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구제역, 강원도 철원 확산 공식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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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부근 돼지 이어 비무장지대 인근 소에게도 전파

북한이 구제역 추가 발생사실을 2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공식 통보했다.

리경근 북한 농업성 수의방역국장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강원도 철원의 농장에서 사육하는 소 52마리 중 9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되어 그 중 1마리가 폐사했다.

지난 1월 북한 평양과 황해북도 일원에서 돼지에 구제역이 발생한 사실이 보고된 바 있지만 소에게까지 확산됐음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돼지와 소에 발생한 구제역은 모두 O형 혈청형으로 국내에서 백신을 실시하고 있는 타입이다.

북한 수의방역국은 해당 지역에 이동제한을 명령하고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구제역 백신 사용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앞서 지난달 북한을 방문했던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실사단의 캐롤린 베니그누는 “남한 접경지역인 비무장지대 인근 강원 남부 산악지방에서 적어도 2개 이상의 소 농장에 구제역이 퍼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강원도 방역당국은 북한 접경지역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등 대응에 나섰다.

강원도 축산진흥과 관계자는 “당초 5월로 예정되어 있던 일제 백신접종 시기를 앞당겨, 4일까지 북한 접경지역 우제류 181,416두(소 35,899, 돼지 143,735, 염소 1,782)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월 FAO에 구제역 방역지원을 요청했다. FAO는 지난달 현지 실사를 거쳐 구제역 방역에 4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같은 2월 우리 정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제안한 구제역 방역지원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북한 구제역, 강원도 철원 확산 공식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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