케이션 이론수업에서는 강사가 자신의 진료경험이나 보호자 상담 시 지켜야 할 프로토콜 등을 소개한다.
또한 커뮤니케이션LAB을 통해 보호자와의 상담을 직접 실습해볼 수 있다. 학교에서는 우는 보호자, 화난 보호자, 착한 보호자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안락사 필요성을 보호자에게 설명해야 하는 상황까지도 포함된다.
처음에는 학생들끼리 역할을 나눠 상담하거나 환축의 히스토리를 알아내는 실습을 하지만 이후에는 전문 배우가 투입된다. 어떤 동물종의 진료케이스 시나리오를 실습할 것인지 선택하면 동물의 나이 등 기본적인 정보가 주어지고, 이후 보호자 역할을 하는 배우를 상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실습은 수의사나 교수 1~2명과 학생 5~6명이 한 조를 이뤄 15분 가량씩 상담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담 실습 후에는 교수님과 동기들로부터 좋았던 점이나 개선점에 대한 피드백도 받는다.
또한 커뮤니케이션LAB의 실습은 비디오로 녹화된다. 집으로 돌아와 다시 돌려보면서 개선점 등에 대한 보고서도 제출해야 한다. 4학년 로테이션에서도 실제 진료 시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촬영 후 피드백하기도 한다.
Q. 본과 3학년부터는 학생이 선택한 진로에 따라 교육과정이 달라진다고 들었다
3학년은 크게 소동물과 비(非)소동물 과정으로 나뉜다. 非소동물과정은 산업동물, 야생동물, 말, EXOTIC 등 다양한 과정으로 세분화된다. 소동물과 대동물을 함께 배우는 혼합과정(Mixed course)도 있다. 학생의 희망진로에 따라 커리큘럼이 굉장히 복잡하다.
본인이 듣고 있는 3학년 소동물 과정은 크게 커뮤니케이션 수업, 수술, 비교수의학 과정(Comparative stream, 소동물 과정생은 非소동물 관련 강의를 듣고, 非소동물과정은 소동물 관련 강의를 듣는 수업), 소동물 전용수업으로 구성된다.
1,2학년의 수업이 각 블록마다 전반적인 수의학지식을 다뤘다면, 3학년 수업은 소화기내과나 안과, 치과 등 세부진료과목별로 1~2주의 블록으로 진행된다.
특정 증상에 어떤 감별진단 목록을 구성할 것인지, 약은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 가격적인 측면은 얼마나 고려해야 하는지, 환자에게 어디까지 설명해야 할지 등 실질적인 임상에 보다 초점을 맞춘다.
정재윤 학생(왼쪽)이 중성화수술을 실습하는 모습. 수술실습은 유기동물보호소의 협조를 받아 교수의 지도 하에 진행된다.
Q. 국내 수의과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수술이나 진료를 실제로 담당하는 경험을 많이 해볼 수가 없다. Davis의 수술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나
중성화수술 같은 기초 수술은 국가시험에서도 요구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각자 집도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학생 3명이 한 조를 이뤄 수술실습을 진행한다. 집도, 보조, 마취 역할을 번갈아 수행하면서 개 수컷, 고양이 암컷, 개 암컷 중성화수술을 한 번씩 집도해볼 수 있다. 1개조당 9회에 걸쳐 진행되는 실습 모두 교수가 참관하여 인덕션부터 수술, 마무리 등 각 과정을 평가한다. Pass or Fail로 진행되는 정식 수업이다.
실습은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수술실습 스케쥴은 학교에서 짜준다.
Q. 4학년 로테이션은 어떻게 진행되나
3학년이 조금 짧은 대신 4학년은 정해진 방학 없이 1년 3개월 가량 진행된다. 4학년 과정이 진행되는 중에 수의사 국가시험을 치르게 된다.
