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8형 HPAI 국내최초발생, 종오리 공급경로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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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AI가 발생한 고창 종오리농장에서 오리 병아리가 최근 분양된 경로 (사진 : 농림축산식품부)

AI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

전국 24개 농가로 오리 병아리 공급, 도계장 출입 ‘확산 긴장’

전북 고창 소재 종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확산경로 추적에 나섰다.

지난 16일 의심축을 신고한 고창 종오리농장은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17일 확진됐다.

H5N8형 AI가 국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H5N8형 AI는 2010년 중국 장쑤성에서 발생이 보고된 바 있다. 국내에서 과거 4차례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모두 H5N1형이었다.

고창 종오리농장 오리 2만여두는 현재 살처분이 완료된 상황이다. 해당 농장주가 소유한 또다른 농가(발생농장 3km 인근 소재)도 임상증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역학조사 결과 고창 종오리농장에서 최근 오리 병아리 총 17만3천여수가 충북16호∙전북3호∙충남∙3호∙경기2호 등 전국 24개 농가에 분양된 것으로 파악됐다. 축산차량등록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파악한 최근 발생농가 출입 차량은 133대에 이른다.

특히 충북지역 농가에 병아리를 분배하는 과정에서 운반차량이 진천 소재 도계장을 출입한 사실이 확인되 확산 가능성을 두고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역학관련 농가 및 차량에 대해 임상예찰을 긴급 실시한 결과,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었고, 현재 해당 지자체별로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17일 세종청사에서 국방부, 보건복지부 및 지자체, 축산단체장들이 참여한 「관계기관 합동 특별방역회의」를 개최하고, AI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생 및 인근 지자체에 통제∙소독 초소가 설치되고 모든 방역기관에 대책본부∙상황실이 가동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면서 “AI 발생지역과 철새도래지 출입을 자제하고 소독∙방역에 철저를 기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H5N8형 HPAI 국내최초발생, 종오리 공급경로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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