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벳 30회] 지카바이러스로 돌아보는 원헬스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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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가 발생하여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하여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는데요, 지카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 지카숲의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동물과 사람이 함께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이라는 것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감염되는 질병을 인수공통전염병(Zoonosis)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메르스(MERS)또한 낙타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된 인수공통전염병이며, 지난 2009년 국내에서만 75만 명이 확진받고 263명이 사망한 신종플루 역시 돼지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형되어 사람에게까지 감염된 경우였습니다.

사스(SARS)는 중국 관동성의 사향 고양이와 너구리를 통해 바이러스가 변형됐던 것이며, 서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1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에볼라바이러스 또한 과일박쥐에서 유래됐고, 미국에서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웨스트나일바이러스 역시 인수공통전염병입니다. 중국에서는 H7N9형 AI(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감염되어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한중 FTA로 인해 중국과의 교역이 증가하게 될텐데 이와함께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유입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최근 20년간 새롭게 발견된 사람의 질병 병원체의 60%가 동물에서 기원했으며, 이 중 75%가 인수공통전염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람의 질병과 동물의 질병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으며, 동물과 사람을 별개로 생각하는 방식은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강조되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One Health(원헬스, 하나의 건강)입니다. 원헬스란 사람의 건강, 동물의 건강, 그리고 환경이 서로 별개가 아니라 서로 크게 연관되어 있다는 개념입니다.

OneHealth2

해외 선진국과 주요 국제기구는 이미 원헬스 개념을 받아들여 사람 건강의 전문가인 의사, 동물 건강의 전문가인 수의사, 그리고 환경전문가가 함께 활동하는 위원회와 기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질병관리본부를 격상시키고, 수의사에게도 역학조사관 자격을 부여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One Health에 대한 개념을 크게 도입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주 위클리벳 주제는 ‘지카바이러스를 계기로 돌아보는 원헬스의 중요성’입니다. 방송 시청 후 많은 의견 주시길 바랍니다.

[위클리벳 30회] 지카바이러스로 돌아보는 원헬스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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