로테이션의 3분의 2는 UC Davis 부속동물병원을 도는 의무 과정이다. 각 진료과목 별로 대부분 2주 정도 참여한다. 영양학은 1주로 짧고, 내과는 6주로 긴 편이다.
학생은 부속동물병원에서 직접 보호자 상담에 참여하고 환자를 관리한다. 각 진료과목 담당교수가 학부생의 활동을 보고 평가시트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보호자와의 커뮤니케이션, 회진 시 질문에 대한 대답 등도 주요 평가요소다.
나머지는 선택과정(Elective course)이다. 다른 축종의 진료에 참가하거나 관심 있는 진료과목을 추가로 돌아도 되고, 외부 익스턴쉽를 진행해도 된다. 외부기관 실습 인정 여부는 학교로부터 허락을 받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학교에 남아 정형외과 전문의가 되고 싶어 전문의과정 지원에 도움이 되는 일정으로 코스를 구성했다. 졸업 후 일반 임상수의사(General Practice)로 활동하고자 하는 친구들은 익스턴쉽으로 밴필드 등 외부 동물병원을 많이 찾는다. 졸업 후 취직을 위한 인맥쌓기에 나서는 측면도 있다.
UC Davis 부속동물병원
Q. 지금까지 임상교육 위주로 질문을 드렸는데, 다른 지원프로그램도 있나
1년에 1~2명만 뽑긴 하지만 DVM-PhD 코스가 있다. 2학년까지 동일한 수업을 듣고 2년 동안 연구기간을 가진 후 다시 3, 4학년을 보내는 것이다. 6년 과정으로 논문이 통과되면 DVM뿐만 아니라 PhD 학위도 주어진다.
본인이 참여했던 ‘스타프로젝트’도 인기다. 본과 1, 2학년생 중 일부를 선발, 멘토 교수와 함께 여름방학 10주간 연구 및 발표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결과가 좋으면 논문을 투고할 수도 있고 별도의 연구비 지원도 있어 경쟁이 심하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 해외봉사와 연계된 프로그램이나, 의대생과 함께 광견병 진료를 실습하는 원헬스 개념 프로그램도 흥미로웠다.
‘스타프로젝트’ 포스터 발표회
Q. 듣기만 하면 국내 수의대생들의 부러움을 살만한 교육환경이다. 학비는 얼마나 드나
Davis의 학비는 외국 학생(International), 다른 주 학생(Out of State), 캘리포니아 주민(In state)으로 구분된다.
학년별로 다르지만 다른 주 학생의 1년 학비는 4만5천~5만불 정도다. 캘리포니아 주민은 2만 6천불 내외다. 외국 학생은 10만불에 육박한다고 들었다. 이는 미국 수의과대학 중에서도 싼 편은 아니라고 한다.
사실 미국의 비싼 대학 학비는 수의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의대나 공대 등 타 전공학생들도 어려움을 겪는다.
때문에 학자금 대출이 보편적이다. 학비가 만만치 않고 이자도 붙다 보니 대출금액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일하는 동안 내내 갚아야 할 수준이다. 교수님들도 열심히 갚고 계신다더라(웃음).
Q. 국내에서는 반려동물 임상의 수의사 포화문제가 큰 이슈 중 하나다. 미국의 졸업 후 개원 전망은 어떤가 궁금하다
졸업생 대부분은 VCA나 밴필드 등 체인이나 일선 병원의 페이닥터로 취직한다. 돈 많은 집 자식이면 개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쉽지 않다. 이미 학비로 큰 빚을 진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1학년 커뮤니케이션 과정 중 ‘수의사의 진실’이라는 수업도 있다. 쉽게 말해 ‘너네 돈 얼마나 벌 거 같니?’ 물으며 환상을 깨주는 내용이다. GP(General Practitioner)여도 밴필드의 경우 초봉 8~9만불 수준이다. 하지만 의사 GP에 비하면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Q. 마지막으로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면
개인적인 소망 중 하나는 조국인 한국에 무엇인가 기여하고 싶다는 것이다. PhD-레지던트 과정을 지망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나 자신이 훌륭한 수의역량을 갖추고 후배수의사를 양성하면서 향후 한국의 수의계에도 임상 지식을 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진은 정재윤 학생에게 제공받았습니다. 인터뷰를 주선한 이규영 수의사에게 감사를 전합니다-편집자주)
동물줄기세포치료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성과 실효성을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상용화된 동물줄기세포치료는 대부분 자가지방조직에서 성체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하여 다시 접종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동물줄기세포치료 건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미국에서는 2000년대 이후 VetStem, MediVet 등 주요 업체별로 말과 개, 고양이 등에 수천~수만건의 줄기세포치료를 진행해왔다.
국내에서도 한국마사회 말보건원에서 2008년부터 경주마를 대상으로 줄기세포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과 일부 일선동물병원을 중심으로 반려동물에서의 줄기세포치료도 시행중이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분리 배양을 대행하는 업체도 생겼다.
이처럼 동물줄기세포치료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감시하고 점검하는 제도는 부족하다.
동물용의약품은 법으로 정한 안전성 및 유효성 검증을 통과해야만 상용화될 수 있다. 하지만 동물용 줄기세포치료제는 직접 환자의 체내에 주입됨에도 불구하고 아직 법적으로 생산과 적용에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는다.
줄기세포치료의 효능은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한 분야라는 것도 학계의 중론이다. 2000년대 이후 말이나 반려동물에서 줄기세포치료의 효과를 보고한 논문이 다수 발표됐지만, 이중맹검이나 대조군 설정 미흡 등 신뢰도 측면에서 취약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임상현장에 줄기세포치료를 적용하기 위한 표준 치료 가이드라인을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줄기세포치료제 생산과정의 안전성도 주요 이슈다. 한국동물줄기세포연구회(회장 강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줄기세포연구실 차상호 연구관은 “자가세포 유래라 하더라도 배양과정에서는 병원체 오염이나 유전자 변이 등 안전성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생물학적 제제를 포함한 일반 동물용의약품의 경우 제조업체들이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에 따라 안전성과 품질을 보증하고 있지만 동물줄기세포치료의 경우 그러한 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반면 인체용 줄기세포치료제는 현재 식약처가 고시하는 생물학적 제제 중 세포치료제의 한 종류로 분류되어 관리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의사가 최소한의 조작으로 사용하는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면, 줄기세포치료를 상용화하기 전에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식약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식약처는 지난해 12월 인체용 줄기세포치료제의 안전성에 대한 장기추적조사를 의무화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편하기도 했다.
미국 FDA 산하 동물용의약품 담당기관인 CVM(Center of Veterinary Medicine)도 동물 줄기세포치료 안전관리제도 확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동물용 줄기세포치료제를 신종동물용의약품(New Animal Drug)으로 분류하여 GMP 및 품목허가 기준을 따르도록 하는 방향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동물줄기세포치료 분야는 앞으로 성장해야만 하며, 수의학의 새로운 시장 창출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도적 장치의 부재로 인해 동물줄기세포치료의 효능과 안전성에 불신이 생긴다면, 차후 줄기세포치료 시장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동물줄기세포분야에 제도적 장치를 정하려는 것은 시장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라며 걱정한다. 하지만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 설정과 제도적 보완은 ‘동물줄기세포치료 시장의 바람직한 발전’이라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구제역 상시 백신주가 9개월여의 내부검토와 협의를 거쳐 확정됐다. O3039 도입을 기반으로 양돈용 백신을 O형 단가백신으로 전환하면서 Asia1형은 제외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구제역 관련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하고 최근 재발한 구제역 방역대책을 점검하면서 향후 구제역 상시 백신주를 최종 확정했다.
방역당국은 2011년 구제역 종식 후 상시 구제역 백신으로는 O, A, Asia1형이 혼합된 3가 백신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2014년 12월 진천에서 재발한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O형 백신주 효능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고, 새로운 백신주인 O3039가 긴급 도입되면서 상시 백신주도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농식품부는 “국내 실정에 적합한 상시 백신주를 선정하기 위해 검역본부의 현장 적용실험과 백신전문가협의회, 생산자단체 의견수렴 등을 거쳐 가축방역심의회에서 축종별 상시 백신주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양돈용 상시 구제역 백신은 O3039 + O1 Manisa의 혼합 단가백신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초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긴급 도입된 O형 백신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앞서 내부 검토과정에서 검역본부 전문가협의회 등 수의전문가 단체는 O3039를 포함하는 O+A형 2가백신에 무게를 뒀다. 중국, 몽골, 대만 등 주변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A형 구제역이 국내에 유입될 위험을 고려하자는 것이다.
O형 단가백신에 비해 2가백신의 비용이 약간 높지만, A형이 백신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될 경우 2010년과 같은 대규모 발생으로 이어져 더 큰 경제적 피해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지난해 9월 방한한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 도날드 킹 소장도 한국 양돈농가의 A형 구제역 백신 필요성에 동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2가백신 도입안은 생산자단체의 반대에 부딪혔다. 최근 국내에서는 O형 구제역만 발생하고 있으니 O형 단가백신을 상시 활용하되 A형 등은 항원뱅크로 대비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주장이었다.
당초 구제역 상시백신주 선정은 지난해 말까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양측 입장이 대립하며 선정작업이 연기되기도 했다. 결국 농식품부가 한돈협회의 손을 들어주며 양돈용 상시백신은 O형 혼합 단가백신으로 결정됐다.
기존 O+A+Asia1 3가백신을 사용해왔던 소 농가용 구제역 백신도 2가 혼합백신(O1 Manisa, O3039, A22 Iraq)으로 변경된다. 백신주만 보면 Asia1대신 O3039를 넣은 셈이다.
농식품부는 “Asia1형 구제역은 주변국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아 경제성을 고려해 상시 백신주에서는 제외하고 항원뱅크에 비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형 구제역 백신으로 관심을 모았던 안동주 백신은 내부 실험과정에서 방어능 형성이 부족해 이번 상시백신주 선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1일 구제역 관련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전북지역 내 돼지의 타지역 반출금지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2일 전북 김제에서 재발한 구제역은 14일 고창 소재 9,800두 규모의 대형 농장으로 확산됐지만 이후 추가 의심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는 일단 2014년 12월 구제역 재발사태 이후 개정한 초동방역조치가 잘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O형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김제와 고창의 발병농가가 사육 중이던 돼지를 모두 살처분했고, 16일부터 22일까지 전북 지역 내 돼지를 타 시도에 반출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확산방지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당국은 향후 일주일이 구제역 조기 종식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전북지역 돼지 타 시도 반출금지 명령을 일주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한파로 인한 소독효과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1주일의 추가 시간 동안 소독에 철저를 기하고, 16일까지 발병지역에 대한 긴급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후 항체형성기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반출금지 명령은 오는 1월 29일 24시까지 유지된다.
다만 반출금지 명령이 길어지면서 겪을 농가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돈이동을 조건부 승인하는 예외조항을 마련했다. 불가피하게 타 시도에 위치한 비육농장으로 자돈을 반출해야 할 경우에는 해당 비육장이 위치한 지자체의 승인을 얻으면 전북 방역기관에 반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북 방역기관은 농장에 대한 임상검사와 NSP항체 검사, 백신 항체가 검사 등을 통해 이상이 없는 경우 이동을 허용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조기 안정화를 위해 반출금지 연장에 대승적으로 협조한 생산자단체에 감사를 표한다”며 “전북지역 양돈농가는 반출금지를 철저히 이행하고 소독 등 차단방역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